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씨드스쿨 제2회 꿈프로젝트 공모전에 참가한 경수중 씨드스쿨 장민경 씨드의 꿈프로젝트 입니다. ---- 안녕하세요. 꿈 프로젝트 저스트고 서촌을 발표하게 된 장민경입니다. 제가 저번에 선정한 3대뉴스는 ‘여행 : 첫 발자국을 찍다’, ‘색칠 : 화려한 색의 조화’, ‘영어 : 영자신문 정복기’인데요. 저는 그 중에서 ‘여행 : 첫 발자국을 찍다’를 꿈 프로젝트로 선정했습니다. 이 주제를 꿈 프로젝트로 선정한 이유는 나머지 두 주제에 비해서 더 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자신문과 컬러링북은 언제든지 읽고 칠할 수 있지만 여행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이참에 씨드스쿨을 핑계 삼아 ‘세진이와 놀러 좀 가보자’하는 생각에 여행이라고 하기는 좀 뭐한 나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꿈 프로젝트 제목인 ‘저스트고 서촌’은 유명한 여행 가이드북 저스트고 시리즈에서 가져 왔습니다. 처음에 정했던 중간목표는 1단계 : 코스 짜기와 제작방법 구상하기, 2단계 : 안에 들어갈 내용을 구상하고 나들이가기, 3단계 : 가이드북 만들기, 4단계 : 꿈 프로젝트 발표를 위해 ppt와 대본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이드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가이드북을 검색하던 도중 충격적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글씨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냥 많은 것도 아니라 진짜 정말 많았습니다. 그냥 많았으면 가이드북을 만들었을 텐데 너무 많아서 아쉽지만 주로 여행 전에 만들고 글씨가 많이 들어가야 하는 가이드북은 포기하고 주로 여행 후에 만들며 글씨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포토 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의 포토 북은 나름의 장인정신을 담아 손수 제작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검정 하드 보드지를 이용해 북 표지를 만들고 일러스트조차도 제가 직접 그렸습니다. 그 다음엔 속지에 사진을 붙이고 내용을 채워 넣고 꾸몄습니다. 사실 나들이를 이틀에 나눠서 다녀왔고 너무 여기저기 막 돌아다녀서 도저히 발자취 그대로 편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다시 한 번 가면 이 흐름 따라 가고 싶다’고 생각한 순서대로 지도를 그리고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한 그림인데, 하다가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차오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목차를 썼습니다. 본격적으로 제가 작성한 여행 일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출발을 하고 체부동 잔치집이라는 곳에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빵 심부름을 하기 위해 효자 베이커리라는 곳에 갔습니다. 제가 노안인지 직원 분한테서 고등학생이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유명한 빵집인지 빵을 사고 나와서 20분쯤 후에 다시 가보니 열분 정도가 밖에서 줄을 서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네요. 그리고 대오서점에 갔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라고 합니다. 엽서를 한 장 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서 방명록도 쓰고 구경을 했습니다. 아이유 꽃갈피 앨범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다음엔 재미난 가게란 곳에 갔습니다. 네, 참 재미났습니다. 그다음엔 옥인 오락실에 갔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자꾸 저보고 오락이 땡긴다고 게임을 해야 한다고 최면을 걸어서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왼쪽 밑에 있는 게임은 99%의 확률이라고 해서 했는데 저는 1%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통인시장에 갔습니다. 가서 엽전을 사고 밥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그러고 나서는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고 하는 미술관 옆 작업실에 갔습니다. 차마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안에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가기 전부터 꼭 사고 싶었던 필름카드도 샀습니다. 초점이 안 잡혀서 사진 찍느라 고생도 좀 했습니다. 미술관 옆 작업실 옆에는 정말 미술관이 있었습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이라는 곳인데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아쉽게도 정원만 많이 찍었습니다. 이 미술관은 입장이 15~20명까지로 제한되어 있어서 기다리게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한 번에 들어갔고 나오니까 10분 정도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운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우연수집이라는 가게에도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지나다니면서 계속 벼르고 있던 금상고로케라는 가게에 갔습니다. 맛있겠죠? 박세진이 산 감자 고로케 뺏어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죠. 제가 처음에 썼던 프로젝트 결과 달성이미지는 화면과 같습니다. ‘단순히 여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파깡이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듯이 나도 첫 여행을 기록으로 오래 남겨서 오래 추억하고 다음 여행의 가이드북으로 삼겠다.’입니다. 포토 북을 만들면서 힘들기도 하고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괜히 지도 그리겠다고 나대다가 포토북의 쓴맛도 맛봐보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을 정도로 지저분해진 책상을 처음 봤습니다. 하지만 꿈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이렇게 제가 꿈꾸던 이미지를 실현화 시킬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것이 씨드스쿨을 통해 시작하고 이루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앞으로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