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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Institute

2013 Autumn

η

NGC 869
& NGC 884

Vol. 12
γ

NGC 1528
통해
보이지 않는
별을

α

보다

2013 Autumn
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Institute

δ
κ

M34

β
ε
π

ρ

ξ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776

TEL. 042-865-2004

www.kasi.re.kr

스마트폰에서도
KASI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ζ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발행인 한국천문연구원장 박필호

담당부서 글로벌협력실 (Tel. 042-865-2004)

우리는 우주에 대한
근원적 의문에
과학으로 답한다

발행처 한국천문연구원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776
제 작 ㈜봄인터랙티브미디어 (Tel. 042-633-7800)

홈페이지 www.kasi.re.kr

Cover story

페르세우스 자리
스

가을의 대사각형 주변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움
가을밤이 깊어 가면 하늘 한가운데에 거대한 사각형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페가수스의 몸통 부분으로 가을의 대사
각형이라고 불린다. 이 대사각형은 가을의 대표적인 별들이며, 그 옆으로 페르세우스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도 안드로메다자리, 도마뱀자리, 삼각형자리, 양자리, 물고기자리, 남쪽물고기자리 등 가을철 별자리들을 찾는데
유용하다. (우측 사진)

촬영일시 2013년 9월 5일 2시 17분

촬영장소 가평군 연인산 정상

촬영자 염범석

카메라 Cannon EOS 5D Mark 3

렌즈 Cannon EF 50mm (F1.4)

적도의 스카이트래커 휴대용 적도의

초점 거리 50mm

노출시간 190초 x 2장

ISO 800

조리개값 f/5.6

필터 리 소프트 1번 필터

04
KASI Report
세계 천문학의 석학들, 한국에 오다

08
KASI Info
전파천문학의 시작과 그 흐름

10

12

역사 속 천문 이야기
별이 된 천문학자, 홍대용

KASI 스타를 만나다
별처럼 빛나는 환상의 콤비
선광일 박사 & 곽영실 박사

16

32

천문연 동호회
천문연 산악회

길 따라 별 따라
서울의 밤하늘
삼각산 별 이야기

36
과학과 예술의 만남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
K A SI Report

KASI

autumn 2013

04

05

세계
천문학의
석학들,
한국에
오다
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국제천문연맹 총재 등 세계 천문학의 석학들이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천문
연구원을 방문했다.
이번에 방문한 천문학 석학들은 국제천문연맹(IAU)의 노리오 가이후(Norio Kaifu) 총재와
막스플랑크 전파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Radio Astronomy)의 안톤 젠수스 (Anton Zensus)
소장, 캐나다 헤르츠버그 천체물리연구소(NRC Herzberg Institute of Astrophysics)의 그레고
리 팔먼 (Gregory

Fahlman)

Center for Astrophysics)의

소장,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Harvard-Smithsonian

찰스 알콕 (Charles

Alcock)

소장이다. 이들은 4일 동안 천문연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천문학자들의 연구 분야를 파악하고 한국 천문학이 발전할 방
향에 대해 논의했다.

9월 23일

9월 24일

KVN 울산전파천문대를 견학하고 있는 천문학 석학들.

천문연 본원 우주감시센터를 견학하고 있는 천문학 석학들.

천문연 본원 대덕전파센터를 견학하고 있는 천문학 석학들.

좌로부터 그레고리 팔먼 소장, 이상성 박사, 안톤 젠수스 소장,
노리오 가이후 총재.

좌로부터 안톤 젠수스 소장, 그레고리 팔먼 소장, 찰스 알콕 소장,
노리오 가이후 총재.

좌로부터 노리오 가이후 총재, 강동우 박사, 그레고리 팔먼 소장,
찰스 알콕 소장, 안톤 젠수스 소장.
KASI

K A SI Report

autumn 2013

06

평소 천문연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세계적인 석학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적 천문학 석학들은

천문연이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과학적 자

9월 23일 KVN Korean VLBI Network, 한국우주전파관측망

보현산 천문대를 둘러본 뒤

토론 및 자문 활동을 수행했다.

문 및 기관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Norio
Kaifu

울산전파천문대 및

24일부터 천문연 본원에서 천문연 연구자들과

07

9월 23일에는 지역 천문대(광학천문대와 전파천문대 각각 1곳)를 방문
하고 운영 현황 진단 회의를 가졌다. 24일에는 천문연 기관운영 자문회

노리오 가이후 국제천문연맹 총재는 일본국립천

의를 통해 국제자문위원들에게 기관의 연구 및 경영현안에 대한 보고가

문대장을 역임하고 노베야마 전파천문대와 스바

있었고, 이후 논의를 통해 천문연의 중장기 연구사업과 운영 방향 그리

루 천문대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고 향후의 우수인력유치 등에 대한 자문을 얻기도 했다. 25일에는 천문

써 일본 천문학 분야가 세계적으로 도약하는데

연 Science PI Meeting을 개최하여 주요 과제 책임자들이 각 연구과제

공헌한 인물이다.

의 현황을 국제자문위원들에게 보고하였고, 각 과제들에 대한 진단을 받
기도 했다. 또한 Lunch Box Talk를 통해 천문연 신진과학자들과의 간
담회도 진행되었는데, 세계적 지명도를 가진 석학들과 천문학을 연구하

KVN
KOREAN
VLBI
O

Anton
Zensus

는 젊은 인재들이 천문학의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논할 수 있었던 대화의

Astronomy

장이 마련되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안톤 젠수스 소장은 활동성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천문연 국제자문위원회(KAC, KASI Advisory

은하핵 제트의 상대론적 운동 연구와 VLBI 관측

Committee)는 연 1회의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천문연의 기관운영, 연구

시스템 개발에 큰 기여를 한 공로로 다양한 연구

현황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중간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상과 업적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또한 3년 단위의 최종 보고서도 발간하기로 계획했다.

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Fahlman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 과학기반시설 총책임자
인 그레고리 팔먼 소장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단지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와 최대
지상 광학망원경인 제미니 망원경 제작에 캐나다
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캐나다 천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Charles
Alcock
암흑물질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찰스 알콕
소장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장을 거쳐
2011년부터 하버드대학교의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Institute

천문연의 박필호 원장은
“이번 천문학 석학들의 방문 기간 동안 나눈
여러 토론들은 우리나라 천문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의미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KASI Info

KASI

글. 사진 편집실

우 주 의
비 밀 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문

autumn 2013

08

09

1940
year
그로테 레버는 직경 9m의 인공위성 접시를
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최초의 전파망원경
이다. 레바는 백조자리와 카시오페이아자리 근처
에서 강한 전파를 방출하는 구역을 발견했으며,

1985
year

이후 파장 1.85m의 전파로 은하수의 관측을 수행
하여 전파지도를 작성했다.

우리나라는 우주전파관측소를 설립했으며 이
듬해에는 전파망원경을 설치해 관측을 시작했다. 전
파망원경이 설치된 이후 국내 관측 연구의 범위가 가

1933

2008

시광선에서 ㎜파 전파 영역으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주요 성과로는 별의 탄생, 초신성 잔해, 150㎓ 영역

year

year

대의 천체관측 결과 등이 있다.
미국의 K.G. 잰스키가 당시 벨 전화연구소의
기술자로 있을 때 전화통신이 벼락과 어떤 관계가
파가 날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 우주전파를

천문연이 준공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은 서울, 울산, 제주에 있는 각각의 전파망원경을 통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의 시초가 되었고, 우주에 대

합 운영해 지름 500㎞에 이르는 거대한 전파망원경

한 지식도 획기적으로 전진하게 되었다.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정밀 천문관측을 비롯해 측지

있는지 연구하다가 은하수 방향에서부터 강력한 전

및 지구물리, 우주생성 비밀규명 등을 위한 국가기반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두 가지 저주파만 관측하는
해외의 관측망들과 달리 KVN은 고주파 영역의 두
전파로도 관측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파천문학의
시작과
그 흐름

1965
year

2012
year

펜지어스와 윌슨은 새로운 종류의
안테나에 대해서 연구하던 중에 하늘
의 모든 방향에서 오는 설명할 수 없

천문연은 동아시아 VLBI 연구센터를 개소하였다. 연구센터는 한국의 KVN, 일
본의 VERA, 중국의 CVN의 관측 자료를 한데 모아 직경 5,000㎞에 이르는 거대 우주전

는 잡음을 발견했다. 모든 가능성이 있

파관측망을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센터 내에는 한・중・일에서 관측된 우주

는 잡음의 원인들을 제거하자 그 잡음

전파신호를 융합하는 핵심장비인 우주전파신호합성장치가 구축ㆍ운영된다. 여기에서

이 우주 배경 복사라는 것이 증명되었

생산된 자료는 한국, 일본, 중국과의 공동연구에 활용돼 천문 기초과학연구 및 우주기

고, 이것은 빅뱅이론의 중요한 증거가

원을 규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되었으며 우주의 초기 역사를 연구하

전파천문학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전파를 이용하여
천체나 성간물질 등의 물리적 상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오랜 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우주의 세계를 연구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 세계전파천문학의 그 시작과
현재 한국의 전파천문 발전 동향을 한 눈에 훑어보자.

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역사 속 천문 이야기

글 편집실

KASI

사진 천안박물관

autumn 2013

달빛 아래에서 별을 헤아리던

별이 된 천문학자,

10

✽

29세의 홍대용은 아버지의 소개로 실학자 하백원의 스
승이자 당시 시계 만드는 기술을 가진 70세 나경적과 만
나며 본격적으로 천문학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3
년이라는 시간동안 물을 사용해 움직이던 기존의 혼천

홍대용묘비명탁본

의와는 다른 기계시계를 톱니바퀴로 연결한 움직이는
혼천의를 만들기 시작했다. 고정된 고리 3개와 움직이는
고리 5개로 이루어진 이 혼천의는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

철교화

게 만들어졌다. 그 후 자신의 집 남쪽 마당 호수 내 정자
에 개인 천문 관측소 농수각(籠水閣)을 지어 1762년 완
성된 혼천의와 서양식 자명종, 1766년 북경을 다녀 온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 94400.
이 행성 이름은 ‘홍대용’이다. 자신의 개인 천문대 농수각(籠水閣)에서

뒤에는 통천의, 혼상의, 측관의, 구복의 등 다양한 천문
기구를 전시・보관해, 별을 보고 즐기며 천문학에 대한

벗(友)들과 별을 바라보며 시회를 열던 그는,
18세기 조선의 주류사상에 당당히 맞서며 새로운 화두를 던진
실학자이자 천문학자였다. 스스로 비주류의 삶을 선택한

35세에는 연행사 사절단이었던 숙부의 자제군관 자격으

조선의 코페르니쿠스 홍대용은 우리나라 근대 천문학의 빛을 밝혔다.

로 몇 개월간 북경으로 떠났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서양

담헌공 행장

열정을 보였다.

✽

과학문물의 본산 남천주당을 방문해 진보한 서양과학을
접할 수 있었고, 망원경으로 태양을 처음 바라보았다.
또 겨우겨우 문지기를 통해 방문한 북경 천문대는 이미
서양 천문학을 받아들여 놀랄만한 천문관측기구들이 완

보수적 정치풍토가 팽배하던 조선 사회에 큰 반향을 일

비되어 있었다. 그는 조선에는 없는 천문학 관련 서적을

으켰다. 그는 청나라 문명의 우수성을 인식해 그것을 배

구하기 위해 매일같이 ‘유리창(琉璃廠)’이라고 불리는 대

✽

홍대용의 지전설과 무한 우주론은 중화주의적 명분론과

우고,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며 18세기 북학 바람

Astronomer

1731년(영조 7년) 노론 명문가 ‘남양 홍씨’ 가문에서 태어난 홍대용

형 서점 골목에 들렸다. 북경 여행 후 그는 의무려산을

을 몰고 왔다. 뿐만 아니라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이 조

은 과거 급제 공부보다,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후에 음직(蔭

배경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과 천문인식이 방대하게

선에도 알려져 있긴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시대

담헌공 행장

職)으로 관직에 진출하긴 했지만 큰 뜻이 없었다. ‘과거 공부를 하

담긴 사상서 『의산문답(醫山問答)』을 썼다.

에 강력히 지전설을 주장하고 퍼뜨렸다. 홍대용의 이러

고자 하는 자는 다른 서원으로 가야 한다’는 학규 아래 석실서원에
서 수학, 천문학 등 서양과학을 접한 그는 스승 김원행에게 가르침
을 받으며 주류의 길이 아닌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유교 사상을 대변하는 ‘허자’와 서양 과학을 대변하는 ‘실
옹’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지구는 하루에 스스로 한

바퀴를 도는데 땅 둘레는 구만리이고 하루는 12시

한 행보는 조선의 진로를 바꾸려한 혁신적인 실천이었
다. 그의 지전설을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가 근대 천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만큼
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홍대용은 신분제 폐지를 제안했던 것과 같이, 신분・국경에 상관없

간이다. 구만리 넓은 둘레의 땅이 12시간을 도는데

이 뜻이 통하는 모든 이와 교류하며 학문을 논했다. 그 중에는 북학

그 속도는 번개나 포탄보다 더 빠르다”라며 지전설과

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관찰하고 연구하며 이

파를 형성했던 박지원,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등이 있으며, 한족

우주에는 지구와 같은 무한히 운동하는 별들의 세계가

론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에 적용해 실천하려 한 홍대

출신 청나라 학자들과는 오랑캐와 교류한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있다는 무한 우주론을 펼쳤다. 이는 천문학자로서 홍대

용. 우주의 관점에서 하늘을 바라 본 그는 이제 별이 되

오랫동안 국경을 뛰어 넘은 우정을 나눴다.

용의 높은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어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다.

11
KASI 스타를 만나다

KASI

글. 사진 편집실

autumn 2013

12

13

별
빛

콤 비

선광일 박사

&

스타를
만나다

곽영실 박사

밤하늘을 향한 꿈과 희망으로 인생의 제2막을 여는 사람들, 배움으로 새로운 세상과 만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이들이 한국천
문연구원UST에 모였다. UST_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갈 신생융합기술 분야의 이공계

꿈과 희망으로
가는
길

천문연UST에는 신입생을 포함한 총 8명의 재학생이 있다. 지금까지 수료자 7명에 졸업생은 총 9명을 배출했다.
연구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천문우주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도전과 꿈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꿈을 조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2004년 개교했고, 천문연 또한 그 인재양성의 길에 합류한 것. 이번 천문연UST 가을학기에는 3명의

금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어주며 천문연UST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두 박사가 있다.

신입생이 입학했다. 이곳에서만큼은 아저씨가 아닌 형, 오빠로 불리고 싶고,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흐르는 눈물 속에서 진정한

캠퍼스대표교수 선광일 박사(이하 Dr.선)와 전공책임교수 곽영실 박사(이하 Dr.곽)가 바로 그들이다. 그들을 만

행복의 의미를 찾아 이곳에 문을 두드렸다는 그들이 바로 천문우주과학의 미래가 아닐까.

나기 위해 9월 5일 오후 2시 ‘제6회 천문연UST 학술대회’가 열리는 롯데부여리조트 달솔룸 현장으로 달려갔다.
KASI

KASI 스타를 만나다

autumn 2013

14

이번학기 신입생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Mini

15

Interview

“열정을 가지고 의문을 품고 알기를 힘써라!” 캐묻고 공부해

Dr. 선

서 알아내세요. 연구원에게 호기심은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즐기세요! 그리고, 행복한 기관에서 당신의 꿈과 열정을 충

Dr. 곽

분히 불태워서 당신도 행복하고 더 행복한 기관으로 만드세요!” 행복

재학생 미니인터뷰

후배들에게 한마디
양태용 씨 “처음 천문연 연구보조원으로 와서

과 열정, 그리고 즐거움을 불어 넣어주면 밤을 새워도 힘들어하지 않

관측기를 설치했는데, 지금 그 장비를 직접 이용

는 연구원들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하는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그 때 고생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제가 만든 장비로 논
문발표까지 쭈~~욱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혜란 씨 “UST에 있는 다양한 캠퍼스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캠퍼스가 참
여하는 UST 자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

Star

UST 학생들이 세계를 선도하고,
아시아 최고의 우수한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Interview

꿈으로 가는 길의 안내자

로 교류하고 배우면서 나누었으면 합니다.”

신입생 미니인터뷰

각오 한마디
최고은 씨(신입생 대표) “충북대 천문학과를 졸
업 후 천문연 고천문그룹에 인턴연구원으로 일하
다가 UST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어요. 기숙

안녕하세요? 박사님. 반갑습니다.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천문연UST를 이끌어 가고 계십니다.

사에 있을 때 룸메이트가 UST 학생이었거든요.

UST에서 공부하면 가장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Dr. 선

어느 날 밤늦은 퇴근길에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보게 되었어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

UST에는 일반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장비들을

이 순간이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는 것을 깨달았

서로 역할은 다르지만, 거의 모든 일을 함

마음껏 보고 만질 수 있습니다. 학교에 비해서 연구비용

께 상의하면서 진행합니다. 저는 캠퍼스대표교수

면에서도 훨씬 풍성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 좋은 연구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

로서 행정적인 부분부터 UST 본부와 KASI를 연결

도 자유롭게 교수진과 대화하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고, 직접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것 등 UST에 들

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점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Dr. 선

Dr. 곽

천문우주과학 책임교수로서 대학보다 더

Dr. 곽

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구

어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UST 박
사 과정에 들어와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중
입니다. 천문연 여성과학자이면서 열정이 많으신

UST는 교수 대 학생 비율이 교수가 더 많습니

좋은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천

다.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후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

문연에서는 우주환경 중에서도 지구에서 가장 가

합니다. 공동지도 교수로 타 대학에 비해서 많이 활성화

까운 전리층 대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천문연UST 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Dr. 선

이곳은 ‘교육하니까 나도 교육이 되는 곳’입니다. 학생과 교

수가 동등한 연구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구능력이 퇴화되거나
타성에 젖은 연구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학생과 연구원간 질문, 답

학생보다 지도교수가 많다니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그렇
다면 UST에는 어떤 분들이 오면 좋을까요?
Dr. 선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문가를 배출하는 UST의

경우 실무를 직접 배우고 싶은 분들이 선호합니다.

변을 통해서 연구원은 자신의 연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
가 되죠.
Dr. 곽

천문연UST는 주입식 학교가 아닌, ‘체험할 수 있는 영재교육

원’이라고 생각합니다. UST 10주년을 축하하는 학생들에게 “UST 학

학생들이 연구원들과 함께 국제적인 교류에 참

생들이 세계를 선도하고, 아시아 최고의 우수한 과학기술인으로 성장

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환경에 많이 노출됩니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UST학

국제적 연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도전하세요!

생 여러분!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Dr. 곽

안영숙 박사님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뒤를 이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과학자가 되겠습니다.”
천문연 동호회

글. 사진 편집실

KASI

autumn 2013

16

17

숲

지혜

천
산

문
악

연
회

예부터 산을 좋아하는 사람
치곤 나쁜 사람 없다고 했다.
자연을 벗 삼아 계절 옷 갈아
입는 단풍나무와 이슬을 머
금어 초롱초롱한 풀푸레나무
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니 나
쁜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
어머님 품 속 같은 숲길을 걷
다 보면 차곡차곡 사이좋은
情이 쌓인다.
KASI

천문연 동호회

autumn 2013

18

19

자유와 힐링, 여유를 찾게 해준 山
천문연 산악회는 지난 3월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
했다. 2013년 천문연 산악회의 선장을 맡은 장정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동호회

균 회장(핵심기술개발본부)의 책임 아래 김상혁
총무(창의선도과학본부)를 비롯한 50여 명의 동
호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가을빛이 고운 이번 선운산 산행에는 장정균 회
장을 비롯한 김상혁 총무, 윤영재(행정부), 김현
구(전파천문센터), 김태성(총무안전관리실), 장비
호(핵심기술개발본부), 이은호(감사부), 이재한
(감사부), 한원용(핵심기술개발본부) 회원이 함께
했다. 이번 산행은 선운사와 도솔암, 낙조대, 천
마봉, 소리재, 참당암을 둘러보고 다시 선운사로
선운산 천왕문

도솔암 약수터

마애불상

Mountaineering

돌아오는 코스로 숲길에 올랐다.

“날씨가 쾌청하여 가을 하늘의 정취를 물
씬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빨간 꽃망울
의 선운사 석산(꽃무릇)의 아름다움은 잊
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연이 준 예술 앞에 심취한 회원들은 천고마비
의 계절답게 산봉우리가 가을 하늘을 향해 높이

차곡차곡 쌓이는 선운산의 추억

“아이를 등에 업고 등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가 정말 좋았던 그리운 시절이네요. 산악회는 아
련한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산을 타면서 정
신적인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생활의 에너지가 되
고, 요즘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상처가
생겼을 때 어머니의 품 속과도 같은 산에서 치유
하는 동호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선운산의 精氣를 받아

情을 품다

9월 15일, 천문연 산악회 동호회 일행은

서 이름 붙여진 선운산이다. 전라북도 도

“추석을 앞두고 너무 바빠서 계속 업무에 시달리다가
한 숨 돌릴 여유도 없었어요.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
다는 선학암, 봉황 머리 모양의 봉수암, 절이 굽어보고
있는 독수리형상의 수리봉 등이 위용을 자랑하는 선운
산의 기운을 받아 추석 명절 잘 보내기 위해 참여했는
데, 역시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35년이 흐른 선운

지친 업무로 힘들 때면 다시금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는 천문

혜’를 손꼽았다. 그것은 바로 ‘힐링’이다. 업무의 피곤함도 산

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호남의 내금강

연 산악회는 1986년경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행으로 치유되는 것처럼 산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

이라 불릴 만큼 암벽과 계곡미가 빼어나고

옮겨 연구원들이 터를 잡으면서 시작되었다. 숲 속에서 아무런

를 불어넣어 준다. 자연을 빌어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

생각 없이 바람 소리 듣고, 나무 이파리 보면서 걷다 보면 자연

고 나면 어느덧 꽉 채워져 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지

적인 힐링이 된다.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태

고, 평소 잘 쓰지 않던 팔, 다리 근육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동된 것. 당시 대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개발로 서울 등 각

듯 온몸의 세포가 살아 숨 쉰다. 산은 자연의 깨달음으로 비

지에서 많은 사람이 이전해왔고, 낯선 곳에서의 출발을 함께하

움과 채움의 반복이 인생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다

는 이들이 공유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만들

같이 모여 동네 한바퀴’라는 노랫말처럼 서로서로 이야기하

어졌다. 천문연 산악회도 그런 취지에서 ‘정’을 함께 나누는 사람

며 같이 맞장구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동호회, 그

들로 구성되었다.

것이 천문연 산악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솟아 있고, 그 위에서 회원들은 산의 맑은 정기를
가을산행을 위해 아침 8시 연구원에 집결
했다. 오늘 그들이 자유와 힐링, 여유를 찾
아 함께 떠날 곳은 도솔산이라 불리다가
백제시대에 창건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

숲이 울창하며, 초가을에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어 등산객
의 시야를 사로잡는다. 공원 입구 생태숲
부터 도솔암까지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가냘픈 자태와 가을바람에 어깨를 비비
며 붉은 빛깔을 뽐내는 꽃무릇, 계곡 양쪽
에 피어난 야생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禪
雲
山

마음 깊이 담았다.

장 회장은 어린아이 등에 업고 힘겹게 올랐던 그 때 그 시절
을 회상하며, 또 다른 추억을 쌓았다.
회원들은 산악회 활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산의 푸근함, 누
구나 수용하는 너그러움, 숲의 향기 등 ‘자연이 주는 삶의 지
희망 플러스

글 편집실

KASI

사진 ㈜져스텍

autumn 2013

20

한국천문연구원,
융합의 시대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져스텍과
협업에 나서다

21

최초에서 일류를 꿈꾸는 기업
져스텍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니어 모터의 세계일류 상품화를 목적으
로 KIST 시스템연구부 김용일 박사팀이 1999년 설립해, 2013년 현재
94명의 직원과 평택에 본사 및 1,2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초정밀 모션
스테이지 전문 회사다.
져스텍의 사업 아이템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취급하고 있는 리니어 모터
및 부품, 모션스테이지 시스템, 그리고 로터리 DD모터 등이다. 뿐만 아

지구와 우주의 거리를 좁혀주는
초정밀 모션제어 전문기업

천문연과 전문화된 기술력

니라 져스텍은 모든 핵심 원천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기술적인 우위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스테이지 전문기업 져스텍

보통 수억~수백억 원대의 고가 장비에 사용되는 리니어 모터와 같은

이 만났다. 중소기업청의

초정밀・초고속 하이엔드 부품은 제품의 성능・신뢰성・적용사례 등이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져스텍

을 보유한 최고의 초정밀

매우 중요시 된다.

‘중형 망원경 기계부 및 제
어시스템 개발’은 국내 천

2001년에 설립된 부설 기초기술연구소의 주축이 되는

문 분야 시장 성장에 시너
지 효과를 발휘 할 것으로

천 체 관 측 의

첫 걸 음

최동수 연구소장은

“창업 초기에는 높은 시장 진입 장벽 때문에
어려움이 컸지만, 자체 보유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초정밀 구동기의 종주국인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진출에 먼저 성공하여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대된다.

그 결과 2010년까지 200만 불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2012년에는
5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개발 제품의 해외 수출 비중을 계속 늘려
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 개발에 적합한 인재 또한 적극적으로 모집
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져스텍은 차별화된 연구 개발 능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취약한 분야에 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
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기술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는 최근, 져스
텍은 센서 개발의 중요성을 일찍이 예견하고 국산화를 위해 국내외 유
수의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기반기술의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ASI

희망 플러스

autum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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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우리의 힘으로 은하계를 보여주다
천문연과의 프로젝트는 1차적으로 국내의 50㎝~1m급 중
형망원경 수요를 충당하고, 다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하

전문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최고의
초정밀 스테이지
전문기업

로터리
Direct Drive 모터

여 외국제와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형천체망원경 모
델을 개발하는 것에 있다. 기술적으로는 동급 최고의 성능,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동급 외국제의 70% 이
하로 원가 경쟁력을 가지도록 개발하려고 한다. 개발 최종
산물로는 ‘1m 망원경 가대, 1m 망원경 경통부, 망원경 서
1nm급 초정밀 리니어 모션 시스템

모션 스테이지
시스템

리니어 모니터

보・제어 시스템・관측 프로그램’으로 2012년 7월부터 공동

Business
Area

개발을 시작했다. 2013년 9월 1차 설계가 마무리 되어 주요
부품의 수배가 시작되었고, 빠르면 2013년 11월경에 1차 시

져스텍은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상업적 적용을 목전에 두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 및 보유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8년 이래 연 평균 40%라는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우량기술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등
탄탄한 중소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 리니어 모션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1m급 천체 망원경 개발 프로젝트
외에도 초대형 천체 관측용
망원경의 구동부 개발 및 고속 고정밀
추적 망원경 개발, 고정밀 가공기 등
천문연의 수요와 져스텍 관심 분야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nm급 초정밀 리니어 모션 시스템

로터리 DD 모터

그밖에도 산업용 기계, 자동화 장비, 우주-항
공 등 새로운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므
로, 고정밀・고가속을 실현하는 요소 기술 및

천문연과의 만남

핵심 부품의 분석, 설계 기술 확보로 최적화 된 맞춤설계 가능

장비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고성능 요소기술

우리 사회의 경제 문화 수준이 향상되며 천체

및 장비의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 경쟁력을 유

관측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크게 증가하고 있

지・확보함으로써 계속해서 주력사업의 하나로

다. 이에 따라 천체망원경 수요도 꾸준히 증가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한다. 몇 개의 전문 망원경 회사가 전 세계 시

키우기 위해 모션기술 분야에서 확보한 정밀기

장을 과점하고 있는 4㎝ 이하의 소형 망원경 외

계 설계 및 고성능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

50㎝ 이상의 중대형망원경은 대부분 주문 생산

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신규시장 개척을 추

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설과 자금을 보유한

진, 천문・우주・항공 분야의 요소장비에 집중

중소기업이 전문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기술개발

함으로써 져스텍과 천문연의 고속 성장과 공생

곡성섬진강천문대

관계가 계속해서 유지돼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을 수행하면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이다.

1nm급 초정밀 위치 결정 기술

기대된다.
글로벌 트렌드

글 편집실

사진 미국항공우주국(NASA)

KASI

autum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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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상상과 재미가 더해진

NASA,
보이저 1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보이저 1호 메모리 … 스마트폰 27만 분의 1 수준
보이저 1호가 보내온 태양계 밖 ‘우주 소리’ … “오싹”
NASA는 9월 12일(현지시간)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인류가 만

세계 속
천문우주과학의
핫 이슈

든 물체로는 최초로 태양계 밖을 벗어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보이저
1호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늘고 있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파퓰러 사이언스는 9월 13일(현지시각) ‘NASA 과
학자들이 보이저 1호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이저 1호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보도했다. 매체는 레딧
(Reddit)이라는 소셜 뉴스 사이트에 NASA의 과학자・엔지니어가 직접
올린 답변을 인용해 “보이저 1호의 메모리 용량은 오늘날 표준 스마트
폰의 27만 분의 1수준이며 현대의 기준으로 보이저에는 중앙처리장치

INFINITE WORLD
OF IMAGINATION

(CPU)라 부를만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보이저 1호에 실린 CPU
와 메모리를 오늘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어떤가”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
에 대한 답이었다. 이 밖에도 매체는 보이저 1호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
과 답변 12가지를 더 소개했다. 가령 보이저 1호가 보낸 신호는 빛의 속
도로 지구에 도착하는데 총 ‘17시간’이 걸린다. 또 지난 9월 12일 인류가
만든 물체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는 앞으로 영원히 시
속 ‘6만㎞’의 속도로 우주를 여행하게 된다. 더불어 보이저 1호는 지금부

우주 세계의 끝은 어디인가.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가 태양

터 약 4만 년 뒤인 서기 4만 272년에는 작은곰자리에 속한 희미한 별 하

계를 벗어났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공식 발표 이후 보이

나에서 1.7광년 떨어진 곳을 지나치게 된다.

저 1호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보이저 1호가 보내온 성간우주(태양권 밖의 별과 별 사이의 우주로

태양계 밖에서 섬뜩한 우주 소리를 보내오는가 하면, 어딘 가에

태양에서 약 190억㎞ 떨어진 곳) 공간의 소리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있을지 모를 외계 생명체를 향해 예상 수명인 2025년까지 끝없

마치 멀리서 들리는 사람의 비명처럼 섬뜩한 느낌을 주는 이 음성신호는,

는 우주 탐사 여행을 펼쳐가고 있다. NASA는 무중력 상태에서
인간의 신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한 일명 ‘누워있
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우주 화산과 우주 애벌레 등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우주 세
계의 신비로움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세계는 우주를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오늘도 천문우주과학 연구원들은 끝없는 우주
를 향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성간 우주 공간에서의 플라즈마 진동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전해졌다.

GLOBAL
OB
TREND
REN

보이저 프로젝트 연구원 돈 거넷은 “이 녹음을 듣는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
건입니다. 항성간 공간의 소리를 녹음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한편,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발사돼 목성・토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
하는 임무를 마치고 우주 여행을 계속해 현재 태양으로부터 약 190억㎞
떨어져 있다.
KASI

글로벌 트렌드

autum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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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TREND

NASA
누워있기 알바 모집

27

NASA
초대형 우주 화산

NASA 초대형 우주 화산 … “신기해!”

NASA 누워있기 알바 모집
“누워서 잠만 자면 540만 원이 생겨요!”

최근 공개된 ‘초대형 우주 화산’ 사진이 네티
NASA 누워있기 알바가 전 세계 네티즌의 눈

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TREND

길을 사로 잡고 있다. 9월 16일(현지시간) 영

이는 NAS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인터넷

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NASA가 최근 공식

상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공개된 ‘초대형

홈페이지를 통해 ‘누워있기 알바’를 모집 중인

우주 화산’ 사진 속에는 높게 솟구치면서 분

것으로 전했다.

출하는 화산의 활동 모습이 담겨 있다.

‘NASA 누워있기 알바’로 선정되면 존슨우주
센터에서 2주간 생활하고, 과학자들이 먼저
이들의 일상생활 등을 관찰한 뒤 본격적인 실
험을 시작한다.
아르바이트생들은 특수 침대에서 총 70일 동
안 누워 있기만 하면 된다. 침대에 하루 24시
간 동안 누워있고, 밤에는 8시간 잠을 자고 낮
에는 누운 자세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NASA 누
워있기 알바가 네티즌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렇게 손쉬운(?) 일만 해도
월 5,000달러(약 540만 원)이라는 고액의 월

‘초대형 우주 화산’은 목성의 위성인 이오에서
급이 지급되기 때문. NASA 누워있기 알바

발생한 것이며 이는 태양계에서 가장 활발한

는 무중력 상태에서 인간의 신체가 어떤 영

화산 활동으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NASA
우주 애벌레 발견

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으로 장기
간 우주여행에 대한 테스트다.

특히 ‘초대형 우주 화산’은 최대 높이 400㎞

NASA, 아름다운 ‘우주 애벌레’ 발견…
“지구와의 거리 4,500광년”

높이로 용암과 먼지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애벌레를 연상시키는 별이 촬영돼 해외 과학

그러나, NASA 누워있기 알바는 생각처럼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초대형 우주 화산’

관련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중력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주의 신비네”,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다리는 머리보

“실제로도 한번 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

다 높게 해야 하고, 또한 운동 등 몸을 움직

을 보였다.

이는 것도 그들이 시키는 메뉴얼에 맞춰 움
직이는 것만 허용된다. 하루 중 16시간은
빛이 있는 환경에서, 8시간은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고, 연구진이 뼈, 근육, 혈액순환
등의 변화를 측정할 때만 몸을 움직일 수 있
어 나름의 고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 누워있기 알바에 네티즌은 “NASA
누워있기 알바 나 하고 싶은데”, “NASA 누

최근 NASA는 허블 망원경이 특별한 모양
의 원시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원시별
은 가스와 먼지가 1광년 이상 길이의 덩어리
가 된 것으로 별 진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
IRAS 20324+4057이라 불리는 이 원시별은
백조자리 위에 있으며,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4,500광년이다.
해외 언론들은 이 원시별을 ‘우주 애벌레’라
고 부르며 만화에나 나올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워있기 알바 나 잘할 수 있는데”, “NASA
누워있기 알바 우리나라에는 이런 거 없나
요?”, “NASA 누워있기 알바 지원할래”,
“NASA 누워있기 알바 멋지군”, “NASA 누
워있기 알바 하고 싶다. 정말!” 등의 폭발적
인 반응을 보였다.

GLOBAL
L
TREND
D
KASI

아
리
코

29

姑 백정호, UST 박사학위 취득

K
A
SI

KASI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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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강
문
천

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Institute

autumn 2013

2013 UST 후기 학위수여식
우주측지분야에서 촉망받던 인재
였던 故 백정호 씨에게 지난 8월
16일 UST 박사 학위가 수여됐다.
고인은 2011년 12월 학위논문을
마무리하고 결과발표를 위해 떠
난 국외 출장 도중 악성뇌종양이

2013 하계 교원천문연수 시행

발병, 투병 끝에 2012년 7월 28

고급 과정은 소백산천문대에서 진행

일 유명을 달리했다.
故 백정호 박사는 연세대학교 천

한국천문연구원은 8월 5일(월)~11일(일) 한국천문연구원 본원과 소백산천문대에서 전국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2013년 하계 교원천문연수를 실시했다.

문우주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천체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천문연 박필호 교수의 지도하에 UST 박사과정학생으로 GPS 지각변동연구에 매진했

199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교원천문연수는 현직 교원들이 접하기 어려운 실질적인 천

다. 백 박사는 GPS 고정밀 자료처리를 통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을 국내 최초로 지체구조학적으로 분석하였고, 이 내용을 관

문학 지식과 현대 천문학 분야의 최신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한국천문연구원의 대표적 교육

련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가운데 하나인 ‘Terra Nova’에 논문 게재한 바 있다.

기부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하계 연수는 그동안 초등/중등 2개 과정으로 천문연 본원에서만 실시되던 교육 방
식에서 탈피해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교육 수준을 심화하였다. 고급 과정의 경우 연수 장
소를 소백산천문대로 하여 연수생들에게 색다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박석재 전 원장 등 17명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는 ‘한국 천문학의 현주소’ 및 ‘태양계/항성 천문학’ 등 천문학 기본 이론 강연은 물론 ‘천체 망원경 사용법’,
‘천체 망원경 관측’, ‘천체스케치’ 등 다양한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소백산천문대에서는 ‘천체사진 촬영’과 ‘딥 스카이 관측’도 이뤄졌다.

세 번째 반-알렌 벨트의 생성 원인 규명
한국천문학자가 포함된 연구진 네이처에 논문 발표
한국천문연구원 김경찬 박사가 포함된 천문학자들이 반 알렌 벨트로 알려진 지구
방사선 벨트가 생성되는 새로운 원리를 발견했다. 두 개로 알려진 벨트 외에도 최
근 세 번째 방사선 벨트의 존재는 발견됐지만, 그 생성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천문연 ‘방문의 날’ 실시
개별 방문자를 위해 연구원 개방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 방사선 벨트의 생성 원리가 발견됐으며 관련 논문이 9월
23일자(한국시간) 네이처지(Nature Physics)에 게재됐다.
반 알렌 벨트로 알려진 지구의 방사선 벨트는 지구로부터 약 12,800km 상공에

한국천문연구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평소 단체 견학이 불가능했던 개인 방문객을 위해 8월 12일(월)과 13일(화) 연구원을 개방하는 ‘방문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존재하는 내부 방사선 벨트와 지구 반지름의 3배에서 7배가 되는 외부 방사선 벨

이번 ‘방문의 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대전 유성구 화암동에 소재한 천문연 본원에서 진행됐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등록 필요 없이 천

트로 나눠진다. 최근까지 반 알렌 벨트는 두 개의 띠로 존재한다고 믿었으나 지난

문우주에 관심이 많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했다.

해 8월 발사된 Van Allen Probes 위성은 작년 9월 세 번째의 새로운 벨트가 존

이 날 방문객들은 천문 강연을 통해 별과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개인 견학이 어려웠던 대덕전파천문대, 흑점관측망원경 등 연구시

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에 연구진은 세 번째 방사선 벨트의 생성 원리를 규

설과 천문관측장비 등을 둘러보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명한 것이다. 또한, 기존 원리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방사선 벨트의 짧은 생성 주기

중심에 있는 지구 바로 바깥 초록 띠가 내부 반 알렌 벨트이고 가장 외부의노란 띠가
외부 반 알렌 벨트다. 그 사이 붉은색 띠가 새로 발견된 반 알렌 벨트의 모습이다.

를 이해하는 새로운 이론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세 번째 반 알렌 벨트가 지난 2012년 9월 1일 발생한 지자기
폭풍의 영향을 받아 생성되었으며 약 4주 동안 지속된 점에 주목하였다. 방사선
벨트는 태양으로부터 온 전자가 지구 자기장에 갇히면서 생기게 된다. 이때 에너
지가 강한 전자가 지구 자기장에 갇히는 경우는 에너지가 낮은 전자가 지구 자
기장에 갇히는 경우와 다른 물리적 작용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이
론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위성 탐사 결과와 비교해 방사선 벨트의 생성 원리를
밝혀냈다.

Van Allen Probs 위성의 활동 사진

이번 결과를 통해서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방사선 벨트 생성 및 소멸 원리에 대
해서 새로운 이론을 접하게 됐으며, 에너지가 강한 전자로 구성된 방사선 벨트의 생성 및 소멸 이론이 이제까지 알려진 이론과 다르다는 것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
KASI NEWS

K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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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지구를 찾아라’ 외계행성 탐색연구 한눈에
과천과학관 ‘제4회 국제SF영상축제’ 개최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막된 ‘제4회 국제SF영상축제'에

정지용

서 외계행성 탐색에 대한 대한민국 천문과학계의 연구 현황과 핵심장비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최초로 공개됐다.
과천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소 일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반인에게 소개되지 않은 우주개척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대거 공개됐다. 국내

진정 멀-고나.

외 과학자들이 지난 20년간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노력과 결실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외계행성 탐색 전용망원경을 1/2 크기로 축

어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소한, 5M 크기의 거대한 ‘KMTnet’ 모형도 공개됐다.

금(金)실로 이은 듯 가깝기도 하고

천문연에서 개발 중인 KMTNet 망원경은 2014년까지 1.6M 망원경을 칠레, 남
아공, 호주에 설치하는 국내 최대 천문우주과학 프로젝트이다. 남반구 하늘에서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나.

잘 보이는 우리은하 중심의 별 1억 개 이상을 24시간 연속 모니터링 해 외계행성에 의한 미세한 밝기 변화를 추적해 외계행성을 찾아낼 수 있다.
KMTNet 망원경이 완성되면 매년 수백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발견해 천문우주분야의 선진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며 광대한 우주에서 제2의 지구별을 찾아내는

불현 듯, 솟아날 듯,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불리울 듯, 맞아드릴 듯,

이 밖에도 세계 최대급 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의 모형과 홀로그램도 함께 전시됐다. GMT 망원경은 8.2M 크기의 대형 거울 7개로 구성된 세계 최대
급 25M 망원경으로 2020년 칠레에 설치되며, 미 카네기천문대 주도로 한국과 호주가 공동참여하고 있다.

문득, 령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이는 회한(悔恨)에 피어오른다.
힌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위에 손을 념이다.

국내 인공위성 및 우주상공 24시간 자체 감시 시스템 개발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구축, 국가 우주위험 대비 등에 활용
우리나라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이 개발돼 11월 12일 ‘몽골 천문 및 지구물리 관측소’에 첫 번째 광학
관측소가 설치된다.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시스템은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우리나
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운영 및 폐기된 저궤도 인공위성의 궤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한반도 정지궤도 영역을 상시 관측해 위성보유국으로
서 기본적인 우주정보를 획득하고 우주 자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구경 50cm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
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된 우주물체 광학 감시시스템을 개발해 연구원 내
에 설치, 시험 가동에 성공한 바 있다.
우주물체 광학감시 시스템

이 시스템은 전자동망원경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우주물체 광학 감시 시스템이

다. 국내 독자기술로 다중궤적 관측을 통한 우주물체 위치정보 획득 방법 실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관측계획의 수립부터 결과 분석까지 모
든 과정을 로보틱스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진행할 수 있어 오류가 최소화됐으며, 관측 자료의 수신・처리 및 관측소 운용 전 과정을 무인원격으로 관리
할 수 있어 24시간 우주 감시가 가능하다.
올해 11월 몽골 지역의 관측소 설치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되어 글로벌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 구축으로 확대할 예
정이다.
길 따라 별 따라

글. 사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 이혜경

KASI

autumn 2013

32
에너지의 날, 카운트다운과 함께 하나 둘 어두워지는

우이령

빌딩을 보니 어린 시절 등화관제 훈련을 하던 생각이

넘

난다. 갑자기 온 세상에 어둠이 찾아왔다. “불 꺼요, 불

금

꺼!” 따라다니며 덩달아 외치는 아이들의 소리가 잦아

수성의

어

위로
가

성

는
과

일주

들 무렵 나는 할머니와 동생들과 마당으로 나왔다. 칠

서울의

로 사라진 태양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데 금성

수 있을까? 하늘이 서서히 어두워지며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이루는 삼각산의 실루엣이 점차
뚜렷해진다. 마침내 밝은 금성 아래로 수성이 보
이기 시작했다. 서울 하늘에서 수성을 볼 수 있으

기다리게 되었다.

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뚜렷이
보이다니. 광해가 심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이 야 기

생각하고 그동안 시도도 하지 않았었는데…. 별은

밤하늘의 견우와 직녀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결코
반갑지 않았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이 보이는 날이면 ‘오
늘 밤에는 견우와 직녀를 볼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서울의 삶은 밤하늘의 별을 잊고 살게 한다.

다고 하여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서쪽 하늘

어렵다고 했다. 과연 서울 하늘에서 수성을 찾을

“와! 별이 쏟아진다. 은하수야~” 책에서 배우고 말로만

이 가져다준 뜻하지 않은 선물에 나는 다음 번 훈련을

잠시 후, 시청 앞 광장 주위 빌딩과 전광판의 불이 하나 둘 꺼졌다. 잔디 광장에 누워 하늘을 보면 별이 보일까?

어느 봄밤, 태양에 가장 가까운 수성을 볼 수 있

있는 행성이지만 수성은 고도가 낮아 좀처럼 보기

작했다.

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등화관제 훈련

“10. 9. 8. 7. 6. 5. 4. 3. 2. 1!”

삼각산(북한산)에 떠오른 별빛, 수성

이 빛나기 시작했다. 금성이나 목성은 쉽게 볼 수

흑같이 어두워진 서울의 밤하늘에 은하수가 보이기 시

듣던 은하수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저것이 은하수라

삼 각 산 별

33

했었다. 그런데 밤이면 여지없이 구름이 몰려들어 광해
(光害)로 환해진 밤하늘의 흐릿한 별빛마저 감추어 버
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울 하늘에서 별 보기를 포기
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별은 늘 그 자리를

그 자리에 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a
night
sky

우이동 도선사 입구에서 바라보던 겨울철 하늘의
오리온자리도 고개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 않았다
면 찾지 못했으리라. 유성우가 있는 날이면 집에
서 가까운 삼각산 능선길 어디쯤 찾아간다. 밝은
불빛이 최대한 미치지 않는 곳으로. 나의 눈이 어
둠에 익숙해지길 기다려 하나둘 별을 찾다 보면
“나 여기 있어요!”하며 별이 웃음으로 맞이한다.

지키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금성, 목성은 물론 북
두칠성과 견우 직녀성 그리고 고니자리의 데네브가 이

올가을에는 어느 맑은 날 밤

루는 여름철 직각삼각형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금만

북악산 팔각정에 올라 서울의 밤하늘을

어두운 곳을 찾아가 손으로 밝은 빛을 가려주면 북쪽

다시 보리라. 멀리 땅에서 피어나는 불빛과

하늘의 2등성인 북극성도 보이고 계절별로 이름난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빛의 조우를

숨바꼭질하듯 반짝이는 모습을 살포시 보여준다.

감상해야겠다. 놀라움과 존경심으로 칸트의

날이 선선해지면 남산에 올라보자. 산책로 주변의 가로

가슴을 가득 채워주던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등을 피해 나무그늘 아래서 올려다보면 밤하늘이 훨씬

그 별을 볼 때마다 내 가슴 속에

가까워 보인다. 봉수대 주변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경외로움도 커진다.

야경도 멋지지만, 타워 뒤로 넘어가는 별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혼자만 보기에는 아깝
다. 이곳에 서울시민 천문대가 들어선다면 얼마나 좋을
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자리 잡은 그리피스 천
문대의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서울의 남산을 떠올렸던
생각이 난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곳으로, 그리고

이혜경 님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 회원이면서 천문지도사 2급, 서울숭
미초등학교 교사이다. 별을 좆는 아이들과 함께 천문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별보

야경과 밤하늘을 즐기는 시민천문대로 세계적인 명소

기를 좋아해 학창시절부터 밤하늘을 자주 올려다본다. KAAS 주최 중국 상해 개

가 되지 않을까?

개기일식, 2010 몰디브 금환일식, 2012 케언즈 개기일식 등을 관측했다.

기일식 관측 원정대, 미 서부 천문대 연수단으로 참여, 2006 오로라, 2009 상해
TED Talks

KASI

글. 사진 편집실

autum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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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그러나 모든 소행성이 이처럼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 소행성보다 작은 소행성과 운
석은 얼마든지 많다. 1992년 10월에 미국 상공을
지나던 소행성은 일반인의 비디오카메라에 찍혔다.
이 소행성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니
아 그리고 뉴저지 주를 지나며 분해되었고 뉴욕에
있는 자동차의 라이트를 박살내며 지구에 안착했
다. 그 외 다른 피해는 없었다.
또한 운석은 땅에 떨어지지 않고도 지구에 피해를

QR코드를

How to defend Earth
f
from asteroids

스캔하면
TED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입히기도 한다. 1908년 시베리아 상공에서 지구의

소행성으로부터

대기로 진입한 또 다른 운석이 지구로부터 수 킬로
미터 위 상공에서 폭발했다. 그 폭발 때문에 그 아

지구를
지켜내는 법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는 법

래에 있던 숲은 화재에 휩싸이고 폭발로 충격파가

이러한 소행성들로부터 지구를 지킬 방법은 B612 재단에서

전달되어서 수평방 마일 안에 있는 나무들을 모조

활발히 연구 중이다. 우주를 연구하는 이 재단에서 흥미로운

리 쓰러뜨려 버린 사례도 있다.

제안을 내 놓았다. 만약에 우리가 지구를 향하고 있는 소행성

그래도 과학자들은 아직 지구가 안전하다고 말한
다. 현재 지구로 날아오는 운석과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법은 여러 방면에서 연구되고 있
으니 말이다. 나사의 지원을 받아 학자들은 지구 밖
의 소행성들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미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6,500만 년 전, 공룡들은 소행성이 지구
로 날아와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 충돌로 지구 생물의 75%가 멸종되었고 회

국 국립 과학 재단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이런 소
행성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색 잿더미가 태양을 가려 어두운 하늘이 오랫동안 지속됐다.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

천문학자 필 플레이트의
TED 강의

Phil Plait

이미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이 발견되어 준비 중

성은 지금도 지구 밖 궤도를 돌고 있다. 과연 지구는 안전한가? 천문학자 필 플레

이다. 2004년에 발견된 소행성, 아포피스는 폭이

이트가 그 해답을 알려주었다.

약 230m로 미식축구 경기장보다 큰 크기다. 이 소
행성은 지구와 가까운 거리를 지날 예정인데 소행
성이 지구의 근처에 다다르면 지구의 중력이 작용
하여 소행성의 궤도가 구부러지게 되고, 그렇게 구

을 발견했고,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먼저 충돌을
통해 좀 더 나은 궤도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소행성이 지
구 가까이 다가오면 약 1, 2톤 정도 되는 탐사선을 발사해 소
행성의 근처에 주차해 놓는다. 실제로 착륙하지는 않는다. 왜
냐하면, 소행성들은 이리저리 회전하기에 착륙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소행성의 중력이 이 탐사선을 끌어당기게 된다. 이
탐사선도 1, 2톤의 질량이 있기 때문에 소행성을 끌어당기게
된다. 그리고 탐사선 로켓의 시동을 건다. 중력을 통해서 서
로 연결된 이 탐사선이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인다면,
소행성이 살짝 끌려올 것이고, 그 큰 돌덩어리를 지구에서 안
전한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심지어 지구를 돌도
록 궤적을 바꾸어 광산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크고 작은 소행성들

생각해보면 지구의 바깥에는 커다란 돌덩어리들이 날아다니

6,500만 년 전,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은 폭 10㎞의 돌덩이였다. 천문학자, 필

는 영역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 정확히 2029년

고 있고 언젠가는 우리를 맞출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실로

플레이트는 청중이 알기 쉽게 폭 10㎞의 규모를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4월 13일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하게 된다고 가정

우리는 공포에 휩싸이거나 공룡처럼 멸종될까봐 걱정할 필요

롱스 피크 1) 산을 들어다가 우주에 띄워놓는다고 상상한 후 미커산 2) 역시 떼어

할 수 있다. 아마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규

가 없다. 똑똑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소

다가 우주에 함께 뭉쳐놓는다. 그리고 에베레스트 산과 K2도 거기에 합치면

H
How to
defen Ear
fend
rth

부러진 덕택에, 콩팥 모양의 ‘열쇠 구멍’이라고 불리

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줄 것이

행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고 기술력 또한 갖추었다.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켰던 소행성의 크기가 된다. 이 어마어마한 운

다. 그러나 이 소행성이 ‘열쇠 구멍’을 지나 지구에

우리는 공룡과 다르다. 6,5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은 공룡들

석은 지금의 유카탄이라고 알려진 멕시코만에 떨어졌다.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백만분의 일에 불과하다.

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일어날 필요가 없다. 우리

떨어지자마자 엄청난 에너지와 물질이 지구 전역으로 퍼지면서 곳곳에 화재

는 이미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능력을 갖추었다. 지금

가 발생했고, 대기는 분진으로 가득 차 순식간에 태양을 가려버렸다. 그 결과

으로부터 6,500만 년 후에 박물관 한쪽에서 우리의 유골에 먼

지구에 있는 생물 종의 75%가 멸종되었다.

1) 롱스 피크 로키산맥의 산중 하나. 2) 미커산 롱스피크 가까이에 있는 산들.

지만 쌓여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

글. 사진 편집실

KASI

autum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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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 꽃피는 사랑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와 아르고스의 공주 다나
에 사이의 아들로 메두사를 물리친 영웅이다.
메두사를 물리친 후 페가수스를 타고 고향으
로 돌아가던 중 그는 바위에 묶인 한 아름다운
여인을 보게 되는데, 바로 에티오피아의 공주
인 안드로메다였다. 그녀의 어머니 카시오페
이아가 자신의 미모를 바다의 요정들과 비교
하며 거만하게 굴자, 분노한 요정들이 바다 괴

별자리로 남은 영원한 사랑

물 케토스를 보내 에티오피아의 바다를 점령
했다. 왕은 신들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딸 안
조르지오 바사리

이후 페르세우스는 티린스의 왕이 되어 안드로메다와 평온한 삶
을 살았는데, 죽은 뒤에는 아테나 여신이 둘을 하늘의 별자리로

드로메다를 괴물에게 바쳐야 했던 것이다.

만들어 영원한 명예를 누리게 됐다. 동화 속 ‘오래 오래 행복하게

그 이야기를 들은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의 원조이기도 한 셈이다.

리로 괴물을 돌로 만들어 버리고 안드로메다
를 구한다. 이 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많은 예
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지오 바

β성 알골은 전체 하늘에서도 보기 드문 변광성(變光星)으로, 지름
이 태양의 3.3배인 밝기의 푸른별과 3.6배인 약간 어둡고 노란별

에 묶인 안드로메다를 풀어주는 장면을 그림

이 약 1,000만 ㎞의 거리를 두고 돌고 있다. 서로 앞뒤가 바뀌는

으로 남겼다. 가운데에 둘의 모습이 있고, 왼

상황이 반복되며 밝기가 규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별의 밝기가

쪽에 천마 페가수스가 앉아 있다.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

의 머리를 달고 칼을 치켜들었다. 메두사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사리는 페르세우스가 괴물을 물리친 뒤 바위

가을밤에
수놓아진
로 맨 스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는 알파벳 소문자 u 모양에, 요괴 메두사

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는데, 이탈리아 르네
조르조 바사리의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1570년경, 석판에 유채, 115×86cm, 피렌체 팔라초 베키오

페르세우스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 모두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볼

2.87일마다 2.2등급과 3.5등급 사이를 오간다.

는 자기 생명의 은인인 이 백마 탄 왕자님에게

안드로메다자리는 h를 뒤집어놓은 몸에, 어깨 부근에서 오른손이

반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뻗어 있어 양손이 사슬에 묶인 공주의 모습이다. 별자리를 구성하
는 α성 알페라츠와 그 아래로 β성 미라크, γ성 알마크 순으로 나
란히 세 개의 2등성을 볼 수 있다. 알마크는 오렌지색과 청록색의
별이 한 쌍을 이루고 있는 이중성이며, 안드로메다은하는 직녀성
북쪽에 있는 안드로메다자리 뉴별의 바로 옆에 있다. 맑고 달이

어릴 때 읽었던 이야기 속에는 공주를 구하러 오는

뜨지 않는 밤이면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

백마 탄 왕자님이 곧잘 등장한다. 그 백마 탄 왕자님의 원조는 누구일까?

하계와 약 200만 광년 정도로 매우 가까이 있고, 북반구에서는 눈

우리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이야기에서

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은하다. 이 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이며, 4,000억 개나 되는 별들이 모여 있다.
autumn 2013

KASI

KASI, 궁금해요!

Q1
KASI,
궁금해요!

지구는 매우 커다란
자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구자기장이
무엇일까?

막대자석에 철가루를 뿌리면 자석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줄을 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구 역시 그와 비슷한 모양의 자기력선을 만들지
요. 이처럼 지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자기장을 지구자기장이라고 합니다.

38

Q4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나침반이 언제나 북쪽을 가리키는 이유도 바로 이 지구자기장 때문입니다.
지구가 커다란 막대자석과 같이 자기장을 만드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
지만, 지구 내핵에 있는 물질의 회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답니다.

Q2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왜 생기는
것일까?

태양이 따갑게
내리쪼이는 여름날,
그리고
만물이 얼어붙는
겨울날과 같은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지구가 태양 둘레를 1년
에 한 바퀴씩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지구가 태양을 공전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
은, 만약 지구가 공전할 때 수직으
로 똑바로 서서 돈다면 한 지역의 계
절은 변하지 않고 영원히 그대로일
것이라는 점이에요. 여름만 계속되
거나 겨울이 끝없이 이어지겠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서 태양주위를 돌
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위치에 따라
태양의 남중 고도와 낮의 길이, 기온
등이 달라져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랍니다.

Q3
달에는
왜 분화구가
있을까?

평소 우리가 맨눈으로
달을 볼 때는 달의 모습이
매끈하지만, 망원경으로
달을 볼 때는 그 모습이 전혀 다릅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5,000만㎞입니다.
1초에 30만㎞를 달리는
빛조차도 500초가 걸리는
거리이지요.
만약에 태양에 있는 생물체
와 통신을 한다고 가정하면,
지구에서 ‘야호~!’라고 외쳤
을 때 약 17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태양으로부터 메아
리가 되돌아오게 되는 먼 거
리입니다.

Q5
먼저 달의 특징 몇 가지를 알아볼까요?
달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 빛을 반사시켜 빛을 냅니다.
또, 달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지요.

다시 말해 1천문단위는 약
1억 5천만㎞에 해당하는 것
이지요.

달 표면에 이런 분화구가 생긴 가장 큰 이유
는 달에 공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없다 보니 우주에서 달을 향해 날아오
는 운석들을 막아낼 방어벽이 전혀 없는 셈이
고, 운석이 달 표면에 그대로 부딪히게 되면
서 폭발한 곳 주변에 높다란 벽이 쌓여 달의
분화구가 만들어집니다.

150,000,000km

달의 모양은 왜
매일 바뀔까?

달의 밝기와 그 모습은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변합니다. 지구에서 보았을 때,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
을 때 달은 그 뒷면만 햇빛을 받아 빛나고 지구에서 보이는 부분은
어둠에 잠기지요. 반대로, 태양이 지구의 뒤쪽에서 달을 비출 때는
달이 동그란 보름달의 형태로 보이는 것이고요.
달이 모양이 바뀌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약 29.5일이 걸려 돌
고 있는데 위치에 따라서 태양 빛을 받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 눈에 그 모양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구에서 쓰
는 단위로는 이런 거리를
다루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천문학에서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천문단위
(1AU)로 정하고 사용합니다.

달 표면이 아주 울퉁불퉁하지요. 이런 울퉁불
퉁한 모습들을 바로 달 표면의 분화구, 영어
로는 ‘크레이터’라고 합니다. 달에는 지름이
200km를 넘는 것부터 몇 km에 이르는 것까
지 수만 개의 분화구가 있습니다.

39

Q6
먼저 현재의 우리는 평균 22도의 온도에서
살고 있지만, 태양이 커지면 평균 59도가 될 거에요.

태양이 지금보다
좀 더 컸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극지방에는 더 이상 빙하가 존재하지 않고 다 녹아버리겠지요. 그러면 해수면이 높아
지고 육지의 많은 부분이 바닷물에 잠기게 된답니다. 수증기도 많아져서 결국은 매일 비가 오
게 될지도 모릅니다.

돌멩이나 공을 물 위에 떨어뜨렸을 때를 떠올
려볼까요?

또 태양이 커지면, 지구를 잡아당기는 힘도 더 강해져서 지구가 더 빨리 돌게 됩니다. 1년이
약 298일이 되겠지요. 태양 광선의 세기가 현재보다 다섯 배 정도 강해지고 우리의 눈은 멀
어버립니다.

수면에 닿는 순간 돌멩이가 닿는 수면은 움푹
패이고, 주변이 높게 솟아오르지요? 이것이
바로 달 표면에 분화구가 생긴 것과 같은 원
리랍니다.

만약에 거리든 크기든 현재의 태양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지구에는 이렇게 치명타가
생기게 됩니다. 지구의 입장에서는 태양의 현재 위치, 현재 크기가 가장 알맞다고 할 수 있습
니다. 그만큼 지구에게 태양의 존재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지요.

Cr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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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Kasi 가을호 웹용

  • 1. 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Institute 2013 Autumn η NGC 869 & NGC 884 Vol. 12 γ NGC 1528 통해 보이지 않는 별을 α 보다 2013 Autumn 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Institute δ κ M34 β ε π ρ ξ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776 TEL. 042-865-2004 www.kasi.re.kr 스마트폰에서도 KASI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ζ
  • 2.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발행인 한국천문연구원장 박필호 담당부서 글로벌협력실 (Tel. 042-865-2004) 우리는 우주에 대한 근원적 의문에 과학으로 답한다 발행처 한국천문연구원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776 제 작 ㈜봄인터랙티브미디어 (Tel. 042-633-7800) 홈페이지 www.kasi.re.kr Cover story 페르세우스 자리 스 가을의 대사각형 주변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움 가을밤이 깊어 가면 하늘 한가운데에 거대한 사각형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페가수스의 몸통 부분으로 가을의 대사 각형이라고 불린다. 이 대사각형은 가을의 대표적인 별들이며, 그 옆으로 페르세우스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도 안드로메다자리, 도마뱀자리, 삼각형자리, 양자리, 물고기자리, 남쪽물고기자리 등 가을철 별자리들을 찾는데 유용하다. (우측 사진) 촬영일시 2013년 9월 5일 2시 17분 촬영장소 가평군 연인산 정상 촬영자 염범석 카메라 Cannon EOS 5D Mark 3 렌즈 Cannon EF 50mm (F1.4) 적도의 스카이트래커 휴대용 적도의 초점 거리 50mm 노출시간 190초 x 2장 ISO 800 조리개값 f/5.6 필터 리 소프트 1번 필터 04 KASI Report 세계 천문학의 석학들, 한국에 오다 08 KASI Info 전파천문학의 시작과 그 흐름 10 12 역사 속 천문 이야기 별이 된 천문학자, 홍대용 KASI 스타를 만나다 별처럼 빛나는 환상의 콤비 선광일 박사 & 곽영실 박사 16 32 천문연 동호회 천문연 산악회 길 따라 별 따라 서울의 밤하늘 삼각산 별 이야기 36 과학과 예술의 만남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
  • 3. K A SI Report KASI autumn 2013 04 05 세계 천문학의 석학들, 한국에 오다 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국제천문연맹 총재 등 세계 천문학의 석학들이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천문 연구원을 방문했다. 이번에 방문한 천문학 석학들은 국제천문연맹(IAU)의 노리오 가이후(Norio Kaifu) 총재와 막스플랑크 전파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Radio Astronomy)의 안톤 젠수스 (Anton Zensus) 소장, 캐나다 헤르츠버그 천체물리연구소(NRC Herzberg Institute of Astrophysics)의 그레고 리 팔먼 (Gregory Fahlman) Center for Astrophysics)의 소장,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Harvard-Smithsonian 찰스 알콕 (Charles Alcock) 소장이다. 이들은 4일 동안 천문연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천문학자들의 연구 분야를 파악하고 한국 천문학이 발전할 방 향에 대해 논의했다. 9월 23일 9월 24일 KVN 울산전파천문대를 견학하고 있는 천문학 석학들. 천문연 본원 우주감시센터를 견학하고 있는 천문학 석학들. 천문연 본원 대덕전파센터를 견학하고 있는 천문학 석학들. 좌로부터 그레고리 팔먼 소장, 이상성 박사, 안톤 젠수스 소장, 노리오 가이후 총재. 좌로부터 안톤 젠수스 소장, 그레고리 팔먼 소장, 찰스 알콕 소장, 노리오 가이후 총재. 좌로부터 노리오 가이후 총재, 강동우 박사, 그레고리 팔먼 소장, 찰스 알콕 소장, 안톤 젠수스 소장.
  • 4. KASI K A SI Report autumn 2013 06 평소 천문연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세계적인 석학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적 천문학 석학들은 천문연이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과학적 자 9월 23일 KVN Korean VLBI Network, 한국우주전파관측망 보현산 천문대를 둘러본 뒤 토론 및 자문 활동을 수행했다. 문 및 기관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Norio Kaifu 울산전파천문대 및 24일부터 천문연 본원에서 천문연 연구자들과 07 9월 23일에는 지역 천문대(광학천문대와 전파천문대 각각 1곳)를 방문 하고 운영 현황 진단 회의를 가졌다. 24일에는 천문연 기관운영 자문회 노리오 가이후 국제천문연맹 총재는 일본국립천 의를 통해 국제자문위원들에게 기관의 연구 및 경영현안에 대한 보고가 문대장을 역임하고 노베야마 전파천문대와 스바 있었고, 이후 논의를 통해 천문연의 중장기 연구사업과 운영 방향 그리 루 천문대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고 향후의 우수인력유치 등에 대한 자문을 얻기도 했다. 25일에는 천문 써 일본 천문학 분야가 세계적으로 도약하는데 연 Science PI Meeting을 개최하여 주요 과제 책임자들이 각 연구과제 공헌한 인물이다. 의 현황을 국제자문위원들에게 보고하였고, 각 과제들에 대한 진단을 받 기도 했다. 또한 Lunch Box Talk를 통해 천문연 신진과학자들과의 간 담회도 진행되었는데, 세계적 지명도를 가진 석학들과 천문학을 연구하 KVN KOREAN VLBI O Anton Zensus 는 젊은 인재들이 천문학의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논할 수 있었던 대화의 Astronomy 장이 마련되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안톤 젠수스 소장은 활동성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천문연 국제자문위원회(KAC, KASI Advisory 은하핵 제트의 상대론적 운동 연구와 VLBI 관측 Committee)는 연 1회의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천문연의 기관운영, 연구 시스템 개발에 큰 기여를 한 공로로 다양한 연구 현황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중간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상과 업적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또한 3년 단위의 최종 보고서도 발간하기로 계획했다. 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Fahlman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 과학기반시설 총책임자 인 그레고리 팔먼 소장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단지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와 최대 지상 광학망원경인 제미니 망원경 제작에 캐나다 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캐나다 천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Charles Alcock 암흑물질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찰스 알콕 소장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장을 거쳐 2011년부터 하버드대학교의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Institute 천문연의 박필호 원장은 “이번 천문학 석학들의 방문 기간 동안 나눈 여러 토론들은 우리나라 천문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의미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 5. KASI Info KASI 글. 사진 편집실 우 주 의 비 밀 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문 autumn 2013 08 09 1940 year 그로테 레버는 직경 9m의 인공위성 접시를 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최초의 전파망원경 이다. 레바는 백조자리와 카시오페이아자리 근처 에서 강한 전파를 방출하는 구역을 발견했으며, 1985 year 이후 파장 1.85m의 전파로 은하수의 관측을 수행 하여 전파지도를 작성했다. 우리나라는 우주전파관측소를 설립했으며 이 듬해에는 전파망원경을 설치해 관측을 시작했다. 전 파망원경이 설치된 이후 국내 관측 연구의 범위가 가 1933 2008 시광선에서 ㎜파 전파 영역으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주요 성과로는 별의 탄생, 초신성 잔해, 150㎓ 영역 year year 대의 천체관측 결과 등이 있다. 미국의 K.G. 잰스키가 당시 벨 전화연구소의 기술자로 있을 때 전화통신이 벼락과 어떤 관계가 파가 날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 우주전파를 천문연이 준공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은 서울, 울산, 제주에 있는 각각의 전파망원경을 통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의 시초가 되었고, 우주에 대 합 운영해 지름 500㎞에 이르는 거대한 전파망원경 한 지식도 획기적으로 전진하게 되었다.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정밀 천문관측을 비롯해 측지 있는지 연구하다가 은하수 방향에서부터 강력한 전 및 지구물리, 우주생성 비밀규명 등을 위한 국가기반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두 가지 저주파만 관측하는 해외의 관측망들과 달리 KVN은 고주파 영역의 두 전파로도 관측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파천문학의 시작과 그 흐름 1965 year 2012 year 펜지어스와 윌슨은 새로운 종류의 안테나에 대해서 연구하던 중에 하늘 의 모든 방향에서 오는 설명할 수 없 천문연은 동아시아 VLBI 연구센터를 개소하였다. 연구센터는 한국의 KVN, 일 본의 VERA, 중국의 CVN의 관측 자료를 한데 모아 직경 5,000㎞에 이르는 거대 우주전 는 잡음을 발견했다. 모든 가능성이 있 파관측망을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센터 내에는 한・중・일에서 관측된 우주 는 잡음의 원인들을 제거하자 그 잡음 전파신호를 융합하는 핵심장비인 우주전파신호합성장치가 구축ㆍ운영된다. 여기에서 이 우주 배경 복사라는 것이 증명되었 생산된 자료는 한국, 일본, 중국과의 공동연구에 활용돼 천문 기초과학연구 및 우주기 고, 이것은 빅뱅이론의 중요한 증거가 원을 규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되었으며 우주의 초기 역사를 연구하 전파천문학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전파를 이용하여 천체나 성간물질 등의 물리적 상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오랜 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우주의 세계를 연구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 세계전파천문학의 그 시작과 현재 한국의 전파천문 발전 동향을 한 눈에 훑어보자. 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 6. 역사 속 천문 이야기 글 편집실 KASI 사진 천안박물관 autumn 2013 달빛 아래에서 별을 헤아리던 별이 된 천문학자, 10 ✽ 29세의 홍대용은 아버지의 소개로 실학자 하백원의 스 승이자 당시 시계 만드는 기술을 가진 70세 나경적과 만 나며 본격적으로 천문학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3 년이라는 시간동안 물을 사용해 움직이던 기존의 혼천 홍대용묘비명탁본 의와는 다른 기계시계를 톱니바퀴로 연결한 움직이는 혼천의를 만들기 시작했다. 고정된 고리 3개와 움직이는 고리 5개로 이루어진 이 혼천의는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 철교화 게 만들어졌다. 그 후 자신의 집 남쪽 마당 호수 내 정자 에 개인 천문 관측소 농수각(籠水閣)을 지어 1762년 완 성된 혼천의와 서양식 자명종, 1766년 북경을 다녀 온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 94400. 이 행성 이름은 ‘홍대용’이다. 자신의 개인 천문대 농수각(籠水閣)에서 뒤에는 통천의, 혼상의, 측관의, 구복의 등 다양한 천문 기구를 전시・보관해, 별을 보고 즐기며 천문학에 대한 벗(友)들과 별을 바라보며 시회를 열던 그는, 18세기 조선의 주류사상에 당당히 맞서며 새로운 화두를 던진 실학자이자 천문학자였다. 스스로 비주류의 삶을 선택한 35세에는 연행사 사절단이었던 숙부의 자제군관 자격으 조선의 코페르니쿠스 홍대용은 우리나라 근대 천문학의 빛을 밝혔다. 로 몇 개월간 북경으로 떠났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서양 담헌공 행장 열정을 보였다. ✽ 과학문물의 본산 남천주당을 방문해 진보한 서양과학을 접할 수 있었고, 망원경으로 태양을 처음 바라보았다. 또 겨우겨우 문지기를 통해 방문한 북경 천문대는 이미 서양 천문학을 받아들여 놀랄만한 천문관측기구들이 완 보수적 정치풍토가 팽배하던 조선 사회에 큰 반향을 일 비되어 있었다. 그는 조선에는 없는 천문학 관련 서적을 으켰다. 그는 청나라 문명의 우수성을 인식해 그것을 배 구하기 위해 매일같이 ‘유리창(琉璃廠)’이라고 불리는 대 ✽ 홍대용의 지전설과 무한 우주론은 중화주의적 명분론과 우고,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며 18세기 북학 바람 Astronomer 1731년(영조 7년) 노론 명문가 ‘남양 홍씨’ 가문에서 태어난 홍대용 형 서점 골목에 들렸다. 북경 여행 후 그는 의무려산을 을 몰고 왔다. 뿐만 아니라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이 조 은 과거 급제 공부보다,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후에 음직(蔭 배경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과 천문인식이 방대하게 선에도 알려져 있긴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시대 담헌공 행장 職)으로 관직에 진출하긴 했지만 큰 뜻이 없었다. ‘과거 공부를 하 담긴 사상서 『의산문답(醫山問答)』을 썼다. 에 강력히 지전설을 주장하고 퍼뜨렸다. 홍대용의 이러 고자 하는 자는 다른 서원으로 가야 한다’는 학규 아래 석실서원에 서 수학, 천문학 등 서양과학을 접한 그는 스승 김원행에게 가르침 을 받으며 주류의 길이 아닌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유교 사상을 대변하는 ‘허자’와 서양 과학을 대변하는 ‘실 옹’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지구는 하루에 스스로 한 바퀴를 도는데 땅 둘레는 구만리이고 하루는 12시 한 행보는 조선의 진로를 바꾸려한 혁신적인 실천이었 다. 그의 지전설을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가 근대 천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만큼 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홍대용은 신분제 폐지를 제안했던 것과 같이, 신분・국경에 상관없 간이다. 구만리 넓은 둘레의 땅이 12시간을 도는데 이 뜻이 통하는 모든 이와 교류하며 학문을 논했다. 그 중에는 북학 그 속도는 번개나 포탄보다 더 빠르다”라며 지전설과 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관찰하고 연구하며 이 파를 형성했던 박지원,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등이 있으며, 한족 우주에는 지구와 같은 무한히 운동하는 별들의 세계가 론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에 적용해 실천하려 한 홍대 출신 청나라 학자들과는 오랑캐와 교류한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있다는 무한 우주론을 펼쳤다. 이는 천문학자로서 홍대 용. 우주의 관점에서 하늘을 바라 본 그는 이제 별이 되 오랫동안 국경을 뛰어 넘은 우정을 나눴다. 용의 높은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어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다. 11
  • 7. KASI 스타를 만나다 KASI 글. 사진 편집실 autumn 2013 12 13 별 빛 콤 비 선광일 박사 & 스타를 만나다 곽영실 박사 밤하늘을 향한 꿈과 희망으로 인생의 제2막을 여는 사람들, 배움으로 새로운 세상과 만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이들이 한국천 문연구원UST에 모였다. UST_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갈 신생융합기술 분야의 이공계 꿈과 희망으로 가는 길 천문연UST에는 신입생을 포함한 총 8명의 재학생이 있다. 지금까지 수료자 7명에 졸업생은 총 9명을 배출했다. 연구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천문우주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도전과 꿈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꿈을 조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2004년 개교했고, 천문연 또한 그 인재양성의 길에 합류한 것. 이번 천문연UST 가을학기에는 3명의 금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어주며 천문연UST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두 박사가 있다. 신입생이 입학했다. 이곳에서만큼은 아저씨가 아닌 형, 오빠로 불리고 싶고,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흐르는 눈물 속에서 진정한 캠퍼스대표교수 선광일 박사(이하 Dr.선)와 전공책임교수 곽영실 박사(이하 Dr.곽)가 바로 그들이다. 그들을 만 행복의 의미를 찾아 이곳에 문을 두드렸다는 그들이 바로 천문우주과학의 미래가 아닐까. 나기 위해 9월 5일 오후 2시 ‘제6회 천문연UST 학술대회’가 열리는 롯데부여리조트 달솔룸 현장으로 달려갔다.
  • 8. KASI KASI 스타를 만나다 autumn 2013 14 이번학기 신입생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Mini 15 Interview “열정을 가지고 의문을 품고 알기를 힘써라!” 캐묻고 공부해 Dr. 선 서 알아내세요. 연구원에게 호기심은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즐기세요! 그리고, 행복한 기관에서 당신의 꿈과 열정을 충 Dr. 곽 분히 불태워서 당신도 행복하고 더 행복한 기관으로 만드세요!” 행복 재학생 미니인터뷰 후배들에게 한마디 양태용 씨 “처음 천문연 연구보조원으로 와서 과 열정, 그리고 즐거움을 불어 넣어주면 밤을 새워도 힘들어하지 않 관측기를 설치했는데, 지금 그 장비를 직접 이용 는 연구원들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하는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그 때 고생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제가 만든 장비로 논 문발표까지 쭈~~욱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혜란 씨 “UST에 있는 다양한 캠퍼스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캠퍼스가 참 여하는 UST 자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 Star UST 학생들이 세계를 선도하고, 아시아 최고의 우수한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Interview 꿈으로 가는 길의 안내자 로 교류하고 배우면서 나누었으면 합니다.” 신입생 미니인터뷰 각오 한마디 최고은 씨(신입생 대표) “충북대 천문학과를 졸 업 후 천문연 고천문그룹에 인턴연구원으로 일하 다가 UST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어요. 기숙 안녕하세요? 박사님. 반갑습니다.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천문연UST를 이끌어 가고 계십니다. 사에 있을 때 룸메이트가 UST 학생이었거든요. UST에서 공부하면 가장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Dr. 선 어느 날 밤늦은 퇴근길에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보게 되었어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 UST에는 일반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장비들을 이 순간이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는 것을 깨달았 서로 역할은 다르지만, 거의 모든 일을 함 마음껏 보고 만질 수 있습니다. 학교에 비해서 연구비용 께 상의하면서 진행합니다. 저는 캠퍼스대표교수 면에서도 훨씬 풍성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 좋은 연구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 로서 행정적인 부분부터 UST 본부와 KASI를 연결 도 자유롭게 교수진과 대화하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고, 직접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것 등 UST에 들 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점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Dr. 선 Dr. 곽 천문우주과학 책임교수로서 대학보다 더 Dr. 곽 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구 어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UST 박 사 과정에 들어와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중 입니다. 천문연 여성과학자이면서 열정이 많으신 UST는 교수 대 학생 비율이 교수가 더 많습니 좋은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천 다.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후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 문연에서는 우주환경 중에서도 지구에서 가장 가 합니다. 공동지도 교수로 타 대학에 비해서 많이 활성화 까운 전리층 대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천문연UST 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Dr. 선 이곳은 ‘교육하니까 나도 교육이 되는 곳’입니다. 학생과 교 수가 동등한 연구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구능력이 퇴화되거나 타성에 젖은 연구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학생과 연구원간 질문, 답 학생보다 지도교수가 많다니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그렇 다면 UST에는 어떤 분들이 오면 좋을까요? Dr. 선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문가를 배출하는 UST의 경우 실무를 직접 배우고 싶은 분들이 선호합니다. 변을 통해서 연구원은 자신의 연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 가 되죠. Dr. 곽 천문연UST는 주입식 학교가 아닌, ‘체험할 수 있는 영재교육 원’이라고 생각합니다. UST 10주년을 축하하는 학생들에게 “UST 학 학생들이 연구원들과 함께 국제적인 교류에 참 생들이 세계를 선도하고, 아시아 최고의 우수한 과학기술인으로 성장 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환경에 많이 노출됩니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UST학 국제적 연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도전하세요! 생 여러분!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Dr. 곽 안영숙 박사님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뒤를 이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과학자가 되겠습니다.”
  • 9. 천문연 동호회 글. 사진 편집실 KASI autumn 2013 16 17 숲 지혜 천 산 문 악 연 회 예부터 산을 좋아하는 사람 치곤 나쁜 사람 없다고 했다. 자연을 벗 삼아 계절 옷 갈아 입는 단풍나무와 이슬을 머 금어 초롱초롱한 풀푸레나무 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니 나 쁜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 어머님 품 속 같은 숲길을 걷 다 보면 차곡차곡 사이좋은 情이 쌓인다.
  • 10. KASI 천문연 동호회 autumn 2013 18 19 자유와 힐링, 여유를 찾게 해준 山 천문연 산악회는 지난 3월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 했다. 2013년 천문연 산악회의 선장을 맡은 장정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동호회 균 회장(핵심기술개발본부)의 책임 아래 김상혁 총무(창의선도과학본부)를 비롯한 50여 명의 동 호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가을빛이 고운 이번 선운산 산행에는 장정균 회 장을 비롯한 김상혁 총무, 윤영재(행정부), 김현 구(전파천문센터), 김태성(총무안전관리실), 장비 호(핵심기술개발본부), 이은호(감사부), 이재한 (감사부), 한원용(핵심기술개발본부) 회원이 함께 했다. 이번 산행은 선운사와 도솔암, 낙조대, 천 마봉, 소리재, 참당암을 둘러보고 다시 선운사로 선운산 천왕문 도솔암 약수터 마애불상 Mountaineering 돌아오는 코스로 숲길에 올랐다. “날씨가 쾌청하여 가을 하늘의 정취를 물 씬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빨간 꽃망울 의 선운사 석산(꽃무릇)의 아름다움은 잊 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연이 준 예술 앞에 심취한 회원들은 천고마비 의 계절답게 산봉우리가 가을 하늘을 향해 높이 차곡차곡 쌓이는 선운산의 추억 “아이를 등에 업고 등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가 정말 좋았던 그리운 시절이네요. 산악회는 아 련한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산을 타면서 정 신적인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생활의 에너지가 되 고, 요즘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상처가 생겼을 때 어머니의 품 속과도 같은 산에서 치유 하는 동호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선운산의 精氣를 받아 情을 품다 9월 15일, 천문연 산악회 동호회 일행은 서 이름 붙여진 선운산이다. 전라북도 도 “추석을 앞두고 너무 바빠서 계속 업무에 시달리다가 한 숨 돌릴 여유도 없었어요.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 다는 선학암, 봉황 머리 모양의 봉수암, 절이 굽어보고 있는 독수리형상의 수리봉 등이 위용을 자랑하는 선운 산의 기운을 받아 추석 명절 잘 보내기 위해 참여했는 데, 역시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35년이 흐른 선운 지친 업무로 힘들 때면 다시금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는 천문 혜’를 손꼽았다. 그것은 바로 ‘힐링’이다. 업무의 피곤함도 산 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호남의 내금강 연 산악회는 1986년경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행으로 치유되는 것처럼 산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 이라 불릴 만큼 암벽과 계곡미가 빼어나고 옮겨 연구원들이 터를 잡으면서 시작되었다. 숲 속에서 아무런 를 불어넣어 준다. 자연을 빌어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 생각 없이 바람 소리 듣고, 나무 이파리 보면서 걷다 보면 자연 고 나면 어느덧 꽉 채워져 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지 적인 힐링이 된다.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태 고, 평소 잘 쓰지 않던 팔, 다리 근육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동된 것. 당시 대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개발로 서울 등 각 듯 온몸의 세포가 살아 숨 쉰다. 산은 자연의 깨달음으로 비 지에서 많은 사람이 이전해왔고, 낯선 곳에서의 출발을 함께하 움과 채움의 반복이 인생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다 는 이들이 공유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만들 같이 모여 동네 한바퀴’라는 노랫말처럼 서로서로 이야기하 어졌다. 천문연 산악회도 그런 취지에서 ‘정’을 함께 나누는 사람 며 같이 맞장구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동호회, 그 들로 구성되었다. 것이 천문연 산악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솟아 있고, 그 위에서 회원들은 산의 맑은 정기를 가을산행을 위해 아침 8시 연구원에 집결 했다. 오늘 그들이 자유와 힐링, 여유를 찾 아 함께 떠날 곳은 도솔산이라 불리다가 백제시대에 창건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 숲이 울창하며, 초가을에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어 등산객 의 시야를 사로잡는다. 공원 입구 생태숲 부터 도솔암까지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가냘픈 자태와 가을바람에 어깨를 비비 며 붉은 빛깔을 뽐내는 꽃무릇, 계곡 양쪽 에 피어난 야생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禪 雲 山 마음 깊이 담았다. 장 회장은 어린아이 등에 업고 힘겹게 올랐던 그 때 그 시절 을 회상하며, 또 다른 추억을 쌓았다. 회원들은 산악회 활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산의 푸근함, 누 구나 수용하는 너그러움, 숲의 향기 등 ‘자연이 주는 삶의 지
  • 11. 희망 플러스 글 편집실 KASI 사진 ㈜져스텍 autumn 2013 20 한국천문연구원, 융합의 시대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져스텍과 협업에 나서다 21 최초에서 일류를 꿈꾸는 기업 져스텍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니어 모터의 세계일류 상품화를 목적으 로 KIST 시스템연구부 김용일 박사팀이 1999년 설립해, 2013년 현재 94명의 직원과 평택에 본사 및 1,2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초정밀 모션 스테이지 전문 회사다. 져스텍의 사업 아이템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취급하고 있는 리니어 모터 및 부품, 모션스테이지 시스템, 그리고 로터리 DD모터 등이다. 뿐만 아 지구와 우주의 거리를 좁혀주는 초정밀 모션제어 전문기업 천문연과 전문화된 기술력 니라 져스텍은 모든 핵심 원천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기술적인 우위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스테이지 전문기업 져스텍 보통 수억~수백억 원대의 고가 장비에 사용되는 리니어 모터와 같은 이 만났다. 중소기업청의 초정밀・초고속 하이엔드 부품은 제품의 성능・신뢰성・적용사례 등이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져스텍 을 보유한 최고의 초정밀 매우 중요시 된다. ‘중형 망원경 기계부 및 제 어시스템 개발’은 국내 천 2001년에 설립된 부설 기초기술연구소의 주축이 되는 문 분야 시장 성장에 시너 지 효과를 발휘 할 것으로 천 체 관 측 의 첫 걸 음 최동수 연구소장은 “창업 초기에는 높은 시장 진입 장벽 때문에 어려움이 컸지만, 자체 보유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초정밀 구동기의 종주국인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진출에 먼저 성공하여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대된다. 그 결과 2010년까지 200만 불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2012년에는 5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개발 제품의 해외 수출 비중을 계속 늘려 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 개발에 적합한 인재 또한 적극적으로 모집 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져스텍은 차별화된 연구 개발 능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취약한 분야에 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 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기술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는 최근, 져스 텍은 센서 개발의 중요성을 일찍이 예견하고 국산화를 위해 국내외 유 수의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기반기술의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12. KASI 희망 플러스 autumn 2013 22 23 우리의 힘으로 은하계를 보여주다 천문연과의 프로젝트는 1차적으로 국내의 50㎝~1m급 중 형망원경 수요를 충당하고, 다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하 전문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최고의 초정밀 스테이지 전문기업 로터리 Direct Drive 모터 여 외국제와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형천체망원경 모 델을 개발하는 것에 있다. 기술적으로는 동급 최고의 성능,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동급 외국제의 70% 이 하로 원가 경쟁력을 가지도록 개발하려고 한다. 개발 최종 산물로는 ‘1m 망원경 가대, 1m 망원경 경통부, 망원경 서 1nm급 초정밀 리니어 모션 시스템 모션 스테이지 시스템 리니어 모니터 보・제어 시스템・관측 프로그램’으로 2012년 7월부터 공동 Business Area 개발을 시작했다. 2013년 9월 1차 설계가 마무리 되어 주요 부품의 수배가 시작되었고, 빠르면 2013년 11월경에 1차 시 져스텍은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상업적 적용을 목전에 두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 및 보유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8년 이래 연 평균 40%라는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우량기술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등 탄탄한 중소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 리니어 모션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1m급 천체 망원경 개발 프로젝트 외에도 초대형 천체 관측용 망원경의 구동부 개발 및 고속 고정밀 추적 망원경 개발, 고정밀 가공기 등 천문연의 수요와 져스텍 관심 분야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nm급 초정밀 리니어 모션 시스템 로터리 DD 모터 그밖에도 산업용 기계, 자동화 장비, 우주-항 공 등 새로운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므 로, 고정밀・고가속을 실현하는 요소 기술 및 천문연과의 만남 핵심 부품의 분석, 설계 기술 확보로 최적화 된 맞춤설계 가능 장비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고성능 요소기술 우리 사회의 경제 문화 수준이 향상되며 천체 및 장비의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 경쟁력을 유 관측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크게 증가하고 있 지・확보함으로써 계속해서 주력사업의 하나로 다. 이에 따라 천체망원경 수요도 꾸준히 증가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한다. 몇 개의 전문 망원경 회사가 전 세계 시 키우기 위해 모션기술 분야에서 확보한 정밀기 장을 과점하고 있는 4㎝ 이하의 소형 망원경 외 계 설계 및 고성능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 50㎝ 이상의 중대형망원경은 대부분 주문 생산 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신규시장 개척을 추 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설과 자금을 보유한 진, 천문・우주・항공 분야의 요소장비에 집중 중소기업이 전문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기술개발 함으로써 져스텍과 천문연의 고속 성장과 공생 곡성섬진강천문대 관계가 계속해서 유지돼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을 수행하면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이다. 1nm급 초정밀 위치 결정 기술 기대된다.
  • 13. 글로벌 트렌드 글 편집실 사진 미국항공우주국(NASA) KASI autumn 2013 24 25 TREND 상상과 재미가 더해진 NASA, 보이저 1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보이저 1호 메모리 … 스마트폰 27만 분의 1 수준 보이저 1호가 보내온 태양계 밖 ‘우주 소리’ … “오싹” NASA는 9월 12일(현지시간)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인류가 만 세계 속 천문우주과학의 핫 이슈 든 물체로는 최초로 태양계 밖을 벗어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보이저 1호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늘고 있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파퓰러 사이언스는 9월 13일(현지시각) ‘NASA 과 학자들이 보이저 1호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이저 1호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보도했다. 매체는 레딧 (Reddit)이라는 소셜 뉴스 사이트에 NASA의 과학자・엔지니어가 직접 올린 답변을 인용해 “보이저 1호의 메모리 용량은 오늘날 표준 스마트 폰의 27만 분의 1수준이며 현대의 기준으로 보이저에는 중앙처리장치 INFINITE WORLD OF IMAGINATION (CPU)라 부를만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보이저 1호에 실린 CPU 와 메모리를 오늘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어떤가”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 에 대한 답이었다. 이 밖에도 매체는 보이저 1호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 과 답변 12가지를 더 소개했다. 가령 보이저 1호가 보낸 신호는 빛의 속 도로 지구에 도착하는데 총 ‘17시간’이 걸린다. 또 지난 9월 12일 인류가 만든 물체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는 앞으로 영원히 시 속 ‘6만㎞’의 속도로 우주를 여행하게 된다. 더불어 보이저 1호는 지금부 우주 세계의 끝은 어디인가.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가 태양 터 약 4만 년 뒤인 서기 4만 272년에는 작은곰자리에 속한 희미한 별 하 계를 벗어났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공식 발표 이후 보이 나에서 1.7광년 떨어진 곳을 지나치게 된다. 저 1호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보이저 1호가 보내온 성간우주(태양권 밖의 별과 별 사이의 우주로 태양계 밖에서 섬뜩한 우주 소리를 보내오는가 하면, 어딘 가에 태양에서 약 190억㎞ 떨어진 곳) 공간의 소리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있을지 모를 외계 생명체를 향해 예상 수명인 2025년까지 끝없 마치 멀리서 들리는 사람의 비명처럼 섬뜩한 느낌을 주는 이 음성신호는, 는 우주 탐사 여행을 펼쳐가고 있다. NASA는 무중력 상태에서 인간의 신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한 일명 ‘누워있 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우주 화산과 우주 애벌레 등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우주 세 계의 신비로움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세계는 우주를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오늘도 천문우주과학 연구원들은 끝없는 우주 를 향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성간 우주 공간에서의 플라즈마 진동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전해졌다. GLOBAL OB TREND REN 보이저 프로젝트 연구원 돈 거넷은 “이 녹음을 듣는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 건입니다. 항성간 공간의 소리를 녹음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한편,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발사돼 목성・토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 하는 임무를 마치고 우주 여행을 계속해 현재 태양으로부터 약 190억㎞ 떨어져 있다.
  • 14. KASI 글로벌 트렌드 autumn 2013 26 TREND TREND NASA 누워있기 알바 모집 27 NASA 초대형 우주 화산 NASA 초대형 우주 화산 … “신기해!” NASA 누워있기 알바 모집 “누워서 잠만 자면 540만 원이 생겨요!” 최근 공개된 ‘초대형 우주 화산’ 사진이 네티 NASA 누워있기 알바가 전 세계 네티즌의 눈 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TREND 길을 사로 잡고 있다. 9월 16일(현지시간) 영 이는 NAS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인터넷 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NASA가 최근 공식 상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공개된 ‘초대형 홈페이지를 통해 ‘누워있기 알바’를 모집 중인 우주 화산’ 사진 속에는 높게 솟구치면서 분 것으로 전했다. 출하는 화산의 활동 모습이 담겨 있다. ‘NASA 누워있기 알바’로 선정되면 존슨우주 센터에서 2주간 생활하고, 과학자들이 먼저 이들의 일상생활 등을 관찰한 뒤 본격적인 실 험을 시작한다. 아르바이트생들은 특수 침대에서 총 70일 동 안 누워 있기만 하면 된다. 침대에 하루 24시 간 동안 누워있고, 밤에는 8시간 잠을 자고 낮 에는 누운 자세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NASA 누 워있기 알바가 네티즌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렇게 손쉬운(?) 일만 해도 월 5,000달러(약 540만 원)이라는 고액의 월 ‘초대형 우주 화산’은 목성의 위성인 이오에서 급이 지급되기 때문. NASA 누워있기 알바 발생한 것이며 이는 태양계에서 가장 활발한 는 무중력 상태에서 인간의 신체가 어떤 영 화산 활동으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NASA 우주 애벌레 발견 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으로 장기 간 우주여행에 대한 테스트다. 특히 ‘초대형 우주 화산’은 최대 높이 400㎞ NASA, 아름다운 ‘우주 애벌레’ 발견… “지구와의 거리 4,500광년” 높이로 용암과 먼지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애벌레를 연상시키는 별이 촬영돼 해외 과학 그러나, NASA 누워있기 알바는 생각처럼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초대형 우주 화산’ 관련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중력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주의 신비네”,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다리는 머리보 “실제로도 한번 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 다 높게 해야 하고, 또한 운동 등 몸을 움직 을 보였다. 이는 것도 그들이 시키는 메뉴얼에 맞춰 움 직이는 것만 허용된다. 하루 중 16시간은 빛이 있는 환경에서, 8시간은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고, 연구진이 뼈, 근육, 혈액순환 등의 변화를 측정할 때만 몸을 움직일 수 있 어 나름의 고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 누워있기 알바에 네티즌은 “NASA 누워있기 알바 나 하고 싶은데”, “NASA 누 최근 NASA는 허블 망원경이 특별한 모양 의 원시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원시별 은 가스와 먼지가 1광년 이상 길이의 덩어리 가 된 것으로 별 진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 IRAS 20324+4057이라 불리는 이 원시별은 백조자리 위에 있으며,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4,500광년이다. 해외 언론들은 이 원시별을 ‘우주 애벌레’라 고 부르며 만화에나 나올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워있기 알바 나 잘할 수 있는데”, “NASA 누워있기 알바 우리나라에는 이런 거 없나 요?”, “NASA 누워있기 알바 지원할래”, “NASA 누워있기 알바 멋지군”, “NASA 누 워있기 알바 하고 싶다. 정말!” 등의 폭발적 인 반응을 보였다. GLOBAL L TREND D
  • 15. KASI 아 리 코 29 姑 백정호, UST 박사학위 취득 K A SI KASI NEWS 28 국 강 문 천 Korea Astronomy & Space Science Institute autumn 2013 2013 UST 후기 학위수여식 우주측지분야에서 촉망받던 인재 였던 故 백정호 씨에게 지난 8월 16일 UST 박사 학위가 수여됐다. 고인은 2011년 12월 학위논문을 마무리하고 결과발표를 위해 떠 난 국외 출장 도중 악성뇌종양이 2013 하계 교원천문연수 시행 발병, 투병 끝에 2012년 7월 28 고급 과정은 소백산천문대에서 진행 일 유명을 달리했다. 故 백정호 박사는 연세대학교 천 한국천문연구원은 8월 5일(월)~11일(일) 한국천문연구원 본원과 소백산천문대에서 전국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2013년 하계 교원천문연수를 실시했다. 문우주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천체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천문연 박필호 교수의 지도하에 UST 박사과정학생으로 GPS 지각변동연구에 매진했 199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교원천문연수는 현직 교원들이 접하기 어려운 실질적인 천 다. 백 박사는 GPS 고정밀 자료처리를 통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을 국내 최초로 지체구조학적으로 분석하였고, 이 내용을 관 문학 지식과 현대 천문학 분야의 최신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한국천문연구원의 대표적 교육 련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가운데 하나인 ‘Terra Nova’에 논문 게재한 바 있다. 기부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하계 연수는 그동안 초등/중등 2개 과정으로 천문연 본원에서만 실시되던 교육 방 식에서 탈피해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교육 수준을 심화하였다. 고급 과정의 경우 연수 장 소를 소백산천문대로 하여 연수생들에게 색다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박석재 전 원장 등 17명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는 ‘한국 천문학의 현주소’ 및 ‘태양계/항성 천문학’ 등 천문학 기본 이론 강연은 물론 ‘천체 망원경 사용법’, ‘천체 망원경 관측’, ‘천체스케치’ 등 다양한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소백산천문대에서는 ‘천체사진 촬영’과 ‘딥 스카이 관측’도 이뤄졌다. 세 번째 반-알렌 벨트의 생성 원인 규명 한국천문학자가 포함된 연구진 네이처에 논문 발표 한국천문연구원 김경찬 박사가 포함된 천문학자들이 반 알렌 벨트로 알려진 지구 방사선 벨트가 생성되는 새로운 원리를 발견했다. 두 개로 알려진 벨트 외에도 최 근 세 번째 방사선 벨트의 존재는 발견됐지만, 그 생성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천문연 ‘방문의 날’ 실시 개별 방문자를 위해 연구원 개방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 방사선 벨트의 생성 원리가 발견됐으며 관련 논문이 9월 23일자(한국시간) 네이처지(Nature Physics)에 게재됐다. 반 알렌 벨트로 알려진 지구의 방사선 벨트는 지구로부터 약 12,800km 상공에 한국천문연구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평소 단체 견학이 불가능했던 개인 방문객을 위해 8월 12일(월)과 13일(화) 연구원을 개방하는 ‘방문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존재하는 내부 방사선 벨트와 지구 반지름의 3배에서 7배가 되는 외부 방사선 벨 이번 ‘방문의 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대전 유성구 화암동에 소재한 천문연 본원에서 진행됐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등록 필요 없이 천 트로 나눠진다. 최근까지 반 알렌 벨트는 두 개의 띠로 존재한다고 믿었으나 지난 문우주에 관심이 많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했다. 해 8월 발사된 Van Allen Probes 위성은 작년 9월 세 번째의 새로운 벨트가 존 이 날 방문객들은 천문 강연을 통해 별과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개인 견학이 어려웠던 대덕전파천문대, 흑점관측망원경 등 연구시 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에 연구진은 세 번째 방사선 벨트의 생성 원리를 규 설과 천문관측장비 등을 둘러보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명한 것이다. 또한, 기존 원리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방사선 벨트의 짧은 생성 주기 중심에 있는 지구 바로 바깥 초록 띠가 내부 반 알렌 벨트이고 가장 외부의노란 띠가 외부 반 알렌 벨트다. 그 사이 붉은색 띠가 새로 발견된 반 알렌 벨트의 모습이다. 를 이해하는 새로운 이론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세 번째 반 알렌 벨트가 지난 2012년 9월 1일 발생한 지자기 폭풍의 영향을 받아 생성되었으며 약 4주 동안 지속된 점에 주목하였다. 방사선 벨트는 태양으로부터 온 전자가 지구 자기장에 갇히면서 생기게 된다. 이때 에너 지가 강한 전자가 지구 자기장에 갇히는 경우는 에너지가 낮은 전자가 지구 자 기장에 갇히는 경우와 다른 물리적 작용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이 론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위성 탐사 결과와 비교해 방사선 벨트의 생성 원리를 밝혀냈다. Van Allen Probs 위성의 활동 사진 이번 결과를 통해서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방사선 벨트 생성 및 소멸 원리에 대 해서 새로운 이론을 접하게 됐으며, 에너지가 강한 전자로 구성된 방사선 벨트의 생성 및 소멸 이론이 이제까지 알려진 이론과 다르다는 것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
  • 16. KASI NEWS KASI autumn 2013 30 31 ‘제2의 지구를 찾아라’ 외계행성 탐색연구 한눈에 과천과학관 ‘제4회 국제SF영상축제’ 개최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막된 ‘제4회 국제SF영상축제'에 정지용 서 외계행성 탐색에 대한 대한민국 천문과학계의 연구 현황과 핵심장비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최초로 공개됐다. 과천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소 일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반인에게 소개되지 않은 우주개척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대거 공개됐다. 국내 진정 멀-고나. 외 과학자들이 지난 20년간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노력과 결실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외계행성 탐색 전용망원경을 1/2 크기로 축 어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소한, 5M 크기의 거대한 ‘KMTnet’ 모형도 공개됐다. 금(金)실로 이은 듯 가깝기도 하고 천문연에서 개발 중인 KMTNet 망원경은 2014년까지 1.6M 망원경을 칠레, 남 아공, 호주에 설치하는 국내 최대 천문우주과학 프로젝트이다. 남반구 하늘에서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나. 잘 보이는 우리은하 중심의 별 1억 개 이상을 24시간 연속 모니터링 해 외계행성에 의한 미세한 밝기 변화를 추적해 외계행성을 찾아낼 수 있다. KMTNet 망원경이 완성되면 매년 수백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발견해 천문우주분야의 선진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며 광대한 우주에서 제2의 지구별을 찾아내는 불현 듯, 솟아날 듯,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불리울 듯, 맞아드릴 듯, 이 밖에도 세계 최대급 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의 모형과 홀로그램도 함께 전시됐다. GMT 망원경은 8.2M 크기의 대형 거울 7개로 구성된 세계 최대 급 25M 망원경으로 2020년 칠레에 설치되며, 미 카네기천문대 주도로 한국과 호주가 공동참여하고 있다. 문득, 령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이는 회한(悔恨)에 피어오른다. 힌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위에 손을 념이다. 국내 인공위성 및 우주상공 24시간 자체 감시 시스템 개발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구축, 국가 우주위험 대비 등에 활용 우리나라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이 개발돼 11월 12일 ‘몽골 천문 및 지구물리 관측소’에 첫 번째 광학 관측소가 설치된다.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시스템은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우리나 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운영 및 폐기된 저궤도 인공위성의 궤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한반도 정지궤도 영역을 상시 관측해 위성보유국으로 서 기본적인 우주정보를 획득하고 우주 자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구경 50cm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 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된 우주물체 광학 감시시스템을 개발해 연구원 내 에 설치, 시험 가동에 성공한 바 있다. 우주물체 광학감시 시스템 이 시스템은 전자동망원경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우주물체 광학 감시 시스템이 다. 국내 독자기술로 다중궤적 관측을 통한 우주물체 위치정보 획득 방법 실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관측계획의 수립부터 결과 분석까지 모 든 과정을 로보틱스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진행할 수 있어 오류가 최소화됐으며, 관측 자료의 수신・처리 및 관측소 운용 전 과정을 무인원격으로 관리 할 수 있어 24시간 우주 감시가 가능하다. 올해 11월 몽골 지역의 관측소 설치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되어 글로벌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 구축으로 확대할 예 정이다.
  • 17. 길 따라 별 따라 글. 사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 이혜경 KASI autumn 2013 32 에너지의 날, 카운트다운과 함께 하나 둘 어두워지는 우이령 빌딩을 보니 어린 시절 등화관제 훈련을 하던 생각이 넘 난다. 갑자기 온 세상에 어둠이 찾아왔다. “불 꺼요, 불 금 꺼!” 따라다니며 덩달아 외치는 아이들의 소리가 잦아 수성의 어 위로 가 성 는 과 일주 들 무렵 나는 할머니와 동생들과 마당으로 나왔다. 칠 서울의 로 사라진 태양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데 금성 수 있을까? 하늘이 서서히 어두워지며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이루는 삼각산의 실루엣이 점차 뚜렷해진다. 마침내 밝은 금성 아래로 수성이 보 이기 시작했다. 서울 하늘에서 수성을 볼 수 있으 기다리게 되었다. 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뚜렷이 보이다니. 광해가 심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이 야 기 생각하고 그동안 시도도 하지 않았었는데…. 별은 밤하늘의 견우와 직녀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결코 반갑지 않았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이 보이는 날이면 ‘오 늘 밤에는 견우와 직녀를 볼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서울의 삶은 밤하늘의 별을 잊고 살게 한다. 다고 하여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서쪽 하늘 어렵다고 했다. 과연 서울 하늘에서 수성을 찾을 “와! 별이 쏟아진다. 은하수야~” 책에서 배우고 말로만 이 가져다준 뜻하지 않은 선물에 나는 다음 번 훈련을 잠시 후, 시청 앞 광장 주위 빌딩과 전광판의 불이 하나 둘 꺼졌다. 잔디 광장에 누워 하늘을 보면 별이 보일까? 어느 봄밤, 태양에 가장 가까운 수성을 볼 수 있 있는 행성이지만 수성은 고도가 낮아 좀처럼 보기 작했다. 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등화관제 훈련 “10. 9. 8. 7. 6. 5. 4. 3. 2. 1!” 삼각산(북한산)에 떠오른 별빛, 수성 이 빛나기 시작했다. 금성이나 목성은 쉽게 볼 수 흑같이 어두워진 서울의 밤하늘에 은하수가 보이기 시 듣던 은하수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저것이 은하수라 삼 각 산 별 33 했었다. 그런데 밤이면 여지없이 구름이 몰려들어 광해 (光害)로 환해진 밤하늘의 흐릿한 별빛마저 감추어 버 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울 하늘에서 별 보기를 포기 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별은 늘 그 자리를 그 자리에 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a night sky 우이동 도선사 입구에서 바라보던 겨울철 하늘의 오리온자리도 고개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 않았다 면 찾지 못했으리라. 유성우가 있는 날이면 집에 서 가까운 삼각산 능선길 어디쯤 찾아간다. 밝은 불빛이 최대한 미치지 않는 곳으로. 나의 눈이 어 둠에 익숙해지길 기다려 하나둘 별을 찾다 보면 “나 여기 있어요!”하며 별이 웃음으로 맞이한다. 지키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금성, 목성은 물론 북 두칠성과 견우 직녀성 그리고 고니자리의 데네브가 이 올가을에는 어느 맑은 날 밤 루는 여름철 직각삼각형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금만 북악산 팔각정에 올라 서울의 밤하늘을 어두운 곳을 찾아가 손으로 밝은 빛을 가려주면 북쪽 다시 보리라. 멀리 땅에서 피어나는 불빛과 하늘의 2등성인 북극성도 보이고 계절별로 이름난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빛의 조우를 숨바꼭질하듯 반짝이는 모습을 살포시 보여준다. 감상해야겠다. 놀라움과 존경심으로 칸트의 날이 선선해지면 남산에 올라보자. 산책로 주변의 가로 가슴을 가득 채워주던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등을 피해 나무그늘 아래서 올려다보면 밤하늘이 훨씬 그 별을 볼 때마다 내 가슴 속에 가까워 보인다. 봉수대 주변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경외로움도 커진다. 야경도 멋지지만, 타워 뒤로 넘어가는 별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혼자만 보기에는 아깝 다. 이곳에 서울시민 천문대가 들어선다면 얼마나 좋을 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자리 잡은 그리피스 천 문대의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서울의 남산을 떠올렸던 생각이 난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곳으로, 그리고 이혜경 님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 회원이면서 천문지도사 2급, 서울숭 미초등학교 교사이다. 별을 좆는 아이들과 함께 천문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별보 야경과 밤하늘을 즐기는 시민천문대로 세계적인 명소 기를 좋아해 학창시절부터 밤하늘을 자주 올려다본다. KAAS 주최 중국 상해 개 가 되지 않을까? 개기일식, 2010 몰디브 금환일식, 2012 케언즈 개기일식 등을 관측했다. 기일식 관측 원정대, 미 서부 천문대 연수단으로 참여, 2006 오로라, 2009 상해
  • 18. TED Talks KASI 글. 사진 편집실 autumn 2013 34 35 그러나 모든 소행성이 이처럼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 소행성보다 작은 소행성과 운 석은 얼마든지 많다. 1992년 10월에 미국 상공을 지나던 소행성은 일반인의 비디오카메라에 찍혔다. 이 소행성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니 아 그리고 뉴저지 주를 지나며 분해되었고 뉴욕에 있는 자동차의 라이트를 박살내며 지구에 안착했 다. 그 외 다른 피해는 없었다. 또한 운석은 땅에 떨어지지 않고도 지구에 피해를 QR코드를 How to defend Earth f from asteroids 스캔하면 TED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입히기도 한다. 1908년 시베리아 상공에서 지구의 소행성으로부터 대기로 진입한 또 다른 운석이 지구로부터 수 킬로 미터 위 상공에서 폭발했다. 그 폭발 때문에 그 아 지구를 지켜내는 법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는 법 래에 있던 숲은 화재에 휩싸이고 폭발로 충격파가 이러한 소행성들로부터 지구를 지킬 방법은 B612 재단에서 전달되어서 수평방 마일 안에 있는 나무들을 모조 활발히 연구 중이다. 우주를 연구하는 이 재단에서 흥미로운 리 쓰러뜨려 버린 사례도 있다. 제안을 내 놓았다. 만약에 우리가 지구를 향하고 있는 소행성 그래도 과학자들은 아직 지구가 안전하다고 말한 다. 현재 지구로 날아오는 운석과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법은 여러 방면에서 연구되고 있 으니 말이다. 나사의 지원을 받아 학자들은 지구 밖 의 소행성들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미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6,500만 년 전, 공룡들은 소행성이 지구 로 날아와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 충돌로 지구 생물의 75%가 멸종되었고 회 국 국립 과학 재단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이런 소 행성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색 잿더미가 태양을 가려 어두운 하늘이 오랫동안 지속됐다.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 천문학자 필 플레이트의 TED 강의 Phil Plait 이미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이 발견되어 준비 중 성은 지금도 지구 밖 궤도를 돌고 있다. 과연 지구는 안전한가? 천문학자 필 플레 이다. 2004년에 발견된 소행성, 아포피스는 폭이 이트가 그 해답을 알려주었다. 약 230m로 미식축구 경기장보다 큰 크기다. 이 소 행성은 지구와 가까운 거리를 지날 예정인데 소행 성이 지구의 근처에 다다르면 지구의 중력이 작용 하여 소행성의 궤도가 구부러지게 되고, 그렇게 구 을 발견했고,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먼저 충돌을 통해 좀 더 나은 궤도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소행성이 지 구 가까이 다가오면 약 1, 2톤 정도 되는 탐사선을 발사해 소 행성의 근처에 주차해 놓는다. 실제로 착륙하지는 않는다. 왜 냐하면, 소행성들은 이리저리 회전하기에 착륙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소행성의 중력이 이 탐사선을 끌어당기게 된다. 이 탐사선도 1, 2톤의 질량이 있기 때문에 소행성을 끌어당기게 된다. 그리고 탐사선 로켓의 시동을 건다. 중력을 통해서 서 로 연결된 이 탐사선이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인다면, 소행성이 살짝 끌려올 것이고, 그 큰 돌덩어리를 지구에서 안 전한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심지어 지구를 돌도 록 궤적을 바꾸어 광산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크고 작은 소행성들 생각해보면 지구의 바깥에는 커다란 돌덩어리들이 날아다니 6,500만 년 전,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은 폭 10㎞의 돌덩이였다. 천문학자, 필 는 영역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 정확히 2029년 고 있고 언젠가는 우리를 맞출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실로 플레이트는 청중이 알기 쉽게 폭 10㎞의 규모를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4월 13일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하게 된다고 가정 우리는 공포에 휩싸이거나 공룡처럼 멸종될까봐 걱정할 필요 롱스 피크 1) 산을 들어다가 우주에 띄워놓는다고 상상한 후 미커산 2) 역시 떼어 할 수 있다. 아마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규 가 없다. 똑똑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소 다가 우주에 함께 뭉쳐놓는다. 그리고 에베레스트 산과 K2도 거기에 합치면 H How to defen Ear fend rth 부러진 덕택에, 콩팥 모양의 ‘열쇠 구멍’이라고 불리 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줄 것이 행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고 기술력 또한 갖추었다.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켰던 소행성의 크기가 된다. 이 어마어마한 운 다. 그러나 이 소행성이 ‘열쇠 구멍’을 지나 지구에 우리는 공룡과 다르다. 6,5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은 공룡들 석은 지금의 유카탄이라고 알려진 멕시코만에 떨어졌다.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백만분의 일에 불과하다. 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일어날 필요가 없다. 우리 떨어지자마자 엄청난 에너지와 물질이 지구 전역으로 퍼지면서 곳곳에 화재 는 이미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능력을 갖추었다. 지금 가 발생했고, 대기는 분진으로 가득 차 순식간에 태양을 가려버렸다. 그 결과 으로부터 6,500만 년 후에 박물관 한쪽에서 우리의 유골에 먼 지구에 있는 생물 종의 75%가 멸종되었다. 1) 롱스 피크 로키산맥의 산중 하나. 2) 미커산 롱스피크 가까이에 있는 산들. 지만 쌓여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 19. 과학과 예술의 만남 글. 사진 편집실 KASI autumn 2013 36 37 위기 속에 꽃피는 사랑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와 아르고스의 공주 다나 에 사이의 아들로 메두사를 물리친 영웅이다. 메두사를 물리친 후 페가수스를 타고 고향으 로 돌아가던 중 그는 바위에 묶인 한 아름다운 여인을 보게 되는데, 바로 에티오피아의 공주 인 안드로메다였다. 그녀의 어머니 카시오페 이아가 자신의 미모를 바다의 요정들과 비교 하며 거만하게 굴자, 분노한 요정들이 바다 괴 별자리로 남은 영원한 사랑 물 케토스를 보내 에티오피아의 바다를 점령 했다. 왕은 신들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딸 안 조르지오 바사리 이후 페르세우스는 티린스의 왕이 되어 안드로메다와 평온한 삶 을 살았는데, 죽은 뒤에는 아테나 여신이 둘을 하늘의 별자리로 드로메다를 괴물에게 바쳐야 했던 것이다. 만들어 영원한 명예를 누리게 됐다. 동화 속 ‘오래 오래 행복하게 그 이야기를 들은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의 원조이기도 한 셈이다. 리로 괴물을 돌로 만들어 버리고 안드로메다 를 구한다. 이 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많은 예 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지오 바 β성 알골은 전체 하늘에서도 보기 드문 변광성(變光星)으로, 지름 이 태양의 3.3배인 밝기의 푸른별과 3.6배인 약간 어둡고 노란별 에 묶인 안드로메다를 풀어주는 장면을 그림 이 약 1,000만 ㎞의 거리를 두고 돌고 있다. 서로 앞뒤가 바뀌는 으로 남겼다. 가운데에 둘의 모습이 있고, 왼 상황이 반복되며 밝기가 규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별의 밝기가 쪽에 천마 페가수스가 앉아 있다.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 의 머리를 달고 칼을 치켜들었다. 메두사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사리는 페르세우스가 괴물을 물리친 뒤 바위 가을밤에 수놓아진 로 맨 스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는 알파벳 소문자 u 모양에, 요괴 메두사 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는데, 이탈리아 르네 조르조 바사리의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1570년경, 석판에 유채, 115×86cm, 피렌체 팔라초 베키오 페르세우스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 모두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볼 2.87일마다 2.2등급과 3.5등급 사이를 오간다. 는 자기 생명의 은인인 이 백마 탄 왕자님에게 안드로메다자리는 h를 뒤집어놓은 몸에, 어깨 부근에서 오른손이 반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뻗어 있어 양손이 사슬에 묶인 공주의 모습이다. 별자리를 구성하 는 α성 알페라츠와 그 아래로 β성 미라크, γ성 알마크 순으로 나 란히 세 개의 2등성을 볼 수 있다. 알마크는 오렌지색과 청록색의 별이 한 쌍을 이루고 있는 이중성이며, 안드로메다은하는 직녀성 북쪽에 있는 안드로메다자리 뉴별의 바로 옆에 있다. 맑고 달이 어릴 때 읽었던 이야기 속에는 공주를 구하러 오는 뜨지 않는 밤이면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 백마 탄 왕자님이 곧잘 등장한다. 그 백마 탄 왕자님의 원조는 누구일까? 하계와 약 200만 광년 정도로 매우 가까이 있고, 북반구에서는 눈 우리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이야기에서 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은하다. 이 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이며, 4,000억 개나 되는 별들이 모여 있다.
  • 20. autumn 2013 KASI KASI, 궁금해요! Q1 KASI, 궁금해요! 지구는 매우 커다란 자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구자기장이 무엇일까? 막대자석에 철가루를 뿌리면 자석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줄을 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구 역시 그와 비슷한 모양의 자기력선을 만들지 요. 이처럼 지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자기장을 지구자기장이라고 합니다. 38 Q4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나침반이 언제나 북쪽을 가리키는 이유도 바로 이 지구자기장 때문입니다. 지구가 커다란 막대자석과 같이 자기장을 만드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 지만, 지구 내핵에 있는 물질의 회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답니다. Q2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왜 생기는 것일까? 태양이 따갑게 내리쪼이는 여름날, 그리고 만물이 얼어붙는 겨울날과 같은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지구가 태양 둘레를 1년 에 한 바퀴씩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지구가 태양을 공전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 은, 만약 지구가 공전할 때 수직으 로 똑바로 서서 돈다면 한 지역의 계 절은 변하지 않고 영원히 그대로일 것이라는 점이에요. 여름만 계속되 거나 겨울이 끝없이 이어지겠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서 태양주위를 돌 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위치에 따라 태양의 남중 고도와 낮의 길이, 기온 등이 달라져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랍니다. Q3 달에는 왜 분화구가 있을까? 평소 우리가 맨눈으로 달을 볼 때는 달의 모습이 매끈하지만, 망원경으로 달을 볼 때는 그 모습이 전혀 다릅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5,000만㎞입니다. 1초에 30만㎞를 달리는 빛조차도 500초가 걸리는 거리이지요. 만약에 태양에 있는 생물체 와 통신을 한다고 가정하면, 지구에서 ‘야호~!’라고 외쳤 을 때 약 17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태양으로부터 메아 리가 되돌아오게 되는 먼 거 리입니다. Q5 먼저 달의 특징 몇 가지를 알아볼까요? 달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 빛을 반사시켜 빛을 냅니다. 또, 달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지요. 다시 말해 1천문단위는 약 1억 5천만㎞에 해당하는 것 이지요. 달 표면에 이런 분화구가 생긴 가장 큰 이유 는 달에 공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없다 보니 우주에서 달을 향해 날아오 는 운석들을 막아낼 방어벽이 전혀 없는 셈이 고, 운석이 달 표면에 그대로 부딪히게 되면 서 폭발한 곳 주변에 높다란 벽이 쌓여 달의 분화구가 만들어집니다. 150,000,000km 달의 모양은 왜 매일 바뀔까? 달의 밝기와 그 모습은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변합니다. 지구에서 보았을 때,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 을 때 달은 그 뒷면만 햇빛을 받아 빛나고 지구에서 보이는 부분은 어둠에 잠기지요. 반대로, 태양이 지구의 뒤쪽에서 달을 비출 때는 달이 동그란 보름달의 형태로 보이는 것이고요. 달이 모양이 바뀌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약 29.5일이 걸려 돌 고 있는데 위치에 따라서 태양 빛을 받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 눈에 그 모양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구에서 쓰 는 단위로는 이런 거리를 다루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천문학에서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천문단위 (1AU)로 정하고 사용합니다. 달 표면이 아주 울퉁불퉁하지요. 이런 울퉁불 퉁한 모습들을 바로 달 표면의 분화구, 영어 로는 ‘크레이터’라고 합니다. 달에는 지름이 200km를 넘는 것부터 몇 km에 이르는 것까 지 수만 개의 분화구가 있습니다. 39 Q6 먼저 현재의 우리는 평균 22도의 온도에서 살고 있지만, 태양이 커지면 평균 59도가 될 거에요. 태양이 지금보다 좀 더 컸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극지방에는 더 이상 빙하가 존재하지 않고 다 녹아버리겠지요. 그러면 해수면이 높아 지고 육지의 많은 부분이 바닷물에 잠기게 된답니다. 수증기도 많아져서 결국은 매일 비가 오 게 될지도 모릅니다. 돌멩이나 공을 물 위에 떨어뜨렸을 때를 떠올 려볼까요? 또 태양이 커지면, 지구를 잡아당기는 힘도 더 강해져서 지구가 더 빨리 돌게 됩니다. 1년이 약 298일이 되겠지요. 태양 광선의 세기가 현재보다 다섯 배 정도 강해지고 우리의 눈은 멀 어버립니다. 수면에 닿는 순간 돌멩이가 닿는 수면은 움푹 패이고, 주변이 높게 솟아오르지요? 이것이 바로 달 표면에 분화구가 생긴 것과 같은 원 리랍니다. 만약에 거리든 크기든 현재의 태양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지구에는 이렇게 치명타가 생기게 됩니다. 지구의 입장에서는 태양의 현재 위치, 현재 크기가 가장 알맞다고 할 수 있습 니다. 그만큼 지구에게 태양의 존재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지요. Cr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