BBAG 브랜드북8. BBAG, 나의�두�번째�브랜드
대학생의�수업�과제로�시작했던 ‘브랜드북’
첫�브랜드였던 ‘다과상사’에�이어서�어느새
두�번째�브랜드 ‘BBAG’을�소개하게�되었다.
언젠가�시간이�생기면�꼭�두�번째�브랜드북을
만들어�보겠다고�결심했는데, 마침�휴학을
결심하게�된�이�타이밍에 ‘BBAG’이라는�멋진
브랜드를�알게�되었고�좋은�브랜드에�대한
나만의�정의를�더�깊이�있게�정립하게�되는
계기가�되었다.
내�눈을�사로잡은�가방은 ‘리바이브백’ 이었다.
에코백에�크게�관심이�없었던�나였지만,
양복의�일부를�이용해�주머니를�만들고
포인트를�준�그�가방은�예외였다.
아쉽게도�당시�그�가방은�판매�중이던�상품이
아니었기에�구매를�포기했었다. 하지만�아쉬운
마음에 BBAG의�인스타그램�계정을�통해�구매
문의를�하게�되었고, 나는�판매하지�않았던
갈색�양복의�리바이브백을�손에�넣을�수�있었다.
그렇게�알게�된 BBAG은 ‘지속�가능한�디자인’을
추구하며�조용하지만�강하고,
진지하지만�재치�있는�매력을�보여준다.
그들은�전하고�싶은�메시지를 ‘가방’이라는�수단
을�통해서�세상에�전하고, 나는�이�브랜드를
단순히 ‘가방�브랜드’라고�정의�내리고�싶지�않다.
나는�이들을�가방�브랜드가�아닌
스토리텔러라고�부르고�싶다.
가방�브랜드이면서�동시에�사회적기업이다.
소비자의�개성을�표현해주는�패션�브랜드이면서,
동시에�외형의�개성보다�내부의�메시지에
집중한다.
가방이라는�언어로�세상과�소통하는�브랜드,
세상을�바꿀�파도를�위한�물결의�시작이
되고�싶은�브랜드.
BBAG과의�첫만남은�디자인하우스의
월간 <디자인>에서�주최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에서다.
일명�서디페로�불리는�이�디자인�전시회는
한국에서�주목받고�있는�트렌디한�브랜드들과
신인�디자이너들의�전시공간, 대기업들의
프로모션�부스�등으로�굉장히�북적였었다.
복잡한�동선과�부스�공간들, 그리고 130개가
넘는�수많은�브랜드들�사이에서�눈에�띄는
브랜드를�찾기란�힘들었다. 내�맘에�쏙�드는
신진�브랜드를�찾고야�말겠다는�일념�하에
2바퀴를�넘게�코엑스�전시장을�돌았고
3바퀴를�돌�때까지�내�머릿속에
머무른�브랜드는�한�개뿐이었다.
그�브랜드가 BBA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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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 Prologue
44 Crowd Funding
46 Interview
52 Daily BBAG 3
8 Contents
10 Brand Story
16 Inside BBAG
20 Daily BBAG 1
22 Message
30 Awards
34 Daily BBAG 2
Brand History
지속가능한�디자인
CEO
Designer
가방의�탄생
36 Store
40 Partners
11. Brand Story
Beyond Bag의�줄임말, BBAG
가방�이상의�것을�추구하자는�의미를�담은�브랜드네이밍이다.
BBAG이�말하는 ‘가방�이상의�것’은�과연�무엇일까?
또�이들이�말하는 ‘지속가능한�디자인’은�어떤�의미일까?
의미없이�버려지는�것들의�가치를�발견해�쓰임의�연장을�보여주는
BBAG의�자세한�이야기를�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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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co in Blank
Brand History
에코인블랭크
사회적�기업의�연구가였던�한�청년은�자신만의�윤리적,
환경적�브랜드를�만들고�싶었다.
뚜렷하게 ‘어떤�일’을�해야겠다는�생각보다,
친환경적이고�경제적인�브랜드를�만들어보자는
생각을�하던�때, 단어 ‘eco’와�빈칸을�의미하는
‘blank’를�합성해 ‘eco in blank’를�만들었다.
‘에코인블랭크’ 또한, 사회적�기업이었다.
영리기업과�비영리기업의�중간�형태를�취하면서
사회적�목적을�우선으로�추구하는�조직을�의미하는
‘사회적�기업’은�국가�기관에서�심사를�거쳐�선정한다.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첫�시작은
‘친환경�웨딩’이었다.
일생의�단�한�번뿐인 ‘결혼식’을�위해
수많은�것들이�낭비되는�현실이�안타까웠던
그는, 의뢰받은�신혼부부와�함께�친환경
웨딩�컨셉을�기획하는�사업을�시작했다.
그들이�원하는�꽃, 부케, 드레스, 그리고
청첩장, 답례품까지의�전과정을�함께�기획
하면서�친환경적인�웨딩을�만들기�위해
노력한다. 친환경�인쇄�청첩장, 유기농
케이터링이�그�예다.
하지만�소비자들에게 ‘친환경�웨딩’이란
아직�낯선�소재였고, 결국�적은�수요
때문에�웨딩�사업을�접게�된다.
eco in blank. 빈칸을�채우기�위한�그�다음
소재는�무엇이었을까? 제조업을�택한�그는
‘가방’이라는�주제로�친환경을�이야기
하고자�했다. 그�생각은 ‘업사이클링�가방’
으로�이어지게�되었고�그렇게�탄생하게�된
브랜드가 BBA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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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BBAG
업사이클링�가방�브랜드 ‘BBAG’
비백은 ‘Beyond Bag’이라는�슬로건�아래
가방�이상의�것을�추구하자는�의미를�담은
브랜드다. 브랜드�슬로건은�단순히�가방의
소재인 ‘재활용�천’에서�뿐만이�아니라
제품�제작, 생산에서도�드러난다.
부산에서�만들어진 BBAG의 ‘B’는
부산의 ‘B’이기도�한데, 부산�로컬�패션
기업들의�재고�의류�원단을�제공받아�제작
된다. 이들은�재고�의류�해체�및�선별�작업,
디자인�그리고�마지막�봉제�과정을�거쳐
제품을�생산하는데�이�봉제�과정에서도
‘가방�이상의�것’의�의미가�담겨�있다.
‘봉제�기술’의�가치를�발견해�부산의�봉제�장인과�함께�봉제�기술을�교육하고, 이를�제품에
적용시킨다. 그들이�전하고자�하는�메시지와�디자인이�담긴�제품을�최고�효율의�봉제�기술로
제작한다. 이들이 ‘가방�브랜드’가�아니라 ‘사회적�기업’인�이유는�바로�여기에�있다.
AROUND & ABOUT
AROUND&ABOUT은�에코인블랭크의 3번째�빈칸이다.
업사이클적인�성격이�강한�브랜드인 BBAG은
‘업사이클’ 외의�다른�사회적인�메시지를�전달하고�싶을�때
다른�프로젝트성�브랜드를�통해�이야기하는�것이
더�효과적일�것이라�생각했고, 그렇게�만들게�된�에코인블랭크의
2번째�하위브랜드가�어라운드앤어바웃이다.
이�브랜드에서는
시각장애인을�위한 “블랙” 프로젝트뿐만이
아니라, 소비자와�생산자가�만날�수�있는
다양한�전시와�교육�프로그램도�진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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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지속가능한�디자인
BBAG이�말하는 ‘지속�가능한�디자인’이란�과연�무엇일까?
‘지속�가능한�디자인’의�사전적�의미는 ‘제품·서비스를�만드는�모든�과정에서�발생하는�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영향을�고려하는�디자인’이다. 단순히�미적인�아름다움을�추구하는�디자인이
아니라, 이�디자인이�현실화, 구체화되는�과정까지의�아름다움을�생각하는�디자인이라는�것이다.
지속�가능한�디자인은�단순히 ‘친환경적’인�디자인이라고�생각되기�쉽다.
하지만, 비백이�이야기하는�지속가능한�디자인은�단순히 ‘업사이클’이�아니다.
업사이클�제품을�소비하는�사람들의�생각을�바꿀�수�있는�디자인.
그리고�그�생각을�지속시켜�주위로�퍼져나가게�하는�디자인.
‘사람’이�주체가�되어 1회성에�그치지�않는�디자인이�바로�비백의 ‘지속�가능한�디자인’이다.
이�개념은�현�패션�업계에�강하게�자리�잡고�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에�대해�다시�한�번�생각하게
만든다. 1년에만�수많은�시즌을�만들어 ‘잠깐�필요한�옷’
‘이번�시즌에�필요한�옷’을�만드는�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옷은�사람들의�옷장에�단기적으로�자리
잡고, 버려지는�옷들이�대부분이다. 제작�과정에서의
환경적�낭비뿐만�아니라, 낮은�질�때문에�금방�버려지는
옷들에�대한�낭비도�상당한데�이는�저렴한�가격과
빠르게�변화하는�패션�트렌드�때문이기도�하다.
이런�패션�시장을�바라본�비백은�지속�가능한�디자인을
외친다. 옷장에�잠깐�자리�잡는�패션이�아닌, 메시지를
담은�장기적인 패션을�목표로�한다. 이들이�만드는
디자인은 ‘가방’이라기�보다 ‘메시지를�표현한�형태’에
가깝다. 그리고�이를�소비자가�주체적으로�지속시키고
사람들에게�퍼져나가기를�바란다.
환경과�사람을�이어주는�지속적인�다리�역할을�하는
브랜드가�되는�것이�비백의�최종�목표이지�않을까,
그리고�결국�더�이상�업사이클이�필요없어지는�그�날을
위해�존재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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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가방의�탄생
소재�본연의�아름다움을�살린�디자인을�보여주고�있는 BBAG의�업사이클링�가방들.
이�가방들은�어떤�과정을�거쳐�기획되고, 제작되는�것일까?
일반�패션�브랜드와는�어떤�점에서�다를까?
업사이클링�제품
특성상, 수거할�수
있는�소재�확보가
가장�우선이다.
그리고�그�소재가
어떤�색과�재질,
형태를�가졌는지에
따라�제품�컨셉은
180도�달라진다.
BBAG의�경우,
파크랜드의�양복을
제공받아�직소백을
제작하고�신발�밑창을
생산하는�공장의
불량품을�제공받아
오드백을�제작한다.
제품�제작에�있어
가장�중요한�단계인
기획�단계. 제공받은
소재를�통해�비백이
전하고�싶은�메시지를
전달할�수�있는
컨셉을�정한다. 의류를
해체하여�비백의
메시지를�표현할�수
있는�원단을�선별하고
선별된�원단의�용도를
정해�본격적인�디자인
단계를�준비한다.
선별된�원단들을
조합해가며�컨셉을�잘
드러낼�수�있는
디자인을�만든다.
이때�중요한�것은
원단을�최대한
활용하여�버려지는
소재가�없도록�하는
것. 서로�다른�재질의
원단을�조합해�최상의
디자인을�표현해내는
것도�중요하다. 이후
봉제�단계에서
매뉴얼화될�수�있는
디자인을�고안해내는
것도�디자인�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완성된�디자인을
구체화하는�단계.
BBAG의�봉제�장인
이사님께서�직접�모든
가방을�제작하신다.
선주문-후제작으로
진행되는�과정�때문에
주문이�들어오면
그때마다�제작에
들어가는데, 빠르게
완성도�높은�가방을
완성시키는�이사님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일반�의류�브랜드�제품�제작�과정
BBAG 제품�제작�과정
컨셉
기획
디자인
원단
선택
제작
��
22. 출근길, 직소백
오피스룩에 잘 어울리는 직소백.
15인치 노트북도 넉넉하게 들어가는
직소백으로 트렌디한 출근길을 완성하세요.
Pencil Case Document File
Note
Pen
Note Book
��
25. JIGSAW
“ 서 로 다 른 추 억 을 가 진 7 개 의 조 각 이
디 자 인 을 만 나 ,
새 로 운 이 야 기 를 써 내 려 가 다 . ”
직 소 의 메 시 지
KEY Materials
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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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BLANK
“ 강 한 텐 트 가 만 든 주 머 니 .
그 리 고 그 주 머 니 가 모 여 주 인 과 함 께
만 들 어 가 는 이 야 기 .
블 랭 크 의 메 시 지
KEY Materials
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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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ODD
“ 주 인 을 잃 은 신 발 한 짝 .
새 주 인 을 만 나 가 방 을 메 다 . ”
오 드 의 메 시 지
KEY Materials
S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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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RE VIVE
“ 무 거 운 양 복 을 가 볍 게 ,
부 분 들 의 합 을 통 해 다 시 숨 쉬 다
리 바 이 브 의 메 시 지
KEY Materials
SUI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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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BLACK
project
“ 점 자 로 이 야 기 하 는 색 깔 .
색 을 구 분 할 수 없 는 일 상 에 대 해
생 각 해 보 는 시 간 . ”
블 랙 의 메 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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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FIN
“ 사 람 뿐 아 니 라 ,
범 고 래 의 몸 까 지 보 호 해 주 는 가 방 이 되 기 를 .
그 런 웻 슈 트 가 되 기 를 .
핀 의 메 시 지
”
project
KEY Materials
WET 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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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15
DFA AWARDS GOLD
DFA : Design For Aisa award는
아시아적인�관점을�갖춤과�동시에�우수한�디자인
프로젝트를�발굴하고�그�의미를�전�세계와
공유하고자�홍콩�정부�기관인�홍콩�디자인센터에서
18년째�이어오고�있는�공익적�아시아�디자인
어워드이다.
이�어워드에서 BBAG은�사회적기업인 ‘에코인블랭크’
의�이름으로�패션/액세서리�부문 Gold Award를
수상했고�출품한�작품은�직소백이었다.
디자인의�공익성을�추구하는 DFA가
지속�가능한�디자인을�추구하는 BBAG의�가치를
알아보고�이를�전�세계에�알린�뜻깊은�첫�번째
수상이었다.
2016
Red Dot Design Award WINNER
Red Dot Design Award는
독일에서 1955년부터�시작된�유서�깊은�어워드로,
디자인계에서�걸출한�양질의�작품에�명예를
수여하는데�목적이�있는�어워드이다.
세계 3대�디자인�어워드�중�하나인�이�대회는,
수상자들에게�레드닷�디자인�뮤지엄에�전시될�수
있는�기회를�주는�등의�수상�혜택을�제공하고�있다.
이미 DFA에서�그�가치를�인정받은 BBAG은,
직소백을�가지고�다시�한�번�레드닷에서
패션/악세서리�부문의�위너에�선정되었다.
이로써�한국의�윤리적�디자인과�직소백의�높은
완성도를�세계에�다시�한�번�알리게�된�수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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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017
DFA AWARDS SILVER
2015년도에�직소백으로 DFA에서 GOLD를�수상했던
BBAG은, 동아대�패션디자인학과�학생들과�함께
개발한�프로젝트 FIN의�컨셉으로 SILVER를
수상했다.
사람이�사는�육지의�환경을�넘어, 고래가�살고�있는
바다의�환경까지�생각하게�하는�프로젝트 FIN은
버려진�웻슈트가�자연으로�분해되는�데�약 300년이
걸린다는�안타까운�사실에�착안하여�기획된
프로젝트다.
1번도�수상하기�어려운�국제적�디자인�어워드에서
3년�연속�상을�수상했다는�것은�정말�대단한�일이고,
BBAG의�지속�가능한�디자인의�시작을�전�세계에
말하게�된�훌륭한�기회가�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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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카페가는 길, 리바이브백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주말 아침.
가벼운 리바이백에 다이어리와 책 한권을 넣어
신경 쓴 듯, 안 쓴 듯 편한 외출룩을 완성해보세요.
Hand Mirror
Book
Pen
Lip Stick
Wallet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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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OFFLINE
DDP 디자이너�갤러리숍
동대문 DDP 살림터�내에�위치한�디자이너�갤러리숍은
“DESIGNER FIRST, DESIGN CONTEST FIRST.” 라는
슬로건을�주제로�국내�신진�디자이너와�디자인브랜드의
제품을�판매하는�갤러리숍이다. 공예품부터�패션�제품,
완구류�등�다양한�디자인�제품을�만나볼�수�있는
이곳에서 BBAG의�가방을�찾아볼�수�있다.
역시나�스테디셀러인�직소B와�검은색의�오드백이
입점되어�있는데, BBAG의�제품들이�각자�전하고�있는
컨셉과�메시지가�매우�다양하다�보니�다양한�제품군이
갤러리에�진열되면�그�메시지의�의미가�옅어질�수
있다고 BBAG은�생각했다고�한다. 이�때문에�현재는
이�두�개의�제품만�만나볼�수�있다.
팝업스토어
선주문-후제작�체제를�기본으로�하는 BBAG은
플래그십스토어를�적극�활용하고�있다. 특히나 BBAG
은�국내뿐�아니라�세계�각지에서�다양한�팝업�행사를
진행하는데, 독일�베를린에서�개최된 <에티컬�패션쇼>
에도�참가하여�한국의�업사이클�디자인을�전�세계에
알렸다. 이�에티컬�패션쇼는�베를린에서�매년�개최되는
친환경�소재�패션의�대표적인�플랫폼이다.
글로벌�시장�진출을�목표로�삼는 BBAG은, 홍콩에서도
팝업스토어를�열었다. 아시아의�대표적인�디자인�도시
홍콩의�도시재생�프로젝트의�일환인 <PMQ>는
디자이너를�중심으로�한�크리에이티브한�쇼룸
공간이다. 홍콩의 DFA 어워드�수상자답게 BBAG도
당당하게�이�공간에�입점하여�한국의�윤리적�패션을
다시�한�번�세계에�알렸다.
이�외에도, 국내의�롯데월드몰, 파크랜드�매장�등에서
크고�작은�팝업�행사를�진행하고�있다.
◀ 서울디자인페스티벌 BBAG 부스
2017 베를린�에티컬�패션쇼 ㅊ
BBAG 부스 ▶
▲ 홍콩 PMQ BBAG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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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파크랜드
1988년에�설립된�국민�양복�브랜드
파크랜드는 BBAG과�제휴를�맺어�연간
1000여�벌�이상의�재고�의류를�공급하고
있다. 파크랜드는�영국의�고급스러운
산책로인 ‘파크레인’에서�착안해�만들어진
이름이지만, BBAG과�마찬가지로�부산에서
시작하여�부산에�본사를�두고�있는�토종�부산
브랜드이다. 이�두�브랜드의�인연은 2015년
6월 3일 UN이�지정한 ‘세계�환경의�날’에
시작되었다. 정식으로�업무협약식을�맺고
시작한�두�브랜드의�협업은, 단순�재고�의류
공급을�넘어서서�다양한�방법으로�진행되고
있다. 2017년에는�헌옷-새옷�캠페인을
진행했다. 장롱에�보관�중인�헌�옷을�기부하면
파크랜드의�새�제품�구매시�할인을�해주는
이벤트를�진행했고, 이�헌�옷은�업사이클링
제품�제작을�위해 BBAG에게�기부가�되는
형식이었다. 자원�낭비와�재활용을�통해
사회에�기여하고자�하였던�파크랜드는
2018년도엔�조금�더�적극적인�방법으로
BBAG과의�콜라보를�보여주었다. 봉제�기술의
우수함을�보여주는 BBAG을�통해�업사이클링
클래스를�개최한�것이다. ‘파크랜드�아클리에’
라는�이름으로�진행된�이�행사는 DFA에서
은상을�수상한�프로젝트 FIN의�오르카�키링
제작하기�클래스, 그리고�자투리�천을�이용한
명함�지갑�만들기�클래스 2가지로�나뉘어
진행되었다. 소규모로�진행되었지만�알차게
진행되어�참가자들의�만족도가�높았던
행사였다. 뿐만�아니라�이어서 ‘가치소비�팝업
스토어’를�개최했는데, 이는�부산�부곡점
파크랜드�매장에서�사회적기업인 ‘공기
핸디크래프트’와 ‘콘삭스’가 BBAG과�함께
개최한�팝업�행사다. 환경을�사랑하는�같은
뜻을�가진 3개의�사회적기업이�모여
파크랜드를�방문한�소비자들에게�가치소비의
개념과�의미를�전하는�뜻깊은�팝업�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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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콘삭스
CORN(옥수수)와 SOCKS(양말)의�합성어인
브랜드, 콘삭스는 2016년�부산�현대백화점
입점을�위해 BBAG과�만나게�되었다. BBAG
과�마찬가지로�제조�및�유통과정에서의
낭비를�최소화하고�소비자에게�지속가능성의
가치를�전하는�것을�목표로�하는�사회적
기업이기도�하다. 우리에게�익숙한�소재인
‘면’은�수분�흡수를�가장�많이�하는�작물이기
때문에�환경에�유해할뿐더러, 재배�과정에서
아동�노동�착취�문제를�가져온다. 그�과정에서
콘삭스는 non-GMO 옥수수에�주목하게�되었
고�이를�바탕으로�현재는�양말뿐�아니라�스웻
셔츠나�모자와�같은�패션�의류에도�친환경
소재를�적용시키고�있다. 현대백화점에서의
BBAG과의�인연을�바탕으로
BBAG-콘삭스-공기�세�개의�브랜드가�모여
‘퍼센티지’ 라는�친환경�라이프스타일�편집숍
브랜드를�런칭했다. 현재는�매장을�철수한
상태이지만 2018년까지�인사동�쌈지길 1층
에서�한국인�뿐�아니라�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한국의�윤리적�패션�브랜드를
알릴�수�있는�뜻�깊은�편집숍이었다. 콘삭스는
이�외에도 ‘CORN DONATION PROJECT’를
통해, 판매�수익의�일부를�말라위의�소규모
옥수수�농가에�기부하고�있다. 또한�홈리스들
을�위한 ‘STAND-UP PROJECT’를
진행하기도�했는데, 이는�홈리스�작가들과
함께�제작/진행한�크라우드�펀딩을�통해
홈리스들에게�양말과�비니를�제공해주는
프로젝트였다. 깨끗한�양말을�제공받지�못해
수많은�질병에�노출되는�홈리스들, 그리고
대중들에게�깨끗한�양말의�중요성과�함께
콘삭스의�브랜드�철학을�알릴�수�있는�소중한
프로젝트였다.
BBAG의�파트너답게, 대중들과의�소통을�위한
창구로 ‘크라우드�펀딩’을�적극�활용하는
모습도�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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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공기�핸디크래프트
가방, 컵�받침, 젓가락�등�다양한�공정무역
상품을�만날�수�있는�라이프스타일�공정무역
브랜드 ‘공기�핸디크래프트’는 ‘콘삭스’와
마찬가지로 2016년�부산�현대백화점�입점을
위해 BBAG과�만나게�되었다. 이후�편집숍
브랜드 ‘퍼센티지’까지�이어지게�된�공기와
BBAG의�인연은 ‘공기’의�윤리�소비적�브랜드
철학과도�깊은�관련이�있다. 공기에서는
핸드메이드�리빙�제품을�현지�작업장과�함께
교류하여�생산하고�있는데�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과테말라의�현지�작업자들을
발굴해�이들과�함께�협업을�진행한다.
작업자들을�발굴할�때는, 아동�및�여성의�노동
착취를�금지하고�양성평등을�지지하며,
건강한�작업�환경을�만들어가는�작업자들을
발굴하려�노력하며�사용하는�소재�또한
환경에�피해가�가지�않는�자연의�소재들을
사용하여�정당한�생산�가격�형성을�위해
노력한다.
공기�핸드크래프트의�베스트셀러는�주트로
만든�라인들이다. 주트는�자체�항균�작용이
있어서�농약�없이도�자랄�수�있는�친환경
소재다. 이를�이용해�공기는�바스켓과�코스터,
피크닉�백�등을�생산한다. 또한�과테말라의
욜란다와�함께�제작한�브로카도�패턴의
클러치�백은�마야�전통의�중심인�백�스트랩
배틀의�아름다움을�보여주는�제품이다.
수공예�제품을�제작하는�브랜드인�만큼�제작
과정에서�많은�시간과�정성을�들여�높은
퀄리티의�수공예품을�선보이고�있다.
대량생산�체제를�갖추어�많은�제품을�빠르게
생산해�공급하는�것보다, 핸드메이드�과정의
시간과�정성을�소중히�여긴다는�점에서�봉제
기술의�우수함과�정신을�깊게�생각하는 BBAG
과�닮아�있는�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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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Crowd Funding
상품개발, 투자�등의�목적을�가진�기획자들을�위한�새로운�자금�마련�플랫폼으로
떠오르고�있는�크라우드�펀딩은, 이제�개인�메이커들뿐만�아니라�중소기업과�대기업들도
주목하고�있는�플랫폼이�되었다. 기존�선제작-후판매�체제에서는�대중의�니즈와�반응
파악이�힘들어�제작자가�손해를�보기�쉬웠지만, 이젠�의미�있는�일에�아낌없는�투자를
하는�가치�소비�세대들과�더불어�크라우드�펀딩은�소자본�제작자들에게�새로운�기회를
열어주고�있다.
BBAG도�크라우드�펀딩을�적극�활용하고�있는�기업�중�하나이다.
메시지가�담긴�제품�하나를�정성�들여�소개하고, 이에�공감하는�소비자들의�투자를�받아
주문�건수에�맞는�제작에�들어간다.
BBAG이�진행하는�펀딩�프로젝트들, 어떤�방식으로�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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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와디즈
네이버�해피빈�펀딩
2012년�설립된�국내�최초의�투자형�온라인�펀딩
사이트�와디즈는, 리워드�형식의�펀딩으로
스타트업이나�소규모�메이커스들에게�제품을�알릴
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있다. BBAG이�처음
시도한�크라우드�펀딩도�와디즈에서�진행되었다.
BBAG의�시그니처�상품인 ‘직소백’을�메인으로
내걸어�처음�진행한�크라우드�펀딩이었고, 190%
의�달성률을�기록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되었다.
두�번째�펀딩은�오드백과�리바이브백이었다. 2018
년 12월, 비교적�최근�진행된�이�펀딩�또란 140%
의�달성률을�기록했고�와디즈의 SNS 바이럴�방법
중�하나인 ‘지지서명’을�통해�리바이브�파우치를
선물로�주는�자그마한�이벤트를�진행하기도�했다.
펀딩�즉시�물품이�바로�배송되는�형식이�아니라,
일정�기간까지�목표�금액이�모이면�한꺼번에
결제가�되어�제작을�시작하는�형식이기�때문에
서포터들은�꽤�오랜�기간을�기다려야�한다. 이런
불편함을�감수하면서까지�구매�가치가�있는
제품들만�살아남는�것이�크라우드�펀딩. BBAG
또한�그럴�가치가�있는, 아름다운�가방이었다.
네이버가�운영하는�해피빈�펀딩은, 공익적�목표를
가진�펀딩�개설자들을�위한�플랫폼이다. 공익적
목표를�가진�플랫폼답게, 해피빈�펀딩은�별도의
플랫폼�수수료�없이�모금액 100%를�창작자에게
전달한다. 뿐만�아니라�일자리�창출�사회적�기업인
<두손컴퍼니>와�함께�손을�잡고�포장과�배송
서비스를�지원한다. 의미�있는�펀딩에�참여한
참여자들에게는�다양한�해피빈�모금에�참여할�수
있게 ‘해피빈�기부’ 영역에서�사용할�수�있는
기부콩 3천원을�지급한다. 펀딩을�통해�경험하게
된�공익적�소비를�기부로까지�이어지게�하기�위한
의미가�담긴�혜택이다.
이처럼�소규모�창작자들의�공익적�활동을
지원해주는�해피빈�펀딩은, 펀딩을�개설하기까지
꼼꼼한�심사를�거쳐�선발된다. BBAG은�이런
해피빈�펀딩을�통해�다양한�가방을�선보였고�그중
2018년도에�진행한�직소백�펀딩은�무려 800%에
육박하는�달성률을�보이기도�했다. 영향력�있는
플랫폼이니만큼�가장�많은�후원자들이�활동하고
있는�플랫폼이기도�하다. 비백은�앞으로도
네이버를�통해, 다양한�제품을�선보일�예정이라고
밝히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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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Interview
에코인블랭크
CEO 신종석
Q. 대표님이�생각하시는�지속�가능한�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A. 저는 “지속가능한�디자인”이�단순히�업사이클을
의미하는�것이라고�생각하지�않습니다. 오래
재활용도�중요하지만�오래�쓸�수�있는�제품을
만드는�것도�중요한�가치이고, 이것이
지속�가능한�디자인의�시작이라고�생각합니다.
Q. BBAG하면�역시�직소백이�아닐까�생각합니다.
직소백의�독특한�디자인을�고안하게�된�배경을 ‘
알�수�있을까요?
A. 처음�제가�생각한�가방은�원단들을�일자로�이어
붙인�가방이었습니다. 이런�단조로움에�변화를
주기�위해서 15도로�방향을�틀었고, 그러다�보니
직소�퍼즐�모양과�비슷하다�생각되어�직소라
부르게�된�것이지요. 각�원단들을�최소한의
사이즈로�조각낸�것은�최대한�원단을
효율적으로�활용하기�위해서�디자인된�것
입니다.
Q. 그렇다면 BBAG의�제품�제작�과정�중�가장
핵심이�되는�과정은�어떤�과정인가요?
A. 업사이클에는�원단�그�전�단계가�존재합니다.
원단을�해체해고�선택하는�것�자체가�하나의�큰
과정이죠. 누가�어느�부분을�선택해서
제작하느냐에�따라�완전히�새로운�제품이
탄생하기도�하는데요, 이것이�업사이클의
핵심이자�제작�과정의�핵심이�되겠습니다.
저희는�원단을�제공받았을�때 “어디를
자르지?”라는�고민에서�출발하고, 그 ‘고민’을
좋아합니다. 겉으로�보기에�간단한�작업처럼
보이는�것도�사실�엄청난�고민과�해체, 샘플링
작업이�시도되거든요. 하지만 가끔�사람들은�그
‘속’의�과정보다�보여지는 ‘겉’의�모습을�더
중요시하고�업사이클을�과시소비의�수단으로
사용하는�것�같아�아쉬울�때도�있습니다.
Q. BBAG은�재봉�기술의�우수성을�중요시
생각하는�브랜드이기도�합니다. 제품을�제작
할�때�재봉�과정은�어떤�식으로�진행되나요?
A. BBAG 제품에서�빠질�수�없는�재봉�작업은, 재봉
장인이신�이사님께서�전부�손수�제작하십니다.
공장에�외주를�맡겨서�제작하는�방식도
있겠지만�저희는�아직�소량�생산�체제여서�이
방식을�고수하고�있습니다.
Q. 그렇다면�대표님이�생각하시는 BBAG의�주요
타겟층이�있으신가요?
A. 저는�처음부터�비백을�만들�때�타겟을�정해놓고
만들지�않았습니다. 굳이�말하자면�유니섹스
가방이었습니다. 지금도�마찬가지인�것�같고요.
제가�직소백을 3-40대�직장인�남성을�생각하며
만들었다고�해도�가장�많은�소비층은 4-50대
여성들입니다. 그렇기에�저는�저희�브랜드의
특정�타겟을�정해놓고�만들지�않아요. 그저
저희의�메시지를�이해해주시는�분들이�있다면
그분들이�저희의�타겟이�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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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Interview
Q. 비백의�모든�컬렉션을�한눈에�볼�수�있는
오프라인�매장이�있으면�좋을�것�같은데,
아쉽게도�현재는�매장이�준비되기�전인�것
같습니다. 혹시�비백의�오프라인�매장�오픈
계획이�있으신가요?
A. 아직은�오프라인�매장�계획이�없습니다. 현재
저희는�브랜드를�완성해나가는�단계에�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완성도를�더욱�높이고
디벨롭시키는�작업에�집중하고�있습니다.
그리고�브랜드라는�것은 “일관성”이�있어야
하는데, 저희가�보기에도�저희�제품은�각
라인마다�너무�다른�개성을�가지고�있습니다.
라인-라인을�하나로�이을�수�있는�매개가�없는
것이지요. 그래서�저는, 결국�우리�브랜는
라인�하나의�완성도를�높여서�이�라인�하나를
하나의�브랜드처럼�운영해나가야�하는�구조가
아닐까�생각합니다. 때문에�숍인숍�형태든, 단독
매장이든�매장에�우리�제품이�진열되었을�때
너무�많은�의미가�가려지기도�합니다.
그래서�현재는�플랫폼보다�제품�완성도를
높이는�과정에�더�집중하고�있습니다. 매장은�그
이후에�생각해도�늦지�않습니다.
Q. 저는�비백하면�회색과�검정색�같은�무채색의
컬러들이�떠오릅니다. 유독�무채색�계열의
제품들이�많은�이유가�있을까요?
A. 업사이클�제품이다�보니�시즌마다�생산되는
제품들이�모두�다르고, 제품�판매가�끝나면�다음
시즌을 준비하기까지�텀이�생깁니다. 이�텀에도
판매할�수�있는�제품을�생각하다�보니�가장
무난한�컬러인�검은색 가방들이�많이�나오게
되는�것�같습니다. 저희가�원단을�제공받고�있는
파크랜드�사에서도�많이�들어오는�원단
색이기도�하고요.
Q. 개인적으로�더�다양한�색감의�제품들이
나왔으면�좋겠다고�생각해요. 혹시�더�다양한
색감으로�가방을�출시하실�생각이�있으신가요?
A. 조금�더�밝은�색의�가방을�만들어�달라는
피드백은�꾸준히�들어오고�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제품�라인을�리뉴얼하는�과정에서도
조금�더�다양한�색상을�보여드리려고�하고
있습니다.
Q. 오드백�제품�기획은�어디서�영감을�받으셨나요?
신발을�가방�밑에�활용한다던가�하는
아이디어들이�쉽게�나오지�않았을�것�같아요.
A. 처음에�오드백을�만들게�된�계기는 TOMS 때문
이었어요. 탐스도�꾸준히�환경, 윤리적인�운동을
전개하고�있는�브랜드이기�때문에�저희에게
먼저�연락을�주셨었죠. 신발�재고를�제공해줄
테니�이를�가지고�업사이클�제품을�만들어
보자는�제안이었고�그래서�탄생하게�된�가방이
오드백이었습니다. 이를�디자인하는�과정도
쉽지�않았어요. 신발을�가방에�쓴다고�생각했을
때�도저히�감이�잡히지가�않았거든요. 그렇게
어느�정도�디자인�초안이�구상되었을�때,
안타깝게도�타이밍이�맞지�않아�탐스코리아와의
프로젝트는�무산이�되었어요. 저희는�그�이후
신발�밑창을�제공받을�수�있는�공장을�찾았고
그렇게�지속적으로�생산할�수�있게�된�것이죠.
만약�탐스에서�저희에게�그런�제안을�하지
않았더라면, 오드백은�만들어지기�쉽지�않았을
것�같습니다. 가방의�재료로�신발을�생각하기란
쉬운�일이�아니니까요.
Q. BBAG의�크라우드�펀딩�조사�도중, “비백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에�대해�알게�되었어요.
300개의�원단�중에서�내가�원하는�원단을
선택해서�직접�제작하는�나만의�가방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만�해도�너무�흥미로운
프로젝트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당시�어떤
방식으로�진행되었던�프로젝트인지�자세히�설명
부탁드립니다.
A. 와디즈에서�처음�시도해본�프로젝트였는데,
서버에�오류가�생겨�엄청나게�고생을�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시 2만�원대라는�파격적인
가격�때문인지�순식간에 300명이�넘는�구매자가
몰려�서버가�다운되었는데요, 하나뿐인�가방에
수많은�사람들이�동시�결제가�되어�재고를
마련하느라�정말�고생했었습니다. 그�이후로
번아웃�상태가�되어�한동안�너무�힘들었습니다.
고객의�입장에서�내가�직접�제품을�만들어간다는
것이�엄청난�매력이라는�것을�알기에�욕심내어
진행했던�프로젝트였는데�많이�아쉬움이�남네요.
그래도�그때�느낀�점�때문에�지금은 “검정색”
직소백�재고를�계속�마련해두고�있어요. 역시
가장�무난한�색감이�가장�판매율이�높은�것
같습니다. 요즘엔, 다시�한�번�제대로�시도해볼
생각을�하고�있어요. 한정수량으로�작게
준비해서�저번처럼�서버가�다운되는�일이�없게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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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Q. 동시에�제주�송당�로드라는�작업실도�알게
되었어요. 제주도에�비백의�연구실을�마련
해두신�건가요?
A. 당시�제주도의�환경�친화적인�이미지와�우리가
추구하는�사회적�가치가�잘�어울린다고
생각되어�제주도�송당에�비백의�매장을
마련해보자는�생각에�야심차게�준비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잘�되지�않았습니다. 개발되지
않은�촌동네였던 “송당”에�각종�펜션들이
들어오고�관광지화�되면서�지역의�의미가�많이
퇴색되었고, 동시에�우리가�추구하는�가치관
과도�멀어지게�되었습니다. 도시와�같은
지역에서는�매장을�열고�싶지�않았던�게�당시
저의�생각이었는데�그�점이�너무�아쉬어서�결국
문을�닫게�되었습니다.
Q. 그럼�따로�생각하고�계신�국가가�있나요?
A. 유럽이�제가�생각하는�가장�메인�시장입니다.
굉장히�자신을�가지고�독일�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한�적이�있었는데�겸손하게�되돌아온
경험이�그�계기가�된�것�같아요. 그곳에는�이미
윤리적�패션�쪽으로�거물인�브랜드들이 굉장히
많고, 그만큼�소비자도�많기�때문에�한�번�도전
해볼�만한�시장인�것�같습니다.
Q. 제품�라인�리뉴얼을�진행하신다고�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어떻게�진행�중인�건지�말씀해주실
수�있을까요?
A. 저희 BBAG 브랜드�안에�여러�컨셉의�프로젝트
가방들이�존재하다�보니�이�가방들의�완성도를
높이고�각�하위�브랜드들을�포지셔닝�하는
작업을�하고�있습니다. 예를�들어, 직소백을�보고
크다고�느끼는�분들을�위해�조금�작은�사이즈의
직소백을�만들어도�되지만�그럴�경우�직소백
특유의�헤비한�느낌이�사라지고�리바이브백과
사이즈가�비슷해집니다. 그렇게�컨셉이�겹쳐질
수도�있구요. 그렇기에�저희가�아예�작은
사이즈의�직소MINI 라인을�새롭게�추가한
것이기도�하지요.
Q. 직소 MINI라인은�처음�들어보는�것�같습니다.
새로�준비중인�제품인가요?
A. 이번에�새롭�준비하고�있는�직소라인의�직소
MINI 제품은 100% 업사이클�가죽을�이용해
제작한�가방입니다. 기존�직소백이�양복을
사용했다면, MINI 라인은�가죽을�만들�때
파쇄되어�지는�가루들을�모아�원단으로�만든
소가죽�업사이클�원단을�이용했습니다. 기존
직소백의�크기가�너무�크다는�의견과�색이
다양하지�않다는�피드백을�반영해서�만든
핸드백�사이즈의�가방인데요, “명품�가방”하면
생각되는�소가죽을�이용해�양복과는�다른
느낌을�주고, 양복보다�다양한�색감의�원단을
제작할�수�있다는�장점이�있어�기존�직소백과
완전히�성격이�다른�제품이�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시중에도�업사이클링
소가죽으로�가방을�만드는�제품은�몇�안�될�것
입니다.
Q. 비백의 B에는�많은�의미가�담겨�있다고
들었어요. 비욘드�백의 B 말고도�또�어떤
의미들이�담겨�있는지�알려주실�수�있을까요?
A. 예전에는�여러�가지�의미가�담겨�있었어요.
최고의�가방이�되겠다는�의미에서 Best의 B라는
의미도�있었고, ‘TO BE(무엇이�되는�가방)’ 등등
다양한�의미가�있었지만�지금은�저희의�슬로건
인 Beyond Bag의 ‘B’입니다. 개인적으로
Made in Busan이라는�의미의 B가�가장�좋지만
BBAG이�한국�시장이�아닌�해외�패션�시장으로
나아갔을�때에는�그�의미가�옅어지는�것
같습니다. 해외�사람들은 “부산�가방이�뭔데?”
라고�생각할�테니까요. 그래서�세계�패션
시장에서의�비백의�의미도�한�번�생각해�볼
의미가�있을�것�같습니다.
Q. 그러면�대표님께서는�글로벌�시장까지도
염두에�두고�계시는군요.
A. 저는�처음부터�글로벌�시장이�목표였습니다.
“사회적�기업”이라는�것이�한국�사회에서는�큰
시장이�아닙니다. 기술적인 R&D가�받쳐지지
않은�시장에서�살아남는�것은�너무나도�힘든
일이지요. 때문에�반대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진출한�뒤에�거꾸로�한국�시장에
들어오는�것이�더�효과적일�수도�있어요. 한국
사람들은�해외에서�성공한�브랜드라�하면�일단
긍정적으로�생각하는�경향이�있기�때문에�한�번
도전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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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Interview
에코인블랭크
디자이너�김건하
Q. 디자이너님이�생각하시는�지속�가능한
디자인이란�무엇인가요?
A. 버려지는�원단, 팔리지�못한�재고로�만든�제품을
통해�사람들을�생각하게�만드는�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왜�만들었을까, 뭘�위해서
만들었을까, 왜�했을까?” 이렇게�우리의�제품을
통해�의문을�가져보면서�소비자들이�한�번쯤
생각할�수�있게�하니까요. “생산” 자체도�하나의
활동이지만, “사람에게�퍼지는” 것�또한�지속
가능한�디자인이라고�생각합니다.
Q. 원단을�제공받아�제작하다�보니, 매번�새로운
원단을�만나게�되고�원단을�조합하는�과정을
매번�거치셔야�할�것�같습니다. 그�과정에�많은
노력이�들어갈�것�같은데, 이에�힘든�점이
있다면�무엇인가요?
A. 저희가�펀딩을�진행할�때마다 “블랙” 제품이
들어가는�이유도�가장�많이�제공받는�재고
원단이�블랙�수트이기�때문입니다. 저희가
비교적�쉽게�컨트롤할�수�있는�컬러가�블랙이기
때문에 “블랙”을�안정적으로�고정시켜�두는
것이고, 다른�색감의�컬러들은�운이�좋으면
발견하게�되는�경우가�많기�때문에�색�조합이
힘든�점이�아닐까�생각합니다. 아마�저희만의
고민이�아니라�모든�업사이클�브랜드들의
고민거리일�것�같아요. 저도�처음에는�제가
원하는�디자인, 원하는�컬러를�사용한�가방을
만들고�싶었는데�제�뜻대로�되는�게
아니더라고요. 주어진�환경에서�가장�최적화된
디자인을�만드는�것도�업사이클의�핵심인�것
같아요. 그래서�저희도�항상�고민하고�있고요.
Q. BBAG의�모든�제품�라인엔�항상�검은�컬러의
가방이�있는�것�같습니다. 블랙�컬러를
중점적으로�사용하시는�이유가�있나요?
A. 저희는�대부분�선주문�후생산�체제입니다.
주문이�들어오면�그때그때�제작을�해서
배송하고�있어요. 손이�빠르신�이사님�덕분에
제작�기간은�그리�오래�걸리지�않고요. 그런데
아무래도�가장�무난한�색이�검은색과�같은
무채색이다�보니�그런�제품은�꾸준히�주문이
들어옵니다. 주문량이�어느�정도�예측이�가능한
컬러이다�보니�미리�재고를�준비해�놓을�수도
있고요. 저희�제품군에�검은색이�많은�것도�블랙
컬러의�이런�장점�때문이지�않을까�생각합니다.Q. 리바이브�백을�디자인하셨다고�들었습니다.
어떤�과정으로�디자인을�진행하셨는지�들려주실
수�있나요?
A. 처음�리바이브백�라인을�준비하게�된�계기는
대학교�졸업전시회를�준비�과정에서부터
였습니다. 비백과�연계하여�업사이클�패션
제품을�준비하고�있었는데, 당시�비백과
대표님의�가치관이�저에게�굉장히
와닿았습니다. 처음에는�옷을�기획하다가
가방에�옷을�접목시켜보자는�생각으로
이어졌는데, 그렇게�리바이브백이�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대표님께�받은�의견은�라이트
한�직소백을�만들어보자는�것이었는데요,
직소백은�조금�무겁고, 헤비한�느낌이�들기
때문에�가볍게�들�수�있는�가방을�만들어보면
좋겠다는�의견이셨습니다. 그래서�보다�심플한
디자인의�리바이브백이�완성되었고, 에코백
원단에�붙여지는�양복의 shape 부분을�특히
신경써서�제작했습니다.
��
52. Q. 그럼�디자이너님이�제품을�디자인할�때�가장
우선시�두는�요소가�있다면�무엇일까요?
A. 가장�우선시하는�것은�아무래도 “쉬운�해체와
조합” 과정�인�것�같아요. 저만�만들�수�있는
가방보다는�누구나�쉽게�원단을�해체하고
봉재�할�수�있는�가방을�만들어야�했기�때문에
그렇게�만들어질�수�있는�가방을�생각하며
디자인하고�있습니다. 최대한�시간을
단축시키고�나름대로의�디자인�틀을�만들어
쉽게�생산할�수�있는�디자인이�제가�가장�염두에
두고�있는�부분인데요, 어떤�소비자들은
리바이브백을�보고�그냥�같다�붙인�가방이라고
생각할�수도�있습니다. 하지만�저는�추후�대량
생산이�가능한�업사이클�제품을�만들고�싶었고
그렇기에�쉬운�제작�과정을�고려해서
리바이브백을�완성시켰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디자인을�좋은�디자인이라고�말하기는
조금�어려운�것�같습니다.
다양한�쉐입과�컬러의�리바이브백
��
54. 가벼운 외출길, B-AIR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약속.
심플하한 B-AIR 가방 안에 파우치와 지갑을 넣어
가벼운 외출길을 완성해보세요.
캐주얼룩에도 잘 어울리는 블랙 컬러의 가방이랍니다.
Revive Pouch
Lip Stick
EarphoneWallet
��
59. BrandBook NO.2
B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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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 허지민
Editor : 허지민
Photo : BBAG & Editor
Contact : tock0403@naver.com
2019년 4월 9일�발행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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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함께�나누고�싶은�부산�이야기 ‘업사이클�가방에�사회적�가치를�담다’ http://news.busan.go.kr/specnews/view?dataNo=49744
p.33 DFA AWRDS Home Page https://dfaa.dfaawards.com/
p.37 17 애비뉴 Home Page http://www.17ave.co.kr/
p.41 파크랜드 Home Page http://www.parkland.co.kr/
p.42 콘삭스 Home Page http://cornsox.co.kr
p.43 공기�핸디크래프트 Home Page http://gong-gi.com
p.45 네이버�펀딩 Home Page https://happybean.naver.com/crowdFunding/Intro/H000000148592
p.45 와디즈 Home Page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3133
p.56 DFA AWRDS Home Page https://dfaa.dfaawar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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