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NURIRO
나.쁜.남.자. 누리로
순천향대에 와서 처음 알게 된 누리로.
서울역에서 신창까지 가는 유일한 기차다.
처음 누리로를 이용했을 때 기차 내부가 세련되
고 한번에 간다는 것에 좋아했다. 하지만 늦게까
지 기다려주지 않아 사람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나쁜남자,,, 평일엔 서울역에서 9시 4분이 막차,
주말엔 7시 26분이 막차다.
홍대에서 밤을 새고 첫차를 타려해도 시간이 굉
장히 애매하다. 평일엔 5시, 주말엔 9시 20분이
첫차다. 평일엔 두번째 차인 7시 35분 차를 이용
하는게 더 편하다. 5시 전엔 지하철이 다니지 않
아 서울역에 가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환승없이 편하게 가는 것을 추구한다면 누리로!
자신이 한 번 자면 못 깨어난다 하는 사람은 꼭
누리로를 이용해라.
7. 홍대입구역은 기본적으로 2호선이라 알고 있겠지만
공항철도도 다닌다는 것을 꼭 알길 바란다. 공항철도
를 이용하면 홍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8분이 소
요된다. 하지만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로 가는 길이
꽤 멀다. 꼭 지하철 오는 시간 20분 전에는 가야 한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서 도착해서도 처음인 사람
은 기차 플랫폼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처음이라면 시
간을 넉넉잡아 갈 것.
참고로 공항철도는 미래세계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기
분이다. 심지어 냄새까지도.
WAY
8. 누리로는 앞서 말했듯, 첫차시간이 굉장히
애매하기 때문에 홍대로 문화생활을 즐기러
가기 전에 충분히 자고 최대한 늦게 출발하
는 것이 좋다. 홍대공연이 저녁7시라면 그에
딱 맞게 갈 것.
그리고 이건 누리로 뿐만이 아니지만 항상
잊지말아야 할 필수품은 휴대폰 충전기와
겉옷, 이어폰, 주민등록증!!
※이 잡지는 미성년자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NURIRO
11. 멀리 신창에서 홍대까지 같이 와 준 친구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 괜스레 미안해진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한 순간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건, 24시간 카페.
하지만 더 편한 곳이 있다. 친구와 푹 퍼진채 수다를
떨고 싶다면 좌식형 칵테일바인 ‘친구네집빈날’로
가자.
‘친구네집빈날’은 홍대에 1호점과 2호점이 있다. 개
인적으로는 1호점에 침대 위 자리가 있어 1호점을
더 애용한다.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편안해 피곤한
여성들에겐 딱이다.
13. 하나의 로망이었던 만화 속 ‘심야식당’이 홍대 근처
상수동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고 한걸음에 달려갔
다. 주택가에 위치한 ‘김씨네 심야식당’은 만화 속 모
습처럼 밝게 불이 켜져 있다. 메뉴가 계속 달라지는
점도 유사하다.주인 아저씨도 그림과 똑 닮아 정말 만
화 속 그 ‘심야식당’에 온 기분.
다만 슬픈건 생각보다 음식이 비싸다는 점이다. 그래
도 색다른 기분과 5시까지 죽치고 앉아있을 곳이 필요
하다면 뭐라하진 않으니 가보자.
15. 누리로가 아침에 꽤 늦게 차가 다니기 때문에 잘못
하면 수업에 늦는다. 바로 수업에 가야하는 상황에
무너진 화장과 퀴퀴한 냄새는 상당히 거슬리는데,,
그럴땐 홍대 번화가 바로 근처인 ‘해피데이 스파’로
가자.
‘해피데이 스파’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야간에는
사우나가 8천원이라는 점. 오전 5시 이후에는 7천원
이 되니 천원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오전 5시 이후에
갈 것. 그리고 찜질방이 아닌 사우나만을 해야한다.
잠들면 큰일나니까. 밤샐 때는 절대 자면 안된다. 깨
워줄 사람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친구나 알람
은 믿지말자.
16. MuGung-Hwa
착.한.남.자. 무궁화호
한국에 산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무궁화호.
서울역에서 신창까지 가진 않지만 누리로와는
다르게 천안까지 가는 기차가 꽤 늦게까지 다닌
다. 고맙게도 10시 50분까지는 기다려준다.
아침에는 6시 5분이 첫차로 너무 늦지도 이르지
도 않아 마음에 든다. 심지어는 편안하게 천안까
지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섬세한 발판까지.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고 누리로보다 빠르게 목
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착한남자다. 외관은 평범
하지만 착한남자이니만큼 인기있기 때문에 이
용하기 전 예매는 필수.
하지만 천안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그
래도 그게 어딘가.
17. WAY
무궁화호는 천안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게 되는데,
천안역에서 1호선 지하철 다니는 곳으로 가면 몇 분
뒤에 신창행이 와 시간대가 딱 맞는다. 신창에 가 본
사람이라면 신창행이 30분에 하나씩 와 사람을 미치
게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무궁화호는 딱 맞춰 가주
니 고마울 따름이다. 참고로 첫차 기준.
18. MuGung-Hwa
무궁화호는 10시 50분이 막차이기 때문
에 그전에 홍대에서의 문화생활이 끝났다
면 집에 갈 수 있다. 첫차 시간도 적절해서
신창에 도착해 기숙사에서 씻을 시간이 생
긴다. 밤 안 샌 것 마냥 깨끗하게 상큼하게
수업에 갈 수 있다.
그리고 이건 무궁화호 뿐만이 아니지만 지
하철이나 기차를 타러 갈 때 항상 여유있게
가자. 피곤한 상황에서 여유조차 없으면 사
람이 미칠지도 모른다.
21. 내가 홍대에 가는 목적은 공연이라는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공연을 새벽까지 들으
며 밤을 샐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 아기자기
한 좌식자리 역시 마음에 든다. 심지어 차, 술, 식사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멀리서 온 우리들에게 딱인 곳.
그리고 ‘테이스티 로드’에도 소개된 맛있는 집이기
도 하다. 인디음악과 함께 분위기 있는 곳에서 밤을
새는 것도 하나의 낭만이 되는 청춘이길.
23. ‘빈트리 이백이십오’는 금요일, 토요일 오전 6시까지
하는 비교적 싼 가격의 카페다. 분위기와 시설은 편안
하며, 3층까지 있어 눈치보지 않고 오래 있을 수 있다.
원한다면 잘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 밤 샐 때는 자지
않는게 좋다.
곳곳에 콘센트가 있고 와이파이도 빵빵해 과제를 하
기 딱 좋은 곳. 열심히 문화생활을 즐겼다면 학점을
챙길 때도 됐다. 고등학생 때 놀기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모두의 워너비가 되지 못했다면, 대학생 때 도
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4. SUBWAY
남.사.친. 지하철
어릴적부터 너무나도 친근한 지하철.
충청남도인 신창까지 다니는 게 참 용하다.
친근해서 탔더니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무
시무시함을 보여준다. 서울역에 1호선이 다니기
때문에 환승은 없지만 불편한 의자에 2시간 30
분동안 앉아있는게 얼마나 고통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마치 아침부터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 생
색내는 친한 친구같다.
물론 홍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데려다 주는
것에 감사하지만 웬만큼 지하철에 도가 튼 사람
이 아니라면 신창까지는 가는 길이 힘들 것이다.
막차는 10시 6분으로 생각보다 늦게까지 있지만
첫차는 7시 10분으로 살짝 늦다. 그래도 돈은 다
른 교통수단에 비해 훨씬 절약되니 몸은 힘들어
도 돈을 아끼고 싶은 사람은 꼭 지하철을 이용해
라.
25. WAY
지하철은 2호선에서 환승하는 방법과 서울역에서
1호선을 타고 쭉 가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신창행
지하철이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도착시간은 똑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1호선을 타고 쭉
가는 방법이 훨씬 이득.
그리고 지하철에서 자다 깨도 신창에 도착하지 않
은 것에 놀라지 마라.
26. 지하철은 제일 만만하지만 그 대신 편하지
는 않다. 자칫 더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하
지만 그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미친듯이 잔
다면 2시간 30분은 금방 가고 목과 엉덩이가
좀 뻐근하고 아플 것이다. 그 다음 피곤이 밀
려오겠지만 젊은게 메리트라고, 밀려오는 피
곤을 감당할 수 있다면 돈을 아낄 수 있는 최
적의 교통수단. (3150원)
그리고 이건 지하철 뿐만이 아니지만 항상
교통수단의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고 놓치지
말자. 놓치는 순간 울고 싶어질 테니까.
SUBWAY
29. 누구나 한 번쯤은 어릴적 꿈꾸어 봤을 행복한 상상.
이불 속에서 만화책 보며 밤새기 아닌가? 아님 말고.
‘CAFE de COMICS’는 고양이가 운영하는 만화카페
다. 담요를 덮고 만화책을 보다보면 고양이가 다가오
기도 한다. 고양이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 찾는 재미
도 쏠쏠하다.
오픈되지 않은 자리도 있어서 초췌한 몰골을 잠시라
도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작은 기쁨
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0. 이 zine은 당신의 삶의 가치에
도 괴로움이 될 수도 있다. 많
난 순천향대가 신창에 위치해
춘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Zine을 기획하게 되었고 나
순천향대 여성들에게 도움이
좀 힘들더라도 나의 청춘을 위
31. 따라 즐거움이 될 수
은 경험을 하고 싶던
있는 것이 슬펐다. 청
즐기고 싶었던 나는
와 같은 가치를 가진
되었으면 한다.
해 패기있게 떠나보자.
32. 이 Zine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김수정 김수향 김연제 김현전 손서연 신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