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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제2학기
우리말과 글쓰기
소논문

야구감독,
그들이 반드시
떠나야만 하는가?

담당교수: 조경하 교수님
수업시간: 월 6교시
수 5교시
이름: 김주연
학과: 사회과교육과
학번: 1242020
제출일: 2012. 12. 12
목차
Ⅰ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Ⅱ 야구감독, 그들이 떠나야만 하는 이유
1. 그들의 첫 번째 적, 팬
1) 경기 결과에 대한 극단적인 불만 표출
2) 지나친 감독 순혈주의
2. 그들의 두 번째 적, 프런트
1) 지나친 현장 관여
2) 지나친 성적지상주의
3) 성적에 대한 책임회피적인 태도

Ⅲ 야구감독, 그들을 붙잡을 방법
1. 그들의 첫 번째 동반자가 될, 팬
1) 객원 마케터들의 활동을 통한 의식 개선과 형사적 제재 받기
2) 감독 순혈주의 타파
2. 그들의 두 번째 동반자가 될, 프런트
1) 감독의 현장 독립성 보장
2) 성적만능주의 사고 타파
3) 프런트와 감독의 책임나누기

Ⅳ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마치며
참고문헌
Ⅰ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독이 든 성배: 독이 든 잔이라는 뜻에서 나온 독배를 말하는 것인데 이게 좀 더 확장하면서
의미가 강해진 말. 신성시 여겨지고, 기대가 높은 성배가 독이 들었다고 표현
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1)
토사구팽: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
으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 먹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린다는 뜻2)
파리 목숨: 남에게 손쉽게 죽음을 당할 만큼 보잘것없는 목숨3)

최근 프로야구 감독 자리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2010 시즌이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
선동렬 감독을 필두로 롯데 자이언츠 로이스터 감독,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SK 와이번
스 김성근 감독,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 한화 이글스 한 대화
감독,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그리고 2012 시즌이 끝나기 직전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까지 2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8개 구단의 9명의 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이 가운데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떠난 감독은 롯데 로이스터 감독뿐이며, 제 발로 팀을 떠난 감독은 두산
김경문 감독뿐이다. 나머지는 계약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프런트4)에 의해 경질5)되었다. 또한,
프로야구 최장수 현직감독이 감독 2년차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인 것을 고려한다면
구단의 감독 경질은 심각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야구감독이란 누군지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항공모함 선장, 오케스트라 지
휘자와 더불어 프로야구 감독은 남자가 태어나서 해볼 만한 직업 중 하나다고 흔히들 말한
다. 하지만, 프로야구 감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연봉의 비정규직 근로자라 할 수 있다. 3
월부터 9월까지 길게는 10월까지 8~9개월 동안 팀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주어진 선수자원을
활용해 최상의 성적을 내야하는 의무를 띠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경기를 위해 자신의 지
난 야구 인생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다른 팀과의 경기 기록들을 수십에서 수백 가지 변수들
을 분석한다. 끊임없이 경기에 대해 근심걱정을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의무인 것이다.
기존의 프로야구 감독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감독교체의 시기가 팀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
혹은 팬들의 응원의 변천사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야구감독의 정
의를 바탕으로, 최근 2년간 급속도로 감독이 경질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 문
제의 원인을 팬과 구단의 측면에서 찾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어 전
개할 것이다.

1) cntychn, <독이 든 성배 뜻>, 《네이버 지식인》, 2010.1.15,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docId=102779905&qb=64+F7J20IOuT
oCDshLHrsLA=&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RKvfeF5Y7usssvxC6Ad
sssssss8-157600&sid=UMDR63JvLCgAADsiE0k, 검색일 2012.12.06.
2) 네이버 한자사전, <토사구팽의 뜻>, 《네이버 한자사전》,
http://hanja.naver.com/word?query=%E5%85%8E%E6%AD%BB%E7%8B%97%E7%83%B9, 검색일 2012.12.06.
3) 네이버 국어사전, <파리목숨 뜻>, 《네이버 국어사전》,
http://hanja.naver.com/word?query=%E5%85%8E%E6%AD%BB%E7%8B%97%E7%83%B9, 검색일
2012.12.06
4) 프런트라는 것은 프로야구 팀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구단에 소속된 직원들을 말한다. 구단에는 총무, 인사, 회
계, 운영, 마케팅 ,스카웃팀 등 다양한 부서가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을 통틀어 프런트라고 한다.
5) 경질이란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들 다른 사람으로 바꿈 특히 스포츠분야에서는 일정 계약기간을 채 채우지 못
하고 직위에서 타의적으로 물러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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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야구감독, 그들이 야구장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
1. 그들의 첫 번째 적, 팬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야구의 극적인 반전이 현대인들에게 카타르
시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대 프로야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이 응원하는 팀
의 성적은 곧 자신의 자존심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날 그 날 경기를 이기는 것이, 팀이 상
위권 성적을 내는 것이 팬들에게는 중요하다. 팬들은 경기 결과에 집착을 하게 되며, 마음에
들지 않는 팀의 성적에 대해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좋지 않은 팬 여
론에 의해 감독들이 경질되고 있다.
1) 경기 결과에 대한 극단적인 불만 표출
대다수의 팬들은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직접 야구장에서
보거나 TV를 통해 보면서, 그 날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한다. 특히 경기가 지게 되면 실수를
한 특정 선수보다 감독의 경기운영능력이 팬들의 도마에 오르게 된다. 이때는 ‘너가 이래야
했다.’ ‘너가 잘못했다’는 식의 비판이 인터넷을 들끓는다. 이러한 그들의 의견에는 입에 담
지 못할 험한 말이 나오기는 일쑤이며 이러한 감독들은 그들을 비꼬는 일종의 수식어가 이
름을 대신하여 불리며 최소한의 인격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 KIA의 조범현 감독은 ‘조뱀’이
라는 별명이 있는데, 다른 특별한 뜻은 없지만 감독을 비꼬는 듯한 뉘앙스를 띤다. 롯데의
양승호 감독은 ‘양승호구’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는 롯데팬들이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을 보
이자 그를 비난하기 위해서 만든 별명이다.
게다가 자신의 연고지를 바탕으로 하는 구단의 열성적인 팬이 증가하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소수의 팬들이 있다. 가장 최근의 예를 들
자면, 롯데 자이언츠는 9월 초반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면서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유망한 팀이었다. 하지만 9월 14일 더블헤더6)를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는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올 시즌 최다 연패인 7연패를 기록하자 롯데 자이언츠의 극성팬 중
한명은 롯데 선수단들이 머무는 호텔로 전화해 직접 감독에게 제대로 하라는 협박전화를 했
다. 또한 지난 9월 19일 롯데가 4연패를 기록하던 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팀의 연패에 대
한 불만과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한 관중이 대형 레이저 빔을 SK 와이번스 이
만수 감독의 얼굴에 수십 초 간 쏜 적이 있다. 하지만 협박전화를 한 사람과 레이저 빔을
쏜 사람 모두 경찰에 의해 조사조차 받지 않고, 어떠한 형사적 제재역시 받지 않고 일이 해
결되었다.
감독에게 자신의 팀을 열성적으로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경기를 졌을 때, 위와 같은 극단적인 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만 표출은 감독에게 많
은 영향을 준다. 장기적인 레이스를 이끄는 그들에게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특히, 협박전화
6) 더블헤더란 야구 경기에서 폭우 등 날씨 등의 이유로 인해 게임이 무효가 되거나 취소되었을 경우 정규 시즌
일정 내에 게임을 마치기 위해 두 팀이 같은 날 같은 구장에서 20분의 간격을 두고 연속해서 두 번 치르는
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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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이 극단적인 방법은 감독이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은 팀의 성적은 더 이상 보장하지 못하며, 감독 역시 성적부진을 책임으로 경
질될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2) 지나친 감독 순혈주의
서울,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부산과 같은 연고지를 기반으로 성장한 프로야구 8개 팀은
지역색이 매우 강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 지역 출신이냐 아니냐 여부는 팬들이 팀을
응원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지역 출신 선호는 선수뿐만 아니
라 감독으로까지 확대되어 결국 지역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감독 순혈주의’7)가 생겨났다.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KIA의 조범현 감독의 사례를 중심으로 감독의 경질까지 불러일으키
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팬들의 ‘감독 순혈주의’에 대해 알아보겠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렬 감독의 경우, 그는 호남 출신에다가 해태(현 KIA)의 프랜차이즈 스
타8)로 삼성과는 연고가 없는 사람이다. 그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삼성과 지역 라이벌이었
던

해태출신을 대거 영업하면서 화끈한 공격야구를 하던 삼성이 불펜위주의 지키는 야구를

하게 되어 삼성만의 지역색이 사라졌다고 팬들이 반발했었다. 이와 더불어 팀의 세대교체를
위해 삼성이 낳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준혁 선수를 은퇴시키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
서 성적도 부진해지자 2010년에는 선동렬 퇴진운동까지 일어났다. 결국 선동렬 감독은 계약
기간 4년은 남기고 경질되었다.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역시 영남 출신에다가 선수 생활을 OB(현 두산)와 삼성에서만
했기 때문에 KIA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가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전력이
약했던 KIA를 강화시키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는데 이는 팬
들로부터 기존의 ‘해태 색깔’을 잃었다고 비난을 받았었다. 세대교체 이후에도 KIA의 프랜차
이즈 스타인 이종범 선수에게 암묵적인 은퇴를 강요하고, 장성호 선수를 홀대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팬들의 반발을 사며 경기장에서 팬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범현 감독도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경질되었다.
선동렬, 조범현 감독의 사례를 통해, 팬들이 지나치게 ‘지역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베타주
의적 성향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독이라면 불가피하게 해야 할 팀의 세대교체라던가
베테랑 선수의 은퇴 요구와 같은 일련의 행동들을 팬들은 너무 비관적인 자세에서 보고 감
독들의 퇴진운동을 대놓고 하다 보니 감독들이 결국은 경질 당하는 것이다.

2. 그들의 두 번째 적, 프런트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미국 프로야구의 대도시 거점제도와 일본 프로야구의 대
기업 중심제를 합친 연고지를 기반으로 하면서 대기업의 후원도 받는 형태를 띠고 있다.
2012년 현재 8개 구단 중 넥센을 제외한 7개 구단은 모두 국내 유수한 대기업들의 후원을

7) 순수한 혈통만을 선호하고 다른 종족의 피가 섞인 혈통은 배척하는 순혈주의에서 따온 말로 감독 순혈주의는
구단의 연고지 출신의 감독만을 고집하는 현상을 말한다 .
8) 야구에서 프랜차이즈는 연고지, 지역권을 뜻한다. 특정한 팀에 데뷔를 해서 그 팀에서 오랫동안 맹활약을 펼치
고 더불어 인기까지 있는 선수를 프랜차이즈 선수라고 한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삼성의 양준혁, 롯
데의 강민호 기아 이종범 선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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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스포츠와는 무관한 경영인들을 프런트 수장으로 앉히면서 감
독과 프런트의 수많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고 있다.
1) 지나친 현장 관여
한국 프로야구의 각 구단들은 야구장 현장 내의 일을 지휘하는 감독과 야구장 밖의 일들
을 주관하고 선수단을 뒷바라지 하는 프런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둘의 역할은 확실하게 구분
된다. 그러나,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런트들은 감독이 프런트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로 인식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감독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을 싫어한
다. 또한, 프런트를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해 왔던 프런트의 수장들이 늘어나면서 나름대
로 자신만의 철학이나 야구관련 지식들을 축적한 프런트들이 최근 들어 감독의 권한까지 침
범하면서 감독과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다. 프런트는 자신들이 결정한 상황에 대해
감독이 “YES”라고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감독의 현장에 대한 권리를 강하게 생각하고, 자신
만의 야구 스타일이 명확하고, 수년간 자신의 감독 경력을 쌓아온 감독들은 프런트의 반응
대로 따라와 주지 않아, 프런트와의 마찰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예로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을 들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훌륭한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차례 프런트와의 갈등으로 여러 번 경질되었다. SK에서도 그가
재임했던 5년간 우승 3번에 준우승 1번을 기록하는 성공적인 업적을 이루어 냈지만, 지난 5
년간 빚어온 프런트와의 마찰과 감독 재계약 문제를 앞두고 SK 프런트가 요구한 사항에 동
의하지 않자 그를 경질시켜 버린 것이다. 또한, SK와이번스 이외에도, 자신만의 야구색깔이
강한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 역시 프런트 고위층이 바뀌면서 발생한
마찰로 인해 경질되었다.
이처럼 감독과 프런트의 마찰은 특히 대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 야구의 문제점이
며, 프런트는 자신이 감독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감독이 프런트에 고용된 사람임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마찰은 감독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보다는 경질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2) 지나친 성적 지상주의
프로야구 8개 구단을 후원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모두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올리
기 위해 그리고 이와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프로야구를 활용하기 시작했
다. 그들은 구단의 선수들과 성적을 회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팀의 성
적이 좋을수록 팬들에게 홍보효과가 커 많은 수익이 창출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야구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 경영인보다는 마케팅, 홍보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로 프런트를 구성했다. 실제로, 8개 구단 구단주와 단장을 조사한 결과 16명 중 4명
만이 이 가운데 2명만이 실제 선수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프런트 경력 6년차 이상인 사람
들이다. 나머지는 기업의 스포츠와는 전혀 관련 없는 부서에 있다가 발령받아 온 사람들이
었다. 또한 프런트 경력이 3년이 채 되지 않는 사람이 16명중 8명이나 되었다. 이렇게 야구
에 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로 프런트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프런트는 1등, 2등이라
는 성적으로만 감독을 평가하게 된 것이다. 지난 2년간 감독의 경질 사유를 종합해보면, 성
적부진으로 인한 경질이 7개 구단에 해당하는 사유다. 이처럼 성적 부진이 감독 경질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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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이 경질 되는 것은 가을 야구에 진
출하지 못한 하위 4개 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10년 시즌 1,2,3,4위를 한
삼성, SK, 롯데, 기아 4개 구단 모두 각각 계약기간을 4년, 0년, 2달, 1년을 남기고 감독이
경질되는 의아한 일도 있었다.
가장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의 경질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분석해 보겠다. 2011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양승호 감독은 감독 취임식부터 롯데 사장으
로부터 우승의 부담을 안고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롯
데를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으며 자질을 인정받지만 SK와의 경기에서 지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롯데 프런트는 “20년간 우승하지 못한 프로야구 팀은 존
재할 가치도 없다”고 말하며 양승호 감독에게 더 큰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2012 시즌 역시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하지 못하며 우승을 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경질을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외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렬 감독은 2010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
감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코리안 시리즈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4전 4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경질되었
다. 또한,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은 2011시즌 초반 팀의 성적이 고공비행 했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성적이 추락하며 정규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고대
하였던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시즌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계약기간 3년을 남기
고 경질되었다. 마지막으로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은 8년간 팀을 이끌면서 6번 포스트
시즌에 진출을 했지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
위에 언급된 사례들을 통해, 프런트의 무지함으로 인한 지나친 성적지상주의가 감독을 벼
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규리그 하위팀에게는 가을야구 진출의 압박이,
정규리그 상위팀에는 우승의 압박이 프런트와 감독과의 마찰을 만들고, 결국 이것이 감독이
야구장을 떠나게 되는 원인인 것이다.
3) 성적에 대한 책임회피적인 태도
프런트가 팀의 감독을 선임하기 때문에 프런트와 감독은 고용주-피고용인 관계 즉, 계약
에 있어서 갑과 을의 관계에 놓여 있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는 항상 을이 불리하듯, 프런트
역시 팀의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만 떠넘기려고 한다. 오히려 프런트는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할만큼 노력을 했다는 입장을 항상 내비친다. 8개 구단의 감독이 바뀌는
동안 8개 구단의 프런트 교체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 시즌 프런트의 책임회피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는 넥센, 한화, 롯데 프런트의 행동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먼저 넥센 프런트의 경우, 2008년 창단 이후 이듬해부터 사령탑을
맡은 김시진 감독을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3년 재계약했으며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이
택근 선수를 50억 원의 큰 돈을 들여 재영입 했고 메이저 리그 출신 김병현 투수도 구단에
서 잡아주었다. 덕분에 2012시즌 5월에 1위도 하며 상반기를 3위로 마감하며 가을야구 진
출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하반기 들어서 주축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을 당하면서 6위까지
추락하게 되었다. 결국 2년이 넘는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경질되었다.
한화 프런트의 경우, 야왕이라 불리는 한대화 감독이 있지만 지난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
며 넥센과 함께 공동 꼴지를 기록했다. 따라서 프런트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메이저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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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박찬호 투수와 거포 김태균 타자 그리고 투수 송신영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터 연패행진을 계속하며 시즌 내내 꼴찌를 기록하자 보다 못한 프런트는 계약기간 두어달
을 남겨놓고 감독을 경질했다.
마지막으로 롯데 프런트의 경우, 2011시즌이 끝나고 팀의 거포인 이대호 선수가 일본으로
떠나고 에이스 투수인 장원준과 백업포수인 장성우가 경찰단에 입대하면서 팀의 전력이 급
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구단은 전력 강화를 위해 SK구단으로부터 6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
여 투수 이승호와 정대현을 데려왔다. 하지만 구단이 원하던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에 진출
조차 못하게 되자 프런트는 1년의 계약기간은 남겨두고 감독을 경질했다.
위에 언급된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들은 모두 팀 전력의 공백
을 거액을 들여서 확실하게 전력보강을 해줬다고 때문에, 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
다. 하지만 감독들이 자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모두
감독들에게 떠넘기고 그들만을 경질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프런트의 지나친 성적지
상주의, 우승지상주의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8명의 감독들이 경질된 것이다.

Ⅲ. 야구감독, 그들을 붙잡을 방법
1. 그들의 첫 번째 동반자가 될, 팬
1) 객원 마케터들의 활동을 통한 의식 개선과 형사적 제재 받기
대다수의 팬들은 감독이 한 경기에서 고려하는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변수들보다 훨씬 적
은, 눈에 보이는 몇 가지 변수들만 고려해서 판단을 한다. 이러한 그들의 미흡한 판단으로
감독의 경기운영의 잘잘못을 논하는 것을 옳지 않다. 일차적으로 이렇게 인터넷 상에서

감

독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욕설을 섞어가며 폭언을 하는 팬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KBO 객원마케터와 각 구단의 객원마케터들은 의식개선 캠페인을 시행해야 한다. 현재 KBO
또는 각 구단에서 객원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스포츠 마케팅을 배우기
위해 들어왔지만, 오히려 그들은 경기장에서 관중들을 안내하고 매점에서 물건을 팔고 이벤
트 데이 때 행사를 진행하는 요원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인적자원을 스포츠 마케팅의 일
환으로 캠페인 활동에 사용한다면, 팬들의 의식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마케터 역시 마케팅을
배울 수 있으므로 서로에게 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차적으로는 의식 개선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 즉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팬들을 위해
서 벌금이나 심하게는 징역과 같은 형사적인 제재 동원해야 한다. 미국 야구의 경우에는 경
기 도중에 경기장 안으로 물건을 투척하거나, 난동 사건이 일어나면 경기장에 고용되어 있
는 사설경찰들이 그 사람을 찾아내 경기장 밖으로 끌어내 경찰서로 인계해서 벌금을 물리거
나 심하게는 죄를 부과한다고 한다. 또한 유럽 축구의 경우에는 경기장에서 극단적인 행동
을 하는 사람들을 따로 모아 블랙리스트 만들어 경기장 입장을 금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한
국 프로야구에서도 감독들에게 미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경기장의 사설 경찰 수를 늘여
야 하며, 감독의 신변을 위협하는 관중들을 엄하게 처벌할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9)
9) 김홍석, <관중의 탈을 쓴 범죄자, 언제까지 용서할 것인가?>, 《야구타임스》, 2011.06.05,
http://yagootimes.com/1358?category=1, 검색일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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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의식 개선 캠페인과 감독을 위협하는 팬들을 처벌할 제재가 갖춰진다면, 이로
인해 감독의 경기운영의 흐트러짐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므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이
경질 될 일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2) 감독 순혈주의 타파
한국 프로야구가 연고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지역 출신의 감독을 팬들이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지역 출신 감독이라면 더 애정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의
이러한 감독 순혈주의는 해소되어야만 한다. 지나친 순혈주의는 능력 있는 감독을 팀에서
내치게 되어 오히려 선수들의 혼란만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런트 간섭을 뿌리
치기에도 바쁜 감독에게 팬들의 간섭까지 신경 쓰게 만드는 것은 장기적인 레이스를 이끄는
감독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행동이다. 그러므로 순혈주의를 해소하기 위해서 먼저 팬들은
감독의 일을 믿고 따라줘야 한다. 감독이 세대교체를 하는 것, 선수에게 은퇴를 요구하는 것
이것은 모두 다 자신의 지난 선수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다. 우리처럼 눈에
보이는 몇 가지 요소들만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감독이 ‘우리지역 출신
이 아니니까 그러는 거일 거야’와 같은 잘못된 사고는 버려야 한다. 프런트 간섭을 뿌리치기
에도 바쁜 감독님이 팬들의 간섭까지 신경 쓰게 만드는 것은 장기적인 레이스를 이끄는 감
독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행동이다.
또한 지역출신을 강조하기 보다는 팀을 얼마나 잘 이끌어 가는지, 프런트와의 관계가 어
떤지 등 감독의 지난 경력에서 드러나는 능력을 우선적으로 봐야한다. 팬들이 원하는 지역
색을 강조하는 야구를 계속 하다보면, 새로운 것이 유입될 틈이 없기 때문에 그 팀의 야구
가 더 이상은 발전하지 않는 순간이 오게 된다. 따라서 팀의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서라도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팬들이 더 신나게 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라도 다른 지역출신의 감독을 믿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수들에게는 강요되지 않는 순혈주의를 감독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팬들의 모순된 태도이
다. 따라서 팬들이 감독 순혈주의를 타파한다면, 한국의 프로야구는 좀 더 다양성을 띠면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고 팬들과의 마찰로 인한 감독 경질의 빈도도 줄어들 것이다.

2. 그들의 두 번째 동반자가 될, 프런트
1) 감독의 현장 독립성 보장
감독의 현장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감독의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 감독의
임기가 보장하는 것 그 자체가 감독의 임기를 빌미로 프런트가 현장을 압박할 기회가 줄어
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단 부분적인 프런트의 현장 개입은 줄어든다. 야구는 매일 매
일 승패가 갈리는 경기이면서도, 8개월 동안 지속되는 장기 레이스이다. 동시에 야구는 흐름
이 중요하다. 따라서 임기가 보장이 되면, 감독은 자신의 임기에 맞춰서 장기적으로 팀을 어
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인 구상을 할 수 있게 되므로 보다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으며
성적으로 인한 압박 기회가 또 줄어들 것이다.
또한 현장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프런트와 감독은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 위에 있
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수평적 관계이어야 한다. 감독은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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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관리와 경기 운영을 담당하고, 프런트는 주로 선수들의 연봉협상과 선수영입과 같은
금전적인 부분을 다룬다. 따라서 프런트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 뒤에서 끊임없이 현
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팀의 상태에 따라서 우승을 위해 전력질주 할지 아니면 두터운
선수층 양성을 위해 팀을 리빌딩 할지를 정한다. 전자의 경우에 프런트는 우승을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해야 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팀의 리빌딩을 위해 리빌딩 기간만큼 감독을 믿고 기
다려줘야 한다. 즉, 두 기관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공존해야하지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
위에 있으려고 해선 안 된다. 프런트는 리빌딩 도중에 좋은 선수를 영입해줬다고 무언의 우
승압박을 줘서도 안 되고 현장에 개입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프런트가 성적에 대한 조급증
을 잠시 덜어놓고 현장을 운영하는 감독에게 전권을 주며 그를 믿어주는 것이 감독의 무분
별한 경질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 성적만능주의 사고 타파
프런트는 팀의 성적을 프런트 자체의 마케팅 혹은 홍보를 통한 수입창출의 근원으로 판단
한다. 또한 스포츠 경영에는 문외한 사람들이 구단주나 단장으로 있으니 감독의 성과를 평
가하는데 있어서 성적만능주의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프런트 직원들이 한 팀에서 재직하는
기간이 보통 야구선수들에 비해 두 배 이상 길지만, 어떠한 야구에 관한 지식도 없이 대기
업의 직원으로 채용되어 스포츠 관련 부서로 발령받아 프런트에서 일하게 되기 때문에 특별
한 기준 없이 감독을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만 평가한다. 따라서 감독의 불합리한 경질을 막
기 위해서는 프런트 직원들에게 야구가 발달한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으로 야구관련 직업
연수를 장려해야 한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야구에서 은퇴한 선수들을 프런트 직원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많은 축구선수들은 은퇴 이후 축구관련 행정가가 되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 선수들은 은퇴를 하면 미국으로 가서 지도자 과정을 밟고 한국으로 돌아와 코치를 거
쳐 감독이 되려고 하지 야구의 행정을 맡는 프런트 직원이 되려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비용을 따로 들이지 않고도 감독을 성적 이외의 부분으로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바
로 선수들이다. 따라서 은퇴한 야구선수들에게 특혜를 주어 프런트 직원으로 고용할 수 있
다면 감독들이 성적으로 인해 경질되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팀의 좋은 성적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 홍보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른 방법도 찾아봐야 한다. 먼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싶
다면, SK구단처럼 아이들의 놀이방, 수유실과 같은 편의시설을 확충하거나 혹은 넥센과 한
화구단처럼 경기장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팬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면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런트 직원들을 직업 연수시키고 성적 이외의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면,
감독은 더 이상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평가받지 않게 되므로 단순한 성적으로 인한 경질을
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프런트와 감독의 책임나누기
최근 2년간 8개 구단 감독 경질 사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한국 야구 역사를 살펴보
면, 팀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프런트와 감독이 동시에 지는 경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감독은 구단에 의해 고용된 사람으로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 묻는다면, 구단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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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선임했기 때문에 구단 역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어야 한다. LG 트윈스가 지난 10년간 5
명의 감독을 교체했지만, 10년째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감독 바꾸
기가 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는 우리나라에서 단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너럴 매니저(GM)이라 불
리는 사람이 있다. 제너럴 매니저는 구단주를 대신해서 구단을 경영하면서 선수의 트레이드,
스카웃, 연봉협상 그리고 감독의 임명과 같은 돈이 관련된 일을 총괄하여 책임지는 자리이
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제너럴 매니저가 감독을 섭외해왔기 때문에, 팀의 성적 부
진에 대한 책임을 그와 감독이 함께 진다는 것이다.10)
시애틀 매리너스(2008년 연봉 총액 1억1,700만 달러)가 선수단 연봉 총액 1억 달러(약 1,100억
원) 이상의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100패 이상을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먼저 문책을 단
행했다. 30개 구단 중 전체 꼴찌였던 시애틀은 6월16일 빌 바바시 제너럴 매니저를 경질했다.
그리고 사흘 후 존 맥라렌 감독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제너럴 매니저 그리고 감독 순이었다.11)

시애틀 구단의 사례처럼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단장과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나누려
면, 우선 감독의 뒤에서 편안하게 팀이 운영되는 것을 지켜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보다
감독과의 많은 소통을 통해 단장 자신도 야구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그로 인한 부
담감을 느껴야 한다. 이렇게 단장이 발 벗고 나서 성적부진의 책임을 나눠주려고 노력하면,
감독 역시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경질에서 벗어 날 수 있다.

Ⅳ.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마치며
이 논문에서는 최근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이 쉽게 경질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
기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 결과, 경기 결과
에 대해 극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감독 순혈주의는 주장하는 팬과 지나친 현장 개입과 성
적 지상주의, 그리고 책임회피적인 프런트의 태도가 감독 경질의 원인이었으며 팬의 태도보
다는 프런트의 태도가가 감독 경질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팬들은
감독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프런트는 현장 독립성을 보장하고, 성적만능주의를 타파하며 감
독과 성적부진의 책임을 나눠야 한다. 하지만,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감독 경질의 원인
과는 달리, 이 논문에서의 감독 경질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야구 전반에 관한 지식이 부
족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 앞으로 추진될 감독 경질 관련 논문
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각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의 우승이라는 염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리고 프런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는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정된 계약기간이 만
료되기도 전에, 성적의 부진만을 이유로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간의
경기를 이끌어가는 감독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프런트가 감독에게 정해진
10) 신화섭 외 4명(2010), 『베이스볼 2010(KBS가 공식인증한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한국경제신문사, P.13』
11) 장윤호, <[장윤호의 체인지업] 롯데 양승호감독이 무엇을 왜 책임져야 하는가>, 《머니투데이》, 2012.10.29,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102517442065831&outlink=1,
검색일 2012.12.06.

- 9 -
임기를 보장하거나 지원은 아끼지 되어야만 한다. 또한 감독에 대한 평가가 수치로 나타나
는 정규리그 순위가 아닌, 지난 시즌 대비 팀의 성적이 혹은 선수 활용이 원활하게 되었는
가를 평가해야한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팀의 전력이 감소하는 것 과 같이 팀의
성적은 감독의 힘으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선수들은 스포츠선수들 최초로 KBO로부터 자신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만들었다. 최근 선수들은 10구단 창단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KBO에 자신들
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10구단 창단 관련 회의를 열지 않으면 단체로 골든글러브 시상식
을 가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했다. 결국 회의는 열렸고 10구단 창단 문제를 가결되었다. 감
독들 역시 선수들처럼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서 감독협의회 역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10 -
참고문헌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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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12학년도 제2학기 우리말과 글쓰기 소논문 야구감독, 그들이 반드시 떠나야만 하는가? 담당교수: 조경하 교수님 수업시간: 월 6교시 수 5교시 이름: 김주연 학과: 사회과교육과 학번: 1242020 제출일: 2012. 12. 12
  • 2. 목차 Ⅰ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Ⅱ 야구감독, 그들이 떠나야만 하는 이유 1. 그들의 첫 번째 적, 팬 1) 경기 결과에 대한 극단적인 불만 표출 2) 지나친 감독 순혈주의 2. 그들의 두 번째 적, 프런트 1) 지나친 현장 관여 2) 지나친 성적지상주의 3) 성적에 대한 책임회피적인 태도 Ⅲ 야구감독, 그들을 붙잡을 방법 1. 그들의 첫 번째 동반자가 될, 팬 1) 객원 마케터들의 활동을 통한 의식 개선과 형사적 제재 받기 2) 감독 순혈주의 타파 2. 그들의 두 번째 동반자가 될, 프런트 1) 감독의 현장 독립성 보장 2) 성적만능주의 사고 타파 3) 프런트와 감독의 책임나누기 Ⅳ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마치며 참고문헌
  • 3. Ⅰ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독이 든 성배: 독이 든 잔이라는 뜻에서 나온 독배를 말하는 것인데 이게 좀 더 확장하면서 의미가 강해진 말. 신성시 여겨지고, 기대가 높은 성배가 독이 들었다고 표현 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1) 토사구팽: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 으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 먹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린다는 뜻2) 파리 목숨: 남에게 손쉽게 죽음을 당할 만큼 보잘것없는 목숨3) 최근 프로야구 감독 자리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2010 시즌이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 선동렬 감독을 필두로 롯데 자이언츠 로이스터 감독,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SK 와이번 스 김성근 감독,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 한화 이글스 한 대화 감독,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그리고 2012 시즌이 끝나기 직전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까지 2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8개 구단의 9명의 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이 가운데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떠난 감독은 롯데 로이스터 감독뿐이며, 제 발로 팀을 떠난 감독은 두산 김경문 감독뿐이다. 나머지는 계약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프런트4)에 의해 경질5)되었다. 또한, 프로야구 최장수 현직감독이 감독 2년차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인 것을 고려한다면 구단의 감독 경질은 심각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야구감독이란 누군지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항공모함 선장, 오케스트라 지 휘자와 더불어 프로야구 감독은 남자가 태어나서 해볼 만한 직업 중 하나다고 흔히들 말한 다. 하지만, 프로야구 감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연봉의 비정규직 근로자라 할 수 있다. 3 월부터 9월까지 길게는 10월까지 8~9개월 동안 팀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주어진 선수자원을 활용해 최상의 성적을 내야하는 의무를 띠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경기를 위해 자신의 지 난 야구 인생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다른 팀과의 경기 기록들을 수십에서 수백 가지 변수들 을 분석한다. 끊임없이 경기에 대해 근심걱정을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의무인 것이다. 기존의 프로야구 감독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감독교체의 시기가 팀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 혹은 팬들의 응원의 변천사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야구감독의 정 의를 바탕으로, 최근 2년간 급속도로 감독이 경질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 문 제의 원인을 팬과 구단의 측면에서 찾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어 전 개할 것이다. 1) cntychn, <독이 든 성배 뜻>, 《네이버 지식인》, 2010.1.15,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docId=102779905&qb=64+F7J20IOuT oCDshLHrsLA=&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RKvfeF5Y7usssvxC6Ad sssssss8-157600&sid=UMDR63JvLCgAADsiE0k, 검색일 2012.12.06. 2) 네이버 한자사전, <토사구팽의 뜻>, 《네이버 한자사전》, http://hanja.naver.com/word?query=%E5%85%8E%E6%AD%BB%E7%8B%97%E7%83%B9, 검색일 2012.12.06. 3) 네이버 국어사전, <파리목숨 뜻>, 《네이버 국어사전》, http://hanja.naver.com/word?query=%E5%85%8E%E6%AD%BB%E7%8B%97%E7%83%B9, 검색일 2012.12.06 4) 프런트라는 것은 프로야구 팀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구단에 소속된 직원들을 말한다. 구단에는 총무, 인사, 회 계, 운영, 마케팅 ,스카웃팀 등 다양한 부서가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을 통틀어 프런트라고 한다. 5) 경질이란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들 다른 사람으로 바꿈 특히 스포츠분야에서는 일정 계약기간을 채 채우지 못 하고 직위에서 타의적으로 물러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 1 -
  • 4. Ⅱ. 야구감독, 그들이 야구장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 1. 그들의 첫 번째 적, 팬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야구의 극적인 반전이 현대인들에게 카타르 시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대 프로야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이 응원하는 팀 의 성적은 곧 자신의 자존심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날 그 날 경기를 이기는 것이, 팀이 상 위권 성적을 내는 것이 팬들에게는 중요하다. 팬들은 경기 결과에 집착을 하게 되며, 마음에 들지 않는 팀의 성적에 대해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좋지 않은 팬 여 론에 의해 감독들이 경질되고 있다. 1) 경기 결과에 대한 극단적인 불만 표출 대다수의 팬들은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직접 야구장에서 보거나 TV를 통해 보면서, 그 날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한다. 특히 경기가 지게 되면 실수를 한 특정 선수보다 감독의 경기운영능력이 팬들의 도마에 오르게 된다. 이때는 ‘너가 이래야 했다.’ ‘너가 잘못했다’는 식의 비판이 인터넷을 들끓는다. 이러한 그들의 의견에는 입에 담 지 못할 험한 말이 나오기는 일쑤이며 이러한 감독들은 그들을 비꼬는 일종의 수식어가 이 름을 대신하여 불리며 최소한의 인격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 KIA의 조범현 감독은 ‘조뱀’이 라는 별명이 있는데, 다른 특별한 뜻은 없지만 감독을 비꼬는 듯한 뉘앙스를 띤다. 롯데의 양승호 감독은 ‘양승호구’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는 롯데팬들이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을 보 이자 그를 비난하기 위해서 만든 별명이다. 게다가 자신의 연고지를 바탕으로 하는 구단의 열성적인 팬이 증가하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소수의 팬들이 있다. 가장 최근의 예를 들 자면, 롯데 자이언츠는 9월 초반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면서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유망한 팀이었다. 하지만 9월 14일 더블헤더6)를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는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올 시즌 최다 연패인 7연패를 기록하자 롯데 자이언츠의 극성팬 중 한명은 롯데 선수단들이 머무는 호텔로 전화해 직접 감독에게 제대로 하라는 협박전화를 했 다. 또한 지난 9월 19일 롯데가 4연패를 기록하던 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팀의 연패에 대 한 불만과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한 관중이 대형 레이저 빔을 SK 와이번스 이 만수 감독의 얼굴에 수십 초 간 쏜 적이 있다. 하지만 협박전화를 한 사람과 레이저 빔을 쏜 사람 모두 경찰에 의해 조사조차 받지 않고, 어떠한 형사적 제재역시 받지 않고 일이 해 결되었다. 감독에게 자신의 팀을 열성적으로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경기를 졌을 때, 위와 같은 극단적인 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만 표출은 감독에게 많 은 영향을 준다. 장기적인 레이스를 이끄는 그들에게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특히, 협박전화 6) 더블헤더란 야구 경기에서 폭우 등 날씨 등의 이유로 인해 게임이 무효가 되거나 취소되었을 경우 정규 시즌 일정 내에 게임을 마치기 위해 두 팀이 같은 날 같은 구장에서 20분의 간격을 두고 연속해서 두 번 치르는 경기이다. - 2 -
  • 5. 와 같이 극단적인 방법은 감독이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은 팀의 성적은 더 이상 보장하지 못하며, 감독 역시 성적부진을 책임으로 경 질될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2) 지나친 감독 순혈주의 서울,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부산과 같은 연고지를 기반으로 성장한 프로야구 8개 팀은 지역색이 매우 강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 지역 출신이냐 아니냐 여부는 팬들이 팀을 응원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지역 출신 선호는 선수뿐만 아니 라 감독으로까지 확대되어 결국 지역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감독 순혈주의’7)가 생겨났다.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KIA의 조범현 감독의 사례를 중심으로 감독의 경질까지 불러일으키 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팬들의 ‘감독 순혈주의’에 대해 알아보겠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렬 감독의 경우, 그는 호남 출신에다가 해태(현 KIA)의 프랜차이즈 스 타8)로 삼성과는 연고가 없는 사람이다. 그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삼성과 지역 라이벌이었 던 해태출신을 대거 영업하면서 화끈한 공격야구를 하던 삼성이 불펜위주의 지키는 야구를 하게 되어 삼성만의 지역색이 사라졌다고 팬들이 반발했었다. 이와 더불어 팀의 세대교체를 위해 삼성이 낳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준혁 선수를 은퇴시키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 서 성적도 부진해지자 2010년에는 선동렬 퇴진운동까지 일어났다. 결국 선동렬 감독은 계약 기간 4년은 남기고 경질되었다.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역시 영남 출신에다가 선수 생활을 OB(현 두산)와 삼성에서만 했기 때문에 KIA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가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전력이 약했던 KIA를 강화시키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는데 이는 팬 들로부터 기존의 ‘해태 색깔’을 잃었다고 비난을 받았었다. 세대교체 이후에도 KIA의 프랜차 이즈 스타인 이종범 선수에게 암묵적인 은퇴를 강요하고, 장성호 선수를 홀대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팬들의 반발을 사며 경기장에서 팬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범현 감독도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경질되었다. 선동렬, 조범현 감독의 사례를 통해, 팬들이 지나치게 ‘지역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베타주 의적 성향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독이라면 불가피하게 해야 할 팀의 세대교체라던가 베테랑 선수의 은퇴 요구와 같은 일련의 행동들을 팬들은 너무 비관적인 자세에서 보고 감 독들의 퇴진운동을 대놓고 하다 보니 감독들이 결국은 경질 당하는 것이다. 2. 그들의 두 번째 적, 프런트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미국 프로야구의 대도시 거점제도와 일본 프로야구의 대 기업 중심제를 합친 연고지를 기반으로 하면서 대기업의 후원도 받는 형태를 띠고 있다. 2012년 현재 8개 구단 중 넥센을 제외한 7개 구단은 모두 국내 유수한 대기업들의 후원을 7) 순수한 혈통만을 선호하고 다른 종족의 피가 섞인 혈통은 배척하는 순혈주의에서 따온 말로 감독 순혈주의는 구단의 연고지 출신의 감독만을 고집하는 현상을 말한다 . 8) 야구에서 프랜차이즈는 연고지, 지역권을 뜻한다. 특정한 팀에 데뷔를 해서 그 팀에서 오랫동안 맹활약을 펼치 고 더불어 인기까지 있는 선수를 프랜차이즈 선수라고 한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삼성의 양준혁, 롯 데의 강민호 기아 이종범 선수 등이 있다. - 3 -
  • 6. 받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스포츠와는 무관한 경영인들을 프런트 수장으로 앉히면서 감 독과 프런트의 수많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고 있다. 1) 지나친 현장 관여 한국 프로야구의 각 구단들은 야구장 현장 내의 일을 지휘하는 감독과 야구장 밖의 일들 을 주관하고 선수단을 뒷바라지 하는 프런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둘의 역할은 확실하게 구분 된다. 그러나,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런트들은 감독이 프런트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로 인식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감독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을 싫어한 다. 또한, 프런트를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해 왔던 프런트의 수장들이 늘어나면서 나름대 로 자신만의 철학이나 야구관련 지식들을 축적한 프런트들이 최근 들어 감독의 권한까지 침 범하면서 감독과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다. 프런트는 자신들이 결정한 상황에 대해 감독이 “YES”라고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감독의 현장에 대한 권리를 강하게 생각하고, 자신 만의 야구 스타일이 명확하고, 수년간 자신의 감독 경력을 쌓아온 감독들은 프런트의 반응 대로 따라와 주지 않아, 프런트와의 마찰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예로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을 들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훌륭한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차례 프런트와의 갈등으로 여러 번 경질되었다. SK에서도 그가 재임했던 5년간 우승 3번에 준우승 1번을 기록하는 성공적인 업적을 이루어 냈지만, 지난 5 년간 빚어온 프런트와의 마찰과 감독 재계약 문제를 앞두고 SK 프런트가 요구한 사항에 동 의하지 않자 그를 경질시켜 버린 것이다. 또한, SK와이번스 이외에도, 자신만의 야구색깔이 강한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 역시 프런트 고위층이 바뀌면서 발생한 마찰로 인해 경질되었다. 이처럼 감독과 프런트의 마찰은 특히 대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 야구의 문제점이 며, 프런트는 자신이 감독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감독이 프런트에 고용된 사람임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마찰은 감독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보다는 경질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2) 지나친 성적 지상주의 프로야구 8개 구단을 후원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모두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올리 기 위해 그리고 이와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프로야구를 활용하기 시작했 다. 그들은 구단의 선수들과 성적을 회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팀의 성 적이 좋을수록 팬들에게 홍보효과가 커 많은 수익이 창출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야구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 경영인보다는 마케팅, 홍보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로 프런트를 구성했다. 실제로, 8개 구단 구단주와 단장을 조사한 결과 16명 중 4명 만이 이 가운데 2명만이 실제 선수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프런트 경력 6년차 이상인 사람 들이다. 나머지는 기업의 스포츠와는 전혀 관련 없는 부서에 있다가 발령받아 온 사람들이 었다. 또한 프런트 경력이 3년이 채 되지 않는 사람이 16명중 8명이나 되었다. 이렇게 야구 에 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로 프런트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프런트는 1등, 2등이라 는 성적으로만 감독을 평가하게 된 것이다. 지난 2년간 감독의 경질 사유를 종합해보면, 성 적부진으로 인한 경질이 7개 구단에 해당하는 사유다. 이처럼 성적 부진이 감독 경질의 큰 - 4 -
  • 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이 경질 되는 것은 가을 야구에 진 출하지 못한 하위 4개 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10년 시즌 1,2,3,4위를 한 삼성, SK, 롯데, 기아 4개 구단 모두 각각 계약기간을 4년, 0년, 2달, 1년을 남기고 감독이 경질되는 의아한 일도 있었다. 가장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의 경질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분석해 보겠다. 2011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양승호 감독은 감독 취임식부터 롯데 사장으 로부터 우승의 부담을 안고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롯 데를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으며 자질을 인정받지만 SK와의 경기에서 지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롯데 프런트는 “20년간 우승하지 못한 프로야구 팀은 존 재할 가치도 없다”고 말하며 양승호 감독에게 더 큰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2012 시즌 역시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하지 못하며 우승을 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경질을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외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렬 감독은 2010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 감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코리안 시리즈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4전 4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경질되었 다. 또한,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은 2011시즌 초반 팀의 성적이 고공비행 했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성적이 추락하며 정규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고대 하였던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시즌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계약기간 3년을 남기 고 경질되었다. 마지막으로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은 8년간 팀을 이끌면서 6번 포스트 시즌에 진출을 했지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 위에 언급된 사례들을 통해, 프런트의 무지함으로 인한 지나친 성적지상주의가 감독을 벼 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규리그 하위팀에게는 가을야구 진출의 압박이, 정규리그 상위팀에는 우승의 압박이 프런트와 감독과의 마찰을 만들고, 결국 이것이 감독이 야구장을 떠나게 되는 원인인 것이다. 3) 성적에 대한 책임회피적인 태도 프런트가 팀의 감독을 선임하기 때문에 프런트와 감독은 고용주-피고용인 관계 즉, 계약 에 있어서 갑과 을의 관계에 놓여 있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는 항상 을이 불리하듯, 프런트 역시 팀의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만 떠넘기려고 한다. 오히려 프런트는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할만큼 노력을 했다는 입장을 항상 내비친다. 8개 구단의 감독이 바뀌는 동안 8개 구단의 프런트 교체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 시즌 프런트의 책임회피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는 넥센, 한화, 롯데 프런트의 행동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먼저 넥센 프런트의 경우, 2008년 창단 이후 이듬해부터 사령탑을 맡은 김시진 감독을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3년 재계약했으며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이 택근 선수를 50억 원의 큰 돈을 들여 재영입 했고 메이저 리그 출신 김병현 투수도 구단에 서 잡아주었다. 덕분에 2012시즌 5월에 1위도 하며 상반기를 3위로 마감하며 가을야구 진 출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하반기 들어서 주축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을 당하면서 6위까지 추락하게 되었다. 결국 2년이 넘는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경질되었다. 한화 프런트의 경우, 야왕이라 불리는 한대화 감독이 있지만 지난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 며 넥센과 함께 공동 꼴지를 기록했다. 따라서 프런트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메이저 리그 - 5 -
  • 8. 출신 박찬호 투수와 거포 김태균 타자 그리고 투수 송신영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터 연패행진을 계속하며 시즌 내내 꼴찌를 기록하자 보다 못한 프런트는 계약기간 두어달 을 남겨놓고 감독을 경질했다. 마지막으로 롯데 프런트의 경우, 2011시즌이 끝나고 팀의 거포인 이대호 선수가 일본으로 떠나고 에이스 투수인 장원준과 백업포수인 장성우가 경찰단에 입대하면서 팀의 전력이 급 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구단은 전력 강화를 위해 SK구단으로부터 6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 여 투수 이승호와 정대현을 데려왔다. 하지만 구단이 원하던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에 진출 조차 못하게 되자 프런트는 1년의 계약기간은 남겨두고 감독을 경질했다. 위에 언급된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들은 모두 팀 전력의 공백 을 거액을 들여서 확실하게 전력보강을 해줬다고 때문에, 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 다. 하지만 감독들이 자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모두 감독들에게 떠넘기고 그들만을 경질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프런트의 지나친 성적지 상주의, 우승지상주의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8명의 감독들이 경질된 것이다. Ⅲ. 야구감독, 그들을 붙잡을 방법 1. 그들의 첫 번째 동반자가 될, 팬 1) 객원 마케터들의 활동을 통한 의식 개선과 형사적 제재 받기 대다수의 팬들은 감독이 한 경기에서 고려하는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변수들보다 훨씬 적 은, 눈에 보이는 몇 가지 변수들만 고려해서 판단을 한다. 이러한 그들의 미흡한 판단으로 감독의 경기운영의 잘잘못을 논하는 것을 옳지 않다. 일차적으로 이렇게 인터넷 상에서 감 독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욕설을 섞어가며 폭언을 하는 팬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KBO 객원마케터와 각 구단의 객원마케터들은 의식개선 캠페인을 시행해야 한다. 현재 KBO 또는 각 구단에서 객원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스포츠 마케팅을 배우기 위해 들어왔지만, 오히려 그들은 경기장에서 관중들을 안내하고 매점에서 물건을 팔고 이벤 트 데이 때 행사를 진행하는 요원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인적자원을 스포츠 마케팅의 일 환으로 캠페인 활동에 사용한다면, 팬들의 의식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마케터 역시 마케팅을 배울 수 있으므로 서로에게 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차적으로는 의식 개선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 즉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팬들을 위해 서 벌금이나 심하게는 징역과 같은 형사적인 제재 동원해야 한다. 미국 야구의 경우에는 경 기 도중에 경기장 안으로 물건을 투척하거나, 난동 사건이 일어나면 경기장에 고용되어 있 는 사설경찰들이 그 사람을 찾아내 경기장 밖으로 끌어내 경찰서로 인계해서 벌금을 물리거 나 심하게는 죄를 부과한다고 한다. 또한 유럽 축구의 경우에는 경기장에서 극단적인 행동 을 하는 사람들을 따로 모아 블랙리스트 만들어 경기장 입장을 금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한 국 프로야구에서도 감독들에게 미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경기장의 사설 경찰 수를 늘여 야 하며, 감독의 신변을 위협하는 관중들을 엄하게 처벌할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9) 9) 김홍석, <관중의 탈을 쓴 범죄자, 언제까지 용서할 것인가?>, 《야구타임스》, 2011.06.05, http://yagootimes.com/1358?category=1, 검색일 2012.12.06 - 6 -
  • 9. 이와 같이 의식 개선 캠페인과 감독을 위협하는 팬들을 처벌할 제재가 갖춰진다면, 이로 인해 감독의 경기운영의 흐트러짐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므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이 경질 될 일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2) 감독 순혈주의 타파 한국 프로야구가 연고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지역 출신의 감독을 팬들이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지역 출신 감독이라면 더 애정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의 이러한 감독 순혈주의는 해소되어야만 한다. 지나친 순혈주의는 능력 있는 감독을 팀에서 내치게 되어 오히려 선수들의 혼란만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런트 간섭을 뿌리 치기에도 바쁜 감독에게 팬들의 간섭까지 신경 쓰게 만드는 것은 장기적인 레이스를 이끄는 감독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행동이다. 그러므로 순혈주의를 해소하기 위해서 먼저 팬들은 감독의 일을 믿고 따라줘야 한다. 감독이 세대교체를 하는 것, 선수에게 은퇴를 요구하는 것 이것은 모두 다 자신의 지난 선수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다. 우리처럼 눈에 보이는 몇 가지 요소들만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감독이 ‘우리지역 출신 이 아니니까 그러는 거일 거야’와 같은 잘못된 사고는 버려야 한다. 프런트 간섭을 뿌리치기 에도 바쁜 감독님이 팬들의 간섭까지 신경 쓰게 만드는 것은 장기적인 레이스를 이끄는 감 독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행동이다. 또한 지역출신을 강조하기 보다는 팀을 얼마나 잘 이끌어 가는지, 프런트와의 관계가 어 떤지 등 감독의 지난 경력에서 드러나는 능력을 우선적으로 봐야한다. 팬들이 원하는 지역 색을 강조하는 야구를 계속 하다보면, 새로운 것이 유입될 틈이 없기 때문에 그 팀의 야구 가 더 이상은 발전하지 않는 순간이 오게 된다. 따라서 팀의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서라도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팬들이 더 신나게 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라도 다른 지역출신의 감독을 믿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수들에게는 강요되지 않는 순혈주의를 감독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팬들의 모순된 태도이 다. 따라서 팬들이 감독 순혈주의를 타파한다면, 한국의 프로야구는 좀 더 다양성을 띠면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고 팬들과의 마찰로 인한 감독 경질의 빈도도 줄어들 것이다. 2. 그들의 두 번째 동반자가 될, 프런트 1) 감독의 현장 독립성 보장 감독의 현장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감독의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 감독의 임기가 보장하는 것 그 자체가 감독의 임기를 빌미로 프런트가 현장을 압박할 기회가 줄어 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단 부분적인 프런트의 현장 개입은 줄어든다. 야구는 매일 매 일 승패가 갈리는 경기이면서도, 8개월 동안 지속되는 장기 레이스이다. 동시에 야구는 흐름 이 중요하다. 따라서 임기가 보장이 되면, 감독은 자신의 임기에 맞춰서 장기적으로 팀을 어 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인 구상을 할 수 있게 되므로 보다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으며 성적으로 인한 압박 기회가 또 줄어들 것이다. 또한 현장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프런트와 감독은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 위에 있 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수평적 관계이어야 한다. 감독은 현장에서 - 7 -
  • 10. 선수 관리와 경기 운영을 담당하고, 프런트는 주로 선수들의 연봉협상과 선수영입과 같은 금전적인 부분을 다룬다. 따라서 프런트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 뒤에서 끊임없이 현 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팀의 상태에 따라서 우승을 위해 전력질주 할지 아니면 두터운 선수층 양성을 위해 팀을 리빌딩 할지를 정한다. 전자의 경우에 프런트는 우승을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해야 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팀의 리빌딩을 위해 리빌딩 기간만큼 감독을 믿고 기 다려줘야 한다. 즉, 두 기관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공존해야하지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 위에 있으려고 해선 안 된다. 프런트는 리빌딩 도중에 좋은 선수를 영입해줬다고 무언의 우 승압박을 줘서도 안 되고 현장에 개입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프런트가 성적에 대한 조급증 을 잠시 덜어놓고 현장을 운영하는 감독에게 전권을 주며 그를 믿어주는 것이 감독의 무분 별한 경질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 성적만능주의 사고 타파 프런트는 팀의 성적을 프런트 자체의 마케팅 혹은 홍보를 통한 수입창출의 근원으로 판단 한다. 또한 스포츠 경영에는 문외한 사람들이 구단주나 단장으로 있으니 감독의 성과를 평 가하는데 있어서 성적만능주의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프런트 직원들이 한 팀에서 재직하는 기간이 보통 야구선수들에 비해 두 배 이상 길지만, 어떠한 야구에 관한 지식도 없이 대기 업의 직원으로 채용되어 스포츠 관련 부서로 발령받아 프런트에서 일하게 되기 때문에 특별 한 기준 없이 감독을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만 평가한다. 따라서 감독의 불합리한 경질을 막 기 위해서는 프런트 직원들에게 야구가 발달한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으로 야구관련 직업 연수를 장려해야 한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야구에서 은퇴한 선수들을 프런트 직원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많은 축구선수들은 은퇴 이후 축구관련 행정가가 되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 선수들은 은퇴를 하면 미국으로 가서 지도자 과정을 밟고 한국으로 돌아와 코치를 거 쳐 감독이 되려고 하지 야구의 행정을 맡는 프런트 직원이 되려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비용을 따로 들이지 않고도 감독을 성적 이외의 부분으로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바 로 선수들이다. 따라서 은퇴한 야구선수들에게 특혜를 주어 프런트 직원으로 고용할 수 있 다면 감독들이 성적으로 인해 경질되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팀의 좋은 성적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 홍보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른 방법도 찾아봐야 한다. 먼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싶 다면, SK구단처럼 아이들의 놀이방, 수유실과 같은 편의시설을 확충하거나 혹은 넥센과 한 화구단처럼 경기장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팬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면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런트 직원들을 직업 연수시키고 성적 이외의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면, 감독은 더 이상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평가받지 않게 되므로 단순한 성적으로 인한 경질을 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프런트와 감독의 책임나누기 최근 2년간 8개 구단 감독 경질 사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한국 야구 역사를 살펴보 면, 팀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프런트와 감독이 동시에 지는 경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감독은 구단에 의해 고용된 사람으로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 묻는다면, 구단이 감독 - 8 -
  • 11. 을 선임했기 때문에 구단 역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어야 한다. LG 트윈스가 지난 10년간 5 명의 감독을 교체했지만, 10년째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감독 바꾸 기가 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는 우리나라에서 단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너럴 매니저(GM)이라 불 리는 사람이 있다. 제너럴 매니저는 구단주를 대신해서 구단을 경영하면서 선수의 트레이드, 스카웃, 연봉협상 그리고 감독의 임명과 같은 돈이 관련된 일을 총괄하여 책임지는 자리이 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제너럴 매니저가 감독을 섭외해왔기 때문에, 팀의 성적 부 진에 대한 책임을 그와 감독이 함께 진다는 것이다.10) 시애틀 매리너스(2008년 연봉 총액 1억1,700만 달러)가 선수단 연봉 총액 1억 달러(약 1,100억 원) 이상의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100패 이상을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먼저 문책을 단 행했다. 30개 구단 중 전체 꼴찌였던 시애틀은 6월16일 빌 바바시 제너럴 매니저를 경질했다. 그리고 사흘 후 존 맥라렌 감독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제너럴 매니저 그리고 감독 순이었다.11) 시애틀 구단의 사례처럼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단장과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나누려 면, 우선 감독의 뒤에서 편안하게 팀이 운영되는 것을 지켜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보다 감독과의 많은 소통을 통해 단장 자신도 야구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그로 인한 부 담감을 느껴야 한다. 이렇게 단장이 발 벗고 나서 성적부진의 책임을 나눠주려고 노력하면, 감독 역시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경질에서 벗어 날 수 있다. Ⅳ. 야구감독, 그들의 이야기를 마치며 이 논문에서는 최근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이 쉽게 경질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 기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 결과, 경기 결과 에 대해 극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감독 순혈주의는 주장하는 팬과 지나친 현장 개입과 성 적 지상주의, 그리고 책임회피적인 프런트의 태도가 감독 경질의 원인이었으며 팬의 태도보 다는 프런트의 태도가가 감독 경질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팬들은 감독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프런트는 현장 독립성을 보장하고, 성적만능주의를 타파하며 감 독과 성적부진의 책임을 나눠야 한다. 하지만,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감독 경질의 원인 과는 달리, 이 논문에서의 감독 경질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야구 전반에 관한 지식이 부 족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 앞으로 추진될 감독 경질 관련 논문 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각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의 우승이라는 염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리고 프런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는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정된 계약기간이 만 료되기도 전에, 성적의 부진만을 이유로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간의 경기를 이끌어가는 감독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프런트가 감독에게 정해진 10) 신화섭 외 4명(2010), 『베이스볼 2010(KBS가 공식인증한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한국경제신문사, P.13』 11) 장윤호, <[장윤호의 체인지업] 롯데 양승호감독이 무엇을 왜 책임져야 하는가>, 《머니투데이》, 2012.10.29,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102517442065831&outlink=1, 검색일 2012.12.06. - 9 -
  • 12. 임기를 보장하거나 지원은 아끼지 되어야만 한다. 또한 감독에 대한 평가가 수치로 나타나 는 정규리그 순위가 아닌, 지난 시즌 대비 팀의 성적이 혹은 선수 활용이 원활하게 되었는 가를 평가해야한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팀의 전력이 감소하는 것 과 같이 팀의 성적은 감독의 힘으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선수들은 스포츠선수들 최초로 KBO로부터 자신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만들었다. 최근 선수들은 10구단 창단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KBO에 자신들 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10구단 창단 관련 회의를 열지 않으면 단체로 골든글러브 시상식 을 가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했다. 결국 회의는 열렸고 10구단 창단 문제를 가결되었다. 감 독들 역시 선수들처럼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서 감독협의회 역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10 -
  • 13. 참고문헌 <단행본> - 레너드 코페트(2004), 『야구란 무엇인가』, 이종남(역), (황금가지, 2009). - 마해영(2009), 『마해영의 야구본색』,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학위논문> - 박노준(2011), 「국내 프로야구단의 마케팅 실태분석을 통한 수익극대화 방안 = Suggestion of Profit Maximizing Strategies for the Korean Professional Baseball Teams through Analysis of Their Sport Marketing」, 호서대학교 밴처전문대학원 박사학위논문. - 이동현(2012), 「리더 교체와 프로 스포츠 조직의 성과에 관한 연구 : 한국 프로야구 감독교체를 중심으로 = Leader Succession and Pro-sports Team Performance : Case of Korea Baseball Teams」, 서강대핳ㄱ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인터넷> - cntychn, <독이 든 성배 뜻>, 《네이버 지식인》, 2010.1.15,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docId=102779905&qb=64+F 7J20IOuToCDshLHrsLA=&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RKv feF5Y7usssvxC6Adsssssss8-157600&sid=UMDR63JvLCgAADsiE0k, 검색일 2012.12.06. - MarlboroMan, <GM(단장)야구, 감독야구>, 《MarlboroMan》, 2012.4.16., http://bottle1k.blog.me/140105113402, 검색일 2012.12.06. - 김대훈, <프로야구 김시진 넥센 감독, 전격 경질>, 《NOCUT 스포츠》, 2012.09.17.,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259385, 검색일 2012.12.06. - 김진성, <양승호 감독 자진 사퇴? 사실상 경질>, 《부산일보》, 2012.10.31.,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50301&newsId =20121031000073, 검색일 2012.12.01. - 김진성, <좁아진 감독들 입지, ‘프런트 시대’ 도래했나>, 《마이데일리》, 2012.08.29,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208290139362228&ext=na, 2012.12.10 - 김태우, <칼춤 추는 프런트, ‘감독의 품격’이 사라졌다>, 《OSEN 스포츠》, 2012.9.18, http://osen.mt.co.kr/article/G1109468152, 검색일 2012.12.11. - 김홍석, <‘양승호구’부터 ‘유다만수’까지, 팬들에 울고 웃는 감독님들>,《야구타임스 필진 칼럼》 2011.09.15, http://mlbspecial.net/1931, 검색일 2012.12.06. - 김홍석, <관중의 탈을 쓴 범죄자, 언제까지 용서할 것인가?>, 《야구타임스》, 2011.06.05, - http://yagootimes.com/1358?category=1, 검색일 2012.12.06 - .김홍석,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던 조범현 감독>, 《야구타임스》, 2011.10.19.http://yagootimes.com/1522, 검색일 2012.12.06. - 네이버 국어사전, <파리목숨 뜻>, 《네이버 국어사전》, http://hanja.naver.com/word?query=%E5%85%8E%E6%AD%BB%E7%8B%97%E7%83%B9, 검색일 2012.12.06. - 네이버 한자사전, <토사구팽의 뜻>, 《네이버 한자사전》,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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