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화로운 삶에 대한 단상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삶에서 얻는 지혜-
장우주 대화문화 네트워크( )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고단하게 이루어지는 노동 좀 더 큰 집과 자동차를 소유하기 위한 경,
쟁 새로운 광고에 발맞추어 매일매일 생겨나는 소비의 욕구는 우리로 하여금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볼 여지도 주지 않은채 우리를 일상의 노예로 몰아붙인다 결국에는 그런 사회문화.
가 만들어 놓은 욕구와 소비의 각본에 따라 살다가 우리는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게 될 것이
다 우리의 삶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는가 나는 나의 삶과 일상을 사는 주체인. ?
가 철학적 물음처럼 보이지만 구체적인 질문으로 환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어떤 일상? .
적인 삶을 사는가 내가 내 일상을 짜는 주체인가 아니면 이미 정해진 인생의 각본대로 사?
는 것은 아닌가 자연을 생각하면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인간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형?
태일까 등으로 우리는 질문을 바꾸어 볼 수 있다 사회가 틀지워 놓은 인생의 각본 을 벗어.
나 자연의 일부로써 우리의 가치를 마음껏 실현하고 살다 갈 수는 없을까?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이라는 두 사람의 삶과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신선한 지혜의 끄트머리를 붙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년 미국의 버몬트에 정착한 두사람은 새로운 삶의 틀을 만들어 살아갔다 경제적인 불1932 .
황과 정치적 파시즘에 대한 이들의 정치적인 저항은 더 이상 이들을 교육계에 머물 수 없게
만들었으며 버몬트에 이주하여 손수 집을 짓고 단풍나무 시럽을 생산하여 삶을 꾸렸으며 글
쓰기와 여가와 명상을 통해 공동체에 참여한 사람들과 대안적인 사회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고 애썼다 그리고 이들은 건강한 삶을 누리다가 아흔살이 훨씬 넘어서 병원에도 가지 않은.
채 자연스러운 죽음 을 맞이하였다' ' .
이런 삶을 살다간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이 가졌던 삶의 원칙들에 대해서 음미해 보자.
첫째 이들은 적은 돈으로 잘 꾸려 갈 수 있는 독립된 경제를 생각하였다 시골에서 농사를, .
지으면서 이들이 얻은 단풍나무 시럽과 설탕으로 독립적인 경제를 꾸릴 수 있을 만큼만 내
다팔아서 이들은 노동을 팔고 임금을 받고 그 임금을 소비해 버리는 메카니즘으로부터 독립
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은 노동시간을 반으로 줄였다 아침에 공동체를 위해 주어진 노동. .
을 하였으며 나머지 시간에는 조화로운 삶을 얻기 위해 연구를 하거나 책 읽기 글쓰기 대, ,
화 예술 활동을 하였다, .
물론 현재 모든 인간이 도시를 떠나서 그런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
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우리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살았지 노동과 여가가 조화되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 하는 것이다 직장과 가정에서 요구되는 노동에 파김치가 되어.
2. 삶을 즐기고 자기를 표출하는 다른 삶의 양식을 얼마나 생각하면서 살고 있나 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에게 온전히 바쳐지는 시간을 하루에 한시간 만이라도 확보하는 것 그것은 삶의 에
너지의 근원이 될 것같다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침묵하거나 산책하거나 그림을 그. , , , ,
리거나 음악을 듣거나 등등의 많은 일상의 풍부함은 우리 삶의 따뜻한 햇살과 같은 것이,
다.
두 번째는 건강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채식을 주로 하였으며 병원에 가지않았으며 자연과.
함께 살았다 그리고 아흔살이 넘어서 까지 왕성히 자기 삶을 충실히 살았으며 자기의 기력.
이 소진했을 때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기 위해 의식적으로 곡기를 끊고 죽음을 맞이하였다, .
우리는 아무런 반성없이 병원을 찾는다 자연과 멀어진 것에 대해 의식조차 하지 못한채 무.
조건 몸이 괴로우면 병원의 처방에 따라 독한 항생제로 삶을 버텨나간다 헬렌과 스코트의.
삶은 삶의 또다른 차원으로써의 죽음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써의 죽음을 생각하게 한,
다.
그 외에도 이들은 먹고살 수 있는 양식이 마련되면 채소나 과일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
어 주는 원칙을 만들었고 하루에 한번씩은 철학 삶과 죽음 명상에 관심을 갖고자 했다 또, .
한 일 년에 한두달은 여행을 할 것 커피와 차를 멀리하고 간소한 식사를 하며 설탕과 소금,
을 삼가고 깨끗한 양심과 깊은 호흡을 유지할 것을 삶의 대원칙으로 삼았다.
자연의 일부로 산다는 것은 새로운 생태적인 삶의 원칙들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 같다 헬렌과 스코트의 삶을 보면서 여성환경연대의 모든 멋진 여성들이 자기 삶의 원칙.
들을 세워서 이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제안을 해본다.
물론 이 꽉짜여진 세계에서 새롭게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걸 모두가 안다 그러나 단. '
순하지만 충족된 삶 으로 바쁘고 피곤한 삶 을 대체하는 결단과 용기가 우리의 삶과' ' '
세상을 멋지게 만드는 파워 가 될 것이란 걸 또한 나는 믿는다' ' .
너무 짧은 지면이라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의 삶에 대한 풍부한 내용을 다 소개 할 수***
없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조화로운 삶 류시화 옮김 보리 과 아름다운. ' ' ( , ,2000) '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보리 등을 읽어 보시기, ' ( , , ,1997)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