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가 어른이 되어 , 사회복지사 분들과 우리나라의 참된 사
회복지를 파이팅 ! 하며 맥주를 건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사회복지사처럼 ,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좋은 일에
쓰는 어른들이 많다는 생각에 희망이 느껴졌다 . ' 저 무대
위에서 객석을 쳐다보며 , 관객들의 마음에 보석처럼 박힐 연
올레스퀘어에서의 저녁
3. 나는 인간의 삶이 조금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똑같이
태어나지만 , 인생은 점점 달라져 행복과 불행이 갈리는 이
인간의 삶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 난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다 . 나중에 내가 크면 , 저런 팔이 잘린 외국인도 행복하다
느끼고 ,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 .
지하철의 손 잘린 외국인
4. 싸움을 말리신 아빠
“ 아빠가 걱정한 것도 그 부분이야 .. 어쩌면 그 아저씬
관심을 원했는지도 몰라 . 그런 난폭한 사람에게 무슨 관
심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 우리 사회는 각자 잘 먹고
잘사는 데만 열중해서 남의 고통이나 힘든 일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 그런 분위기 속에서는 경제
5. 나는 생각했다 . 왜 하느님께서는 비틀거릴 정도로 먹고 노
는 사람을 내버려두시고 , 반대로 살 곳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을 만드셨을까 ? 좀 공평할 수는 없는 걸까 ? 어떤 사
람은 가슴에 상처만 잔뜩 받고서 삶의 의욕을 잃고 , 어떤
경북궁 역 2 번 출구의 밤 풍경
6. 거울로 보니 어느새 내 키가 엄마보다 훌쩍 더 커 있었다 . 5
학년 때만 해도 엄마보다 작았던 나는 , 이런 날이 올 줄
상상하지 못하였다 . 언제나 엄마가 나를 내려다보고 , 내
가 엄마를 올려다보며 , 언제나 엄마의 그늘 아래에서 꿈을
꿀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하지만 , 나는 엄마보다 커졌고 , 더는 엄마의 그늘 아래
엄마보다 커버린 나
7. 성폭행에 대한 분노
선생님께서 성은 한 사람의 몸과 정신 , 영혼을 이루는
모든 것이라고 하셨다 . 나는 인간이 이 오묘한 성의 소
중함을 깨닫지 못한 채 , 아무렇게나 장난감처럼 가볍게
여기고 , 또 무조건 힘으로 약한 상대를 누르려는 태도가
극악한 성범죄를 만들어내었구나 ! 생각하니 한숨이 우르
8. 폭력이 남기는 것
학교에서 이런 폭력을 멀어지게 하려면 반 친구들이 자꾸
뭉쳤으면 좋겠다 . 우리는 서로에게 아픔을 주려고 만난
관계가 아니다 . 인간은 누구나 약점이 있다 . 살아남으
려고 남의 약점을 밟고 올라서려는 심보가 왕따라는 폭력
을 만들어낸 건 아닐까 ?
9. 나는 저 하늘 무리지어 나는 새떼에 섞여 날아다니는 먼지
같았다 . 너무 작아서 내가 떨어져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세
상은 너무 컸다 .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 그러나 나는 홀가
분했다 . 나의 시야는 넓어졌으니까 ! 언젠가 먼지에서 새떼로
날아오를 때가 있으리라 ! 그러기 위해 나는 준비를 더 해야
홧김에 떠난 자전거 여행
10. 나는 바람을 안으며 두 팔을 벌리고 빙빙 돌았다 . 어쩌면
내가 지금 밟고 있는 이 호수공원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
아닐까 ? 나는 그림 속에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가 , 풍경에
취해서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는 아이겠지 ! 이제 아무리
추운 겨울이 와도 , 그 풍성한 그림을 가슴에 묻어두고 풍
호수공원에서 만난 가을
11. 이렇게 많은 사람의 대화나 얼굴 , 행동을 보면서 , 나
는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와는 다른 생기와 사는 맛을
느꼈다 . 비록 힘들지만 , 오늘의 빛나는 아침 햇살이
빛나는 나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 ! 여러분 모
두에게 그런 빛이 비치기를 !
지하철 안의 아침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