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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2학기
우리말과 글쓰기
비평에세이 기말과제

작지만 강한 한 방, ‘디스패치’
-미디어 측면과 대중 측면에 불러일으킨 변화를 중심으로

담당교수 : 진선영
분반 :

3반

학생이름 : 김유진
학과 : 교육공학과
학번 : 1346001
제출일 : 2013. 12. 11.(수)
작지만 강한 한 방, ‘디스패치’

Ⅰ. 서론

Ⅱ. 미디어 측면에서의 변화
1. 디스패치의 탄생 배경 및 운영
2. 디스패치만의 시도와 이가 가져온 변화

Ⅲ. 대중 측면에서의 변화
1.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증가
2.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 정당화

Ⅳ.결론

◆참고자료

- 1 -
Ⅰ.
연예인들의 열애설은 과거 그들의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사이에요,” 혹은 “밥 한 번 같이 먹은
게 전부에요.”하는 식의 해명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과감하게 공개되곤 한다. 단순한 목격담이나 추
측성 기사를 넘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이나 심지어는 팔짱을 끼고 있는 등 애정행각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이 기사에 함께 실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백한 증거 사진과 함께 열애설이 보도되고 나
면 열애설 기사 그 자체가 곧바로 하나의 fact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비와 김
태희, 이병헌과 이민정, 원빈과 이나영 등 톱스타들의 열애장면을 과감히 포착하고 기사화하는 등 연
예기사의 판도를 바꾸어놓은 장본인이 바로 ‘디스패치’라고 할 수 있다. 디스패치는 ‘스포츠 서울’의
연예 특종 팀이 별도의 법인으로 만든 독립 연예 전문 미디어로, 2011년 5월 인터넷 미디어의 한 분
야로 자리 잡았다. 언론 분야에서는 비교적 신생 미디어인 디스패치가 짧은 시간 안에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어떤 해명으로도 이들이 퍼뜨린 열애설을 무마시킬 수 없을 정도로 끈질긴 파파라치
식의 취재를 통해 포착한 증거 사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디스패치는 단순히 연예인들의
열애사실을 보도하는 미디어라는 본래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음에 틀림없다. 흔히 친구들 사이에서 연
예인들의 소식을 줄줄이 꿰고 있는 이에게 “네가 무슨 디스패치냐?”라는 농담을 뱉을 정도로 디스패
치는 ‘매우 충격적이고 놀라운 연예인의 은밀한 사생활 폭로’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분명 연예 기사 보도계에서는 새로운 획을 긋는 미디어의 등장이며, 이러한 디스패치의 동장은 연예
인의 사생활 보도를 바라보는 대중의 태도에도 분명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다. 이제 본 논문에서는 현
재 미디어 분야에서 최고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음에는 분명한 디스패
치를 미디어계와 대중의 측면에 불러일으킨 변화를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Ⅱ. 미디어 측면에서의 변화
1. 디스패치의 탄생 배경 및 운영
디스패치는 ‘스포츠서울’의 연예 특종팀 기자들이 나와 독립적으로 만든 연예계 언론 매체이다. 당
시에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특종 보도 면에서 나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스포츠서울에서 에이스
기자로 근무하던 이들이 굳이 신생 미디어를 출범하고자 했던 모험은 스포츠서울에서는 이루지 못했
던 그들만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들의 갈망은 당시 한국의 미디어계
에는 정착되지 않았던 ‘파파라치식 보도’방식이었다. 당시 언론계에서는 독보적인 매체였던 스포츠서
울에서도 해외 언론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던 파파라치식의 취재 및 보도는 정착되어 있지 않았으며,
때문에 확실한 증거의 포착을 토대로 명백하게 ‘fact’라고 할 수 있는 기사의 작성 및 보도 역시 어
려웠다. 결국, fact에 들어맞는 보도에 대한 일부 기자들의 갈망은 2011년 독립 미디어인 디스패치를
탄생시켰고, 한국 연예관련 기사에서 일명 ‘파파라치컷’, ‘수개월 간의 풀(full) 연애 스토리’라는 말들
이 등장하게 되었다.
디스패치가 지향하는 운영방식은 ‘파파라치식의 취재를 통한 탐사보도’이다. 여기서 탐사보도란 언
론이 대중에게 어떠한 사안을 보도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사회 변혁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
다.

- 2 -
“결국 탐사보도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킬만한 사건을 보도의 대상으로
삼아, 정의감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밝혀내고, 이것이 사회적 과장을 일으키고 이후 긍정적인
사회 변혁을 일으키는 것까지 연결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파파리치식 보도는 사회적 과장은
일으킬 수 있으나 긍정적인 사회변혁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다만 대중의 가십거리가 되고 루
머가 돼서 또다시 재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탐사보도와는 다른 개념적 차이를 나타낸다.
또한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파파라치식 보도는 확실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확대되어 파급되어도 그 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고 해당 당사자의 신상에 관한 중대
한 프라이버시권 침해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장민수, 2013.)

디스패치가 지향하는 탐사보도를 실현한 미디어의 예시는 지난 2013년 6월 25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현장21’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설 숙박업소에 드나들
거나 외출을 해 음주가무를 즐기는 등 일부 연예 병사들의 규정에서 벗어난 행동을 취재
및 보도하여 사회적으로 연예병사 제도의 특혜성 논란이 불거지게 한 바 있다. 결국 프로
그램이 방영되고 약 한 달여 후에 국방부는 16년 만에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할 것을 밝혔으며 복무중인 연예병사 12명은 복무 재배치되거나 중징계의 처벌을 받게
되었다. 이를 볼 때, 디스패치는 오랜 시간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취재한다는 점에
서 파파라치식 취재라는 명목은 이어가고 있으나, 탐사보도에까지는 아직 완벽히 나아가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디스피치는 파파라치식의 취재를 통해 얻어내는 증거사진의 확보로 명성이 높지만,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을 얻지 않는다는 독특한 운영 방침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디스패치
는 독점적으로 확보한 파파라치 사진들을 기타 언론매체에 무료로 배포하기도 한다. 즉, 자
사가 보도하는 화제성 높은 사진들을 수익 창출의 수단이 아니라 단지 사실 보도를 위한
증거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화제성 높은 사진을 유료로 배포하거나 특종
기사의 독점 공개를 통해 수익을 얻는 관습을 이어오던 기존의 미디어 분야에서는 의미 있
는 등장이며 취재 및 보도 방식에서의 유의미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디스패치의
수익 창출에 대한 임근호 팀장의 인터뷰 내용이다.1)
“

가지고 소속사와 딜을 한다는 부분은 딜이 아니라 단순 조율이다. 딜 하기 위해 기획사

에서 돈을 준다는 것 업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진의 수위를 조절해주는 것뿐이다. 실질
적으로 기사 수익은 크지 않다. 기타 부가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할 뿐이다. 매체로 돈을 벌려고 하면
지저분하게 된다. 언론은 언론 본연의 기능만 하고, 타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 중이다. 또
한 정치적 사안이 이슈가 돼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연예계 이슈가 뜬다는 일명 ‘정치적 음모론’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말 그대로 음모론이다. 실제로 이거 때문에 이걸 가리려고 한다는 말이 있는
데 전혀 아니다.”
(디스패치 임근호 팀장)

1)

, “

만나다”,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JTBC, 2013.1.29.

- 3 -
2.

시도와 이가 가져온 변화
얼마 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인기 검색어 중 하나는 ‘공항패션’이다. 언제부턴가 네

티즌들은 단지 공항을 이용하는 연예인들의 소식뿐만 아니라 그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이 어
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가방을 들고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에 대해 더 이목을 집중하기 시
작했다. 따라서 비행기에 오르기 위한 공항에서의 짧은 순간 동안에도 연예인들의 공항패
션을 포착하기 위해 수십 대의 카메라가 공항 안을 가득 매우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었
다. 또한, “유행에 구애 받지 않고 무심한 듯 세련된 내추럴룩을 즐기고 '믹스&매치'를 통
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감각적으로 살리기도 한다.”는 식의 연예인의 패션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글과 함께 채 몇 분 만에 인터넷 기사란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2) 이렇듯, 이제는 마치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은 ‘공항패션’은 연예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자 공항에서 연예인들의 패션사진을 찍어 기사화 했던 디스패치의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대중들이 더 이상 열애설 보도 후에 공개되는 구구절절한 연예인들의 해명을 좀처럼 믿
지 않는 이유는 연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다정한 스킨쉽 장면의 사진과 수개월에 걸쳐
포착한 그들의 연애스토리가 기사에 낱낱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과거, 동네 주민들의 목
격담을 근거로 ‘톱스타 A양과 P군 열애중’과 같이 이니셜로 소심하게 보도되던 열애설과는
달리, 최근 열애설들은 ‘김태희-비 3개월째 열애중’과 같이 과감한 본명의 언급과 함께 수
개월 간의 데이트 장면이 담긴 파파라치 사진들도 함께 공개되곤 한다. 이처럼 과감하고
어떠한 해명으로도 무마시킬 수 없는 확실한 열애설 보도 역시 유명 연예인들의 열애 사실
을 공개한 디스패치의 취재 및 보도 방식에서부터 시작된 변화라고 할 수 있다.3) 이와 같
이 디스패치의 끈질긴 잠복 취재를 바탕으로 발표되는 스타들의 연애 스토리에 대중들은
열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다른 언론 매체들 역시 몇 주, 몇 달간 연예인들의 사
생활을 감시하고 증거 장면을 포착하여 과감하게 폭로하는 보도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Ⅲ. 대중 측면에서의 변화
1.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증가
디스패치의 자극적인 파파라치식 취재와 보도가 연예인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고역일지라
도, 기사가 담고 있는 사진 및 텍스트가 과감하고 파격적일수록 디스패치라는 미디어에 대
한 대중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과거의 충분한 근거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거나 연예인의 이
름을 이니셜로 언급하는 추측성 연예 기사는 대중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확실치
않은 루머들을 생성해내게 했다. 결국 이런 추측성 기사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은
때때로 방송에 나와 눈물로 해명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였고, 해당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되었다. 추측성 기사의 보도와 연예인에 대한 루머 생성, 그리고 미디어

2) [

] "공항의 런웨이 모델? 수영이~GGGG", <네이버연예>, 2013.07.25 15:28 (방문일: 2013. 12. 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426
3)
-유해진 커플은 집 앞에서 데이트 중인 사진이, 원빈-이나영 커플은 원빈이 이나영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힌 사
진이 디스패치에 의해 보도되어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 4 -
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정적 메커니즘은 fact에 맞는 기사를 작성할 만한 충
분한 증거가 뒷받침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화제성만으로 기사 수익을 얻고자 하는 언론
매체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수익 창출을 기사나 파
파라치 사진에서 얻지 않는다는 자사의 운영방침 하에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명 낚
시4)기사의 보도를 지양하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을 때에만 fact의 기사를 보도한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연예 기사가 보도되면 그것의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우선 반감과 불신
부터 보이던 대중들이 이제는 디스패치가 보도하는 기사에만큼은 해당 기사의 사진과 텍스
트에 높은 신뢰도를 보이게 되었다. 이는 대중들이 디스패치의 자극적인 파파라치식 취재
및 보도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타의 언론매체보다는 디스패치라는 미디어에
신뢰감을 갖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 정당화
디스패치가 미디어계에 등장함과 함께 총대를 메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감시한 후 매우
사적인 부분까지 대중에게 폭로해 대중의 관심을 얻자 다른 언론매체들도 이러한 보도 방
식을 좇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대중들은 미디어가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공
개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디스패치의 파파라치식 취재와 적나라한 사건의 보도는
대중에게 사실만을 공개하여 여타의 루머 생성의 가능성을 막고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신
뢰도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공개하는 사
진과 텍스트가 자극적일수록 대중은 그 이상의 선정성 및 화제성을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미디어 측면에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보다 은밀히
파헤치려 하고, 결국 연예인은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 즉, 대중은 갈수록 은밀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를 원하고 하고 미디어는 이런 대중의 갈증을 해소해 주면서 대중
과 미디어는 서로에게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를 정당화해주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은 그 상황이 조금 다른 특수한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프라이버
시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흔히들 ‘연예인은 공인이다’라는 말은 그 의미가 ‘연예인은 사
생활도 없다’는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연예인의 사생활 노출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연예인이 몸담고 있는 연예계의 생리상 어느 정도의 사생활 노출은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연예인이라는 존재자체가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로 이 ‘보여진다’는 사실은 연예인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대중들의 눈에 보여질 때만이
이들은 비로소 가치를 증명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예인이 ‘보여지는 존재’라고 하더
라도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연예인도 직업을 벗어나면 사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완전히 대중들의 시선 위에 놓여지게 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자유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어떤 직업적 특성도 개인의 자유를 억
압하는 근거로 제시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연예
인들은 심지어 사생활까지 공적영역인 것처럼 취급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세태
를 발견할 수 있다.”
4)

(정덕현, 2010.)

: 사실이 아닌 것을 거짓으로 꾸며 그럴듯하게 속이는 행위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있던 행위이며, 근대 이후 언론의 발달
과 함께 언론에 의한 이러한 행위가 많이 이루어져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경우도 많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날조
행위도 있어 더욱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 5 -
Ⅳ. 결론
디스패치의 파파라치식 취재 및 보도 방식은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관심을 갖
는 대중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는 있지만,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끈질기게 감시하고 이를
여과 없이 폭로해버린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그럼에도 필자가 디스
패치를 미디어계의 새롭게 들이닥친 돌풍으로 여기고 이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
는 현재 디스패치는 인터넷 미디어로 자리 잡은 지 2년에 불과한 신생 미디어라는 점에서
이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디스패치는 연예인들의 각종 사건사고를 여러 건 보도해왔
다. 그리고 이러한 디스패치의 보도 기사들은 사건의 크고 작은 정도에 따라 화제 정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가 사실 보도였다는 점에서는 여타의 언론매체들과는 차이
를 보였다. 즉, 외부에서는 디스패치를 둘러싸고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디스패치 내부에서는 지난 2년 동안 ‘뉴스는 팩트다!’라는 자사의 슬로건 아래 사건의 사실
보도라는 신념을 견고하게 지켜왔던 것이다.
한편, 본 논문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디스패치는 파파라치식 취재의 면에서는 여타의
언론매체보다도 그 명성을 잘 이어가고 있지만, 자사의 지향점인 탐사보도의 면에서는 그
역할이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례로 살펴본 SBS 프로그램 ‘현장21’과
같이 사회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탐사보도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자사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디스패치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도 있을
것이다.

- 6 -
◆참고자료
<미디어 자료>
“

만나다”,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JTBC, 2013.1.29.
http://home.jtbc.co.kr/Vod/VodView.aspx?epis_id=EP10014710

디스패치 홈페이지( http://www.dispatch.co.kr/ ), - 회사소개(디스패치 스토리, 디스패치 정보,
단독-특종 기사 리스트)
<인터넷 자료>
송은주,김수지, <[스타캐스트] "공항의 런웨이 모델? 수영이~GGGG">, 《네이버 연예》, 2013.07.25.
15:28 (방문일 : 2013.12.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426
김광국, <국방부, 연예병사 제도 폐지…병사 8명 징계 처리>, 《텐아시아》, 2013/07/18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56827 (방문일: 2013. 12. 10.)
<학술지 논문>
정덕현(2010), ⎾연예인의 프라이버시, 공적인가 사적인가⏌,『서울 법학』, 18-2, pp.1-2.
<

>

장민수(2013), 『파파라치 뉴스 보도 분석 : SNS를 통한 파급 효과와 프라이버시 문제를
중심으로 』,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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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작지만 강한 한 방, ‘디스패치’ Ⅰ. 서론 Ⅱ. 미디어 측면에서의 변화 1. 디스패치의 탄생 배경 및 운영 2. 디스패치만의 시도와 이가 가져온 변화 Ⅲ. 대중 측면에서의 변화 1.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증가 2.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 정당화 Ⅳ.결론 ◆참고자료 - 1 -
  • 3. Ⅰ. 연예인들의 열애설은 과거 그들의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사이에요,” 혹은 “밥 한 번 같이 먹은 게 전부에요.”하는 식의 해명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과감하게 공개되곤 한다. 단순한 목격담이나 추 측성 기사를 넘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이나 심지어는 팔짱을 끼고 있는 등 애정행각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이 기사에 함께 실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백한 증거 사진과 함께 열애설이 보도되고 나 면 열애설 기사 그 자체가 곧바로 하나의 fact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비와 김 태희, 이병헌과 이민정, 원빈과 이나영 등 톱스타들의 열애장면을 과감히 포착하고 기사화하는 등 연 예기사의 판도를 바꾸어놓은 장본인이 바로 ‘디스패치’라고 할 수 있다. 디스패치는 ‘스포츠 서울’의 연예 특종 팀이 별도의 법인으로 만든 독립 연예 전문 미디어로, 2011년 5월 인터넷 미디어의 한 분 야로 자리 잡았다. 언론 분야에서는 비교적 신생 미디어인 디스패치가 짧은 시간 안에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어떤 해명으로도 이들이 퍼뜨린 열애설을 무마시킬 수 없을 정도로 끈질긴 파파라치 식의 취재를 통해 포착한 증거 사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디스패치는 단순히 연예인들의 열애사실을 보도하는 미디어라는 본래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음에 틀림없다. 흔히 친구들 사이에서 연 예인들의 소식을 줄줄이 꿰고 있는 이에게 “네가 무슨 디스패치냐?”라는 농담을 뱉을 정도로 디스패 치는 ‘매우 충격적이고 놀라운 연예인의 은밀한 사생활 폭로’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분명 연예 기사 보도계에서는 새로운 획을 긋는 미디어의 등장이며, 이러한 디스패치의 동장은 연예 인의 사생활 보도를 바라보는 대중의 태도에도 분명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다. 이제 본 논문에서는 현 재 미디어 분야에서 최고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음에는 분명한 디스패 치를 미디어계와 대중의 측면에 불러일으킨 변화를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Ⅱ. 미디어 측면에서의 변화 1. 디스패치의 탄생 배경 및 운영 디스패치는 ‘스포츠서울’의 연예 특종팀 기자들이 나와 독립적으로 만든 연예계 언론 매체이다. 당 시에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특종 보도 면에서 나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스포츠서울에서 에이스 기자로 근무하던 이들이 굳이 신생 미디어를 출범하고자 했던 모험은 스포츠서울에서는 이루지 못했 던 그들만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들의 갈망은 당시 한국의 미디어계 에는 정착되지 않았던 ‘파파라치식 보도’방식이었다. 당시 언론계에서는 독보적인 매체였던 스포츠서 울에서도 해외 언론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던 파파라치식의 취재 및 보도는 정착되어 있지 않았으며, 때문에 확실한 증거의 포착을 토대로 명백하게 ‘fact’라고 할 수 있는 기사의 작성 및 보도 역시 어 려웠다. 결국, fact에 들어맞는 보도에 대한 일부 기자들의 갈망은 2011년 독립 미디어인 디스패치를 탄생시켰고, 한국 연예관련 기사에서 일명 ‘파파라치컷’, ‘수개월 간의 풀(full) 연애 스토리’라는 말들 이 등장하게 되었다. 디스패치가 지향하는 운영방식은 ‘파파라치식의 취재를 통한 탐사보도’이다. 여기서 탐사보도란 언 론이 대중에게 어떠한 사안을 보도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사회 변혁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 다. - 2 -
  • 4. “결국 탐사보도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킬만한 사건을 보도의 대상으로 삼아, 정의감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밝혀내고, 이것이 사회적 과장을 일으키고 이후 긍정적인 사회 변혁을 일으키는 것까지 연결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파파리치식 보도는 사회적 과장은 일으킬 수 있으나 긍정적인 사회변혁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다만 대중의 가십거리가 되고 루 머가 돼서 또다시 재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탐사보도와는 다른 개념적 차이를 나타낸다. 또한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파파라치식 보도는 확실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확대되어 파급되어도 그 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고 해당 당사자의 신상에 관한 중대 한 프라이버시권 침해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장민수, 2013.) 디스패치가 지향하는 탐사보도를 실현한 미디어의 예시는 지난 2013년 6월 25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현장21’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설 숙박업소에 드나들 거나 외출을 해 음주가무를 즐기는 등 일부 연예 병사들의 규정에서 벗어난 행동을 취재 및 보도하여 사회적으로 연예병사 제도의 특혜성 논란이 불거지게 한 바 있다. 결국 프로 그램이 방영되고 약 한 달여 후에 국방부는 16년 만에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할 것을 밝혔으며 복무중인 연예병사 12명은 복무 재배치되거나 중징계의 처벌을 받게 되었다. 이를 볼 때, 디스패치는 오랜 시간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취재한다는 점에 서 파파라치식 취재라는 명목은 이어가고 있으나, 탐사보도에까지는 아직 완벽히 나아가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디스피치는 파파라치식의 취재를 통해 얻어내는 증거사진의 확보로 명성이 높지만,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을 얻지 않는다는 독특한 운영 방침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디스패치 는 독점적으로 확보한 파파라치 사진들을 기타 언론매체에 무료로 배포하기도 한다. 즉, 자 사가 보도하는 화제성 높은 사진들을 수익 창출의 수단이 아니라 단지 사실 보도를 위한 증거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화제성 높은 사진을 유료로 배포하거나 특종 기사의 독점 공개를 통해 수익을 얻는 관습을 이어오던 기존의 미디어 분야에서는 의미 있 는 등장이며 취재 및 보도 방식에서의 유의미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디스패치의 수익 창출에 대한 임근호 팀장의 인터뷰 내용이다.1) “ 가지고 소속사와 딜을 한다는 부분은 딜이 아니라 단순 조율이다. 딜 하기 위해 기획사 에서 돈을 준다는 것 업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진의 수위를 조절해주는 것뿐이다. 실질 적으로 기사 수익은 크지 않다. 기타 부가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할 뿐이다. 매체로 돈을 벌려고 하면 지저분하게 된다. 언론은 언론 본연의 기능만 하고, 타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 중이다. 또 한 정치적 사안이 이슈가 돼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연예계 이슈가 뜬다는 일명 ‘정치적 음모론’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말 그대로 음모론이다. 실제로 이거 때문에 이걸 가리려고 한다는 말이 있는 데 전혀 아니다.” (디스패치 임근호 팀장) 1) , “ 만나다”,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JTBC, 2013.1.29. - 3 -
  • 5. 2. 시도와 이가 가져온 변화 얼마 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인기 검색어 중 하나는 ‘공항패션’이다. 언제부턴가 네 티즌들은 단지 공항을 이용하는 연예인들의 소식뿐만 아니라 그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이 어 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가방을 들고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에 대해 더 이목을 집중하기 시 작했다. 따라서 비행기에 오르기 위한 공항에서의 짧은 순간 동안에도 연예인들의 공항패 션을 포착하기 위해 수십 대의 카메라가 공항 안을 가득 매우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었 다. 또한, “유행에 구애 받지 않고 무심한 듯 세련된 내추럴룩을 즐기고 '믹스&매치'를 통 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감각적으로 살리기도 한다.”는 식의 연예인의 패션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글과 함께 채 몇 분 만에 인터넷 기사란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2) 이렇듯, 이제는 마치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은 ‘공항패션’은 연예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자 공항에서 연예인들의 패션사진을 찍어 기사화 했던 디스패치의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대중들이 더 이상 열애설 보도 후에 공개되는 구구절절한 연예인들의 해명을 좀처럼 믿 지 않는 이유는 연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다정한 스킨쉽 장면의 사진과 수개월에 걸쳐 포착한 그들의 연애스토리가 기사에 낱낱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과거, 동네 주민들의 목 격담을 근거로 ‘톱스타 A양과 P군 열애중’과 같이 이니셜로 소심하게 보도되던 열애설과는 달리, 최근 열애설들은 ‘김태희-비 3개월째 열애중’과 같이 과감한 본명의 언급과 함께 수 개월 간의 데이트 장면이 담긴 파파라치 사진들도 함께 공개되곤 한다. 이처럼 과감하고 어떠한 해명으로도 무마시킬 수 없는 확실한 열애설 보도 역시 유명 연예인들의 열애 사실 을 공개한 디스패치의 취재 및 보도 방식에서부터 시작된 변화라고 할 수 있다.3) 이와 같 이 디스패치의 끈질긴 잠복 취재를 바탕으로 발표되는 스타들의 연애 스토리에 대중들은 열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다른 언론 매체들 역시 몇 주, 몇 달간 연예인들의 사 생활을 감시하고 증거 장면을 포착하여 과감하게 폭로하는 보도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Ⅲ. 대중 측면에서의 변화 1.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증가 디스패치의 자극적인 파파라치식 취재와 보도가 연예인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고역일지라 도, 기사가 담고 있는 사진 및 텍스트가 과감하고 파격적일수록 디스패치라는 미디어에 대 한 대중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과거의 충분한 근거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거나 연예인의 이 름을 이니셜로 언급하는 추측성 연예 기사는 대중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확실치 않은 루머들을 생성해내게 했다. 결국 이런 추측성 기사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은 때때로 방송에 나와 눈물로 해명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였고, 해당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되었다. 추측성 기사의 보도와 연예인에 대한 루머 생성, 그리고 미디어 2) [ ] "공항의 런웨이 모델? 수영이~GGGG", <네이버연예>, 2013.07.25 15:28 (방문일: 2013. 12. 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426 3) -유해진 커플은 집 앞에서 데이트 중인 사진이, 원빈-이나영 커플은 원빈이 이나영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힌 사 진이 디스패치에 의해 보도되어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 4 -
  • 6. 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정적 메커니즘은 fact에 맞는 기사를 작성할 만한 충 분한 증거가 뒷받침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화제성만으로 기사 수익을 얻고자 하는 언론 매체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수익 창출을 기사나 파 파라치 사진에서 얻지 않는다는 자사의 운영방침 하에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명 낚 시4)기사의 보도를 지양하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을 때에만 fact의 기사를 보도한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연예 기사가 보도되면 그것의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우선 반감과 불신 부터 보이던 대중들이 이제는 디스패치가 보도하는 기사에만큼은 해당 기사의 사진과 텍스 트에 높은 신뢰도를 보이게 되었다. 이는 대중들이 디스패치의 자극적인 파파라치식 취재 및 보도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타의 언론매체보다는 디스패치라는 미디어에 신뢰감을 갖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 정당화 디스패치가 미디어계에 등장함과 함께 총대를 메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감시한 후 매우 사적인 부분까지 대중에게 폭로해 대중의 관심을 얻자 다른 언론매체들도 이러한 보도 방 식을 좇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대중들은 미디어가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공 개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디스패치의 파파라치식 취재와 적나라한 사건의 보도는 대중에게 사실만을 공개하여 여타의 루머 생성의 가능성을 막고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신 뢰도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공개하는 사 진과 텍스트가 자극적일수록 대중은 그 이상의 선정성 및 화제성을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미디어 측면에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보다 은밀히 파헤치려 하고, 결국 연예인은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 즉, 대중은 갈수록 은밀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를 원하고 하고 미디어는 이런 대중의 갈증을 해소해 주면서 대중 과 미디어는 서로에게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를 정당화해주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은 그 상황이 조금 다른 특수한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프라이버 시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흔히들 ‘연예인은 공인이다’라는 말은 그 의미가 ‘연예인은 사 생활도 없다’는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연예인의 사생활 노출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연예인이 몸담고 있는 연예계의 생리상 어느 정도의 사생활 노출은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연예인이라는 존재자체가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로 이 ‘보여진다’는 사실은 연예인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대중들의 눈에 보여질 때만이 이들은 비로소 가치를 증명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예인이 ‘보여지는 존재’라고 하더 라도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연예인도 직업을 벗어나면 사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완전히 대중들의 시선 위에 놓여지게 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자유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어떤 직업적 특성도 개인의 자유를 억 압하는 근거로 제시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연예 인들은 심지어 사생활까지 공적영역인 것처럼 취급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세태 를 발견할 수 있다.” 4) (정덕현, 2010.) : 사실이 아닌 것을 거짓으로 꾸며 그럴듯하게 속이는 행위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있던 행위이며, 근대 이후 언론의 발달 과 함께 언론에 의한 이러한 행위가 많이 이루어져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경우도 많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날조 행위도 있어 더욱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 5 -
  • 7. Ⅳ. 결론 디스패치의 파파라치식 취재 및 보도 방식은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관심을 갖 는 대중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는 있지만,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끈질기게 감시하고 이를 여과 없이 폭로해버린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그럼에도 필자가 디스 패치를 미디어계의 새롭게 들이닥친 돌풍으로 여기고 이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 는 현재 디스패치는 인터넷 미디어로 자리 잡은 지 2년에 불과한 신생 미디어라는 점에서 이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디스패치는 연예인들의 각종 사건사고를 여러 건 보도해왔 다. 그리고 이러한 디스패치의 보도 기사들은 사건의 크고 작은 정도에 따라 화제 정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가 사실 보도였다는 점에서는 여타의 언론매체들과는 차이 를 보였다. 즉, 외부에서는 디스패치를 둘러싸고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디스패치 내부에서는 지난 2년 동안 ‘뉴스는 팩트다!’라는 자사의 슬로건 아래 사건의 사실 보도라는 신념을 견고하게 지켜왔던 것이다. 한편, 본 논문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디스패치는 파파라치식 취재의 면에서는 여타의 언론매체보다도 그 명성을 잘 이어가고 있지만, 자사의 지향점인 탐사보도의 면에서는 그 역할이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례로 살펴본 SBS 프로그램 ‘현장21’과 같이 사회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탐사보도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자사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디스패치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도 있을 것이다. - 6 -
  • 8. ◆참고자료 <미디어 자료> “ 만나다”,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JTBC, 2013.1.29. http://home.jtbc.co.kr/Vod/VodView.aspx?epis_id=EP10014710 디스패치 홈페이지( http://www.dispatch.co.kr/ ), - 회사소개(디스패치 스토리, 디스패치 정보, 단독-특종 기사 리스트) <인터넷 자료> 송은주,김수지, <[스타캐스트] "공항의 런웨이 모델? 수영이~GGGG">, 《네이버 연예》, 2013.07.25. 15:28 (방문일 : 2013.12.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426 김광국, <국방부, 연예병사 제도 폐지…병사 8명 징계 처리>, 《텐아시아》, 2013/07/18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56827 (방문일: 2013. 12. 10.) <학술지 논문> 정덕현(2010), ⎾연예인의 프라이버시, 공적인가 사적인가⏌,『서울 법학』, 18-2, pp.1-2. < > 장민수(2013), 『파파라치 뉴스 보도 분석 : SNS를 통한 파급 효과와 프라이버시 문제를 중심으로 』,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