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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Together 2013 JAN vol.157
                                |   VOL.157 | 2013 JAN | www.koreaaero.com |




                                                                               첫마음
CONTENTS
                                                                   SPECIAL THEME
                                                              04   신년사
                                            스페셜 공작소           06   길을 벗어나야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
                                            스페셜 발전소           10   처음의 그 감동 함께 해요
                                            스페셜 제작소           12   최초에 도전하는 KAI
                                            KAI 우체통           14   함께, 힘차게 시작합시다!



                                                                   KAI STORY
                                            방산업계 뉴스           16   경남, 항공 관련 산업 허브로 우뚝!
                                            도전과 실패 열전         18   AMST 프로젝트, 예산 확보의 제약으로 중단
                                            으랏차차 우리 팀         20   신입 사원 공채 10기
                                            아빠가 쏜다            24   구매계획팀 주환웅 과장
                                            카이피플              28   꿈이 있어 마음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핫 이슈              30   군 감항 인증 법률 개정의 의의와 과제



                                                                   SMART LIFE
                                            리더스 클럽            32   당신도 소셜 리더가 될 수 있다
                                            책 한 줄 긋기          34   지금 여기 ‘옛집’에서 시작하는 여행
                                            감성 에세이            35   절반의 만족
                                            그곳에 가면            36   오감(五感)이 즐거운 통영 여행
                                            그림 너머 꿈 그림        40   달콤하고 몽환적인 사랑의 꿈
                                            생활의 발견            42   새해부터 바뀌는 제도, 달라지는 세상
                                            KAI 캠페인           44   2013년 새해에는 금연하세요
                                                              45   겨울철 사무실 전기 절약
                                                              46   KAI NEWS
                                                              50   TALK BOX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시인 백창우는 머무르지 않고 걸어가는 이에게 길은 열린다고 말한다.   발행인 김홍경 발행일 2013년 1월 8일(통권 157호 1월호  ·    ·비매품)
                                        발행처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커뮤니케이션팀
새해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간절한 소원을 비는 이는         (우편번호 100-791, 서울시 중구 중림동 441번지 한국경제신문빌딩 8F)
                                        담당자 홍아림(055-851-6387) 기획·취재·     제작 중앙일보시사미디어(02-6416-3942)
지난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바로 그 사람이다.            사진 sb1(070-4027-0468) 디자인 Design OZ(070-8623-9902)
새로 산 수첩에 희망찬 계획을 빼곡히 적는 이도              인쇄 삼화인쇄(02-850-0850) 표지 캘리그라피 최미옥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책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윤리강령 및 잡지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Fly Together>에 실린 외부 필자의 원고는 KAI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을 이겨낼 준비가 된 사람.     본지에 실린 글과 그림, 사진은 KAI의 승인 없이 무단 복제, 복사 및 인터넷 공개를 제한하며,
바로 당신 앞에 고운 아침, 넓은 길이 열려 있다.            본 업무와 관련 없는 자에게 누설을 금합니다.
新
                            국내에서는 저성장, 저수익률의 늪에      연초에는 에어버스 A320 날개 구조물    사항에 대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셋째, 세계 시장 진출을              세계의 많은 석학들은 50년 이후
                            빠져 국내 기업의 50% 이상이 경영     (WBP)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드리고자 합니다.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세계 권력의 중심은 아시아’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장기 안정적인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될 것이고, 한국이 그중 하나가 될



    年
                            다수의 방산 기업들은 제도의 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째, 지속적인 성장과 힘찬 도약을 위해   굳건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투명성 요구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다가올 미래에는 조선, 자동차 산업에



    辭
                            당사는 미래 성장 동력원 확보 차원에서    또한 ‘KAI 에비에이션센터’를 개관하여                            선진 항공업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 첨단 융합 산업인 항공 산업에서도
                            ‘실질적 주인 찾기’ 절차가 진행됨으로써   본격적인 교육 기부를 통한 지식 나눔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기업은    통해 KT-1, T-50, KUH 등       글로벌 권력 중심이 이동하여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고,           인재 육성을 적극 실천할 수 있게       경쟁에서 뒤처지고 도태되고 맙니다.      완제기 수출을 더욱더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이 선진국들과
                                                     됨으로써 국민 기업으로서의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위상이 되고
                            임직원 모두가 저마다 맡은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라매 전투기, 소형 무장 헬기,       인도네시아, 터키에 이어 남미 페루까지      그 중심에 KAI가 있을 것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정부 국책 과제의                            중형 항공기 등 미래 주력 사업의       해외 고객이 점점 더 확대됨에 따라        기대합니다.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대형 방산 사업의    임직원 여러분!                 적기 사업 착수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고객 서비스 체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마무리 절차에서는 다양한 진통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상생 협력 체계도         KAI의 미래는 대선 토론에서조차
                            감내하게 됨으로써 최선만으로는 부족한     이제 2013년 새해는 지난해의 아쉬움과   반드시 구축해 나가야 하겠으며,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언급될 정도로 국가 항공 산업의
    새로운 기대와 가슴 벅찬 희망을 품고    우리 역량의 한계도 통감해야 했습니다.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변화와 극복이                                                          미래이자 국가적 관심사입니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새 아침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신규 사업의 발굴과 선제적 제안을 통해    마지막으로,
    밝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요인이                                        미래 주력 사업들을 확대·육성하고,      다원화된 소통과 끊임없는 자기 변화를       이러한 국민적 관심은 우리 모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매우 아쉽게        신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R&D 선도를 위한 미래 핵심 기술을     통한 ‘기업 문화의 혁신’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임무에 정진할 때
    계사년은                    우리 회사의 경우도               항공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구축해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감으로써          필요합니다.                     더욱 큰 격려로 되돌아오고 우리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뱀의 해로,     목표했던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물론,         성장과 도약을 위한 핵심 역량을                                   원하는 밝은 미래로 인도될 것입니다.
    뱀이 묵은 껍질을 모두 벗고 새로이     안타까움 또한 겪어야 했습니다.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상하 수평 간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성장하듯이 우리 회사도 기존에                                 그 핵심 축인 KAI의 역할과 기능에                              통해 화합을 다지고 팀워크를 최대로        훗날 오늘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던 낡은 생각과 관습의 틀을     그러나 이러한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와 판단이       둘째,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끌어올림으로써 우리 회사의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큰
    모두 벗어버리고 대도약과 비전 달성을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쌓아가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회사의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소프트 파워’를 강화해 나가야 하겠으며,    주춧돌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위한 힘찬 걸음으로 풍요롭고 희망찬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영속적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익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여        고객, 정부, 협력 업체, 지역 사회 등과의   명예롭게 간직할 수 있도록 하나 된
    한 해가 되기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계속되었습니다.                 최선의 방향이 도출될 것으로 믿습니다.    내실 있는 성장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외부 소통도 활성화함으로써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회사에 대한 인식과 신뢰도를
                            KT-1 항공기는 페루 수출에         국내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전사적인 긴축 경영과 혁신 활동을 통한    향상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                성공함으로써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불확실성의 파고가 높아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계사년 새해에는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교두보를 확보하였고,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 대부분이         경영 환경의 변화를 사전에 인지하고      그리고 기본과 원칙을 존중하고 따르는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상황도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하였으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건전한 기업 문화 구축을 통해           항상 즐거움과 기쁨이 더욱 가득하고
    참으로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인   원가 절감, 비용 축소,            ‘리스크 사전 관리 체계’를 정착하여     ‘100년 기업’, ‘일하고 싶은 기업’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수리온과 FA-50은 개발을 종료하고     혁신적 자기 변화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만들어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꿈과
    미국의 지속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는     본격 양산 체제로 전환하였으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내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희망을 줄 수 있는 행복한 초일류 일터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럽발 경제 위기로 이어져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스페인 등         차기 군단 무인기 개발 사업을         ‘비상 경영’은                 또한 ‘성과 관리 체계’의 투명성을
    선진 유럽 국가들조차             수주함에 따라 유인기뿐만 아니라        우리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제고하여 부문별 책임 경영을 강화해      임직원 여러분!                                    2013년 1월 2일
    국가 부도의 위기로 내몰렸으며,       무인기에서도 미래 항공 산업을                                  나감으로써 기업의 이익과 가치를        2013년 세계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다수의 우량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선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2013년 한 해 동안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사장 김홍경
    신용 평가 하락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4 FLY TOG ETH ER                                                                                                                                                 5
SPECIAL
    THEME
 아름다운 시작




                          길을 벗어나야
                                    누군가 걸어와 말을 걸었다. 동그란 쇠테 안
                                    경을 쓴 그는 구멍이 송송 난 하얀색 낡은 티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실례하지만,
                                    이곳에 대해 잘 아세요?” 머뭇거리며 다가오
                                    는 낯선 이에게 왠지 호기심이 생긴다. “나흘
                                    정도 있었어요. 저는 여행자거든요.” 아마도
                                    그는 운동화를 신은 채 작은 배낭을 메고 있
                                    는 나를 보고 여행자라는 걸 짐작하였을 것
                                    이다. 스무 살 남짓한 그는 이탈리아에서 왔
                                    다고 하였다.
                                    여행을 하고 싶어 훌쩍 떠나온 곳이 바로 브
                                    뤼헤였다. ‘서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벨기
                                    에의 브뤼헤는 발길 닿는 곳마다 그저 넋을
                                    놓기 좋은 곳이다. 아담하게 줄지어 있는 집
                                    들과 아름드리나무가 가득한 공원, 어딜 가
                                    나 가득한 꽃들…. 중앙역을 중심으로 마르
                                    크스광장까지 걸어갈 수 있을 만큼 아담한
                                    곳이다. 여행자들에게는 꽤 쉬운 루트인 이
                                    곳에서 그 청년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또 다
                                    른 이방인에게 길을 묻고 있었다.
                                    “지도를 일부러 구하지 않았어요.
                                    지도가 있으면 여행이 아니니까.”
                                    청년은 여행을 시작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에게 길을 묻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
                                    신이 가고 싶은 곳을 정했다고 한다. 가야 할
                                    곳을 미리 정하면 재미가 없어서란다. 신선
                                    했다. 나의 경우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치밀한 준비와 계획이 마련되어 있어야 마음
                                    이 놓였다. 준비만 하다가 일어나지도 않을
    글 장정현 사진 topic
                                    일들을 상상하며 지레 포기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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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 과정과 끝을 모두 알고 있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알고 있는 것을         시작이 없이는 발전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작 없이는 성장과 성숙도 없으며 행복 또한 존재할
                        확인하는 건 여행이 아니니 말이다. 이방인 청년에게 여행은 매일매일 또 다른 시작이었을 것이고, 거         수 없다. 시작은 매사의 전환점이며 모든 가능성이다. 누군가의 시작은 많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기에는 분명 특별한 설렘이 있었을 것이다.                                         신념을 남긴다. 북극이나 남극과 같이 도저히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곳에 발자국을 남기고, 그곳에서
                        터키 출신 시인인 나짐 히크메트는 ‘진정한 여행’이라는 시에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의 삶을 만들어놓은 것도 한 사람이 시작한 도전에 있었다. 사람들이 상황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동물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라고 읊기도 하였다.                      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시작에 대한 의미 부여와 도전에 있었다. 이처럼 시작은 언제
                        길을 잃었을 때 비로소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우리는 모두        나 역사를 바꿔왔고 인류를 만들어왔다.
                        여행자의 마음이 된다. 머릿속으로 계획을 짜보기도 하고, 거창한 실행 전략을 마련해놓기도 한다. 그
                                                                                                                           매 일    다 시   시 작 할   수   있 는   행 운
                        러나 완벽한 계획이란 있을 수 없는 법이다. 생각은 늘 변하고, 계획은 변경되기 마련이며,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당황해하기도 한다.
                        나름대로 큰 틀이 정해지면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를 생          시작하는 사람이 가진 가장 큰 특권은 ‘아직 시작하지 않음’이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멋진 가능성이
                        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먼저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늘 아쉬         시작에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는 수많은 고민에 빠질 것이며 생각지도
                        움이 남게 마련이다. 아쉬움 때문에 시작할 수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못했던 문제점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시작과 함께 생기는 고민은 퇴행이 아
                                                                                        니라 전진이기 때문이다. 시작으로 생기는 수많은 고민은 창조적 발상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시작한
             모 든   가 능 성 이   존 재 하 는     시 작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멋진 선물이다.
                                                                                        소설가 공지영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이런 말을 한다. “사람도 나무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죽음
                        사실 시작이나 처음의 중요성은 시대를 초월하고 동서고금을 막론해 사람들의 삶에서 계속 강조되어            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
                        왔다. ‘시작이 반이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등은 모두 처음 또는 시작   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말이다.                                                나무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새로 시작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매일매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행운을 가
                        삶에서도 시작의 의미는 각별하다. 생명이 시작되는 탄생, 해가 바뀌고 새로운 날이 시작하는 정월 초         지고 있다.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하루, 새 학년이 시작되는 학기 초,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결혼 등 우리의 인생에서 시작은 누구에게        2013년의 시작이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시작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작조차 하지
                        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것이다.                                          못한 일들이 우리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다. 설렘을 안고 두려움 없이 시작하자. 시작이라는 문을 통과
                        회사에서도 시작의 의미는 각별하다. ‘킥 오프(kick off)’라 해서 축구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행위를 빗   해 긴 여행을 하다 보면 매 순간 가슴 떨리는 또 다른 시작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대어 일이나 사업,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한다. 시작부터 잘하자는 다짐을 갖는 행사다.          “우리는 시작에 머물러 있을 뿐 충분히 먹은 것도, 마신 것도, 사랑한 것도, 아직 충분히 살아본 것도
                        우리가 시작에 큰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닌 상태였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글귀가 가슴속에 맴도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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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발전소

                                       처음의    ‘처음’이라는 말은 늘 설레고 가슴 벅차다. 때론 그 설렘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하고,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우리 사우들이 기억하는 떨리는 첫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 감동
                                              정리 윤정아 사진 임익순



   생산지원직 서보성 조장                                                                                        T-50수출사업관리팀 양무호 과장
  “적당한 긴장감이 삶의 원동력이에요”
   첫 출근 하던 날,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보고 깜짝
                                      함께 해요                                                            “T-50 첫 수출의 감동을 잊지 못해요”
                                                                                                       첫 수출 소식은 모든 사우들에게 환희의 순간이죠.
   놀랐어요.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전 다녔던 중소기                                                                         저 또한 T-50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됐다는 소식을
   업과는 근무 환경이 너무 달랐거든요. 처음 받은 월                                                                        듣고 환호성을 질렀어요. 당시 인도 파견 근무 중이
   급 명세서를 아직도 갖고 있어요. 어떻게든 여기에                                                                         었는데, 타지라서 그런지 더 뭉클하더라고요.
   서 뿌리를 내리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죠. 그                                                                         수출이 성사되고 두 달쯤 후 한국에 돌아왔는데,
   럼에도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T-50 수출 사업 관리를 맡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요즘은 번역이 돼서 나오지만, 예전에는 항공기 도                                                                         T-50과 인연이 깊거든요. 2002년 입사 당시 T-50
   면이 대부분 영어로 표기되어 있었어요. 영어 실력                                                                         이 초도 비행에 성공했고, 개발과 양산 단계를 거쳐
   이 약해서 늘 실수투성이였죠. 그래서 선배들에게                                                                          해외에 수출하기까지 T-50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
   영어를 못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했                                                                          켜봤어요. 앞으로도 T-50이 전 세계로 수출돼 더
   어요. 그때부터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기                                                                        많은 나라와 교류하며 사업 관리를 할 수 있기를 바
   술 영어라 시간이 지나니까 꽤 익숙해지더라고요.                                                                          랍니다. 저는 처음의 설렘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흘
   저에게 처음은 무척 어려웠지만 참 설레던 순간이                                                                          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세
   에요. 적당한 긴장감이 사람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                                                                         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
   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그 설렘을 또                                                                        렇다’라는 시 구절처럼 오래오래 깊은 향을 내는 사
   한 번 느끼고 싶네요.                                                                                        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비행시험팀 이진호 수석연구원                                                                                     A350사업관리팀 김희정 차장
   “KT-1 첫 비행, 역사의 현장에 있었죠”                                                                            “의미 있는 첫 순간을 꿈꿔요”
   1991년 12월 12일을 절대 잊을 수 없어요. KT-1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상장을 받은 날, 엄마를 떠
   이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했던 날, 초도 비행 조종사                                                                        올리면서 지칠 줄 모르고 뛰었죠. 그때 엄마가 사주
   로 직접 참여했거든요. 그 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                                                                        셨던 아이스크림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저에
   면 ‘번지점프’라고 할까요?                                                                                     게 처음이란 ‘조금은 숨 가쁘지만 아이스크림처럼
   KT-1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첫 번째 항공기라 초도                                                                        달콤한 순간’이에요.
   비행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조종사가 없었지요.                                                                        신입 사원 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저는 초도 비행 조종사로 선발되고 나서 영국의 ‘테                                                                        보던 커리어 우먼을 상상하며 당당히 첫 출근을 했
   스트 파일럿 스쿨’에서 1년간 시험 비행을 할 수 있                                                                       는데, 커리어 우먼이 되는 길이 생각처럼 녹록하지
   는 자격을 획득했죠. 이전에 많은 항공기를 조종해                                                                         않더라고요. 1995년에 입사했는데, 그때 제 소원이
   봤고 시험 비행에 대한 공부를 마쳤는데도 막상 그                                                                         무엇이었는지 아세요? 제가 월차를 낸다고 했을 때
   순간이 오니까 떨리더라고요. 그렇게 떨리는 공포                                                                          팀장님이 안 된다며 다음에 쉬라고 말하는 거예요.
   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자기 분야에서 최선                                                                        당시 다른 팀원들이 월차를 쓴다고 하면 이런저런
   을 다해 준비한 사람들 덕분이에요.                                                                                 이유를 들어서 안 된다고 하면서, 제가 내는 휴가계
   KT-1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학자와 엔지니어들의                                                                         는 일사천리로 통과되는 거예요. 팀 내에서 제가 쓸
   노력과 열정이 있었죠. 최초는 최고가 아닐 수도 있                                                                        모없는 존재같이 느껴져서 무척 속상했어요. 지금은
   지만, 처음이 주는 감동은 역사에 길이 남을 거예요.                                                                       그런 소원을 빌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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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제작소




   최초에                                                                                                                               ‘최초’라는 말은 늘 역사의 현장으로 기억된다.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는 것만큼 가슴 뛰는 일이 또 있을까.


   도전하는                                                                                                             KAI가 만들어낸 ‘최초’라는 타이틀은 역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기록이다.
                                                                                                                                                           글 윤정아




   KAI                                               최초로 컴퓨터를 활용해 개발한 T-50       민간 기업 최초, 실용 위성
                                                     항공기 개발이 한창인 현장. 실물 모크업이     ‘아리랑 3A호’ 본체 납품              대한민국 교육 기부 효시
                                                     들어와야 할 자리에 대형 모니터가 놓여 있     “믿고 끌어주는 형님이 있어서 큰 어려움이      ‘KAI 에비에이션캠프’
                                                     다. 항공기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부품의 종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교육 기부에 발 벗고 나선 국내 최초의
                   최초의 국산 무인기 ‘송골매’
                                                     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제작에 들어가기 전     아리랑 3A호를 개발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기업이다. 2010년부터 우리 회사가 보유한 항공우
                   하늘을 날던 무인기가 갑자기 사라졌다! 무인기는 무
                                                     실물과 똑같은 모크업을 만들어 실제로 적      하는 말이다. 아리랑 3A호 사업은 지금까지     주 분야의 지식과 경험, 공간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
                   선 통신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통신이 두절되면 행방
                                                     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작동해보는 과정을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위성 개발을 민간 기      지로 ‘KAI 에비에이션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KAI 에
                   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통신이 끊겼다면 추락했을 확
                                                     거친다. 설계상 문제가 없는지 일일이 확인     업으로 이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비에이션캠프는 개관 2년 만에 5000명 이상의 교사
                   률이 높다. 사람들은 혹시라도 무인기를 찾지 못할까
                                                     한 후 제작하는 방식이다.              특히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우리 회사       와 학생이 참여했다.
                   봐 초조한 얼굴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웅~’ 하는 굉
                                                     그런데 T-50 개발 당시, 현장 어디에서도    가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       2012년 8월에는 교육 기부 체험 학습관인 ‘KAI 에비
                   음이 들리더니 무인기가 유유히 파라포일을 펼치고
                                                     모크업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대신 그 자리   다. 향후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교두    에이션센터’의 문을 열었다. 항공 산업의 발전 경과와
                   착륙한다. 어찌된 일일까?
                                                     에 대형 모니터를 놓고 컴퓨터 모크업을 활     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품이 전시된 항공전시관, 교과 과정과 연계해
                   우리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송골매’는 군수 산
                                                     용했다. 전체 항공기 모크업을 컴퓨터로 대     우리 회사는 아리랑 3A호 본체를 개발하면      항공 과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학습
                   업의 전력화와 민수 산업의 상품화 측면에서 일정 수
                                                     신한 것은 T-50이 세계 최초였다. 도면도    서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위성 개발 기술       관, 시청각 교육과 활주로 관람이 가능한 전망대로 구
                   준에 도달한 국내 유일의 무인기로 평가받는다. 시속
                                                     종이 도면 대신 컴퓨터 도면을 활용했다. 덕    을 상당 부분 전수받았다. 기존 ‘아리랑 1호’   성되어 있다. 자라나는 꿈나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185km로 비행이 가능하며 순항 속도를 유지할 경우
                                                     분에 일정을 단축할 수 있었다. 항공기 중량    ‘아리랑 2호’ ‘아리랑 3호’의 부품을 개발하   기업, 우리 회사의 미래가 바로 여기에 있다.
                   6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시험 비행 당시 완벽하게
                                                     관리도 실제로 부품을 만드는 대신 수치를      면서 익힌 경험과 기술이 아리랑 3A호 본체
                   비상 상황에 대처한 송골매. 현재 우리 회사는 송골매
                                                     컴퓨터에 입력해 컴퓨터상에서 중량을 체크      를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아리랑
                   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3A호는 1톤급 저궤도 실용 위성으로 높은
                                                     발 빠르게 첨단 기술을 도입해 개발 일정을     해상도를 지닌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것
                                                     단축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KAI.    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산불이나 홍수 피해
                                                     T-50 개발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는 물론이고 도심 열섬 현상 분석 영상 등을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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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우체통




                      “함께, 힘차게 시작합시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이 한 해 동안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보고 특별한 목표도 세워봅니다.
                                                                                   2013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나 자신, 사랑하는 가족, 우리 회사, 대한민국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세요. 정리 여경미




       2013년,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여자 친구를 만들어서 예쁜 사랑을 하겠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요.            2013년에는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               가족에게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   스페인어 신문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인사팀 유승일 인턴 사원                  비행시험팀 김광원 책임연구원                 딸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올리겠습니다. 생산운영팀 김용수 팀장                                                                           조립생산팀 박정호 전임기술원
                                                      체중 조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영어에 대한      여보, 2012년 한 해에도 허리띠 졸라맨다고 고생이
                      첫째, 박사 학위 논문을 통과하고 싶어요. 몇 년 전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할       많았어요. 특별히 따뜻하게 위로는커녕 내 생각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존재만으로도 늘 힘이
                      수료만 한 상태에서 차일피일 미뤘는데 새해에는       거예요. 수출기술팀 이동건 차장              했던 건 아닌지 반성이 되네요. 2013년엔 조금 더   됩니다. 위성사업팀 최안나 사우
                      꼭 박사 학위를 취득하겠습니다.                                              세련된 남편과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MTB 300 울트라 랠리를 완주하고 싶어요.   복근은 바라지도 않는다. 뱃살만 없애자.         사랑해요. 위성개발팀 김성문 전임기술원           가족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습니다.
                      무박 2일 동안 산길만 300km를 달려야 하는 힘든   위성개발팀 이호재 책임연구원                                                기체설계팀 홍시용 책임연구원
                      과정이죠. 세 번 도전의 실패를 딛고 올해에는 꼭                                    다이어트를 꼭 하겠습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성공하겠습니다. 구매3팀 김준석 차장            새해에는 모든 빚을 청산하겠다!              하겠습니다.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첫째, 고3 아들아! 공부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과
                                                      생산지원직 하성용 전문기술원                빨래도 자주 하겠습니다. 방 청소도 자주          학과에 가길 바란다. 둘째,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금연과 함께 매일 담배 한 갑의 값인 2700원씩                                    하겠습니다. 금연도 하겠습니다. 2013년에는       딸아! 첫 직장의 중요함을 깨닫고 현장에서 하는
                      모으고 싶습니다. 그렇게 1년 동안 모은          몸 튼튼~~ 마음 튼튼~~!                이 모든 약속을 실천하겠습니다.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배워 나가라.
                      98만5500원으로 나에게 멋진 선물을 할래요.      군수기획팀 황영섭 차장                   자재관리팀 현재봉 기술원                   셋째, 사회생활에 바쁜 아내여! 가끔씩 가족끼리
                      노사협력팀 박종성 사우                                                                                   함께할 수 이벤트를 만들고 실현해봅시다.
                                                                                     꿈을 크고 넓게 키워주는 아빠가 될게.           회전익ILS체계팀 황행달 책임연구원
                                                                                     조립생산팀 박정호 전임기술원


       2013년,         서로를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고 상호 이해하며        불평등이 없는 세상이 되길!

       대한민국에 바란다!     공경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위성개발팀 김성문 전임기술원
                      대외협력실 김지형 차장                                                   외적으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내적으로는         대형 수주가 빵빵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임직원을 만족시키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항공우주박물관 예시원 차장                  우리 회사에 바라는 소식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위성사업팀 이창한 차장                   비행제어팀 김대웅 연구원
                      되길 바랍니다.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안 되는 이유를           2013년에는 이공계와 제조업이 부흥하고 있다는     중형기 사업 착수라는 소식이 들리면 좋겠어요.       구주사업관리1팀 이성문 팀장
                      찾기보다는 ‘Why not?’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소식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어요!              비행계측팀 김선상 선임연구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수출계약팀 이수진 차장       기체해석팀 조대현 수석연구원                                                수출 대박!
                                                                                     방산 수출 기업 국내 1위!                 기체생산1팀 전재만 전임기술원
                      서로를 인정하고 웃음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부정부패가 없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회전익ILS개발팀 김세욱 책임연구원
                      좋겠습니다. CWB개발 T/F 박성섭 연구원        부품검사진 천병철 전문기술원                                                수출 청신호를 기대합니다.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신바람 나는 회사로         신바람 나는 회사, 일할 맛 나는 회사가
                      진정한 서민들을 위한 강력한 경제 정책이          경제가 활성화하길 바랍니다.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되는 그 날까지 파이팅!
                      실현되길 바랍니다. 조립생산팀 성창열 차장         훈련체계개발팀 홍금석 책임연구원              산업협력담당 박정수 담당                   생산지원직 조성봉 전문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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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업계 뉴스


                   사천시, 첨단 항공우주과학관 2013년 3월 개관                       군용 항공기 비행 안전성 인증에 관한 법률 개정                        ETRI 개발 무인 항공기용 OS, 미국서 인증
                   경남 사천시는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일대 1만6500여 제곱미터 부지에 첨단        방위사업청은 2012년 12월 18일 ‘군용 항공기 비행 안전성 인증에 관한 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무인 항공기용 운영 체제(OS)가 미국 평
                   항공우주과학관을 준공해 2013년 3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012년 12월       률’(이하 군 감항 인증법)을 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17일 밝혔다. 이 과학관은 사천시가 총 사업비 153억2000만원을 투입, 임대     지난 2009년 8월 1일에 제정되어 시행 중인 군 감항 인증법은 군용 항공기 및     2012년 12월 12일 ETRI에 따르면 항공 운영 체제 표준을 지원하는 ‘Qplus
                   형 민간 투자 시설(BTL) 방식으로 2011년 7월 착공했다. 지상 3층 규모의 항   수출용 항공기에 대한 비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률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군        -Air(큐플러스-에어)’가 인증 기관인 미국 아티고로부터 항공 인증 기준 최고
                   공우주과학관은 날렵하게 비상하는 비행기 형상으로, 항공관과 우주관 그리고          감항 인증법 제정 이후 2010년 터키 수출형 기본 훈련기 KT-1T에 대한 감항     수준인 ‘DO-178B Level A’를 획득했다. 큐플러스는 ETRI가 개발한 리눅스 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항공우주과학관은 단순히 보는 전        인증(형식 인증서 발행)을 시작으로 UH-60 아프간 파병 항공기, 한국형 기동      반의 국산 임베디드 운영 체제로, 큐플러스 에어는 무인 항공기에 적용돼 항공
                   시에서 벗어나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오감 만족 학습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헬기(KUH) 및 FA-50 전투기 등 감항 인증 형식 인증서를 발급하였다. 이번 군   기의 두뇌로서 조종 및 통제 역할을 하게 된다. 큐플러스 에어는 비행기가 낙뢰
                   기대된다. 과학관 준공에 앞서 사천시는 오는 2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내 일부       감항 인증법 개정안은 법 제정 당시 입법 미비 사항과 현행 제도의 시행상 나타       에 맞아 시동이 꺼지더라도 부팅하는 데 20초 이상 걸리던 외국산에 비해 3초
                   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견학을 진행한다.                     난 절차의 개선 사항을 보완했다.                                이내로 짧아져 안전한 비행 모드 복구가 가능하다.




   경남,
   항공 관련 산업
   허브로 우뚝!




                                                                                                                                                                            정리 편집부
                   중국 항공 업체, 경남도 항공 관련 중소기업 방문                       고흥서 제1회 인간 동력 항공기 대회                              KF-16, 합동 정밀 직격탄 2개 목표 동시 타격
                   2011년 12월 경남도내 중소 항공업체들이 중국의 시안(西安), 선양(沈陽), 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013년 10월 4일 전남 고흥 항공우주연       공군은 2012년 12월 7일 운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KF-16 전투기의 지
                   두(成都) 지역의 항공업체를 방문하여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 이후 도내 항공         구원 항공센터에서 ‘제1회 인간 동력 항공기 경진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 목표물에 대한 정밀 폭격 능력을 대폭 강화했으며, 이를 검증하는 실무장 사
                   관련 중소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위한 중국 항공업체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          인간 동력 항공기 대회는 기계적인 동력을 쓰지 않고 사람의 힘만으로 비행할         격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공군 항공소프트웨어지원소가 이번에 업그레
                   다. 2012년 5월 중국의 시안, 청두 항공사가 도내의 수성기체 등 항공 중소기     수 있는 항공기를 개발하는 능력을 겨루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1년       이드한 것은 KF-16 전투기와 합동 정밀 직격탄(JDAM)의 운용 소프트웨어로,
                   업을 방문하여 수출 상담을 한 이후, 10월에는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와 연         10월 항우연 주최로 국내 대학 등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인간 동력 항    이를 통해 KF-16 전투기는 한 번의 공격 명령으로 합동 정밀 직격탄 2발을 동
                   계한 국제 심포지엄 및 수출 상담회에도 중국 업체들이 참석하여 우리 중소기         공기 시범 경진 대회’의 본 대회 격이다. 지난 시범 대회에서는 자체 제작한 비행     시에 발사해 2개의 목표물을 한꺼번에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또 JDAM의 위성
                   업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 12월 17, 18일 양일간에     체로 비행을 시도해 부분적으로 성공한 팀도 있었지만, 대회 규정에 적합한 비        항법 장치 인증 절차도 함께 개선해 출격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항공소
                   걸쳐 중국 하얼빈에 소재하는 에어버스와 중국 업체 간의 조인트 벤처 회사인         행 성공 기록은 없었다. 항공기 설계와 제작에 관심 있는 국내 단체 및 개인이라      프트웨어지원소는 이번 업그레이드까지 성공함에 따라 우리의 항공 무기 체계
                   HMC에서 도내 소재 율곡 등 6개 업체를 방문하여 수출 상담을 실시했다.         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1월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접어들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16 Fly To gether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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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과 실패 열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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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9년에 등장한 페어차일드 C-123 수송기는 기존의 수송기와 글라이더 운용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우수한 기종으로 C-130 수송기의 개발에       1950년대 초에 미 공군은 소련과 동구권 국가에 대한 제공권 우위를
   기여하였다. 미 공군은 1970년대에 베트남 전쟁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단거리 이착륙 성능을 강조한 AMST 수송기 개발에 성공하였으나         확보하고자 우선적으로 폭격기와 전투기의 개발에 투자했다. 제2차 세
   예산 확보의 제약과 획득 우선순위 조정, 그리고 기존 운용 기종의 잔여 수명 등의 이유로 끝내 사업을 취소하고 말았다.   글 이장호 차장(사업전략팀)
                                                                                          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큰 활약을 한 전투기와 폭격기에 가려져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였으나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기종이 바로 수송기이다. 미 육군 항공대의 주력 수송기로 활약한 더글
                                                                                          러스 C-47과 C-54 수송기는 병력 수송, 공정 작전, 화물 수송, 공중 보
                                                                                          급에 이르기까지 임무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AMST 프로젝트
                                                                                          1960년대에 들어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국은 밀림 속에 위치한 주

  예산 확보의 제약으로 중단                                                                          요 주둔 기지에 인원 수송 및 물자 보급을 위하여 최신 기종인 C-130
                                                                                          수송기를 투입하였으나 실제로 운용한 결과 성능 면에서 기대에 미치
                                                                                          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의 수송 지원에 불만을 느낀 미 육군은 자체적으로
                                                                                          캐나다에 의뢰하여 C-7 소형 수송기를 개발하여 운용하기 시작하였으
                                                                                          며 이러한 조치는 미 공군과 마찰을 불러왔다. 미 육군의 입장에서는
                                                                                          중장비를 직접 수송하지 못할 바에는 32명의 병력 또는 3.6톤의 화물
                                                                                          을 탑재하고 불과 220미터의 활주로에서 이륙이 가능한 C-7 수송기가
                                                                                          훨씬 더 유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C-7 수송기의 화물실에는 지프 트럭
                                                                                          과 105mm 곡사포를 탑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였다.


                                                                                          1979년 예산 확보 제약으로 AMST 프로젝트 중단
                                                                                          이러한 실전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미 공군은 1968년에 C-130을 대체
                                                                                          할 차세대 전술 수송기의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1972년에는 제안 요구
                                                                                          서를 배포하였다. 미 공군은 AMST(Advanced Medium STOL
                                                                                          Transport)라고 이름 붙인 대형 사업을 공고하면서 12톤의 화물을 탑
                                                                                          재하고 610미터의 간이 활주로에서 이륙하여 740킬로미터의 행동반
                                                                                          경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5개의 항공기 제작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하였는데 1972년
                                                                                          11월에 보잉과 맥도넬 더글러스의 제안서가 후보 기종으로 채택되어
                                                                                          시제기 제작에 착수하면서 경쟁에 돌입하였다. 맥도넬 더글러스
                                                                                          YC-15는 1975년 8월에 초도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보잉 YC-14는
                                                                                          1976년 8월에 초도 비행에 성공하였다. 두 기종 모두 우수한 기술을
                                                                                          접목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에 장기간 참전하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된 미국 정
                                                                                          부는 우선순위가 높은 F-14, F-15 전투기를 확보하는 데 국방 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하면서 수송기 분야에서는 C-5 대형 수송기를 확보하
                                                                                          는 데 우선순위를 부여하였다. 한편 이미 수백 대 이상 운용 중인
                                                                                          C-130 수송기의 기체 수명이 많이 남아 있는데도 신규로 AMST 기종
                                                                                          을 구매하기에는 예산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었기 때문에 소요량이 삭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기종이 바로 수송기다.
                                                                                          감되면서 1979년에 AMST 프로젝트는 중단되고 말았다. 비록 AMST       미 공군은 1970년대에 베트남 전쟁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AMST 수송기
                                                                                          사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이 중단되고 말았으나 기술적인 개발 성          개발에 성공하였으나 예산 확보의 제약과
                                                                                          과는 남아 미 공군의 차기 대형 수송기 사업에 그대로 이어졌으며 현재         획득 우선순위 조정, 그리고 기존 운용 기종의
                                                                                                                                         잔여 수명 등의 이유로 끝내 사업을
                                                                                          의 보잉 C-17 수송기가 탄생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취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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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STORY
    으랏차차 우리 팀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눈앞에 펼쳐진 미래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하지만 ‘입사’라는 두꺼운 벽을 뛰어넘었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가득하다.
                                   재치 발랄한 12명의 신입 사원이 자신만의 행운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앞으로 공채 10기를 기대해주세요”




                                   설레는 마음과 떨리는 마음이 교차하는 새 출발. 누군가에게는 아득했던 먼 일 같지만 KAI의 상큼 발랄
                                   한 신입 사원들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과 앞으로 계획한 일들이 넘쳐난다. 우리 회사는 올해 연구개발/생
                                   산기술, 정보시스템, 시설환경, 안전, 노사/재무, 영업, 구매 등의 분야에 맞는 인재를 공개 채용했다.
                                   ‘창조하는 KAI인’, ‘도전하는 KAI인’, ‘협동하는 KAI인’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 최고 항공기
                                   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
                                   로 든든한 인재 양성이다. 이번 채용으로 새롭게 KAI인이 된 신입 사원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제기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창조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공채 10기’로 선발된 그들은 세계
                                   최고의 기술에 도전하면서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가진 KAI인으로 육성될 것이다. ‘공채 10기’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정리 여경미 사진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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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홍 신입 사원                                                                                                                            최민성 신입 사원
   2012년 9월, KAI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기다릴 때 집으로 KAI                                                                                           입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물건이 있다면 바로 수첩인 것 같아요. 면접
   사보인 ‘플라이투게더’가 배달되었어요. 이것을 보고 KAI가 인재를 얼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했던 업무를 적어놓은 수첩을 한번 훑어보니 한
   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노사협력팀에서 근무하면                                                                                                 결 수월하던 걸요. 저는 세계 최고의 비행기를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
   서 이런 KAI의 인재 개발 노력에 한몫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습니다. 이제는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꿈까지 늘어났네
                                                                                                                                        요. 머잖아 그 꿈을 이루는 날, 다시 뵙겠습니다.

   김성훈 신입 사원
   제게 KAI는 북극성과 같아요. 항상 목표가 되고 의지가 되는 곳이거든                                                                                              김유나 신입 사원
   요. 고등학교 때 처음 제주도에 가면서 항공기 제작에 매력을 느끼게                                                                                                저는 이모가 진주에 살고 계셔서 이모 댁에서 통근 버스를 타고 출퇴
   됐고, 그래서 전공도 항공우주학을 선택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근을 하고 있어요. 이모가 면접을 준비할 때 지쳐 있는 저를 위해 팔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란 책을 접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제 자                                                                                              를 만들어 주셨어요. 이 팔찌를 보면 가족들이 저를 응원하고 있는 것
   신을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같이 든든하답니다.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
                                                                                                                                        하겠습니다.

   최인석 신입 사원
   전 오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용해온 샤프펜슬을 가지고 왔어요.                                                                                                윤영규 신입 사원
   대입부터 취업 시험까지 공부하면서 이 샤프를 사용했거든요. 또한                                                                                                  KAI에 입사하고 보니 스마트폰이 은인 같은 존재네요. 스마트폰을 통
   KAI 트랙 제도를 통해 KAI 입사에 꿈을 키울 수 있었어요. 저는 그동                                                                                            해 빠르게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빠르게 정보를 얻은 만큼
   안 ‘KAI에서 이런 사람이 돼야겠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                                                                                              준비도 빨리 할 수 있었지요. 이곳에 온 것이 제 운명 같다는 생각이
   습니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들어요. 목표로 삼은 KAI에 취업이 되니 절로 웃음이 터지네요. 그동
                                                                                                                                        안 힘들었던 과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유승일 신입 사원                                   박기석 신입 사원
                                                저에게는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해준 두 가지 행운의 징표가 있어      경영관리 업무를 잘 하려면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
                                                요. 하나는 ‘다 자신 있어’라고 새겨진 색연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   겠죠. 저는 다른 사우들에게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어요.
                                                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문구를 붙     이를 위해 항상 컨실러를 챙긴답니다. 피부 관리를 잘 못하면 피곤해
                                                인 지갑이에요. 면접을 할 때도 옷 주머니에 이 색연필과 지갑을 넣어      보이거나 어두운 인상이라 미리 준비하는 거죠. 앞으로도 이미지 관리
                                                두었죠. 그것이 제게 행운을 전해준 것 같아요.                  를 확실히 하겠습니다.


                                                윤영진 신입 사원                                   안세영 신입 사원
                                                KAI의 합격 통지서를 받은 후 친구에게 병따개 열쇠고리를 선물 받았      공채 10기 면접 전날, 어머니께서 당부 어린 말씀과 함께 몇 년간 가
                                                어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그 친구는 제가 얼마나 KAI에 입사하고 싶     지고 있던 2달러짜리 지폐를 주셨어요. 2달러는 행운의 징표잖아요.
                                                어 했는지 알고 있었던 거죠. 회사 내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라       면접 당일에는 긴장이 됐지만 어머니가 주신 2달러를 보니 마음이 진
                                                고 제게 이런 선물을 했나 봐요. 지금은 새롭게 무엇을 이루겠다는 꿈      정되더라고요. 앞으로 일하면서 시련이 올 때도 있겠지만 어머니가 주
                                                보다는 제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신 2달러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임정엽 신입 사원                                   우선택 신입 사원
                                                저는 집이 대구예요. 사천으로 면접을 보러 올 때 어머니께서 격려 차      외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한국에 돌아온 제게는 이곳의 친구 한
                                                원에서 선뜻 어머니의 차를 내어주셨어요. 그 후로는 제가 계속해서        명 한 명이 정말 소중합니다. KAI 면접 때 우연히 ‘문경재’라는 친구를
                                                그 차를 타고 다닙니다. 덕분에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실감하고 있죠.      만났는데, 알고 보니 고등학교 후배인 거예요. 지금은 둘 다 합격해 기
                                                앞으로 KAI에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멋진 인생의 계획도 세워야죠. 동     숙사에 살면서 출퇴근을 같이 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경재
                                                기들 사이에서도 히든카드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와 돈독한 우정을 나눴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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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STORY
    아빠가 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소박한 생활 속에 소소한 행복은 찾아온다.
     구매계획팀 주환웅 과장   주환웅 과장은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 역시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행복을 디자인해보세요”      그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을 들여다본다.
                    글 여경미 사진 임익순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족’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환웅 구매계획팀 과장 역시 그들 중 한 명이다. 그에게 가족
                                                은 삶의 활력소이자 기쁨이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은 물론이고, 아들
                                                현재가 세상에 태어났던 날과 첫 말문을 떼던 날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오늘 ‘아빠가 쏜다’ 이벤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현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떨리고 설레
                                                네요. 평소처럼 ‘아빠!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하며 배웅해주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
                                                늘 학교에서 아빠를 보면 깜짝 놀라겠지?’라는 생각에 혼자 흐뭇해했는걸요.”
                                                주 과장은 아빠가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라는 아들 현재의 모습을 보니 내심 기
                                                분이 좋았단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주지 못한 미안함을 전
                                                하고 싶어 그는 ‘아빠가 쏜다’를 신청했다. 주 과장에게 가족은 에너지 같은 존재이지만
                                                그런 고마움을 현재(9)와 연재(7)에게 쉽사리 말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깜짝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세상에 단 한사람, 믿고 지지해주는 아빠
                                                “어느덧 아빠의 편지에 진심 어린 눈빛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의젓한 아이로 훌쩍
                                                자랐네요. 집에선 몰랐는데 학교에서 보니 현재가 이렇게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다는 것
                                                이 정말 우리 부부에겐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주 과장의 말에 아내 박세희 씨도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크고 소중하지만, 가끔은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아이
                                                들이 더 똑똑하고 반듯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욕심이기 때문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자꾸 욕심이 생겨요. 그래서 때때로 잔소리를
                                                하고 간섭을 하기도 하죠. 아이들이 무엇이든지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말
                                                이에요.”
                                                부모가 되기에 앞서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지 연습이 필요하다며 주 과장

24 Fly To gether                                                                                     25
{ L e t t e r   f r o m   D a d d y }
                                             은 아쉬움을 나타낸다.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믿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망가지지 않아요. 그게 부모의 역할이죠. 믿
                                             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끊임없이 흔들려요. 온전
                                             하게 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옆에 사람이 있어도 외
                                             롭게 됩니다. 나를 지지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
                                             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가 자녀를 키우면서 많이 의지하는 이는 아내이다. 자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믿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면    신이 아이들을 훈계할 때 아이들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그 사람은 망가지지 않아요. 그게 부모의 역할이죠.   것이 아내이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아내의 모습에 감사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끊임없이 흔들려요.     와 존경을 느낀다는 그는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온전하게 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옆에    도 스스럼이 없다.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파트너처럼

            사람이 있어도 외롭게 됩니다. 나를 지지하는 누군가가    주 과장과 아내 박세희 씨는 조금씩 좋은 부모가 되는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방법을 배워나간다.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지라고 하면서 우리 부부는
                                             막상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솔선수범을 보여야
                                                                               사랑하는 아들 현재에게
                                             하는데 말이죠. 제가 부족한 부분은 아내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아내가 부족한 부분은 제가 보완을 해나가는
                                                                               아빠가 아들에게 편지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중이에요. 그렇게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
                                                                               좀 많이 쑥스럽기도 하네.
                                             고 있어요.”
                                                                               그래도 이런 기회를 통해 현재가 얼마나 엄마, 아빠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들인지 알려주고 싶기도 해.
                                                                               현재야! 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삶의 에너지를 줬는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가족의 완성
                                             갑작스런 남편의 고백에 아내의 얼굴이 붉어진다. 주 과
                                                                               너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엄마, 아빠는 네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 고맙고 사랑스럽단다.
                                             장은 아내와 연애할 때도 이런 수줍은 모습이 예뻤다고
                                             살짝 귀띔한다. “제가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만날 때마
                                                                               현재야! 아빠가 한 말, 기억하니?
                                             다 ‘우리는 결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그에 순순히
                                                                               “매사에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한 가지 일을 하면 집중해서 하고 쉽게 화내지 말고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잖아.
                                             아내가 응해줬어요. 그 점을 지금도 정말 고맙게 생각합    지금 이 말이 완전히 너에게 다가오지 않더라도 꼭 명심하고 마음에 새겨두었으면 좋겠다.
                                             니다.” 박세희 씨 역시 “매사 꼼꼼하면서도 다정다감한    그리고 또 “초등학교 시기엔 뿌리를 내리는 시기인 만큼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좋은 습관을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
                                             남편이 고맙다”고 말한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2012년 초에 아빠가 미리 말했지만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가족이 완성되어가는 길이다. 주 과장은 매해 새해가 되    2013년엔 엄마, 아빠가 좀 더 현재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
                                             면 다이어리를 꺼내 아내와 하고 싶은 것, 아이들과 하
                                             고 싶은 것을 정리해서 적어둔다. 5년 안에 아내와 멋진   현재야!
                                             해외여행을, 아이들과 철인 3종 경기를 해보고 싶단다.    현재가 아침마다 아빠가 출근할 때 해주는 파이팅과 하이파이브는 아빠가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되지만
                                             언젠가 장성해서 부모 곁을 떠나게 되어도 부모와 함께     그 때문에 네가 피곤해서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면 안 된다.
                                             했던 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한다.                   항상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동생과 잘 놀아주는 현재는 엄마, 아빠의 비타민!
                                             삶은 나를 지지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행복해진다. 행복    오늘은 엄마, 아빠가 현재를 위해 파이팅이라고 외칠게.
                                             비타민처럼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주 과      현재, 파이팅!
                                             장은 나날이 행복하다고 털어놓는다. “가정은 가족의 행
                                             복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자식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    2012.12.14
                                             는 곳이에요. 세상에서 따사롭고 포근한 위로의 안식처      - 항상 영원히 현재를 응원하는 엄마, 아빠가 -
                                             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6 Fly To geTher                                                                                                                                                      27
KAI STORY
    카이피플



                   우리 회사에서는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보다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매달 ‘KAI People’을 선정하고 있다.                   배우려는 자세가 자신을 성장시킵니다.
                               팀워크를 다지고, 회사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한다.                         업무의 달인 부문 위성개발팀 서민석 책임연구원

                                                                                                           위성개발팀 서민석 책임은 후배들에게 ‘Mr. 보이지 않는 영웅’으
                                                                                                           로 통한다.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진심 어린 조언을 아
                                                                                                           끼지 않고 난관에 부딪쳤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 방
          꿈이 있어                                                                                            안을 제시해준다. 동료들은 매사에 열정적인 그에게 조용히 박
                                                                                                           수를 보낸다.
          마음이                                                                                              “제가 선정되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아
          반짝반짝 빛납니다                                                                                        리랑 3A호는 다목적 실용 위성으로, 민간 기업이 본체 개발에
                                                                                                           참여한 첫 번째 사업이에요.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
                                                                                                           전받았는데, 앞으로 우리나라 위성 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
                                                                                                           명이 있죠. 무사히 기술을 이전받고, 성공적으로 본체를 납품했
                                                                                                           다는 게 기뻐요. 엔지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자세
                                                                                                           같아요. 자신의 분야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최고의 전
                                                                                                           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더불어 아리랑 3A호 본체 개
                                                                                                           발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가 위성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
                                                                                                           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정리 윤정아 사진 임익순
                                                                                                                                                  600원이 기적을 만듭니다.
                                                                                                                                                  사회봉사 부문 총무팀 전종필 과장

                                                                                                                                                  2008년부터 연탄 나누기 봉사 활동에 참여해오고 있다는 총무팀
                                                                                                                                                  전종필 과장. 그는 가족들과 함께 온종일 구슬땀을 흘리고 나면
                                                                                                                                                  뿌옇게 흐렸던 세상과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팀워크가 성공 비결입니다!              KT-1체계종합팀 최근화 책임은 평소에도 사람 사이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회사생활 부문 KT-1체계종합팀           다.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곳이기 때
                                                                                                                                                  “2008년부터 연탄 나르기 봉사 활동에 동참하고 있어요. ‘소리개’
   최근화 책임연구원                   문이다. 최 책임은 팀워크를 다지는 데 가장 좋은 매개체는 ‘웃음’이라고 말한다.
                                                                                                                                                  산행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연탄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 몰라서 밀양까
                               “동료의 추천으로 선정되어 더욱 기쁘네요. 그동안 칭찬에 인색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
                                                                                                                                                  지 가서 구입해왔죠.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기부금을 모으고, 사
                               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책임감’이에
                                                                                                                                                  천시청 복지과에서 추천을 받아 어떤 가정에 연탄을 전달할 것인
                               요. 업무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자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하나의 목표를
                                                                                                                                                  지 결정해요. 연탄을 전달하는 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나와서 봉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팀 빌딩’이에요.
                                                                                                                                                  사 활동에 참여해요.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휴식이 재충전의 시
                               얼마 전에는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해 퀴즈 대회도 열고, 다 함께 신 나게 댄스를 배워
                                                                                                                                                  간이듯 저에게는 봉사 활동을 하는 순간이 재충전의 시간이죠.
                               보는 시간도 가졌죠. 손담비의 댄스를 따라 하고 다 함께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말춤도
                                                                                                                                                  연탄을 전달하러 가면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과일을 내와서는 ‘줄
                               췄어요.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죠. 두려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동
                                                                                                                                                  게 이거밖에 없다’면서 ‘이거라도 꼭 먹고 가라’며 고마움을 전하
                               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극복해요. 앞으로도 동료들로부터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
                                                                                                                                                  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게 사람 사는 정이겠죠? 앞으로 점차 규
                               이 되고 싶어요.”
                                                                                                                                                  모를 키워서 보다 많은 이웃에게 정을 전하고 싶어요.”


28 FLY TO GETHER                                                                                                                                                                           29
플라이투게더-201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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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투게더-2013년 1월호

  • 1. Fly Together 2013 JAN vol.157 | VOL.157 | 2013 JAN | www.koreaaero.com | 첫마음
  • 2. CONTENTS SPECIAL THEME 04 신년사 스페셜 공작소 06 길을 벗어나야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 스페셜 발전소 10 처음의 그 감동 함께 해요 스페셜 제작소 12 최초에 도전하는 KAI KAI 우체통 14 함께, 힘차게 시작합시다! KAI STORY 방산업계 뉴스 16 경남, 항공 관련 산업 허브로 우뚝! 도전과 실패 열전 18 AMST 프로젝트, 예산 확보의 제약으로 중단 으랏차차 우리 팀 20 신입 사원 공채 10기 아빠가 쏜다 24 구매계획팀 주환웅 과장 카이피플 28 꿈이 있어 마음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핫 이슈 30 군 감항 인증 법률 개정의 의의와 과제 SMART LIFE 리더스 클럽 32 당신도 소셜 리더가 될 수 있다 책 한 줄 긋기 34 지금 여기 ‘옛집’에서 시작하는 여행 감성 에세이 35 절반의 만족 그곳에 가면 36 오감(五感)이 즐거운 통영 여행 그림 너머 꿈 그림 40 달콤하고 몽환적인 사랑의 꿈 생활의 발견 42 새해부터 바뀌는 제도, 달라지는 세상 KAI 캠페인 44 2013년 새해에는 금연하세요 45 겨울철 사무실 전기 절약 46 KAI NEWS 50 TALK BOX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시인 백창우는 머무르지 않고 걸어가는 이에게 길은 열린다고 말한다. 발행인 김홍경 발행일 2013년 1월 8일(통권 157호 1월호 · ·비매품) 발행처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커뮤니케이션팀 새해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간절한 소원을 비는 이는 (우편번호 100-791, 서울시 중구 중림동 441번지 한국경제신문빌딩 8F) 담당자 홍아림(055-851-6387) 기획·취재· 제작 중앙일보시사미디어(02-6416-3942) 지난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바로 그 사람이다. 사진 sb1(070-4027-0468) 디자인 Design OZ(070-8623-9902) 새로 산 수첩에 희망찬 계획을 빼곡히 적는 이도 인쇄 삼화인쇄(02-850-0850) 표지 캘리그라피 최미옥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책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윤리강령 및 잡지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Fly Together>에 실린 외부 필자의 원고는 KAI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을 이겨낼 준비가 된 사람. 본지에 실린 글과 그림, 사진은 KAI의 승인 없이 무단 복제, 복사 및 인터넷 공개를 제한하며, 바로 당신 앞에 고운 아침, 넓은 길이 열려 있다. 본 업무와 관련 없는 자에게 누설을 금합니다.
  • 3. 국내에서는 저성장, 저수익률의 늪에 연초에는 에어버스 A320 날개 구조물 사항에 대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셋째, 세계 시장 진출을 세계의 많은 석학들은 50년 이후 빠져 국내 기업의 50% 이상이 경영 (WBP)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드리고자 합니다.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세계 권력의 중심은 아시아’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장기 안정적인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될 것이고, 한국이 그중 하나가 될 年 다수의 방산 기업들은 제도의 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째, 지속적인 성장과 힘찬 도약을 위해 굳건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투명성 요구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다가올 미래에는 조선, 자동차 산업에 辭 당사는 미래 성장 동력원 확보 차원에서 또한 ‘KAI 에비에이션센터’를 개관하여 선진 항공업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 첨단 융합 산업인 항공 산업에서도 ‘실질적 주인 찾기’ 절차가 진행됨으로써 본격적인 교육 기부를 통한 지식 나눔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기업은 통해 KT-1, T-50, KUH 등 글로벌 권력 중심이 이동하여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고, 인재 육성을 적극 실천할 수 있게 경쟁에서 뒤처지고 도태되고 맙니다. 완제기 수출을 더욱더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이 선진국들과 됨으로써 국민 기업으로서의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위상이 되고 임직원 모두가 저마다 맡은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라매 전투기, 소형 무장 헬기, 인도네시아, 터키에 이어 남미 페루까지 그 중심에 KAI가 있을 것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정부 국책 과제의 중형 항공기 등 미래 주력 사업의 해외 고객이 점점 더 확대됨에 따라 기대합니다.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대형 방산 사업의 임직원 여러분! 적기 사업 착수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고객 서비스 체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마무리 절차에서는 다양한 진통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상생 협력 체계도 KAI의 미래는 대선 토론에서조차 감내하게 됨으로써 최선만으로는 부족한 이제 2013년 새해는 지난해의 아쉬움과 반드시 구축해 나가야 하겠으며,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언급될 정도로 국가 항공 산업의 새로운 기대와 가슴 벅찬 희망을 품고 우리 역량의 한계도 통감해야 했습니다.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변화와 극복이 미래이자 국가적 관심사입니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새 아침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신규 사업의 발굴과 선제적 제안을 통해 마지막으로, 밝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요인이 미래 주력 사업들을 확대·육성하고, 다원화된 소통과 끊임없는 자기 변화를 이러한 국민적 관심은 우리 모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매우 아쉽게 신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R&D 선도를 위한 미래 핵심 기술을 통한 ‘기업 문화의 혁신’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임무에 정진할 때 계사년은 우리 회사의 경우도 항공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구축해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감으로써 필요합니다. 더욱 큰 격려로 되돌아오고 우리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뱀의 해로, 목표했던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물론, 성장과 도약을 위한 핵심 역량을 원하는 밝은 미래로 인도될 것입니다. 뱀이 묵은 껍질을 모두 벗고 새로이 안타까움 또한 겪어야 했습니다.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상하 수평 간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성장하듯이 우리 회사도 기존에 그 핵심 축인 KAI의 역할과 기능에 통해 화합을 다지고 팀워크를 최대로 훗날 오늘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던 낡은 생각과 관습의 틀을 그러나 이러한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와 판단이 둘째,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끌어올림으로써 우리 회사의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큰 모두 벗어버리고 대도약과 비전 달성을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쌓아가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회사의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소프트 파워’를 강화해 나가야 하겠으며, 주춧돌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위한 힘찬 걸음으로 풍요롭고 희망찬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영속적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익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여 고객, 정부, 협력 업체, 지역 사회 등과의 명예롭게 간직할 수 있도록 하나 된 한 해가 되기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계속되었습니다. 최선의 방향이 도출될 것으로 믿습니다. 내실 있는 성장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외부 소통도 활성화함으로써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회사에 대한 인식과 신뢰도를 KT-1 항공기는 페루 수출에 국내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전사적인 긴축 경영과 혁신 활동을 통한 향상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 성공함으로써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불확실성의 파고가 높아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계사년 새해에는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교두보를 확보하였고,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 대부분이 경영 환경의 변화를 사전에 인지하고 그리고 기본과 원칙을 존중하고 따르는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상황도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하였으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건전한 기업 문화 구축을 통해 항상 즐거움과 기쁨이 더욱 가득하고 참으로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인 원가 절감, 비용 축소, ‘리스크 사전 관리 체계’를 정착하여 ‘100년 기업’, ‘일하고 싶은 기업’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수리온과 FA-50은 개발을 종료하고 혁신적 자기 변화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만들어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꿈과 미국의 지속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는 본격 양산 체제로 전환하였으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내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희망을 줄 수 있는 행복한 초일류 일터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럽발 경제 위기로 이어져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스페인 등 차기 군단 무인기 개발 사업을 ‘비상 경영’은 또한 ‘성과 관리 체계’의 투명성을 선진 유럽 국가들조차 수주함에 따라 유인기뿐만 아니라 우리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제고하여 부문별 책임 경영을 강화해 임직원 여러분! 2013년 1월 2일 국가 부도의 위기로 내몰렸으며, 무인기에서도 미래 항공 산업을 나감으로써 기업의 이익과 가치를 2013년 세계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다수의 우량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선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2013년 한 해 동안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사장 김홍경 신용 평가 하락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4 FLY TOG ETH ER 5
  • 4. SPECIAL THEME 아름다운 시작 길을 벗어나야 누군가 걸어와 말을 걸었다. 동그란 쇠테 안 경을 쓴 그는 구멍이 송송 난 하얀색 낡은 티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실례하지만, 이곳에 대해 잘 아세요?” 머뭇거리며 다가오 는 낯선 이에게 왠지 호기심이 생긴다. “나흘 정도 있었어요. 저는 여행자거든요.” 아마도 그는 운동화를 신은 채 작은 배낭을 메고 있 는 나를 보고 여행자라는 걸 짐작하였을 것 이다. 스무 살 남짓한 그는 이탈리아에서 왔 다고 하였다. 여행을 하고 싶어 훌쩍 떠나온 곳이 바로 브 뤼헤였다. ‘서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벨기 에의 브뤼헤는 발길 닿는 곳마다 그저 넋을 놓기 좋은 곳이다. 아담하게 줄지어 있는 집 들과 아름드리나무가 가득한 공원, 어딜 가 나 가득한 꽃들…. 중앙역을 중심으로 마르 크스광장까지 걸어갈 수 있을 만큼 아담한 곳이다. 여행자들에게는 꽤 쉬운 루트인 이 곳에서 그 청년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또 다 른 이방인에게 길을 묻고 있었다. “지도를 일부러 구하지 않았어요. 지도가 있으면 여행이 아니니까.” 청년은 여행을 시작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에게 길을 묻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 신이 가고 싶은 곳을 정했다고 한다. 가야 할 곳을 미리 정하면 재미가 없어서란다. 신선 했다. 나의 경우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치밀한 준비와 계획이 마련되어 있어야 마음 이 놓였다. 준비만 하다가 일어나지도 않을 글 장정현 사진 topic 일들을 상상하며 지레 포기한 적도 있다. 6 FLY TOG ETH ER 7
  • 5. 그의 말처럼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 과정과 끝을 모두 알고 있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알고 있는 것을 시작이 없이는 발전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작 없이는 성장과 성숙도 없으며 행복 또한 존재할 확인하는 건 여행이 아니니 말이다. 이방인 청년에게 여행은 매일매일 또 다른 시작이었을 것이고, 거 수 없다. 시작은 매사의 전환점이며 모든 가능성이다. 누군가의 시작은 많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기에는 분명 특별한 설렘이 있었을 것이다. 신념을 남긴다. 북극이나 남극과 같이 도저히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곳에 발자국을 남기고, 그곳에서 터키 출신 시인인 나짐 히크메트는 ‘진정한 여행’이라는 시에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의 삶을 만들어놓은 것도 한 사람이 시작한 도전에 있었다. 사람들이 상황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동물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라고 읊기도 하였다. 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시작에 대한 의미 부여와 도전에 있었다. 이처럼 시작은 언제 길을 잃었을 때 비로소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우리는 모두 나 역사를 바꿔왔고 인류를 만들어왔다. 여행자의 마음이 된다. 머릿속으로 계획을 짜보기도 하고, 거창한 실행 전략을 마련해놓기도 한다. 그 매 일 다 시 시 작 할 수 있 는 행 운 러나 완벽한 계획이란 있을 수 없는 법이다. 생각은 늘 변하고, 계획은 변경되기 마련이며,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당황해하기도 한다. 나름대로 큰 틀이 정해지면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를 생 시작하는 사람이 가진 가장 큰 특권은 ‘아직 시작하지 않음’이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멋진 가능성이 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먼저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늘 아쉬 시작에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는 수많은 고민에 빠질 것이며 생각지도 움이 남게 마련이다. 아쉬움 때문에 시작할 수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못했던 문제점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시작과 함께 생기는 고민은 퇴행이 아 니라 전진이기 때문이다. 시작으로 생기는 수많은 고민은 창조적 발상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시작한 모 든 가 능 성 이 존 재 하 는 시 작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멋진 선물이다. 소설가 공지영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이런 말을 한다. “사람도 나무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죽음 사실 시작이나 처음의 중요성은 시대를 초월하고 동서고금을 막론해 사람들의 삶에서 계속 강조되어 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 왔다. ‘시작이 반이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등은 모두 처음 또는 시작 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말이다. 나무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새로 시작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매일매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행운을 가 삶에서도 시작의 의미는 각별하다. 생명이 시작되는 탄생, 해가 바뀌고 새로운 날이 시작하는 정월 초 지고 있다.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하루, 새 학년이 시작되는 학기 초,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결혼 등 우리의 인생에서 시작은 누구에게 2013년의 시작이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시작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작조차 하지 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것이다. 못한 일들이 우리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다. 설렘을 안고 두려움 없이 시작하자. 시작이라는 문을 통과 회사에서도 시작의 의미는 각별하다. ‘킥 오프(kick off)’라 해서 축구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행위를 빗 해 긴 여행을 하다 보면 매 순간 가슴 떨리는 또 다른 시작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대어 일이나 사업,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한다. 시작부터 잘하자는 다짐을 갖는 행사다. “우리는 시작에 머물러 있을 뿐 충분히 먹은 것도, 마신 것도, 사랑한 것도, 아직 충분히 살아본 것도 우리가 시작에 큰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닌 상태였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글귀가 가슴속에 맴도는 날이다. 8 FLY TOG ETH ER 9
  • 6. SPECIAL THEME 발전소 처음의 ‘처음’이라는 말은 늘 설레고 가슴 벅차다. 때론 그 설렘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하고,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우리 사우들이 기억하는 떨리는 첫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 감동 정리 윤정아 사진 임익순 생산지원직 서보성 조장 T-50수출사업관리팀 양무호 과장 “적당한 긴장감이 삶의 원동력이에요” 첫 출근 하던 날,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보고 깜짝 함께 해요 “T-50 첫 수출의 감동을 잊지 못해요” 첫 수출 소식은 모든 사우들에게 환희의 순간이죠. 놀랐어요.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전 다녔던 중소기 저 또한 T-50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됐다는 소식을 업과는 근무 환경이 너무 달랐거든요. 처음 받은 월 듣고 환호성을 질렀어요. 당시 인도 파견 근무 중이 급 명세서를 아직도 갖고 있어요. 어떻게든 여기에 었는데, 타지라서 그런지 더 뭉클하더라고요. 서 뿌리를 내리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죠. 그 수출이 성사되고 두 달쯤 후 한국에 돌아왔는데, 럼에도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T-50 수출 사업 관리를 맡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요즘은 번역이 돼서 나오지만, 예전에는 항공기 도 T-50과 인연이 깊거든요. 2002년 입사 당시 T-50 면이 대부분 영어로 표기되어 있었어요. 영어 실력 이 초도 비행에 성공했고, 개발과 양산 단계를 거쳐 이 약해서 늘 실수투성이였죠. 그래서 선배들에게 해외에 수출하기까지 T-50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 영어를 못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했 켜봤어요. 앞으로도 T-50이 전 세계로 수출돼 더 어요. 그때부터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기 많은 나라와 교류하며 사업 관리를 할 수 있기를 바 술 영어라 시간이 지나니까 꽤 익숙해지더라고요. 랍니다. 저는 처음의 설렘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흘 저에게 처음은 무척 어려웠지만 참 설레던 순간이 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세 에요. 적당한 긴장감이 사람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 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 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그 설렘을 또 렇다’라는 시 구절처럼 오래오래 깊은 향을 내는 사 한 번 느끼고 싶네요. 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비행시험팀 이진호 수석연구원 A350사업관리팀 김희정 차장 “KT-1 첫 비행, 역사의 현장에 있었죠” “의미 있는 첫 순간을 꿈꿔요” 1991년 12월 12일을 절대 잊을 수 없어요. KT-1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상장을 받은 날, 엄마를 떠 이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했던 날, 초도 비행 조종사 올리면서 지칠 줄 모르고 뛰었죠. 그때 엄마가 사주 로 직접 참여했거든요. 그 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 셨던 아이스크림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저에 면 ‘번지점프’라고 할까요? 게 처음이란 ‘조금은 숨 가쁘지만 아이스크림처럼 KT-1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첫 번째 항공기라 초도 달콤한 순간’이에요. 비행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조종사가 없었지요. 신입 사원 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저는 초도 비행 조종사로 선발되고 나서 영국의 ‘테 보던 커리어 우먼을 상상하며 당당히 첫 출근을 했 스트 파일럿 스쿨’에서 1년간 시험 비행을 할 수 있 는데, 커리어 우먼이 되는 길이 생각처럼 녹록하지 는 자격을 획득했죠. 이전에 많은 항공기를 조종해 않더라고요. 1995년에 입사했는데, 그때 제 소원이 봤고 시험 비행에 대한 공부를 마쳤는데도 막상 그 무엇이었는지 아세요? 제가 월차를 낸다고 했을 때 순간이 오니까 떨리더라고요. 그렇게 떨리는 공포 팀장님이 안 된다며 다음에 쉬라고 말하는 거예요. 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자기 분야에서 최선 당시 다른 팀원들이 월차를 쓴다고 하면 이런저런 을 다해 준비한 사람들 덕분이에요. 이유를 들어서 안 된다고 하면서, 제가 내는 휴가계 KT-1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학자와 엔지니어들의 는 일사천리로 통과되는 거예요. 팀 내에서 제가 쓸 노력과 열정이 있었죠. 최초는 최고가 아닐 수도 있 모없는 존재같이 느껴져서 무척 속상했어요. 지금은 지만, 처음이 주는 감동은 역사에 길이 남을 거예요. 그런 소원을 빌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10 FLY TO GETHER 11
  • 7. SPECIAL THEME 제작소 최초에 ‘최초’라는 말은 늘 역사의 현장으로 기억된다.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는 것만큼 가슴 뛰는 일이 또 있을까. 도전하는 KAI가 만들어낸 ‘최초’라는 타이틀은 역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기록이다. 글 윤정아 KAI 최초로 컴퓨터를 활용해 개발한 T-50 민간 기업 최초, 실용 위성 항공기 개발이 한창인 현장. 실물 모크업이 ‘아리랑 3A호’ 본체 납품 대한민국 교육 기부 효시 들어와야 할 자리에 대형 모니터가 놓여 있 “믿고 끌어주는 형님이 있어서 큰 어려움이 ‘KAI 에비에이션캠프’ 다. 항공기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부품의 종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교육 기부에 발 벗고 나선 국내 최초의 최초의 국산 무인기 ‘송골매’ 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제작에 들어가기 전 아리랑 3A호를 개발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기업이다. 2010년부터 우리 회사가 보유한 항공우 하늘을 날던 무인기가 갑자기 사라졌다! 무인기는 무 실물과 똑같은 모크업을 만들어 실제로 적 하는 말이다. 아리랑 3A호 사업은 지금까지 주 분야의 지식과 경험, 공간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 선 통신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통신이 두절되면 행방 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작동해보는 과정을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위성 개발을 민간 기 지로 ‘KAI 에비에이션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KAI 에 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통신이 끊겼다면 추락했을 확 거친다. 설계상 문제가 없는지 일일이 확인 업으로 이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비에이션캠프는 개관 2년 만에 5000명 이상의 교사 률이 높다. 사람들은 혹시라도 무인기를 찾지 못할까 한 후 제작하는 방식이다. 특히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우리 회사 와 학생이 참여했다. 봐 초조한 얼굴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웅~’ 하는 굉 그런데 T-50 개발 당시, 현장 어디에서도 가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 2012년 8월에는 교육 기부 체험 학습관인 ‘KAI 에비 음이 들리더니 무인기가 유유히 파라포일을 펼치고 모크업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대신 그 자리 다. 향후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교두 에이션센터’의 문을 열었다. 항공 산업의 발전 경과와 착륙한다. 어찌된 일일까? 에 대형 모니터를 놓고 컴퓨터 모크업을 활 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품이 전시된 항공전시관, 교과 과정과 연계해 우리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송골매’는 군수 산 용했다. 전체 항공기 모크업을 컴퓨터로 대 우리 회사는 아리랑 3A호 본체를 개발하면 항공 과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학습 업의 전력화와 민수 산업의 상품화 측면에서 일정 수 신한 것은 T-50이 세계 최초였다. 도면도 서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위성 개발 기술 관, 시청각 교육과 활주로 관람이 가능한 전망대로 구 준에 도달한 국내 유일의 무인기로 평가받는다. 시속 종이 도면 대신 컴퓨터 도면을 활용했다. 덕 을 상당 부분 전수받았다. 기존 ‘아리랑 1호’ 성되어 있다. 자라나는 꿈나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185km로 비행이 가능하며 순항 속도를 유지할 경우 분에 일정을 단축할 수 있었다. 항공기 중량 ‘아리랑 2호’ ‘아리랑 3호’의 부품을 개발하 기업, 우리 회사의 미래가 바로 여기에 있다. 6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시험 비행 당시 완벽하게 관리도 실제로 부품을 만드는 대신 수치를 면서 익힌 경험과 기술이 아리랑 3A호 본체 비상 상황에 대처한 송골매. 현재 우리 회사는 송골매 컴퓨터에 입력해 컴퓨터상에서 중량을 체크 를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아리랑 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3A호는 1톤급 저궤도 실용 위성으로 높은 발 빠르게 첨단 기술을 도입해 개발 일정을 해상도를 지닌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것 단축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KAI. 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산불이나 홍수 피해 T-50 개발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는 물론이고 도심 열섬 현상 분석 영상 등을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제공할 수 있다. 12 FLY TO GETHER 13
  • 8. SPECIAL THEME 우체통 “함께, 힘차게 시작합시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이 한 해 동안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보고 특별한 목표도 세워봅니다. 2013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나 자신, 사랑하는 가족, 우리 회사, 대한민국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세요. 정리 여경미 2013년,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여자 친구를 만들어서 예쁜 사랑을 하겠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요. 2013년에는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 가족에게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 스페인어 신문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인사팀 유승일 인턴 사원 비행시험팀 김광원 책임연구원 딸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올리겠습니다. 생산운영팀 김용수 팀장 조립생산팀 박정호 전임기술원 체중 조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영어에 대한 여보, 2012년 한 해에도 허리띠 졸라맨다고 고생이 첫째, 박사 학위 논문을 통과하고 싶어요. 몇 년 전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할 많았어요. 특별히 따뜻하게 위로는커녕 내 생각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존재만으로도 늘 힘이 수료만 한 상태에서 차일피일 미뤘는데 새해에는 거예요. 수출기술팀 이동건 차장 했던 건 아닌지 반성이 되네요. 2013년엔 조금 더 됩니다. 위성사업팀 최안나 사우 꼭 박사 학위를 취득하겠습니다. 세련된 남편과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MTB 300 울트라 랠리를 완주하고 싶어요. 복근은 바라지도 않는다. 뱃살만 없애자. 사랑해요. 위성개발팀 김성문 전임기술원 가족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습니다. 무박 2일 동안 산길만 300km를 달려야 하는 힘든 위성개발팀 이호재 책임연구원 기체설계팀 홍시용 책임연구원 과정이죠. 세 번 도전의 실패를 딛고 올해에는 꼭 다이어트를 꼭 하겠습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성공하겠습니다. 구매3팀 김준석 차장 새해에는 모든 빚을 청산하겠다! 하겠습니다.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첫째, 고3 아들아! 공부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과 생산지원직 하성용 전문기술원 빨래도 자주 하겠습니다. 방 청소도 자주 학과에 가길 바란다. 둘째,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금연과 함께 매일 담배 한 갑의 값인 2700원씩 하겠습니다. 금연도 하겠습니다. 2013년에는 딸아! 첫 직장의 중요함을 깨닫고 현장에서 하는 모으고 싶습니다. 그렇게 1년 동안 모은 몸 튼튼~~ 마음 튼튼~~! 이 모든 약속을 실천하겠습니다.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배워 나가라. 98만5500원으로 나에게 멋진 선물을 할래요. 군수기획팀 황영섭 차장 자재관리팀 현재봉 기술원 셋째, 사회생활에 바쁜 아내여! 가끔씩 가족끼리 노사협력팀 박종성 사우 함께할 수 이벤트를 만들고 실현해봅시다. 꿈을 크고 넓게 키워주는 아빠가 될게. 회전익ILS체계팀 황행달 책임연구원 조립생산팀 박정호 전임기술원 2013년, 서로를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고 상호 이해하며 불평등이 없는 세상이 되길! 대한민국에 바란다! 공경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위성개발팀 김성문 전임기술원 대외협력실 김지형 차장 외적으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내적으로는 대형 수주가 빵빵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임직원을 만족시키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항공우주박물관 예시원 차장 우리 회사에 바라는 소식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위성사업팀 이창한 차장 비행제어팀 김대웅 연구원 되길 바랍니다.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안 되는 이유를 2013년에는 이공계와 제조업이 부흥하고 있다는 중형기 사업 착수라는 소식이 들리면 좋겠어요. 구주사업관리1팀 이성문 팀장 찾기보다는 ‘Why not?’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소식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어요! 비행계측팀 김선상 선임연구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수출계약팀 이수진 차장 기체해석팀 조대현 수석연구원 수출 대박! 방산 수출 기업 국내 1위! 기체생산1팀 전재만 전임기술원 서로를 인정하고 웃음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부정부패가 없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회전익ILS개발팀 김세욱 책임연구원 좋겠습니다. CWB개발 T/F 박성섭 연구원 부품검사진 천병철 전문기술원 수출 청신호를 기대합니다.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신바람 나는 회사로 신바람 나는 회사, 일할 맛 나는 회사가 진정한 서민들을 위한 강력한 경제 정책이 경제가 활성화하길 바랍니다.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되는 그 날까지 파이팅! 실현되길 바랍니다. 조립생산팀 성창열 차장 훈련체계개발팀 홍금석 책임연구원 산업협력담당 박정수 담당 생산지원직 조성봉 전문기술원 14 FLY TO GETHER 15
  • 9. KAI STORY 방산업계 뉴스 사천시, 첨단 항공우주과학관 2013년 3월 개관 군용 항공기 비행 안전성 인증에 관한 법률 개정 ETRI 개발 무인 항공기용 OS, 미국서 인증 경남 사천시는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일대 1만6500여 제곱미터 부지에 첨단 방위사업청은 2012년 12월 18일 ‘군용 항공기 비행 안전성 인증에 관한 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무인 항공기용 운영 체제(OS)가 미국 평 항공우주과학관을 준공해 2013년 3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012년 12월 률’(이하 군 감항 인증법)을 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17일 밝혔다. 이 과학관은 사천시가 총 사업비 153억2000만원을 투입, 임대 지난 2009년 8월 1일에 제정되어 시행 중인 군 감항 인증법은 군용 항공기 및 2012년 12월 12일 ETRI에 따르면 항공 운영 체제 표준을 지원하는 ‘Qplus 형 민간 투자 시설(BTL) 방식으로 2011년 7월 착공했다. 지상 3층 규모의 항 수출용 항공기에 대한 비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률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군 -Air(큐플러스-에어)’가 인증 기관인 미국 아티고로부터 항공 인증 기준 최고 공우주과학관은 날렵하게 비상하는 비행기 형상으로, 항공관과 우주관 그리고 감항 인증법 제정 이후 2010년 터키 수출형 기본 훈련기 KT-1T에 대한 감항 수준인 ‘DO-178B Level A’를 획득했다. 큐플러스는 ETRI가 개발한 리눅스 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항공우주과학관은 단순히 보는 전 인증(형식 인증서 발행)을 시작으로 UH-60 아프간 파병 항공기, 한국형 기동 반의 국산 임베디드 운영 체제로, 큐플러스 에어는 무인 항공기에 적용돼 항공 시에서 벗어나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오감 만족 학습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헬기(KUH) 및 FA-50 전투기 등 감항 인증 형식 인증서를 발급하였다. 이번 군 기의 두뇌로서 조종 및 통제 역할을 하게 된다. 큐플러스 에어는 비행기가 낙뢰 기대된다. 과학관 준공에 앞서 사천시는 오는 2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내 일부 감항 인증법 개정안은 법 제정 당시 입법 미비 사항과 현행 제도의 시행상 나타 에 맞아 시동이 꺼지더라도 부팅하는 데 20초 이상 걸리던 외국산에 비해 3초 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견학을 진행한다. 난 절차의 개선 사항을 보완했다. 이내로 짧아져 안전한 비행 모드 복구가 가능하다. 경남, 항공 관련 산업 허브로 우뚝! 정리 편집부 중국 항공 업체, 경남도 항공 관련 중소기업 방문 고흥서 제1회 인간 동력 항공기 대회 KF-16, 합동 정밀 직격탄 2개 목표 동시 타격 2011년 12월 경남도내 중소 항공업체들이 중국의 시안(西安), 선양(沈陽), 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013년 10월 4일 전남 고흥 항공우주연 공군은 2012년 12월 7일 운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KF-16 전투기의 지 두(成都) 지역의 항공업체를 방문하여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 이후 도내 항공 구원 항공센터에서 ‘제1회 인간 동력 항공기 경진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 목표물에 대한 정밀 폭격 능력을 대폭 강화했으며, 이를 검증하는 실무장 사 관련 중소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위한 중국 항공업체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 인간 동력 항공기 대회는 기계적인 동력을 쓰지 않고 사람의 힘만으로 비행할 격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공군 항공소프트웨어지원소가 이번에 업그레 다. 2012년 5월 중국의 시안, 청두 항공사가 도내의 수성기체 등 항공 중소기 수 있는 항공기를 개발하는 능력을 겨루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1년 이드한 것은 KF-16 전투기와 합동 정밀 직격탄(JDAM)의 운용 소프트웨어로, 업을 방문하여 수출 상담을 한 이후, 10월에는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와 연 10월 항우연 주최로 국내 대학 등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인간 동력 항 이를 통해 KF-16 전투기는 한 번의 공격 명령으로 합동 정밀 직격탄 2발을 동 계한 국제 심포지엄 및 수출 상담회에도 중국 업체들이 참석하여 우리 중소기 공기 시범 경진 대회’의 본 대회 격이다. 지난 시범 대회에서는 자체 제작한 비행 시에 발사해 2개의 목표물을 한꺼번에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또 JDAM의 위성 업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 12월 17, 18일 양일간에 체로 비행을 시도해 부분적으로 성공한 팀도 있었지만, 대회 규정에 적합한 비 항법 장치 인증 절차도 함께 개선해 출격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항공소 걸쳐 중국 하얼빈에 소재하는 에어버스와 중국 업체 간의 조인트 벤처 회사인 행 성공 기록은 없었다. 항공기 설계와 제작에 관심 있는 국내 단체 및 개인이라 프트웨어지원소는 이번 업그레이드까지 성공함에 따라 우리의 항공 무기 체계 HMC에서 도내 소재 율곡 등 6개 업체를 방문하여 수출 상담을 실시했다. 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1월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접어들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16 Fly To gether 17
  • 10. KAI STORY 도전과 실패 열전 12 · 1949년에 등장한 페어차일드 C-123 수송기는 기존의 수송기와 글라이더 운용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우수한 기종으로 C-130 수송기의 개발에 1950년대 초에 미 공군은 소련과 동구권 국가에 대한 제공권 우위를 기여하였다. 미 공군은 1970년대에 베트남 전쟁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단거리 이착륙 성능을 강조한 AMST 수송기 개발에 성공하였으나 확보하고자 우선적으로 폭격기와 전투기의 개발에 투자했다. 제2차 세 예산 확보의 제약과 획득 우선순위 조정, 그리고 기존 운용 기종의 잔여 수명 등의 이유로 끝내 사업을 취소하고 말았다. 글 이장호 차장(사업전략팀) 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큰 활약을 한 전투기와 폭격기에 가려져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였으나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기종이 바로 수송기이다. 미 육군 항공대의 주력 수송기로 활약한 더글 러스 C-47과 C-54 수송기는 병력 수송, 공정 작전, 화물 수송, 공중 보 급에 이르기까지 임무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AMST 프로젝트 1960년대에 들어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국은 밀림 속에 위치한 주 예산 확보의 제약으로 중단 요 주둔 기지에 인원 수송 및 물자 보급을 위하여 최신 기종인 C-130 수송기를 투입하였으나 실제로 운용한 결과 성능 면에서 기대에 미치 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의 수송 지원에 불만을 느낀 미 육군은 자체적으로 캐나다에 의뢰하여 C-7 소형 수송기를 개발하여 운용하기 시작하였으 며 이러한 조치는 미 공군과 마찰을 불러왔다. 미 육군의 입장에서는 중장비를 직접 수송하지 못할 바에는 32명의 병력 또는 3.6톤의 화물 을 탑재하고 불과 220미터의 활주로에서 이륙이 가능한 C-7 수송기가 훨씬 더 유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C-7 수송기의 화물실에는 지프 트럭 과 105mm 곡사포를 탑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였다. 1979년 예산 확보 제약으로 AMST 프로젝트 중단 이러한 실전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미 공군은 1968년에 C-130을 대체 할 차세대 전술 수송기의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1972년에는 제안 요구 서를 배포하였다. 미 공군은 AMST(Advanced Medium STOL Transport)라고 이름 붙인 대형 사업을 공고하면서 12톤의 화물을 탑 재하고 610미터의 간이 활주로에서 이륙하여 740킬로미터의 행동반 경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5개의 항공기 제작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하였는데 1972년 11월에 보잉과 맥도넬 더글러스의 제안서가 후보 기종으로 채택되어 시제기 제작에 착수하면서 경쟁에 돌입하였다. 맥도넬 더글러스 YC-15는 1975년 8월에 초도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보잉 YC-14는 1976년 8월에 초도 비행에 성공하였다. 두 기종 모두 우수한 기술을 접목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에 장기간 참전하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된 미국 정 부는 우선순위가 높은 F-14, F-15 전투기를 확보하는 데 국방 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하면서 수송기 분야에서는 C-5 대형 수송기를 확보하 는 데 우선순위를 부여하였다. 한편 이미 수백 대 이상 운용 중인 C-130 수송기의 기체 수명이 많이 남아 있는데도 신규로 AMST 기종 을 구매하기에는 예산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었기 때문에 소요량이 삭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기종이 바로 수송기다. 감되면서 1979년에 AMST 프로젝트는 중단되고 말았다. 비록 AMST 미 공군은 1970년대에 베트남 전쟁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AMST 수송기 사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이 중단되고 말았으나 기술적인 개발 성 개발에 성공하였으나 예산 확보의 제약과 과는 남아 미 공군의 차기 대형 수송기 사업에 그대로 이어졌으며 현재 획득 우선순위 조정, 그리고 기존 운용 기종의 잔여 수명 등의 이유로 끝내 사업을 의 보잉 C-17 수송기가 탄생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취소하였다. 18 Fly To gether 19
  • 11. KAI STORY 으랏차차 우리 팀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눈앞에 펼쳐진 미래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하지만 ‘입사’라는 두꺼운 벽을 뛰어넘었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가득하다. 재치 발랄한 12명의 신입 사원이 자신만의 행운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앞으로 공채 10기를 기대해주세요” 설레는 마음과 떨리는 마음이 교차하는 새 출발. 누군가에게는 아득했던 먼 일 같지만 KAI의 상큼 발랄 한 신입 사원들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과 앞으로 계획한 일들이 넘쳐난다. 우리 회사는 올해 연구개발/생 산기술, 정보시스템, 시설환경, 안전, 노사/재무, 영업, 구매 등의 분야에 맞는 인재를 공개 채용했다. ‘창조하는 KAI인’, ‘도전하는 KAI인’, ‘협동하는 KAI인’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 최고 항공기 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 로 든든한 인재 양성이다. 이번 채용으로 새롭게 KAI인이 된 신입 사원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제기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창조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공채 10기’로 선발된 그들은 세계 최고의 기술에 도전하면서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가진 KAI인으로 육성될 것이다. ‘공채 10기’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정리 여경미 사진 임익순 20 Fly To gether 21
  • 12. 박준홍 신입 사원 최민성 신입 사원 2012년 9월, KAI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기다릴 때 집으로 KAI 입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물건이 있다면 바로 수첩인 것 같아요. 면접 사보인 ‘플라이투게더’가 배달되었어요. 이것을 보고 KAI가 인재를 얼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했던 업무를 적어놓은 수첩을 한번 훑어보니 한 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노사협력팀에서 근무하면 결 수월하던 걸요. 저는 세계 최고의 비행기를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 서 이런 KAI의 인재 개발 노력에 한몫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습니다. 이제는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꿈까지 늘어났네 요. 머잖아 그 꿈을 이루는 날, 다시 뵙겠습니다. 김성훈 신입 사원 제게 KAI는 북극성과 같아요. 항상 목표가 되고 의지가 되는 곳이거든 김유나 신입 사원 요. 고등학교 때 처음 제주도에 가면서 항공기 제작에 매력을 느끼게 저는 이모가 진주에 살고 계셔서 이모 댁에서 통근 버스를 타고 출퇴 됐고, 그래서 전공도 항공우주학을 선택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근을 하고 있어요. 이모가 면접을 준비할 때 지쳐 있는 저를 위해 팔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란 책을 접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제 자 를 만들어 주셨어요. 이 팔찌를 보면 가족들이 저를 응원하고 있는 것 신을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같이 든든하답니다.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 하겠습니다. 최인석 신입 사원 전 오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용해온 샤프펜슬을 가지고 왔어요. 윤영규 신입 사원 대입부터 취업 시험까지 공부하면서 이 샤프를 사용했거든요. 또한 KAI에 입사하고 보니 스마트폰이 은인 같은 존재네요. 스마트폰을 통 KAI 트랙 제도를 통해 KAI 입사에 꿈을 키울 수 있었어요. 저는 그동 해 빠르게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빠르게 정보를 얻은 만큼 안 ‘KAI에서 이런 사람이 돼야겠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 준비도 빨리 할 수 있었지요. 이곳에 온 것이 제 운명 같다는 생각이 습니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들어요. 목표로 삼은 KAI에 취업이 되니 절로 웃음이 터지네요. 그동 안 힘들었던 과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유승일 신입 사원 박기석 신입 사원 저에게는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해준 두 가지 행운의 징표가 있어 경영관리 업무를 잘 하려면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 요. 하나는 ‘다 자신 있어’라고 새겨진 색연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 겠죠. 저는 다른 사우들에게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어요. 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문구를 붙 이를 위해 항상 컨실러를 챙긴답니다. 피부 관리를 잘 못하면 피곤해 인 지갑이에요. 면접을 할 때도 옷 주머니에 이 색연필과 지갑을 넣어 보이거나 어두운 인상이라 미리 준비하는 거죠. 앞으로도 이미지 관리 두었죠. 그것이 제게 행운을 전해준 것 같아요. 를 확실히 하겠습니다. 윤영진 신입 사원 안세영 신입 사원 KAI의 합격 통지서를 받은 후 친구에게 병따개 열쇠고리를 선물 받았 공채 10기 면접 전날, 어머니께서 당부 어린 말씀과 함께 몇 년간 가 어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그 친구는 제가 얼마나 KAI에 입사하고 싶 지고 있던 2달러짜리 지폐를 주셨어요. 2달러는 행운의 징표잖아요. 어 했는지 알고 있었던 거죠. 회사 내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라 면접 당일에는 긴장이 됐지만 어머니가 주신 2달러를 보니 마음이 진 고 제게 이런 선물을 했나 봐요. 지금은 새롭게 무엇을 이루겠다는 꿈 정되더라고요. 앞으로 일하면서 시련이 올 때도 있겠지만 어머니가 주 보다는 제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신 2달러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임정엽 신입 사원 우선택 신입 사원 저는 집이 대구예요. 사천으로 면접을 보러 올 때 어머니께서 격려 차 외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한국에 돌아온 제게는 이곳의 친구 한 원에서 선뜻 어머니의 차를 내어주셨어요. 그 후로는 제가 계속해서 명 한 명이 정말 소중합니다. KAI 면접 때 우연히 ‘문경재’라는 친구를 그 차를 타고 다닙니다. 덕분에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실감하고 있죠. 만났는데, 알고 보니 고등학교 후배인 거예요. 지금은 둘 다 합격해 기 앞으로 KAI에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멋진 인생의 계획도 세워야죠. 동 숙사에 살면서 출퇴근을 같이 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경재 기들 사이에서도 히든카드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와 돈독한 우정을 나눴으면 합니다. 22 Fly To gether 23
  • 13. KAI STORY 아빠가 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소박한 생활 속에 소소한 행복은 찾아온다. 구매계획팀 주환웅 과장 주환웅 과장은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 역시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행복을 디자인해보세요” 그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을 들여다본다. 글 여경미 사진 임익순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족’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환웅 구매계획팀 과장 역시 그들 중 한 명이다. 그에게 가족 은 삶의 활력소이자 기쁨이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은 물론이고, 아들 현재가 세상에 태어났던 날과 첫 말문을 떼던 날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오늘 ‘아빠가 쏜다’ 이벤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현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떨리고 설레 네요. 평소처럼 ‘아빠!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하며 배웅해주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 늘 학교에서 아빠를 보면 깜짝 놀라겠지?’라는 생각에 혼자 흐뭇해했는걸요.” 주 과장은 아빠가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라는 아들 현재의 모습을 보니 내심 기 분이 좋았단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주지 못한 미안함을 전 하고 싶어 그는 ‘아빠가 쏜다’를 신청했다. 주 과장에게 가족은 에너지 같은 존재이지만 그런 고마움을 현재(9)와 연재(7)에게 쉽사리 말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깜짝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세상에 단 한사람, 믿고 지지해주는 아빠 “어느덧 아빠의 편지에 진심 어린 눈빛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의젓한 아이로 훌쩍 자랐네요. 집에선 몰랐는데 학교에서 보니 현재가 이렇게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다는 것 이 정말 우리 부부에겐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주 과장의 말에 아내 박세희 씨도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크고 소중하지만, 가끔은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아이 들이 더 똑똑하고 반듯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욕심이기 때문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자꾸 욕심이 생겨요. 그래서 때때로 잔소리를 하고 간섭을 하기도 하죠. 아이들이 무엇이든지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말 이에요.” 부모가 되기에 앞서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지 연습이 필요하다며 주 과장 24 Fly To gether 25
  • 14. { L e t t e r f r o m D a d d y } 은 아쉬움을 나타낸다.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믿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망가지지 않아요. 그게 부모의 역할이죠. 믿 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끊임없이 흔들려요. 온전 하게 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옆에 사람이 있어도 외 롭게 됩니다. 나를 지지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 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가 자녀를 키우면서 많이 의지하는 이는 아내이다. 자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믿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면 신이 아이들을 훈계할 때 아이들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그 사람은 망가지지 않아요. 그게 부모의 역할이죠. 것이 아내이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아내의 모습에 감사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끊임없이 흔들려요. 와 존경을 느낀다는 그는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온전하게 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옆에 도 스스럼이 없다.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파트너처럼 사람이 있어도 외롭게 됩니다. 나를 지지하는 누군가가 주 과장과 아내 박세희 씨는 조금씩 좋은 부모가 되는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방법을 배워나간다.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지라고 하면서 우리 부부는 막상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솔선수범을 보여야 사랑하는 아들 현재에게 하는데 말이죠. 제가 부족한 부분은 아내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아내가 부족한 부분은 제가 보완을 해나가는 아빠가 아들에게 편지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중이에요. 그렇게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 좀 많이 쑥스럽기도 하네. 고 있어요.” 그래도 이런 기회를 통해 현재가 얼마나 엄마, 아빠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들인지 알려주고 싶기도 해. 현재야! 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삶의 에너지를 줬는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가족의 완성 갑작스런 남편의 고백에 아내의 얼굴이 붉어진다. 주 과 너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엄마, 아빠는 네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 고맙고 사랑스럽단다. 장은 아내와 연애할 때도 이런 수줍은 모습이 예뻤다고 살짝 귀띔한다. “제가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만날 때마 현재야! 아빠가 한 말, 기억하니? 다 ‘우리는 결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그에 순순히 “매사에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한 가지 일을 하면 집중해서 하고 쉽게 화내지 말고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잖아. 아내가 응해줬어요. 그 점을 지금도 정말 고맙게 생각합 지금 이 말이 완전히 너에게 다가오지 않더라도 꼭 명심하고 마음에 새겨두었으면 좋겠다. 니다.” 박세희 씨 역시 “매사 꼼꼼하면서도 다정다감한 그리고 또 “초등학교 시기엔 뿌리를 내리는 시기인 만큼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좋은 습관을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 남편이 고맙다”고 말한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2012년 초에 아빠가 미리 말했지만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가족이 완성되어가는 길이다. 주 과장은 매해 새해가 되 2013년엔 엄마, 아빠가 좀 더 현재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 면 다이어리를 꺼내 아내와 하고 싶은 것, 아이들과 하 고 싶은 것을 정리해서 적어둔다. 5년 안에 아내와 멋진 현재야! 해외여행을, 아이들과 철인 3종 경기를 해보고 싶단다. 현재가 아침마다 아빠가 출근할 때 해주는 파이팅과 하이파이브는 아빠가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되지만 언젠가 장성해서 부모 곁을 떠나게 되어도 부모와 함께 그 때문에 네가 피곤해서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면 안 된다. 했던 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한다. 항상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동생과 잘 놀아주는 현재는 엄마, 아빠의 비타민! 삶은 나를 지지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행복해진다. 행복 오늘은 엄마, 아빠가 현재를 위해 파이팅이라고 외칠게. 비타민처럼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주 과 현재, 파이팅! 장은 나날이 행복하다고 털어놓는다. “가정은 가족의 행 복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자식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 2012.12.14 는 곳이에요. 세상에서 따사롭고 포근한 위로의 안식처 - 항상 영원히 현재를 응원하는 엄마, 아빠가 - 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6 Fly To geTher 27
  • 15. KAI STORY 카이피플 우리 회사에서는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보다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매달 ‘KAI People’을 선정하고 있다. 배우려는 자세가 자신을 성장시킵니다. 팀워크를 다지고, 회사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한다. 업무의 달인 부문 위성개발팀 서민석 책임연구원 위성개발팀 서민석 책임은 후배들에게 ‘Mr. 보이지 않는 영웅’으 로 통한다.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진심 어린 조언을 아 끼지 않고 난관에 부딪쳤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 방 꿈이 있어 안을 제시해준다. 동료들은 매사에 열정적인 그에게 조용히 박 수를 보낸다. 마음이 “제가 선정되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아 반짝반짝 빛납니다 리랑 3A호는 다목적 실용 위성으로, 민간 기업이 본체 개발에 참여한 첫 번째 사업이에요.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 전받았는데, 앞으로 우리나라 위성 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 명이 있죠. 무사히 기술을 이전받고, 성공적으로 본체를 납품했 다는 게 기뻐요. 엔지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자세 같아요. 자신의 분야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최고의 전 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더불어 아리랑 3A호 본체 개 발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가 위성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 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정리 윤정아 사진 임익순 600원이 기적을 만듭니다. 사회봉사 부문 총무팀 전종필 과장 2008년부터 연탄 나누기 봉사 활동에 참여해오고 있다는 총무팀 전종필 과장. 그는 가족들과 함께 온종일 구슬땀을 흘리고 나면 뿌옇게 흐렸던 세상과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팀워크가 성공 비결입니다! KT-1체계종합팀 최근화 책임은 평소에도 사람 사이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회사생활 부문 KT-1체계종합팀 다.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곳이기 때 “2008년부터 연탄 나르기 봉사 활동에 동참하고 있어요. ‘소리개’ 최근화 책임연구원 문이다. 최 책임은 팀워크를 다지는 데 가장 좋은 매개체는 ‘웃음’이라고 말한다. 산행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연탄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 몰라서 밀양까 “동료의 추천으로 선정되어 더욱 기쁘네요. 그동안 칭찬에 인색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 지 가서 구입해왔죠.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기부금을 모으고, 사 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책임감’이에 천시청 복지과에서 추천을 받아 어떤 가정에 연탄을 전달할 것인 요. 업무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자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하나의 목표를 지 결정해요. 연탄을 전달하는 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나와서 봉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팀 빌딩’이에요. 사 활동에 참여해요.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휴식이 재충전의 시 얼마 전에는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해 퀴즈 대회도 열고, 다 함께 신 나게 댄스를 배워 간이듯 저에게는 봉사 활동을 하는 순간이 재충전의 시간이죠. 보는 시간도 가졌죠. 손담비의 댄스를 따라 하고 다 함께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말춤도 연탄을 전달하러 가면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과일을 내와서는 ‘줄 췄어요.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죠. 두려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동 게 이거밖에 없다’면서 ‘이거라도 꼭 먹고 가라’며 고마움을 전하 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극복해요. 앞으로도 동료들로부터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 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게 사람 사는 정이겠죠? 앞으로 점차 규 이 되고 싶어요.” 모를 키워서 보다 많은 이웃에게 정을 전하고 싶어요.” 28 FLY TO GETHER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