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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어제는 큰 변화가 될 수도 있는 조그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특이점
(特異點,singularity)이 된다면 미래에 트리즈 2.0이 한국에 올 것입니다.
1996년에 한국에 트리즈가 도입된 이래 괄목할 만한 발전과 문제가 함께 자
라 왔습니다. 협회나 학회의 설립, 10만명이 넘는 수강생, 1,300명이 넘는 전
문가 인증, 70여권이 넘는 번역서와 서적의 출간, 비즈니스 트리즈의 고안, 대
중 보급을 위한 트리즈 이론의 단순화, 1,000개가 넘는 실 사례의 적용과 결
과의 DB화, 중고등학교 발명반 교사의 교육, 훈련, 순천제일대학의 트리즈센
터 설립 등 수많은 발전이 많은 트리즈 전문가의 노력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런 노력으로 인해 현재 국내의 트리즈 환경은 백가쟁명
百家爭鳴의 시대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트리즈 강의가 끝난 후 모업체의
교육생이 저에게 한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 왜 오시는 트리즈 전문가마다 강의 내용이 다릅니까?”
이 질문은 지금 한국의 트리즈 현실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
다.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한 가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것은 ‘표준 교과서’, 혹은 ‘표준 매뉴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근대 교육이 학교의 설립과 교과서의 발명에 의해 이뤄진 것처럼 트리즈도
학교의 설립과 교과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지난 수십년간 국내에 들어오
수많은 기법과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겁니다.
교과서를 쓰는 것은 소수이지만 다수가 그것을 교과서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면 그것은 교과서가 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트리즈가 제도권 안으로 들
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혜의 공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도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10.                              총 편집인 김익철


                       - 2 -
4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 김익철


10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 김정선



22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김제익



29   실용트리즈와 적용사례 / 김호종



38   동양사상과 트리즈 / 박영수



47   통섭, 미술과 트리즈 / 정수연



53   40가지 해결원리 만만하게 다가서기 / 정찬근



61   부록


                 - 3 -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김익철
(사)한국트리즈협회 회장
테크인포 대표




                게재 목차


  1. 트리즈를 활용한 신제품 개념 생성
  2. 시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3. 공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4. 측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5. 자원의 문제란 무엇인가?
  6. 집중/분산의 문제란 무엇인가?
  7. 직접/간접의 문제란 무엇인가?
  8. 관점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9. 차이의 문제란 무엇인가?
  10. 안정/불안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11. 기타 문제
  12.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 4 -
차이의 문제란 무엇인가?

이번 차시는 ‘차이’의 문제로 기존의 시리즈와 다른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해
보자. ‘차이’의 문제는 서로 같거나 달라서 생기는 문제를 말한다.
차이란 재료, 구조, 에너지, 형상, 위치 등 기술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에 적용된다. 차이가 있다는 것은 흐름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모순이
발생한다. 반대의 경우는 순환을 정지시켜 문제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차이의
문제의 해법은 이러한 차이를 만들거나 없애는 것이다.


 곧 유산이 될 백열전구란 제품이 있다. 백열전구는 사용 시 필라멘트가 타
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내부를 진공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외부 공기압과의 차
이로 인해 전구 유리에 항상 힘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이 차이를
없애는 불활성 가스를 채운 백열전구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졌
다.




         그림 1. 전구(진공)           그림2. 전구(불활성 가스)


니치아(日亞)란 중소기업의 운명을 바꾼 청색 LED도 차이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이다. 청색 LED의 경우 질화갈륨GaN이란 재료를         사용한다. 그런데 사파
이어 기판의 주성분인 알루미나(Al2O3)와 GaN의 결정구조의 차이가 커 좋은
결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나고야 대학의 아카사기 이사무는 이런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MOVPE 기술을 이용해 사파이어 기판 위에 AlN 박막을 만들고
그 위에 GaN 결정을 성장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다시 말하면 GaN에서 N
을 Al2O3에서 Al을 추출해 새로운 물질인 AlN을 만든 것이다. 이렇게 차이를
없애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수조원대의 매출을 만드는 거대 기업
이 되었다.



                        - 5 -
그림 3. 사파이어 기판과 청색 LED


노트북,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 기기는 무게를 줄이려고 가벼운 재료로 바디
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을 재료로 사용하는데 도표 4와 같은 무게
1kg 대의 초경량 노트북은 알루미늄으로 무게를 맞출 수 없어 더 가벼운 금
속인 마그네슘을 사용한다. 왜 알루미늄으로는 무게를 맞출 수 없을까? 그것
은 바디의 두께를 0.6mm 이하로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디의
두께는 0.4mm 만 되어도 강도는 충분하다. 따라서 이것을 0.4mm로 만든다면
무게가 2/3로 줄기에 가공이 어려운 마그네슘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못하는 이유는 알루미늄은 융점이 낮아 금형에 들어가면서 빨리 식
어서 굳어버리기 때문에 금형 두께를 0.6mm 이하로 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즉 금형과 알루미늄 용탕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일
본의 한 회사는 금형의 온도를 올려 차이를 없애고, 진공 주조기술과 초음파
진동 기술을 이용해 용탕이 빨리 흘러 들어가게 해 그림 5와 같은 0.4mm의
알루미늄 금형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림 4. 경량 노트북     그림 5. 경량 알루미늄 바디

                     - 6 -
그러면 ‘차이’의 문제를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로 변환할까? 그것은 문제해
결 원리에 있다. 예를 들면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에 발명원리 24 중
간매개물, 발명원리 33. 동질성, 발명원리 N4 이질성이 있다.



 발명원리 24. 중간매개물 발명원리 33. 동질성      발명원리 N4 이질성

                그림 6. 차이 문제의 해법


 근래 환경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
어났다. 2010년 한해에만 280만대의 자전거가 팔릴 정도이다. 그런데 자전거
는 지난 50년간 거의 기술적 진보가 없었다. 따라서 중국산 저가 자전거이든
미국산 고가 자전거이든 그 기능은 차이가 없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같다는
차이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림 7과 같이 튜닝을 한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기업은 그림 8과 같이 자전거의 재료에 차이를 둠
으로써 기존의 강철이나 알루미늄이 아니라 카본섬유를 이용한다는 차이를 만
들어 냈다. 이것은 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 고가로 명품처럼 고객에게 차이
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그림 7. 튜닝 자전거            그림 8. 탄소섬유 자전거


 매스컴을 통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명품의 문제도 차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산업사회가 오기 전까지 인간이 물건을 구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손수건, 유리, 우산, 거울, 하이힐, 시계가 사치품이라면


                     - 7 -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100년 전에는 이것들
은 부자만이 가질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그런데 대량생산을 통해 누구나 이
런 물건을 가질 수 있는 풍요가 주어졌다. 그러자 부자들에게는 가난한 사람
들과 자신을 구별할 수 없다는 차이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시
장이 명품, 혹은 사치품이라는 것이다. 이 사치품도 역시 차이를 없애려는 사
람들에 의해 평준화가 이뤄진다. 따라서 새로운, 혹은 더 비싼 사치품을 만들
어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즈니스가 만들어진다.




                그림 9. 명품 가방




               그림 10. 명품 승용차


명동 입구에 있는 그림 11의 건물은 발명원리 N4차이를 이용해 차이의 문제


                   - 8 -
를 해결한 사례이다. 도시의 건물은 크기, 모양이 비슷해서 차이가 없다. 보통
은 규모를 크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즉 63빌딩처럼 높게 하든가 아
니면 코엑스처럼 넓게 만들어 차이를 만든다. 그런데 이 건물은 유럽풍으로
만듦으로써 주위 건물과 차이를 만들어 냈다. 2층 건물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
람들에게 차이를 줄 수 있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림 11. 차이 문제를 해결한 건물



 이처럼 다른 것을 같게 하거나 같은 것을 다르게 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안정/불안정의 문제를 알아보자.




                       - 9 -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김정선
TRIZ Specialist & Ph.D. of Surface Physics
TRIZ Wisdom Consulting Group/Prime Mentor
Smart T-Think 창의력 훈련




                         게재 목차


   1. ARIZ의 발명
   2. ARIZ-77을 중심으로 56 그리고 85C의 비교
   3. 기술시스템 발전법칙, ARIZ-85C 및 파트 1
   4. ARIZ-85C 파트 2
   5. ARIZ-85C 파트 3
   6. ARIZ와 물질-장 분석/76 표준 해결법
   7. ARIZ-85C 파트 4~5
   8. ARIZ 문제 해결 주요 과정 종합
       및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9.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1)
   10.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2)
   11. ARIZ-85C 일상 사례 적용
   12. ARIZ의 활용과 발전에 대한 소견




                            - 10 -
ARIZ-85C 교육 사례 연구(1)

   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을 위한 아리즈 적용 순서
              문제 상황 및 예비 분석: 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
              파트 1. 문제 분석
              파트 2. 문제 모델 분석
              파트 3. 물리적 모순 및 이상적 최종 결과 정의
              파트 4. 물질-장 자원의 동원과 활용
              유추 발상(파트 5): 트리즈 지식 베이스 적용
              파트 7. 물리적 모순 해결 방법 분석


문제 상황 및 예비 분석: 콘크리트 블록을 제작하기 위해 블록 제조 회사에서 그림과 같은
단순한 형태의 금속 형틀(metal mold)을 사용한다. 블록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콘크리트(물, 시멘트, 모래의 혼합물)가 완전히 굳은 후에 콘크리트 블록을 형틀에서 뽑아
낼 때 면 사이의 마찰 때문에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진동기를 사용해 보았으나 특별한 효
과가 없었다. 여러 가지 시도 끝에 제조 엔지니어들은 약간 덜 굳은 상태에서 뽑아내는 방
법을 시도해 보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뽑기는 수월했지만 블록의 형태에 불량이 발생
하였다.
어떻게 하면 질 좋은 콘크리트 불록을 쉽게 형틀로부터 뽑아낼 수 있을까?
단, 금속 형틀을 개선하는 방향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술 시스템 요소들:
   - 금속 형틀
   - 콘크리트: 물, 시멘트, 모래
상위 시스템 및 환경 요소: 공기, 중력장, 열장, 전력 시스템, 등.




                            - 11 -
예비 분석으로 기능 상호작용 분석을 통해서 문제 발생 영역과 요소 및 상호작용을 파
악한다.




파트 1. 문제 분석
【스텝1.1】 최소 변경 문제 공식화
<콘크리트 블록 제조>를 위한 기술 시스템은 <금속 형틀, 시멘트, 모래, 물>로 구성되어
있다.
기술적 모순-1: 콘크리트를 덜 굳게 하면,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으나
(+), 블록의 모양이 나빠진다(-).
기술적 모순-2: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
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콘크리트 블록의 모양도 좋게 하고(+) 쉽게 뽑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시스템을 최소
변경할 필요가 있다.
용어 일반화: 해당 사항 없음


【스텝 1.2】 모순 요소 정의
대상: 금속 형틀(B)
도구: 콘크리트(덜 굳힌다, 완전히 굳힌다)(A)


콘크리트가 굳어서 블록을 포함하여 다른 여러 가지 구조물이 되는 것이니 콘크리트를
도구로 선정 할 수 있다. (주석 6의 ‘레고’ 예를 참조)
도구와 대상으로서 두 요소가 선택되어졌는데 어느 것을 도구로 해야 할 지 혼돈스러운


                         - 12 -
경우가 종종 있다. 아리즈-71에서는 문제 조건하에서(바꾸거나 재설계를 통해) 재조정될
수 있는 구성 요소와 바꾸기 어려운 구성 요소로 선정하게 되어 있다. 이것을 아리즈
-85C에서 도구와 대상으로 변경하였는데 도구와 대상 선정에 어려움을 야기 한다. 문제
상황과 아리즈-71을 참조한다면 ‘콘크리트’를 도구로 선택할 수 있다.


【스텝 1.3】 기술적 모순의 도식 모델 묘사




기술적 모순-1: 콘크리트를 덜 굳히면




기술적 모순-2: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히면




◎ 순환 프로세스: 스텝 1.1 ~ 스텝 1.3 논리 점검


【스텝 1.4】 심화 분석을 위한 도식 모델 선정
 주요 기능 검토: 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 문제에서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양질의
블록 제조이다. 따라서 기술적 모순-2가 선정되어야 한다. 이 경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기술적 모순-2: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 13 -
【스텝1.5】 모순 심화
 기술적 모순-2는 이미 완전히 굳은 상태로 심화되어 있다. 즉,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스텝1.6】 문제 모델 정리
심화된 모순 쌍: 금속 형틀과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
심화된 모순: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
을 쉽게 뽑을 수 없다.
X-요소의 도입: <블록의 모양이 좋음>을 제공하는 <콘크리트가 굳은> 상태를 유지하면
서(유익 기능 유지),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게 하는 어떤 X-요소가 필요하다
(유해 기능 제거).




◎ 순환 프로세스: 스텝 1.1 ~ 스텝 1.6 논리 점검

                          - 14 -
【스텝 1.7】 1차 표준 해결법 적용(심화된 기술적 모순 상황)
 표준 해결법 검토 생략


파트 2. 문제 모델 분석
【스텝2.1】 작용 영역(OZ) 정의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대표적인 영역을 선정한다.




 OZ의 세부 상태를 분석한다. 마치 전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분석하면 문제 해결
에 더욱 도움이 된다.




【스텝 2.2】 작용 시간(OT) 정의
T1(모순 발생):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
T2: 콘크리트를 형틀에 넣기 전 시간(고려하지 않는다).



【스텝 2.3】 물질-장 자원(SFR) 정의
다면사고를 자원 분석에 활용한 <물질-장 자원 분석표>를 작성한다. 문제 해결에 도움
이 되는 핵심 자원 파악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 15 -
파트 3. 물리적 모순과 이상적 최종 결과의 정의
【스텝3.1】 이상적 최종 결과-1 공식화(심화된 기술적 모순)
X-요소는,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중에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안에서
도구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수행하는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한다.


【스텝 3.2】 이상적 최종 결과-1 정의 심화(이상적 최종 결과 해결 자원 선정)
시스템 내 자원(잔류 수분)은,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중에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안에서
도구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수행하는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한다.


참고 사항: 자원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포괄적으로 <시스템 내 자원>이라 하고 진행
하여도 무방하다.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체화 한다.


【스텝3.3】 매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잔류 수분)>은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
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를 가져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 16 -
상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를 갖지 말아야 된다.



부분 해에 대한 묘사(Partial Concept Solution): 고체 상태여야 하고, 고체 상태이지 말
아야 하는 물리적 모순이다. 공간 분리 개념이 필요하다. 형틀과 콘크리트가 만나는 직접
적 영역이 고체 상태이지 않으면 된다. 즉 액체나 기체 상태여야 한다.


【스텝 3.4】 마이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잔류 수분)>은 <콘
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인 입자가 있어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만 한다.


참고사항: 고체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반대로 액체나 기체 상태인 입자가 있
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스텝 3.5】 이상적 최종 결과-2 공식화(물리적 모순, Solution Model)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영역>은 ‘스스로’ <고체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하고,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
록이 접촉하는 면 영역>은 ‘스스로’ <액체나 기체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한다.


참고 사항: 공간 분리 개념에 의하면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은 물리적으로 고체 상태
여야 한다. 그러나 쉽게 뽑히기 위해서는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사이의 틈 영역에 고
체가 아닌 상태(즉, 액체나 기체 상태)가 존재하게 되면 마찰력이 감소하여 뽑기가 수월
해 질 것이다. 어떻게 시스템 내부 자원으로부터 기체나 액체를 만들 수 있겠는가?


◎ 순환 프로세스: 스텝3.2 ~ 스텝3.5과정을 반복하여 수행한다.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2】 이상적 최종 결과-1 정의 심화를 반복한다.
 시스템 내 자원(밀착력)은,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콘
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중에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안에서 도구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수행하는 <블록


                           - 17 -
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한다.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3】 매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를 반복한다.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밀착력)>은 <콘
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위해서는<밀착 상태>를 가져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
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밀착 상태>를 갖지 말아야만 된다.


부분 해에 대한 묘사: 밀착 상태여야하고, 밀착 상태이지 말아야 하는 물리적 모순 이다.
공간 분리 개념 적용이 필요하다. 형틀과 콘크리트가 만나는 직접적 영역이 밀착 상태이
지 않으면 된다. 어떻게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영역이 밀착 상태이
지 않게 만들 수 있는가?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4】 마이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를 반복한다.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밀착력)>은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
을 위해서는 <밀착 상태>인 입자가 있어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
록 밀착 상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밀착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만 한다.


참고사항: 밀착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반대로 밀착 상태를 방지하는 입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 한다.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5】이상적 최종 결과-2 공식화를 반복한다.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영역>은 ‘스스로’ <밀착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하고,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
록이 접촉하는 면 영역>은 ‘스스로’ <밀착 방해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한다.


참고 사항: 공간 분리 개념에 의하면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은 물리적으로 밀착 상태
여야 한다. 그러나 쉽게 뽑히기 위해서는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사이 틈 영역에 밀착
을 방지하는 것이 존재하게 되면 마찰력이 감소하여 뽑기가 수월해 질 것이다. 어떻게 시
스템 내부 자원으로부터 밀착을 방지하는 것을 만들 수 있겠는가?


◎ 순환 프로세스 종료.


【스텝3.6】 2차 표준 해결법 적용 검토(마이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상황)
 표준 해결법 검토 생략



                       - 18 -
파트 4. 물질-장 자원의 동원과 활용
【스텝4.1】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도깨비) 모의시험




C. 콘크리트 블록과 형틀 사이 영역에 액체나 기체를 저렴하게 이펙트 지식을 활용해서
발생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텝4.2】 이상적 최종 결과로부터 한 발짝 물러나기
 OZ내의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있지만 실제로 미량의 물이 섞여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텝 4.3】 물질 자원들을 결합시켜 활용하기
 물질 자원들의 혼합물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자원의 mono-bi-poly
transition을 검토한다.
【스텝 4.4】 ‘빈 공간’ 활용하기
 OZ내에 ‘빈 공간’을 추가로 발생시켜 밀착 상태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스텝 4.5】 유도된 자원 활용하기 ‘빈 공간’+ 가용 자원 등
【스텝 4.6】 전기장 활용하기
 OZ내에 전기장을 이용하여 ‘빈 공간’을 추가로 형성하는 방법은 없는가? (전기 분해)
【스텝 4.7】 장과 그 장에 민감한 물질 활용하기


유추 발상(파트 5): 트리즈 지식 베이스의 확대 적용과 물질-장 자원(SFR)을 상기하여 유
추 발상을 해보자. 여기서 각각에서 선정된 힌트들에 대한 구체적 아이디어 발상은 생략
한다.
1) 40 발명원리를 이용한 개념 도출: 추출(2), 매개물 이용(24), 기계적 원리 변경(28),
  공기/유압(29), 상 변화(36), 열 팽창(37) 활용 아이디어 발상.
2) 11개 물리적 모순 제거 원리를 이용한 개념 도출: 11. 물리적-화학적 전이를 활용
  아이디어 발상.
3) 소프트웨어 이펙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개념 도출: 전기 분해를 이용하여 OZ내에
  추가로 빈 공간(Void)을 형성한다.
4) 76개 표준 해결법을 이용한 개념 도출: 표준 해결법 1.1.1: 시스템 완성, 표준 해결법


                           - 19 -
1.1.5: 전기 분해에 의한 기포 발생, 표준 해결법 5.5.1과 5.5.2: 전자기장에 의한
 물 분자 복합체 형성
5) 9개 기술 시스템 발전법칙을 이용 개념 도출
6) 유사 문제 등을 이용 개념 도출


최종 개념 해결안: 앞에서 도출한 개념들의 조합에 대해 목록을 만들고 물리적 모순의 해
결 유무(이상성 검토)와 적용성, 특허성 등 검토하여 선정한다.
           최종 개념 해결안 : “전기 분해에 의한 기포 생성”




 파트 7. 물리적 모순 해결 방법 분석
【스텝 7.1】개념 해결안 점검
 개념 해결안을 검증한다. 도입된 모든 물질과 장을 검토한다. 새로운 물질이나 장을 도
입하지 않고 기존의 혹은 유도된 물질-장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가? 스스로 조절
하는 물질의 사용이 가능한가? 이에 따라 얻어진 기술적 해결안을 적절하게 수정한다.
 => 전기 분해에 의한 기포 발생: 잔류 수분의 전기 분해로 기포 발생, 전극부 도입, 상
위시스템 요소 중에 전원 장치 활용.
【스텝 7.2】 개념 해결안 예비평가
1) 개념해결안이 IFR-1의 주요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가(요소는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
거나)? =>만족시킨다. 다만, 전극부 도입과 전원 장치 연결 등 간단한 개선이 필요하다.
2) 어떤 물리적 모순이 개념 해결안에 의해 해결되었나?
 => 해결됨: 내부 자원인 잔류수분을 이용하여 기포 발생
3) 새로운 시스템이 최소한 하나 이상의 손쉽게 제어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가?
 어느 요소 인가? 어떻게 제어되는가?
 => 전기 분해 전압/전류 제어를 통해 기포 발생량 제어 가능함
4) 단일 사이클 문제모델을 위해 발견한 개념 해결안이 실제 조건인 여러 사이클에도 적
합한가(실제 상황에 대한 내구성 평가)?

                         - 20 -
=> OZ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에서도 이펙트 적으로 작동이 예상됨(실험에 의한 검
증 필요).
【스텝 7.3】 특허 베이스를 검색하여 개념 해결안의 우선권 점검
 얻어진 개념 해결안의 신규성을 특허 베이스를 통해 점검한다.
  => 구소련 특허 628,266로 등록
【스텝 7.4】 얻어진 개념 해결안을 실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하위 문제 추정
 새로운 시스템의 설계 구체화 스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위 문제를 추정한다. 하위 문
제의 목록을 만든다(추가 발명, 설계도, 계산, 조직의 변화에 대한 저항 극복 등).
 => 전극의 형태와 분포 결정, 전기 분해 조건 결정 등


 이상으로 교육용 사례(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에 대한 아리즈 프로세스를 진행
하였습니다. 상세한 진행 과정은 문제 해결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상세한 부분의 언
어적, 기술적 표현의 오류를 보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문제를 재정의 하는 과정과 이 과정
을 통해서 문제를 명확히 들어내고 자연스럽게 문제 스스로 해결되도록 유도해 가는 과정
의 이해에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독자 스스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재정립해 가는 과
정을 반복해서 훈련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에 “아하!” 하는 느낌이 드실 것이고 그것을 현
업 문제에 활용하시면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진행한 모든 단계를 의무적으로 현업의 문
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때로는 버거운 노동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리즈적 문
제 해결 흐름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스스
로” 즉 self-controllability 입니다. 문제 스스로 또는 시스템 자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
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즉, 핵심 자원 스스로 물리적 모순을 해결하게 한다.
 여러분들의 현업 적용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봅니다.




                           - 21 -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김제익
MATRIZ Level 3




                  게재 목차

   1. 트리즈는 어렵다?
   2. 트리즈가 나를 이렇게 바꿔 놓았다
   3. 트리즈로 멘사 문제 풀기
   4. 고정관념과 창의성
   5. 수학적 표현으로 재정리한 40가지 발명원리
   6. 트리즈와 복잡계
   7.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1
   8.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2
   9. 수학적 모델링 관점에서본 문제의 난이도
   10. 트리즈와 선문답
   11. 트리즈, 6시그마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12.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22 -
수학적 모델링 관점에서 본 문제의 난이도

                        김제익
                     MATRIZ Level 3




 문제의 종류를 먼저 정의하고 나면 그 종류에 따라 문제의 해법을 체
계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이런 사고체계에 준하는 것이 트리즈라고 생각
한다. 그림1과 같이 트리즈 공간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 후에 실재 문제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림 1. 트리즈에서의 문제해결 컨셉 프로세스


 새삼스러울 것 없겠지만 문제를 본인이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해법은 달라진다는 말이다. 익숙한 예인 이차방정식의 풀이를 통해 문제
정의와 해법의 선택 간의 관계를 설명해 보자.
 다음과 같이 이차 방정식이 주어졌다고 하자.


 x^2 - 3*x + 2 = 0


 많은 분들께서 중학교 때 배운 근의 공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실 것이
다. 근의 공식으로 풀면되지. 푸는 방법을 안다, 즉 typical한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위의 이차방정식을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이해할 수도 있다.



                        - 23 -
이차방정식은 일차방정식의 곱으로 표현된다. 이 경우는 인수분해라는
해법을 적용하게 된다.
또한 위의 이차방정식을 단순히 미지수를 포함하고 있는 방정식이라고
이해하면 대입법이라는 해법을 적용하게 된다. 대입법이란 x에 임의로
여러 값을 대입해 보면서 맞는 값을 찾아가는 것이다. 수학을 정교하기
배우기 전이라면 사실 응당 직관적으로 적용하게 되는 방법일 것이다.
이는 일종의 시행착오법(trial and error)으로 비효율적이지만 방법 자
체의 단순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시행착오법이
비효율적이라는 측면에서 버려져야할 방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개인
적으로 필자는 시행착오법이 무언가를 배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다고 생각한다. 이차방정식을 시행착오법으로 풀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근의 공식의 효율성을 알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
오법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직접 풀어봤다면 근의 공식의 효율성에 매
료되어 근의 공식을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x^2 = a라는 방정식을 풀어본 사람이라면 위의 방정식을 함수식
의 제곱차항과 상수의 제곱으로 분리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사실 이 과정이 일반화된 것이 근의 공식이다.)
 누군가 그래프를 이용한 해법을 알고 있다면 위의 이차방정식을 다음
과 같은
문제로 정의할 수 있다.


 y = x^2 - 3x + 2
 y = 0
 두 선이 만난 곳


위와 같이 정의를 하면 그림을 잘 그려서 해결할 수도 있고 수치해석
(Newton-Lapson법)을 이용해서 풀 수도 있다.
 실상 수치해석이라는 방법은 앞서의 직관적인 대입법을 보다 정교한
형태로 만든 방법이다.
 위의 논의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1. 문제 정의 방식과 그에 따른 문제 해법



                      - 24 -
이차방정식의 풀이 조차 사실 우리가 뚜렷하게 인지하지 않았지만 내
적으로는 문제의 형태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해결안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문제를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해법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설이 무척 길었지만, 그런 의미에서 문제를 정의할 때 사용할 수 있
는 방법 중 하나인 수학적 모델링 기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자 한다.
 수학적 모델링이란 문자로 구성된 문장을 수학적 언어로 변환하는 작
업니다.
수학적 모델링의 결과는 수식을 얻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수식을 푸는 것과 수학적 모델링을
하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
수학교육에서는 둘을 명료하게 분리하지 않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가령
일차방정식을 푸는 것과 일차방정식을 세우는(모델링하는) 것은 다른 영
역이다. 따라서 다른 교육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
의 학문으로 만들고 동일하게 교육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수학적 모델링
을 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나머지 수식을 푸는 방법까지도 포기하려고
한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수식을 푸는 것과 수식을 만드는 것은
매우 다른 영역이다. 만약 아이가 수식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다면 수
식을 푸는 것을 많이 연습하여 익숙해진 다음 수식을 만드는 것을 하라
고 권하고 싶다. 수식을 푸는 것은 많은 연습을 통해서 익숙해질 수 있
는 지식 영역인 반면에 수식을 만드는 것은 현상과 법칙을 이해해야 하
는 보다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수학적 모델링은 변환의 작업이기 때문에 문자로 구성된 문장과 수학


                 - 25 -
적으로 변환된 언어 사이에는 질적 동일성 성립되어야만 한다. 즉 둘은
등가이어야 하고, 같은 말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수학적 모델링은 그림2에서 ①에 해당한다. (이런 구조는 라플라스 변
환, 트리즈 문제풀이 변환 등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림 2. 수학적 모델링에 대한 컨셉 프로세스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현상: 사과가 떨어짐
② 물리적 해석: 사과와 지구가 서로 끌어당긴다
③ 수학적 모델링: F = Gm1*m2/r^2


여기서 수학적 모델링 결과 얻게 된 수식을 일반화 하면 다음과 같다.


Yi = fi (xi1, xi2, …)
  = ai1*g(xi1) + ai2*g(xi2) + … + bi1*h(xi1*xi2) + bi2*h(xi1*xi3)
+ …


여기서 Y는 출력 변수(결과)이며, x는 입력 변수(원인), a는 계수이다.
f, g, h는 함수를 의미하며, g, h는 특히 x만 함수로 x^n, exp(x^n),
sin(x^n) 등으로 표현된다. 즉 수학적 모델링이라는 것은 Y, x, f (a,
g, h)를 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로 앞서의 예를 다시 쓰면 다음과 같다.


① Yi : F


                            - 26 -
② xij : m1,m2, r
③ fi   : aij = G, hi = m1*m2/r^2


이런 수학적 모델링의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다음과 같이 문제의 난이도
를 정의할 수 있다.


1. 최고난도 문제: Y를 모른다
2. 고난도 문제: x를 모른다
3. 중난도 문제: f 중 g, h를 모른다
4. 하난도 문제: f 중a를 모른다.


이런 이유로 사과가 떨어지는 문제는 a까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낮은 수준의 문제이다. 이 문제가 이렇게 낮은 수준의 문제가 될 수 있
었던 것은 모두 다 알고 있다시피 뉴튼이라는 위대한 물리학자가 있어
현상을 a와 f로 표현되는 수식으로 명료하게 정의했기 때문이다.
 수학적 모델링 기법과 TRIZ, 6시그마와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표 2. 수학적 모델링 단계와 TRIZ, 6시그마 비교




여기서 ENV, RCA는 OTSM에서 정의한 용어로 E: element, N: name, V:
value of feature를 각각 의미하며 RCA: root cause analysis, FA:
function analysis이다. C&E는 Cause and Effect, DOE: Design of
experiment이다.
 표2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기실 수학적 모델링의 방법은 6시그마와 그
맥이 닿아 있다. 그럼에도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트리즈에 소개하는 이
유는 트리즈의 핵심 요소인 갈등 문제를 해결할 때는 해결과정에서 2개
이상의 simple 문제들로 구성되는 경험이 많기 때문이며, 이 심플 문제
를 해결할 때는 결국 6시그마의 기법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갈등 문제에 대해 트리즈 기법을 적용하여 갈등을 해소하더라도 결국 새
롭게 도출된 심플 문제를 풀어야 하며 이 때 수학적 모델링 기법으로 강


                             - 27 -
화된 6시그마는 효과적인 해결법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필자의 경우 위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의 난이도를 파악하면서 문제 해
결에 필요한 노력, 소요 시간 등을 계획할 때 활용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한번 적용해 보기를 권한다.




                  - 28 -
센서용 광섬유가 진동으로 인하여
           절단되는 문제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4)



김호종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사)한국트리즈학회 감사
트리즈포트 대표
물리학 박사(고체물리학)

                게재 목차

   1. 실용트리즈(Practical TRIZ)의 개요
   2. 경계영역의 도식화
   3. 실용트리즈의 물리모순
   4.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
   5. 실용트리즈 대학교육 사례
   6.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1
   7.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2
   8.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3
   9.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4
   10.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1
   11.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2
   1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컨설팅 사례



                  - 29 -
다음은 2011년 8월, 실용트리즈 교육/컨설팅에서 분석하여 본 현업 고질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번 문제는 이전에 소개 한 문제에 비하여 비교적 간단하다. 시스템적으

로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성격을 쉽게 재 정의할 수 있다. 시스템의 변화를
측정하는 광센서의 광신호를 전달하는 아주 가는 “광섬유 선이 절단되는 문제”이
다. 기능분석도를 통하여 물리모순를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좋은 문제해결 사례로
보인다. 이번 문제는 4단계문제해결(4SPS)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1)경
계영역의 도식화, 2)시스템의 기능분석 3)모순도출 및 4)모순분석의 순서로 문제를
풀어간다. 모순해결책이 실제 적용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본 글
에서 문제 관련 기업의 사진, 도면 등과 같은 현업 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 뿐만아니
라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생략한다(군 관련 기밀 문제).




1. 문제 설명

 1.1. 광섬유 센서란?

광섬유 선 자체가 검지기능을 하는 것과 센서부와 신호 전달경로로 광섬유를 사용하는 두 가지가 있다. 센
서로서 사용되는 광섬유는 전자기적으로 중성이므로 전자기적 잡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크기가 작고 내구
성과 정보 전달 능력이 우수 하다. 검지기능을 가진 광섬유는 온도나 압력으로 광섬유가 신축하는 것을 이
용한다. 이때 그 속을 통하는 빛의 간섭 무늬 등을 검출하는 온도나 압력센서가 있다. 빛의 회전방향에 따
라서 진행하는 빛과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빛의 위상차를 가려내면 광섬유 자이로스코프가 된다. 그밖에
빛의 도플러 효과를 응용한 속도계, 혈액계, 진동센서 등의 많은 응용분야가 있다.



1.2. 광섬유의 원리

  광섬유(Optical Fiber)는 고순도의 석영으로 만든 유리섬유의 일종이다. 광섬유는 보통 머리카락 정도의

두께인 0.1 밀리미터보다 얇게 이루어져 있고,  유리나 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들고 있다. 광섬유는 코어

(Core), 크레딩(Claddiing), 버퍼코팅(Buffer Coating)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역할은 아래와 같다. Core: 얇

은 유리 섬유의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빛이 이동하는 통로가 되며, 이 중심부분의 굴절율은 바깥부분의 굴
절율보다 약간 크도록 설계되어 있다(전반사 조건). Cladding: Core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요소로 빛을 코

어 안쪽으로 반사시켜 계속 빛이 전파될 수 있게 해준다. Buffer Coating: 플라스틱 섬유의 코팅으로 광섬

유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이렇게 구성된 수백~수천개의 광섬유들이 함께 묶여 제킷(Jacket)이라

불리는 다발에 싸여 사용된다. 코어의 굴절율을 클래드의 굴절율보다 높게 하면 코어에 들어온 광은 코어

와 클래드의 경계에서 전반사를 반복하며 코어 속을 진행한다. 즉, 크래딩은 광을 흡수하지 않고 전반사




                                  - 30 -
하기 때문에 광원을 코어를 따라 아주 먼 거리까지 보낼 수 있도록 해 준다(관련 전문기술자료 요약).




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❶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
  경계영역 의미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부분을 말한다. 도식화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영역을 그림으로 간략하게 그린 것을 의미한다. 경계영역의 도식화는 문제를 짧
은 시간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실용트리즈에서 새롭게 도입한 방법론 중의 하
나이다. 이 방법론을 통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본질적인 원인을 도식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본 문제는 진동이 아주 큰 특수 분야에 사용되는 광섬유 선의 절단 문제이다. 세
부 관련 장치나 문제 현황은 외부로 공개 할 수 없다. 때문에 문제를 일반화 시켜서

설명한다. 센서신호를 전달하는 광섬유선이 통과하는 프레임은 아주 심하게 진동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프레임에 지지된 광섬유 선은 심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다음 그
림은   광섬유선이 흔들려 절단 되는 상황에 대한 것이다. 이 그림은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넓게 그린 경계영역에 해당한다. 좁은 영역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먼
저 문제를 일으키는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 31 -
경계영역의 도식화(전체 영역)
                  광섬유선이 프레임의 진동으로 흔들리게 되면
                   지지부의 끈 부분에서 절단이 발생된다.



  다음은 프레임의 진동에 의하여 지지부 끝 부분에서 광섬유선이 심하게 휘어지는

그림이다. 이 부분이 세부 경계영역의 도식화이다. 대부분의 물리모순은 좁은 영역의
경계영역에서 도출된다. 때문에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원인을 찾을 수 있는 형태
로 경계부분을 표시하여야 한다. 문제의 상황에서 세부 경계영역의 도식화를 그리면

문제의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강하게 잡고 있는 상태
                때문에 지지부의 끝 부분에서 광섬유가 심하게 휘어진다.




❷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
 본 단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들은 한국 트리즈협회의 지혜의 공간 5월호와 7월호의 “시스템의 기능
분석”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의 개념 설명은 생략한다.



                         - 32 -
트리즈의 물리모순은 각 부품과 모듈 및 시스템들 간의 기능의 관계로부터 생긴다. 기능의 관계를 모르고
물리모순을 찾는 것은 눈을 감고 물건을 찾는 것과 같다. 트리지에서 물리모순의 의미는 문제를 야기 시키
는 요소들의 실제 물리량 들과의 충돌상황을 의미한다.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면 아직
트리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수준이다. 즉 현업 문제해결에 트리즈를 활용하지 못하
는 것을 의미한다. 트리즈지식은 많아도 실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를 기능분석도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일
반적으로   너무 상세하게 기능분석도를 그릴 필요는 없다. 너무 많은 부품의 기능분
석은 오히려 문제해결에 방해가 된다.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부품의 기능으로 충
분하다.
  아래 그림의 기능분석도에서 기술시스템의 목표대상은 광섬유 선이다. 기술시스템
의 시스템요소(사각형)는 프레임과 지지부이다. 그리고 환경요소는 진동이다. 각 시
스템 요소 및 환경요소들의 기능은 화살표에 나타나 있다. 모든 실선 화살표는 유익
한 기능을 나타내고 점선 화살표는 유해한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 지지부에서부터 실
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나가고 있다. 기능분석도에서 어떤 요소(지지부)에서 실선
과 점선이 같이 있다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을 의미한다. 트리즈에서 가장 중
요한 물리모순을 도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지부와 광섬유 선의 기능분석도
          경계영역에서 물리모순이 명확하게 들어 난다.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잡고 있는 상태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❸ 3단계: 모순도출
  1단계 경계영역 도식화와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로부터 물리모순을 도출한다.
앞에서 광섬유 선이 파손되는 원인은 진동하는 지지부가 선을 너무 강하게 잡기 때문
임을 알 수 있다.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고정하는 것은 좋은 기능이다. 때문에 실선
화살표이다. 반면 지지부가 선에 진동을 전달하여 절단시키는 것은 유해한 기능이다.
때문에 점선 화살표이다. 실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같이 있는 부품인 지지부에 물


                          - 33 -
리모순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광섬유 선의 절단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순이 시
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도식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경계영역의 도식화와 기능
분석도를 이해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모순을 생각할 수 있다. 지지부의 숫자에 대한

모순도 있고 소재와 크기 등에 대한 모순도 있다. 광섬유 선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물리모순도 있다. 최소한 6개 이상의 모순이 이 문제 속에 들어 있다. 핵심적인 물리
모순을 제외한 물리모순은 생략한다. 왜냐하면 문제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
문이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 문제해결에 실제로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유익한 물리
모순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 하는 쓰레기 같은 물리모순을 구분할 수 있다. 경
계영역의 도식화와 기능분석도로부터 아래와 같은 물리모순을 도출하였다. 본 단원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지혜의 공간” 3호의 물리모순 부분이나 창의설계 실용트
리즈 책의 모순해결 사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① 물리모순 1: 지지부는 광섬유 선을 고정해야 하고 고정 않아야 한다.
        고정이라는 명확한 물리량에 의한 모순이다. 지지부는 광섬유 선은

        고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진동이 전달된다.

② 물리모순 2: 지지부는 많아야 하고 적어야 한다.

         지지부의 개수에 대한 명확한 물리모순이다. 지지부가 많으면 광섬유

        선이 급격하게 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경우 설치와 유지 보수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❹ 4단계: 모순분석
 3단계의 2가지 물리모순을 분리원리를 적용하여 해결하는 단계이다. 분리원리는 4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실용트리즈에서는 시간분리와 공간분리 만을 적용하여
물리모순을 분석한다. 다른 나머지 분리원리(조건, 부분과 전체)는 분석할 필요가 없
다. 왜냐하면 상식의 수준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리즈에서 가장 핵
심 내용이 분리원리이다. 문제에서 모순을 찾아도 분리원리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
지 못하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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⓵ 물리모순 1의 분석

  지지부는 광섬유 선을 고정해야 하고 고정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간
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각한다. 시간분리는 지지부가 시간에 따라 광섬유를 고정하
기도 하고 않기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정이라는 물리량을 시간의 함수로 생각
하는 의미이다. 반면 공간분리는 지지부의 어떤 위치는 광섬유 선을 고정하고 다른
부분은 고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지부의 고정의 정도가 위치에 따라 다른
것을 의미한다. 지지부의 고정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공간에 따라 고정

하는 크기의 정도에 문제가 있다.



⓶ 물리모순 2의 분석
 지지부는 많아야 하고 적어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간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
각한다. 시간분리는 지지부의 개수를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주
많은 새로운 물리모순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현업 적용 가능한 해결
책을 찾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개념의 지지부를 개발 할 수

있는 좋은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공간분리는 지지부의 숫자를 위치에 따라 다르게 하
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공간이란 어느 곳을 말하는 것일까? 지지가 필요한 광섬유
선의 전체 길이가 공간분리의 공간이다. 이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실용트리

즈 이론 부분에 대한 공부기 필요하다. 물리모순에서 공간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
는 것이 트리즈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다.



❺ 모순 해결책의 평가
 앞의 두 가지 모순에 대한 시간분리와 공간분리의 결과에서 모순을 극복하는 새로
운 해결책을 여러 가지 찾을 수 있다. 문제의 물리모순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해결책
들을 생각해 낼 수 있다.


① 물리모순 1: 지지부는 광섬유 선을 고정해야 하고 고정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의 해결책은 시간분리와 공간분리를 결합하면 지지부의 끝 부분을 유연한 소재를
사용함을 의미 한다. 지지부의 다른 부분은 단단한 소재를 사용하여도 된다. 세부 해
결책에 대한 형상이나 소재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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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물리모순 2: 지지부는 많아야 하고 적어야 한다. 일정 간격으로 되어 있

는 지지부의 간격을 조절한다. 진동의 크기와 방향을 고려하여 지지부의 개수

와 형태 지지 방향을 다르게 한다. 절단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이 된다.




3. 현업 적용 해결책


 이번 문제는 실용트리즈를 알고 있는 사람이면 문제의 실체를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현업의 실무 담당자는 오랜 기간 동안 해결하지 못한 현업 고질 문

제 중의 하나였다. 왜냐하면 광섬유 선이 파손되는 것을 문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파
손이 아니라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너무 강하게 고정 하였기 때문이다. 파손을 문제
로 설정하면 물리모순을 찾기 어렵다. 만일 문제에서 명확한 물리모순의 대상을 찾지

못하면 트리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절단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특
히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지지부에서 명확한 물리모순을 찾을 수 있다. 이
번 문제의 경우도 물리모순 1과 2의 모순해결책이 실제 현업에 적용 가능한 좋은 해
결책이 될 수 있었다.


 트리즈의 지식 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관련 지식이 없다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이 경우 어떤 해결책도 기대할 수 없다. 트리즈의 단편적인 지식 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현업 고질문제는 거의 없다. 잡다한 트리즈의 문제해결 방법론들을 많이 알
고 있는 것과 현업 고질문제해결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
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사실상 트리즈를 모르는 것이다. 남들이 해결한 트리
즈 해결사례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물리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
면 아무리 많은 트리즈 지식도 무의미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해
야 한다.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트리즈 지식과 무관하다.


                     - 36 -
이번에 소개한 문제는 기업에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발생되어온 현업 고질문제
중의 하나 였다. 문제가 단순하다.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
각된다. 저자의 이번 글이 현업 기술문제해결 사례에 대한 마지막 글이다. 다음 달
부터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가 설명된다. 비기술 문제도 기술문제와 마찬가지로 3단계
로 모순해결책을 찾는다.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를 “요소-상호작용”으로 변
형하여 모순을 찾는다. 요소-상호작용 기법을 사용하면 비기술문제를 도식적으로 나
타낼 수 있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영, 마켓팅, 예술 등과 같은 사람의 주
관이나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영역에서 트리즈의 물리모순을 찾을 수 있다. 비기술문
제에서 모순을 찾으면 기술문제와 같은 단계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실용트리즈
2, 3단계는 기술과 비기술 문제해결 과정이 동일하다. 창의설계 실용트리즈 책에 관
련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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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미래경영연구소 박영수




                 게재 목차


  1. 역경(易經)과 트리즈
  2. 서경(書經)과 트리즈
  3. 시경(詩經)과 트리즈
  4. 논어(論語)와 트리즈
  5. 맹자(孟子)와 트리즈
  6. 중용(中庸)과 트리즈
  7. 대학(大學)과 트리즈
  8. 명(命)과 트리즈
  9. 복(卜)과 트리즈
  10. 의(醫)와 트리즈
  11. 상(相)과 트리즈
  12. 산(山)과 트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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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卜)과 트리즈


變化者(변화자) 進退之象也(진퇴지상야). 剛柔者(강유자) 晝夜之象夜(주야지상야). 변화
라는 것은 나아가고 물러남이다. 강함이 극에 이르면 유하게 되고 유한 것이 극에 이
르면 강한 것으로 변하니 강유의 나아가고 물러남을 시간의 변화에 비유하여 해와 달
의 진퇴에 따라 낮과 밤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 孔子(공자) 繫辭上傳(계사상전) -


명이 인간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면 복은 상황에 주안점을 둔 술법이다. 사태의 예측
과 처치를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부분 자기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는 관
계가 없다. 자기의 명에서 일어나지 않는 여러 가지 사항이 자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수가 대단히 많이 있다. 그러할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유리하게 대
처할 수도 있으며 불리하게 대처할 수도 있으니 그 대처법에 따라 자기의 운명이 크
게 달라지게 된다.


다시 말해 어떤 사항을 어떻게 움직이게 하면 자기에게 유리하게 되는지, 자기의 능
력 범위에서는 절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자기가 어떻게 움직이면 유리하
게 되는지 등을 알면 운명을 좋게 만들어 갈 수도 있고 안정된 인생을 계획할 수 있
다는 것이다. 이것을 능숙하게 대처하는 것이 복의 술법이다. 더욱 간단히 말한다면
복이란 사태의 예측, 사태의 처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사태를 예측하고 처치할 것이냐 하면, 먼저 사태의 발생 시간 혹
은 자기가 점치는 시간에 따라 방위를 생각하면서 사항의 과정을 예측하며 또 대처법
도 생각한다.
1) 이 일은 언제 일어났나?
2) 이 일은 어느 방향에서 어느 방향으로 향해 일어났나?
등을 조사하여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그러나 복의 범위의 사항은 방위를 알지 못하면 안될 경우도 있으며 방위를 몰라도
좋은 경우도 있어서 각각의 사태에 따라서 다소 틀리는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실물
등은 잃어 버린 바위를 알고 있다면 당연히 그곳을 조사하면 될 것이므로 새삼 복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즉 복이란 시간과 방위를 주체로 이용하는 술법이지만 때로
는 한 쪽의 경우도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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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卜의 종류


복은 사건에 주안점을 두고 예측과 처치를 목적으로 하는 술법이며, 어떤 시간과 어
떤 방위를 기본으로 하여 사건을 규명한다. 그 術法(술법)에는 太乙(태을), 奇門遁甲
(기문둔갑), 六壬(육임)이 있다. 奇門(기문) 太乙(태을) 六壬(육임)을 약칭해서 奇乙壬
(기을임) 三數(삼수) 또는 三式(삼식)이라고도 부르는데 太乙(태을)은 軍國大事(군국대
사, 군사상의 기밀과 국가에 대한 아주 중요한 일)에 관한 술법이고 奇門遁甲(기문둔
갑)은 用兵制賊(용병제적, 적을 제압하는 전투에서 군사를 부리는 방법)하는 술법이며
六壬(육임)은 日用百事(일용백사, 매일 일어나는 많은 사건의 길흉을 확인하는 방법)
에 관한 점술이다.


遁甲式(둔갑식)은 九宮八卦(구궁팔괘)를 바탕으로 해서 布局(포국)되는 것이고 六壬式
(육임식)은 12支(지)를 바탕으로 해서 포국하는 것인데 太乙式(태을식)은 九宮八卦(구
궁팔괘)를 基底(기저)로 하되 실용은 12支(지)에다 乾(건) 坤(곤) 艮(간) 巽(손) 四維
(사유)를 사방에 付加(부가)해서 16궁을 설정한 후 복잡다단한 포국을 하게 된다.


1) 太乙(태을)
시간의 흐름과 方位(방위)와 干支(간지)를 기본으로 하여 천하(天下), 국가(國家)의 大
勢(대세)를 占(점)치는 複數(복수)적인 雜占術(잡점술)이다.


한나라 말기면 2천년 전이고 전국시대면 2천4백년 전이므로 이미 그 때에 기, 을, 임
삼수가 완성되어 특수층이나 정치집단에서 크게 활용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확증된
것은 1978년 중국 안휘성 부양현 음후묘에서 출토된 부장품 중에 태을반식과 둔갑반
식이 나와 문헌에 대한 입증자료가 되었다.


태을수는 당나라때 王希明(왕희명)에 의해 太乙金鏡式(태을금경식)이란 서책명으로 태
을에 관한 책으로는 세상에 처음으로 출판되어 나왔고, 그 후 청나라 초기에 이자명
에 의해 내용이 제법 알차다고 할 수 있는 太乙統宗大全(태을통종대전)이 출판되었고
이후 毛元儀(모원의)가 지은 武備志(무비지) 120권 중에 기을임 삼수에 대해서 상론
되어 있으며 그 후 명나라 말기때 명장 王鳴岳(왕명악)이 지은 登壇必究(등단필구)에
도 삼식이 모두 들어있다. 그 후 청나라 말경 陳夢雷(진몽뢰)가 수집한 四庫全書(사고
전서)에 버금가게 방대한 圖書集成本(도서집성본) 중에 太乙神數(태을신수)라는 책이
있는데 이는 태을금경식을 부연한 책이지만 가히 참고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太乙數(태을수)가 다른 술법과 다른 점은 천문학과 주역의 九宮(구궁) 八卦(팔괘) 十
二支(12지)라는 定律(정율)에 바탕을 두고 태을을 위시해서 主客二目(주객2목) 四輔
(사보) 八將(팔장) 主算(주산) 客算(객산) 大遊(대유) 小遊(소유) 五福(5복) 三基(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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掩(엄) 迫(박) 關(관) 囚(수) 擊(격) 格(격) 對(대) 提挾(제협) 四郭固(사곽고) 四郭杜(사
곽두) 등의 離合聚散(이합취산)하는 정황을 살펴 길흉을 판단하는 고도의 수학이론이
므로 초학자는 世事(세사)의 運氣(운기)를 推考(추고)하기가 매우 난해할 것이나 원래
세상은 복잡다단한 것이므로 세상만사를 살펴 알아보는 數論(수론)이니 만치 복잡하
지 않을 수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 수가 판에 박은 듯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
니라 주역이나 천문학 외에 많은 경륜을 쌓은 자만이 판단에 정확성을 기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차원 높은 학설도 世稱(세칭) 術數之王(술수지왕)
이라 불리는 것은 그만큼 불가사의한 신비한 神數(신수)이기 때문이다.


2) 奇門遁甲(기문둔갑)
여덟 가지의 磁氣場(자기장)은 항상 일정한 사이클을 가지고 일정한 궤도를 반복순환
한다. 이것은 또 방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지구의 자기장
및 방위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로 해와 달을 비롯한 九星(구성, 9개의
별)의 운동과 운행이다.


결국 기문둔갑이란 「어떤 時間點(시간점)에 일어나는 지구자기장에 의한 방위상의
길흉과 그 방위에 미치는 자기장현상, 그리고 九星이 각 방위와 자기장에 보내주는
발산하는   자기장이     미치는   영향력을   입체적으로   표출해낸   4차원적   구조도」
(holographic) 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구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사안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문헌과 경험을 통해 확인
하는 것이다.


기문둔갑이 대중화가 못된 것은 학문의 놀라움 때문에 非人不傳(비인불전)했기 때문
이며 병법에서 출발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문둔갑을 통달하면 백전백승한다고 기
록에 남아 있으며, 삼국지 제갈공명이 기문둔갑으로 전쟁에서 엄청난 승리를 이끌었
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기문둔갑을 몰래 공부를 하다가 적발이 되면 바로 처형
을 했다. 그래서 측근에게만 겨우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내려오는 기문둔갑은 방위술이고, 한국에서 전해오는 기문둔갑은 사주
명리를 보는 것이다. 중국기문을 烟(연)기문 중심이고, 한국기문을 洪(홍)기문 중심이
다. 우리나라 신라시대 金岩(김암)선생이 홍기문의 시조로 알려지고 있다. 당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일본에 전파한 분이다.


奇門遁甲(기문둔갑) 즉 기묘한 문으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천간 중에 갑을 뺀 9
천간은 9궁으로 다 들어가고 甲 만이 기묘한 문으로 나가서 그 조화를 만변하여 9궁
과의 신묘한 조화를 말함이 바로 기문둔갑이다. 그 내용은 전부 확실하게 전해지지는
않고 있지만 대략 5가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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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기문둔갑 명리술로 기문둔갑으로 사주나 명리를 보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정통으로 보는 이가 아주 드물며 사람마다 차이점이 크고 주로 후한말 부터 기문둔갑
의 새로운 해석에 우리 조선시대에 주역과 기문과 한역으로 우리의 독특한 기문을 옛
성현이 발전 시켰고 기문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중국의 기문과 한국의 기문을 자기유
형의 것과 같이 발전시킨 것을 일제시대에 와서 다시 한국에 다시 유입 되고 하는데
기문의 명리술은 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기문으로 보는 명리
술 즉 사주를 볼 수 있는 기문둔갑책은 거의 크고 좋은 책일수록 거의 일본 책을 번
역하거나 일본책을 참고로 하여 쓴자의 주관을 삽입하여 보태서 쓰곤 한다. 그것을
어찌 아느냐 하면은 훨씬 일찍 나온 일본 원본과 비교하면은 근래의 기문둔갑 한국
번역 책은 거의 일본 것임을 느끼게 된다. 아무튼 기문둔갑으로 사주나 명리를 보는
데 그게 사주명리와는 많이 틀린다. 왜냐면 기문은 기학과 일맥 상통하므로 즉 9궁이
라는 것이 있고 그 9궁에 신들을 넣어서 풀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기문둔갑 하면 기문둔갑 방위술 ,행동술이라고도 한다. 거의 기문둔갑은 이 방
위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이것은 9궁에 방위가 있어서 동,서,남,북,북동,북
서,남동,남서,중앙 이렇게 9궁의 방위가 정해진다. 그 방위각도는 일본책을 참고로 하
면 정방향 즉 동서남북은 각각 중심축으로 30도씩이고 북동 북서 남동 남서등은 각
각 60도씩이며 9궁에 천간 및 역괘와 신들이 다 들어가며 그것들이 또한 기학의 9궁
과 관련되어 9신과 자백들과 상응하여 동지 후 양둔과 하지 후 음둔으로 구궁이 만들
어 지며 그로부터 방위를 얻고 그 방위에 모든 천문과 대사를 정하고 또 그 방위에
자기의 사주 구궁을 대입하여 행동의 방위를 정하는데 .......


예를 들면, 아무 날 아무 시에 동문으로 가면 死門(사문)이 되어 좋지 않다든지 또 어
느 날 어느 시에 서쪽으로 가면 生門(생문)이 되어 어떻다든지 또는 어떤 날 어떤 시
에 어떤 방향으로 얼마를 가면 빨간 치마 입은 여자를 보는데 그 여자를 보고 나면
어떤 응(징후)가 오고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긴다던지 그런 날 그런 시 그런 방향으로
그런 만큼 가면 까치를 보고 어떤 응이 오고 그 뒤에 또 그런 일이 생긴다던지 하는
것이 바로 기문둔갑 방위술 즉 행동술이다. 시와 천문과 방위를 아주 천문학적이고
통계적이며 과학적인 것을 기묘한 수리로 기묘하게 그 묘를 풀이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기문둔갑 藏身術(장신술)이라는게 있다. 이는 쉽게 말하면 주술적인 것인데
즉 부적으로 氣(기)를 제압하는 술수이다. 깊이 응용까지 하게 되면 부적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다든지 기묘한 일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 부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사용
하는 사람이 그 댓가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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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遁甲(둔갑)술인데 현재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극비로 내려오는 비법이다.
즉 이것은 육갑천서와 일맥상통한데 육갑천서 다른 말로 이보통영이라고 한다. 육갑
천서라는 책은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주로 구천 선녀와 12신장을 부르고 신병을 부르
거나 하는 神術(신술)을 구사하는 것인데 그중에 자기 몸을 나무가지로 보이게 한다
든지 자기 몸을 시냇물로 보이게 한다든 자기 몸을 없애는 술수가 있다. 즉 몸으로
둔갑을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 기문둔갑 비술이 있는데 이는 거의 아는 사람이 없다. 거의 중국에서 조
차 알려지지 않았는데 즉 그 도가 깊어서 천지조화와 그 근본도에 가까이 가서 이 세
상의 근본 도리를 알아서 그 기문의 변화의 참 뜻을 터득하여 우주의 도를 알고 그
조화를 부리는 술수이다.


위의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기문둔갑을 한
다고 하는 분들은 거의 첫 번째의 기문둔갑 명리술이나 두번째, 세번째의 방위술과
장신술이다. 네번째 둔갑술은 거의 모르고 다섯번째 비술은 거의 거의 없다고 본다.


3) 六壬(육임)
사건이 있는 시점을 기본으로 하여 태양의 위치와 십이지에 의해 천지반을 만들어 그
것에 따라서 사건의 성패와 推移(추이)를 占치는 雜占術(잡점술)이다.


육임에서의 육자는 역패의 북방 일육갑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 수라는 것은 생명
의 근원이 된다. 모든 생명이 일단 어두운 수분속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정
자속에 생명이 들어있고, 씨앗속에는 수분이 그 촉을 보호하고 있다. 또 육자는 사람
이 살아가는데 부모, 형제, 자매, 처첩 등의 육친이 있게 되는데, 이런 가족은 사랑의
울타리가 되고 의지가 되어 생존의 기본단위가 되어진다는 뜻이다.


육임에서의 임(壬) 자를 보자. 물은 아래로 흐른다. 도의 진리 역시 이처럼 자연적인
것에 있다. 그리고 우주는 천지인으로 되어 있어 이를 삼재라 하고 작대기 셋을 나누
어 썼으며 이중 사람이 우주의 꽃이고 사람의 일을 밝히는 데는 가장 으뜸된 학문이
라고 해서 임금왕(王) 자와 유사한 임(壬) 자를 쓴 것이고, 다시 육임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진리를 꽤뚫고 있다는 것으로서 임(壬) 가운데 세로선을 썼던 것이다.



2. 六爻(육효)의 원리


古書(고서)에 『天文(천문)은 莫如太乙(막여태을)이요, 地理(지리)는 莫如奇門(막여기
문)이요,人事(인사)는 莫如六壬(막여육임)』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천문을 아는 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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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 만한 것이 없고, 지리를 아는 데는 기문 만한 것이 없고 人事(인간의 제반사)를
아는데는 육임 만한 학문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예부터 三式(삼식)을 연구하는 사람
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육임을 연구하는 사람은 몇몇 있었고, 기문은 그런대
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으나 태을을 연구하는 사람은 아주 稀少(희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인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전
승된 분야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육효이다. 현대에는 三式(삼식)보다 육효를 더욱 많
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육효는 점술을 전문적으로 발전시킨 술법이리고 할 수 있다. 또한 육효점은 사서삼경
의 역경의 기본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순신장군
이 23전 23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육효점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난중일기에
서 육효를 사용하여 전쟁을 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육효점은 주역괘상을 좀더 역술에 접목하여 현실에 충실하면서 앞으로 전진할 때와
후퇴를 하여야 할 시기를 알려주어 지혜롭게 살 수 있게 하였다. 6개의 효로 이루어
져 있다하여 六爻(육효)라고 한다. 육효는 사술보다 모든 사람의 근심을 덜어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괘를 하여야 정확성을 더한다.


육효를 처음 제창하신 분은 鬼谷子(귀곡자)이다. 이 분은 춘추전국시대 때 始皇帝(시
황제/진시황, BC 259~BC 210)의 재상이였던 이사와 장의를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
면 진시황에 반대하여 여섯 나라를 연합시키고 그 여섯 나라의 공동재상이 된 소진의
스승이기도 하다.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면 BC 8세기에서 BC 3세기에 이르는 중국 고
대의 변혁시대 BC 770년, 주(周)왕조가 洛陽(낙양)으로 천도하기 이전의 시대를 서주
시대, 이후를 동주시대라고 한다. 동주시대는 春秋(춘추)시대와 戰國(전국)시대로 나누
어 진다. 春秋(춘추)는 공자가 엮은 魯(노)나라의 역사서인 春秋(춘추)에서 유래되었
고, 戰國(전국)은 漢(한)나라 劉向(유향)이 쓴 戰國策(전국책)에서 유래되었다. 그 이후
육효를 집대성 한 사람은 당나라 때 이름은 전해지지 않고 다만 ‘야학노인’이라는 분
이 나와서 오늘날의 학문적인 체계를 잡았다. 현재 야학노인의 책을 여러 선생들이
번연하여 시중에 나오고 있다. 즉 육효는 神과 통하는 학문이며 우리가 앞으로 더욱
더 명상 등을 통하여 신의 영특한 氣運을 받아서 활인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
겠다.



3. 六爻(육효)의 사례


육효점의 사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나타나고 있다. 한 가정의 길흉을 묻는 가택점,
앞으로의 신상문제(건강, 재수 등)를 알아보는 신수점,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 44 -
財數(재수)점, 질병에 대해 길흉을 알아보는 질병점, 도망친 사람을 찾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尋人(심인)점, 각종 시험(진학, 취직, 자격)에 대해 알아보는 시험점, 승진에
대해 알아보는 승진점, 소송의 결과에 대해 알아보는 소송관재점, 결혼상대에 대해 알
아보는 혼인점 등등이 있다.



4. 卜과 트리즈


卜은 어떤 사태의 발생 시간 혹은 자기가 점치는 시간에 따라 방위를 생각하면서 사
항의 과정을 예측하며 또 대처법도 생각하는 술법이다.
1) 이 일은 언제 일어났나?
2) 이 일은 어느 방향에서 어느 방향으로 향해 일어났나?
등을 조사하여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트리즈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의 모순상황을 기술할 때 OZ(operational zone)
와 OT(operational time)를 확인한다. ARIZ PART2에서 문제해결에 유용한 자원의
발견을 위해 공간, 시간, 물질장을 분석한다. 2.1에서 동작구역을 정하고, 2.2에서 동
작시간을 정의한다.


1) 동작구역(operational zone) 정의
가장 간단한 동작구역의 경우가 문제모델에서 모순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문제의 동
작구간을 정하면 거기서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2) 동작시간(operational time) 정의
동작시간은 가능한 시간자원이다. 모순이 일어나는 시간 t1과 모순이 일어나기 전의
시간 t2로 구분한다. 어떤 경우에 모순은 t2에서 특별히 빠르게 제거되거나 방지될
수 있다.


동작구역과 동작시간을 분석하여 물리적모순을 정의한다. (작업영역)은 (작업시간) 동
안 자체적으로 (상반된 상태)을 제공해야 한다.


손으로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는 커피 맛을 위해서는 뜨거워야 하고 손으로 잡
기 위해서는 뜨겁지 않아야 한다.


육효 점을 치는 상황에서도 동작구역과 동작시간으로 모순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사
업을 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사업이 일어나는 동작구역이 있고, 점을 치는 순간의 동
작시간을 분석해야 한다.

                               - 45 -
육효에서는 동작구역이 世(세)와 應(응)으로 분석된다. 세는 사업을 하는 주체인 나이
고, 응은 사업을 하는데 대응이 되는 사람이다. 세와 응의 상호관계에 따라 사업의 길
흉을 알 수 있다. 세와 응의 관계가 吉(길)의 관계이면 향후 사업이 순조로울 것이고,
凶(흉)의 관계이면 향후 사업이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나타난 흉의 관계를 트리즈에
서는 모순의 관계로 볼 수 있다.


육효에서 동작시간은 月支(월지)와 日支(일지)로 분석한다. 월지와 일지와의 관계가
生(생)이냐 剋(극)이냐를 분석하여 생의 관계는 향후 사업이 순조로울 것이고, 극의
관계이면 향후 사업이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나타난 극의 관계를 트리즈에서는 모순
의 관계로 볼 수 있다.


동작구역과 동작시간을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세와 응의 관계가 길이고, 월지와 일지
의 관계가 생이면 사업이 잘될 것이다. 세와 응의 관계가 길이고, 월지와 일지의 관계
가 극이면 사업이 현상유지될 것이다. 세와 응의 관계가 흉이고, 월지와 일지의 관계
가 생이면 사업이 현상유지될 것이다. 세와 응의 관계가 흉이고, 월지와 일지의 관계
가 극이면 사업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상과 같이 4가지 형태로 분석이 된다.


트리즈에서도 물리적 모순을 찾아내면 모순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하
듯이 육효에서도 모순을 찾아내면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인간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살고 있고 공간과 시간을 극복할 수 없다. 공간과 시간
속의 현재의 나를 찾아보고 그 속에서 문제를 인식하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天地人 즉 시간과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 다음에 物(물)을 통하여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다. 동양철학에서 제시하는 物(물)과 트리즈에서 제시하는 物(물)은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트리즈에서 物을 분석하는 방법이 물질-장분석이다.


卜(복)의 영역이 넓고 방대하여 다양한 술법들이 있지만 가장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술법이 육효이고,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방법이 트리즈의 동작구역과 동작
시간의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고, 또한 그 해결책이 다양하듯이 육효에서도 그
해결책은 다양하게 제시된다. 그 해결책의 대표적인 방법들이 醫(의), 相(상), 山(산)으
로 볼 수 있다.




                      - 46 -
통섭, 미술과 트리즈
정수연
(사)한국트리즈협회 부회장
통섭예술인




                 게재 목차

  1. 통섭, 미술과 트리즈(1)
  2. 에릭 요한손의 창조는 통섭에서 나온다
  3.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4.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2
  5. 트리즈와 정신
  6. 2주간의 행복한 수업
  7. 트리즈 에세이 - 미술과 창의성, 꿈꾸고 실천하
  라, 여름 일기
  8. 예술에서의 통섭
  9. 자신감과 열정, 과학과 예술
  10. 통섭, 미술과 트리즈(10)
  11. 통섭, 미술과 트리즈(11)
  12. 통섭, 미술과 트리즈(12)



                  - 47 -
미술과 트리즈
                                                 통섭예술인 정수연
자신감과 열정


얼마 전 어느 화랑에서 후배를 만났다. 미국에서 미술공부를 한 그의 자식이 한국에
서 첫 개인전을 하는 자리에서다. 작가는 종이를 접고 자르고 반복하여 붙인 작품을
전시하였다. 그는 트리즈의 복사 및 동질성의 원리를 한껏 활용하였다. 작가 및 후배
와 대화를 하면서 나는 국부적 품질과 이질성 복합 재료 원리를 이용하면 좀 더 차별
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제언하였다. 후배는 부모로서 자식의 작가로의 진
로에 대하여 우려반 기대반의 입장이었다. 나는 “미대를 나왔다고 다 작가가 될 수는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만약 훌륭한 작가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다면 말
이다.”라고 하였다. “작가는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받는다.“라고 문신(Moon Shin)
조각가가 말하였다. 그런데, 훌륭한 작품은 훌륭한 화가가 되려는 의지에서 나오며 그
의지는 자신감과 열정의 복합물이다. 자신감과 열정이 융합적인 학습 습관에 영향을
미치듯이 학습도 자신감과 열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편, 작가의 창의성은 지식
에서 나오므로 작가는 미술 분야 이외의 지식들도 가까이 해야 한다. 사람들과 책을
만나는 것이 지식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내가 트리즈 교육 시간에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이 지식의 활용이다. 트리즈를 잘 활용하려면 다방면으로 아는
게 많아야 한다. 작은 범위의 트리즈 테크닉만 가지고 트리즈를 잘 할 수는 없다. 일
반 조직의 구성원이나 미술을 하는 작가나 성공할 수 있는 원리는 같다. 조직의 구성
원이나 작가에게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 지식이며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
이 스킬이다. 스킬은 트리즈로 그 수준을 향상시킬 수가 있다. 단, 지식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트리즈 원리를 적용하여야만 다양한 창의성을 구현할 수가 있다. 한편, 작가
에게 기본적인 것은 ‘인성’을 갖추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성취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도미닉 팽본(한국명 정승헌)은 자신감, 열정의 결정체이다. 그는 “미술이든 사업이든
삶이든 사람과의 교감이 내가 믿는 성공의 비결이다.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함께 나
누는 것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일과 마찬가지다.”라고 하였다. "팽본의 넥타이를
본 적이 없다면, 당신은 진짜 넥타이를 못 본 것이다."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타이
가이'(Tie Guy)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성공 비결은 “첫째,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즉
시 행동하라. 둘째.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차별화시켜라. 셋째. 내가 먼저 얻은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어라.”이다. 작가들이 참조할만한 얘기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
시대이다. 창의성도 글로벌을 지향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엄청난 노력과 연구
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미국에서는 스팀(STEAM)교육 즉, 과학(Science), 기술
(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을 융합하여 교육
하는 것을 통하여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사고를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는 글



                             - 48 -
로벌 경쟁시대에 필수적인 교육 방법이다. 스팀에는 모든 게 다른 주제 같지만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통섭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피카소는 “나는 눈에 보이는 사물
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나의 생각을 그린다.”고 했다. 차별적인 상상력은 융합적인 지식
에서 나온다. 예술과 결합된 새 기업을 꿈꾸는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인 알
랭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예술기업가(artistic entrepreneur)가 되고 싶다고 말
한다. 바이올린을 좋아했던 아인슈타인은 “상상은 지식을 넘어선다.”고 했으며 예술
적, 음악적 감각을 바탕으로 속으로 생각한 것을 자기 이론으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한편, 우리 주변에는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고 성공한 이들이 많다. 안드레아 보첼리
(1958~)는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 플루트,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하프,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학습하였으며 12살 때 축구를 하다 다쳐 시력을 잃었다. 융합적 음
악 감각을 익힌 그는 1994년 산레모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Time to Say
Goodbye(Con te Partiro)’가 천만 장 이상 팔리는 히트를 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되
었다. 그는 소위 음대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비주류의 음성을 가졌지만 다른 사
람들보다 성공한 경우다. 또한, 스스로 마술을 익혀 세계 정상급 마술사로 성장한 이
은결도 "나는 스스로 만들어진 존재"라고 말한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미국 라스베이
거스 쇼에선 마술사들이 예술가로 대접받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안 되는 걸까? 마술사
가 되서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2003년 라스베
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매직 세미나에서 황금사자상 그랑프리를 차지하였다. 우리도
자신감과 열정으로 직면한 모든 난국을 헤쳐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과학과 예술


내가 최근 인기 절정(?)의 <피카소로부터 배우는 창의성>이라는 제목으로 융합트리즈
를 강의하는 것은 내 자신이 미술을 오랫동안 섭렵한 이력도 있지만 평소 예술과 기
술과 경영의 융합은 21세기 통섭시대의 필수전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히 대
부분의 창의성 강사들은 창의성을 얘기하면서 교육 환경이나 콘텐츠는 예술과는 동떨
어져 있고 테크닉만 강조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예술을 잘 몰라서 그런 것도 있겠으
나 이는 강사들이 창의성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이다. 대부분의 창의성 교재는 상상력을 강조한다. 그리고, 상상력의 본산이 예술이라
는 점을 생각하면 트리즈 교육에 예술이 언급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느 공
학 분야 교수는 예술과 과학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한다. 만약,
트리즈가 창의성을 향상시킨다고 생각하면 트리즈 전문가들은 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벤치마킹하여야 한다. 얼마 전에 ‘피카소 & 아인슈타인 3.0’이라는 제목의 이색 전시
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우주의 탄생과 조화, 4차원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 전시회
는 ‘과학문화진흥회’의 김제완 이사장이 과학과 예술의 융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
획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피카소는 예술계를, 아인슈타인은 과학계를 대표해 서로 별

                            - 49 -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히 ‘4차원’이라는 생각을 했다. 피카소의 대표작인
‘아비뇽의 처녀들’을 보면 기하학적인 형상을 도입하였다. 피카소가 처음으로 삼각형,
사각형 등의 기하학적 모형으로 인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 그림을 보는 위치에 따
라 가장 앞으로 나와 보이는 여인이 달라진다. 즉, 피카소는 자기 그림 속에 큐비즘
(입체파)이라는 운동을 통해 4차원을 도입했다. 한편,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과학에 4
차원을 도입해 상대성이론을 만들어냈다. 그런 점에서 둘의 생각은 같았다. 3.0은 그
동안 웹버전이 2.0까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것까지 앞서서 전시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통섭 입장에서 보면 극히 지당한 얘기다. 피카소의 ‘마라
부인’을 보면 눈 속에 눈이 있고 코 속에 코가 있다. 트리즈의 포개기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피카소는 4차원을 생각하면서 그렸다. 4차원 입방체를 3차원에 사영(射影)하
면 입방체 속에 입방체가 들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이사장은 “과학과 예술을 떼어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그리스 시대에만 해도 과학과 예술의 구분이 없었
다. 아르스(Ars)라는 라틴어는 과학과 예술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다. 즉, 과학과 예술
은 한 뿌리에서 같이 자라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과학이 세분
화되고 발전되면서 예술과 떨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과학과 예술은 닮은 점이
너무 많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다같이 4차원적인 생각을 했고 많은 작가가 중력
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과학의 이점을 응용하지 않으면 현대작가가 아니라고 할
정도다.”라고 강조한다. 지난 달 청담동 갤러리아 순수에서는 <Like wind : 자연과
사회, 그 사이 사람>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어느 작가의 아버지는 딸이 자기만의 세
계에서 빠져나와 좀 더 넓은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몰입하여 지금도 상당한 수준의 작품을 내놓고 있지만 더 발전하려면 세상과 소통하
여야 한다는 얘기다. 인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미술이 손끝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서도 나와야 한다. 예술은 온 몸으로 부딪치는 삶의 표현이다.
따라서, 작가는 세상과 소통하고 그 바탕 위에 자신만의 철학을 빚어야 할 것이다. 소
통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책읽기이다. 이강호 첼리스트는 “내가 경제학을 공부한
게 음악인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사고, 분석력을 갖게된 이유다. 예술가는 틀
에 박힌 선택 대신에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을
말하고 듣고 보고 배우느냐가 우리의 생각, 말, 행동을 지배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통
섭과 융합의 시대다. 예술에서의 통섭과 융합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에서 얻는 자유로
부터 가능하다.



삶과 예술의 융합


어린 왕자가 자신의 제1호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니 어른들은 “모자가 왜 무서
워?” 한다. 어린 왕자가 그린 것은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 구렁이인 데 어른
들은 모자처럼 보고 스스로의 눈높이로 판단하였으며 어린 왕자가 설명을 해 주어야

                      - 50 -
그제서 알아챘다. 어른들에게는 언제나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트리즈에서 강조하는
것은 문제를 볼 때 보이는 것만 갖고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고판이 화가는 “자유
로우려면 자유라는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작품 속에 등
장하는 ‘잡초’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식물 이름을 몰라서 스스로 잡초라 부르는 순간
뽑아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엄습하였다고 한다. 어린왕자 이야기에서처럼 어른들이 보
아를 모자로 생각한 순간 더 이상의 보아는 없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번은 사막을
여행하게 되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벌판만 계속되었다. 또 태양 볕은 사정없
이 내려쬐고 있었다. 가지고 있던 물도 이미 바닥이 났다. 두 사람은 지칠 때로 지쳤
다. 급기야 아들은 체념한 듯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힘들게 걸어가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차라리 이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을 달랬다. "아들아, 조금
만 더 참자! 조금만 더 걸어가면 틀림없이 시원한 오아시스가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걸어갔다. 한 동안 걸어가던
그들의 눈앞에 몇 개의 큰 무덤들이 나타났다. 그것을 본 순간 아들은 절망한 듯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아버지, 보세요. 이 사람들도 결국은 죽어
서 여기에 묻히고 말았지 않습니까? 우린들 별 수 있겠습니까? 다 소용없는 일입니
다." 그러나, 아버지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아들아, 이제는 우리가 정말 안심해도 되
겠구나! 여기에 무덤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산 사람들이 이들을 여기에 묻지 않았
겠느냐? 그러니 틀림없이 이 근처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을 것이다." 과연 얼마
가지 않아서 큰 오아시스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동안 갈했던
목을 시원하게 적실 수가 있었다.'라는 글에서 보듯이 사람마다 판단의 수준이 다르
다. 스티브 잡스는 “평생 설탕물이나 팔 겁니까, 아니면 나와 같이 세상을 바꿀 겁니
까? 해군이 될 바에야 해적이 되자.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일에 더 과감해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의 글에서 자칭 모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남들이 가기 힘든 곳을 가서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사진작가라 부를 수 있을까요?”라
는 이상한 질문을 하였다. 자신은 작가인 데 카메라들고 돌아다니는 자기와 다른 사
람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어리석음이 보이는 질문이다. 작가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가? 나는 “경계를 짓는 자는 스스로 자신이 정한 그 안에 갇힐 것이 분명하다.”는 답
을 하고자 한다. 통섭의 시대에는 자기와 다른 남을 인정하고 독려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 1960년대에 미국이 달나라에서 사용할 볼펜을 개발하려고 불필요한 애를 쓴 적
이 있었다. 달나라에서는 연필로도 충분한 데 말이다. 심리적 관성으로 볼펜이라는 단
어에 매몰된 결과였다. 사용하는 단어의 종류와 그들에 대한 정의가 중요하다. 통섭과
융합적 사고가 편협한 판단을 방지해 줌을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무엇을 말하고 듣
고 보고 배우느냐가 우리의 생각, 말, 행동을 지배한다.   원주세무서장 장경상씨는 2
년 정도 배운 알토색서폰을 갖고 조직원들을 설득하여 최근 시니어연주단을 만들었
다. 세무와 음악,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을 만들어냈고 지역에서 소위계층
을 위한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내가 art와 6시그마를 엮어서 art6라는 아이디를 만

                      - 51 -
들었듯이, 어느 목사가 “나는 위대한 과학자인 크리스천이고 싶다.”고 하였듯이 우리
는 트리즈를 하는 예술가가 될 수 있다. 희망을 갖고 변하도록 노력하자.




                     - 52 -
40가지 해결원리 만만하게 다가서기
정찬근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창의성 코치




                 게재 목차



  1. 40가지 해결원리, 이것만은 알아두자
  2. 40가지 해결원리로 일상에서 재미를 찾자(1)
  3. 40가지 해결원리로 일상에서 재미를 찾자(2)
  4. 40가지 해결원리로 강의를 차별화하자(1)
  5. 40가지 해결원리로 강의를 차별화하자(2)
  6. 40가지 해결원리로 자기계발을 하자(1)
  7. 40가지 해결원리로 자기계발을 하자(2)
  8. 40가지 해결원리로 자녀의 창의성을 신장시키자(1)
  9. 40가지 해결원리로 자녀의 창의성을 신장시키자(2)
  10. 40가지 해결원리로 서비스를 차별화하자(1)
  11. 40가지 해결원리로 서비스를 차별화하자(2)
  12. 연재를 마치며…




                  - 53 -
知慧의 장 정보지_10월호
知慧의 장 정보지_10월호
知慧의 장 정보지_10월호
知慧의 장 정보지_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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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慧의 장 정보지_10월호

  • 2. 편집자의 글 어제는 큰 변화가 될 수도 있는 조그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특이점 (特異點,singularity)이 된다면 미래에 트리즈 2.0이 한국에 올 것입니다. 1996년에 한국에 트리즈가 도입된 이래 괄목할 만한 발전과 문제가 함께 자 라 왔습니다. 협회나 학회의 설립, 10만명이 넘는 수강생, 1,300명이 넘는 전 문가 인증, 70여권이 넘는 번역서와 서적의 출간, 비즈니스 트리즈의 고안, 대 중 보급을 위한 트리즈 이론의 단순화, 1,000개가 넘는 실 사례의 적용과 결 과의 DB화, 중고등학교 발명반 교사의 교육, 훈련, 순천제일대학의 트리즈센 터 설립 등 수많은 발전이 많은 트리즈 전문가의 노력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런 노력으로 인해 현재 국내의 트리즈 환경은 백가쟁명 百家爭鳴의 시대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트리즈 강의가 끝난 후 모업체의 교육생이 저에게 한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 왜 오시는 트리즈 전문가마다 강의 내용이 다릅니까?” 이 질문은 지금 한국의 트리즈 현실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 다.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한 가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것은 ‘표준 교과서’, 혹은 ‘표준 매뉴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근대 교육이 학교의 설립과 교과서의 발명에 의해 이뤄진 것처럼 트리즈도 학교의 설립과 교과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지난 수십년간 국내에 들어오 수많은 기법과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겁니다. 교과서를 쓰는 것은 소수이지만 다수가 그것을 교과서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면 그것은 교과서가 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트리즈가 제도권 안으로 들 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혜의 공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도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10. 총 편집인 김익철 - 2 -
  • 3. 4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 김익철 10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 김정선 22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김제익 29 실용트리즈와 적용사례 / 김호종 38 동양사상과 트리즈 / 박영수 47 통섭, 미술과 트리즈 / 정수연 53 40가지 해결원리 만만하게 다가서기 / 정찬근 61 부록 - 3 -
  • 4.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김익철 (사)한국트리즈협회 회장 테크인포 대표 게재 목차 1. 트리즈를 활용한 신제품 개념 생성 2. 시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3. 공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4. 측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5. 자원의 문제란 무엇인가? 6. 집중/분산의 문제란 무엇인가? 7. 직접/간접의 문제란 무엇인가? 8. 관점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9. 차이의 문제란 무엇인가? 10. 안정/불안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11. 기타 문제 12.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 4 -
  • 5. 차이의 문제란 무엇인가? 이번 차시는 ‘차이’의 문제로 기존의 시리즈와 다른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해 보자. ‘차이’의 문제는 서로 같거나 달라서 생기는 문제를 말한다. 차이란 재료, 구조, 에너지, 형상, 위치 등 기술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에 적용된다. 차이가 있다는 것은 흐름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모순이 발생한다. 반대의 경우는 순환을 정지시켜 문제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차이의 문제의 해법은 이러한 차이를 만들거나 없애는 것이다. 곧 유산이 될 백열전구란 제품이 있다. 백열전구는 사용 시 필라멘트가 타 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내부를 진공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외부 공기압과의 차 이로 인해 전구 유리에 항상 힘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이 차이를 없애는 불활성 가스를 채운 백열전구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졌 다. 그림 1. 전구(진공) 그림2. 전구(불활성 가스) 니치아(日亞)란 중소기업의 운명을 바꾼 청색 LED도 차이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이다. 청색 LED의 경우 질화갈륨GaN이란 재료를 사용한다. 그런데 사파 이어 기판의 주성분인 알루미나(Al2O3)와 GaN의 결정구조의 차이가 커 좋은 결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나고야 대학의 아카사기 이사무는 이런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MOVPE 기술을 이용해 사파이어 기판 위에 AlN 박막을 만들고 그 위에 GaN 결정을 성장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다시 말하면 GaN에서 N 을 Al2O3에서 Al을 추출해 새로운 물질인 AlN을 만든 것이다. 이렇게 차이를 없애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수조원대의 매출을 만드는 거대 기업 이 되었다. - 5 -
  • 6. 그림 3. 사파이어 기판과 청색 LED 노트북,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 기기는 무게를 줄이려고 가벼운 재료로 바디 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을 재료로 사용하는데 도표 4와 같은 무게 1kg 대의 초경량 노트북은 알루미늄으로 무게를 맞출 수 없어 더 가벼운 금 속인 마그네슘을 사용한다. 왜 알루미늄으로는 무게를 맞출 수 없을까? 그것 은 바디의 두께를 0.6mm 이하로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디의 두께는 0.4mm 만 되어도 강도는 충분하다. 따라서 이것을 0.4mm로 만든다면 무게가 2/3로 줄기에 가공이 어려운 마그네슘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못하는 이유는 알루미늄은 융점이 낮아 금형에 들어가면서 빨리 식 어서 굳어버리기 때문에 금형 두께를 0.6mm 이하로 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즉 금형과 알루미늄 용탕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일 본의 한 회사는 금형의 온도를 올려 차이를 없애고, 진공 주조기술과 초음파 진동 기술을 이용해 용탕이 빨리 흘러 들어가게 해 그림 5와 같은 0.4mm의 알루미늄 금형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림 4. 경량 노트북 그림 5. 경량 알루미늄 바디 - 6 -
  • 7. 그러면 ‘차이’의 문제를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로 변환할까? 그것은 문제해 결 원리에 있다. 예를 들면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에 발명원리 24 중 간매개물, 발명원리 33. 동질성, 발명원리 N4 이질성이 있다. 발명원리 24. 중간매개물 발명원리 33. 동질성 발명원리 N4 이질성 그림 6. 차이 문제의 해법 근래 환경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 어났다. 2010년 한해에만 280만대의 자전거가 팔릴 정도이다. 그런데 자전거 는 지난 50년간 거의 기술적 진보가 없었다. 따라서 중국산 저가 자전거이든 미국산 고가 자전거이든 그 기능은 차이가 없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같다는 차이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림 7과 같이 튜닝을 한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기업은 그림 8과 같이 자전거의 재료에 차이를 둠 으로써 기존의 강철이나 알루미늄이 아니라 카본섬유를 이용한다는 차이를 만 들어 냈다. 이것은 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 고가로 명품처럼 고객에게 차이 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그림 7. 튜닝 자전거 그림 8. 탄소섬유 자전거 매스컴을 통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명품의 문제도 차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산업사회가 오기 전까지 인간이 물건을 구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손수건, 유리, 우산, 거울, 하이힐, 시계가 사치품이라면 - 7 -
  • 8.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100년 전에는 이것들 은 부자만이 가질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그런데 대량생산을 통해 누구나 이 런 물건을 가질 수 있는 풍요가 주어졌다. 그러자 부자들에게는 가난한 사람 들과 자신을 구별할 수 없다는 차이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시 장이 명품, 혹은 사치품이라는 것이다. 이 사치품도 역시 차이를 없애려는 사 람들에 의해 평준화가 이뤄진다. 따라서 새로운, 혹은 더 비싼 사치품을 만들 어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즈니스가 만들어진다. 그림 9. 명품 가방 그림 10. 명품 승용차 명동 입구에 있는 그림 11의 건물은 발명원리 N4차이를 이용해 차이의 문제 - 8 -
  • 9. 를 해결한 사례이다. 도시의 건물은 크기, 모양이 비슷해서 차이가 없다. 보통 은 규모를 크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즉 63빌딩처럼 높게 하든가 아 니면 코엑스처럼 넓게 만들어 차이를 만든다. 그런데 이 건물은 유럽풍으로 만듦으로써 주위 건물과 차이를 만들어 냈다. 2층 건물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 람들에게 차이를 줄 수 있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림 11. 차이 문제를 해결한 건물 이처럼 다른 것을 같게 하거나 같은 것을 다르게 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안정/불안정의 문제를 알아보자. - 9 -
  • 10.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김정선 TRIZ Specialist & Ph.D. of Surface Physics TRIZ Wisdom Consulting Group/Prime Mentor Smart T-Think 창의력 훈련 게재 목차 1. ARIZ의 발명 2. ARIZ-77을 중심으로 56 그리고 85C의 비교 3. 기술시스템 발전법칙, ARIZ-85C 및 파트 1 4. ARIZ-85C 파트 2 5. ARIZ-85C 파트 3 6. ARIZ와 물질-장 분석/76 표준 해결법 7. ARIZ-85C 파트 4~5 8. ARIZ 문제 해결 주요 과정 종합 및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9.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1) 10.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2) 11. ARIZ-85C 일상 사례 적용 12. ARIZ의 활용과 발전에 대한 소견 - 10 -
  • 11. ARIZ-85C 교육 사례 연구(1) 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을 위한 아리즈 적용 순서 문제 상황 및 예비 분석: 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 파트 1. 문제 분석 파트 2. 문제 모델 분석 파트 3. 물리적 모순 및 이상적 최종 결과 정의 파트 4. 물질-장 자원의 동원과 활용 유추 발상(파트 5): 트리즈 지식 베이스 적용 파트 7. 물리적 모순 해결 방법 분석 문제 상황 및 예비 분석: 콘크리트 블록을 제작하기 위해 블록 제조 회사에서 그림과 같은 단순한 형태의 금속 형틀(metal mold)을 사용한다. 블록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콘크리트(물, 시멘트, 모래의 혼합물)가 완전히 굳은 후에 콘크리트 블록을 형틀에서 뽑아 낼 때 면 사이의 마찰 때문에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진동기를 사용해 보았으나 특별한 효 과가 없었다. 여러 가지 시도 끝에 제조 엔지니어들은 약간 덜 굳은 상태에서 뽑아내는 방 법을 시도해 보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뽑기는 수월했지만 블록의 형태에 불량이 발생 하였다. 어떻게 하면 질 좋은 콘크리트 불록을 쉽게 형틀로부터 뽑아낼 수 있을까? 단, 금속 형틀을 개선하는 방향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술 시스템 요소들: - 금속 형틀 - 콘크리트: 물, 시멘트, 모래 상위 시스템 및 환경 요소: 공기, 중력장, 열장, 전력 시스템, 등. - 11 -
  • 12. 예비 분석으로 기능 상호작용 분석을 통해서 문제 발생 영역과 요소 및 상호작용을 파 악한다. 파트 1. 문제 분석 【스텝1.1】 최소 변경 문제 공식화 <콘크리트 블록 제조>를 위한 기술 시스템은 <금속 형틀, 시멘트, 모래, 물>로 구성되어 있다. 기술적 모순-1: 콘크리트를 덜 굳게 하면,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으나 (+), 블록의 모양이 나빠진다(-). 기술적 모순-2: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 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콘크리트 블록의 모양도 좋게 하고(+) 쉽게 뽑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시스템을 최소 변경할 필요가 있다. 용어 일반화: 해당 사항 없음 【스텝 1.2】 모순 요소 정의 대상: 금속 형틀(B) 도구: 콘크리트(덜 굳힌다, 완전히 굳힌다)(A) 콘크리트가 굳어서 블록을 포함하여 다른 여러 가지 구조물이 되는 것이니 콘크리트를 도구로 선정 할 수 있다. (주석 6의 ‘레고’ 예를 참조) 도구와 대상으로서 두 요소가 선택되어졌는데 어느 것을 도구로 해야 할 지 혼돈스러운 - 12 -
  • 13. 경우가 종종 있다. 아리즈-71에서는 문제 조건하에서(바꾸거나 재설계를 통해) 재조정될 수 있는 구성 요소와 바꾸기 어려운 구성 요소로 선정하게 되어 있다. 이것을 아리즈 -85C에서 도구와 대상으로 변경하였는데 도구와 대상 선정에 어려움을 야기 한다. 문제 상황과 아리즈-71을 참조한다면 ‘콘크리트’를 도구로 선택할 수 있다. 【스텝 1.3】 기술적 모순의 도식 모델 묘사 기술적 모순-1: 콘크리트를 덜 굳히면 기술적 모순-2: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히면 ◎ 순환 프로세스: 스텝 1.1 ~ 스텝 1.3 논리 점검 【스텝 1.4】 심화 분석을 위한 도식 모델 선정 주요 기능 검토: 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 문제에서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양질의 블록 제조이다. 따라서 기술적 모순-2가 선정되어야 한다. 이 경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기술적 모순-2: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 13 -
  • 14. 【스텝1.5】 모순 심화 기술적 모순-2는 이미 완전히 굳은 상태로 심화되어 있다. 즉,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없다. 【스텝1.6】 문제 모델 정리 심화된 모순 쌍: 금속 형틀과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 심화된 모순: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게 하면, 블록의 모양은 좋으나, 금속 형틀로부터 블록 을 쉽게 뽑을 수 없다. X-요소의 도입: <블록의 모양이 좋음>을 제공하는 <콘크리트가 굳은> 상태를 유지하면 서(유익 기능 유지),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게 하는 어떤 X-요소가 필요하다 (유해 기능 제거). ◎ 순환 프로세스: 스텝 1.1 ~ 스텝 1.6 논리 점검 - 14 -
  • 15. 【스텝 1.7】 1차 표준 해결법 적용(심화된 기술적 모순 상황) 표준 해결법 검토 생략 파트 2. 문제 모델 분석 【스텝2.1】 작용 영역(OZ) 정의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대표적인 영역을 선정한다. OZ의 세부 상태를 분석한다. 마치 전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분석하면 문제 해결 에 더욱 도움이 된다. 【스텝 2.2】 작용 시간(OT) 정의 T1(모순 발생):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 T2: 콘크리트를 형틀에 넣기 전 시간(고려하지 않는다). 【스텝 2.3】 물질-장 자원(SFR) 정의 다면사고를 자원 분석에 활용한 <물질-장 자원 분석표>를 작성한다. 문제 해결에 도움 이 되는 핵심 자원 파악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 15 -
  • 16. 파트 3. 물리적 모순과 이상적 최종 결과의 정의 【스텝3.1】 이상적 최종 결과-1 공식화(심화된 기술적 모순) X-요소는,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중에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안에서 도구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수행하는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한다. 【스텝 3.2】 이상적 최종 결과-1 정의 심화(이상적 최종 결과 해결 자원 선정) 시스템 내 자원(잔류 수분)은,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중에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안에서 도구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수행하는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한다. 참고 사항: 자원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포괄적으로 <시스템 내 자원>이라 하고 진행 하여도 무방하다.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체화 한다. 【스텝3.3】 매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잔류 수분)>은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 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를 가져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 16 -
  • 17. 상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를 갖지 말아야 된다. 부분 해에 대한 묘사(Partial Concept Solution): 고체 상태여야 하고, 고체 상태이지 말 아야 하는 물리적 모순이다. 공간 분리 개념이 필요하다. 형틀과 콘크리트가 만나는 직접 적 영역이 고체 상태이지 않으면 된다. 즉 액체나 기체 상태여야 한다. 【스텝 3.4】 마이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잔류 수분)>은 <콘 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인 입자가 있어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만 한다. 참고사항: 고체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반대로 액체나 기체 상태인 입자가 있 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스텝 3.5】 이상적 최종 결과-2 공식화(물리적 모순, Solution Model)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영역>은 ‘스스로’ <고체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하고,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 록이 접촉하는 면 영역>은 ‘스스로’ <액체나 기체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한다. 참고 사항: 공간 분리 개념에 의하면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은 물리적으로 고체 상태 여야 한다. 그러나 쉽게 뽑히기 위해서는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사이의 틈 영역에 고 체가 아닌 상태(즉, 액체나 기체 상태)가 존재하게 되면 마찰력이 감소하여 뽑기가 수월 해 질 것이다. 어떻게 시스템 내부 자원으로부터 기체나 액체를 만들 수 있겠는가? ◎ 순환 프로세스: 스텝3.2 ~ 스텝3.5과정을 반복하여 수행한다.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2】 이상적 최종 결과-1 정의 심화를 반복한다. 시스템 내 자원(밀착력)은,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콘 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중에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안에서 도구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수행하는 <블록 - 17 -
  • 18. 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태>를 제거한다.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3】 매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를 반복한다.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밀착력)>은 <콘 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을 위해서는<밀착 상태>를 가져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밀착 상 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밀착 상태>를 갖지 말아야만 된다. 부분 해에 대한 묘사: 밀착 상태여야하고, 밀착 상태이지 말아야 하는 물리적 모순 이다. 공간 분리 개념 적용이 필요하다. 형틀과 콘크리트가 만나는 직접적 영역이 밀착 상태이 지 않으면 된다. 어떻게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영역이 밀착 상태이 지 않게 만들 수 있는가?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4】 마이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정의를 반복한다.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이 접촉하는 면을 포함한 영역 또는 자원(밀착력)>은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블록의 모양을 좋게 함> 을 위해서는 <밀착 상태>인 입자가 있어야만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쉽게 뽑을 수 있도 록 밀착 상태를 제거함>을 위해서는 <밀착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만 한다. 참고사항: 밀착 상태인 입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반대로 밀착 상태를 방지하는 입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 한다. ◎ 순환 프로세스: 【스텝 3.5】이상적 최종 결과-2 공식화를 반복한다.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 T1’ + 블록을 제거하는 시간 T1’>동안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영역>은 ‘스스로’ <밀착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하고,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 록이 접촉하는 면 영역>은 ‘스스로’ <밀착 방해 입자>인 상태가 되어야만 한다. 참고 사항: 공간 분리 개념에 의하면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은 물리적으로 밀착 상태 여야 한다. 그러나 쉽게 뽑히기 위해서는 금속 형틀과 콘크리트 블록 사이 틈 영역에 밀착 을 방지하는 것이 존재하게 되면 마찰력이 감소하여 뽑기가 수월해 질 것이다. 어떻게 시 스템 내부 자원으로부터 밀착을 방지하는 것을 만들 수 있겠는가? ◎ 순환 프로세스 종료. 【스텝3.6】 2차 표준 해결법 적용 검토(마이크로 레벨 물리적 모순 상황) 표준 해결법 검토 생략 - 18 -
  • 19. 파트 4. 물질-장 자원의 동원과 활용 【스텝4.1】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도깨비) 모의시험 C. 콘크리트 블록과 형틀 사이 영역에 액체나 기체를 저렴하게 이펙트 지식을 활용해서 발생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텝4.2】 이상적 최종 결과로부터 한 발짝 물러나기 OZ내의 완전히 굳은 콘크리트가 있지만 실제로 미량의 물이 섞여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텝 4.3】 물질 자원들을 결합시켜 활용하기 물질 자원들의 혼합물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자원의 mono-bi-poly transition을 검토한다. 【스텝 4.4】 ‘빈 공간’ 활용하기 OZ내에 ‘빈 공간’을 추가로 발생시켜 밀착 상태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스텝 4.5】 유도된 자원 활용하기 ‘빈 공간’+ 가용 자원 등 【스텝 4.6】 전기장 활용하기 OZ내에 전기장을 이용하여 ‘빈 공간’을 추가로 형성하는 방법은 없는가? (전기 분해) 【스텝 4.7】 장과 그 장에 민감한 물질 활용하기 유추 발상(파트 5): 트리즈 지식 베이스의 확대 적용과 물질-장 자원(SFR)을 상기하여 유 추 발상을 해보자. 여기서 각각에서 선정된 힌트들에 대한 구체적 아이디어 발상은 생략 한다. 1) 40 발명원리를 이용한 개념 도출: 추출(2), 매개물 이용(24), 기계적 원리 변경(28), 공기/유압(29), 상 변화(36), 열 팽창(37) 활용 아이디어 발상. 2) 11개 물리적 모순 제거 원리를 이용한 개념 도출: 11. 물리적-화학적 전이를 활용 아이디어 발상. 3) 소프트웨어 이펙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개념 도출: 전기 분해를 이용하여 OZ내에 추가로 빈 공간(Void)을 형성한다. 4) 76개 표준 해결법을 이용한 개념 도출: 표준 해결법 1.1.1: 시스템 완성, 표준 해결법 - 19 -
  • 20. 1.1.5: 전기 분해에 의한 기포 발생, 표준 해결법 5.5.1과 5.5.2: 전자기장에 의한 물 분자 복합체 형성 5) 9개 기술 시스템 발전법칙을 이용 개념 도출 6) 유사 문제 등을 이용 개념 도출 최종 개념 해결안: 앞에서 도출한 개념들의 조합에 대해 목록을 만들고 물리적 모순의 해 결 유무(이상성 검토)와 적용성, 특허성 등 검토하여 선정한다. 최종 개념 해결안 : “전기 분해에 의한 기포 생성” 파트 7. 물리적 모순 해결 방법 분석 【스텝 7.1】개념 해결안 점검 개념 해결안을 검증한다. 도입된 모든 물질과 장을 검토한다. 새로운 물질이나 장을 도 입하지 않고 기존의 혹은 유도된 물질-장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가? 스스로 조절 하는 물질의 사용이 가능한가? 이에 따라 얻어진 기술적 해결안을 적절하게 수정한다. => 전기 분해에 의한 기포 발생: 잔류 수분의 전기 분해로 기포 발생, 전극부 도입, 상 위시스템 요소 중에 전원 장치 활용. 【스텝 7.2】 개념 해결안 예비평가 1) 개념해결안이 IFR-1의 주요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가(요소는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 거나)? =>만족시킨다. 다만, 전극부 도입과 전원 장치 연결 등 간단한 개선이 필요하다. 2) 어떤 물리적 모순이 개념 해결안에 의해 해결되었나? => 해결됨: 내부 자원인 잔류수분을 이용하여 기포 발생 3) 새로운 시스템이 최소한 하나 이상의 손쉽게 제어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가? 어느 요소 인가? 어떻게 제어되는가? => 전기 분해 전압/전류 제어를 통해 기포 발생량 제어 가능함 4) 단일 사이클 문제모델을 위해 발견한 개념 해결안이 실제 조건인 여러 사이클에도 적 합한가(실제 상황에 대한 내구성 평가)? - 20 -
  • 21. => OZ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에서도 이펙트 적으로 작동이 예상됨(실험에 의한 검 증 필요). 【스텝 7.3】 특허 베이스를 검색하여 개념 해결안의 우선권 점검 얻어진 개념 해결안의 신규성을 특허 베이스를 통해 점검한다. => 구소련 특허 628,266로 등록 【스텝 7.4】 얻어진 개념 해결안을 실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하위 문제 추정 새로운 시스템의 설계 구체화 스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위 문제를 추정한다. 하위 문 제의 목록을 만든다(추가 발명, 설계도, 계산, 조직의 변화에 대한 저항 극복 등). => 전극의 형태와 분포 결정, 전기 분해 조건 결정 등 이상으로 교육용 사례(콘크리트 블록 제조 공정 개선)에 대한 아리즈 프로세스를 진행 하였습니다. 상세한 진행 과정은 문제 해결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상세한 부분의 언 어적, 기술적 표현의 오류를 보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문제를 재정의 하는 과정과 이 과정 을 통해서 문제를 명확히 들어내고 자연스럽게 문제 스스로 해결되도록 유도해 가는 과정 의 이해에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독자 스스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재정립해 가는 과 정을 반복해서 훈련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에 “아하!” 하는 느낌이 드실 것이고 그것을 현 업 문제에 활용하시면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진행한 모든 단계를 의무적으로 현업의 문 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때로는 버거운 노동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리즈적 문 제 해결 흐름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스스 로” 즉 self-controllability 입니다. 문제 스스로 또는 시스템 자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 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즉, 핵심 자원 스스로 물리적 모순을 해결하게 한다. 여러분들의 현업 적용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봅니다. - 21 -
  • 22.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김제익 MATRIZ Level 3 게재 목차 1. 트리즈는 어렵다? 2. 트리즈가 나를 이렇게 바꿔 놓았다 3. 트리즈로 멘사 문제 풀기 4. 고정관념과 창의성 5. 수학적 표현으로 재정리한 40가지 발명원리 6. 트리즈와 복잡계 7.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1 8.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2 9. 수학적 모델링 관점에서본 문제의 난이도 10. 트리즈와 선문답 11. 트리즈, 6시그마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12.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22 -
  • 23. 수학적 모델링 관점에서 본 문제의 난이도 김제익 MATRIZ Level 3 문제의 종류를 먼저 정의하고 나면 그 종류에 따라 문제의 해법을 체 계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이런 사고체계에 준하는 것이 트리즈라고 생각 한다. 그림1과 같이 트리즈 공간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 후에 실재 문제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림 1. 트리즈에서의 문제해결 컨셉 프로세스 새삼스러울 것 없겠지만 문제를 본인이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해법은 달라진다는 말이다. 익숙한 예인 이차방정식의 풀이를 통해 문제 정의와 해법의 선택 간의 관계를 설명해 보자. 다음과 같이 이차 방정식이 주어졌다고 하자. x^2 - 3*x + 2 = 0 많은 분들께서 중학교 때 배운 근의 공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실 것이 다. 근의 공식으로 풀면되지. 푸는 방법을 안다, 즉 typical한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위의 이차방정식을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이해할 수도 있다. - 23 -
  • 24. 이차방정식은 일차방정식의 곱으로 표현된다. 이 경우는 인수분해라는 해법을 적용하게 된다. 또한 위의 이차방정식을 단순히 미지수를 포함하고 있는 방정식이라고 이해하면 대입법이라는 해법을 적용하게 된다. 대입법이란 x에 임의로 여러 값을 대입해 보면서 맞는 값을 찾아가는 것이다. 수학을 정교하기 배우기 전이라면 사실 응당 직관적으로 적용하게 되는 방법일 것이다. 이는 일종의 시행착오법(trial and error)으로 비효율적이지만 방법 자 체의 단순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시행착오법이 비효율적이라는 측면에서 버려져야할 방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개인 적으로 필자는 시행착오법이 무언가를 배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다고 생각한다. 이차방정식을 시행착오법으로 풀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근의 공식의 효율성을 알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 오법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직접 풀어봤다면 근의 공식의 효율성에 매 료되어 근의 공식을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x^2 = a라는 방정식을 풀어본 사람이라면 위의 방정식을 함수식 의 제곱차항과 상수의 제곱으로 분리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사실 이 과정이 일반화된 것이 근의 공식이다.) 누군가 그래프를 이용한 해법을 알고 있다면 위의 이차방정식을 다음 과 같은 문제로 정의할 수 있다. y = x^2 - 3x + 2 y = 0 두 선이 만난 곳 위와 같이 정의를 하면 그림을 잘 그려서 해결할 수도 있고 수치해석 (Newton-Lapson법)을 이용해서 풀 수도 있다. 실상 수치해석이라는 방법은 앞서의 직관적인 대입법을 보다 정교한 형태로 만든 방법이다. 위의 논의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1. 문제 정의 방식과 그에 따른 문제 해법 - 24 -
  • 25. 이차방정식의 풀이 조차 사실 우리가 뚜렷하게 인지하지 않았지만 내 적으로는 문제의 형태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해결안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문제를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해법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설이 무척 길었지만, 그런 의미에서 문제를 정의할 때 사용할 수 있 는 방법 중 하나인 수학적 모델링 기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자 한다. 수학적 모델링이란 문자로 구성된 문장을 수학적 언어로 변환하는 작 업니다. 수학적 모델링의 결과는 수식을 얻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수식을 푸는 것과 수학적 모델링을 하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 수학교육에서는 둘을 명료하게 분리하지 않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가령 일차방정식을 푸는 것과 일차방정식을 세우는(모델링하는) 것은 다른 영 역이다. 따라서 다른 교육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 의 학문으로 만들고 동일하게 교육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수학적 모델링 을 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나머지 수식을 푸는 방법까지도 포기하려고 한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수식을 푸는 것과 수식을 만드는 것은 매우 다른 영역이다. 만약 아이가 수식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다면 수 식을 푸는 것을 많이 연습하여 익숙해진 다음 수식을 만드는 것을 하라 고 권하고 싶다. 수식을 푸는 것은 많은 연습을 통해서 익숙해질 수 있 는 지식 영역인 반면에 수식을 만드는 것은 현상과 법칙을 이해해야 하 는 보다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수학적 모델링은 변환의 작업이기 때문에 문자로 구성된 문장과 수학 - 25 -
  • 26. 적으로 변환된 언어 사이에는 질적 동일성 성립되어야만 한다. 즉 둘은 등가이어야 하고, 같은 말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수학적 모델링은 그림2에서 ①에 해당한다. (이런 구조는 라플라스 변 환, 트리즈 문제풀이 변환 등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림 2. 수학적 모델링에 대한 컨셉 프로세스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현상: 사과가 떨어짐 ② 물리적 해석: 사과와 지구가 서로 끌어당긴다 ③ 수학적 모델링: F = Gm1*m2/r^2 여기서 수학적 모델링 결과 얻게 된 수식을 일반화 하면 다음과 같다. Yi = fi (xi1, xi2, …) = ai1*g(xi1) + ai2*g(xi2) + … + bi1*h(xi1*xi2) + bi2*h(xi1*xi3) + … 여기서 Y는 출력 변수(결과)이며, x는 입력 변수(원인), a는 계수이다. f, g, h는 함수를 의미하며, g, h는 특히 x만 함수로 x^n, exp(x^n), sin(x^n) 등으로 표현된다. 즉 수학적 모델링이라는 것은 Y, x, f (a, g, h)를 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로 앞서의 예를 다시 쓰면 다음과 같다. ① Yi : F - 26 -
  • 27. ② xij : m1,m2, r ③ fi : aij = G, hi = m1*m2/r^2 이런 수학적 모델링의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다음과 같이 문제의 난이도 를 정의할 수 있다. 1. 최고난도 문제: Y를 모른다 2. 고난도 문제: x를 모른다 3. 중난도 문제: f 중 g, h를 모른다 4. 하난도 문제: f 중a를 모른다. 이런 이유로 사과가 떨어지는 문제는 a까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낮은 수준의 문제이다. 이 문제가 이렇게 낮은 수준의 문제가 될 수 있 었던 것은 모두 다 알고 있다시피 뉴튼이라는 위대한 물리학자가 있어 현상을 a와 f로 표현되는 수식으로 명료하게 정의했기 때문이다. 수학적 모델링 기법과 TRIZ, 6시그마와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표 2. 수학적 모델링 단계와 TRIZ, 6시그마 비교 여기서 ENV, RCA는 OTSM에서 정의한 용어로 E: element, N: name, V: value of feature를 각각 의미하며 RCA: root cause analysis, FA: function analysis이다. C&E는 Cause and Effect, DOE: Design of experiment이다. 표2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기실 수학적 모델링의 방법은 6시그마와 그 맥이 닿아 있다. 그럼에도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트리즈에 소개하는 이 유는 트리즈의 핵심 요소인 갈등 문제를 해결할 때는 해결과정에서 2개 이상의 simple 문제들로 구성되는 경험이 많기 때문이며, 이 심플 문제 를 해결할 때는 결국 6시그마의 기법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갈등 문제에 대해 트리즈 기법을 적용하여 갈등을 해소하더라도 결국 새 롭게 도출된 심플 문제를 풀어야 하며 이 때 수학적 모델링 기법으로 강 - 27 -
  • 28. 화된 6시그마는 효과적인 해결법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필자의 경우 위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의 난이도를 파악하면서 문제 해 결에 필요한 노력, 소요 시간 등을 계획할 때 활용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한번 적용해 보기를 권한다. - 28 -
  • 29. 센서용 광섬유가 진동으로 인하여 절단되는 문제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4) 김호종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사)한국트리즈학회 감사 트리즈포트 대표 물리학 박사(고체물리학) 게재 목차 1. 실용트리즈(Practical TRIZ)의 개요 2. 경계영역의 도식화 3. 실용트리즈의 물리모순 4.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 5. 실용트리즈 대학교육 사례 6.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1 7.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2 8.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3 9.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4 10.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1 11.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2 1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컨설팅 사례 - 29 -
  • 30. 다음은 2011년 8월, 실용트리즈 교육/컨설팅에서 분석하여 본 현업 고질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번 문제는 이전에 소개 한 문제에 비하여 비교적 간단하다. 시스템적으 로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성격을 쉽게 재 정의할 수 있다. 시스템의 변화를 측정하는 광센서의 광신호를 전달하는 아주 가는 “광섬유 선이 절단되는 문제”이 다. 기능분석도를 통하여 물리모순를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좋은 문제해결 사례로 보인다. 이번 문제는 4단계문제해결(4SPS)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1)경 계영역의 도식화, 2)시스템의 기능분석 3)모순도출 및 4)모순분석의 순서로 문제를 풀어간다. 모순해결책이 실제 적용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본 글 에서 문제 관련 기업의 사진, 도면 등과 같은 현업 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 뿐만아니 라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생략한다(군 관련 기밀 문제). 1. 문제 설명 1.1. 광섬유 센서란? 광섬유 선 자체가 검지기능을 하는 것과 센서부와 신호 전달경로로 광섬유를 사용하는 두 가지가 있다. 센 서로서 사용되는 광섬유는 전자기적으로 중성이므로 전자기적 잡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크기가 작고 내구 성과 정보 전달 능력이 우수 하다. 검지기능을 가진 광섬유는 온도나 압력으로 광섬유가 신축하는 것을 이 용한다. 이때 그 속을 통하는 빛의 간섭 무늬 등을 검출하는 온도나 압력센서가 있다. 빛의 회전방향에 따 라서 진행하는 빛과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빛의 위상차를 가려내면 광섬유 자이로스코프가 된다. 그밖에 빛의 도플러 효과를 응용한 속도계, 혈액계, 진동센서 등의 많은 응용분야가 있다. 1.2. 광섬유의 원리 광섬유(Optical Fiber)는 고순도의 석영으로 만든 유리섬유의 일종이다. 광섬유는 보통 머리카락 정도의 두께인 0.1 밀리미터보다 얇게 이루어져 있고,  유리나 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들고 있다. 광섬유는 코어 (Core), 크레딩(Claddiing), 버퍼코팅(Buffer Coating)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역할은 아래와 같다. Core: 얇 은 유리 섬유의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빛이 이동하는 통로가 되며, 이 중심부분의 굴절율은 바깥부분의 굴 절율보다 약간 크도록 설계되어 있다(전반사 조건). Cladding: Core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요소로 빛을 코 어 안쪽으로 반사시켜 계속 빛이 전파될 수 있게 해준다. Buffer Coating: 플라스틱 섬유의 코팅으로 광섬 유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이렇게 구성된 수백~수천개의 광섬유들이 함께 묶여 제킷(Jacket)이라 불리는 다발에 싸여 사용된다. 코어의 굴절율을 클래드의 굴절율보다 높게 하면 코어에 들어온 광은 코어 와 클래드의 경계에서 전반사를 반복하며 코어 속을 진행한다. 즉, 크래딩은 광을 흡수하지 않고 전반사 - 30 -
  • 31. 하기 때문에 광원을 코어를 따라 아주 먼 거리까지 보낼 수 있도록 해 준다(관련 전문기술자료 요약). 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❶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 경계영역 의미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부분을 말한다. 도식화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영역을 그림으로 간략하게 그린 것을 의미한다. 경계영역의 도식화는 문제를 짧 은 시간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실용트리즈에서 새롭게 도입한 방법론 중의 하 나이다. 이 방법론을 통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본질적인 원인을 도식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본 문제는 진동이 아주 큰 특수 분야에 사용되는 광섬유 선의 절단 문제이다. 세 부 관련 장치나 문제 현황은 외부로 공개 할 수 없다. 때문에 문제를 일반화 시켜서 설명한다. 센서신호를 전달하는 광섬유선이 통과하는 프레임은 아주 심하게 진동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프레임에 지지된 광섬유 선은 심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다음 그 림은 광섬유선이 흔들려 절단 되는 상황에 대한 것이다. 이 그림은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넓게 그린 경계영역에 해당한다. 좁은 영역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먼 저 문제를 일으키는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 31 -
  • 32. 경계영역의 도식화(전체 영역) 광섬유선이 프레임의 진동으로 흔들리게 되면 지지부의 끈 부분에서 절단이 발생된다. 다음은 프레임의 진동에 의하여 지지부 끝 부분에서 광섬유선이 심하게 휘어지는 그림이다. 이 부분이 세부 경계영역의 도식화이다. 대부분의 물리모순은 좁은 영역의 경계영역에서 도출된다. 때문에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원인을 찾을 수 있는 형태 로 경계부분을 표시하여야 한다. 문제의 상황에서 세부 경계영역의 도식화를 그리면 문제의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강하게 잡고 있는 상태 때문에 지지부의 끝 부분에서 광섬유가 심하게 휘어진다. ❷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 본 단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들은 한국 트리즈협회의 지혜의 공간 5월호와 7월호의 “시스템의 기능 분석”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의 개념 설명은 생략한다. - 32 -
  • 33. 트리즈의 물리모순은 각 부품과 모듈 및 시스템들 간의 기능의 관계로부터 생긴다. 기능의 관계를 모르고 물리모순을 찾는 것은 눈을 감고 물건을 찾는 것과 같다. 트리지에서 물리모순의 의미는 문제를 야기 시키 는 요소들의 실제 물리량 들과의 충돌상황을 의미한다.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면 아직 트리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수준이다. 즉 현업 문제해결에 트리즈를 활용하지 못하 는 것을 의미한다. 트리즈지식은 많아도 실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를 기능분석도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일 반적으로 너무 상세하게 기능분석도를 그릴 필요는 없다. 너무 많은 부품의 기능분 석은 오히려 문제해결에 방해가 된다.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부품의 기능으로 충 분하다. 아래 그림의 기능분석도에서 기술시스템의 목표대상은 광섬유 선이다. 기술시스템 의 시스템요소(사각형)는 프레임과 지지부이다. 그리고 환경요소는 진동이다. 각 시 스템 요소 및 환경요소들의 기능은 화살표에 나타나 있다. 모든 실선 화살표는 유익 한 기능을 나타내고 점선 화살표는 유해한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 지지부에서부터 실 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나가고 있다. 기능분석도에서 어떤 요소(지지부)에서 실선 과 점선이 같이 있다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을 의미한다. 트리즈에서 가장 중 요한 물리모순을 도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지부와 광섬유 선의 기능분석도 경계영역에서 물리모순이 명확하게 들어 난다.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잡고 있는 상태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❸ 3단계: 모순도출 1단계 경계영역 도식화와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로부터 물리모순을 도출한다. 앞에서 광섬유 선이 파손되는 원인은 진동하는 지지부가 선을 너무 강하게 잡기 때문 임을 알 수 있다.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고정하는 것은 좋은 기능이다. 때문에 실선 화살표이다. 반면 지지부가 선에 진동을 전달하여 절단시키는 것은 유해한 기능이다. 때문에 점선 화살표이다. 실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같이 있는 부품인 지지부에 물 - 33 -
  • 34. 리모순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광섬유 선의 절단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순이 시 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도식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경계영역의 도식화와 기능 분석도를 이해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모순을 생각할 수 있다. 지지부의 숫자에 대한 모순도 있고 소재와 크기 등에 대한 모순도 있다. 광섬유 선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물리모순도 있다. 최소한 6개 이상의 모순이 이 문제 속에 들어 있다. 핵심적인 물리 모순을 제외한 물리모순은 생략한다. 왜냐하면 문제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 문이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 문제해결에 실제로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유익한 물리 모순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 하는 쓰레기 같은 물리모순을 구분할 수 있다. 경 계영역의 도식화와 기능분석도로부터 아래와 같은 물리모순을 도출하였다. 본 단원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지혜의 공간” 3호의 물리모순 부분이나 창의설계 실용트 리즈 책의 모순해결 사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① 물리모순 1: 지지부는 광섬유 선을 고정해야 하고 고정 않아야 한다. 고정이라는 명확한 물리량에 의한 모순이다. 지지부는 광섬유 선은 고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진동이 전달된다. ② 물리모순 2: 지지부는 많아야 하고 적어야 한다. 지지부의 개수에 대한 명확한 물리모순이다. 지지부가 많으면 광섬유 선이 급격하게 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경우 설치와 유지 보수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❹ 4단계: 모순분석 3단계의 2가지 물리모순을 분리원리를 적용하여 해결하는 단계이다. 분리원리는 4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실용트리즈에서는 시간분리와 공간분리 만을 적용하여 물리모순을 분석한다. 다른 나머지 분리원리(조건, 부분과 전체)는 분석할 필요가 없 다. 왜냐하면 상식의 수준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리즈에서 가장 핵 심 내용이 분리원리이다. 문제에서 모순을 찾아도 분리원리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 지 못하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 34 -
  • 35. ⓵ 물리모순 1의 분석 지지부는 광섬유 선을 고정해야 하고 고정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간 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각한다. 시간분리는 지지부가 시간에 따라 광섬유를 고정하 기도 하고 않기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정이라는 물리량을 시간의 함수로 생각 하는 의미이다. 반면 공간분리는 지지부의 어떤 위치는 광섬유 선을 고정하고 다른 부분은 고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지부의 고정의 정도가 위치에 따라 다른 것을 의미한다. 지지부의 고정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공간에 따라 고정 하는 크기의 정도에 문제가 있다. ⓶ 물리모순 2의 분석 지지부는 많아야 하고 적어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간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 각한다. 시간분리는 지지부의 개수를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주 많은 새로운 물리모순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현업 적용 가능한 해결 책을 찾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개념의 지지부를 개발 할 수 있는 좋은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공간분리는 지지부의 숫자를 위치에 따라 다르게 하 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공간이란 어느 곳을 말하는 것일까? 지지가 필요한 광섬유 선의 전체 길이가 공간분리의 공간이다. 이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실용트리 즈 이론 부분에 대한 공부기 필요하다. 물리모순에서 공간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 는 것이 트리즈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다. ❺ 모순 해결책의 평가 앞의 두 가지 모순에 대한 시간분리와 공간분리의 결과에서 모순을 극복하는 새로 운 해결책을 여러 가지 찾을 수 있다. 문제의 물리모순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해결책 들을 생각해 낼 수 있다. ① 물리모순 1: 지지부는 광섬유 선을 고정해야 하고 고정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의 해결책은 시간분리와 공간분리를 결합하면 지지부의 끝 부분을 유연한 소재를 사용함을 의미 한다. 지지부의 다른 부분은 단단한 소재를 사용하여도 된다. 세부 해 결책에 대한 형상이나 소재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 35 -
  • 36. ② 물리모순 2: 지지부는 많아야 하고 적어야 한다. 일정 간격으로 되어 있 는 지지부의 간격을 조절한다. 진동의 크기와 방향을 고려하여 지지부의 개수 와 형태 지지 방향을 다르게 한다. 절단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이 된다. 3. 현업 적용 해결책 이번 문제는 실용트리즈를 알고 있는 사람이면 문제의 실체를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현업의 실무 담당자는 오랜 기간 동안 해결하지 못한 현업 고질 문 제 중의 하나였다. 왜냐하면 광섬유 선이 파손되는 것을 문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파 손이 아니라 지지부가 광섬유 선을 너무 강하게 고정 하였기 때문이다. 파손을 문제 로 설정하면 물리모순을 찾기 어렵다. 만일 문제에서 명확한 물리모순의 대상을 찾지 못하면 트리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절단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특 히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지지부에서 명확한 물리모순을 찾을 수 있다. 이 번 문제의 경우도 물리모순 1과 2의 모순해결책이 실제 현업에 적용 가능한 좋은 해 결책이 될 수 있었다. 트리즈의 지식 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관련 지식이 없다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이 경우 어떤 해결책도 기대할 수 없다. 트리즈의 단편적인 지식 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현업 고질문제는 거의 없다. 잡다한 트리즈의 문제해결 방법론들을 많이 알 고 있는 것과 현업 고질문제해결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 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사실상 트리즈를 모르는 것이다. 남들이 해결한 트리 즈 해결사례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물리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 면 아무리 많은 트리즈 지식도 무의미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해 야 한다.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트리즈 지식과 무관하다. - 36 -
  • 37. 이번에 소개한 문제는 기업에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발생되어온 현업 고질문제 중의 하나 였다. 문제가 단순하다.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 각된다. 저자의 이번 글이 현업 기술문제해결 사례에 대한 마지막 글이다. 다음 달 부터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가 설명된다. 비기술 문제도 기술문제와 마찬가지로 3단계 로 모순해결책을 찾는다.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를 “요소-상호작용”으로 변 형하여 모순을 찾는다. 요소-상호작용 기법을 사용하면 비기술문제를 도식적으로 나 타낼 수 있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영, 마켓팅, 예술 등과 같은 사람의 주 관이나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영역에서 트리즈의 물리모순을 찾을 수 있다. 비기술문 제에서 모순을 찾으면 기술문제와 같은 단계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실용트리즈 2, 3단계는 기술과 비기술 문제해결 과정이 동일하다. 창의설계 실용트리즈 책에 관 련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 37 -
  • 38. 박영수 미래경영연구소 박영수 게재 목차 1. 역경(易經)과 트리즈 2. 서경(書經)과 트리즈 3. 시경(詩經)과 트리즈 4. 논어(論語)와 트리즈 5. 맹자(孟子)와 트리즈 6. 중용(中庸)과 트리즈 7. 대학(大學)과 트리즈 8. 명(命)과 트리즈 9. 복(卜)과 트리즈 10. 의(醫)와 트리즈 11. 상(相)과 트리즈 12. 산(山)과 트리즈 - 38 -
  • 39. 복(卜)과 트리즈 變化者(변화자) 進退之象也(진퇴지상야). 剛柔者(강유자) 晝夜之象夜(주야지상야). 변화 라는 것은 나아가고 물러남이다. 강함이 극에 이르면 유하게 되고 유한 것이 극에 이 르면 강한 것으로 변하니 강유의 나아가고 물러남을 시간의 변화에 비유하여 해와 달 의 진퇴에 따라 낮과 밤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 孔子(공자) 繫辭上傳(계사상전) - 명이 인간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면 복은 상황에 주안점을 둔 술법이다. 사태의 예측 과 처치를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부분 자기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는 관 계가 없다. 자기의 명에서 일어나지 않는 여러 가지 사항이 자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수가 대단히 많이 있다. 그러할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유리하게 대 처할 수도 있으며 불리하게 대처할 수도 있으니 그 대처법에 따라 자기의 운명이 크 게 달라지게 된다. 다시 말해 어떤 사항을 어떻게 움직이게 하면 자기에게 유리하게 되는지, 자기의 능 력 범위에서는 절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자기가 어떻게 움직이면 유리하 게 되는지 등을 알면 운명을 좋게 만들어 갈 수도 있고 안정된 인생을 계획할 수 있 다는 것이다. 이것을 능숙하게 대처하는 것이 복의 술법이다. 더욱 간단히 말한다면 복이란 사태의 예측, 사태의 처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사태를 예측하고 처치할 것이냐 하면, 먼저 사태의 발생 시간 혹 은 자기가 점치는 시간에 따라 방위를 생각하면서 사항의 과정을 예측하며 또 대처법 도 생각한다. 1) 이 일은 언제 일어났나? 2) 이 일은 어느 방향에서 어느 방향으로 향해 일어났나? 등을 조사하여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그러나 복의 범위의 사항은 방위를 알지 못하면 안될 경우도 있으며 방위를 몰라도 좋은 경우도 있어서 각각의 사태에 따라서 다소 틀리는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실물 등은 잃어 버린 바위를 알고 있다면 당연히 그곳을 조사하면 될 것이므로 새삼 복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즉 복이란 시간과 방위를 주체로 이용하는 술법이지만 때로 는 한 쪽의 경우도 있게 되는 것이다. - 39 -
  • 40. 1. 卜의 종류 복은 사건에 주안점을 두고 예측과 처치를 목적으로 하는 술법이며, 어떤 시간과 어 떤 방위를 기본으로 하여 사건을 규명한다. 그 術法(술법)에는 太乙(태을), 奇門遁甲 (기문둔갑), 六壬(육임)이 있다. 奇門(기문) 太乙(태을) 六壬(육임)을 약칭해서 奇乙壬 (기을임) 三數(삼수) 또는 三式(삼식)이라고도 부르는데 太乙(태을)은 軍國大事(군국대 사, 군사상의 기밀과 국가에 대한 아주 중요한 일)에 관한 술법이고 奇門遁甲(기문둔 갑)은 用兵制賊(용병제적, 적을 제압하는 전투에서 군사를 부리는 방법)하는 술법이며 六壬(육임)은 日用百事(일용백사, 매일 일어나는 많은 사건의 길흉을 확인하는 방법) 에 관한 점술이다. 遁甲式(둔갑식)은 九宮八卦(구궁팔괘)를 바탕으로 해서 布局(포국)되는 것이고 六壬式 (육임식)은 12支(지)를 바탕으로 해서 포국하는 것인데 太乙式(태을식)은 九宮八卦(구 궁팔괘)를 基底(기저)로 하되 실용은 12支(지)에다 乾(건) 坤(곤) 艮(간) 巽(손) 四維 (사유)를 사방에 付加(부가)해서 16궁을 설정한 후 복잡다단한 포국을 하게 된다. 1) 太乙(태을) 시간의 흐름과 方位(방위)와 干支(간지)를 기본으로 하여 천하(天下), 국가(國家)의 大 勢(대세)를 占(점)치는 複數(복수)적인 雜占術(잡점술)이다. 한나라 말기면 2천년 전이고 전국시대면 2천4백년 전이므로 이미 그 때에 기, 을, 임 삼수가 완성되어 특수층이나 정치집단에서 크게 활용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확증된 것은 1978년 중국 안휘성 부양현 음후묘에서 출토된 부장품 중에 태을반식과 둔갑반 식이 나와 문헌에 대한 입증자료가 되었다. 태을수는 당나라때 王希明(왕희명)에 의해 太乙金鏡式(태을금경식)이란 서책명으로 태 을에 관한 책으로는 세상에 처음으로 출판되어 나왔고, 그 후 청나라 초기에 이자명 에 의해 내용이 제법 알차다고 할 수 있는 太乙統宗大全(태을통종대전)이 출판되었고 이후 毛元儀(모원의)가 지은 武備志(무비지) 120권 중에 기을임 삼수에 대해서 상론 되어 있으며 그 후 명나라 말기때 명장 王鳴岳(왕명악)이 지은 登壇必究(등단필구)에 도 삼식이 모두 들어있다. 그 후 청나라 말경 陳夢雷(진몽뢰)가 수집한 四庫全書(사고 전서)에 버금가게 방대한 圖書集成本(도서집성본) 중에 太乙神數(태을신수)라는 책이 있는데 이는 태을금경식을 부연한 책이지만 가히 참고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太乙數(태을수)가 다른 술법과 다른 점은 천문학과 주역의 九宮(구궁) 八卦(팔괘) 十 二支(12지)라는 定律(정율)에 바탕을 두고 태을을 위시해서 主客二目(주객2목) 四輔 (사보) 八將(팔장) 主算(주산) 客算(객산) 大遊(대유) 小遊(소유) 五福(5복) 三基(3기) - 40 -
  • 41. 掩(엄) 迫(박) 關(관) 囚(수) 擊(격) 格(격) 對(대) 提挾(제협) 四郭固(사곽고) 四郭杜(사 곽두) 등의 離合聚散(이합취산)하는 정황을 살펴 길흉을 판단하는 고도의 수학이론이 므로 초학자는 世事(세사)의 運氣(운기)를 推考(추고)하기가 매우 난해할 것이나 원래 세상은 복잡다단한 것이므로 세상만사를 살펴 알아보는 數論(수론)이니 만치 복잡하 지 않을 수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 수가 판에 박은 듯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 니라 주역이나 천문학 외에 많은 경륜을 쌓은 자만이 판단에 정확성을 기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차원 높은 학설도 世稱(세칭) 術數之王(술수지왕) 이라 불리는 것은 그만큼 불가사의한 신비한 神數(신수)이기 때문이다. 2) 奇門遁甲(기문둔갑) 여덟 가지의 磁氣場(자기장)은 항상 일정한 사이클을 가지고 일정한 궤도를 반복순환 한다. 이것은 또 방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지구의 자기장 및 방위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로 해와 달을 비롯한 九星(구성, 9개의 별)의 운동과 운행이다. 결국 기문둔갑이란 「어떤 時間點(시간점)에 일어나는 지구자기장에 의한 방위상의 길흉과 그 방위에 미치는 자기장현상, 그리고 九星이 각 방위와 자기장에 보내주는 발산하는 자기장이 미치는 영향력을 입체적으로 표출해낸 4차원적 구조도」 (holographic) 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구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사안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문헌과 경험을 통해 확인 하는 것이다. 기문둔갑이 대중화가 못된 것은 학문의 놀라움 때문에 非人不傳(비인불전)했기 때문 이며 병법에서 출발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문둔갑을 통달하면 백전백승한다고 기 록에 남아 있으며, 삼국지 제갈공명이 기문둔갑으로 전쟁에서 엄청난 승리를 이끌었 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기문둔갑을 몰래 공부를 하다가 적발이 되면 바로 처형 을 했다. 그래서 측근에게만 겨우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내려오는 기문둔갑은 방위술이고, 한국에서 전해오는 기문둔갑은 사주 명리를 보는 것이다. 중국기문을 烟(연)기문 중심이고, 한국기문을 洪(홍)기문 중심이 다. 우리나라 신라시대 金岩(김암)선생이 홍기문의 시조로 알려지고 있다. 당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일본에 전파한 분이다. 奇門遁甲(기문둔갑) 즉 기묘한 문으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천간 중에 갑을 뺀 9 천간은 9궁으로 다 들어가고 甲 만이 기묘한 문으로 나가서 그 조화를 만변하여 9궁 과의 신묘한 조화를 말함이 바로 기문둔갑이다. 그 내용은 전부 확실하게 전해지지는 않고 있지만 대략 5가지로 전해진다. - 41 -
  • 42. 첫째로 기문둔갑 명리술로 기문둔갑으로 사주나 명리를 보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정통으로 보는 이가 아주 드물며 사람마다 차이점이 크고 주로 후한말 부터 기문둔갑 의 새로운 해석에 우리 조선시대에 주역과 기문과 한역으로 우리의 독특한 기문을 옛 성현이 발전 시켰고 기문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중국의 기문과 한국의 기문을 자기유 형의 것과 같이 발전시킨 것을 일제시대에 와서 다시 한국에 다시 유입 되고 하는데 기문의 명리술은 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기문으로 보는 명리 술 즉 사주를 볼 수 있는 기문둔갑책은 거의 크고 좋은 책일수록 거의 일본 책을 번 역하거나 일본책을 참고로 하여 쓴자의 주관을 삽입하여 보태서 쓰곤 한다. 그것을 어찌 아느냐 하면은 훨씬 일찍 나온 일본 원본과 비교하면은 근래의 기문둔갑 한국 번역 책은 거의 일본 것임을 느끼게 된다. 아무튼 기문둔갑으로 사주나 명리를 보는 데 그게 사주명리와는 많이 틀린다. 왜냐면 기문은 기학과 일맥 상통하므로 즉 9궁이 라는 것이 있고 그 9궁에 신들을 넣어서 풀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기문둔갑 하면 기문둔갑 방위술 ,행동술이라고도 한다. 거의 기문둔갑은 이 방 위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이것은 9궁에 방위가 있어서 동,서,남,북,북동,북 서,남동,남서,중앙 이렇게 9궁의 방위가 정해진다. 그 방위각도는 일본책을 참고로 하 면 정방향 즉 동서남북은 각각 중심축으로 30도씩이고 북동 북서 남동 남서등은 각 각 60도씩이며 9궁에 천간 및 역괘와 신들이 다 들어가며 그것들이 또한 기학의 9궁 과 관련되어 9신과 자백들과 상응하여 동지 후 양둔과 하지 후 음둔으로 구궁이 만들 어 지며 그로부터 방위를 얻고 그 방위에 모든 천문과 대사를 정하고 또 그 방위에 자기의 사주 구궁을 대입하여 행동의 방위를 정하는데 ....... 예를 들면, 아무 날 아무 시에 동문으로 가면 死門(사문)이 되어 좋지 않다든지 또 어 느 날 어느 시에 서쪽으로 가면 生門(생문)이 되어 어떻다든지 또는 어떤 날 어떤 시 에 어떤 방향으로 얼마를 가면 빨간 치마 입은 여자를 보는데 그 여자를 보고 나면 어떤 응(징후)가 오고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긴다던지 그런 날 그런 시 그런 방향으로 그런 만큼 가면 까치를 보고 어떤 응이 오고 그 뒤에 또 그런 일이 생긴다던지 하는 것이 바로 기문둔갑 방위술 즉 행동술이다. 시와 천문과 방위를 아주 천문학적이고 통계적이며 과학적인 것을 기묘한 수리로 기묘하게 그 묘를 풀이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기문둔갑 藏身術(장신술)이라는게 있다. 이는 쉽게 말하면 주술적인 것인데 즉 부적으로 氣(기)를 제압하는 술수이다. 깊이 응용까지 하게 되면 부적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다든지 기묘한 일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 부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사용 하는 사람이 그 댓가를 치르게 된다. - 42 -
  • 43. 네 번째로 遁甲(둔갑)술인데 현재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극비로 내려오는 비법이다. 즉 이것은 육갑천서와 일맥상통한데 육갑천서 다른 말로 이보통영이라고 한다. 육갑 천서라는 책은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주로 구천 선녀와 12신장을 부르고 신병을 부르 거나 하는 神術(신술)을 구사하는 것인데 그중에 자기 몸을 나무가지로 보이게 한다 든지 자기 몸을 시냇물로 보이게 한다든 자기 몸을 없애는 술수가 있다. 즉 몸으로 둔갑을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 기문둔갑 비술이 있는데 이는 거의 아는 사람이 없다. 거의 중국에서 조 차 알려지지 않았는데 즉 그 도가 깊어서 천지조화와 그 근본도에 가까이 가서 이 세 상의 근본 도리를 알아서 그 기문의 변화의 참 뜻을 터득하여 우주의 도를 알고 그 조화를 부리는 술수이다. 위의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기문둔갑을 한 다고 하는 분들은 거의 첫 번째의 기문둔갑 명리술이나 두번째, 세번째의 방위술과 장신술이다. 네번째 둔갑술은 거의 모르고 다섯번째 비술은 거의 거의 없다고 본다. 3) 六壬(육임) 사건이 있는 시점을 기본으로 하여 태양의 위치와 십이지에 의해 천지반을 만들어 그 것에 따라서 사건의 성패와 推移(추이)를 占치는 雜占術(잡점술)이다. 육임에서의 육자는 역패의 북방 일육갑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 수라는 것은 생명 의 근원이 된다. 모든 생명이 일단 어두운 수분속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정 자속에 생명이 들어있고, 씨앗속에는 수분이 그 촉을 보호하고 있다. 또 육자는 사람 이 살아가는데 부모, 형제, 자매, 처첩 등의 육친이 있게 되는데, 이런 가족은 사랑의 울타리가 되고 의지가 되어 생존의 기본단위가 되어진다는 뜻이다. 육임에서의 임(壬) 자를 보자. 물은 아래로 흐른다. 도의 진리 역시 이처럼 자연적인 것에 있다. 그리고 우주는 천지인으로 되어 있어 이를 삼재라 하고 작대기 셋을 나누 어 썼으며 이중 사람이 우주의 꽃이고 사람의 일을 밝히는 데는 가장 으뜸된 학문이 라고 해서 임금왕(王) 자와 유사한 임(壬) 자를 쓴 것이고, 다시 육임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진리를 꽤뚫고 있다는 것으로서 임(壬) 가운데 세로선을 썼던 것이다. 2. 六爻(육효)의 원리 古書(고서)에 『天文(천문)은 莫如太乙(막여태을)이요, 地理(지리)는 莫如奇門(막여기 문)이요,人事(인사)는 莫如六壬(막여육임)』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천문을 아는 데는 - 43 -
  • 44. 태을 만한 것이 없고, 지리를 아는 데는 기문 만한 것이 없고 人事(인간의 제반사)를 아는데는 육임 만한 학문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예부터 三式(삼식)을 연구하는 사람 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육임을 연구하는 사람은 몇몇 있었고, 기문은 그런대 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으나 태을을 연구하는 사람은 아주 稀少(희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인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전 승된 분야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육효이다. 현대에는 三式(삼식)보다 육효를 더욱 많 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육효는 점술을 전문적으로 발전시킨 술법이리고 할 수 있다. 또한 육효점은 사서삼경 의 역경의 기본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순신장군 이 23전 23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육효점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난중일기에 서 육효를 사용하여 전쟁을 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육효점은 주역괘상을 좀더 역술에 접목하여 현실에 충실하면서 앞으로 전진할 때와 후퇴를 하여야 할 시기를 알려주어 지혜롭게 살 수 있게 하였다. 6개의 효로 이루어 져 있다하여 六爻(육효)라고 한다. 육효는 사술보다 모든 사람의 근심을 덜어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괘를 하여야 정확성을 더한다. 육효를 처음 제창하신 분은 鬼谷子(귀곡자)이다. 이 분은 춘추전국시대 때 始皇帝(시 황제/진시황, BC 259~BC 210)의 재상이였던 이사와 장의를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 면 진시황에 반대하여 여섯 나라를 연합시키고 그 여섯 나라의 공동재상이 된 소진의 스승이기도 하다.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면 BC 8세기에서 BC 3세기에 이르는 중국 고 대의 변혁시대 BC 770년, 주(周)왕조가 洛陽(낙양)으로 천도하기 이전의 시대를 서주 시대, 이후를 동주시대라고 한다. 동주시대는 春秋(춘추)시대와 戰國(전국)시대로 나누 어 진다. 春秋(춘추)는 공자가 엮은 魯(노)나라의 역사서인 春秋(춘추)에서 유래되었 고, 戰國(전국)은 漢(한)나라 劉向(유향)이 쓴 戰國策(전국책)에서 유래되었다. 그 이후 육효를 집대성 한 사람은 당나라 때 이름은 전해지지 않고 다만 ‘야학노인’이라는 분 이 나와서 오늘날의 학문적인 체계를 잡았다. 현재 야학노인의 책을 여러 선생들이 번연하여 시중에 나오고 있다. 즉 육효는 神과 통하는 학문이며 우리가 앞으로 더욱 더 명상 등을 통하여 신의 영특한 氣運을 받아서 활인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 겠다. 3. 六爻(육효)의 사례 육효점의 사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나타나고 있다. 한 가정의 길흉을 묻는 가택점, 앞으로의 신상문제(건강, 재수 등)를 알아보는 신수점,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 44 -
  • 45. 財數(재수)점, 질병에 대해 길흉을 알아보는 질병점, 도망친 사람을 찾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尋人(심인)점, 각종 시험(진학, 취직, 자격)에 대해 알아보는 시험점, 승진에 대해 알아보는 승진점, 소송의 결과에 대해 알아보는 소송관재점, 결혼상대에 대해 알 아보는 혼인점 등등이 있다. 4. 卜과 트리즈 卜은 어떤 사태의 발생 시간 혹은 자기가 점치는 시간에 따라 방위를 생각하면서 사 항의 과정을 예측하며 또 대처법도 생각하는 술법이다. 1) 이 일은 언제 일어났나? 2) 이 일은 어느 방향에서 어느 방향으로 향해 일어났나? 등을 조사하여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트리즈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의 모순상황을 기술할 때 OZ(operational zone) 와 OT(operational time)를 확인한다. ARIZ PART2에서 문제해결에 유용한 자원의 발견을 위해 공간, 시간, 물질장을 분석한다. 2.1에서 동작구역을 정하고, 2.2에서 동 작시간을 정의한다. 1) 동작구역(operational zone) 정의 가장 간단한 동작구역의 경우가 문제모델에서 모순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문제의 동 작구간을 정하면 거기서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2) 동작시간(operational time) 정의 동작시간은 가능한 시간자원이다. 모순이 일어나는 시간 t1과 모순이 일어나기 전의 시간 t2로 구분한다. 어떤 경우에 모순은 t2에서 특별히 빠르게 제거되거나 방지될 수 있다. 동작구역과 동작시간을 분석하여 물리적모순을 정의한다. (작업영역)은 (작업시간) 동 안 자체적으로 (상반된 상태)을 제공해야 한다. 손으로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는 커피 맛을 위해서는 뜨거워야 하고 손으로 잡 기 위해서는 뜨겁지 않아야 한다. 육효 점을 치는 상황에서도 동작구역과 동작시간으로 모순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사 업을 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사업이 일어나는 동작구역이 있고, 점을 치는 순간의 동 작시간을 분석해야 한다. - 45 -
  • 46. 육효에서는 동작구역이 世(세)와 應(응)으로 분석된다. 세는 사업을 하는 주체인 나이 고, 응은 사업을 하는데 대응이 되는 사람이다. 세와 응의 상호관계에 따라 사업의 길 흉을 알 수 있다. 세와 응의 관계가 吉(길)의 관계이면 향후 사업이 순조로울 것이고, 凶(흉)의 관계이면 향후 사업이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나타난 흉의 관계를 트리즈에 서는 모순의 관계로 볼 수 있다. 육효에서 동작시간은 月支(월지)와 日支(일지)로 분석한다. 월지와 일지와의 관계가 生(생)이냐 剋(극)이냐를 분석하여 생의 관계는 향후 사업이 순조로울 것이고, 극의 관계이면 향후 사업이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나타난 극의 관계를 트리즈에서는 모순 의 관계로 볼 수 있다. 동작구역과 동작시간을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세와 응의 관계가 길이고, 월지와 일지 의 관계가 생이면 사업이 잘될 것이다. 세와 응의 관계가 길이고, 월지와 일지의 관계 가 극이면 사업이 현상유지될 것이다. 세와 응의 관계가 흉이고, 월지와 일지의 관계 가 생이면 사업이 현상유지될 것이다. 세와 응의 관계가 흉이고, 월지와 일지의 관계 가 극이면 사업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상과 같이 4가지 형태로 분석이 된다. 트리즈에서도 물리적 모순을 찾아내면 모순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하 듯이 육효에서도 모순을 찾아내면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인간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살고 있고 공간과 시간을 극복할 수 없다. 공간과 시간 속의 현재의 나를 찾아보고 그 속에서 문제를 인식하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天地人 즉 시간과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 다음에 物(물)을 통하여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다. 동양철학에서 제시하는 物(물)과 트리즈에서 제시하는 物(물)은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트리즈에서 物을 분석하는 방법이 물질-장분석이다. 卜(복)의 영역이 넓고 방대하여 다양한 술법들이 있지만 가장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술법이 육효이고,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방법이 트리즈의 동작구역과 동작 시간의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고, 또한 그 해결책이 다양하듯이 육효에서도 그 해결책은 다양하게 제시된다. 그 해결책의 대표적인 방법들이 醫(의), 相(상), 山(산)으 로 볼 수 있다. - 46 -
  • 47. 통섭, 미술과 트리즈 정수연 (사)한국트리즈협회 부회장 통섭예술인 게재 목차 1. 통섭, 미술과 트리즈(1) 2. 에릭 요한손의 창조는 통섭에서 나온다 3.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4.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2 5. 트리즈와 정신 6. 2주간의 행복한 수업 7. 트리즈 에세이 - 미술과 창의성, 꿈꾸고 실천하 라, 여름 일기 8. 예술에서의 통섭 9. 자신감과 열정, 과학과 예술 10. 통섭, 미술과 트리즈(10) 11. 통섭, 미술과 트리즈(11) 12. 통섭, 미술과 트리즈(12) - 47 -
  • 48. 미술과 트리즈 통섭예술인 정수연 자신감과 열정 얼마 전 어느 화랑에서 후배를 만났다. 미국에서 미술공부를 한 그의 자식이 한국에 서 첫 개인전을 하는 자리에서다. 작가는 종이를 접고 자르고 반복하여 붙인 작품을 전시하였다. 그는 트리즈의 복사 및 동질성의 원리를 한껏 활용하였다. 작가 및 후배 와 대화를 하면서 나는 국부적 품질과 이질성 복합 재료 원리를 이용하면 좀 더 차별 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제언하였다. 후배는 부모로서 자식의 작가로의 진 로에 대하여 우려반 기대반의 입장이었다. 나는 “미대를 나왔다고 다 작가가 될 수는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만약 훌륭한 작가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다면 말 이다.”라고 하였다. “작가는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받는다.“라고 문신(Moon Shin) 조각가가 말하였다. 그런데, 훌륭한 작품은 훌륭한 화가가 되려는 의지에서 나오며 그 의지는 자신감과 열정의 복합물이다. 자신감과 열정이 융합적인 학습 습관에 영향을 미치듯이 학습도 자신감과 열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편, 작가의 창의성은 지식 에서 나오므로 작가는 미술 분야 이외의 지식들도 가까이 해야 한다. 사람들과 책을 만나는 것이 지식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내가 트리즈 교육 시간에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이 지식의 활용이다. 트리즈를 잘 활용하려면 다방면으로 아는 게 많아야 한다. 작은 범위의 트리즈 테크닉만 가지고 트리즈를 잘 할 수는 없다. 일 반 조직의 구성원이나 미술을 하는 작가나 성공할 수 있는 원리는 같다. 조직의 구성 원이나 작가에게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 지식이며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 이 스킬이다. 스킬은 트리즈로 그 수준을 향상시킬 수가 있다. 단, 지식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트리즈 원리를 적용하여야만 다양한 창의성을 구현할 수가 있다. 한편, 작가 에게 기본적인 것은 ‘인성’을 갖추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성취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도미닉 팽본(한국명 정승헌)은 자신감, 열정의 결정체이다. 그는 “미술이든 사업이든 삶이든 사람과의 교감이 내가 믿는 성공의 비결이다.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함께 나 누는 것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일과 마찬가지다.”라고 하였다. "팽본의 넥타이를 본 적이 없다면, 당신은 진짜 넥타이를 못 본 것이다."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타이 가이'(Tie Guy)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성공 비결은 “첫째,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즉 시 행동하라. 둘째.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차별화시켜라. 셋째. 내가 먼저 얻은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어라.”이다. 작가들이 참조할만한 얘기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 시대이다. 창의성도 글로벌을 지향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엄청난 노력과 연구 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미국에서는 스팀(STEAM)교육 즉, 과학(Science), 기술 (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을 융합하여 교육 하는 것을 통하여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사고를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는 글 - 48 -
  • 49. 로벌 경쟁시대에 필수적인 교육 방법이다. 스팀에는 모든 게 다른 주제 같지만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통섭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피카소는 “나는 눈에 보이는 사물 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나의 생각을 그린다.”고 했다. 차별적인 상상력은 융합적인 지식 에서 나온다. 예술과 결합된 새 기업을 꿈꾸는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인 알 랭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예술기업가(artistic entrepreneur)가 되고 싶다고 말 한다. 바이올린을 좋아했던 아인슈타인은 “상상은 지식을 넘어선다.”고 했으며 예술 적, 음악적 감각을 바탕으로 속으로 생각한 것을 자기 이론으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한편, 우리 주변에는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고 성공한 이들이 많다. 안드레아 보첼리 (1958~)는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 플루트,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하프,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학습하였으며 12살 때 축구를 하다 다쳐 시력을 잃었다. 융합적 음 악 감각을 익힌 그는 1994년 산레모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Time to Say Goodbye(Con te Partiro)’가 천만 장 이상 팔리는 히트를 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되 었다. 그는 소위 음대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비주류의 음성을 가졌지만 다른 사 람들보다 성공한 경우다. 또한, 스스로 마술을 익혀 세계 정상급 마술사로 성장한 이 은결도 "나는 스스로 만들어진 존재"라고 말한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미국 라스베이 거스 쇼에선 마술사들이 예술가로 대접받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안 되는 걸까? 마술사 가 되서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2003년 라스베 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매직 세미나에서 황금사자상 그랑프리를 차지하였다. 우리도 자신감과 열정으로 직면한 모든 난국을 헤쳐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과학과 예술 내가 최근 인기 절정(?)의 <피카소로부터 배우는 창의성>이라는 제목으로 융합트리즈 를 강의하는 것은 내 자신이 미술을 오랫동안 섭렵한 이력도 있지만 평소 예술과 기 술과 경영의 융합은 21세기 통섭시대의 필수전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히 대 부분의 창의성 강사들은 창의성을 얘기하면서 교육 환경이나 콘텐츠는 예술과는 동떨 어져 있고 테크닉만 강조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예술을 잘 몰라서 그런 것도 있겠으 나 이는 강사들이 창의성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이다. 대부분의 창의성 교재는 상상력을 강조한다. 그리고, 상상력의 본산이 예술이라 는 점을 생각하면 트리즈 교육에 예술이 언급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느 공 학 분야 교수는 예술과 과학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한다. 만약, 트리즈가 창의성을 향상시킨다고 생각하면 트리즈 전문가들은 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벤치마킹하여야 한다. 얼마 전에 ‘피카소 & 아인슈타인 3.0’이라는 제목의 이색 전시 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우주의 탄생과 조화, 4차원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 전시회 는 ‘과학문화진흥회’의 김제완 이사장이 과학과 예술의 융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 획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피카소는 예술계를, 아인슈타인은 과학계를 대표해 서로 별 - 49 -
  • 50.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히 ‘4차원’이라는 생각을 했다. 피카소의 대표작인 ‘아비뇽의 처녀들’을 보면 기하학적인 형상을 도입하였다. 피카소가 처음으로 삼각형, 사각형 등의 기하학적 모형으로 인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 그림을 보는 위치에 따 라 가장 앞으로 나와 보이는 여인이 달라진다. 즉, 피카소는 자기 그림 속에 큐비즘 (입체파)이라는 운동을 통해 4차원을 도입했다. 한편,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과학에 4 차원을 도입해 상대성이론을 만들어냈다. 그런 점에서 둘의 생각은 같았다. 3.0은 그 동안 웹버전이 2.0까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것까지 앞서서 전시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통섭 입장에서 보면 극히 지당한 얘기다. 피카소의 ‘마라 부인’을 보면 눈 속에 눈이 있고 코 속에 코가 있다. 트리즈의 포개기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피카소는 4차원을 생각하면서 그렸다. 4차원 입방체를 3차원에 사영(射影)하 면 입방체 속에 입방체가 들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이사장은 “과학과 예술을 떼어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그리스 시대에만 해도 과학과 예술의 구분이 없었 다. 아르스(Ars)라는 라틴어는 과학과 예술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다. 즉, 과학과 예술 은 한 뿌리에서 같이 자라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과학이 세분 화되고 발전되면서 예술과 떨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과학과 예술은 닮은 점이 너무 많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다같이 4차원적인 생각을 했고 많은 작가가 중력 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과학의 이점을 응용하지 않으면 현대작가가 아니라고 할 정도다.”라고 강조한다. 지난 달 청담동 갤러리아 순수에서는 <Like wind : 자연과 사회, 그 사이 사람>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어느 작가의 아버지는 딸이 자기만의 세 계에서 빠져나와 좀 더 넓은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몰입하여 지금도 상당한 수준의 작품을 내놓고 있지만 더 발전하려면 세상과 소통하 여야 한다는 얘기다. 인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미술이 손끝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서도 나와야 한다. 예술은 온 몸으로 부딪치는 삶의 표현이다. 따라서, 작가는 세상과 소통하고 그 바탕 위에 자신만의 철학을 빚어야 할 것이다. 소 통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책읽기이다. 이강호 첼리스트는 “내가 경제학을 공부한 게 음악인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사고, 분석력을 갖게된 이유다. 예술가는 틀 에 박힌 선택 대신에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을 말하고 듣고 보고 배우느냐가 우리의 생각, 말, 행동을 지배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통 섭과 융합의 시대다. 예술에서의 통섭과 융합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에서 얻는 자유로 부터 가능하다. 삶과 예술의 융합 어린 왕자가 자신의 제1호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니 어른들은 “모자가 왜 무서 워?” 한다. 어린 왕자가 그린 것은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 구렁이인 데 어른 들은 모자처럼 보고 스스로의 눈높이로 판단하였으며 어린 왕자가 설명을 해 주어야 - 50 -
  • 51. 그제서 알아챘다. 어른들에게는 언제나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트리즈에서 강조하는 것은 문제를 볼 때 보이는 것만 갖고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고판이 화가는 “자유 로우려면 자유라는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작품 속에 등 장하는 ‘잡초’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식물 이름을 몰라서 스스로 잡초라 부르는 순간 뽑아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엄습하였다고 한다. 어린왕자 이야기에서처럼 어른들이 보 아를 모자로 생각한 순간 더 이상의 보아는 없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번은 사막을 여행하게 되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벌판만 계속되었다. 또 태양 볕은 사정없 이 내려쬐고 있었다. 가지고 있던 물도 이미 바닥이 났다. 두 사람은 지칠 때로 지쳤 다. 급기야 아들은 체념한 듯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힘들게 걸어가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차라리 이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을 달랬다. "아들아, 조금 만 더 참자! 조금만 더 걸어가면 틀림없이 시원한 오아시스가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걸어갔다. 한 동안 걸어가던 그들의 눈앞에 몇 개의 큰 무덤들이 나타났다. 그것을 본 순간 아들은 절망한 듯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아버지, 보세요. 이 사람들도 결국은 죽어 서 여기에 묻히고 말았지 않습니까? 우린들 별 수 있겠습니까? 다 소용없는 일입니 다." 그러나, 아버지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아들아, 이제는 우리가 정말 안심해도 되 겠구나! 여기에 무덤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산 사람들이 이들을 여기에 묻지 않았 겠느냐? 그러니 틀림없이 이 근처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을 것이다." 과연 얼마 가지 않아서 큰 오아시스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동안 갈했던 목을 시원하게 적실 수가 있었다.'라는 글에서 보듯이 사람마다 판단의 수준이 다르 다. 스티브 잡스는 “평생 설탕물이나 팔 겁니까, 아니면 나와 같이 세상을 바꿀 겁니 까? 해군이 될 바에야 해적이 되자.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일에 더 과감해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의 글에서 자칭 모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남들이 가기 힘든 곳을 가서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사진작가라 부를 수 있을까요?”라 는 이상한 질문을 하였다. 자신은 작가인 데 카메라들고 돌아다니는 자기와 다른 사 람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어리석음이 보이는 질문이다. 작가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가? 나는 “경계를 짓는 자는 스스로 자신이 정한 그 안에 갇힐 것이 분명하다.”는 답 을 하고자 한다. 통섭의 시대에는 자기와 다른 남을 인정하고 독려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 1960년대에 미국이 달나라에서 사용할 볼펜을 개발하려고 불필요한 애를 쓴 적 이 있었다. 달나라에서는 연필로도 충분한 데 말이다. 심리적 관성으로 볼펜이라는 단 어에 매몰된 결과였다. 사용하는 단어의 종류와 그들에 대한 정의가 중요하다. 통섭과 융합적 사고가 편협한 판단을 방지해 줌을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무엇을 말하고 듣 고 보고 배우느냐가 우리의 생각, 말, 행동을 지배한다. 원주세무서장 장경상씨는 2 년 정도 배운 알토색서폰을 갖고 조직원들을 설득하여 최근 시니어연주단을 만들었 다. 세무와 음악,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을 만들어냈고 지역에서 소위계층 을 위한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내가 art와 6시그마를 엮어서 art6라는 아이디를 만 - 51 -
  • 52. 들었듯이, 어느 목사가 “나는 위대한 과학자인 크리스천이고 싶다.”고 하였듯이 우리 는 트리즈를 하는 예술가가 될 수 있다. 희망을 갖고 변하도록 노력하자. - 52 -
  • 53. 40가지 해결원리 만만하게 다가서기 정찬근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창의성 코치 게재 목차 1. 40가지 해결원리, 이것만은 알아두자 2. 40가지 해결원리로 일상에서 재미를 찾자(1) 3. 40가지 해결원리로 일상에서 재미를 찾자(2) 4. 40가지 해결원리로 강의를 차별화하자(1) 5. 40가지 해결원리로 강의를 차별화하자(2) 6. 40가지 해결원리로 자기계발을 하자(1) 7. 40가지 해결원리로 자기계발을 하자(2) 8. 40가지 해결원리로 자녀의 창의성을 신장시키자(1) 9. 40가지 해결원리로 자녀의 창의성을 신장시키자(2) 10. 40가지 해결원리로 서비스를 차별화하자(1) 11. 40가지 해결원리로 서비스를 차별화하자(2) 12. 연재를 마치며… - 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