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의학에서 보는 여성건강과 질병
강용구 (원광대학 산본 한방병원 부인과 전문 수련의)
1. 여성의 병은 사회의 병이다.
1) 가부장적 신화와 중독된 사회구조
서구문명은 지난 5천년 동안 가부장적인 신화를 바탕으로 발전되어왔다. 남자와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문화였다. 남성이 우리문화를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면, 여성의 몸에
대한 시각 뿐 만 아니라 의학체계 역시 남성적인 관점에서 정의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
다. 현재문화권에서는 남성우월주의를 극복할 때 여성의 완전한 치유가 가능하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난 그날부터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면 의학체계 역시 여성의 몸
이 지닌 지혜를 부인할 것이라는 사실은 간단히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문화와 의 관련성을 애써 모른 척 해왔다. 여성의 38%가 성적으로 학대받고 있으
며, 기혼여성의 절반 정도가 적어도 한번은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다는 자료도 있다. UN 보
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세계노동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데 비해, 총임금의 10분의 1을 차지
하고 있다. 또한 여성이 차지하는 재산의 비율은 100분의 1에 불과하다. 초. 중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성차별 현상을 보면, 교사는 여학생에 비해서 남학생에게 다섯 배 정도의 관심을
기울이며, 수업 중에 호명될 가능성도 남학생이 무려 여덟 배나 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
다.
2) 여성의 몸은 비정상이다.
중독된 사회구조에서는 남성이 기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몸이 ‘잘못된 것’
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몸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고 체취와 체형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
고 생각한다. 또 남성의 기분을 위해서 청결함에 신경을 쓴다.
이와 같이 편견들 때문에 많은 여성이 자신의 몸에 혐오감을 갖는다. 예를 들어 많은 여성
이 자신의 유방을 만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어떤 느낌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유방을
만지는 행위를 자위행위라 생각하고 죄의식까지 느낀다. 유방은 남성을 위한 것이라는 무의
식적인 편견 때문이다. 여성들뿐 아니라 의사들까지도 월경, 폐경, 출산과 같은 정상적인 기
능조차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몸은 언제든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는 편견이 어린 시절부터 깊게 심어진다.
2. 몸과 마음. 그리고 여성..
1)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 - 여성은 전혀 다른 종족(species)이다.
2. ① 피할 수 없는 - 뇌하수체, 난소의 호르몬 축
② 침습적인 생식기 구조 - 질염, 방광염.
③ 經 ( ) -
④ 여성 종양 (자궁근종, 유방)
2) 참는 자에겐 병이 있다!
감정의 억압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관습입니다. 우리는 감정의 억압을 강
요받으며 성장해왔습니다. 화가 나도, 슬퍼도 우리는 꿋꿋이 버티며 눈물을 머금고 아무렇
지 않은 듯 버티어야 한다고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감정의 분출은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의 과정입니다.
3. 동양의학에서 보는 여성의 질병
1) 질병에 대한 관점의 전환
① 질병은 적이 아니다 - 별첨 1)
② 질병은 1:1 대응 수학공식이 아니다.
③ 질병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 생긴 대로 병이 걸린다. 별첨 2)
④ 한의학의 원리
( 怒 恐驚)
(가물치, 염소, 인삼, 부자, 석고)
君
‘ ’의 기원. ( -毒)
4. 여성의 몸은 여성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1. 생리시 성관계
남성과 달리 여성은 성행위를 하기에 적합한 싸이클이 있습니다. 배란기가 가장 임신과 성
행위를 하기에 적합한 시기입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는 피임을 위해서 그 기간을 피하게
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지만. 그래도 꼭 피하셔야 할 시기가 바로 '월경'기간입니다. 생리
기간 중에는 자궁내막, 질 등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성행위로 인한 감염이 쉽게 발
생됩니다.
2. 루프
여성 내 피임기구인 루프는 경구피임약과 함께 여성의 몸에 피해를 주는 현대의학의 전유물
3. 입니다. 콘돔착용의 불편감, 또는 성적인 만족도 등의 이유로 착용한 루프로 인하여 질염,
자궁 내 순환장애와 염증, 이로 인한 종양 발생 가능성 증가 등.. 루프착용은 여러 가지 질
병을 유발합니다. 편의를 위해 여자의 몸 깊숙이 이물질을 집어넣는 야만적인 행위는 근절
되어야 합니다.
3. 원치 않는 관계시의 여성질환
서두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365일 24시간 항상 준비되어 있는 남성의 성욕과는 달리, 여성
은 생리주기와 함께 성욕도 변화합니다. 감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질염 등 남자에게 부끄러
워 말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관계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치 않는 성관계로 인한 억눌린 정신적, 육체적인 상처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 여성기관
의 종양의 원인이 됩니다.
참고 문헌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크리스티안 노스럽 , 한문화
<사암도인 40일 강좌> 김홍경
<쾌유력> 시노하라 요시토시 , 사람과 책
<나가노 침술 강좌> 潔 , 대성의학사
별첨 1)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질병관의 정립이다. 예를 들어 ‘병은 나쁜 것이다’. ‘병은 고쳐야
한다’. ‘병을 고치려면 병원에 가야 한다’ 등등의 기성관념은 모조리 잘못이다. 병은 결코 나
쁜 것만은 아니다. 병은 고치치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 그런 관점에서 수많은 난치병 환자를 치료하는 내게 지금 ‘당신의 질병관은’ 하고 묻는
다면 병이란 “뜨거운 메시지”라고 서슴없이 답하겠다. 병이란 그 사람의 삶에 대한 메시지
이다. 여하튼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인간이란 존재는 생명에너지를 얻으며 살고 있다. 그
런 삶이 어디선가 빗나갔을 때, 그 사실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병’이다. 따라서 병에 걸리면
증상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사람은 누구나 가슴 설레고 즐거운 법이다. 그 일에 생각 에너지가
집중되는 것이다. 그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병에 쏠렸던 에너지가 지금 하는 일 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리고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에 에너지를 쏟는 그만큼 병세가 확실히 호전되
어 간다.
별첨 2)
모든 병은 내 탓이오. 병원에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기의 병을 이렇게 인식합니다.
'나의 신체는 완전무결하다. 그런데 어느 날 A라는 병이 재수없이 내가 지나가는 길에 우연
히 나를 걸고 넘어져서 내가 이렇게 되었다.. 정말 재수없다.. 퉤엣~' 그리고 그 해결법에
4. 대해서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는 수학문제 푸는 것과 같다. 병의 해법은 이분법
이다. 고칠 수 있거나, 아예 불치의 병이다.'
의사가 완전하게 고칠 수 있는 질병, 즉 완치 가능한 질병은 30가지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
다. 즉 병이란 건강의 반대말도 아니고, 반드시 최단 기간 내에 몰아내야할 악마도 아닙니
다. 모든 병은 잘못된 LIFE STYLE 에서 옵니다. 심지어 암 같은 난치병도 말입니다. 다만
그 인과관계가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저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A라는
병에 대한 B라는 일대일대응의 처방을 요구합니다. 더구나 실제로 그런 것이 있다고 생각하
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을 보다보면 저도 그런 치료가 가능하다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환자들의 신념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 당신의 병은 당신의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약을 주어도 약은 일시
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3끼 식사를 고치지 않는 당신의 습관, 한 끼 식사에 걸리는 시간이
5분도 걸리지 않는 당신의 습관, 저녁이면 야참으로 라면 한 그릇을 비워야 하는 당신의 습
관, 매 시간 초조하고 조급해서 기다림을 모르는 당신의 습관..
실제로 병은 어느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의 치료도 약
이나 침, 또는 수술 어느 한가지로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의 예술품이 완성되기 전까
지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것처럼. 병의 치료에는 식단, 생활 습관, 가족과의 관계, 충
분한 휴식, 복약 등 여러 가지 방향에서 조화를 이룰 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대장금’ 이라는 TV드라마에서 이영애씨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의원은 병을 앞
에다 두고 장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습관을
고치치 않으면 당신의 병은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