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가 전지구적 차원에서중요하게 논의된 지난 30여 년간 우리 여성들은 환경파괴의
원인자이자 피해자로서 환경문제의 치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리우 환경회의의 『의제21』과 북경여성행동강령은 환경문제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에 주목
하였다. 『의제21』에서는 "여성은 환경관리 및 발전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선언하
였다.
『북경여성행동강령』은 여성이 환경관련 의사결정에서 성주류화 하기 위한 전략적 실천들
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가속화되는 세계화와 빈곤의 심화, 주요 이해당사자들의 소극적
인 자세 때문에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행은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2년 세
계지구정사회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쟁점들을 평가하고 젠더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 동북아 여성환경인들은 이 곳 서울에서 만나 지난 수십 년
간의 경험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
로의 대전환(메가트랜드)에 대해 토론하고 의제21을 젠더화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각국에
서 일어나고 있는 풀뿌리 활동들을 소개하였다. 이 과정에서 3개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우리
여성들의 시각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실감하면서 우리는 동북아여성환경연대를 결성하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동북아 여성환경회의에 참석한 우리는 1995년 북경여성대회이후 다소 개선된 바는 있지
만 환경관련정책 결정과정과 환경운동영역에서 여전히 성불평등성과 성불공정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환경과 개발에 있어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강화하고, 젠더 관점 및 여성환경
지표를 개발, 공유하며 지속가능개발을 젠더화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실행
하는 데에 협력할 것을 결의한다.
2) 우리는 동북아 여성환경인들의 독특한 지혜와 경험이 환경을 보존, 회복하고 친환경적
생활양식을 창조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음을 인식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동북아 여성환경인
들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이러한 여성 공통의 지혜와 경험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동
북아여성환경인들간의 지속적인 연대활동을 강화할 것을 결의한다.
3) 동북아 여성환경연대로서 우리는 온라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황사, 산성비, 간척,
해양오염, 화석연료의 고갈, GMO, 환경호르몬과 여성건강, 사막화, 과잉소비, 생물다양성의
위기, 반환경적 농법 등과 같이 동북아 여성들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
2001년 9월 14일
동북아여성환경회의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