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땅 위를 기는 뱀, 너무 길다.
바람 없는 하늘, 너무 높다.
손목 위의 시계, 너무 낀다.
주머니 속 지갑, 너무 얇다.
하지만 ……다락방 포도주, 너무 너무 붉다.
땅 위를 기는 뱀, 너무 길다.
바람 없는 하늘, 너무 높다.
손목 위의 시계, 너무 낀다.
주머니 속 지갑, 너무 얇다.
하지만…… 잔치날의 세마포, 너무 너무 희다.
뱀 너무 길다 하늘 너무 높다
작곡 ??????
작사 임문수
2014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다섯글짜가 전부
‘뱀, 너무길다’
- 쥘 르나르 (프랑스의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