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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제2학기
우리말과 글쓰기
기말과제물

<슈퍼스타K5>, 더 이상의
슈퍼스타는 없는 것인가

담당교수: 전지니 교수님
수업시간: 화2교시, 목 1교시
학생이름: 박다솔
학과: 교육공학과
학번: 1346008
제출일: 2013년 12월 19일

- 1 -
<목

차>

Ⅰ. <슈퍼스타K> 시리즈의 변천사와 시즌5의 부진

Ⅱ. 시청자가 <슈퍼스타K5>를 외면하는 이유
1. 예상 가능한 ‘슈퍼스타’
2. 과도한 미션 요구와 보여주기에 대한 집착
3. 주객이 전도된 오디션

Ⅲ. 결론

참고문헌

- 2 -
Ⅰ. <슈퍼스타K> 시리즈의 변천사와 시즌5의 부진
2009년 7월, 케이블 방송 Mnet에서 <슈퍼스타K1>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여졌고, 그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슈퍼스타K1>이 방영된 이후로 수년간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들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왔다.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식에 온 국민이
열광했고, 케이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6.75%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평을 열었다. 지상파를 포함한 여러 방송국들은 서둘러 비슷한 형식의 <기적의 오디션>,
<케이팝스타>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앞 다퉈 내놓았지만,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
퍼스타K>의 인기를 쉽사리 넘볼 수 없었다. <슈퍼스타K>는 경쟁을 좋아하는 우리 사회의 특
성을 정확히 짚어내었다고 볼 수 있다. 1차부터 3차까지의 예선과, ‘슈퍼위크’라 불리는 본선
동안 소미션, 대미션들을 TOP10을 뽑고, 최종적으로 1명의 우승자를 배출해 낸다는 경쟁의
논리를 녹여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문화평론가 문강형준은 <슈퍼스타K>를 ‘한국판
헝거게임’이라 지칭하며 <슈퍼스타K>가 경쟁이라는 이슈를 얼마나 잘 내면화한지에 대해 지
적하였다.1) 2009년 방송된 <슈퍼스타K1>은 시즌1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
러일으키며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71만 명2)이라는 지원자들 속에서, 서인국이라는
슈퍼스타를 탄생시키며 그 막을 내렸다. 이후 2010년, 2011년 시즌2, 3이 나왔고, 두 시즌 모
두 200만 명에 육박하는 지원자들이 지역예선에 참가해 시즌1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국민
적 관심을 받아 ‘오디션계의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에
출연한 참가자들에게도 큰 이목이 집중되었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에도 슈퍼스타K 전국투어
콘서트, 라디오 출연 등 대중들은 그들을 반겼고, 그들이 <슈퍼스타K>를 통해 슈퍼스타가 되
는 것은 꽤나 당연하게 느껴졌다. 시즌2의 허각과 존박, 시즌3의 울랄라 세션과 버스커 버스
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나온 <슈퍼스타K4>의 꽃미남 슈퍼스타 로이킴과 정준영 모두 <슈퍼
스타K>를 통해 대중적 사랑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들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다 해도 과
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 드러났다. 첫 방송 시청률 4.7%로 무난한 시작
을 보이며 앞선 시즌들과 같은 성공을 기대했지만, 영원히 고공행진 할 것 같았던 시청률은
점차 하락하고, 결승전 시청률은 안타깝게도 1.77%에 그쳐버렸다. 갑작스런 <슈퍼스타K>의
몰락에 여러 가지 원인분석이 제시되었지만, 본 논문은 <슈퍼스타K5>의 시청률하락의 원인을
프로그램 내부적 각도에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 해보려 한다.

Ⅱ. 시청자가 <슈퍼스타K5>를 외면하는 이유
1. 예상 가능한 ‘슈퍼스타’
시즌 4의 시작과 함께 <슈퍼스타K>의 제작진이 전격적으로 교체되었다. 기존의 김용범 PD
가 여성 PD인 김태은 PD로 교체되었고, 프로그램의 기획에서도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제작진의 입김’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시즌4를 시청하면서, 본고의 필자가
느낀 것은 프로그램 자체가 남성출연진 위주로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시즌4의 시작부터 훈훈
1) 문강형준, 「슈퍼스타K와 헝거게임」, 2013
2) 슈퍼스타K 공식 홈페이지

- 3 -
한 유학생 로이킴, 4차원적 매력을 지닌 정준영, 귀여운 매력의 유승우 등 남성출연진을 중심
으로 프로그램 전체가 진행되었다. 놀랍게도, 혹은 놀랍지 않게도 이 셋은 모두 <슈퍼스타K4>
의 TOP5안에 들게 되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고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들에 대한
관련기사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반해 이지혜, 안예슬 등 여성참가들에 대한 비중은
현저히 떨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홍대광, 연규성, 김정환 등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하고 지
나쳐버린 깜짝스타가 프로그램 후반부부터 도드라지게 되어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흥미요소를
부여할 수 있었다.
반면, <슈퍼스타K5>에 부족했던 것은 이러한 ‘깜짝스타’이다. 어쩌면 시즌5의 우승자 박재
정은 제작진이 기획한 예상 가능한 스타인지도 모른다. 시즌5의 제작진은 프로그램 초반부터,
박시환, 박재정을 프로그램의 중심축으로 삼아 스토리를 전개해 나갔고, 이는 프로그램 방영
당시 인터넷을 도배했던 수많은 기사에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슈퍼스타K5' 박재정 '
시선 집중'..벌써부터 '인기몰이' 시작?”3)등에서 볼 수 있듯이 <슈퍼스타K5>의 우승자는 시작
부터 집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집중과 관심이 시청자의 진심에서 우러나
온 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가 장원기, 김나영과 같은 수많은 실력자들을 제칠 만큼의 가
창력을 가지지 않음은 물론,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제
2의 로이킴’, ‘순수한 19세 캘리포니아 청년’4)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그를 주목시켰다. 200
만 명이 넘는 참가자 중 유독 오랫동안 카메라의 집중을 받았고, 다른 참가자들을 촬영할 때
역시 그와 연관시킨 점들을 부각시키려 하였다. 60대 참가자 김대성 스테파노가 젊은 참가자
들과의 경쟁 속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 박재정이 그를 위로하는 모습을 끼워넣기
도 하고, 여성 참가자 송희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시즌1부터 4까지 모두 예선 탈락했지만, 시즌5에서는 활약을 보인 박시환도 제
작진 기획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끊임없이 그의 가정사와 생활고를 강조하며 그의 ‘잡초정
신’을 칭찬하고 주목시키는 제작진의 의도가 뻔히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제작진의 기획 속에서, 시청자들은 흥미를 잃어갔고, 그 결과 하이라이트가 되어야
할 마지막 결승전이 1%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막을 내리게 되었다. 어느 시청자가 결과가 뻔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열렬히 시청하겠는가. 정해진 스타를 내세워 방송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은 감동도, 그리고 희열도 줄 수 없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으로부터 진정 원하는 것은 제작
진이 내정해 놓은 ‘예비스타’가 아닌 숨은 원석인 ‘깜짝스타’이다. 슈퍼스타K1과2 그리고 3까
지 프로그램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기존 비주얼과 스타성 중심의 가요계에 신선함을 줄 수 있
는 허각, 버스커 버스커 등 ‘깜짝스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3의 버스커 버스커는
top11에 들지 못했다 ‘예리밴드’의 top11 포기로 뒤늦게 합류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예상을 뒤엎는 ‘반전의 스토리’를 제시해 시즌이 끝난 이후에
도 대중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특히 <슈퍼스타K5>에서 숨
은 스타를 발굴한다는 프로그램의 본질은 점점 흐려지고,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그러한 기획에
지쳐갔던 것이 아닐까.

3) 「'슈퍼스타K5' 박재정 '시선 집중'..벌써부터 '인기몰이' 시작?」, 스포츠서울, 2013.08.31.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1231612.htm
4) 슈퍼스타K5 공식 홈페이지

- 4 -
2. 과도한 미션 요구와 보여주기에 대한 집착
<슈퍼스타K>하면, ‘슈퍼위크’를 빼놓을 수 없다. ‘슈퍼위크’란 지역 3차 예선을 통과한 100
여명의 참가자들이 TOP10에 들기 위해 합숙하며 경쟁을 벌이는 한 주를 말하는데, 개인미션,
단체미션, 라이벌 미션 등 여러 가지 미션들을 통해 90여명의 탈락자가 생기게 된다. 이번
<슈퍼스타K5>에서는 기존의 슈퍼위크에 ‘블랙위크’를 넣어 또다른 미션을 추가하였다. ‘블랙
위크’는 라이벌 미션의 일종으로, 두 참가자가 하나의 미션곡으로 노래를 부른 후 심사위원이
아닌 100명의 방청객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다.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로써 참가자들은 또
하나의 미션을 얻게 되었다. ‘슈퍼위크’는 <슈퍼스타K>의 가장 중요한 소재이자, 오래된 문제
점이기도 하다. 시즌1부터 5까지 매 시즌 참가들은 반드시 이 슈퍼위크를 거쳐야만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물론 경쟁프로그램에서 경쟁은 꼭 필요한 요소이다. 그 취지 자체를 부정하자
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슈퍼스타K> 내에는 너무나 많은 ‘보여 주기식’의 미션들이 있다. 이
는 참가자는 물론 시청자를 지치게 만든다.
참가자 한 명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너무나 많은 미션들이 너무나도 짧은 기간 안에 이루어
지고 있다. 방송을 위한 소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미션들로 참가자들은 지쳐갔
고, 그 지침을 이기지 못한 참가자들은 곧바로 탈락자 버스에 올라야만 했다. 방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의 미션을 위해 밤을 지새우고, 하루 만에 모든 가사와 안무를 익혀 심사를 받
아야했다. 단 하나의 실수의 용납도 없이. 아무리 실력이 있는 참가자라 할지라도 심사당일
가사를 잊거나 틀리는 경우 더 이상의 미션 참여는 허락되지 않는다. 극도의 긴장감속 진행된
수많은 라이벌 미션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비로소 TOP10이 된다. 하지만 TOP10에 들었다 해
도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시즌5 결승에서는 ‘파이널 라이벌 매치’에서 각기 다른
장르의 노래 두곡을 연달아 불러 다양한 장르를 얼마나 잘 소화해 낼 수 있는지 평가를 받았
고, 또 뒤이은 ‘우승곡 대결’에서는 맞춤형 프로듀싱을 통해 만들어진 곡을 받아서 부르는 미
션이 진행되었다. 슈퍼위크와 TOP10경쟁에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우승자 박재정, 준우승자 박
시환은 각각 총 세 곡을 준비하며 결승 무대에 서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박시환은 파이널 라
이벌 매치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와 우승곡 대결의 ‘내 사람’에서 두 번의 음이탈을 하게 되
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심사위원들의 질책을 동시에 받게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결승에 임
하면서 목관리를 하지 않은 박시환의 태도를 지적하였지만5), 사실 박시환의 음이탈은 과도한
미션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과도한 미션들을 거치며 참가자들의 지쳐가는 시청자들 역시 즐
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홈페이지 게시판에 미션을 줄여줄 것을 부탁하는 글도 더러 볼 수 있
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단기간에 얼마나 많은 인재를 떨어뜨리고, 그들이 얼마나 빠른 속
도로 지쳐 가는가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음악을 제공받는 것이다. 시즌1부터 진행되
어온 ‘악마의 슈퍼위크’에 ‘블랙위크’를 더하여 시청자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던 것은 <슈퍼스
타K5>의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주객이 전도된 오디션
5) 슈퍼스타K5 2013.11.15.방송분

- 5 -
<슈퍼스타K5>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와 객이 전도되어 있다. 첫째로 <슈퍼스타K>의 주체는
참가자가 아닌 제작진이다. 앞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은 제작진의 기
획이지 참가자의 능동성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특히, <슈퍼스타K>의 ‘악마의 편집’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매 시즌 <슈퍼스타K>는 악의적인 편집, 혹은 기획된
편집을 예고편에 내보내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또, 방송 중에도 참가자의 실제
모습을 왜곡되게 편집하는 장면도 종종 등장하곤 했다. 예를 들어 시즌2의 김그림의 경우 라
이벌 미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녀의 이기적인 모습을 과장되게 편집을 하여 수많은 인신공
격과 악플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제작진의 시청
률을 위한 다분히 의도성 짙은 제작진의 계획인 셈이다. 오디션 참가자에 의해 꾸려지는 프로
그램이 아니라, 제작진에 의해 ‘꾸며’지는 프로그램은 시즌 초기에는 자극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다. 실제로 <슈퍼스타K> 초기에는 대중들이 ‘악마의 편집’에 크게 반응하고 흥미를 느끼곤
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맛이 혀를 마비시키고 담백한 음식을 찾게 되듯, 시청자들은 지난 5년
간의 제작진기획하에 진행된 프로그램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슈퍼스타K5>의
저조한 시청률로 드러나게 되었다.
두 번째 주객전도는 ‘음악’과 ‘개인사’ 사이에서 일어난다. 개인사와 가정사, <슈퍼스타K>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시즌1부터 끊임없이 참가자들의 가정사가 소개되면서 실력과는
무관한 동정표를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개인의 불행했던 인생사는 음악적 재능을
넘어서서는 안된다. <슈퍼스타K> 시즌5는 방영 초부터 박시환의 가정과 개인 스토리를 내보
내기 시작했다. 시즌1부터 4까지 모든 예선을 떨어지고, 단칸방 고시텔에서 입고 자고 먹으며
카센터 알바생으로 일하는 모습은 물론 안타까운 모습이긴 하다. 그러한 환경이 그의 노래가
더욱 간절하게 들리게끔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될 수 없다.
그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의 노래가 더 높게 혹은 낮게 평가되어서는 안 되지만,
<슈퍼스타K5>에서는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제작진은 그의 불행한 과거를 음악보다 앞세워
그 부분만을 강조하기에 급급했고, 그걸 보는 시청자들은 점점 지쳐갔음은 물론, 박시환 역시
도 인터뷰를 통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인생사 레퍼토리에 참가자들로부
터 듣고 싶던 음악을 듣지 못했고, 결국 채널을 돌려버리게 된 것이다.

Ⅲ. 결론
<슈퍼스타K>는 지난 5년동안 우리에게 흥미로운 컨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
는 데 힘썼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
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본고에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미 <슈퍼스타K>는 지겨운
레퍼토리로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슈퍼스타K>가 진정으로 그들이 외치는 타이틀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책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프로그램 외부적, 내부적 많은 해결책들 중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은 음악이
주(主)가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악마의 편집’ 체제를 버리고 ‘천사의 편집’으로 탈
바꿈하여 무대 외의 장면은 빠르고, 꼭 필요한 부분 위주로 진행을 시키고, 음악무대를 느린
템포로 좀 더 신중을 가해 편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한, 개인사보다는 음악
을 중시하여 참가자들의 배경이 아닌 그들만의 진정한 목소리로 ‘슈퍼스타’를 뽑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6 -
<기적을 노래하라-슈퍼스타K>는 수많은 비판 속에서도 2014년도의 시즌6을 준비하는 과정
이라고 한다. 본고가 제시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토대로 기존의 틀을 깨고 대중들에게 다가온
다면 시청자들 역시 큰 애정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참고문헌

1. 단행본
슈퍼스타K 제작팀(2011),

『기적을 노래하라 : 세상의 공식을 바꾼 슈퍼스타K의 끝나지 않은

도전』, 서울: 동아일보사
2. 각종 논문 및 인터넷 자료
변호사, 「방송사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의 비교분석을 통한 문제점 및 발전방안 연구 : 대중음
악 가수오디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단국대학교, 2013
문강형준, 「슈퍼스타K와 헝거게임」, 2013
슈퍼스타K 공식 홈페이지
http://superstark.interest.me/
「'슈퍼스타K5' 박재정 '시선 집중'..벌써부터 '인기몰이' 시작?」, 스포츠서울, 2013.08.31.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123161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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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13학년도 제2학기 우리말과 글쓰기 기말과제물 <슈퍼스타K5>, 더 이상의 슈퍼스타는 없는 것인가 담당교수: 전지니 교수님 수업시간: 화2교시, 목 1교시 학생이름: 박다솔 학과: 교육공학과 학번: 1346008 제출일: 2013년 12월 19일 - 1 -
  • 2. <목 차> Ⅰ. <슈퍼스타K> 시리즈의 변천사와 시즌5의 부진 Ⅱ. 시청자가 <슈퍼스타K5>를 외면하는 이유 1. 예상 가능한 ‘슈퍼스타’ 2. 과도한 미션 요구와 보여주기에 대한 집착 3. 주객이 전도된 오디션 Ⅲ. 결론 참고문헌 - 2 -
  • 3. Ⅰ. <슈퍼스타K> 시리즈의 변천사와 시즌5의 부진 2009년 7월, 케이블 방송 Mnet에서 <슈퍼스타K1>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여졌고, 그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슈퍼스타K1>이 방영된 이후로 수년간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들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왔다.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식에 온 국민이 열광했고, 케이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6.75%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평을 열었다. 지상파를 포함한 여러 방송국들은 서둘러 비슷한 형식의 <기적의 오디션>, <케이팝스타>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앞 다퉈 내놓았지만,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 퍼스타K>의 인기를 쉽사리 넘볼 수 없었다. <슈퍼스타K>는 경쟁을 좋아하는 우리 사회의 특 성을 정확히 짚어내었다고 볼 수 있다. 1차부터 3차까지의 예선과, ‘슈퍼위크’라 불리는 본선 동안 소미션, 대미션들을 TOP10을 뽑고, 최종적으로 1명의 우승자를 배출해 낸다는 경쟁의 논리를 녹여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문화평론가 문강형준은 <슈퍼스타K>를 ‘한국판 헝거게임’이라 지칭하며 <슈퍼스타K>가 경쟁이라는 이슈를 얼마나 잘 내면화한지에 대해 지 적하였다.1) 2009년 방송된 <슈퍼스타K1>은 시즌1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 러일으키며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71만 명2)이라는 지원자들 속에서, 서인국이라는 슈퍼스타를 탄생시키며 그 막을 내렸다. 이후 2010년, 2011년 시즌2, 3이 나왔고, 두 시즌 모 두 200만 명에 육박하는 지원자들이 지역예선에 참가해 시즌1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국민 적 관심을 받아 ‘오디션계의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에 출연한 참가자들에게도 큰 이목이 집중되었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에도 슈퍼스타K 전국투어 콘서트, 라디오 출연 등 대중들은 그들을 반겼고, 그들이 <슈퍼스타K>를 통해 슈퍼스타가 되 는 것은 꽤나 당연하게 느껴졌다. 시즌2의 허각과 존박, 시즌3의 울랄라 세션과 버스커 버스 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나온 <슈퍼스타K4>의 꽃미남 슈퍼스타 로이킴과 정준영 모두 <슈퍼 스타K>를 통해 대중적 사랑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들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다 해도 과 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 드러났다. 첫 방송 시청률 4.7%로 무난한 시작 을 보이며 앞선 시즌들과 같은 성공을 기대했지만, 영원히 고공행진 할 것 같았던 시청률은 점차 하락하고, 결승전 시청률은 안타깝게도 1.77%에 그쳐버렸다. 갑작스런 <슈퍼스타K>의 몰락에 여러 가지 원인분석이 제시되었지만, 본 논문은 <슈퍼스타K5>의 시청률하락의 원인을 프로그램 내부적 각도에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 해보려 한다. Ⅱ. 시청자가 <슈퍼스타K5>를 외면하는 이유 1. 예상 가능한 ‘슈퍼스타’ 시즌 4의 시작과 함께 <슈퍼스타K>의 제작진이 전격적으로 교체되었다. 기존의 김용범 PD 가 여성 PD인 김태은 PD로 교체되었고, 프로그램의 기획에서도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제작진의 입김’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시즌4를 시청하면서, 본고의 필자가 느낀 것은 프로그램 자체가 남성출연진 위주로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시즌4의 시작부터 훈훈 1) 문강형준, 「슈퍼스타K와 헝거게임」, 2013 2) 슈퍼스타K 공식 홈페이지 - 3 -
  • 4. 한 유학생 로이킴, 4차원적 매력을 지닌 정준영, 귀여운 매력의 유승우 등 남성출연진을 중심 으로 프로그램 전체가 진행되었다. 놀랍게도, 혹은 놀랍지 않게도 이 셋은 모두 <슈퍼스타K4> 의 TOP5안에 들게 되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고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들에 대한 관련기사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반해 이지혜, 안예슬 등 여성참가들에 대한 비중은 현저히 떨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홍대광, 연규성, 김정환 등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하고 지 나쳐버린 깜짝스타가 프로그램 후반부부터 도드라지게 되어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흥미요소를 부여할 수 있었다. 반면, <슈퍼스타K5>에 부족했던 것은 이러한 ‘깜짝스타’이다. 어쩌면 시즌5의 우승자 박재 정은 제작진이 기획한 예상 가능한 스타인지도 모른다. 시즌5의 제작진은 프로그램 초반부터, 박시환, 박재정을 프로그램의 중심축으로 삼아 스토리를 전개해 나갔고, 이는 프로그램 방영 당시 인터넷을 도배했던 수많은 기사에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슈퍼스타K5' 박재정 ' 시선 집중'..벌써부터 '인기몰이' 시작?”3)등에서 볼 수 있듯이 <슈퍼스타K5>의 우승자는 시작 부터 집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집중과 관심이 시청자의 진심에서 우러나 온 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가 장원기, 김나영과 같은 수많은 실력자들을 제칠 만큼의 가 창력을 가지지 않음은 물론,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제 2의 로이킴’, ‘순수한 19세 캘리포니아 청년’4)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그를 주목시켰다. 200 만 명이 넘는 참가자 중 유독 오랫동안 카메라의 집중을 받았고, 다른 참가자들을 촬영할 때 역시 그와 연관시킨 점들을 부각시키려 하였다. 60대 참가자 김대성 스테파노가 젊은 참가자 들과의 경쟁 속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 박재정이 그를 위로하는 모습을 끼워넣기 도 하고, 여성 참가자 송희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시즌1부터 4까지 모두 예선 탈락했지만, 시즌5에서는 활약을 보인 박시환도 제 작진 기획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끊임없이 그의 가정사와 생활고를 강조하며 그의 ‘잡초정 신’을 칭찬하고 주목시키는 제작진의 의도가 뻔히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제작진의 기획 속에서, 시청자들은 흥미를 잃어갔고, 그 결과 하이라이트가 되어야 할 마지막 결승전이 1%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막을 내리게 되었다. 어느 시청자가 결과가 뻔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열렬히 시청하겠는가. 정해진 스타를 내세워 방송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은 감동도, 그리고 희열도 줄 수 없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으로부터 진정 원하는 것은 제작 진이 내정해 놓은 ‘예비스타’가 아닌 숨은 원석인 ‘깜짝스타’이다. 슈퍼스타K1과2 그리고 3까 지 프로그램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기존 비주얼과 스타성 중심의 가요계에 신선함을 줄 수 있 는 허각, 버스커 버스커 등 ‘깜짝스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3의 버스커 버스커는 top11에 들지 못했다 ‘예리밴드’의 top11 포기로 뒤늦게 합류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예상을 뒤엎는 ‘반전의 스토리’를 제시해 시즌이 끝난 이후에 도 대중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특히 <슈퍼스타K5>에서 숨 은 스타를 발굴한다는 프로그램의 본질은 점점 흐려지고,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그러한 기획에 지쳐갔던 것이 아닐까. 3) 「'슈퍼스타K5' 박재정 '시선 집중'..벌써부터 '인기몰이' 시작?」, 스포츠서울, 2013.08.31.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1231612.htm 4) 슈퍼스타K5 공식 홈페이지 - 4 -
  • 5. 2. 과도한 미션 요구와 보여주기에 대한 집착 <슈퍼스타K>하면, ‘슈퍼위크’를 빼놓을 수 없다. ‘슈퍼위크’란 지역 3차 예선을 통과한 100 여명의 참가자들이 TOP10에 들기 위해 합숙하며 경쟁을 벌이는 한 주를 말하는데, 개인미션, 단체미션, 라이벌 미션 등 여러 가지 미션들을 통해 90여명의 탈락자가 생기게 된다. 이번 <슈퍼스타K5>에서는 기존의 슈퍼위크에 ‘블랙위크’를 넣어 또다른 미션을 추가하였다. ‘블랙 위크’는 라이벌 미션의 일종으로, 두 참가자가 하나의 미션곡으로 노래를 부른 후 심사위원이 아닌 100명의 방청객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다.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로써 참가자들은 또 하나의 미션을 얻게 되었다. ‘슈퍼위크’는 <슈퍼스타K>의 가장 중요한 소재이자, 오래된 문제 점이기도 하다. 시즌1부터 5까지 매 시즌 참가들은 반드시 이 슈퍼위크를 거쳐야만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물론 경쟁프로그램에서 경쟁은 꼭 필요한 요소이다. 그 취지 자체를 부정하자 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슈퍼스타K> 내에는 너무나 많은 ‘보여 주기식’의 미션들이 있다. 이 는 참가자는 물론 시청자를 지치게 만든다. 참가자 한 명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너무나 많은 미션들이 너무나도 짧은 기간 안에 이루어 지고 있다. 방송을 위한 소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미션들로 참가자들은 지쳐갔 고, 그 지침을 이기지 못한 참가자들은 곧바로 탈락자 버스에 올라야만 했다. 방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의 미션을 위해 밤을 지새우고, 하루 만에 모든 가사와 안무를 익혀 심사를 받 아야했다. 단 하나의 실수의 용납도 없이. 아무리 실력이 있는 참가자라 할지라도 심사당일 가사를 잊거나 틀리는 경우 더 이상의 미션 참여는 허락되지 않는다. 극도의 긴장감속 진행된 수많은 라이벌 미션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비로소 TOP10이 된다. 하지만 TOP10에 들었다 해 도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시즌5 결승에서는 ‘파이널 라이벌 매치’에서 각기 다른 장르의 노래 두곡을 연달아 불러 다양한 장르를 얼마나 잘 소화해 낼 수 있는지 평가를 받았 고, 또 뒤이은 ‘우승곡 대결’에서는 맞춤형 프로듀싱을 통해 만들어진 곡을 받아서 부르는 미 션이 진행되었다. 슈퍼위크와 TOP10경쟁에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우승자 박재정, 준우승자 박 시환은 각각 총 세 곡을 준비하며 결승 무대에 서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박시환은 파이널 라 이벌 매치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와 우승곡 대결의 ‘내 사람’에서 두 번의 음이탈을 하게 되 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심사위원들의 질책을 동시에 받게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결승에 임 하면서 목관리를 하지 않은 박시환의 태도를 지적하였지만5), 사실 박시환의 음이탈은 과도한 미션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과도한 미션들을 거치며 참가자들의 지쳐가는 시청자들 역시 즐 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홈페이지 게시판에 미션을 줄여줄 것을 부탁하는 글도 더러 볼 수 있 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단기간에 얼마나 많은 인재를 떨어뜨리고, 그들이 얼마나 빠른 속 도로 지쳐 가는가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음악을 제공받는 것이다. 시즌1부터 진행되 어온 ‘악마의 슈퍼위크’에 ‘블랙위크’를 더하여 시청자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던 것은 <슈퍼스 타K5>의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주객이 전도된 오디션 5) 슈퍼스타K5 2013.11.15.방송분 - 5 -
  • 6. <슈퍼스타K5>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와 객이 전도되어 있다. 첫째로 <슈퍼스타K>의 주체는 참가자가 아닌 제작진이다. 앞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은 제작진의 기 획이지 참가자의 능동성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특히, <슈퍼스타K>의 ‘악마의 편집’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매 시즌 <슈퍼스타K>는 악의적인 편집, 혹은 기획된 편집을 예고편에 내보내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또, 방송 중에도 참가자의 실제 모습을 왜곡되게 편집하는 장면도 종종 등장하곤 했다. 예를 들어 시즌2의 김그림의 경우 라 이벌 미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녀의 이기적인 모습을 과장되게 편집을 하여 수많은 인신공 격과 악플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제작진의 시청 률을 위한 다분히 의도성 짙은 제작진의 계획인 셈이다. 오디션 참가자에 의해 꾸려지는 프로 그램이 아니라, 제작진에 의해 ‘꾸며’지는 프로그램은 시즌 초기에는 자극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다. 실제로 <슈퍼스타K> 초기에는 대중들이 ‘악마의 편집’에 크게 반응하고 흥미를 느끼곤 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맛이 혀를 마비시키고 담백한 음식을 찾게 되듯, 시청자들은 지난 5년 간의 제작진기획하에 진행된 프로그램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슈퍼스타K5>의 저조한 시청률로 드러나게 되었다. 두 번째 주객전도는 ‘음악’과 ‘개인사’ 사이에서 일어난다. 개인사와 가정사, <슈퍼스타K>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시즌1부터 끊임없이 참가자들의 가정사가 소개되면서 실력과는 무관한 동정표를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개인의 불행했던 인생사는 음악적 재능을 넘어서서는 안된다. <슈퍼스타K> 시즌5는 방영 초부터 박시환의 가정과 개인 스토리를 내보 내기 시작했다. 시즌1부터 4까지 모든 예선을 떨어지고, 단칸방 고시텔에서 입고 자고 먹으며 카센터 알바생으로 일하는 모습은 물론 안타까운 모습이긴 하다. 그러한 환경이 그의 노래가 더욱 간절하게 들리게끔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될 수 없다. 그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의 노래가 더 높게 혹은 낮게 평가되어서는 안 되지만, <슈퍼스타K5>에서는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제작진은 그의 불행한 과거를 음악보다 앞세워 그 부분만을 강조하기에 급급했고, 그걸 보는 시청자들은 점점 지쳐갔음은 물론, 박시환 역시 도 인터뷰를 통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인생사 레퍼토리에 참가자들로부 터 듣고 싶던 음악을 듣지 못했고, 결국 채널을 돌려버리게 된 것이다. Ⅲ. 결론 <슈퍼스타K>는 지난 5년동안 우리에게 흥미로운 컨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 는 데 힘썼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 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본고에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미 <슈퍼스타K>는 지겨운 레퍼토리로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슈퍼스타K>가 진정으로 그들이 외치는 타이틀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책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프로그램 외부적, 내부적 많은 해결책들 중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은 음악이 주(主)가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악마의 편집’ 체제를 버리고 ‘천사의 편집’으로 탈 바꿈하여 무대 외의 장면은 빠르고, 꼭 필요한 부분 위주로 진행을 시키고, 음악무대를 느린 템포로 좀 더 신중을 가해 편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한, 개인사보다는 음악 을 중시하여 참가자들의 배경이 아닌 그들만의 진정한 목소리로 ‘슈퍼스타’를 뽑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6 -
  • 7. <기적을 노래하라-슈퍼스타K>는 수많은 비판 속에서도 2014년도의 시즌6을 준비하는 과정 이라고 한다. 본고가 제시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토대로 기존의 틀을 깨고 대중들에게 다가온 다면 시청자들 역시 큰 애정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참고문헌 1. 단행본 슈퍼스타K 제작팀(2011), 『기적을 노래하라 : 세상의 공식을 바꾼 슈퍼스타K의 끝나지 않은 도전』, 서울: 동아일보사 2. 각종 논문 및 인터넷 자료 변호사, 「방송사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의 비교분석을 통한 문제점 및 발전방안 연구 : 대중음 악 가수오디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단국대학교, 2013 문강형준, 「슈퍼스타K와 헝거게임」, 2013 슈퍼스타K 공식 홈페이지 http://superstark.interest.me/ 「'슈퍼스타K5' 박재정 '시선 집중'..벌써부터 '인기몰이' 시작?」, 스포츠서울, 2013.08.31.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1231612.htm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