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연합회 발간 월간지 [월간금융] 2010년 10월호_ 스마트워크 시리즈(1) 왜 페이스북인가

1. 스 마 트 워 크 ①
스마트폰 시대,
왜 페이스북인가
페이스북에 대한 7가지 궁금증과 답변
최규문
인맥경영연구원
전임교수
올해 300만 대 정도 보급될 것으로 예견되었던 스마트폰 시장은 연말까지 500만 대를
무난히 돌파하리라 예상된다. ‘모바일 웹’과 ‘소셜 미디어’ 시대를 맞아 향후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열어나갈 미래상은 어떨까?
지구촌 5억 명의 친구를 거느린 세계 최대의 SNS, 페이스북에 관해 피상적으로 알려졌
거나, 잘못 알려진 오해들을 짚어 봄으로써 페이스북의 출발점을 찾아본다.
마크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보다 ‘부자’
지난 9월 22일 『포브스』지가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를 발표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헤드라인은
아이폰과 앱스토어라는 트렌드를 창조해 모바일 강자로 새롭게 떠오른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의
재산이 61억 달러로 42위를 기록한 데 비해 올해 21세밖에 안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총재산 69억 달러로 당당히 35위에 올랐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작금 웹의 트렌드인 ‘모바일 웹’과 ‘SNS’의 두 축을 형성하고 있는 핵심 주역으로 향후 10
년의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를 이끌 핵심 리더들이다. 이들이 어떤 전략과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서
전체 모바일 웹 시장의 흐름과 판세가 요동칠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세계인들이 이들
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초 2억 명 수준이던 페이스북 가입자는 불과 1년 반 만에 5억 명을 넘겼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구를 거느린 글로벌 제국을 건설한 셈이다. 2004년 2월 하버드대에
서 학내 SNS 사이트로 시작했던 후발업체가 단 6년 만에 전 세계 SNS시장을 평정한 것이다. 아직 상
장도 하지 않은 페이스북의 시장가치는 현재 300억 달러(약 35조 원), 기업 공개가 예상되는 2012년
에는 500억 달러로 약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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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 마 트 워 크 ①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렸던 구글의 신화를 다시 한번 깨뜨리고 있는 페이스북! 그들의 성
장 신화에 얽힌 배경과 성공의 원리, 그것이 비즈니스 트렌드에 시사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
는 페이스북의 성공 신화에서 과연 무엇을 배우고 얻을 수 있을까?
[궁금증1] 페이스북은 ‘미국판 싸이월드’다?
국내 언론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페이스북을 가리켜 ‘미국판 싸이월드’라 부른다. 반은 맞고 반은 틀
린 표현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나 사람들과 더불어 ‘친구관계’를 맺고 서로의 소식이나 정보
를 나누는 인맥 관리 사이트라는 점에서 보면 싸이월드의 ‘1촌 맺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싸이월드’ 적
인 요소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페이스북이 가진 기능 중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페이스
북의 구조는 매우 심플하지만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과 같이 사용자가 쓰고 싶은 기능을 자유롭게 탈
착(커넥트)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거의 ‘못할 게 없는’ 만능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페이스북은 북미와 유럽, 호주 대륙에 걸쳐 각국 전체 인구의 30~50%, 경제활동 인구의 70~90%
가 가입하여 이미 글로벌 서비스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서비스되고 있
으며 접속 트래픽의 70% 이상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다. ‘미국판’이란 말은 ‘미국에서 개발된’
서비스라는 의미에서만 유효할 뿐, 서비스의 구조나 성격이 ‘미국 한정적’이라고 보는 것은 전혀 사실
과 맞지 않는 얘기다.
70억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의 가입자 수는 아직 1억 명 남짓에 불과하다. 중국이 페
이스북을 차단하고 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가 향후 2년 이내에 10억 명에 도달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실공이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사이버 제국의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
는 것이다.
[궁금증2]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작금 페이스북에서 연동되어 구동되는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수는 모두 55만 개가 넘는다. 2007년
에 ‘f8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 설계도의 일부를 API로 공개한 뒤 불과 3년
만에 이룩한 수치이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어플이 새로 생겨난다는 뜻이다.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종사하는 개발자는 어림잡아도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페이스북의 어플리케이션 커넥트 기능을 활용하면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페이스북안에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담벼락]의 포스트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개인 및 그
룹 구성원들 간의 소식 전달 및 사진, 동영상은 물론, 뉴스 등 하이퍼링크를 첨부한 게시물을 주고받
을 수 있다. [쪽지] 기능을 이용하면 1:1 또는 집단간에 비밀 대화를 이메일이나 메신저처럼 나눌 수
있다. [채팅] 기능을 이용하면 네이트온이나 MSN메신저와 같이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다. [노트] 기능
을 활용하면 아이디어 메모는 물론 자신의 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연동시켜 블로그 기능을 대신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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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 있다.
수십만 개에 달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장착(커넥트)하면 게임, 음악공유, 쇼핑, 문서 공유 등 웹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룹] 이나 [페이지] 기능을 활용하면 포털 사이트에서 제
공하는 카페나 커뮤니티 활동을 전 세계 5억 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단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이라 불
린다. 싸이월드와는 기능 확장성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고 파
워 유저가 적어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적을 뿐이다.
[궁금증3]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다?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는 알지만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열의 아홉이 고개를 갸우뚱댄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이름은 알지만 페이스북 CEO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꿀 먹은 벙어리다. 과연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 걸까? 그리고 두 서비스가 비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트위터는 ‘140자의 매직’이라고 불리듯이 휴대폰 단문메시지(SMS) 형식의 문자 대화창을 다수의
팔로어가 공유하는 매우 단순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다. 즉 어떤 정보를 종합적으로 전달하는 도구
라기보다는 특정한 사건, 사고, 상태를 짧고 신속하게 전달한다. 뉴스나 정보의 현황이나 배경 등을
분석한 긴 글(주로 블로그나 뉴스기사)의 링크 주소로 전달하는 단문 구조를 갖기 때문에 뉴스 및 정
보 유통 미디어의 특성이 강하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취재 기자들의 손발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급박한 사건 사고를 전달하는 속보성 매체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즉 트위터는 일종
의 ‘문자방송’과 같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가깝다.
반면 페이스북은 기본창의 표시 글자가 420자로 트위터의 3배 길이다. 그 이상을 입력하면 내용이
가려져서 [더 보기]를 눌러야 한다. 420자 이상 되는 장문의 입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만
큼 긴 글을 자유롭게 쓰는 것은 아니란 점에서 마이크로블로그의 특성을 갖는다. 물론 [노트] 기능을
이용하면 길이의 제한 없이 입력이 가능하고 댓글에서도 하이퍼링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풍부한 정보 공유 및 전달이 가능하다,
[궁금증4] 페이스북의 ‘친구’는 트위터의 ‘팔로어’와 어떻게 다를까?
트위터에서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발견했을 때 [Follow] 버튼만 누르면 상대방의 허락이 없
어도 곧바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엿듣는’ 것이 가능한 ‘개방형’ 서비스다. 반면 페이스북은 ‘친구를 요
청’한 뒤 상대방이 ‘수락’해야만 비로소 소식이나 정보의 교류가 가능한 ‘패쇄형’ 서비스다. 트위터가
안이 들여다보이는 투명 유리에 잠금 장치도 없는 ‘열린 문’이라면, 페이스북은 불투명한 시트로 가려
져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고 노크를 하고 상대방의 동의를 구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닫힌 문’인 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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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 마 트 워 크 ①
특히 페이스북은 ‘친구 관계’를 이용하여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하나의 무리를 지어 어떤 사람이 토론 주제를
제시하면 친구나 ‘친구의 친구’들이 꼬리에 꼬리를 잇듯이 이야기를
풀어가고 덧붙여 나간다. 때문에 특정 이슈를 놓고 집단 토론 방식
으로 논의가 조직되는 특성을 보인다. 즉 글 뭉치가 실타래를 감듯
이 금새 부풀어 오르는 타입의 대화 구조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관
계가 확장된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 친구 집단의 공감대나 결집력
이 높고 이것이 공동 행동으로 조직될 때 발휘되는 힘이 크다.
트위터는 연쇄적인 다단계 리트윗 방식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급속한 소식 전파가 가능한 구조인 데 비해 페이스북은 비교적 긴
시간에 걸친 친교를 기초로 신뢰에 기초한 집단 토의식 대화 구조를 갖는다. 이 때문에 ‘무한 RT(리트
윗)’를 통해서 ‘속보 미디어’로 작동하는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으로 대표되는 ‘공감’
기능을 통해 친구의 추천과 입소문에 기반한 ‘소셜 커머스’ 도구로 기능하게 된다.
[궁금증5] ‘페이지’를 브랜드 마케팅 툴로 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비즈니스 마케팅 활동의 핵심은 꾸준하고 효과적인 고객 관리를 통해서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고객으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실제로 세일즈로 연결하는 일이다. 특히
보험이나 재정 설계와 같은 금융 비즈니스의 경우 고객과의 꾸준한 관계 유지를 통한 신뢰의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이자 기본전제라 할 수 있다.
일반 마케팅의 목적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라면 ‘소셜 마케팅’의 목적은 ‘고객의 마
음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결코 기술이나 솔루션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진심과 정성을 다한 관심과 배려, 꾸준한 친교 속에서만 나올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고객과의 교류 시간을 확보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그래서 모든 세일즈맨이나 마케
터에게 필수적인 과제이다.
페이스북은 [개인 프로필]을 통해 5천 명까지 일상적으로 대화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친구 요
청과 승낙을 전제로 관계가 시작되고 유지되기 때문에, 처음 관계를 맺는 것은 트위터보다 어렵지만
일단 관계가 성립되면 친구를 통해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거나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끊임없이 파생
된다. 따라서 한 영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통해 믿음과 신뢰를 확보하면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줄줄
이 친구를 늘려갈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개인 프로필 외에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고 싶을 경우 [페이지]라는 별
도의 브랜드 페이지를 제한 없이 추가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보험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 파이낸스 플래너라면 해당 상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컨설팅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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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드를 만들고 해당 페이지를 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개인 프로필] 홈페이지와는 달리 이들 [브랜드 페이지]는 꼭 친구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5
억 명의 페이스북 가입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할 수 있고, 이 브랜드 페이지에 [좋아요] 버튼을 클릭한
회원을 확보하면 그들이 [담벼락]에 남기는 게시물들이 회원들 간에 상호 공유된다. 나아가 각 회원
모두에게 해당 페이지에서 내가 행한 활동들이 [알림] 메시지로 공유되므로 개인이나 조직, 기업의 브
랜드 홍보 툴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궁금증6]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도대체 어떤 도구인가?
페이스북을 즐기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좋아요]는 페이스북이 자신의 페이지에서 친구 간에 발생하는 게시물이나 댓글 게시물 등에
‘공감’을 표시하는 단순 기능 이외에 어떤 페이지 전체에 대해 회원(팬)으로 참여하는 의미도 있다. 또
특정한 뉴스나 개별 상품 아이템에 대해 추천하는 의미도 있다. 무엇보다도 [좋아요] 버튼은 페이스북
[소셜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페이스북 이외의 다른 기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는 물론, 영화사
나 뉴스 매체 사이트에서도 동작한다.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로그인 정보를 연동하여 쓸 수 있는
모든 사이트에서 이 버튼을 누르면 그 버튼을 누른 사람들의 숫자와 함께 그 중에서 나와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있을 때는 해당하는 친구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의 썸네일 이미지 등이 나타난다.
즉 막연히 누군가가 어떤 콘텐츠나 상품이 ‘좋다’고 공감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 친구 중 ‘누가’ 좋다
고 말하는지 추천인을 실명으로 공개한다는 것이 커다란 파괴력을 갖는 것이다. 책임질 수 없는 익명
의 추천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임추천을 하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이와 같은 ‘소셜 관계 정
보’를 부가해주는 기능을 갖는 [소셜 플러그인]을 계속해서 추가로 개발하여 일반 사용자와 기업들에
게 제공하고 있다.
이들 [소셜 플러그인] 코드를 다룰 수 있게 되면 단 몇 줄의 HTML 코딩만으로 자신의 개인 홈페이
지나 블로그, 카페 등에 [좋아요] 버튼을 삽입할 수 있고, 자신의 페이스북 브랜드 페이지를 연동하여
노출시킬 수 있다. 또 페이스북 내에 랜딩 페이지(웰컴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
들 필요 없이 홈페이지로 대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이 무료다. 또한 어플리케이션까지
추가할 수 있어서 결제나 티켓팅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어 확장성이 무한하게 넓어지는 것이다. 이것
이 바로 페이스북이 단순 SNS를 넘어 소셜 마케팅 솔루션으로 변신하는 원리이자 전체 웹을 통일하
는 포섭력의 원천이다.
[궁금증7.] 페이스북에는 개인 프라이버시가 없다?
많은 분들이 페이스북을 추천받으면서도 쉽게 가입하여 활동하지 못한다. 그 이유에 크게 두 가지
가 있다. 하나는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고, 따른 하나는 ‘내 개인정보가 너무 많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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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 마 트 워 크 ①
이 겁난다’는 것이다.
사실 페이스북의 메뉴 구성은 매우 간결하고 그 작동 방식 또한 매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
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동안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백화점식 포털서비스‘에 익숙해진 우리 눈에 익숙
치 않기 때문이다. 필수 기능만 부여하고 나머지 부가 기능들은 모두 각자의 필요에 따라서 필요하면
붙이고(커넥트 허가) 필요 없으면 삭제(접속 해제)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필요한 기능을 착탈하는 방식
이 낯선 탓일 뿐이다.
최근 스마트폰 앱스토어 이용 활성화로 어플리케이션 탈착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페이스북의 메뉴
작동 방식도 쉽게 이해하고 적응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의 사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 때문이다. 즉 내가 가진 개인 인사정보는 물론이고,
페이스북에서 남긴 행동 발자국 하나 하나가 [알림] 메시지를 타고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될 뿐
만 아니라, ‘친구의 친구’들에게까지 나의 친구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정보 공개에 대한 내
성이 생기지 않고서는 정서적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정보의 공개가 갖는 양면성을 이해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자신의 ‘얼굴’을 담보로 모
르는 친구를 새로 사귀고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인맥 형성 도구이다. 그동안 인터넷이 누가 올리는지
불확실한 정보를 누가 사용하는지 불확실한 ‘익명의 정보 교류 도구’였다. 반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는 ‘누가’ 추천한 정보인지를 ‘공유’함으로써 그 정보나 콘텐츠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그 보증서를 첨부하는 셈이다. 즉 인터넷이 ‘실명의 정보 교환 도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익명에서 실명으로의 전환을 통해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간의 장벽을 허물어버린 선도자가 바로 페
이스북이다.
이 같은 정보의 공개가 갖는 단점은 무엇보다 개인 프라이버시의 침해 가능성이다. 악의적인 용도
로 정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신상정보나 인사 정보, 이력 정보가 범죄에 이용되거나 혹은
기업체 인사노무 담당자나 채용 관리자들에 의해서 평가의 도구 및 직원 관리 감시 용도로 악용될 수
도 있다는 점이다.
반면 나의 정보를 많이 공개해 둘수록 나와 공동의 취미나 관심, 유대의식을 느끼는 미지의 친구들
과 만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자신의 행동 패턴 정보를 누적시켜 제공할수록 불필요한 스팸 광고로
부터 해방되고 자신이 꼭 필요로 하는 광고들을 맞춤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소셜 플러그인을 이용
하여 수집된 내 정보가 많을수록 타깃 광고 대상을 세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데, 이는 그 만큼 불필요
한 스팸성 광고를 줄일 수 있다.
페이스북, 어디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지금까지 페이스북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기초적인 궁금증을 위주로 페이스북의 특성을 살펴보았
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을 실제 나의 삶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출발점은 과연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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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까? 지금 페이스북을 시작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것이다.
‘Just do it!’
일단 www.facebook.com 을 클릭하고 접속해 보라! 그리고 이메일과 비밀번호, 생년월일 등 최소
한의 개인 정보만 입력하라! 그리고 자신이 입력한 이메일로 수신된 확인 링크만 한번 클릭해주면 끝
이다! 단 5분이면 페이스북 계정이 생성되고 접속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하나씩 몸으로 부딪쳐 보라.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5억 명의 가입자가 있다고 말하면 마치 전 세계의 친구들이 나를 두 팔
벌려 환영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서비스에 가입한다. 그리고 그 많은 무리 속에 나의 정보를 무작정
공개하는 것이 두렵다고 지레 겁을 먹고 가입을 망설인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계정을 개설하고 첫 접
속을 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인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가입했을 때, 거기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은 5억 명은커녕 아무도 없다. 친구
한 명 없는 황량한 벌판에 자기 혼자만 덩그러니 놓여있게 될 뿐이니까 말이다.
요컨대, 소셜 네트워킹이란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한 명 한 명씩 나와 대화를 나눌 친구들을
찾아서 친구 관계를 맺고 차례 차례 그 친구 망을 만들고 확대하는 일을 말한다. 소셜 미디어는 그렇
게 ‘내가 스스로 발로 뛰어서 만든, 나만의’ 매체인 것이다. 5억 명이 가입자인 오늘부터 시작해도 한
명의 친구부터 만드는 것이고, 내년 혹은 내 후년 10억 명이 될 때 시작해도 똑같이 한 명부터 시작되
는 것이다. 내 정보가 공개되는 범위 또한 내가 친구를 맺는 사람들의 수, 그리고 내가 지정한 옵션에
따라 공개의 범위 또한 제한된다.
개인 정보가 공개될 것이 두려워 가입을 머뭇거리는 일은 소셜 미디어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의 소
산일 뿐이다! 가입할 때부터 5억 명의 지구촌 친구가 나를 기다리며 반겨주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착각에서 깨어나는 게 바로 페이스북의 출발점이다!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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