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포럼] 생협속에 여성을 주체로 세우려는 노력 (2001)

1. 한국의 생협운동은 년대로부터 태동되었으나 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급격한 산1970 , 1980
업화 과정에서 야기된 제 문제 경제 제일주의에 따른 생활환경의 파괴와 다국적 기업 및,
대기업의 논리에 의한 시장의 지배하에 소외된 소비자의 주권회복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식품의 오염 등에 대한 주부들의 자구운동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따라서 세기 자본주의 형성기에 최대의 사회적 약자로 떠올랐던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19
소비조합이나 생활필수품에 대한 절대적 부족 속에서 공동구매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얻으,
려 했던 일본생협의 경우와는 구별되게 주로 삶의 질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조직되었
습니다.
이점은 한국의 생협운동이 생활을 지키는 일환으로 벌여온 환경농산물 직거래사업을 진행함
에 있어 가격을 중심으로 한 공동구매보다는 농민과 소비자의 협동 중심으로 안전한 먹거리
를 얻고자 한 점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생명운동을 표방한 점에서도 확인됩니,
다.
그러나 세기 후반 자본의 세계화 과정속에서 세계의 협동조합들도 급격한 사회변동에 대20 ,
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부가가치가 낮고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영
역인 생활속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로부터 출발한 한국의 생협은 출발부터
삼중고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본의 난폭한 공세에 개인의 생활이 왜곡되고 지역.
사회가 소외될 수록 조합원의 협동과 지역사회의 공익을 밑바탕으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문제해결을 이루고자 한 한국생협의 역할과 경험은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
본의 세계화가 토해낸 체제가 개인의 생활을 규정하는 외연을 광역화시키고 지역의WTO ,
조건에 기반한 사회경제적 질서를 무너뜨리며 국경을 경계로 국가가 해오던 최소한의 조정,
과 안전정책에 쐐기를 박는 상황에서 생활을 지키려는 다수 여성의 노력으로서 한국의 생협
운동의 유용성과 잠재력은 실현되어야만 합니다.
이에 우리 생협을 통해 활동해 온 여성활동가들은 지난해 제주도 워크샵과 여성생협활동가
포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공감하고 결의하였습니다.
생협운동은 자연과 인간 생산과 소비사이의 관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주부들의 자각과1. ,
실천을 담보함과 동시에 여의 세력화를 위한 유력한 틀로써 주목되어야 한다.
생협운동은 여성적 관점에서 주민자치 생활상의 제요구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운동으로2. ,
서 방향성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생협운동이 대중적인 여성환경운동으로 대안사회운동으로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여3. ,
성환경연대와 생협활동가들은 다음의 실천과제를 제기한다.
생협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여성주의 시각에서 생협운동을 펼치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발굴-
한다.
여성생협인간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한다- .

2. 지역의 풀뿌리 여성조직이 생협을 조직할 수 있도록 인적 코오디네이트에 힘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