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에서 종교개혁 500 주년을 기리며
2017 년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불씨를 지피운지 500 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신교에 속한 우리에게는 우리 신앙의 근본을 알려주는 이 사건과 운동을 기리며 오늘날에도 그 정신을 이어 우리가 처한 선교상황에서 실 천하고자 합니다.
이 기념의 배경에는 매주 모여 평상시 선교와 아프리카를 배우는 한 국선교사들의 모임(아공모)이 있습니다.1 종교개혁 500 주년을 즈음해 유럽 과 북미와 한국에서는 수많은 기념 집회, 학술대회 강연들이 열리고 있습 니다. 그에 비해 우간다에서는 기리는 일이 별로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오 히려 외부에서 와서 일과성으로 행사를 치르고 가려는 움직임도 보게 되 었습니다.
아공모가 먼저 선교와 아프리카를 평소에 공부하면서 우리를 보낸 한국교회와 우리가 섬기는 우간다교회가 계속 개혁해 나가야 하는 필요성 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문화와 세상에 처한 교회가 가장 시급하게 개혁할 것은 교회 의 온전성 회복으로 교회의 본질인 선교를 회복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모임을 준비하면서 진행할수록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상아탑의 연구실에서 글쓰기에 전념할 수는 없었고 복잡하고 분주한 선교 사역을 수행하는 중에 틈틈이 짬을 내서 읽고 쓴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적 개혁이 더 절실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우간다동역자들이 동참하기 는 했지만 우리의 동역자들(hosts)이 주가 되고 우리는 돕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더 많은 한국선교사들과 다른 나 라 사역자들이 참석하지 못해 역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음에 계 속되는 포럼에서 더 넓고 다양한 참여가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의 바램이고 그렇게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소박한 시작이 작은 불꽃으로 튀고 잔잔한 물결로 퍼져 나가
계속 개혁의 운동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침체될 뿐만 아니라 각종 부조 리에 휩싸인 한국교회가 사랑과 공의가 넘치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 로 그 선교적 열정을 펼쳐나가면서 아울러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선교 신 학과 실천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소 주춤하고 수줍어하는 우간 다교회가 이제는 자립, 자신학화, 자선교화가 되어 마지막때에 세계선교를 적극적으로 담당하고 주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으로 두 구절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개혁과 선교 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하나는 종교개혁의 경구이고 하나는 성경구절입니 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이미 개혁된 교회도 끊임 없이 개혁되어져야 한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 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롬 11:36).
김성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