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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ofthemonth:EDITOR PARK UI RYUNG
PHOTOGR APHER ALEX KIM KENE ALY
DESIGNER NAM SANG HYUK
ASSISTANT PARK SUN MIN
스스로 정의한 에스더김은어떤 사람인가? 아티스트고,창조적인
사람이며,패션을 사랑한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태어나 10대
시절을일본 도쿄에서보냈다.지금은LA에살지만항상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을받는다.그래서예술이편안하다.문화적으로다르다고
느끼더라도 창조적인사람을만날때면유대감을 느낄수있다.그건내게
무척행복함을 준다.지난 9월한국에갔을때멋지고 창의적인사람들을
많이만났고,금방 친구가 되었다.도쿄와 LA는 작품에어떤영향을
끼치나? 도쿄는 작업에많은영향을 준다.1990년대를 그곳에서보냈다.
미적으로 무척흥미로운 문화와 잡지,스트리트 패션,백화점,텔레비전
프로그램,음식포장 등멋진것이쏟아져나오는 시기였고,모든것이
내게큰 자극을 주었다.매일이<내셔널지오그래픽>의한 호안에있는것
같았다.요즘 도쿄에가도여전히엄청난 자극과 영감을얻는다.LA는
내게조금기이한 공간이다.아무도걸어다니지않는다.걷기좋아하고
계절을 즐기는내게는 약간힘든 곳이기도 하다.할리우드의화려한 문화,
실버레이크힙스터문화,다운타운에서작업하는아티스트의문화,서퍼
문화,스케이터문화 등 흥미로운것이많지만너무널리퍼져있다.내
시선은 그나마 동쪽을 향해있다.그림에동물 2마리가 자주 등장한다.
곰과 토끼고,최근에는 토끼캐릭터에좀더집중한다.내수줍은 부분을
드러내는 캐릭터다.성격이대체로외향적인것같지만,토끼그림에서
드러나는내성적인면도 가지고있다.토끼들은항상 옆을 보고있으며
ESTHER KIM WORK'S
에스터 김의 개인 작품과 그녀가
탄생시킨 ‘에스더버니’. 각종
패션지, 패션 브랜드와 일하며,
얼마 전에는 도쿄의 캄 앤
펑크(Calm & Punk)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입은거의열리거나 움직이지않는다.조용히상황을 지켜보거나
훔쳐본다.나는외국인이고아웃사이더처럼좀다른 사람이었던탓에
상황을항상 지켜보는편이었다.단번에의견을 주장하는것이익숙지
않다.여러입장에서다양한 시선으로 상황을 상상할 수있기때문에
생각을 정리하고 처리하는데시간이오래걸린다.내가 그린토끼에는
내모습일부분이담겨있다.가장 좋아하는 색과 색의조합은? 핑크색
물건이너무많아 창피할 지경이다.다양한 색을 쓰고 싶지만,내눈은
언제나 핑크색으로 향한다.하지만 과하게핑크만있는것이나 지나치게
귀여운 건좋아하지않는다.전체가 한 가지로 통일되면그건지루하다.
50%는귀엽고,20%는이상하고,30%는멋지고 싶다.가장 이상적인
소녀다움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걸리시한 세련됨이라는아이디어를
좋아한다.예를 들어소녀적인면과 성숙한면이섞인사람.무척
소녀적이고 들뜬것처럼보일수도있지만,일을 정말열심히하고
사랑한다.일본에서온 친구가나보다LA를더잘 알 정도다.늘 가보고
싶지만 해변에도 가지못한다.내게소녀다움이란 진지함과바보 같음이
섞인것이다.그런친구들을 좋아하고어울리길즐긴다.패션계와
가까워진계기나 특별한이유가 있다면? 12세때공항에서처음으로
잡지를 샀다.언제나 패션지를 사랑했고,더어릴때는 실제로 잡지사에서
일하고 싶었다.크게볼때패션이란한 사람의생각과 관심사,그 사람이
자란 환경,그리고 사회에서벌어지는일에대한 개인적표현이라고
생각한다.그것들이들려주는이야기를 좋아한다.나는언제나 앞서말한
것에반응하고,스타일도언제나변화하기때문에옷을 통해내안에서
무슨일이일어나는지느끼거나 표현할 수있다.패션은말없이말하는
하나의방법이며,자신의관심사를 통해친구를만드는방식이다.평소
어떤옷을 즐겨입나? 최근 좋아하는디자이너는마르케스알메이다,
애슐리윌리엄스,그리고 지위나이아다.1990년대풍 노스탤지어와 살짝
톰보이스러운 스케이터스타일을 좋아한다.그렇지만빠르게입고일에
집중할 수있는 옷차림,나만의유니폼도 즐겨입는다.작업실풍경이
궁금하다.몇달 전친구들과 스튜디오를마련했다.아무것도없는
커다랗고하얀 공간에있을때면드로잉이물처럼흘러나온다.집에있을
때면산만해지고겨우데드라인에맞춰일하는경우가 잦다.요즘 가장
즐거운일은? 일본의보석브랜드인아카(Ahkah)와 한정판 주얼리
컬래버레이션을,오누네일(OnnuNail)과네일스티커를만드는것.
pink,bunny, girlLA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란
일러스트레이터
에스더 김은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들뜬
그림을 그리지만,
LA 해변에 놀러 간
적도 없는 진지한
워커홀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