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1 동양 전근대사와 역사교육 과제
한∙중∙일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국가의 유교문화 교류
1242020 역사교육전공 김주연
1. 서론
동아시아의 범위는 사람마다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국, 중국, 일본과 더불
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다. 그 중에서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는 지리적으로도 매우
인접해 있다. 인접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이 세 나라는 무역이나 중국과의 조공관계 등을 통
해 일찍부터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 중국, 일본은 문화적 동질성을
갖게 되며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하게 된다. 동아시아 문화는 유교, 불교 특히 대승불교, 도
교를 정신적 바탕으로 하며 율령을 반포하였으며 한자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네 가지 특징 중
유교문화에 대해 유교문화의 성립배경과 발달 그리고 각 나라에서의 유
학의 특징을 바탕으로 전개하려고 한다.
2. 본론
2.1 중국
2.1.1 중국에서의 유학 성립배경과 발달
중국 사상의 대부분은 춘추 전국시대 제자백가의 등장에서 시작된다. 이중 유가는 공자와
맹자로 대표된다. 유가는 공자와 맹자에서 시작되어서 순자를 거쳐 한나라로 전해졌다. 특히
한나라 때 유가는 한나라의 국가학문이 되었고 이후 중국에서 학문과 사상의 지배적이고 정통
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유학은 수기치인을 특징으로 한다.
공자는 인(仁)을 중시한다. 논어에 따르면 인은 군자가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이며 사랑, 자
애, 배려로 해석이 된다. 인은 가깝게는 효제에서부터 멀게는 충(忠), 서(恕)로 실천이 가능하
다. 또한 공자는 인이 예라는 형식으로 외재화, 객관화되기 때문에 예를 중시하였으며 예에 의
한 덕치를 정치의 이상으로 생각하였다. 맹자는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각
각 인의예지의 단서라고 생각하였으며 4단을 갖추고 있으면 누구나 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
았다. 성선설을 주장하고 공자의 인을 더해 인의(仁義)를 말했다. 이에 기초하여 덕 있는 정치
를 왕도정치를 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漢)시대에 들어 유학이 제자백가 사상 중에서 정치적으로 우위에 놓이게 되었으며 정통
적 지위를 갖게 되었다. 법가사상을 취하다 멸망한 진의 실패를 거울삼은 한나라는 한초기에
황노사상(黃老思想)을 취하였다. 이후 황노사상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유학은 도가, 법가,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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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 등 여러 이론을 흡수하며 음양오행, 천인상관설을 갖춘 수정된 유학사상을 성립하였다. 대
표적 유학자였던 동중서는 유학만을 정통으로 하는 사상통제를 시행하였고 5경 박사가 설치되
었다. 이로 인해 유학은 관학화되었고 학문의 정통적 지위를 점하게 되어 전한 말기에는 유학
의 국교화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경전의 해석이 고정화 되면서 후한에 이르러 훈고학이 성
립했다. 후한에 들어서는 태학의 학생 수가 급증하고 지방의 사학도 번성하였다. 또한 지방 호
족층에게도 유학이 깊이 자리 잡게 되었고 효제를 비롯한 유가적 이념이 농촌사회까지 침투하
였으며 관료들에게도 유가적 교양의 필요성은 증대되었다.
송(宋)대에 들어서는 새로운 유학을 추진하는 사대부계층이 등장하였다. 주자는 송나라 최대
의 사상가로서 송학을 집대성하였는데 이를 주자학(혹은 성리학)이라고 한다. 주자학은 송대에
일어난 신경향의 유학을 수용하고 절충하여 체계적으로 이론들을 종합한 것이다. 주자는 이
(理)와 기(氣)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기이원의 종합적인 학문을 형성하였다. 이후 주자학은 고
려로 유입이 되면서 중국 못지않게 고려, 조선에서도 주자학이 크게 발전하였다.
명(明)대에 들어서는 학문의 현실적 역할을 중시하여 실증적 측면을 강조하는 고전의 문헌
학적 연구인 고증학이 발달하였다. 즉 훈고학으로의 복귀를 지향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학자로
대진이 있는데 그는 이(理)를 중시하는 주자학을 비판하였다. 그의 사상은 주자학의 속박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킨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
2.1.2 중국 유학사상의 특징
중국의 유학사상은 오랜 시간동안 중국인들의 사고를 지배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
다. 사회적 책무에 대해 인식하게 하였고, 현실중심적 사고방식을 갖게 하였다. 먼저 유학은
사회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사회의식과 공(公)개념을 갖출 것을 그리고 자신에
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라 것을 요구하였다. 즉, 유학을 통해 체면과 염치를
알고 신의를 중시함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인식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유학은 현실공간에서
일어나는 삶의 문제들만 다룸으로써 사람들이 현세적 삶 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하였다. 그리
고 현실에서 최선을 다 하는 자세를 갖도록 함으로써 유학자들로 하여금 현실 중심적 사고방
식을 갖게 하였다.
2.2 한국
2.2.1 한국에서의 유학 성립배경과 발달
유교가 한국에 전래된 연대는 문헌적으로 명확히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중국
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기도 하고 한사군의 설치라는 정치적 여건 하에서 중국 문화의 영향이
매우 컸다. 삼국시대 당시에는 유교문화가 체계적인 사상으로 존재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유교
적 문물은 상당히 일찍부터 들어와 있었다고 여겨진다. 특히 삼국시대에는 세 나라 모두 유교
교육을 실시한 사실에서 어느 정도 유교의 수용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에서는 소수
림왕 2년(372년) 태학을 설치하여 경학을 강의하였으며 이에 앞선 4세기 초에는 사, 충의 관
념도 어느 정도 도입되고 있었다. 백제의 경우 고이왕 52년(285년)에는 왕인이라는 사람이 일
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주었다. 5세기 후반에는 오경이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6세기 초에
는 무령왕에 의해 오경박사가 관에 설치되었으며 성왕은 연나라에 박사를 청하기도 하였다.
반면 신라는 유교의 제도적 도입이 늦었다. 6세기 중반이 돼서야 수기안인이라는 유교적 치국
책을 제창한다. 하지만 이는 유학 사상이 도입되었다고 보기보다는 치국정책의 일환으로 사용
되었다는 것이다. 7세기 전반에는 당에 유학생을 파견하여 유교도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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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라 모두 유학은 사상으로서 연구하였다기보다는 제도로서 국가경영에 일부 이용되었다고 보
는 경향이 강하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유교적 교육제도가 정비되지 시작한다. 유교경전 및 문장
의 학습이 국가 시책으로서 행해진다. 7세기에는 국학을 설치하여 경1인을 두고 태학감에는
박사와 조교를 두어 논어 등을 교수했다.
고려시대에서 유교는 고려의 국교였던 불교의 일부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태조의 훈
요10조에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성종 때는 소수의 유학자가 출현하였는데 최승로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유학의 진흥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였지만 그렇다고 불교를 완전 배척하지는 않
았다. 그러나 주자학이 고려에 유입된 이후부터는 불교, 도교를 이단으로 규정하여 이들을 배
제하려고 하였다. 주자학을 처음 고려에 도입한 사람은 문헌상으로는 안향이다. 그는 왕을 수
행하여 원나라 도읍에 갔다가 주자전서를 읽고 나서 거기에 유학의 정통이 있다고 생각하여
유학을 공부한 뒤 귀국하여서도 주자학 연구에 매진하였다. 또한 이색 역시 원나라에 건너가
주자학을 연구하고 귀국하여 성균관 대사성이 되어 주자학을 널리 알렸다. 정몽주는 수도에 5
학당을 세우고 지방에도 향교를 설치하여 주자학의 진흥에 노력하였다. 이후 불교의 쇠퇴와
더불어 유교의 관심을 높아지면서 유교경전을 공부한 신진사대부들이 고려 말 정권을 잡게 되
었다.
조선 초 정도전은 유학을 고려후기 사상체계를 정비하여 사회의 새로운 질서를 수립한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였다. 숭유억불정책을 추진하여 유학이 정치영역을 벗어나 사회 전
반에 침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수도에 성균관과 4학을 그리고 지방에는 향교를
설치하였다. 조선 전기에는 성리학이 실천철학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사회개혁의 이념적 도구
로 사용되면서 조선의 유학자들에 의해 훈구파와 사림파로 나뉘면서 네 차례의 사화가 발생하
였다. 이 사화를 피하기 위해서 유교경전을 공부하던 사람들은 보두 산림에 들어가 학문 연구
와 제자 양성에만 몰두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들은 주자학이 갖는 근본 문제에 대해 깊이 사
색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주자학을 재구성함으로써 유학의 목적을 심성의 이치를 탐구하는 방
향으로 바꾸었다. 이후 이황과 이이에 의해서 조선의 주자학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송시열에
이르러서는 주자에 관한 책들이 집대성되었다. 이때 까지는 주자학의 사상적 활력이 유지 되
었었다. 그러나 이후 조선의 주자학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주리파와 기호지방을 중심으
로 하는 주기파로 나뉘고 다시 주기파에서 호파와 낙파로 나뉘며 인물성 동이논쟁이 발달하였
다. 이 때 부터는 이론적 대립이 격화되며 더 이상의 이론적 발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선
말기에는 구미 열강과 일본에 의한 조선 침략의 위협이 증대되어가자 주자학이 재등장하였으
나 그 영향력은 미미하였다.
2.2.2 한국 유학사상의 특징
한국의 유학사상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과는 다른 문화를 형성하였다. 먼저 유학을
통해 실천도덕의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였으나 후대로 갈수록 심학을 강조하는 유학으로 발전
하였다. 먼저 조선은 유학사상에 심취한 사대부들에 의해 지배층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유학사
상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실천적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실천적 목적은 유
학사상에 입각하여 부모공경과 같은 가족 중심의 윤리체계를 통해 충족되었다. 또한 조선의
유학은 네 번에 걸친 사화를 겪으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실천적 목적에서 벗어나
심성의 이치를 탐구하는 심학의 경향을 띠게 된다. 이로 인해 조선 후기로 갈수록 유학은 바
른 덕성을 갖추기 위한 자기수양에 매진하는 위기지학의 특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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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3 일본
2.3.1 일본에서의 유학 성립배경과 발달
유학이 처음 일본에 전해진 것은 아직기와 왕인이 오진천황 15-16년에 이론에 건너가 논어
를 건네주었을 때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일본서기에 기록되어있다. 또한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따르면 일본에 전래된 유학은 일본의 귀족과 관료들의 의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무력에 의한 통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던 일본의 고대사회에서 지식인들은 유학의 영
향을 받아 도덕적으로 의식이 바뀌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영향은 유학이 힘에 의한 지배
를 정당화시켜주는 보조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식에는 큰 영향을 주었지만 실제로는
제한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유학은 막번체제의 사회를 유지하는 사상적 축이 되면서 막부시대 관학으로 적극적으
로 채용되었다. 이는 100여년의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현실세계로 옮겨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사회의 지배세력이었던 불교가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감
당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학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채택되었다.
또한 주자학이 일본에 수입되었을 때에는 이미 주자학이 본래 가지고 있던 추상적, 사변적인
철학적 요소는 사라지고 대신 봉건적 신분 관계과 군신 관계에 관련되는 논의에 집중되어 있
었다. 그렇기 때문에 고도로 관료조직이 체계화되어 있는 막번체제에서 주자학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특히 에도막부 시기는 조선으로 치면 조선중기, 주자학의 전성시대로 당
시에는 조선과 일본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관계에 놓여 있어서 여러 차례의 조선 사절단의
방문으로 인해 일본에 이황의 주자학이 전파되었으며 일본 유학자들은 이황과 그의 학문을 높
이 평가하였다. 또한, 일본의 대표적 유학자인 후지와라 세이카는 정유재란 당시에 포로로 잡
혀온 사람 중 강항이라는 조선의 유학자에 의해서 주자학을 배우고 주자학에 대한 이해를 심
화시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본 유학자들은 유학을 일본의 전통종교인 신도와의 관계 속에
서 파악하려 했기 때문에 유학이 계속해서 일본에 유입되었지만 일본은 이를 온전하게 수용되
지 못했다. 마자키 안사이는 주자학의 음양오행설을 일본 황실과 연관 지어 천황에 대한 절대
적인 충성을 해야 한다는 사회사상을 만들었는데 이는 주자학의 사상을 일본의 신도에 연결시
킨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2.3.2 일본 유학의 특징
일본에서의 유학 수용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 유학은 일본에 전래되고 나서 중국과 한국만
큼 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지배이념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무(武)에 기반을 둔 통치
에 덕치에 의한 왕도정치를 주장하는 유학의 사상은 맞지 않았기 때문이며 일본의 전통종교인
신도가 대부분의 일본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신도사상은 유학이
전래되고 나서도 변하지 않고 지속되었으며 그 결과 유학은 신도의 이론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기는 힘들었다. 즉 일본의 사회적 조건이나 사람들의 정신세계
가 일본에서의 유학의 정착을 가로막았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독특한 유학문화가 발생하였다.
일본 유학자들은 유학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로부터 자존감, 주체성을 가졌다
그리고 일본에서 유학은 일본의 천황체계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게 해주는 방향
으로 발전하였다. 덕분에 그들은 외부의 충격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전통적 가
치를 지킬 수 있었다. 또한 일본에서 유학은 황실을 중심으로 혈연관계로 이루어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천황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요구하며 천황을 중심으로 일본의 집단적 에너지를 결집
시켜 사회를 발전하는데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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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 결론
중국 제자백가 사상에서 시작된 유교문화는 중국과의 조공관계, 문물교류, 유학자의 파견 등
을 통해 한국들로 유입되었으며 유학자의 파견, 전쟁의 포로, 사절단 등을 통해 다시 일본으로
유입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유학은 한국과 일본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유지 발전되었다.
한국에서는 실천적 성향이 강하며 심학과 선비정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유학이 발전하였으며
일본에서는 유학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 자존감을 확인하고 집단주의적 사고를 강조하는 방
향으로 유학이 발달하였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만큼이나 유학사상이 성행하였다. 삼국, 통일
신라, 고려시대에는 발전이 미미했지만 고려 말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조선 중기 무렵에
는 유학이 번영하였다. 이때 일본으로 유학사상이 많이 전파되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본래 무
신정권을 기반으로 하였고 또한 일본 국교인 신도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방해요소들로 인해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다.
참고문헌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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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심산
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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