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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
- ETEC 참관후기
1346018 유희경
저번 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교육공학과의 1학년 학생으로서 ETEC 전시회를
참관하였다. 이번 년도가 교육공학과가 개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 때문에 교
수님, 선배님들이 전시회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신 것 같아 기대를 안고 전시회에
가보았다. 전시는 주로 선배님들이 방학동안 열심히 준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교육공학과 연표가 전시되어 있어서 교육공학과의 5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
었다. 또 교육공학 전공과목에 제출된 선배님들의 우수과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특히 지금
듣고 있는 교육공학의 저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교육공학 전공 책 한권을 잡지, 교재 형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쓴 것인데, 어렵게만 느껴지고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전공책의 내용들을 그렇게 일목요연하고 한 눈에 들어오게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책의 디자인과 구성도 정말 출판된 책 못지않게 퀄리티가 높았다. 이렇게 엄
청난 것을 1학기 말까지 내가 직접 만들어서 제출해야 된다는 사실에 부담감이 밀려오면서
앞으로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포토샵이나 PDF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선배님들이 제작하신 교육용 어플과 동영상,
교구들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플래시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들도 상용화된 어플들과 같은
수준으로 매우 전문적이었다. 동영상 중 팀플을 하면서 지켜야할 덕목들을 노래로 표현한
올 에이쁠 송은 앞으로 수많은 팀플 과제를 해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내년에 ETEC전시회에 참가할 때에 특히 동영상을 제작부문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촬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요일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분들의 작품 발표가 있었는데, 초등학생 사회학습에
서 사용 가능한 I-Book 발표 중 가장 마지막 발표였던 역사교과서에 관련된 발표가 나의 경
험에 비추어 봤을 때 가장 와 닿았고 실용성이 뛰어나다고 느껴졌다. 어렸을 적부터 역사
공부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역사책 속에 나오
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지 못하고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항상 아쉽게 느껴졌었
다. 따라서 I-Book에 관련 동영상을 첨부하는 방식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장
소에 가본듯한 생생함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역사서의 내용을
책에 모두 실을 수 없는 지면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역사서를 따로 삽입함으로써 내용과
그림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는 면도 획기적으로 다가왔다.
토요일에는 교육공학과를 졸업하신 선배님 분들이 강연을 해주시고 직접 만남까지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ETEC에서 가장 유익한 시간이었다. 졸업생
선배님들 중 현재 네모 파트너즈 피플밸류에 근무하고 계신 오예지 선배님께서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장 현실적으로 와 닿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은 대학 시절
충청도에서 통학하면서도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모님 손을 빌리지 않고 등록금을 충
당했고 학교생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또한 지금 우리와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기업에서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다. 지금의 나는 아직
고등학교 시절의 수동적인 모습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선배님처럼 주체적
이고 독립적으로 변모해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졸업생과의 만남 시간에는 한
국 IBM에서 기업 교육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장인온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배님께서는 기업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이 없다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주어진 업무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밤을 새는 일이 많아 대학교 시절의 팀플
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그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습자들이 도움을 얻었다는 감사 인사를 들을 때마다 엄청난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 항상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교육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다. 이러한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기업 교육 분야에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또한 나는 오랫동안 일을 하려면 가
정을 가지는 것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선배님께서는 어린 딸이 있는데도 회사에
서 활발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열정만 있다면 일과 가정 사이를 충분히 조율해나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선배님이 신입사원 채용을 많이 해보신 결과 단순히 뛰어난
스펙의 나열보다는 자신만의 임팩트 있는 스토리가 더욱 설득력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따라서 앞으로 빨리 진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대학원생 분들의 포스터 세션 발표도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증강 현실에 대한 포스터 발
표는 미디어 리터러시 시간에 배웠던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들었
다. 마지막 순서로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의 교육공학과 대표들이 참가한 창의 인
성 교육을 위한 전략 및 평가 방
안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가 진행
되었다. 교육공학과가 전국에 4개
밖에 없는 과라는 점에서 각 교육
공학과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
인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
고, 미래의 교육 방안에 대해 생
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
직 교육공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 애매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
는데, 이번 ETEC전을 통해 대강의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또
한 나의 향후 진로 선택을 고민하
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
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교육공학과가 50
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입학한
만큼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에 더욱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배워나가는 특별한 13학번이 되
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ETEC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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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고등학교 시절의 수동적인 모습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선배님처럼 주체적 이고 독립적으로 변모해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졸업생과의 만남 시간에는 한 국 IBM에서 기업 교육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장인온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배님께서는 기업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이 없다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주어진 업무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밤을 새는 일이 많아 대학교 시절의 팀플 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그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습자들이 도움을 얻었다는 감사 인사를 들을 때마다 엄청난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 항상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교육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다. 이러한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기업 교육 분야에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또한 나는 오랫동안 일을 하려면 가 정을 가지는 것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선배님께서는 어린 딸이 있는데도 회사에 서 활발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열정만 있다면 일과 가정 사이를 충분히 조율해나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선배님이 신입사원 채용을 많이 해보신 결과 단순히 뛰어난 스펙의 나열보다는 자신만의 임팩트 있는 스토리가 더욱 설득력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따라서 앞으로 빨리 진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대학원생 분들의 포스터 세션 발표도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증강 현실에 대한 포스터 발 표는 미디어 리터러시 시간에 배웠던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들었 다. 마지막 순서로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의 교육공학과 대표들이 참가한 창의 인 성 교육을 위한 전략 및 평가 방 안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가 진행 되었다. 교육공학과가 전국에 4개 밖에 없는 과라는 점에서 각 교육 공학과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 인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 고, 미래의 교육 방안에 대해 생 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 직 교육공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 애매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 는데, 이번 ETEC전을 통해 대강의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또 한 나의 향후 진로 선택을 고민하 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 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교육공학과가 50 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입학한 만큼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에 더욱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배워나가는 특별한 13학번이 되 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ETEC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