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유니레버코리아 해명자료에 대한 여성환경연대의 입장 자료입니다. -여성환경연대

1. 데오도란트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것과 관련한
유니레버코리아의 입장에 대한 여성환경연대의 의견
여성환경연대
여성환경연대는 8월 25일, 시중에 판매되는 데오도란트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프탈
레이트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었다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니레버코리아는 자사의 홈페이를 통해, “레세나 데오도란트” 스틱에 향원료
로 DEP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과학적 검증을 통해 안전한 물질로 증명되었고 유럽연합에서
DEP를 화장품 함유규제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DEP는 안전하고 유용한 원료라고 판단했
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또한 언론사에 보낸 해명자료를 통해 유니레버는 프탈레
이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왔고 이번에 검출된 DEP는 해외에서 생산되어 국내
에 수입, 판매된 것이기 때문에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하였습니다.
그러나 DEP가 유럽연합에서 안전하고 유용한 물질이라 금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
과 다른 것입니다. 유럽연합에서는 상대적으로 독성이 더 강한 DEHP와 DBP를 우선 금지
한 것이고 DEP의 생식독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찰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DEP의 생식독성과 관련해서도 정자의 DNA가 손상과 정액의 질 저하(2003, 하버드대),
동물실험에서의 수컷태아의 재생산시스템이 손상, DEP 노출에 의한 전립선비대증 발생
(1997, Lamb), 동물실험결과 암컷의 호르몬을 교란시키고, 재생산기능 손상, 기형아 및 자
궁손상(1993, Field EA), 호르몬교란, 고환정류증, 요로하열, 라이디히/세르톨리 세포의 손
상 (1978, Brown D. 1993, Jones HB. 1987, Lamb) 등의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
다.
이에 EU에서도 2002년부터 매년 화장품 및 비식품 과학위원회에서 규제에 대해서 검토
하는 보고서를 제출할 정도로 생식독성이 우려되는 물질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유니레버코리아는 이번에 검출된 DEP는 수입된 원료에서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지
난 2003년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나, 이는 유
니레버 제품에는 프탈레이트가 없다고 생각하고 사용해왔던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자사제품의 프탈레이트 관리에 수입원료, 국내생산원료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그런 관리
기준을 유니레버는 한번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유니레버가 수입원료에 DEP가 배합되어
있었는지를 몰랐다 하더라도, 이는 프탈레이트 프리선언 이후 철저한 자체 조사와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유니레버사는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논리
로 변명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또한 지난 2003년 프탈레이트 프리선언 때 약속한 대로 공정과정, 용기에서 나오는 프
탈레이트까지 이를 최소화 하기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2. 여성환경연대는 이에, 유니레버코리아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유니레버코리아는 DEP가 인체에 안전한 성분이라는 주장을 철회하고, 수입된 원료라 하
더라도 DEP를 다른 프탈레이트류와 함께 원료배합에서 배제하는 것은 물론, 공정과정, 용
기 등 전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프탈레이트류의 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관리계
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2. 전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가 그 결과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합니다.
2005년 8월 26일
여성환경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