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관계는 격량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 어제의 상황이 오늘과 다르고 오늘의 분위기가 내일 반전될 것으로 보이는 등 운전대를 잘 잡고 있어도 언제든 환경에 따라 상당한 파고를 넘어 항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연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주변강국과 남북한의 세력균형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에서 전개되어 정착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의 의사가 일부 반영될 수 있으나 극히 대부분이 강국의 입김에 의해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를 통해 동북아 정세가 세력균형이 이루어질 경우 이에 따라 파급될 효과와 이러한 파급효과에 적절하게 대응할 방향에 대하여 한번쯤은 점검을 통해 보다 나은 선택을 고려하여야 할 시점이다. 특히, 가능성이 높은 북미수교를 가정하여 이에 따른 파급효과와 우리의 대응방향을 검토하여 대처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반영되길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