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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의미
언어와 의미
언어의 의미
•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말소리와 의미로
이루어져 있다. 말소리는 언어의 형식이며 의미는
언어의 내용이다. 그러나 말소리와 달리 의미는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 다음에 제시한 „너그럽다, 다정하다, 자상하다‟의
의미를 비교하여 표를 완성하여 보자. 해당되는
칸에 0 표시 해당되지 않는 칸에X 표를 하여 보자.
특징
유의어
(가) 너그럽다

(나) 다정하다

(다) 자상하다

용서하는 마음

친근한 태도

관심이 많음

섬세함

아랫사람에게
언어와 의미
의미론
•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말소리와 의미로
이루어져 있다. 말소리는 언어의 형식이며 의미는
언어의 내용이 된다. 다음 그림을 바탕으로
의미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자.
여기서 [초가]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소리이다. 이
말을 사용하여 우리는 실제 „초가‟를 가리킬 수
있는데, 이 초가가 위 그림에 표시되어 있는 „지시
대상이‟이다.
• 지시 대상이 바로 언어의 의미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 „도깨비, 용, 견우, 직녀‟ 처럼 지시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은/는, 에, 에게, -았/-었-‟처럼 문법적 기능만 가진 말들도 있으며,
„사랑, 평화, 의지, 관계, 추리‟처럼 구체적인 지시
대상을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렇게
우리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지고 저장된 생각, 즉
개념을 언어의 의미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숙제 1
• 아래 단어들을 지시 대상이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누어 보세요.

• 이순신, 세종 대왕, 물, 소나무, 향기, 추억, 달리다,
사라지다, 이상하다, 암시하다 , 을/를, 부터, -았/-었-
숙제 2
• 아래 표현들의 뜻을 다른 글로 쉽게 바꾸어
설명하여 보자.

•
•
•
•
•

꽃, 바다, 산, 구름, 나비
신뢰, 변화, 혼동, 지배, 포함, 논의
손이 크다, 손을 대다, 손을 떼다, 손에 넣다
세불리기, 흠집내기, 가다서기, 터파기
새콤달콤, 싱숭생숭, 샛노란, 발그라니, 낭창낭창
의미의 종류
한국어 의미론
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
• 일반적으로 하나의 말소리에 여러 개의 의미가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
• „들다‟라는 동사처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 위 그림의 „들다‟라는 동사처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이처럼 여러 개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를 다의어라고 하는데, 다의어의
의미는 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로 나뉜다.
• 핵심적인 의미로 쓰인 „손‟
• (가) 아기의 귀여운 손, 손바닥, 손가락
• 주변적인 의미로 쓰인 „손‟
• (나) 손이 모자란다, 그 사람과 손을 끊겠다, 손이
크다, 손윗사람, 손아랫사람
‘가다’의 의미를 탐구하여 보자.
• 집에 갈거야?
• 눈가에 주름이 가다.
• 혁이는 성적이 중간은 간다.
사전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
• 어떤 낱말이 지니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의미를 사전적 의미라고 한다. 이를
개념적 의미, 외연적 의미, 인지적 의미라고도
한다.
고유어와 한자어
의미론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몇일까?
단어수: 441.639 (표준국어대사전)
350,000
300,000
250,000
200,000
150,000
100,000
50,000
0

단어수: 441.639
어휘를 어떻게 분류할까?
어종

한자어58.5%
고유어25.9%
기타10.9%
외래어4.7%
고유어와 한자어
• 고유어는 흔히 순 한국말이라고 부르는
단어들로서, 예로부터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한국에서 써 온 단어들이다.
• 한자어는 중국의 한자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단어들이다. 이 중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말, 일본에서 만들어져 한국으로 유입된
말, 한국이 스스로 만들어 낸 말이 있다. 예: 食口
• 한자어들은 대개 개념어, 추상어로서 고유어에
비하여 좀더 정확하고 분화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고유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한 개의 고유어와 둘 이상의 한자어들 관계
말
언어 (言語)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의 글로 옮기다.

단어 (單語)

단어를 일정한 차례로 엮어서 간단히 풀이한 책

어휘 (語彙)

상황에 따라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언 (發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하여 사과합니다
(말을 꺼내어 의견을 나타냄. 또는 그 말)

어조 (語調)

비웃는 어조로 말하다. (억양)

발화 (發話)

목표가 없는 꿈은 발화하지 않는다.
(소리를 내어 말을 하는 현실적인 언어 행위)

구술 (口述)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구술하시오.
(입으로 말하다)
숙제
• „생각‟

이라는 단어와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한자어를 찾기. (문장 만들기)
외래어
의미론
• 한국어에는 외래어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
• 상대적으로 발전한 문화와 접하였을 때 관련
어휘가 함께 들어온다.
영어

버스, 넥타이,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챔피언

만주어, 여진어

가위, 메주

독일어

세미나, 아르바이트, 알레르기, 이데올로기

프랑스어

샹송, 모델, 앙코르

포르투갈 어

담배, 빵,

러시아 어

툰드라, 보드카, 페치카

그리스 어

데이터
• 주말이다.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모두 의견이 엇갈렸다. 아버지는
일식집에서 스시와 우동을 먹자고 하셨고,
어머니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브로콜리
수프를 드시고 싶어하셨다. 동생은 중국집에서
다마네기를 가득 넣은 야끼 만두를 먹고 싶다고
하였고, 나는 귀찮아서 패스트 푸드 코너에서
간단하게 햄버거와 콜라 한 잔이면 충분하다고
말하였다. 영화를 고를 때에는 모두 의견이
같아서 전혀 고민이 되지 않았는데, 식사할 때 네
사람의 의견이 전부 다르다니….
• 주말이다.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모두 의견이 엇갈렸다. 아버지는
일식집에서 스시(초밥)와 우동 (국수) 을 먹자고
하셨고, 어머니는 레스토랑 (양식집) 에서
스테이크 (고기) 와 브로콜리 수프 (꽃양배추 국)
를 드시고 싶어하셨다. 동생은 중국집에서
다마네기 (양파) 를 가득 넣은 야끼 (군) 만두를
먹고 싶다고 하였고, 나는 귀찮아서 패스트 푸드
코너 (즉석음식 파는 곳) 에서 간단하게 햄버거
(고기야채빵) 와 콜라 (탄산음료) 한 잔이면
충분하다고 말하였다. 영화를 고를 때에는 모두
의견이 같아서 전혀 고민이 되지
않았는데, 식사할 때 네 사람의 의견이 전부
다르다니….
한국의 은어, 속어
한국어 의미론
은어
은어는 다른
집단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발생한다.
어떤 집단이든지 다른
집단에 대하야
무엇인가를 숨길
목적으로 말을 한다.
(비밀어)

속어
친구끼리 자유롭게
대화를 할 때, 점잖은
자리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
일반적인 표현에 비하여
비속하고 천박한 어감을
준다.
(비속어, 비어)
속어
쪽팔린다

창피하다 ( 얼굴이 알려졌다)

당근이지

당연하다

토끼다(튀다)

잘못을 저지른 상태에서 도망가다

죽여준다

예) 기분이 죽여준다 ( 매우좋다)

골 때리다

바로 해결 하지 못 할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고민중)

쌔끈하다

잘생기고 멋지다 (킹카,퀸카)

짱

예) 짱이다 ( 정말 좋다)

레알

영어 real (진짜?)

딱 걸리다

찍히다
은어
심마니어 산삼
어린삼
쌀밥
범죄인어 담배
학생
늙은 사
학생어
갈비씨
대리출석
유혹하다

→뿌리시니
→달코
→모래미
→ 뿌시기
→학삐리
→꼰대 ·꼬대
→ KBS
→ 대출
→ 꼬시다
한국의 방언
한국어 의미론
• 같은 어너라 하더라도 지역적으로
격리되어 오랜 시간이 흐르면 원래의
언어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달라진 언어를 지역
방언이라고 한다.

• „동북 방언, 서부 방언, 중부 방언, 동남 방언,
서남 방언, 제주 방언‟의 6개로 크게 나뉜다.
한국의 속담
한국어 의미론
• 둘 이상의 단어들이 결합하여 특별한
의미로 사용된다. (관용어, 속담)

• 관용어: „미역국을 먹었다‟, „발이 넓은
사람이다‟ (관습적으로 굳어진 표현)
• 속담: „아는 길도 물어 가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문장의 형태)
• 속담에는 전통적 생활 문화가 농축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이러한 관용어, 속담들을
사용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 속담은 상황을 매우 압축적이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는
속담을 표제어로 사용하는 신문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는 날이

• 계획해 왔던 일을 할

때 생각히지 않았던

장날이다

상황이 벌어진다.
• Гай газар доороос

가지 많은

• 아이들이 많은 부모는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항상 불안하거나
걱정이 많다.
• 말만 잘 하면 어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떨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

• 해 줄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기대하고 있다.
아니 땐

• 어떤 소문이 퍼질

굴뚝에 연기

때는 그럴 만한

날까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

이유가 있다.

•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더 아는
척하고 떠든다.
엎질러진
물
엎드리면
코 닿을 데

•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

• 매우 가까운

것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

• 아무리 어려운 일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아무리 약하거나
신분이 낮은
사람도 너무
함부로 대하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을
다하면 바라는
것을 얻을 수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티끌 모아

태산

• 무슨 일이든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계속애서
모으면 큰돈이 될

수 있다.
하룻강아지 범

• 아무 것도 모르고
겁이 없이 덤빈다.

무서운 줄 모른다.

• 아무리 어려운
하늘이 무너져도
일이 있어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살아날 길이 있다.
가는 토끼

잡으려다가 잡은
토끼 놓친다.

•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다가
손해를 본다

• 주기는 조금 주고 그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대가를 몇 배 받는다.
• 말
• 곡식, 액체, 가루 따위의 분량을 되는 데 쓰는 그릇. 열 되가 들어가게
나무나 쇠붙이를 이용하여 원기둥 모양으로 만든다.

•
.

되
곡식, 가루, 액체 따위를 담아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주로 사각형
모양의 나무로 되어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 아무리 보잘 것 없고

흔한 물건이라도
정작 소용이 있어
찾으면 없다.

• 정성을 다해 한 일은

결코 헛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숙제
• „발‟이 사용된 관용어를 찾고 의미를
알아보기.

• 그 외 10 개의 관용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오기.
한국의 의성어와 의태어
한국어 의미론
• 의성어 :
• 사물의 소리를 모방한다.

• 의태어: 사물의 움직이는 모양을 모방한다.
• 섬세한 느낌을 담은 낱말: 5000 여 개
• 소리와 느낌의 차이: 양성모음은 밝고 가볍고
맑고 작은 느낌, 음성모음은 어둡고 무겁고
탁하고 큰 느낌을 준다.
• 예: 반짝반짝:번쩍번쩍, 퐁당퐁당: 풍덩풍덩
• 자음의 경우: 예사소리-된소리-거센소리
• 예) 감감:깜깜:캄캄, 벌떡:벌떡:펄떡
• 의성어와 의태어의 낱말: 보슬비, 꿀돼지, 부엉이,
개구리 등.
단독형

쿡, 퍽, 휙

2음절

갸웃, 힐끔, 훌떡

3음절
반복형

1음절

갸우뚱, 꼬끼오, 후루룩

동음반 복형태

1음절 첩어형 (AA): 꿀꿀, 졸졸, 훨훨
2음절 첩어형 (ABAB): 가물가물, 개굴개굴,
생글생글
3음절 첩어형 (ABCABC) :간드랑 단드랑, 두리번
두리번

유음반 복형태

모음교체형(ABCB): 싱숭싱숭, 티격태결, 삐뚤빼뚤

자음교체형(ABCB) : 아기자기, 우꿀주꿀, 울통불통
음절교체형(ABCB): 오순두순, 갈팡질팡, 안달복달
부분반복형태

따르릉, 아사삭, 데구르르, 닥다그르르
한국의 금기어, 완곡어
2012.12.05
한국어 의미론
정의
• 사람들은 불쾌하고 두려운 것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들을 입에 담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입 밖에 내기를 꺼려하는 말들을
금기어(禁忌語)라고 한다.
• 예: 죽음, 질병, 범죄, 위험한 동물, 배설…
• 이 금기어 대신에 불쾌감이 덜한 말들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런 말들을
완곡어(婉曲語)라고 한다.
천연두

마마 / 손님

쥐

서생원 / 아기네

변소

똥 누다

뒷간 / 화장실 /
해우소
뒤보다

감옥

형무소, 교도소

후진국

개발 도상국

청소부

환경 미화원
• 완곡어가 필요한 까닭은 언어의 표현 효과
때문이다.

• 완곡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은
높임 표현과 낮춤 표현을 구별하여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한국의 새말
한국어 의미론
한국의 고사성어
한국어 의미론
•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이
등장하게 되면 이를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말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언어 사회에 새로이
등장하는 어휘를 새말이라고 한다.
고사성어
• 고사성어는 삶의 지혜가 농축된 언어의
결정체입니다.
• 고사성어는 짧은 언어 속에 많은 선인들의 지혜와
철학을 담아 물려준 정신적 유산이다.
• 한자를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
세옹지마 (塞翁之馬)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다
• 새옹에게는 아주 훌륭한 말이 한 마리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 말이 도망쳐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새옹의 불행을 마치 자
• 기 자신들이 당한 것처럼 슬퍼하며 노인을 위로했다.
• 그러나 새옹은 별로 슬퍼하지도 않고 이 불행이 더 큰 행복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느긋한 마음으로 살았다. 그로부터 두 달
• 이 지났다. 새옹은 이미 도망쳐버린 자신의 말을 기억 속에서 거의 지우고 있었다. 늦은
오후였다. 광야의 먼 지평선으로는 빠알간
• 저녁 노을이 곱게 지고 있었다.
• 그런데 어디에선가 말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나마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의
울음소리였다.
• '어? 이게 무슨 조화냐?'
• 새옹은 무슨 일인가 하고 마굿간 쪽으로 나가보았다.
• “웬걸?”
• 뜻밖에도 두 달 전에 없어졌던 말이 어디로부터 데리고 왔는지 살찌고 기름진 암말 한 마리를
대동하고 나타난 것이다.
• '과연 화가 복으로 바뀌었구나!'
• 첫눈에 보아도 암말은 명마였다. 늘씬한 다리에 털은 반질반질했다. 준마 정도가 아니라
천리마였다.
• '이게 웬 횡재냐!'
• 새옹은 좋아서 입이 함지박만 하게 찢어졌다.
• 원래 천마(天馬)를 관할하는 별의 이름을 백락(伯樂)이라고 했다.
손양(孫陽)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비루먹어서 아무리 비실
• 거리는 말이라도 그 말이 천리마임을 알아내는 혜안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를 일컬어 별칭 백락이라고 했다.
•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말이 있다. 그것을 천리마라 한다.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주파거리지만, 비범한 말이라면 그것이 가
• 능한 것이라 하여 천리마 혹은 천마라 부르게 된 것이다.
• 문제는 어떤 명마라도 백락같은 눈이 없으면 그 말은 일생 동안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상에서는 영웅을 천리마에, 명군(名君)
• 을 백락에 비유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명군의 밝은 눈이 없으면
그를 찾아 쓸 수 없다는 얘기다.
• 명마를 가진 가난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며칠 동안이나 마장으로 나가
말을 팔려고 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어 그는
• 명마를 끌고 백락의 집으로 갔다. 가서 울면서 호소했다.
• “노모는 병들어 누워 계신데, 가난하여 약 한 첩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팔려고 여러 날 마장으로 나갔지만 아무도 사려
• 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 어두운 눈으로나마 보기에는 괜찮은 말 같은데,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어떤지요. 정말 팔 수 없는 말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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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이 언뜻 바라보니 과연 명마였다.
“내일 오전에 마장으로 다시 끌고 나오시오!”
이튿날이었다. 백락이 나타나자 말 장사꾼들의 수군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나타났다. 백락이 나타났어!”
백락은 못 들은 척하고 말들 사이로 누비다가, 어제 집으로 끌고왔던 바로 그 말 주위를 몇
바퀴 빙빙 돌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감탄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깝다. 아까워!”
백락의 한 마디에 말값은 열 배나 뛰고 말았다.
어쨌건 새옹은 자신의 말도 찾고 명마도 공짜로 얻었으니 기분이 안 좋을 리 없었다.
그러나 새옹은 갑자기 웃음을 뚝 그쳤다.
'아니다! 뭔가 석연치 않다!'
새옹은 점을 쳐 보기로 했다. 산통을 흔들어 산가지를 뿌렸다.
'귀신이시여! 잃었던 내 말을 찾은데다, 명마까지 공짜로 얻었는데, 이것은 좋은 일입니까
나쁜 일입니까!'
그런데 새옹의 눈이 동그래졌다.
“앗! 이게 뭔가! 불길(不吉)로 나왔다!”
이튿날이었다. 아침부터 마을사람들이 새옹의 집으로 모여들었다.
“축하합니다! 잃었던 말이 호지의 명마까지 데리고 왔다면서요!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촌장의 축사에 새옹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오, 아니오! 이 복이 화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오!”
“공짜로 명마까지 얻었는데, 그게 무슨 화근이 되겠습니까?”
“두고 볼 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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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에게는 승마를 무척이나 즐기는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 저 새로 시집 온 암말은 저를 주시지요.”
새옹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된다! 저것은 수놈의 것이다! 인간이 타면 불길하다고 돼 있었다!” 그러나
아들은 새옹의 주의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어느날
아들은 암말을 부친 몰래 가만히 끌고 나왔다.
“저 들판의 끝까지 달려가자!”
좋은 말인데다, 아들은 너무 욕심을 내었기 때문일까.
“으악!”
마음껏 속력을 내다말고 말의 앞발이 돌부리에 걸리는 통에 아들은 그만 앞으로
나뒹굴어졌고, 그 바람에 왼쪽 발목뼈가 부서지고 말
았다.
“복이 화로 바뀐다고 하지 않았더냐!”
마을사람들이 또다시 새옹의 집으로 몰려들 왔다.
“참 안됐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불행한 일이…!”
새옹은 자신있게 대꾸했다.
“이런 화가 복이 될지 어떻게 알겠소!”
아들이 절름발이가 된 지 한 해가 후딱 지났다. 그동안 점 따위는 치지 않았다.
흉노들이 중국의 요새 밑으로 밀물처럼 쳐들어 왔다.
“마을의 젊은이들이여, 오랑캐를 막아야 한다! 모두들 전투에 참가하라!”
그러나 새옹의 아들은 다리를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전쟁터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 전투에서 마을 젊은이의 십중팔구가 전사했으나, 새옹의 아들만은 종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촌장이 부러
운 듯이 중얼거렸다.
모순(矛盾)

창 모 / 방패 순

• 창과 방패라는 말로,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와
유사한 말로는 자가당착 (自家撞着)
(자기 스스로의 언행의 앞뒤가 서로
충돌하여 일치하지 않아 모순됨)이
있다.
전국 시대 때,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방패를
늘어놓 고 팔고 있었다. „자, 보세요. 이 방패로
말하면, 명장이 만든 것으로 견고함을 당해 낼 창이
없지요. 아무리 강하고 예리한 창도 결코 뚫지 못해요.
자, 사세요.‟
• 조금 있다가 그는 창을 팔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이 창을 보세요. 천하에서 이
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습니다.‟
한 노인이 창사치의 말을 듣고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창과 방패는 훌륭한 것 같소.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해가 안 되는 점이 하나 있소.
그 창으로 방패를 한번 찔러 보면 어떻게 되겠소?
어느 쪽이 이기게 되는지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소.‟ 그 장사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건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다. 그 뒷모습을
보고 모두들 큰 소리로 웃어댔다.
•
추기급인(推己及人)

밀 추/몸 기/미칠 급/사람 인
• 자신의 처지를 미루어 다른 사람의 형편을
헤아린다는 뜻이다.
•

춘추시대 제나라에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대설이 내렸다. 제경공은 따뜻한 방 안에서
여우털로 만든 옷을 입고 설경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었다. 그 눈이 계속 내리면 세상이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그때 안자가 경공의 곁으로
들어와 창문 밖 가득 쌓인 눈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 경공은 안자 역시 함박눈에 흥취를 느낀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올해 날씨가
이상하군. 사흘이나 눈이 내려 땅을 뒤덮었거만 봄
날처럼 조금도 춥지 않군.‟ 안자는 경공의 여우털
옷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정말로 날씨가 춥지
않은지 되물었다. 경공은 안자의 질문의 의미를
되새겨 보지도 않고 웃음을 짓기만 했다. 그러자
안자는 안색을 바꾸어 이렇게 말했다. „옛날의 현명한
군주들은 자기가 배불리 먹으면 누군가가 굶주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자기가 따뜻한 옷을 입으면
누구나가 얼어 죽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공께서는 다른 사람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군요‟ 안자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이 말에
경공은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에게는
역지사지(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한자성어)의 입장에서 보는 지혜가 없었던 것이다.
오월동주 (吳越同舟)

나라 이름 오/넘을 월/ 같을 동/ 배 주
• 원수로 지내던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말로, 아무리 원수지간이라 할지라도 한
배에 탄 이상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어쩔수 없이 서로 협력하게
된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도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동석하게 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증삼살인(曾參殺人)
거듭 증/ 석 삼/ 줄일 삼/ 사람 인
•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로, 사실이 아닌데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자가 많으면 진실이
된다는 뜻이다.
• 공자의 제자로 효성이 지극했던 증삼이 노나라의
비라는 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이곳의 사람 가운데
증삼과 아름과 성이 같은 자가 있었는데, 그가 사람을
죽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증삼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증삼 어머니는 말했다.
„우리 아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베를 계속하여 짜 나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또 한 사람이 말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증삼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여전히 태연하게 베를 짰다. 그로부터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또 한 사람이 말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이에 증삼의 어머니는
두려워하며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렸다. 세
사람의 말은 증삼의 어머니조차도 자식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
작심삼일 (作心三日)
지을 작/ 마음 심/ 석 삼/ 날일
• 한 번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 결심한 일이
오래가지 못하고 후지부지 된다는 말이다.
절차탁마(切磋琢磨)

끊을 절 / 갈 차 / 쪼을 탁 / 갈 마
• 끊고 닦고 쪼고 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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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ga sydlal

  • 2. 언어의 의미 •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말소리와 의미로 이루어져 있다. 말소리는 언어의 형식이며 의미는 언어의 내용이다. 그러나 말소리와 달리 의미는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 3. • 다음에 제시한 „너그럽다, 다정하다, 자상하다‟의 의미를 비교하여 표를 완성하여 보자. 해당되는 칸에 0 표시 해당되지 않는 칸에X 표를 하여 보자. 특징 유의어 (가) 너그럽다 (나) 다정하다 (다) 자상하다 용서하는 마음 친근한 태도 관심이 많음 섬세함 아랫사람에게
  • 5. •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말소리와 의미로 이루어져 있다. 말소리는 언어의 형식이며 의미는 언어의 내용이 된다. 다음 그림을 바탕으로 의미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자.
  • 6. 여기서 [초가]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소리이다. 이 말을 사용하여 우리는 실제 „초가‟를 가리킬 수 있는데, 이 초가가 위 그림에 표시되어 있는 „지시 대상이‟이다.
  • 7. • 지시 대상이 바로 언어의 의미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 „도깨비, 용, 견우, 직녀‟ 처럼 지시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은/는, 에, 에게, -았/-었-‟처럼 문법적 기능만 가진 말들도 있으며, „사랑, 평화, 의지, 관계, 추리‟처럼 구체적인 지시 대상을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렇게 우리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지고 저장된 생각, 즉 개념을 언어의 의미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 8. 숙제 1 • 아래 단어들을 지시 대상이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누어 보세요. • 이순신, 세종 대왕, 물, 소나무, 향기, 추억, 달리다, 사라지다, 이상하다, 암시하다 , 을/를, 부터, -았/-었-
  • 9. 숙제 2 • 아래 표현들의 뜻을 다른 글로 쉽게 바꾸어 설명하여 보자. • • • • • 꽃, 바다, 산, 구름, 나비 신뢰, 변화, 혼동, 지배, 포함, 논의 손이 크다, 손을 대다, 손을 떼다, 손에 넣다 세불리기, 흠집내기, 가다서기, 터파기 새콤달콤, 싱숭생숭, 샛노란, 발그라니, 낭창낭창
  • 11. 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 • 일반적으로 하나의 말소리에 여러 개의 의미가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 • „들다‟라는 동사처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 12. • 위 그림의 „들다‟라는 동사처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이처럼 여러 개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를 다의어라고 하는데, 다의어의 의미는 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로 나뉜다. • 핵심적인 의미로 쓰인 „손‟ • (가) 아기의 귀여운 손, 손바닥, 손가락 • 주변적인 의미로 쓰인 „손‟ • (나) 손이 모자란다, 그 사람과 손을 끊겠다, 손이 크다, 손윗사람, 손아랫사람
  • 13. ‘가다’의 의미를 탐구하여 보자. • 집에 갈거야? • 눈가에 주름이 가다. • 혁이는 성적이 중간은 간다.
  • 14. 사전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 • 어떤 낱말이 지니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의미를 사전적 의미라고 한다. 이를 개념적 의미, 외연적 의미, 인지적 의미라고도 한다.
  • 15.
  • 17.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몇일까? 단어수: 441.639 (표준국어대사전) 350,000 300,000 250,000 200,000 150,000 100,000 50,000 0 단어수: 441.639
  • 19. 고유어와 한자어 • 고유어는 흔히 순 한국말이라고 부르는 단어들로서, 예로부터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한국에서 써 온 단어들이다. • 한자어는 중국의 한자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단어들이다. 이 중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말, 일본에서 만들어져 한국으로 유입된 말, 한국이 스스로 만들어 낸 말이 있다. 예: 食口 • 한자어들은 대개 개념어, 추상어로서 고유어에 비하여 좀더 정확하고 분화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고유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 20. 한 개의 고유어와 둘 이상의 한자어들 관계 말 언어 (言語)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의 글로 옮기다. 단어 (單語) 단어를 일정한 차례로 엮어서 간단히 풀이한 책 어휘 (語彙) 상황에 따라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언 (發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하여 사과합니다 (말을 꺼내어 의견을 나타냄. 또는 그 말) 어조 (語調) 비웃는 어조로 말하다. (억양) 발화 (發話) 목표가 없는 꿈은 발화하지 않는다. (소리를 내어 말을 하는 현실적인 언어 행위) 구술 (口述)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구술하시오. (입으로 말하다)
  • 21. 숙제 • „생각‟ 이라는 단어와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한자어를 찾기. (문장 만들기)
  • 23. • 한국어에는 외래어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 • 상대적으로 발전한 문화와 접하였을 때 관련 어휘가 함께 들어온다.
  • 24. 영어 버스, 넥타이,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챔피언 만주어, 여진어 가위, 메주 독일어 세미나, 아르바이트, 알레르기, 이데올로기 프랑스어 샹송, 모델, 앙코르 포르투갈 어 담배, 빵, 러시아 어 툰드라, 보드카, 페치카 그리스 어 데이터
  • 25.
  • 26. • 주말이다.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모두 의견이 엇갈렸다. 아버지는 일식집에서 스시와 우동을 먹자고 하셨고, 어머니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브로콜리 수프를 드시고 싶어하셨다. 동생은 중국집에서 다마네기를 가득 넣은 야끼 만두를 먹고 싶다고 하였고, 나는 귀찮아서 패스트 푸드 코너에서 간단하게 햄버거와 콜라 한 잔이면 충분하다고 말하였다. 영화를 고를 때에는 모두 의견이 같아서 전혀 고민이 되지 않았는데, 식사할 때 네 사람의 의견이 전부 다르다니….
  • 27. • 주말이다.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모두 의견이 엇갈렸다. 아버지는 일식집에서 스시(초밥)와 우동 (국수) 을 먹자고 하셨고, 어머니는 레스토랑 (양식집) 에서 스테이크 (고기) 와 브로콜리 수프 (꽃양배추 국) 를 드시고 싶어하셨다. 동생은 중국집에서 다마네기 (양파) 를 가득 넣은 야끼 (군) 만두를 먹고 싶다고 하였고, 나는 귀찮아서 패스트 푸드 코너 (즉석음식 파는 곳) 에서 간단하게 햄버거 (고기야채빵) 와 콜라 (탄산음료) 한 잔이면 충분하다고 말하였다. 영화를 고를 때에는 모두 의견이 같아서 전혀 고민이 되지 않았는데, 식사할 때 네 사람의 의견이 전부 다르다니….
  • 29. 은어 은어는 다른 집단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발생한다. 어떤 집단이든지 다른 집단에 대하야 무엇인가를 숨길 목적으로 말을 한다. (비밀어) 속어 친구끼리 자유롭게 대화를 할 때, 점잖은 자리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 일반적인 표현에 비하여 비속하고 천박한 어감을 준다. (비속어, 비어)
  • 30. 속어 쪽팔린다 창피하다 ( 얼굴이 알려졌다) 당근이지 당연하다 토끼다(튀다) 잘못을 저지른 상태에서 도망가다 죽여준다 예) 기분이 죽여준다 ( 매우좋다) 골 때리다 바로 해결 하지 못 할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고민중) 쌔끈하다 잘생기고 멋지다 (킹카,퀸카) 짱 예) 짱이다 ( 정말 좋다) 레알 영어 real (진짜?) 딱 걸리다 찍히다
  • 31. 은어 심마니어 산삼 어린삼 쌀밥 범죄인어 담배 학생 늙은 사 학생어 갈비씨 대리출석 유혹하다 →뿌리시니 →달코 →모래미 → 뿌시기 →학삐리 →꼰대 ·꼬대 → KBS → 대출 → 꼬시다
  • 33. • 같은 어너라 하더라도 지역적으로 격리되어 오랜 시간이 흐르면 원래의 언어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달라진 언어를 지역 방언이라고 한다. • „동북 방언, 서부 방언, 중부 방언, 동남 방언, 서남 방언, 제주 방언‟의 6개로 크게 나뉜다.
  • 35. • 둘 이상의 단어들이 결합하여 특별한 의미로 사용된다. (관용어, 속담) • 관용어: „미역국을 먹었다‟, „발이 넓은 사람이다‟ (관습적으로 굳어진 표현) • 속담: „아는 길도 물어 가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문장의 형태)
  • 36. • 속담에는 전통적 생활 문화가 농축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이러한 관용어, 속담들을 사용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 속담은 상황을 매우 압축적이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는 속담을 표제어로 사용하는 신문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 37. 가는 날이 • 계획해 왔던 일을 할 때 생각히지 않았던 장날이다 상황이 벌어진다. • Гай газар доороос 가지 많은 • 아이들이 많은 부모는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항상 불안하거나 걱정이 많다.
  • 38. • 말만 잘 하면 어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떨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 • 해 줄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기대하고 있다.
  • 39. 아니 땐 • 어떤 소문이 퍼질 굴뚝에 연기 때는 그럴 만한 날까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 이유가 있다. •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더 아는 척하고 떠든다.
  • 40. 엎질러진 물 엎드리면 코 닿을 데 •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 • 매우 가까운 것
  • 41.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 • 아무리 어려운 일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 42.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아무리 약하거나 신분이 낮은 사람도 너무 함부로 대하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을 다하면 바라는 것을 얻을 수
  • 43.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티끌 모아 태산 • 무슨 일이든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계속애서 모으면 큰돈이 될 수 있다.
  • 44. 하룻강아지 범 • 아무 것도 모르고 겁이 없이 덤빈다. 무서운 줄 모른다. • 아무리 어려운 하늘이 무너져도 일이 있어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살아날 길이 있다.
  • 45. 가는 토끼 잡으려다가 잡은 토끼 놓친다. •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다가 손해를 본다 • 주기는 조금 주고 그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대가를 몇 배 받는다.
  • 46. • 말 • 곡식, 액체, 가루 따위의 분량을 되는 데 쓰는 그릇. 열 되가 들어가게 나무나 쇠붙이를 이용하여 원기둥 모양으로 만든다. •
  • 47. . 되 곡식, 가루, 액체 따위를 담아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주로 사각형 모양의 나무로 되어 있다
  • 48.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 아무리 보잘 것 없고 흔한 물건이라도 정작 소용이 있어 찾으면 없다. • 정성을 다해 한 일은 결코 헛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49. 숙제 • „발‟이 사용된 관용어를 찾고 의미를 알아보기. • 그 외 10 개의 관용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오기.
  • 51. • 의성어 : • 사물의 소리를 모방한다. • 의태어: 사물의 움직이는 모양을 모방한다. • 섬세한 느낌을 담은 낱말: 5000 여 개 • 소리와 느낌의 차이: 양성모음은 밝고 가볍고 맑고 작은 느낌, 음성모음은 어둡고 무겁고 탁하고 큰 느낌을 준다. • 예: 반짝반짝:번쩍번쩍, 퐁당퐁당: 풍덩풍덩 • 자음의 경우: 예사소리-된소리-거센소리 • 예) 감감:깜깜:캄캄, 벌떡:벌떡:펄떡 • 의성어와 의태어의 낱말: 보슬비, 꿀돼지, 부엉이, 개구리 등.
  • 52. 단독형 쿡, 퍽, 휙 2음절 갸웃, 힐끔, 훌떡 3음절 반복형 1음절 갸우뚱, 꼬끼오, 후루룩 동음반 복형태 1음절 첩어형 (AA): 꿀꿀, 졸졸, 훨훨 2음절 첩어형 (ABAB): 가물가물, 개굴개굴, 생글생글 3음절 첩어형 (ABCABC) :간드랑 단드랑, 두리번 두리번 유음반 복형태 모음교체형(ABCB): 싱숭싱숭, 티격태결, 삐뚤빼뚤 자음교체형(ABCB) : 아기자기, 우꿀주꿀, 울통불통 음절교체형(ABCB): 오순두순, 갈팡질팡, 안달복달 부분반복형태 따르릉, 아사삭, 데구르르, 닥다그르르
  • 54. 정의 • 사람들은 불쾌하고 두려운 것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들을 입에 담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입 밖에 내기를 꺼려하는 말들을 금기어(禁忌語)라고 한다. • 예: 죽음, 질병, 범죄, 위험한 동물, 배설… • 이 금기어 대신에 불쾌감이 덜한 말들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런 말들을 완곡어(婉曲語)라고 한다.
  • 55. 천연두 마마 / 손님 쥐 서생원 / 아기네 변소 똥 누다 뒷간 / 화장실 / 해우소 뒤보다 감옥 형무소, 교도소 후진국 개발 도상국 청소부 환경 미화원
  • 56. • 완곡어가 필요한 까닭은 언어의 표현 효과 때문이다. • 완곡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은 높임 표현과 낮춤 표현을 구별하여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 59. •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이 등장하게 되면 이를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말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언어 사회에 새로이 등장하는 어휘를 새말이라고 한다.
  • 61. • 고사성어는 삶의 지혜가 농축된 언어의 결정체입니다. • 고사성어는 짧은 언어 속에 많은 선인들의 지혜와 철학을 담아 물려준 정신적 유산이다. • 한자를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
  • 62. 세옹지마 (塞翁之馬)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다 • 새옹에게는 아주 훌륭한 말이 한 마리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 말이 도망쳐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새옹의 불행을 마치 자 • 기 자신들이 당한 것처럼 슬퍼하며 노인을 위로했다. • 그러나 새옹은 별로 슬퍼하지도 않고 이 불행이 더 큰 행복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느긋한 마음으로 살았다. 그로부터 두 달 • 이 지났다. 새옹은 이미 도망쳐버린 자신의 말을 기억 속에서 거의 지우고 있었다. 늦은 오후였다. 광야의 먼 지평선으로는 빠알간 • 저녁 노을이 곱게 지고 있었다. • 그런데 어디에선가 말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나마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의 울음소리였다. • '어? 이게 무슨 조화냐?' • 새옹은 무슨 일인가 하고 마굿간 쪽으로 나가보았다. • “웬걸?” • 뜻밖에도 두 달 전에 없어졌던 말이 어디로부터 데리고 왔는지 살찌고 기름진 암말 한 마리를 대동하고 나타난 것이다. • '과연 화가 복으로 바뀌었구나!' • 첫눈에 보아도 암말은 명마였다. 늘씬한 다리에 털은 반질반질했다. 준마 정도가 아니라 천리마였다. • '이게 웬 횡재냐!'
  • 63. • 새옹은 좋아서 입이 함지박만 하게 찢어졌다. • 원래 천마(天馬)를 관할하는 별의 이름을 백락(伯樂)이라고 했다. 손양(孫陽)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비루먹어서 아무리 비실 • 거리는 말이라도 그 말이 천리마임을 알아내는 혜안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를 일컬어 별칭 백락이라고 했다. •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말이 있다. 그것을 천리마라 한다.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주파거리지만, 비범한 말이라면 그것이 가 • 능한 것이라 하여 천리마 혹은 천마라 부르게 된 것이다. • 문제는 어떤 명마라도 백락같은 눈이 없으면 그 말은 일생 동안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상에서는 영웅을 천리마에, 명군(名君) • 을 백락에 비유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명군의 밝은 눈이 없으면 그를 찾아 쓸 수 없다는 얘기다. • 명마를 가진 가난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며칠 동안이나 마장으로 나가 말을 팔려고 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어 그는 • 명마를 끌고 백락의 집으로 갔다. 가서 울면서 호소했다. • “노모는 병들어 누워 계신데, 가난하여 약 한 첩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팔려고 여러 날 마장으로 나갔지만 아무도 사려 • 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 어두운 눈으로나마 보기에는 괜찮은 말 같은데,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어떤지요. 정말 팔 수 없는 말일까요? • ”
  • 64. • • • • • • • • • • • • • • • • • • • • • 백락이 언뜻 바라보니 과연 명마였다. “내일 오전에 마장으로 다시 끌고 나오시오!” 이튿날이었다. 백락이 나타나자 말 장사꾼들의 수군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나타났다. 백락이 나타났어!” 백락은 못 들은 척하고 말들 사이로 누비다가, 어제 집으로 끌고왔던 바로 그 말 주위를 몇 바퀴 빙빙 돌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감탄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깝다. 아까워!” 백락의 한 마디에 말값은 열 배나 뛰고 말았다. 어쨌건 새옹은 자신의 말도 찾고 명마도 공짜로 얻었으니 기분이 안 좋을 리 없었다. 그러나 새옹은 갑자기 웃음을 뚝 그쳤다. '아니다! 뭔가 석연치 않다!' 새옹은 점을 쳐 보기로 했다. 산통을 흔들어 산가지를 뿌렸다. '귀신이시여! 잃었던 내 말을 찾은데다, 명마까지 공짜로 얻었는데, 이것은 좋은 일입니까 나쁜 일입니까!' 그런데 새옹의 눈이 동그래졌다. “앗! 이게 뭔가! 불길(不吉)로 나왔다!” 이튿날이었다. 아침부터 마을사람들이 새옹의 집으로 모여들었다. “축하합니다! 잃었던 말이 호지의 명마까지 데리고 왔다면서요!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촌장의 축사에 새옹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오, 아니오! 이 복이 화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오!” “공짜로 명마까지 얻었는데, 그게 무슨 화근이 되겠습니까?” “두고 볼 일이오.”
  • 65. • • • • • • • • • • • • • • • • • • • • 새옹에게는 승마를 무척이나 즐기는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 저 새로 시집 온 암말은 저를 주시지요.” 새옹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된다! 저것은 수놈의 것이다! 인간이 타면 불길하다고 돼 있었다!” 그러나 아들은 새옹의 주의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어느날 아들은 암말을 부친 몰래 가만히 끌고 나왔다. “저 들판의 끝까지 달려가자!” 좋은 말인데다, 아들은 너무 욕심을 내었기 때문일까. “으악!” 마음껏 속력을 내다말고 말의 앞발이 돌부리에 걸리는 통에 아들은 그만 앞으로 나뒹굴어졌고, 그 바람에 왼쪽 발목뼈가 부서지고 말 았다. “복이 화로 바뀐다고 하지 않았더냐!” 마을사람들이 또다시 새옹의 집으로 몰려들 왔다. “참 안됐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불행한 일이…!” 새옹은 자신있게 대꾸했다. “이런 화가 복이 될지 어떻게 알겠소!” 아들이 절름발이가 된 지 한 해가 후딱 지났다. 그동안 점 따위는 치지 않았다. 흉노들이 중국의 요새 밑으로 밀물처럼 쳐들어 왔다. “마을의 젊은이들이여, 오랑캐를 막아야 한다! 모두들 전투에 참가하라!” 그러나 새옹의 아들은 다리를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전쟁터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 전투에서 마을 젊은이의 십중팔구가 전사했으나, 새옹의 아들만은 종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촌장이 부러 운 듯이 중얼거렸다.
  • 66. 모순(矛盾) 창 모 / 방패 순 • 창과 방패라는 말로,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와 유사한 말로는 자가당착 (自家撞着) (자기 스스로의 언행의 앞뒤가 서로 충돌하여 일치하지 않아 모순됨)이 있다.
  • 67. 전국 시대 때,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방패를 늘어놓 고 팔고 있었다. „자, 보세요. 이 방패로 말하면, 명장이 만든 것으로 견고함을 당해 낼 창이 없지요. 아무리 강하고 예리한 창도 결코 뚫지 못해요. 자, 사세요.‟ • 조금 있다가 그는 창을 팔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이 창을 보세요. 천하에서 이 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습니다.‟ 한 노인이 창사치의 말을 듣고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창과 방패는 훌륭한 것 같소.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해가 안 되는 점이 하나 있소. 그 창으로 방패를 한번 찔러 보면 어떻게 되겠소? 어느 쪽이 이기게 되는지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소.‟ 그 장사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건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다. 그 뒷모습을 보고 모두들 큰 소리로 웃어댔다. •
  • 68. 추기급인(推己及人) 밀 추/몸 기/미칠 급/사람 인 • 자신의 처지를 미루어 다른 사람의 형편을 헤아린다는 뜻이다. • 춘추시대 제나라에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대설이 내렸다. 제경공은 따뜻한 방 안에서 여우털로 만든 옷을 입고 설경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었다. 그 눈이 계속 내리면 세상이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그때 안자가 경공의 곁으로 들어와 창문 밖 가득 쌓인 눈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 69. • 경공은 안자 역시 함박눈에 흥취를 느낀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올해 날씨가 이상하군. 사흘이나 눈이 내려 땅을 뒤덮었거만 봄 날처럼 조금도 춥지 않군.‟ 안자는 경공의 여우털 옷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정말로 날씨가 춥지 않은지 되물었다. 경공은 안자의 질문의 의미를 되새겨 보지도 않고 웃음을 짓기만 했다. 그러자 안자는 안색을 바꾸어 이렇게 말했다. „옛날의 현명한 군주들은 자기가 배불리 먹으면 누군가가 굶주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자기가 따뜻한 옷을 입으면 누구나가 얼어 죽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공께서는 다른 사람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군요‟ 안자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이 말에 경공은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에게는 역지사지(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한자성어)의 입장에서 보는 지혜가 없었던 것이다.
  • 70. 오월동주 (吳越同舟) 나라 이름 오/넘을 월/ 같을 동/ 배 주 • 원수로 지내던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말로, 아무리 원수지간이라 할지라도 한 배에 탄 이상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어쩔수 없이 서로 협력하게 된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도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동석하게 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 71. 증삼살인(曾參殺人) 거듭 증/ 석 삼/ 줄일 삼/ 사람 인 •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로, 사실이 아닌데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자가 많으면 진실이 된다는 뜻이다. • 공자의 제자로 효성이 지극했던 증삼이 노나라의 비라는 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이곳의 사람 가운데 증삼과 아름과 성이 같은 자가 있었는데, 그가 사람을 죽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증삼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 72. •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증삼 어머니는 말했다. „우리 아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베를 계속하여 짜 나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또 한 사람이 말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증삼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여전히 태연하게 베를 짰다. 그로부터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또 한 사람이 말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이에 증삼의 어머니는 두려워하며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렸다. 세 사람의 말은 증삼의 어머니조차도 자식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
  • 73. 작심삼일 (作心三日) 지을 작/ 마음 심/ 석 삼/ 날일 • 한 번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 결심한 일이 오래가지 못하고 후지부지 된다는 말이다.
  • 74. 절차탁마(切磋琢磨) 끊을 절 / 갈 차 / 쪼을 탁 / 갈 마 • 끊고 닦고 쪼고 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