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제목
Know OneSelf“이팔팔( 二八八)씨의 하루 ”
일시 : 2009 년 8 월
장소 : (주)아트그룹 시우터 아트 무한 스페이스
1. 전시취지 및 의도
“이팔팔씨의 하루 ”는 2009년 현재를 살아가는 이 땅의 청춘들과 그들의 삶을 생
각해보는 전시이다.
2009년, 대한민국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비롯된 국제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힘들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실업자 수는 늘어나고 주가와 환율은
요동치고 있으며, 주요 대기업들과 금융기관 , 그리고 취업자들에게 꿈의 직장인 공
기업 및 공사는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채용을 중단하고 있다 . 이러
한 상황 속에서 이 땅의 청춘들은 고장 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초보운전자 마냥
현실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은 초등학교 6년 , 그리고 중 ·고등학교 각 3년씩 총 12년이라는
시간동안 사회로부터 명문대 입학과 대기업 취업이라는 인생 최대의 퀘스트를 받고
살아왔다 . 버젓한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부끄러운 세상 , 그리고 편하고 깨끗한 일을
최고로 치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그들은 지성의 요람인 대학을 출세와 부귀영화를
향한 도약처로 생각하며( 물론 모든 젊은이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 인
생의 봄을 보내왔다 . 그러나 치열한 경쟁 및 스스로와의 싸움으로 가득 찬 인생의
푸르른 봄을 포기하고 , 4년간 약 4천만원의 돈을 대학에 지불하면서 받은 졸업장은
2009년 그들에게 장미빛 미래의 보증수표가 아닌 빚과 채무의 증표로 남아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누구의 책임일까? 이 땅의 젊은이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풍
부한 감수성을 가다듬어야할 인생의 황금기를 , 출세를 위해 포기하게 만든 건 과연
누구 일까? DSH-LAB은 이러한 물음 속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2. 대한민국 사회에서 젊은세대 (2030 세대 )는 현실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자신
들만의 색깔과 자아를 잃어가고 있다 . 아니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 2009
년의 현실은 최신 패치가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또는 리니지이다 . 그들은 기성세대
와 사회가 만들어준 시나리오와 공략집을 보고 어느 정도 레벨과 스킬을 쌓아 왔으
나 새롭게 변화된 게임속의 환경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시간동안 , 게이머들이 보다 쉬운 임무 완수를 위해 공략집과 에
디터, 그리고 치트키를 쓰듯 현실세계에서 대학입학과 취업을 위해 과외를 비롯한
사교육과 성형수술 그리고 명품을 통한 자기치장 등 다양한 수단들을 활용해 왔다.
그들은 왜 이런 수단들을 이용해야 했을까 ? 과연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
DHS-LAB은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고자 한다 . “사회가 , 그들이 원하는 남들에게 보
여주고 싶으며 , 많은 돈을 받고 허울 좋은 명성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을 가지기 위
해선 그것보다 더한 일도 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고 말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선 젊은이들이 자아를 잃고 대중 속에 묻혀 살아가길 조장하고 있
다. 엄친아 , 알파걸 , 골드미스 등 화려하고 멋있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젊은이
들이 자신의 현실이 아닌 만들어진 이미지에 매료되고 동경하게 만든다 . 이러한 사
회적 흐름은 젊은이들이 자아를 망각한 채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순서바꿈 ) 대중
을 위한 삶을 살아가게 만든다. 그들은 위와 같은 캐릭터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모
습과 현실을 돌아보지 않은 채 내적발전이 아닌 외적발전만을 갈구 한다 . 이는 흡
사 고렙이 되기 위해 레벨 노가다를 하는 리니지속의 저렙의 모습 같다 . 과연 이게
옳은 모습일까 ? 모두가 똑같은 꿈을 꾸고 , 똑같은 목적을 위해 미칠 듯이 달려가는
이러한 현실이 과연 우리가 원하던 현실일까?
DHS-LAB은 전시를 통해 사회에 외치고 싶다. 88만원 세대 , 트라우마 세대라고
칭하며 또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사회와, 또다시 새로운 게임에 로그인 하듯 바뀌
지 않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크게 외치고 싶다!
KNOW ONESELF!
남을 따라가지 않고, 남에게 휘둘리지 말라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자고 외치고 싶다!
3. *"이팔팔씨의 하루“는 젊은 전시기획 실험 그룹인 DHS-LAB이 기획한 전시이다.
DHS-LAB은 이번전시를 통해 얼어붙은 경제상황 속에서 자신을 잃고 방황하는 젊
은이들과 이러한 상황을 방조하고 외면하고 있는 사회 및 기성세대에 현실이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 그리고 이번 전시를 통해 젊은이들은 개개인의
자아를 되찾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기성세대와 사회는 젊은이들이 자아를 찾아갈
수 있는 여건과 풍토를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
2. 전시내용
가 . 이팔팔씨는 누구인가?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 이팔팔씨에 대한 소개가 주
내용이다. 전시기획자들이 만든 이팔팔씨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조
작된 졸업사진과, 가족사진 등 관람객의 전시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
정보들을 제공한다.
나 . 이팔팔씨의 방
작가가 설치한 이팔팔씨의 방을 보여준다 . 취업에 필요한 각종
서적들과 공모전 자료 등이 어지럽게 놓여진 가운데 방 한구석에
는 최신 비디오 게임기와 패션 잡지 , 그리고 학자금 이자 고지서
가 자리하고 있다 . 20030세대의 방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하
여 전시한다.
다 . 이팔팔씨의 하루
사진, 영상, 설치등을 통해 이팔팔씨의 인생을 보여준다. 출퇴근 러시
아워 속의 이팔팔씨, 고시학원 안에 있는 이팔팔씨, 무수히 많은 이팔
팔들의 인터뷰 등 취업과 인생에 대한 고민 등, 2030 세대의 모습을 작
품(회화 , 사진 , 영상 , 설치 )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라 . 참여작가
The Jack, 박진성, 정성완 등... 학부 및 대학원 재학중인 작가
들로 섭외중
4. 마 . 이벤트
1) 오프닝 이벤트 < 모의 압박 면접/당신의 하루는?>
상반된 캐릭터의 유명인사가 진행하는 모의 압박면접을 진행한다.
오프닝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2) 오프닝 공연 <마음의 소리)
대학생 및 인디벤드의 오프닝 공연
서울대학교 힙합 동아리 등...(섭외진행중)
3) 특강 <Know Our Self>
취업을 위해 명품 옷을 빌리고 성형수술을 하는 2030 세대에게 외모나
겉모습에 취중하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과 현실을 먼저 알자라는 내용
의 특강을 진행한다.
3. 전시 홍보 방안
- 언론매체에 보도자료 배포를 기본 방안으로 하며, 이외에 블로그(파워블
로그 섭외)와 자체 웹진과 미술 전문 게시판을 통한 인터넷 노출 진행
4. 예산 설정
별도자료 첨부
5. 자료제작
- 전시에 출품된 작품과 전시기획에 관한 자료들을 편집하여 책자
다양한 매체로 정리하여 제작
5-ⅰ 도록 제작다큐멘터리 제작
- 전시 기획 단계부터 네티즌의 참여(UCC 등 네티즌 창작물 포함)등을
하나의 영상으로 편집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 이를 독립영화제등에 출
품 또는 전시장에서 상영
5-ⅱ 평가 자료집 제작
- 전시 예산 결산과 평가 및 대중의 반응을 편집하여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