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농구선수였던 중증장애인 환우가 직접 안구마우스를 이용해 쓴 글들을 토대로 PPT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글은 2005년도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기사중에 발췌한 것입니다. 안구마우스로 긴 시간 타이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띄어쓰기도 오타수정도 없이 써내려간 글들입니다. 그 이후에 이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을 못들어서 궁금하기도 하네요. 아시는 분들 계시면 좀 알려주십시오.

1. 중증 장애인에게 AAC의 의미는 무엇인가?
2005년 11월 중앙일보 연재기사 중에서

2. 여름엔모기가내가보는앞에서
당당히내피를포식해도불난집구경하듯바라만볼수밖
에없다
정말하루24시간1년열두달을
항상바뀝없제자리에서눈에벗어남없굳건히자릴고수
하고있는지긋지긋한방배경
비장애자였을적엔1분에늦어도2백타가넘었는데..
이제는1분에다섯글자도버겁다.

3. 반갑네요
제목소리(루게릭홍보)가첨보다많이작아저겨
우몇카페분들만귀기울뿐이었는데
한동안희망은어디도없어보였다
난다시돌아왔다

4. 난눈으로
짜증
답답함
불편
화
기쁨
슬픔
등을 표현한다
그중에서제일많이표현하는건
애원과답답함이다

5. 기적은 갑자기 찾아왔다. 눈동자를 움직여 컴퓨터 화면에
글을 써 보내는 '안구 마우스'로 세상과 소통하게 된 것이
다. 이 장비를 쓰는 데 엄청난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메일
의 맞춤법을 고칠 여유가 없었다. 그가 '눈'으로 쓴 첫 문
장은 짤막했다.
난다시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