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병어 물가는 주부들이 먼저 안다는 말이 있다. 어획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작은 거 한 마리에 4~5천 원, 조금 큰 건 만 원을 훌쩍 넘긴
다.
게 중에는 ‘덕자 병어’라는 이웃집 처녀 이름 같은 병어도 있다. 서울,
수도권의 생선 상인들은 덕자와 병어가 서로 다른 종으로 알고 있지
만, 실은 30cm 이상 큰 병어가 덕자이며 유전적으로 '같은 종'이다. 이
는 병어와 사촌격인 '덕대'를 덕자로 불리면서 생겨난 오해가 아닌가 추
측된다.
그들 말대로 병어와 덕대는 유전적으로 다른 종이므로 덕대를 덕자로
취급하는 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덕자는 주로 횟감과 찜으로 사용되는데 5~6월이면, 산지는 물
론, 대도시의 병어회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