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는 학문과 문화를 중시했던 만만치 않은 국가였습니다. 조선을 건국하고 설계한 주역들은 이 나라를 공공성이 확립된 나라, 언론활동을 통해 권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나라, 역사와 기록을 중시하는 문헌의 나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문화의 가치를 중시했던 그들은 15세기에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자인 훈민정음을 만들어내는 위업을 이룩합니다. 그런데 500년이나 지속된 이 위대한 왕조는 왜 망하게 되었을까요? 이제 조선 왕조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하면서 오늘의 우리가 반추해야 할 역사적 교훈을 더듬어 보고자 합니다.

1. 一. 조선시대사에 대한 기존 인식
• 500년 지속(1392-1910): “변화, 발전 결여?”
• “웅장한 고대, 초라한 조선시대”
- 식민지를 초래한 원죄?
- 해방 이후의 고난, ‘차라리 잊고 싶은 역사’
- 식민사관의 폐해: 他律性과 停滯性
- 암기, 주입식 역사교육, 교과서주의, 영웅사관

2. • 고대: 武人政治, 종교, 혈연의 정치 (불교시대)
• 고려: 文武政治, 종교 학문 정치 (불교, 유교 시대)
• 조선: 文人政治, 학문, 도덕 명분 정치 (유교시대)
• 식민지: 武士統治, 文人傳統 파괴 (제국주의)
• 현재: 文民政治의 정립기
二. 조선시대사의 발전적 위상
한국사 전체에서 조선사는 분명 발전했던 역사

3. • 국호-朝鮮: 역사의 유구함과 文明의 상징
• 영토-한반도 확정: 아쉽지만 대단한 성취
• 수도-漢陽 정립: 삼국의 遺民意識 극복
• 자기 글의 창제: 위대한 訓民正音, 민족문화 기반 마련
• 학문과 교육, 인재와 책을 강조하는 나라: 集賢殿, 奎章閣
三. 조선시대가 남긴 긍정적 유산
1) 자기 정체성 확립의 시대

4. • 高麗를 반면교사로, 비판 견제: 三司 권한 막강, 독재 부패 방지
• 史官 중시와 자율성 부여, 史評 통한 비판, 견제 기능
• “黃守身卒 (중략) 賄賂輻輳 時人 謂之語曰 姓黃心亦黃”
• 기록 중시: 朝鮮王朝實錄, 儀軌(-백서) 제작, 華城城役儀軌
• 經筵: 최고 통치자의 학문과 경륜을 끊임없이 재충전
2) 정치의 公共性 확보를 위한 言論, 記錄, 經筵 중시

5. • 중국과 일본 사이, 腹背受敵의 지정학적 조건
• 생존을 위한 선택, 事大
• 주변의 힘의 전이(-Power Shift)와 위기 직면
•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등의 고난
• ‘전략적 마인드’의 필요성
四. 조선시대사의 아쉬움과 과제
1) 강대국의 外壓 사이에서 고투

6. • 15세기: 유연하고 탄력적, 16세기 이후: 주변 변화에 둔감
• 身分制 고정, 國役 편중은 민간의 활력 잠식
• 농업에만 치중, 상공업과 무역을 末業 치부
• 黨爭의 명암: 견제를 통한 부패 방지? 亡國의 원인?
• 성리학의 양면성: 진전된 정치이념, 도그마가 될 위험성
2) 硬化되는 지배 구조, 지체된 개혁의 그림자

7. • 긍정적 전통을 계승하여 자기 개성 확립
• 부정적 인습을 타파하여 개방적 사고 추구
• “옛 것을 계승하되 새로움을 창조한다” : 法古創新
• 내부 통합과 진정한 문화국가 추구
3) 조선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