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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진
관
글, 그림 : 정희진
너울이는 오늘도 친구들과 싸웠어요. 내일은 현장체험학습을 가는 날이지만
너울이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현장체험 학습날, 너울이는 생각했어요.
“ 에잇, 같이 놀 친구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도망칠까? ”
“그럼 여기서 밥을 먹자. 멀리가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다들 조심해야 한다?”
선생님이 이야기 했어요.
‘지금 나가면 되겠다!’
선생님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너울이의 머릿속에 생각이 떠올랐어요.
친구들이 웃으며 밥을 먹고 있을 때,
너울이는 혼자서 조용히 숲의 깊은 곳으로 걸어갔어요.
숲 속에는 초록빛의 나무도 있었고,
다람쥐 친구도 있었고,
여러 친구들과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했어요!
“우와, 신기하다!”
너울이는 숲을 두리번 거리며
숲을 구경했어요.
‘이제 돌아가 볼까?’
그렇게 생각한 너울이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봤지만,
돌아갈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하지..?”
너울이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그 자리에 멈춰서고야 말았어요.
“엇!”
자리에 서서 울먹이던 너울이는 그 순간,
수풀을 헤치고 달려가는 너구리를 발견했어요.
“기다려!”
너울이는 너구리를 따라서
한참을 달리고 또 달렸어요.
너구리를 따라서 달리고,
달리다보니 도착한 곳은
너구리 사진관이라고 적혀있는 곳이었어요.
사 진
관
“실례합니다…”
너울이는 조심스레 사진관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어요.
“우와 손님이야!” “드디어 손님이 찾아왔어!”
너울이가 사진관에 들어서자, 방금 전 숲 속에서 보았던
너구리와 또 다른 너구리가 나와서
너울이를 반겼어요!
“여기는 사진관! 아주 특이한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야!”
“너는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야?”
“여기는 어떤 곳이야?”
“나는… 선생님이랑 소풍왔다가… 으아앙! 엄마! 아빠!”
너울이는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너울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너구리들은 당황했답니다.
“어, 어떻게 하지 루니?”
“진정해 루디!
우, 우리가 돌아가는걸
도와줄게!”
“정… 정말로…?”
“그럼! 하지만 부탁이 있어!”
“우리 사진관의 손님이 되어줘!
그럼 우리가 돌아가는걸 도와줄게!”
“응! 그럼 내가 손님이 되어줄게!”
너울이가 그렇게 대답하자,
너구리들은 웃으면서 너울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방 안으로 들어갔어요.
“좋아!” “바로 준비할게!”
“자! 그럼 이 사탕을 먹어!”
“응! 이 사탕을 먹고
눈을 꼬옥 감고서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을 떠올리면 돼!”
“그럼 그 사람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사탕?”
너구리가 건네어 준 사탕을 먹으며 너울이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어요.
“일어나! 이제 일어나야 돼!”
눈꺼풀이라는 검은 하늘이 걷히고, 너울이는 천천히 눈
앞에 서있는 너구리를 바라보았어요.
“짜잔!”
“다 됐어!”너울이의 손에 사진이 3장
생겼어요.
‘우와! 신기하다!’
“이제 우리가 돌아가는 길을 알려줄게!” “이번에도 잘 따라와야 돼?”
“어때?” “마음에 들어?”
너구리들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물었어요.
“응! 너무 마음에 들어!”
너울이는 웃으며 대답했어요.
“이쪽이야!”
“조금만 더 가면 돼!”
너울이는 너구리들을 따라 걸어왔던
숲 속 길을 다시금 걸어갔어요. 품에
는 사진들을 꼬옥 안고서 말이죠.
한참 너구리들을 따라 달리고 달리던
너울이는 눈앞에 선생님이 보이자
곧장 선생님을 향해 달려갔어요.
“선생님!” “너울아!”
“네! 너구리가 사진도 찍어줬어요!”
“선생님 너구리는요?”
“너구리?”
“네! 너구리들이 길을 찾아줬어요!”
“그래? 착한 너구리들이구나,
일단 친구들한테로 돌아갈까?”
너구리 사진관 [끝]
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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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너울이는 오늘도 친구들과 싸웠어요. 내일은 현장체험학습을 가는 날이지만 너울이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 3. 현장체험 학습날, 너울이는 생각했어요. “ 에잇, 같이 놀 친구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도망칠까? ”
  • 4. “그럼 여기서 밥을 먹자. 멀리가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다들 조심해야 한다?” 선생님이 이야기 했어요. ‘지금 나가면 되겠다!’ 선생님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너울이의 머릿속에 생각이 떠올랐어요.
  • 5. 친구들이 웃으며 밥을 먹고 있을 때, 너울이는 혼자서 조용히 숲의 깊은 곳으로 걸어갔어요.
  • 6. 숲 속에는 초록빛의 나무도 있었고, 다람쥐 친구도 있었고, 여러 친구들과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했어요! “우와, 신기하다!” 너울이는 숲을 두리번 거리며 숲을 구경했어요.
  • 7. ‘이제 돌아가 볼까?’ 그렇게 생각한 너울이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봤지만, 돌아갈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하지..?” 너울이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그 자리에 멈춰서고야 말았어요.
  • 8. “엇!” 자리에 서서 울먹이던 너울이는 그 순간, 수풀을 헤치고 달려가는 너구리를 발견했어요. “기다려!” 너울이는 너구리를 따라서 한참을 달리고 또 달렸어요.
  • 9. 너구리를 따라서 달리고, 달리다보니 도착한 곳은 너구리 사진관이라고 적혀있는 곳이었어요. 사 진 관
  • 10. “실례합니다…” 너울이는 조심스레 사진관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어요.
  • 11. “우와 손님이야!” “드디어 손님이 찾아왔어!” 너울이가 사진관에 들어서자, 방금 전 숲 속에서 보았던 너구리와 또 다른 너구리가 나와서 너울이를 반겼어요!
  • 12. “여기는 사진관! 아주 특이한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야!” “너는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야?” “여기는 어떤 곳이야?”
  • 13. “나는… 선생님이랑 소풍왔다가… 으아앙! 엄마! 아빠!” 너울이는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너울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너구리들은 당황했답니다. “어, 어떻게 하지 루니?” “진정해 루디! 우, 우리가 돌아가는걸 도와줄게!”
  • 14. “정… 정말로…?” “그럼! 하지만 부탁이 있어!” “우리 사진관의 손님이 되어줘! 그럼 우리가 돌아가는걸 도와줄게!”
  • 15. “응! 그럼 내가 손님이 되어줄게!” 너울이가 그렇게 대답하자, 너구리들은 웃으면서 너울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방 안으로 들어갔어요. “좋아!” “바로 준비할게!”
  • 16. “자! 그럼 이 사탕을 먹어!” “응! 이 사탕을 먹고 눈을 꼬옥 감고서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을 떠올리면 돼!” “그럼 그 사람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사탕?”
  • 17. 너구리가 건네어 준 사탕을 먹으며 너울이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어요.
  • 18. “일어나! 이제 일어나야 돼!” 눈꺼풀이라는 검은 하늘이 걷히고, 너울이는 천천히 눈 앞에 서있는 너구리를 바라보았어요.
  • 19. “짜잔!” “다 됐어!”너울이의 손에 사진이 3장 생겼어요. ‘우와! 신기하다!’
  • 20. “이제 우리가 돌아가는 길을 알려줄게!” “이번에도 잘 따라와야 돼?” “어때?” “마음에 들어?” 너구리들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물었어요. “응! 너무 마음에 들어!” 너울이는 웃으며 대답했어요.
  • 21. “이쪽이야!” “조금만 더 가면 돼!” 너울이는 너구리들을 따라 걸어왔던 숲 속 길을 다시금 걸어갔어요. 품에 는 사진들을 꼬옥 안고서 말이죠.
  • 22. 한참 너구리들을 따라 달리고 달리던 너울이는 눈앞에 선생님이 보이자 곧장 선생님을 향해 달려갔어요. “선생님!” “너울아!”
  • 23. “네! 너구리가 사진도 찍어줬어요!” “선생님 너구리는요?” “너구리?” “네! 너구리들이 길을 찾아줬어요!” “그래? 착한 너구리들이구나, 일단 친구들한테로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