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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_행복한 인생 2막




                                                                                                                                       GOLD&WISE SEPTEMBER
                                                                       영국인에게 집은 견고한 성이고, 정원은 천국이다
                                                                       문화인류학자 케이트 폭스(Kate Fox)가 자신의 책 <영국인 발견(Watching the English)>
                                                                       에서 쓴 영국인의 집과 정원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잘 표현한 문장이다. 케이트 폭스는 “영
                                                                       국인은 정원 가꾸기를 무척 좋아하고, 영국의 집들은 대문에서 현관문까지 몇 발자국이라
                                                                       도 길이 나 있으면 화분이 놓여 있거나 꽃밭이 있고, 앞뜰과 입구까지의 길은 성과 연결되
                                                                       는 다리처럼 좁은 구역만 남겨두고 온통 정원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정원 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는 영국인을 이해하면 어떻게 ‘정원 가꾸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
                                                                       을지 본보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인의 정원 가꾸기 열풍은 그야말로 오랜 역사
                                                                       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정원 가꾸기 역사는 1세기에 영국을 정복하려 한 로마인
                                                                       이 꽃과 나무를 갖고 와 영국 토질에 맞는 정원을 가꾼 데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로마인이 즐거움은 물론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정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웨스트 서섹스(West Sussex)에 있는 피시본 궁전(Fishbourne Roman Palace)을 영국
                                                                       최초의 로마식 정원이라고 하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 시대
                                                                       부터 ‘파라다이스’를 꿈꾼 사람들은 파라다이스 대신 정원을 만들었다. 파라다이스는
                                                                       페르시아어로 ‘울타리가 쳐진 공간’이란 뜻이다. 울타리 안에서 천국을 누리고 싶은 소망
                                                                       이 정원을 통해서 구현된 것이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짝사랑을 그렇게 표현한 셈이다.
                                                                       차를 마시는 것을 큰 즐거움 중 하나로 생각하는 영국인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마시는




                                                                                                                                       62
                                                                       차(Early Tea)부터, 잠자리 들기 전에 마시는 차(Night Tea)까지 약 9종류의 차를 일




                                                                                                                                       63
                                                                       상에서 마시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오후 4시경에 30분 정도 하던 일을 멈추
                                                                       고 케이크와 비스킷, 스콘, 잼과 생크림, 토스트에 마멀레이드를 곁들여 홍차를 마시는
                                                                       것이다. 그런데 차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장소가 바로 손수 가꾼 정원이다.
                                                                       가드닝은 주택 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용도의 건물에 접한 정원, 전문 정원, 관광지 또

     Gardening,                                                        는 궁전이나 유적지의 정원과 공원, 그리고 텃밭, 농장, 공동 정원 등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 개인 정원을 가지기 어려워 영국 미국 프랑
                                                                                                               · ·
     자연을 연주하며 영혼에 꽃을 피우다                                               스 독일 등 선진국처럼 가드닝 문화가 발달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가드닝은 삶의 질
                                                                        ·
                                                                       을 향상시키고,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며, 이웃과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꾸리고, 즐
                                                                       거운 여가 활동이 되어준다는 면에서 장점이 많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삶
                    대기업에 다니는 K 전무의 스마트폰에는 본인도 모르게 바뀐 취향이 갤러리에 고스란      은 흙과 함께한 추억이 많았다. 그런데 열심히 일한 대가가 하늘로 치솟은 고층 아파트
                    히 담겨 있다. 계절별로 만든 폴더에 이름까지 등록해놓았다. 그가 호기롭게 보여준 스    에 살면서 내 손으로 흙도 만지지 못하고, 식물도 가꾸지 못하는 삶에 처하고 만 것이
                    마트폰 갤러리 중 가을을 열어보니 쑥부쟁이, 감국, 노박넝쿨, 투구꽃, 구절초, 유홍초   다. 이런 삭막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등 어쩌면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꽃들이 담겨 있었다. 나이 마   마음에 녹색 숨통을 새로 다는 것이 바로 가드닝이라 할 것이다. 흙을 일구면서 씨를
                    흔다섯이 되었을 때 ‘꽃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는 K 전무는 아내와 함께 주말 아침   파종하고 묘종을 이식하고 열매를 따고 도구를 다루면서 식물과 몸으로 대화하는 것
                    에 건강을 위해 양재천을 걸으면서도 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면 스마트폰에 담는 것을      은 새로운 활력임에 틀림없다.
                    잊지 않는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인터넷으로 꽃 이름을 찾아서 확인하면 스마      영국에서 ‘가드닝은 국민 스포츠’란 말이 있다는데, 이는 정원 가꾸기를 통해서 신체적·
                    트폰에 찍은 사진의 이름을 등록하고는 꽃말이며 모양의 설명을 붙여 카카오톡으로 지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해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동창 모임에서 정원이 화젯거리
                                                                          ·
                    인들에게 보내준다. 그의 스마트폰에 있는 꽃밭을 마당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방법이      가 될 때, 정원 박람회나 꽃 박람회가 대화의 주제가 될 때, 이웃과 함께 꽃씨와 묘목과
                    없을까? K 전무는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소를 찾아가 어렵사리 3평 남짓 담벼락 귀퉁    가꾼 채소를 서로 나눌 수 있을 때, 정원이나 공원이 도시의 주요 부분으로 이해될 때,
                    이의 땅을 경작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들꽃 가꾸기를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그만큼     도심의 버려진 공공 용지를 가꿔서 점심을 먹거나 책 한 권을 들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
                    흙이 추억으로 이끄는 유혹이었다고 한다.                             는 장소가 될 때, 정원에서 사시사철 많은 식물을 발견할 수 있을 때, 약속 장소로 정원
최근에 나만의 마당과       을 선택할 때, 정원에 대해 많은 책이 쓰여지고 읽힐 때, 정원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많           면 좋다’고 조언하는데, 아파트에 갇혀 가드닝 기회를 쉽게 찾지 못한다면 게릴라 가드




                                                                                                                                                                                 GOLD&WISE SEPTEMBER
정원, 옥상 테라스가 있고,   은 사람이 교류할 때 본격적인 가드닝 문화가 형성된다고 한다. 현대에서는 가드닝을 단             닝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꽃을 심어 환경도 가꾸고, 식물을 심어 지구 온난화도
자연을 끌어안고 태양열      지 생산적 활동뿐 아니라 관조하는 소비적 활동을 포함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비하는 자체가, 시니어에겐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게릴라 가드
온수기와 친환경으로
                  는 점도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닝의 가장 큰 미덕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된 타운하우스가 선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가드닝은 밤에 몰래 이루어지거나 여러 사람이 모의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 혼
자치 단체에서도 도시 농업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가드닝, 그러나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라면 환한 대낮이라도 모종삽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 가능하다. 누가 거기서 뭐하냐
시범 공원으로 텃밭을       영국의 가드닝 문화는 정원이 있는 단독 주택과 정원을 품은 2~3층 규모의 플랫(Flat),         고 물어보거든 태연하게 꽃을 심고 있다고 대답하면 그뿐. 개인 사유지를 침범한 게 아
가꾸는 요령과 병충해 방제    즉 연립 주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반면 대규모 고층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 구조가              닌 이상, 도시의 공터에 꽃을 심는 것이 공공의 적으로 취급받지는 않을 것이다. 꽃이나
등 기초 영농 교육을
                  편성된 우리나라에서는 또 다른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011년 7월 통계청이 발표           작물 심기를 마친 후엔 그 모습을 찍어 부디 게릴라 가드닝 사이트에 올려주면, 인터넷
병행해 마을 공동체
커뮤니티로 활성화하는 데     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게릴라 가드닝(http://www.guerrillagardening.org/)을 통해 전 세계가 꽃으로 뒤덮
애쓰고 있다.           총 가구수는 1,
                          757만 4,000가구로, 이 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47.1%인         일 날을 기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816만 9,000가구로 나타났다. 물론 아파트에도 정원이 있지만 개인적인 정원으로 이용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지난 6월에 정부에선 2010년에 247개밖에 되지 않는           자투리 공간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라, 홈 가드닝(Home Gardening)
                  도시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2020년까지 8,000개를 만들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정부            액자처럼 한 벽면에 구조물을 설치한 후 재배 플랜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입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오염된 공기와 수질을 정화하기 위한 환경 문제 해결의 일환이              흙을 사용하면 지렁이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가능하면 수경 재배 플랜터를 설치하면
                  지만, 시니어 입장에서는 가드닝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다. 재배 식물에 제한은 없지만 광합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햇빛이 닿는 부분이
                                                                              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불빛으로 보조해줘야 한다.
                  좋은 공간을 활용하면서 식생활에 도움되는 키친 가든(Kitchen Garden)




                                                                                                                                                                                 64
                  가드닝은 자신의 작은 정원을 가꾸고, 개인 텃밭이나 과수원 등 농장에서 가족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 중 하나인 ‘가드너’가 되는 법




                                                                                                                                                                                 65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아마추어 가드너(Amateur Gardener)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키         얼마 전 드라마 <사랑비>에서 열연한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의 직업이 가드너(Gardener)
                  친 가든은 부엌에서 필요한 먹을거리인 채소와 꽃과 열매 등으로 꾸민 정원을 말한다.              다. 원예(Horticulture)의 한 분야로 정원에서 꽃이나 수목을 가꾸고 이를 번식시키는
                  텃밭에 채소를 기르는 것과 다른 점이라면, 채소의 색채와 형태, 그리고 질감까지 고려             일인 가드닝을 직업으로 하는 원예사나 정원사 같은 특정 직업인을 말한다. 식물과 인
                  해 정원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간과의 따뜻한 신뢰를 바탕으로 나 자신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바로 ‘가드너’이고, 자연 속에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콘크리트와 시멘트 사이의 황량함에 씨앗 폭탄이 터진다,                              해주는 일을 하는 직종이다. 조경기사는 대학의 조경 관련 학과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
                  게릴라 가드닝(Guerilla Gardening)                                 고, 조경기능사는 농업계 고등학교의 임업과나 원예과를 졸업한 사람이 응시할 수 있
                  영국의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앞에 버려진 화단을 보고, 새벽 2시             다. 물론 대학에서는 조경과, 환경조경과를 두고 전문가를 양성하지만, 텃밭을 일구는
                       에 일어나 그 땅에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세 그루의 꽃을 심으면서 시작됐다. 쓰           일이 어찌 직업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생업에 도움이 되는
                         레기가 넘치던 곳에 핀 꽃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는데, 몇 주 뒤에 놀라운 일이           활동인 경우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텃밭에 심은 채소를 식사하는 데 썼다면 이는 생업
                         벌어진 것. 그의 블로그를 본 사람들이 새벽에 아무도 모르게 꽃과 삽을 들고           이고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가드닝 정보,
                           이곳저곳에 꽃을 심었던 것. 2004년, 게릴라 가드닝의 시작이었다. 이어 미        최근 나만의 마당과 정원, 옥상 테라스가 있고 자연을 끌어안고 태양열 온수기와 친환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
                              국의 뉴욕, 이탈리아의 볼로냐,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거리 모퉁          경으로 건축된 타운하우스가 선을 보이고 있다. 자치 단체에서도 도시 농업 시범 공원
                                                                                                                                             ● 텃밭가이드 올빼미 화원
                                                이에도 꽃을 심고 꽃밭을 만들었다. 버려지고 활용   으로 텃밭을 가꾸는 요령과 병충해 방제 등 기초 영농 교육을 병행해 마을 공동체 커                  (http://blog.naver.com/manwha21)
                                                 되지 않는 공공 용지가 땅이 없는 도시민을 위    뮤니티로 활성화하는 데 애쓰고 있다.                                            도시 농부 10년 차의 도시 농부 공간

                                                            한 정원을 만들기 위한 곳    경작할 땅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꽃을 가꾸고 채소를 심는 노력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                  ● 파주 생태문화교육원
                                                                                                                                              (전화 031-944-2306
                                                             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보인다. 흙을 만지며 유년 시절을 보낸 시니어에겐 ‘키친 가드닝’이나 ‘게릴라 가드닝’, 본
                                                                                                                                              또는 파주 도시농부학교
                                                             ‘가급적 눈에 띄지 않게    격적인 ‘가드닝’도 좋고 아니면 ‘도시 농부’가 되어 내 땅이 아니어도 빌려서 농사를 지을              (http://cafe.daum.net/
                                                             행동할 것, 선명한 색의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있다. 흙을 만지며 성장하는 자연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취                 cityfarmer.paju)
                                                                                                                                             ●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해바라기나 수선화, 번식력    미인 가드닝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는 것이 현재 시니어의 여가 트렌드 중 하나다.
                                                                                                                                              (http://www.dntown.co.kr/)
                                                          이 강한 코스모스 등을 심으     글 김형래(시니어 칼럼니스트 시니어 파트너즈 상무, <나는 치사(致仕)하게 은퇴하고 싶다>의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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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골든라이프] 힐링,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GOLD&WISE] 10월호
 

자연을 연주하며 영혼에 꽃을 피우다

  • 1. Senior _행복한 인생 2막 GOLD&WISE SEPTEMBER 영국인에게 집은 견고한 성이고, 정원은 천국이다 문화인류학자 케이트 폭스(Kate Fox)가 자신의 책 <영국인 발견(Watching the English)> 에서 쓴 영국인의 집과 정원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잘 표현한 문장이다. 케이트 폭스는 “영 국인은 정원 가꾸기를 무척 좋아하고, 영국의 집들은 대문에서 현관문까지 몇 발자국이라 도 길이 나 있으면 화분이 놓여 있거나 꽃밭이 있고, 앞뜰과 입구까지의 길은 성과 연결되 는 다리처럼 좁은 구역만 남겨두고 온통 정원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정원 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는 영국인을 이해하면 어떻게 ‘정원 가꾸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 을지 본보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인의 정원 가꾸기 열풍은 그야말로 오랜 역사 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정원 가꾸기 역사는 1세기에 영국을 정복하려 한 로마인 이 꽃과 나무를 갖고 와 영국 토질에 맞는 정원을 가꾼 데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로마인이 즐거움은 물론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정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웨스트 서섹스(West Sussex)에 있는 피시본 궁전(Fishbourne Roman Palace)을 영국 최초의 로마식 정원이라고 하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 시대 부터 ‘파라다이스’를 꿈꾼 사람들은 파라다이스 대신 정원을 만들었다. 파라다이스는 페르시아어로 ‘울타리가 쳐진 공간’이란 뜻이다. 울타리 안에서 천국을 누리고 싶은 소망 이 정원을 통해서 구현된 것이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짝사랑을 그렇게 표현한 셈이다. 차를 마시는 것을 큰 즐거움 중 하나로 생각하는 영국인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마시는 62 차(Early Tea)부터, 잠자리 들기 전에 마시는 차(Night Tea)까지 약 9종류의 차를 일 63 상에서 마시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오후 4시경에 30분 정도 하던 일을 멈추 고 케이크와 비스킷, 스콘, 잼과 생크림, 토스트에 마멀레이드를 곁들여 홍차를 마시는 것이다. 그런데 차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장소가 바로 손수 가꾼 정원이다. 가드닝은 주택 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용도의 건물에 접한 정원, 전문 정원, 관광지 또 Gardening, 는 궁전이나 유적지의 정원과 공원, 그리고 텃밭, 농장, 공동 정원 등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 개인 정원을 가지기 어려워 영국 미국 프랑 · · 자연을 연주하며 영혼에 꽃을 피우다 스 독일 등 선진국처럼 가드닝 문화가 발달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가드닝은 삶의 질 · 을 향상시키고,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며, 이웃과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꾸리고, 즐 거운 여가 활동이 되어준다는 면에서 장점이 많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삶 대기업에 다니는 K 전무의 스마트폰에는 본인도 모르게 바뀐 취향이 갤러리에 고스란 은 흙과 함께한 추억이 많았다. 그런데 열심히 일한 대가가 하늘로 치솟은 고층 아파트 히 담겨 있다. 계절별로 만든 폴더에 이름까지 등록해놓았다. 그가 호기롭게 보여준 스 에 살면서 내 손으로 흙도 만지지 못하고, 식물도 가꾸지 못하는 삶에 처하고 만 것이 마트폰 갤러리 중 가을을 열어보니 쑥부쟁이, 감국, 노박넝쿨, 투구꽃, 구절초, 유홍초 다. 이런 삭막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등 어쩌면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꽃들이 담겨 있었다. 나이 마 마음에 녹색 숨통을 새로 다는 것이 바로 가드닝이라 할 것이다. 흙을 일구면서 씨를 흔다섯이 되었을 때 ‘꽃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는 K 전무는 아내와 함께 주말 아침 파종하고 묘종을 이식하고 열매를 따고 도구를 다루면서 식물과 몸으로 대화하는 것 에 건강을 위해 양재천을 걸으면서도 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면 스마트폰에 담는 것을 은 새로운 활력임에 틀림없다. 잊지 않는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인터넷으로 꽃 이름을 찾아서 확인하면 스마 영국에서 ‘가드닝은 국민 스포츠’란 말이 있다는데, 이는 정원 가꾸기를 통해서 신체적· 트폰에 찍은 사진의 이름을 등록하고는 꽃말이며 모양의 설명을 붙여 카카오톡으로 지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해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동창 모임에서 정원이 화젯거리 · 인들에게 보내준다. 그의 스마트폰에 있는 꽃밭을 마당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방법이 가 될 때, 정원 박람회나 꽃 박람회가 대화의 주제가 될 때, 이웃과 함께 꽃씨와 묘목과 없을까? K 전무는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소를 찾아가 어렵사리 3평 남짓 담벼락 귀퉁 가꾼 채소를 서로 나눌 수 있을 때, 정원이나 공원이 도시의 주요 부분으로 이해될 때, 이의 땅을 경작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들꽃 가꾸기를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그만큼 도심의 버려진 공공 용지를 가꿔서 점심을 먹거나 책 한 권을 들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 흙이 추억으로 이끄는 유혹이었다고 한다. 는 장소가 될 때, 정원에서 사시사철 많은 식물을 발견할 수 있을 때, 약속 장소로 정원
  • 2. 최근에 나만의 마당과 을 선택할 때, 정원에 대해 많은 책이 쓰여지고 읽힐 때, 정원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많 면 좋다’고 조언하는데, 아파트에 갇혀 가드닝 기회를 쉽게 찾지 못한다면 게릴라 가드 GOLD&WISE SEPTEMBER 정원, 옥상 테라스가 있고, 은 사람이 교류할 때 본격적인 가드닝 문화가 형성된다고 한다. 현대에서는 가드닝을 단 닝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꽃을 심어 환경도 가꾸고, 식물을 심어 지구 온난화도 자연을 끌어안고 태양열 지 생산적 활동뿐 아니라 관조하는 소비적 활동을 포함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비하는 자체가, 시니어에겐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게릴라 가드 온수기와 친환경으로 는 점도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닝의 가장 큰 미덕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된 타운하우스가 선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가드닝은 밤에 몰래 이루어지거나 여러 사람이 모의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 혼 자치 단체에서도 도시 농업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가드닝, 그러나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라면 환한 대낮이라도 모종삽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 가능하다. 누가 거기서 뭐하냐 시범 공원으로 텃밭을 영국의 가드닝 문화는 정원이 있는 단독 주택과 정원을 품은 2~3층 규모의 플랫(Flat), 고 물어보거든 태연하게 꽃을 심고 있다고 대답하면 그뿐. 개인 사유지를 침범한 게 아 가꾸는 요령과 병충해 방제 즉 연립 주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반면 대규모 고층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 구조가 닌 이상, 도시의 공터에 꽃을 심는 것이 공공의 적으로 취급받지는 않을 것이다. 꽃이나 등 기초 영농 교육을 편성된 우리나라에서는 또 다른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011년 7월 통계청이 발표 작물 심기를 마친 후엔 그 모습을 찍어 부디 게릴라 가드닝 사이트에 올려주면, 인터넷 병행해 마을 공동체 커뮤니티로 활성화하는 데 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게릴라 가드닝(http://www.guerrillagardening.org/)을 통해 전 세계가 꽃으로 뒤덮 애쓰고 있다. 총 가구수는 1, 757만 4,000가구로, 이 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47.1%인 일 날을 기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816만 9,000가구로 나타났다. 물론 아파트에도 정원이 있지만 개인적인 정원으로 이용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지난 6월에 정부에선 2010년에 247개밖에 되지 않는 자투리 공간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라, 홈 가드닝(Home Gardening) 도시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2020년까지 8,000개를 만들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정부 액자처럼 한 벽면에 구조물을 설치한 후 재배 플랜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입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오염된 공기와 수질을 정화하기 위한 환경 문제 해결의 일환이 흙을 사용하면 지렁이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가능하면 수경 재배 플랜터를 설치하면 지만, 시니어 입장에서는 가드닝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다. 재배 식물에 제한은 없지만 광합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햇빛이 닿는 부분이 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불빛으로 보조해줘야 한다. 좋은 공간을 활용하면서 식생활에 도움되는 키친 가든(Kitchen Garden) 64 가드닝은 자신의 작은 정원을 가꾸고, 개인 텃밭이나 과수원 등 농장에서 가족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 중 하나인 ‘가드너’가 되는 법 65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아마추어 가드너(Amateur Gardener)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키 얼마 전 드라마 <사랑비>에서 열연한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의 직업이 가드너(Gardener) 친 가든은 부엌에서 필요한 먹을거리인 채소와 꽃과 열매 등으로 꾸민 정원을 말한다. 다. 원예(Horticulture)의 한 분야로 정원에서 꽃이나 수목을 가꾸고 이를 번식시키는 텃밭에 채소를 기르는 것과 다른 점이라면, 채소의 색채와 형태, 그리고 질감까지 고려 일인 가드닝을 직업으로 하는 원예사나 정원사 같은 특정 직업인을 말한다. 식물과 인 해 정원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간과의 따뜻한 신뢰를 바탕으로 나 자신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바로 ‘가드너’이고, 자연 속에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콘크리트와 시멘트 사이의 황량함에 씨앗 폭탄이 터진다, 해주는 일을 하는 직종이다. 조경기사는 대학의 조경 관련 학과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 게릴라 가드닝(Guerilla Gardening) 고, 조경기능사는 농업계 고등학교의 임업과나 원예과를 졸업한 사람이 응시할 수 있 영국의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앞에 버려진 화단을 보고, 새벽 2시 다. 물론 대학에서는 조경과, 환경조경과를 두고 전문가를 양성하지만, 텃밭을 일구는 에 일어나 그 땅에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세 그루의 꽃을 심으면서 시작됐다. 쓰 일이 어찌 직업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생업에 도움이 되는 레기가 넘치던 곳에 핀 꽃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는데, 몇 주 뒤에 놀라운 일이 활동인 경우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텃밭에 심은 채소를 식사하는 데 썼다면 이는 생업 벌어진 것. 그의 블로그를 본 사람들이 새벽에 아무도 모르게 꽃과 삽을 들고 이고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가드닝 정보, 이곳저곳에 꽃을 심었던 것. 2004년, 게릴라 가드닝의 시작이었다. 이어 미 최근 나만의 마당과 정원, 옥상 테라스가 있고 자연을 끌어안고 태양열 온수기와 친환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 국의 뉴욕, 이탈리아의 볼로냐,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거리 모퉁 경으로 건축된 타운하우스가 선을 보이고 있다. 자치 단체에서도 도시 농업 시범 공원 ● 텃밭가이드 올빼미 화원 이에도 꽃을 심고 꽃밭을 만들었다. 버려지고 활용 으로 텃밭을 가꾸는 요령과 병충해 방제 등 기초 영농 교육을 병행해 마을 공동체 커 (http://blog.naver.com/manwha21) 되지 않는 공공 용지가 땅이 없는 도시민을 위 뮤니티로 활성화하는 데 애쓰고 있다. 도시 농부 10년 차의 도시 농부 공간 한 정원을 만들기 위한 곳 경작할 땅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꽃을 가꾸고 채소를 심는 노력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 ● 파주 생태문화교육원 (전화 031-944-2306 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보인다. 흙을 만지며 유년 시절을 보낸 시니어에겐 ‘키친 가드닝’이나 ‘게릴라 가드닝’, 본 또는 파주 도시농부학교 ‘가급적 눈에 띄지 않게 격적인 ‘가드닝’도 좋고 아니면 ‘도시 농부’가 되어 내 땅이 아니어도 빌려서 농사를 지을 (http://cafe.daum.net/ 행동할 것, 선명한 색의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있다. 흙을 만지며 성장하는 자연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취 cityfarmer.paju) ●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해바라기나 수선화, 번식력 미인 가드닝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는 것이 현재 시니어의 여가 트렌드 중 하나다. (http://www.dntown.co.kr/) 이 강한 코스모스 등을 심으 글 김형래(시니어 칼럼니스트 시니어 파트너즈 상무, <나는 치사(致仕)하게 은퇴하고 싶다>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