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deShare a Scribd company logo
1 of 11
[초급게임분석] 11기획 김명준 내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캐릭터 소개하기 불탄까마귀의추억
불탄까마귀! 보시다시피 귀찮음이 느껴지는 표정에 펭귄모양의 로브를 입고 뒷짐을 지고있죠.(건방지게..) 뽀인트는 머리의 하얀 뿔이죠! 마비경력에 비해 키운지는 얼마 되지 않아 랩도 낮고 능력치나 장비도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서식지 이곳은 알비던전이란 곳의 보상 방으로 제가 자주 가서 멍을 때리는 장소랍니다
애착을 갖는 이유 1 이 녀석을 다시 키우며 저는 기존 키우던 캐릭터를  다시 키울까 심히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 즉!  메인스트림 때문이죠. 보스들이 하나같이 우락부락하거든요. 지인도 그리 많지 않고 자본도 없던 저에겐정말이지  넘기 힘든 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깰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이 아까웠거든요.
처음부터 다시 퀘스트를 시작하여 메인스트림G1의 보스인 글라스기브넨(굴러서 기쁘넨!) 요 무지막지한 녀석을 잡았구요.
이윽고 마비의 꽃!  변신 스킬의 습득을 위해 G2를 클리어했답니다. 요녀석은타바르타스(타르타르소스!)라는 보스입니다.
이 녀석은 G3 메인스트림의 최종보스인  크로우크루아흐.. 이놈은 아직 못잡았… 요즘은 지인들과 던전을 돌아다니거나 수다를 떨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렇게 얼마없는지인의 도움으로 메인도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나서는...거의 사냥도 안하고 마을에 죽치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구경, 지인들과 수다떨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맨날 수다만 떨다보니지인들도 하나 둘 늘어가고, 덕분에 지인들에게 이끌려서 사냥도 많이 하게 되었죠. 여튼그렇게 수다떨기와 사냥터 끌려가기에 여념이 없던 어느 날! 제가 이 캐릭터에게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 일이 생깁니다.  바로 어느 길드에 가입하게 된 사건이죠.  처음 길드에 가입하고는 정말 모두가 친하게 지냈어요. 토크 온같은음성채팅도 하고, 네이트 온도 친추해서 수다도 자주 떨고, 폰번도교환하고 했죠. 정말 모두가 한 식구처럼 즐겁기 지냈었습니다. 길사도 틈만 나면 몰려다녔죠. 툭하면 밤을 새우면서 던전을몇판씩 돌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마 알비라는던전을 자주 갔던거로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할게 없거나 기분이 좀 우울하면 알비던전으로 들어가 그때를 떠올리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마비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튼즐겁게 지내던 어느 날 제가 개인적인 문제로 길드를 다시 탈퇴했다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어째서인지 그 이후로 모두가 서먹서먹하게 지내더군요. 저는 이게 괜히 제 탓인것만 같아 모두에게 잘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어긋나더군요. 결국 사소한 오해로 부길마와 다투고 나서 저는 길드를 탈퇴하게되었고 마비를 접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이후 일주일이 지났을까? 이주일이 지났을까? 오랜만에 마비에 접속을 해 정리하는 마음으로 아이템을 처분하려는데 쪽지가 날라오더군요. 저와 많이 친하게 지내던 누나로부터의 쪽지였습니다. 비록 모두는 아니었지만 몇몇 지인분들은 저를 잊지않고 기다려주셨고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결국 저는 다시 마비노기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애착을 갖는 이유 2 오티날 있었던 일입니다. 오티 첫날에 3층 강의실에서 과별 모임을 가졌잖아요? 그때 제 옆에 앉아있던 박현우라는 친구와 관련된 이야기랍니다.  한참 교수님의 말씀을 듣던 와중 옆에서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와 억양이 들리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고보니 얼굴도 어디선가 본것같더군요. 그래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문득 한 사람이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죠. 바로 현우였던거죠. 현우는 저와 같은 길드에 있던 마비친구였습니다.  저는 현우에게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야, 너 마비하지?” 현우가 떨떠름하게 대답하더군요
“엉? 어엉..” “너 잔디(현우의 게임 아이디)지?” 얘기가 이쯤 진행되자 현우도 저를 알아보고 기쁜나머지 악수도 하고 어깨동무도 하며 소리죽여 웃었답니다. 자주 음성채팅도하고 폰번도 교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사는 곳이 멀어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오티에서마주친겁니다. 알고 봤더니 현우도 이곳 기획과에 지원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일이 있고 나서인지 불탄까마귀란 캐릭터가 제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거 같아 더욱 애착이 가게되었답니다.

More Related Content

What's hot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BaeHyeon Lee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BaeHyeon Lee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BaeHyeon Lee
 
Midterm presentation revised
Midterm presentation revisedMidterm presentation revised
Midterm presentation revised예인 조
 
쏙 회고록
쏙 회고록쏙 회고록
쏙 회고록Shinye Song
 
게임분석 과제
게임분석 과제게임분석 과제
게임분석 과제sskk1014
 
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
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
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pulschool
 
Midterm presentation revised2
Midterm presentation revised2Midterm presentation revised2
Midterm presentation revised2예인 조
 
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
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
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hiiocks kim
 
YDG-Subject-Kun young Park
YDG-Subject-Kun young ParkYDG-Subject-Kun young Park
YDG-Subject-Kun young ParkKunypark
 

What's hot (11)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2.개발자를 꿈꾸다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4.그대는 왜 존재하는가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
#휴학맨지식보전프로젝트 01.프롤로그
 
Midterm presentation revised
Midterm presentation revisedMidterm presentation revised
Midterm presentation revised
 
쏙 회고록
쏙 회고록쏙 회고록
쏙 회고록
 
게임분석 과제
게임분석 과제게임분석 과제
게임분석 과제
 
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
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
2017 봄 나배월든 보고서
 
Midterm presentation revised2
Midterm presentation revised2Midterm presentation revised2
Midterm presentation revised2
 
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
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
2009 학진석학강좌 4강 근대를넘어다시사회를상상하다(최종)
 
YDG-Subject-Kun young Park
YDG-Subject-Kun young ParkYDG-Subject-Kun young Park
YDG-Subject-Kun young Park
 
Modd 1
Modd 1Modd 1
Modd 1
 

[초급게임분석] 11기획 김명준

  • 1. [초급게임분석] 11기획 김명준 내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캐릭터 소개하기 불탄까마귀의추억
  • 2. 불탄까마귀! 보시다시피 귀찮음이 느껴지는 표정에 펭귄모양의 로브를 입고 뒷짐을 지고있죠.(건방지게..) 뽀인트는 머리의 하얀 뿔이죠! 마비경력에 비해 키운지는 얼마 되지 않아 랩도 낮고 능력치나 장비도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 3. 서식지 이곳은 알비던전이란 곳의 보상 방으로 제가 자주 가서 멍을 때리는 장소랍니다
  • 4. 애착을 갖는 이유 1 이 녀석을 다시 키우며 저는 기존 키우던 캐릭터를 다시 키울까 심히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 즉! 메인스트림 때문이죠. 보스들이 하나같이 우락부락하거든요. 지인도 그리 많지 않고 자본도 없던 저에겐정말이지 넘기 힘든 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깰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이 아까웠거든요.
  • 5. 처음부터 다시 퀘스트를 시작하여 메인스트림G1의 보스인 글라스기브넨(굴러서 기쁘넨!) 요 무지막지한 녀석을 잡았구요.
  • 6. 이윽고 마비의 꽃! 변신 스킬의 습득을 위해 G2를 클리어했답니다. 요녀석은타바르타스(타르타르소스!)라는 보스입니다.
  • 7. 이 녀석은 G3 메인스트림의 최종보스인 크로우크루아흐.. 이놈은 아직 못잡았… 요즘은 지인들과 던전을 돌아다니거나 수다를 떨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 8. 그렇게 얼마없는지인의 도움으로 메인도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나서는...거의 사냥도 안하고 마을에 죽치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구경, 지인들과 수다떨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맨날 수다만 떨다보니지인들도 하나 둘 늘어가고, 덕분에 지인들에게 이끌려서 사냥도 많이 하게 되었죠. 여튼그렇게 수다떨기와 사냥터 끌려가기에 여념이 없던 어느 날! 제가 이 캐릭터에게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 일이 생깁니다.  바로 어느 길드에 가입하게 된 사건이죠.  처음 길드에 가입하고는 정말 모두가 친하게 지냈어요. 토크 온같은음성채팅도 하고, 네이트 온도 친추해서 수다도 자주 떨고, 폰번도교환하고 했죠. 정말 모두가 한 식구처럼 즐겁기 지냈었습니다. 길사도 틈만 나면 몰려다녔죠. 툭하면 밤을 새우면서 던전을몇판씩 돌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마 알비라는던전을 자주 갔던거로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할게 없거나 기분이 좀 우울하면 알비던전으로 들어가 그때를 떠올리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마비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튼즐겁게 지내던 어느 날 제가 개인적인 문제로 길드를 다시 탈퇴했다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어째서인지 그 이후로 모두가 서먹서먹하게 지내더군요. 저는 이게 괜히 제 탓인것만 같아 모두에게 잘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어긋나더군요. 결국 사소한 오해로 부길마와 다투고 나서 저는 길드를 탈퇴하게되었고 마비를 접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9. 그 이후 일주일이 지났을까? 이주일이 지났을까? 오랜만에 마비에 접속을 해 정리하는 마음으로 아이템을 처분하려는데 쪽지가 날라오더군요. 저와 많이 친하게 지내던 누나로부터의 쪽지였습니다. 비록 모두는 아니었지만 몇몇 지인분들은 저를 잊지않고 기다려주셨고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결국 저는 다시 마비노기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 10. 애착을 갖는 이유 2 오티날 있었던 일입니다. 오티 첫날에 3층 강의실에서 과별 모임을 가졌잖아요? 그때 제 옆에 앉아있던 박현우라는 친구와 관련된 이야기랍니다. 한참 교수님의 말씀을 듣던 와중 옆에서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와 억양이 들리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고보니 얼굴도 어디선가 본것같더군요. 그래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문득 한 사람이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죠. 바로 현우였던거죠. 현우는 저와 같은 길드에 있던 마비친구였습니다. 저는 현우에게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야, 너 마비하지?” 현우가 떨떠름하게 대답하더군요
  • 11. “엉? 어엉..” “너 잔디(현우의 게임 아이디)지?” 얘기가 이쯤 진행되자 현우도 저를 알아보고 기쁜나머지 악수도 하고 어깨동무도 하며 소리죽여 웃었답니다. 자주 음성채팅도하고 폰번도 교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사는 곳이 멀어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오티에서마주친겁니다. 알고 봤더니 현우도 이곳 기획과에 지원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일이 있고 나서인지 불탄까마귀란 캐릭터가 제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거 같아 더욱 애착이 가게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