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enior _골든라이프
‘마음에서 마음으로’
에선 애국심이 불끈 솟으며 가사를 되뇌고, 귀가 닳도록 들었던 팝송은 음악 시간에
시험을 치르며 부른 가곡보다 더 친근해지는 오묘함도 느꼈다. 어디 그뿐인가? 음조
소통하는 음악, 도 제대로 모르는 트로트는 고향 선배들과 어울리면 으레 교가처럼 열창하면서 하
나가 되게 해주지 않았는가?
즐거운 노후를 선물하다 돈을 제대로 내고 음반을 샀을 때가 즐기는 데는 오히려 불편한 점이 더 많았다. 그
이유는 좋아하는 곡만 골라 듣거나 여러 음반을 한곳에 몰아놓고 들을 수 없는 한
행복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에게 음악은 낭만과 추억을 가져다주는 살아 있는 여가다. 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가만히 음
듣는 음악은 물론, 지인들과의 합주로 즐거운 실버 인생을 준비해보자. 악을 감상하기보다는 부산하게 오디오를 계속 만지면서 즐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
따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카세트테이프라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해 좋아하는 음악만 골라
녹음하고 들을 수 있게 됐다. 그 기쁨 때문에 30분마다 테이프를 뒤집기 위해 녹음
음악은 시간 예술이다 기를 떠나지 못하던 불편함은 대학생 시절의 추억으로 남았다. 소리통까지 주머니에
음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를 통해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고, 그 의미 넣고 다닐 수 있던 카세트테이프는 당시 최고의 혁신 기술이었다. 그 덕분에 음악이
도 나라마다 서로 달랐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종교 음악과 세속 음악을 한데 아울 나오는 스피커를 따라 몸을 움직여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내가 움직이는 대로 음
러 ‘히(hy)’라고 했다. ‘히’의 본래 뜻은 ‘즐거움’이었고,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는 ‘hy’를 악을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이동성이 확보된 셈이다. 물론 라디오 크기가 작아져
‘꽃을 피운 향기로운 연꽃’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고대 그리스에서는 음악을 ‘무시케 음악을 갖고 다닐 수도 있었지만, 신청곡을 원하는 대로 들을 수 없는 단점은 여전
(mousike)’라는 단어로 표현했는데, 음악 예술뿐 아니라 시(詩) 예술과 학문까지 두 했다. 음악은 이렇듯 시절에 따라 높낮이와 박자를 만들고 추억이라는 소중한 기억
루 포괄한 뜻이었으나 후대에는 오직 음악 예술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정착되었다. 을 담으며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정의를 논하기보다는 즐기는 영역으로 어떻게 빠져들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음악 다방 DJ의 ‘리퀘스트 뮤직’의 추억
소리를 매체로 높낮이(Pitch)와 박자(Rhythm)로 표현되는 음악이라는 예술은 보 음악 다방에서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듣는 ‘리퀘스트 뮤직(Request
고 맛보고 맡고 만지고 듣는 오감 중에서도 가장 호사스러운 감각 기관이라고들 한 Music, 희망곡)’ 코너는 당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부드러운 목소
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좀 더 좋은 느낌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다른 어떤 감각의 리와 제스처로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DJ는 학교에서 배
만족도를 높이는 것보다 비싸게 먹힌다는 건데, 그도 그럴 것이 값비싼 오디오의 가 울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케 한 사회 음악 선생
격을 알고 보면 이론의 여지가 없어진다. 또 다른 이유는 음악이라는 예술은 다른 많 님이기도 했고, 사랑의 메신저가 돼 사연을 소개하고 사랑 고
은 공간 예술과는 달리 시간 예술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는 감상할 수 백을 도와주기도 했다. 물론 라디오의 희망곡 코너는 그때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소리로 더듬어
추억을 연상시킨 최근의 대박 상품을 꼽는다면 <7080 콘
음악은 낭만과 추억을 가져다주는 여가 서트>와 ‘쎄시봉’을 꼽을 수 있겠다. 어느새 낙원상가의
까까머리 시절 고등학교에 다니던 누나가 수를 놓아 보낸 엽서가 라디오 신청곡 코너 악기점이 매출이 급증하는 호황을 누리고, 창고에 깊숙
에 선정되어 누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다 같은 노래인데, 그 이 처박혀 있던 LP판에 쌓인 먼지가 털리는 것은 음악이
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트윈폴리오가 부른 ‘웨딩케익’은 다른 날 들을 때보다 더 구 추억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귀중한 매개체임을 가슴 속
슬프게 들렸다. 윤형주도 송창식도 김세환도 양희은도 알게 되었고, 야박한 용돈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을 아끼며 LP판을 사모으고 속도에 맞춰 틱틱 울리는 잡음과 함께 소리를 감상하
는 귀도 열려갔다. 어느 날 친구 집에서 들은 ‘나를 고향으로 데려다주오 시골 길이여
(Take me home country road)’라는 팝송은 웨스트버지니아가 마치 내 고향인 것
처럼 상상하게 만들었다. 남의 추억에 내 것을 담는 건 음악이 주는 독특한 즐거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누나들 옆에서 흘러가듯 들은 음악이 베토벤과 모차
르트라는 위대한 작곡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팝송에서 디스코, 클래식
과 재즈, 뉴 에이지와 OST를 넘나들며 취하지도 않고 냄새도 없고 흔적도 남지 않는
음악에 푹 빠져 살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귀담아듣지 않던 ‘아리랑’도 타국 출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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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 음악을 듣고 싶으면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취미의 유형 역시 좋 따라서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인터넷 방
은 기기를 통해 더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 탄노이, 마란츠, 데논, B&W 등 유수의 명품 오디 송을 열어주는 사이트에는 세이캐스트(http://saycast.sayclub.com), 인라이브(http://
오를 선호하는 애호가층도 형성됐고, LP나 CD 같은 음원을 수집하는 전문가도 생겼다. www.inlive.co.kr) 등이 있고, 해외 사이트 중 아쿠라디오(http://www.accuradio.com)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공감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런 음악을 골라 들려주는 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보이는 라디오’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음악 방송을 할 수 있는 아
인터넷 라디오의 시니어 DJ 활동도 더 활발해졌다. 프리카TV(http://star.afreeca.com)가 있는가 하면, 블로그에 원하는 음악을 올리고 방송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블로그 DJ http://music.naver.com/blogdj/
today.nhn)도 있다.
라디오의 희망곡 코너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소리로 더듬어 추억을 연상시킨
최근의 대박 상품을 꼽는다면 <7080 콘서트>와 ‘쎄시봉’을 꼽을 수 있겠다. 4. 방송 시간을 정해 꾸준히 방송한다
처음부터 24시간 내내 방송한다는 것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자칫 폐인으로 전락
하기 쉽다. DJ가 가장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방송
인터넷 라디오 DJ에 도전해보자 하도록 하고, 점차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인터넷 라디오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라디오다. 라디오라고는 하지만 인터넷으로 음악 5.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을 전달하기 때문에 방송에 따라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인터넷이 접속 방송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자는 발상에서 시작했으니 일방적인 음악 전달로 전락
되는 다양한 기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음악이 가진 시간 예술이라는 속성을 잘 대변하는 하기 쉬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신청곡을 받거나 얘기
기기는 바로 라디오와 같은 이동 매체다. 그런데 라디오가 전파만 타고 음악을 전달하는 를 들어주는 창구를 열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비슷한 관심과 연령 그리고 선호도가 같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터넷이 접속되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는 괴력을 발휘한다. 은 DJ와 소통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니어는 융통성 있고 배려하는 마음
자, 그럼 인터넷 방송사를 차려서 인기 DJ가 되는 방법을 순서대로 짚어보자. 을 넓혀가게 되는 것이다.
1. 함께 나누고 싶은 음악 장르를 결정한다 음악 밴드 함께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동네 모임을 소개한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
클래식, 팝, 트로트, 뉴 에이지, 7080, 댄스 뮤직, CCM, 록 메탈, OST, 월드뮤
· 동에 있는 음악 밴드 블루 마운틴 보이즈(Blue Mountain Boys)다. 주로 블루그래스
직 등에서 자주 즐겨 듣고 들을 때마다 흥겹고 공감하는 장르가 있다 (Blusgrass)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이 모여 결성했는데, 두 달에 한 번씩 고기리에 있는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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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그중 하나를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익숙해지고 한 장르만 페에서 공연을 한다. 해외에서도 블루그래스 연주팀과 함께 공연할 정도로 수준 높은 연
공유해서 지루해진다면 장르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장르 주 실력을 보여주는데, 이들은 몇몇 연주자만의 모임이 아니라 기타동우회를 통해 동네 주 행복한 노후를 위한
를 늘려가는 데에 흥미를 느끼는 순간 청취자를 잃을 수 있다는 민이 배우고 연주하는 것을 함께 나눈다. 대학교수, 사업가, 기 경영인, 의사, 교직원 등
업 배움의 장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인생
단점이 있다. 다양한 시니어가 참여하고 있다(http://cafe.daum.net/gogiriguitar).
후반전을 위해 작년에 이어 2013년에
2. 방송에 쓰일 음원을 준비해야 한다 팟캐스트 팟캐스트는 인터넷 방송의 하나로 보면 된다. 애플사의 아이팟(iPod)의 팟(Pod) 도 재취업, 창업, 귀농 귀촌, 은퇴 후
·
음원이라고 하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달될 디지털로 만든 과 방송(Broadcasting) 단어 중 캐스트(cast)를 합성한 신조어다. 말하자면 아이팟을 통 부동산 재설계 등 노후 생활에 꼭 필
요한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KB골든
음악 파일을 말하는데, 직접 구입한 음원만 사용함이 원칙 해 인터넷 방송을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팟캐스트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나꼼수’라는 방
라이프 아카데미’를 연중 확대 운영
이다. 불법 다운로드한 음원을 인터넷 방송에 사용하는 것 송을 통해 널리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방송사들도 서둘러 송출법을 방송 공중파 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창업
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기 때문이다. 음원은 구 이외에 인터넷으로 확장하고, 이제는 팟캐스트라는 방법으로까지 넓히다 보니 인터넷 방 에 대한 시니어 고객의 니즈를 반영
입하고 보유한 CD를 사용한다. CD에 있는 음악은 인터 송이라는 단어와 유사하게 연관짓고 있다. 초기에는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을 듣기 위해서 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인
‘알고 창업하는 베이커리’ 강좌가 20
넷 방송에 바로 쓰기 불편하므로 디지털 파일인 MP3나 는 애플사의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통하거나 애플사가 판매하는 제품인 아이팟이나 아이
13년 2월 26일(화) 실시될 예정이다. 이
WMA 등으로 변환해서 관리하도록 한다. 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삼성 스마트 기기도 KIES를 다운로드해 번 강좌는 베이커리 체험 기회를 제
CD나 LP판 같은 음원이 없을 때는 인터넷 음원 판매 사이트 서 팟캐스트를 들을 수도 있다. 공하는 창업 교육으로, CJ 창업센터
와 함께 베이커리 창업에 대한 소개
를 통해 구입한 후 다운로드해서 사용한다. 음원을 판매하는 인 현재 팟캐스트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내외의 TV, 라디오 방
와 직접 제빵 실습을 함으로써 창업
터넷 사이트는 멜론(www.melon.com), 올레뮤직(www.ollehmusic. 송은 물론, 토익 강의와 같은 교육 관련 팟캐스트, 정치 사회 관련 팟캐스트까지 제공되는
· 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com), 벅스(www.bugs.co.kr), 네이버 뮤직(music.naver.com)을 이용하면 등 카테고리와 콘텐츠의 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카테고리를 보면 뉴스, 엔터테인먼트, 이 될 것이다. 그 밖에도 KB국민은행
된다. 40~50곡을 다운로드하려면 6천~1만원 정도 든다. 교육, 비즈니스, 사회와 문화, 과학 및 기술, 예술,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종교 등 국내뿐 에서는 시니어 고객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3.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가입하고 자리를 잡는다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콘텐츠까지 팟캐스트로 쉽게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팟캐스트 활
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음악 송출 장비를 갖춘 방송사가 필요하다. 인터넷 방 용법만 마스터하면 그곳이 바로 콘텐츠의 바다! 물론 인터넷 음악 방송 DJ도 이곳 팟캐스
※ 본 행사는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
송은 인터넷을 통해 송출하는 서버와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트를 통해 얼마든지 운용할 수 있다. 며, 행사 참가 대상은 영업점에 문의하
데는 비용과 기술 면에서 한계에 부닥치기 십상이다. 글 김형래(시니어 칼럼니스트 시니어파트너즈 상무, <어느 날 갑자기 포스트부머가 되었다>의 저자)
ㆍ 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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