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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이너
출생 : 1959년, 튀니지
수상 : 2008년 A&W 올해의 디자이너상
경력 : 아르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국 왕립예술대학 강사
영국 킹스턴대학교 강사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강사
http://www.tomdixon.net/uk/
Tom Dixon
2014151018 신 새미
‚원하는 디자인보다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디자인을 한다‛
그는 디자인보다 음악과 모터사이클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첼시 아트스쿨에 입학했지만 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모터사이클 사고로 모든 학업을 중단하게 된다. 취미로
모터사이클 조립을 하다 금속 등 재료의 성질에 집중해 다양한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이후 톰은 디자인을 독학으로 공부해 기술과 재료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춰 틀에 박히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쇠파이프를 휘어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짚풀을 이리 저리 엮어서 만든 의자가 세
계 디자인계를 뒤흔든 적이 있었다. 이 의자를 디자인한 사람은 톰 딕슨(Tom Dixon). 그때만 해도 디자인계
에 이름이 등재되지 않았던 신참이었다. 파이프를 유려한 곡선으로 휘어서 만든 그의 의자는 단순하고 경제
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요즘으로 치면 친환경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기능성과 경제성이라는
딱딱한 성격만 지닌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곡선으로 예술성까지 지닌, 흔치 않은 디자인이었다. 이 의자는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회사인 카펠리니를 통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뉴욕 현대 미술관인 모마
(MoMA)에 영구 소장되는가 하면 런던 디자인 뮤지엄,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 파리 퐁피두 센터,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이와 같은 화려한 데뷔 이후, 톰 딕슨은 영국의 테렌스 콘란(Tenrence Conran) 경이 설립한 가구판매업체
해비타트의 디자인 스튜디오 책임자로 경력을 쌓다가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
터로 활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이름은 당연히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으며스타 디자이너로
서 최고의 명성을 얻으며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일반적인 줄거리다. 세계 디자인계에
서는 이렇게 작품 하나로 유명세를 얻어 하루아침에 신데렐라로 등극하는 일도 흔하니 말이다. 하지만 톰
딕슨이 성공으로 진입하기 전까지의 과정은 좀 특별했다.
1959년 튀니지에서 태어난 톰 딕슨은 4살이 되던 해에 영국으로 이주, 줄곧
생활하고 있다. 미술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원래 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던 그
는 디자이너가 되기 전까지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오토바이광이
었다. 그러나 학업도 중단한 상태에서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당한 교통사고
때문에 베이시스트 자리를 내놓게 된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그는 취미로 해
오던 오토바이 튜닝을 하면서 무언가 만드는 작업에 심취하게 된다. 오토바
이 튜닝을 하면서 익힌 용접 기술과 기계구조에 대한 이해, 폐차장의 재료들
을 활용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재미난 소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지만 그가 이렇게 취미로 만든 물건들
은 어느덧 상품이 되어 사람들에게 팔리기 시작한다. 스스로를 ‘독학한 디
자이너’라고 소개하는 톰 딕슨의 디자이너 입문은 이렇게 시작됐다. ‘에스
체어(S-chair)’ 역시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탄생한 결과물이었고, 그
는 지금까지도 기술과 재료를 섞어 취미처럼 일하는 작업 스타일을 고수해오
고 있다.
에스체어(S-Chair)
동그란 몸통이 거울처럼 주위의 모든 경관을 반사하는 ‘미러
볼(Mirror Ball)’ 조명을 보면 재료와 기술에 대한 그의 실험적
성향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단순한 모양들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기술적 실험들은 책상 앞에서 자판을 두드려서 만들어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기술과 재료에 대한
실험들은 새롭기만 하고, 정신적으로 건조해서 식상해지기 쉽
지만 톰 딕슨은 자기 디자인에 담긴 재료와 기술적 성취를 정신
적 만족감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새
로운 기술과 재료로 사람들을 긴장시키기 보다는 정신으로 충
만한 꿈을 꾸게 만든다. 미러 조명들로 꾸며진 인테리어를 보
면 차가운 기술 아래로 부드러운 시가 흐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러볼(Mirror Ball)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기술의 발전과 반사적으로 동일화시키곤 한다. 하지만
톰 딕슨의 디자인을 보면 기술적 성취보다는 그것을 고도의 정신으로 후가공하
는 것,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최신의 기
술과 재료들이 날 것으로, 그것도 방부재를 잔뜩 뒤집어 쓴 채 첨단 디자인인 척
하는 것을 얼마나 많이 목격하는가. 그렇게 한 순간 반짝하다 뒷골목으로 사라지
는 수많은 디자인들을 보면 그의 디자인이 왜 각광을 받는지를 은은하게 느끼게
된다. 그는 언제나 첨단 위에 시와 전통이라는 영양분을 뿌린다. ‘스크류 테이블
(ScrewTable)’을 보면 기술이나 재료를 다루는 그의 마음이 무척 따뜻하다는 것
을 느낄 수 있다. 이 디자인은 나사가 돌면서 내려가고 올라가는, 가장 기본적인
기계구조 원리로 디자인 되어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쉬운 구조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특이하게 보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원리이다. 톰 딕슨이 대단한
것은 이런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우리들에게 특별한 디자인으로 환원시켜 놓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마음의 위
안이나 즐거움을 얻는 것이란 걸 새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스크류 테이블(ScrewTable)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S-Chair> 는
쇠파이프를 휘어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짚풀을
이리 저리 엮어서 만든 의자로,
20년전 세계 디자인계를 뒤흔들었던 제품이다.
단순하지만 경제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친환경
적이기 까지 한
디자인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획기적인 디자인이라
고 할 수 있다.
<S-Chair> , Tom Dixon (1989)
L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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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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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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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산업디자이너 출생 : 1959년, 튀니지 수상 : 2008년 A&W 올해의 디자이너상 경력 : 아르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국 왕립예술대학 강사 영국 킹스턴대학교 강사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강사 http://www.tomdixon.net/uk/ Tom Dixon 2014151018 신 새미
  • 2. ‚원하는 디자인보다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디자인을 한다‛ 그는 디자인보다 음악과 모터사이클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첼시 아트스쿨에 입학했지만 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모터사이클 사고로 모든 학업을 중단하게 된다. 취미로 모터사이클 조립을 하다 금속 등 재료의 성질에 집중해 다양한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이후 톰은 디자인을 독학으로 공부해 기술과 재료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춰 틀에 박히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 3.
  • 4.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쇠파이프를 휘어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짚풀을 이리 저리 엮어서 만든 의자가 세 계 디자인계를 뒤흔든 적이 있었다. 이 의자를 디자인한 사람은 톰 딕슨(Tom Dixon). 그때만 해도 디자인계 에 이름이 등재되지 않았던 신참이었다. 파이프를 유려한 곡선으로 휘어서 만든 그의 의자는 단순하고 경제 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요즘으로 치면 친환경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기능성과 경제성이라는 딱딱한 성격만 지닌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곡선으로 예술성까지 지닌, 흔치 않은 디자인이었다. 이 의자는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회사인 카펠리니를 통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뉴욕 현대 미술관인 모마 (MoMA)에 영구 소장되는가 하면 런던 디자인 뮤지엄,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 파리 퐁피두 센터,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이와 같은 화려한 데뷔 이후, 톰 딕슨은 영국의 테렌스 콘란(Tenrence Conran) 경이 설립한 가구판매업체 해비타트의 디자인 스튜디오 책임자로 경력을 쌓다가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 터로 활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이름은 당연히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으며스타 디자이너로 서 최고의 명성을 얻으며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일반적인 줄거리다. 세계 디자인계에 서는 이렇게 작품 하나로 유명세를 얻어 하루아침에 신데렐라로 등극하는 일도 흔하니 말이다. 하지만 톰 딕슨이 성공으로 진입하기 전까지의 과정은 좀 특별했다.
  • 5. 1959년 튀니지에서 태어난 톰 딕슨은 4살이 되던 해에 영국으로 이주, 줄곧 생활하고 있다. 미술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원래 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던 그 는 디자이너가 되기 전까지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오토바이광이 었다. 그러나 학업도 중단한 상태에서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당한 교통사고 때문에 베이시스트 자리를 내놓게 된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그는 취미로 해 오던 오토바이 튜닝을 하면서 무언가 만드는 작업에 심취하게 된다. 오토바 이 튜닝을 하면서 익힌 용접 기술과 기계구조에 대한 이해, 폐차장의 재료들 을 활용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재미난 소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지만 그가 이렇게 취미로 만든 물건들 은 어느덧 상품이 되어 사람들에게 팔리기 시작한다. 스스로를 ‘독학한 디 자이너’라고 소개하는 톰 딕슨의 디자이너 입문은 이렇게 시작됐다. ‘에스 체어(S-chair)’ 역시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탄생한 결과물이었고, 그 는 지금까지도 기술과 재료를 섞어 취미처럼 일하는 작업 스타일을 고수해오 고 있다. 에스체어(S-Chair)
  • 6. 동그란 몸통이 거울처럼 주위의 모든 경관을 반사하는 ‘미러 볼(Mirror Ball)’ 조명을 보면 재료와 기술에 대한 그의 실험적 성향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단순한 모양들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기술적 실험들은 책상 앞에서 자판을 두드려서 만들어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기술과 재료에 대한 실험들은 새롭기만 하고, 정신적으로 건조해서 식상해지기 쉽 지만 톰 딕슨은 자기 디자인에 담긴 재료와 기술적 성취를 정신 적 만족감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새 로운 기술과 재료로 사람들을 긴장시키기 보다는 정신으로 충 만한 꿈을 꾸게 만든다. 미러 조명들로 꾸며진 인테리어를 보 면 차가운 기술 아래로 부드러운 시가 흐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러볼(Mirror Ball)
  • 7.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기술의 발전과 반사적으로 동일화시키곤 한다. 하지만 톰 딕슨의 디자인을 보면 기술적 성취보다는 그것을 고도의 정신으로 후가공하 는 것,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최신의 기 술과 재료들이 날 것으로, 그것도 방부재를 잔뜩 뒤집어 쓴 채 첨단 디자인인 척 하는 것을 얼마나 많이 목격하는가. 그렇게 한 순간 반짝하다 뒷골목으로 사라지 는 수많은 디자인들을 보면 그의 디자인이 왜 각광을 받는지를 은은하게 느끼게 된다. 그는 언제나 첨단 위에 시와 전통이라는 영양분을 뿌린다. ‘스크류 테이블 (ScrewTable)’을 보면 기술이나 재료를 다루는 그의 마음이 무척 따뜻하다는 것 을 느낄 수 있다. 이 디자인은 나사가 돌면서 내려가고 올라가는, 가장 기본적인 기계구조 원리로 디자인 되어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쉬운 구조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특이하게 보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원리이다. 톰 딕슨이 대단한 것은 이런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우리들에게 특별한 디자인으로 환원시켜 놓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마음의 위 안이나 즐거움을 얻는 것이란 걸 새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스크류 테이블(ScrewTable)
  • 8.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S-Chair> 는 쇠파이프를 휘어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짚풀을 이리 저리 엮어서 만든 의자로, 20년전 세계 디자인계를 뒤흔들었던 제품이다. 단순하지만 경제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친환경 적이기 까지 한 디자인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획기적인 디자인이라 고 할 수 있다. <S-Chair> , Tom Dixon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