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느끼시는 서울에서의 삶은 사실 서울이라는 도시의 ‘공간구조’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건축과 도시를 만들지만, 그 도시의 공간에 의해서 다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구조한 도시 공간을 통해 거꾸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경제, 기술,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서 우리 주변의 건축과 도시들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 주변의 공간은 보이지 않게 지금도 우리를 조종하고 있습니다. 결국, 도시 공간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거죠. 그런데 누가 그런 도시를 만듭니까? 바로 우리입니다. 여러분이 도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만드는 도시가 향후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의 삶을 만듭니다. 저는 삶의 형태와 도시 공간구조가 갖는 의미 있는 관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