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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인양하라!
구럼비를 되찾을 때까지 해군과 함께할 수 없다!
제주해군기지는 준공식, 강정마을회는
강정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 열다
강정마을회는 3월 4일, "해군기지 정
문 진입도로 가운데 형성된 로터리 부
지에 앉아 있던 여성 한 명을 강제로
기동대 버스에 밀어 넣고 감금했으
며, 인도로 통행하던 여성 한 명을 10
여 명의 여경과 경찰이 이유도 없이 쫒
쫓아가서 쓰러뜨려 제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성 한 명은 오른손 중지
골절상을, 다른 한 명은 온몸 타박상
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며 강정마을
에 대한 서귀포 경찰의 비민주성을 고
발하는 논평을 냈다. 또 "서귀포 경
찰이 요인 경호 방침에 따라 경비를
한 것이라면 사전에 계획이 수립되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경비구역을
표시하고, 통행인에 대하여 사전고지
등을 통해 불필요한 충돌을 최소화해
야만 했고, 공권력 남용을 방지했어
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귀포 경찰은
자신들만 알 수 있는 경비구역을 마
음속으로 설정하고 처음부터 그 자리
에 앉아 있던 여성에게 경계를 침범했
다고 하여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비
판했다. 이어 "만약 그 통행인이 강정
주민이 아닌 일반 올레객이었어도 이
런 조치가 내려졌을까. 강정주민들
을 예비범죄자로 보지 않았다면 이러
한 조치가 취해졌을 리 만무하다. 나
타난 행동과 결과에 따라 제한적으로
취할 수 있는 경찰공무집행 원칙이 간
단하게 무너지는 곳이 바로 강정마을
이다. 진선미 국회의원이 필리버스터
말미에 강정마을의 이 사건을 예로
들며, '국가의 의심은 결코 중립적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면서 "따라
서 우리는 경찰 공무원의 비민주적인
공무집행을 바로잡기 위해 할 수 있
는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다할 것
이며, 향후 이러한 비인권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더욱 치
켜뜰 것이다."고 전했다.
글/영인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이 열린 2월 26일, 강정마을은 강정생명평화마을 선포식을 했다. 선포식에는 강정마을회 및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다수의 시민이 함께했
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매일 진행되는 천주교 미사에 이어진 인간띠잇기에서 노란 페인트로 '평화의 발자국'을 찍는 깜짝 퍼포먼스를 한
뒤, 풍물 소리에 이끌려 강정 충혼비역 일대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과 선포식을 진행했다.
“평화는 결코 힘으로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강정마을회는 선포식에서 "정부와 해
군은 끝내 강정주민들과 평화를 염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위선과
폭력으로 점철된 해군기지 공사를 강
행했"고 "제주도정은 이를 방관하거
나 스스로 도민의 편임을 저버리는 행
위에 가담해 왔다"면서 "그렇기에 우
리는 제주해군기지 준공을 엄히 꾸짖
으며, 다시 한 번 '생명평화마을 강정'
을 '생명평화문화마을 강정'으로 재
선포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국민
을 적으로 여기며 제주해군기지를 추
진했던 정부와 해군은 이제라도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사과하기 바란
다"고 촉구했다. 앞서 강정마을회는
"22일 ~ 26일까지를 강정생명평화문
화마을 준비하는 주간으로 정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강정마을이 해군기
지 준공과 무관하게 희망의 끈을 놓
지 않고 평화의 길을 호소하며 살아
갈 것임을 알리려고 한다"고 밝히고
23일부터 25일까지 강정마을 평화센
터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제주해군
기지 공사로 파괴된 구럼비 바위를 기
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도한 경찰력 시민 억압, 국무총리 공사장으로 몰래 들어가'
한편, 이날 해군기지 준공식으로 인
해 평소보다 많은 경찰력이 배치되었
다. 사전 설명 없이 준공식과 생명평
화마을 선포식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인도 위를 지나가는 시민들마저 고착
하는 등 공권력이 남용되어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황교안 국무
총리를 비롯 국방부장관, 해군참모총
장 등의 경비를 이유로 시민들을 불법
으로 감금하고도 정작 국무총리는 해
군기지 정문이 아닌 공사장 입구로 들
어가는 웃지 못 할 광경도 벌어졌다.
이날 경찰의 비정상적인 공무집행으
로 시민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정마을 주민은 예비범죄자? 비민주적, 원칙 없는 공무집행'
지난 2월 26일 해군기지 준공식에
황교안 국무총리만 참석한 것이 아니
라 해군기지 유치부터 완공까지 일사
천리 진행한 세 명의 제주도지사 또한
참석하였다.
그중 김태환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해군기지 준공식에 어울리는 도지사들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다. 사전에 해
군과 공모하여 단 한 차례의 사업설
명회도 없이 마을총회를 개최하게끔
유도하였고, 동시에 조작된 도민 여론
조사결과를 중앙정부에 제출, 강정마
을을 해군기지 건설 대상지로 정하게
만듦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김태환은 대다수의
강정주민들에게는 철천지원수 같은
존재이나, 해군에게는 은인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해군기지 준공식 내빈석
에 그만큼 어울리는 인물도 없다 할
것이다.
우근민은 어떠한가. 윈윈전략을 내
세워 도지사에 당선된 인물이다. 윈
윈(win-win)이란 해군도 이기고 강
정주민도 이기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결과는 해군만 이기게 만들었
다. 그러니 그도 준공식 자리에 참으
로 어울린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원희룡 현 제주도지사는
제주해군기지를 민항 위주의 민군복
합항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하여 당
선된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 제주해군
기지는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준다고
해도 민항기능은 0점에 가깝다. 그렇
다면 제주해군기지 준공식 자리가 여
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을텐데 왜 참석
했을까. 원희룡 지사가 말했던 ‘민항
위주’라는 단어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정말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글/고권일
사진/이우기
사진/시사파일 제주
2 2007년 04월부터 107개월째 2016년 3월
제주해군기지가 지난 2월 26일 준공
했다. 사면이 바다이고, 해안마을마
다 자그마한 포구들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이기에 도민 중에는 그저 항구
하나 더 생긴 것에 불과한 것처럼 심
상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해군
기지는 그 이름부터 군사기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최근 남북관계나 동북아 국제정세를
보면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군공항이나 군항은 최우선 타격 대상
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은 강
정마을만의 일이고 자신은 부차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문
제는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중문동
이나 서귀포시와 같이 강정마을에서
6Km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
이야 그럴 수 있겠다 하더라도, 바로
이웃한 법환동과 월평동 도순동 주민
들마저 무감각하다는 것은 무관심을
넘어 무지의 소치로 보인다.
일반적인 미사일이나 폭탄 공격으로
부터야 강정마을 전체가 전화에 휩쓸
릴 일도 없겠지만, 제주해군기지가 핵
폭탄이나 핵어뢰, 핵미사일 등의 공
격을 받게 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경우, 강정마을은 물론 이웃마을
도 직접적인 폭발에 따른 피해반경 내
에 포함될 수 있고, 직접적인 방사능
노출이나 간접적인 낙진에 의한 피해
에는 6km 이상 떨어져 있는 서귀포시
나 중문동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
다. 어쩌면 이 피해는 제주도 전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혹자는 전면전에 돌입한다 해도 핵
미사일은 최후의 수단, 즉 전쟁을 끝
내기 위한 협상전략으로 남겨두든,
보복을 위한 수단으로 남겨두든 쉽
사리 쓸 수 없는 무기이기에 핵에 대
한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큰 착각이다.
최후의 보루인 정치적 핵무기는 대륙
간 탄도탄 같은 전략 핵미사일일 뿐,
규모가 작은 전술 핵무기는 현장지휘
관의 판단에 따라 아군의 피해를 최
소화하고 적의 피해를 최대화하기 위
해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
의 전술핵무기의 위력조차도 2차세계
대전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
졌던 핵폭탄보다 20~30배 이상의 위
력이다. 단 몇 방이면 전쟁의 판도가
바뀌는 무기인 것이다. 그러니 전술핵
을 가진 지휘관이라면 왜 쓰지 않겠
는가. 따라서 제주도는 핵위협에서 전
혀 자유롭지 못하다.
또 어떤 이들은 피해를 감수하고서
라도 북한이 괘씸해서 전쟁을 꼭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니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화적
으로 점진적 통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교인 개성공단을 북한이 먼
저 걷어찬 것도 아닌데 북한은 증오
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전쟁 후유
증을 앓았던 50년대와 그 직전에 태
어난 사람 중에 전쟁을 주장하는 사
람이 많다. 아마도 전쟁 후유증의 인
고를 직접 겪은 사람들은 부모나 선
배세대들이지 자신들의 기억 속에 존
재하는 가난과 궁핍은 그저 어린 시
절의 낭만적인 추억으로 남아있어 그
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정도
고통이라면 기꺼이 감수하고 한 판 붙
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는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탓하기 전에 전쟁양상에 대한 이해마
저 부족한 것을 탓해야 한다.
현대 한반도의 전쟁양상은 1950년대
의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 될
것이다. 20세기 이전의 전쟁은 정복
자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무기가 지나
치게 발달한 20세기부터는 전쟁은 잘
해봐야 본전인 밑지는 장사였던 것이
다. 그래서 정복하기보다는 점차 결정
적인 순간에 유리한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는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앞
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날 전쟁은 아무
리 잘 해봐야 함께 멸망하는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핵무기가 없는 우리만 멸망당
할 확률이 훨씬 더 크다. 미국이 보
복해 줄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있는
데, 그것도 우리가 살아남았을 때의
문제이고, 우리가 멸망당한다면 미국
이 끝난 전쟁에 왜 피를 더 흘리고 싶
겠는가. 또한 미국은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원하지도 않기에 전쟁이 시작되
자마자 적당한 선에서 물러설 가능성
도 높다. 미국을 믿고 전쟁하자는 논
리는 도무지 말이 안 된다. 도대체 왜
전쟁을 원하는가. 대한민국을 세계지
도 속에서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전쟁만큼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일어
나지 말아야 한다.
제주해군기지는 앞으로 한반도에 싸
드가 배치될 경우 해상MD체제의 확
실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주변국으로부터의 최우선 공격대상
중에서도 섬이라는 특성상 정치적 부
담이 덜하기에 더더욱 타격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주도민들
은 제주도의 운명을 걸고 싸드 배치
를 막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
며, 그 누구도 다시는 전쟁이라는 말
자체를 입에서 꺼내지도 못하게 해야
한다.
글/고권일
다시 풀어 쓰는 제주해군기지 문제점
제주해군기지 준공과 그 이후
이번 호에는 동방파제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한다. 공사가 아직 진행 중임에
도 해군이 억지로 준공식을 했고, 최
근엔 키리졸브 한미합동 전쟁연습이
한참인 가운데 해군기지에 들어오는
군함은 적어진 편이지만 간단히 들러
주유 및 청소를 하는 군함들이 보인
다. 유조선이 들어오면 돌제부두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해군은 “돌제부
두에는 해수유통구가 있어 해류가 순
환되므로 친환경공법”이라고 하는데
말은 그럴싸하지만 이곳에서 바다를
살피다 보면 이 말이 얼마나 허구인지
알게 된다.
일단 동방파제의 돌제부두 구조를
보면 케이슨의 간격이 널찍이 벌어져
있다. 그 틈으로 해류가 소통한다. 그
래서 친환경공법이라는 주장이다. 그
런데 이게 또 해양오염의 통로가 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는 728
호처럼 오일 펜스를 앞뒤에만 살짝 설
치하고 주유하는 경우, 실상 기름이
유출되면 돌제부두 해수소통구로 빠
져나가 해양오염을 시킬 수밖에 없다.
해군의 논리대로라면 바다 수위가 만
조가 되어 해수유통구가 막힌 상태에
서만 해양오염에 대한 염려 없이 주유
할 수 있다.
물론 풍속이나 풍향에도 제약이 따
른다. 풍속과 풍향에서 자유로운 곳
은 사실 없다. 특히 강정처럼 돌풍이
심한 곳이라면 더욱 심각해진다. 아
마도 동방파제 쪽을 잠수함 전용부
두로 설계한 이유는 남방파제가 남
쪽 파도를 막아주고 동방파제도 있으
니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
만 바람은 파도와 다르다. 아무리 방
파제가 있어도 방파제 내부의 모든 곳
이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잠수
함의 경우 구조상 풍랑이 일면 상하
좌우 심하게 요동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강정 바다에
서 잠수함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
는 건 1년 중 아주 적은 날이 될 것이
다. 바다도 잔잔하고 바람도 없는 날
이 며칠 되지 않는다. 항만공사를 한
다면서 그 지역의 바람도 수심도 제대
로 살펴보지 않은 해군과 업체의 잘
못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세금낭
비하지 말고, 안 되는 일이라 깨끗이
인정하고 책임자들 처벌하고 해군기
지 문 닫는 게 상책 아닐까.
글,사진/멧부리박
해군기지 밖 민간인에게 총 겨누는 기지방어훈련
3월 15일, 예전 해군기지 사업단 정
문 앞에서 두 명의 군인이 콘크리트
구조물 뒤에 서서 지나가는 민간인에
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
었다. 목격자 박 씨는 아무리 훈련이
라고 하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상황
이라고 생각되어 마을회에 상황을 알
렸다. 박 씨는 당시 군인들에게 “여기
는 올레길이라 지나가는 어린 아이나
여자들도 많은데 그렇게 총구를 겨
누고 있으면 놀라지 않겠나? 총구를
겨누고 있는데 여기를 마음 편하게 지
나다닐 수 있겠나?” 항의했다. 군인
들은 “기지가 있어서 기지방어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철수했다. 목격자 박 씨는 군
인들이 철수할 때에 실탄이 들어있는
실탄박스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고 전
했다. 글/복희
친환경 돌제부두는 해양오염의 통로
사진/멧부리박
위 기사는 강정이야기가 작성하고 헤드라인제주에 공유하는 기사입니다.
2007년 04월부터 107개월째 2016년 3월
3
해군기지 반대활동에 대한 테러형 범
죄가 연달아 발생해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해군기지가 완공되어가
던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강정마
을 내의 해군기지 반대 현수막과 깃발
에 대한 훼손이 두 차례 발생했다. 또
누군가 당시 해군기지 반대위원회 위
원장이었던 고권일 씨의 자전거를 방
화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마을회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을 해군기지반대
활동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여겨 경
찰에 수사를 의뢰하였다. 심지어 지
난 1월 11일에는 사거리 평화센터에
불법으로 주거침입한 자가 내부를 장
식한 현수막 4개를 찢고, 전시 사진
등을 떼어내는 등 훼손하고, 비치된
선전물을 바닥에 쏟아버리는 등의 행
위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
11일 아침 9시경 한 마을주민이 현장
을 발견했을 당시 평화센터 내에는 담
배꽁초와 술병, 잠을 잔 것으로 보이
는 종이박스 등이 버려져 있었다. 반
대대책위는 이를 곧 경찰에 신고하였
다. 서귀포 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재
물 손괴’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한 남성의 신원을 확보하였으나 주거
해군기지 반대활동에 대한 테러형 범죄, 엄중히 대처할 것
지 및 연락처가 불분명하고 본 사건
이 중대범죄로 볼 수 없어 수배를 하
는 등의 적극적인 수사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해 왔다.
고권일 씨는 본 사건에 대해 “술병과
잠을 잔 흔적들로 보아 계획된 증오
범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히는 한편 “그러나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대책위는 해군기지 반
대활동 및 강정생명평화문화마을 운
동에 대한 이 같은 보복성 행위를 결
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히 대처
할 것”임을 강조했다. 글/조앤
2012년 3월 7일은 구럼비 바위가 발
파된 날이다. 강정마을에서는 매년
이날 추모식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
일어납서, 구럼비'를 주제로 50여 명
이 모여 기자회견과 추모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공사장 정문에서 기자회견
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해군기지 정문
을 지나 삼거리식당, 멧부리 제단까지
각 장소에서 소금을 뿌리고, 재를 날
리는 퍼포먼스와 발언들로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경철 마을회장
은 “기지가 준공식까지 마친 상황이
지만 마을주민들은 구럼비를 되찾을
때까지 강정마을을 생명평화의 마을
로 지켜나갈 것”과 “정의가 실현되는
날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
지를 밝혔다. 글/반디
'일어납서, 구럼비'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문정현
신부는 가톨릭일꾼의 초청으로 뉴욕
을 방문하게 되었다. 2014년부터 꾸
준하게 강정을 찾던 미국에서 온 평
화활동가들은 강정에서 진행하는 매
일미사와 저항활동에 깊은 애정을 갖
고 있다. 올해 2월 중순부터 한달 동
안 미국에서 여성 활동가 3명이 강정
에 연대를 오기도 했다. 가톨릭일꾼
은 미국 뉴욕에 근거를 갖고 노숙인
들에게 식사와 샤워, 옷 등을 제공하
는 활동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사회적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
히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 미국의 전쟁
에 반대하는 활동에 주력해 왔다.
문정현 신부는 여섯 번의 강연을 통
해 강정에서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
한 40년 동안 해온 민주화 운동, 인
권운동 등을 미국사람들에게 소개했
다. 강정에 지어지고 있는 해군기지가
사실상 미국의 기지로 쓰일 것이라는
말은 미국의 대학생들에게 자국의 군
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
는 계기를 던졌다. 또 강정뿐 아니라
문정현신부가 살면서 결합했던 활동
들 속에서 미국의 정책이 얼마나 다
른 나라 국민들을 억압하는 것이었는
지 이야기했다. 문 신부는 그가 초등
학생일 무렵 한국전쟁 중 미군에 의해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열서너 살
때였는데, 미군들이 초등학교를 점령
해 들어왔어요. 미군부대에 가서 그
릇 닦고 하면 먹을 것을 주었어요. 그
때만 해도 먹을 것이 없으니까 가서
그릇도 닦고 했죠. 어느 날은 그릇을
닦고 나오는데, 병사 둘이 나를 불러
세웠어요. 백인과 흑인이었죠. 그들
이 나를 언덕 쪽에 세워놓고 빈 깡통
을 제 머리위에 올려놓더니 카빈소총
으로 제 머리위의 깡통을 쐈어요. 저
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죠. 정신을 차
리고 집으로 뛰어 왔었는데, 오랫동
안 이 기억을 잊고 있었죠. 그런데 평
화운동을 하면서 기억이 나더라구요.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라 또 다른 점
령군이라는 것을 철이 든 다음에야
알게 됐죠.”
강연 중에 어떤 학생들은 "전쟁은 역
사적으로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하며 미국의 전
쟁에 참전한 친구며 친지들의 이야기
를 꺼내 놓기도 했다. ‘정의로운 전
쟁’이라는 것도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 문정현 신부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제주는 4.3이라는 비극적인 역사
를 겪었습니다. 그런 역사를 반복하
지 말자고 비무장 평화의 섬을 선언
했지만 해군기지가 완공됐습니다. 큰
기지, 새로운 무기가 평화를 가져오
나요? 지난 40년 동안 길 위에서 있
으면서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것
을 알았습니다. 폭력은 평화를 가져
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
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실현하기 위
해 우리는 비폭력적으로 평화의 길을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죽을지언
정 다른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생
각으로 말입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
지만 토론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폭
력을 없애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해
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세계는 가
능합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국가 안보에
대한 경계가 심해졌다. 외국인이 입국
할 때 열 손가락의 지문을 찍고 얼굴
사진까지 촬영한다. 미국에서 나올
때 역시 전신을 스캔하는 장치에 들
어가야 한다. 거리 곳곳에서 무장한
경찰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미
국은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
나 미국이 다른 나라에 대한 전쟁을
멈추지 않고 아시아에서의 군사적 우
위를 선점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지속
하는 상황에서 평화가 올 수 있을까.
이것이 문정현 신부가 강연을 통해 미
국사회에 던진 질문이었다. 그리고 진
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오로지 평화
적인 방법으로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연대해야 한다는 것이 문정현 신부의
답이었다.
작은 평화의 씨앗이 미국 젊은이들에
게 뿌려졌다. 그것을 가꾸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몫일 것
이다. 문정현 신부는 강정에 와 실제
현실을 보라며 사람들을 초대했다.
사람의 교류, 그것을 통한 연대만이
거대한 권력과 폭력을 이기는 단 하
나의 방법이 아닐까. 글/딸기
2월 26일은 해군기지 준공식이 있었
던 날이다. 해군기지정문에서는 기자
회견과 강정생명평화마을 선포식을
하고 있을 무렵, 해상팀은 바다에 나
가 있었다. 바다에 나간 사람은 총 4
명이었는데 특별히 미 카톨릭 워커에
해군은 우리의 바다를 빼앗지 말라
서 온 다이칸도 함께 했다. 포구에서
나갈 때부터 해경은 계속 따라왔고
군함들이 입출항하는 곳에 다다랐을
때 우리의 작은 카약이 군함들의 입
출항을 막고 있다고 경고하며 위협했
다. 실제로 우리는 아무런 배도 막지
못했다. 배가 입출항하지 않았기 때
문이다. 그런데도 해경은 같은 이유
로 우리의 말은 무시한 채 계속 몰아
갔다. 작은 요트로 그 큰 항구 입구
에 있어서 입출항에 방해를 준다고
말하는 해경들의 말은 어불성설이었
다.
우리의 바다를 빼앗지 말라, 우리도
바다로 들어가서 준공식을 축하해주
고 싶다고 하였지만 해경은 우리를
막았고 바다에서 4시간가량 대치하
다 다시 포구로 돌아왔다.
해상팀은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카
약학교를 진행하려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은 요트학교를 열려고 계획
중에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지속적
으로 해군기지가 야기하는 환경오염
을 감시하고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해
상시위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에
이르는 군사기지화 되어가는 섬들의
연대를 위한 평화의 항해 또한 준비
하고 있다.
글,사진/바람말
뉴욕 평화활동가들의 문정현 신부 초청
강정에서 일어나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하는 기고글은
다음 호부터 연재됩니다.
2007년 04월부터 107개월째 2016년 3월
4
해군기지 관련 재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속속 확정되면서 부담해
야 할 벌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벌금을 납부하지 않고 자발적 노역을 택하는 시민들
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다립니다.
2016년 1월 현재, 해군기지공사 투쟁으로 인한 벌금액 약 3억 원/자발적 노역 포함 구
속자 누계 총 59명.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후원계좌 우리은행1005-202-432127
강정이야기는 지난 2013년 10월 재발행을 시작으로 정기구독을 통해 재정적 안정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정이야기와 강정친구들, 해군기지반대대책
위, 강정평화상단, 나들목 보문브룩스 가정교회에서 조금씩 발행을 분담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강정의 소식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기구독으로
힘을 보태주세요.
강정이야기 공식후원
강정평화상단 협동조합
(savejeju@daum.net)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강정친구들
나들목 보문브룩스가정교회
*강정이야기 정기구독 신청 안내*
gureombi@naver.com
위 전자우편으로 이름, 주소, 연락처를
보낸 후 아래 계좌로 구독료를 입금
농협 351-0688-2655-03
(강정이야기 발행위원회)
발행일 2016년 3월 22일
교정·교열 토란
편집 복희
편집·발행위원 고권일 토란 반디
복희 영인 방은미 조앤
펴낸곳 강정이야기 발행위원회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통물로 112
전자우편 gureombi@naver.com
정기구독 1년 15,000원 (이상)
인쇄 디자인누리
그림/복희
고영진 연재소설_ 도보순례 첫째 날의 아픔
강정마을회에서
는 대대적인 도민
홍보에 나서기로
하였다. 처음 시
작한 것은 차량
에 의한 홍보였다. 제주 전역을 차량
으로 누비며 홍보지를 돌리고 설명도
하면서 선전전에 돌입하는 것이었다.
며칠 있으면 주민 전체가 도보순례하
기로 마을회의 의결이 있었기에 전초
전 같은 성격이 컸다.
주민들은 2인 1조로 차량에 ‘해군기
지반대’ 깃발을 부착하여 동서팀으
로 나누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
여갔다. 제주 전역 마을 곳곳을 돌면
서, 한 사람은 전단지를 마을에 뿌리
고 운전자는 서행으로 하루 종일 제
주를 누비고 다녔다.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시작하기 전에는 몰랐고 집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참석했던 모든 주민들은 녹초가 되었
다. 그 당시 주민들의 심정을 모아보
면 50%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화자
찬을 하였다. 그렇게 느끼게 된 것은
도민의 호응도와 자기합리화에서 온
그런 바람 때문은 아니었을까?
2008년은 유난히도 행사가 많은 해
였다. 양윤모 선생의 뒷심도 있었고
범도민대책위, 마을주민들의 홍보에
의해 전국 각처에서 모여드는 유명인
사들, 평화만 보고 모이는 많은 인사
들 덕에 행사가 풍부할 수밖에 없는
해였다. 그래서 주민들은 힘이 솟아
올랐다. 그래서 2008년 8월 8일 어려
운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도보순례라는 행사이며 걸어
서 전 도민에게 해군기지 부당성을 알
리는 홍보전이었다. 6박 7일간의 일
정을 잡고 제주시에서 애월 방향으로
돌아서 성산포를 걸쳐 제주시로 입성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처음 걸어서
도를 일주하는 것이어서 거리 측정을
잘못하여 하루평균 35킬로미터를 걸
어야 하는 강행군이었다. 순례가 시
작되자 하루 만에 부상자가 속출하
는 아픔도 있었다.
아침 일찍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
자회견을 하고 강정마을 회장을 선두
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강동
균 마을회장은 해군기지 결사반대 3
회 복창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100여
명의 전사들을 이끌고 거리에 나선
다. 그들은 고난의 길로 들어선 것이
었다.
모여 있는 마을주민과 시민단체 회
원, 일반인들은 즐거움에 들떠 처음
엔 뛰는 사람, 춤을 추는 사람, 가지
각색의 형태로 대열을 꾸려갔지만 점
심시간이 지나고 무더운 태양빛이 아
스팔트를 녹여 갈 때쯤 모든 사람들
은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 장난이 아
니로구나!' 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계속)
크루즈터미널로 연결되는 우회도로
공사 사전 단계인 문화재발굴조사에
서 신석기시대 유물과 유구가 다수
나왔다. 모 신문사 기자의 취재결과
에 따르면 문화재발굴을 담당하고 있
는 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문의한 결
과 ‘제주도 전지역에, 물이 있는 곳이
라면 신석기시대 유물들이 나오는 것
이 보통’이라며 ‘학술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신석기시대 유물과 유적 자체는 제주
지역에 그다지 희귀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강정마을은 한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철기시대 중·후기까지
이어지는 유구와 유물이 나온 것이라
는 점이 간과된 것은 아닌가 싶다.
즉, 강정마을은 수만 년 전부터 끊임
없이 사람들이 촌락을 이루며 살았다
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점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 중·후기 까지 이어진
유구와 유물, 크루즈항 우회도로 밑에 묻히나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단지 이
러한 사실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인 제
주해군기지 이전에 증명되었다면 문
화·역사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보호가
치가 있는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았
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주해군기지
사업 때문에 증명되었고 사장당하는
운명에 처했다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이 우회도로 사업은 현
재 중덕삼거리에 위치한 삼거리식당
과 망루 및 주거지 컨테이너들을 모두
행정대집행 해야 하는 공사다.
강정마을회는 원칙적으로 망루나 삼
거리식당의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
이다. 이에 대해 행정당국은 양쪽으
로 도로개설을 해가면서 삼거리 식당
쪽 공사는 제일 나중에 하며 조율하
겠다는 분위기로 보인다.
정리/편집부
2월 17일 위안부 생존자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평화나비에서 강정을 방문했다. 오
전에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매주 수
요일에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진행되
는 소녀상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오후에는
강정마을 일대를 탐방했다. 사진/조앤
마을과 해군의 협의사항으로 해군기지와 관련된 공사차량은 마을안길을 이용할 수 없지
만 이종항 공사차량이 강정초등학교 앞길을 드나들자 군관사공사 차량도 당당히 강정초
등학교 앞길을 이용하고 있다. 군관사 공사차량은 해군기지 내부를 통하여 들어갈 수 있
는 길이 있지만 굳이 마을안길을 이용하고 있었다. 사진/조앤
3월 16일, 작년에 이어 강정에서 다시 한번 영등퍼레이드를 했다. 칠머리 영등굿 보존회
에서 주최한 영등 축제는 영등달 내내 제주 각 마을을 다니고 23일 우도에서 끝이난다.
이번 축제 기간중 강정에서는 퍼레이드와 오색줄꼬기를 진행했다. 사진/한진오
3월 1일, 개신교 기도모임이 다시 시작되
었다. 기도 모임은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5시 30
분에 각 인도자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송박
2월 23일 강정친구들 주최로 촛불문화제
가 열렸다.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란 주제로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주간을
알렸다. 강정친구들은 2달에 한번 제주시
에서 강정을 알리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
정이다. 4월 19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
"4.3과 강정, 구럼비"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헤드라인제주
KBS제주의 "시사파일 제주"에서 강정마을
이야기가 3월 16일 (수) <제주해군기지 준
공식 강정마을에 남긴 것>이라는 제목으
로 방영되었다. 10년간의 수 많은 논쟁과
갈등, 현재의 강정 상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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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

  • 1. 진실을 인양하라! 구럼비를 되찾을 때까지 해군과 함께할 수 없다! 제주해군기지는 준공식, 강정마을회는 강정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 열다 강정마을회는 3월 4일, "해군기지 정 문 진입도로 가운데 형성된 로터리 부 지에 앉아 있던 여성 한 명을 강제로 기동대 버스에 밀어 넣고 감금했으 며, 인도로 통행하던 여성 한 명을 10 여 명의 여경과 경찰이 이유도 없이 쫒 쫓아가서 쓰러뜨려 제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성 한 명은 오른손 중지 골절상을, 다른 한 명은 온몸 타박상 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며 강정마을 에 대한 서귀포 경찰의 비민주성을 고 발하는 논평을 냈다. 또 "서귀포 경 찰이 요인 경호 방침에 따라 경비를 한 것이라면 사전에 계획이 수립되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경비구역을 표시하고, 통행인에 대하여 사전고지 등을 통해 불필요한 충돌을 최소화해 야만 했고, 공권력 남용을 방지했어 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귀포 경찰은 자신들만 알 수 있는 경비구역을 마 음속으로 설정하고 처음부터 그 자리 에 앉아 있던 여성에게 경계를 침범했 다고 하여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비 판했다. 이어 "만약 그 통행인이 강정 주민이 아닌 일반 올레객이었어도 이 런 조치가 내려졌을까. 강정주민들 을 예비범죄자로 보지 않았다면 이러 한 조치가 취해졌을 리 만무하다. 나 타난 행동과 결과에 따라 제한적으로 취할 수 있는 경찰공무집행 원칙이 간 단하게 무너지는 곳이 바로 강정마을 이다. 진선미 국회의원이 필리버스터 말미에 강정마을의 이 사건을 예로 들며, '국가의 의심은 결코 중립적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면서 "따라 서 우리는 경찰 공무원의 비민주적인 공무집행을 바로잡기 위해 할 수 있 는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다할 것 이며, 향후 이러한 비인권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더욱 치 켜뜰 것이다."고 전했다. 글/영인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이 열린 2월 26일, 강정마을은 강정생명평화마을 선포식을 했다. 선포식에는 강정마을회 및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다수의 시민이 함께했 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매일 진행되는 천주교 미사에 이어진 인간띠잇기에서 노란 페인트로 '평화의 발자국'을 찍는 깜짝 퍼포먼스를 한 뒤, 풍물 소리에 이끌려 강정 충혼비역 일대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과 선포식을 진행했다. “평화는 결코 힘으로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강정마을회는 선포식에서 "정부와 해 군은 끝내 강정주민들과 평화를 염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위선과 폭력으로 점철된 해군기지 공사를 강 행했"고 "제주도정은 이를 방관하거 나 스스로 도민의 편임을 저버리는 행 위에 가담해 왔다"면서 "그렇기에 우 리는 제주해군기지 준공을 엄히 꾸짖 으며, 다시 한 번 '생명평화마을 강정' 을 '생명평화문화마을 강정'으로 재 선포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국민 을 적으로 여기며 제주해군기지를 추 진했던 정부와 해군은 이제라도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사과하기 바란 다"고 촉구했다. 앞서 강정마을회는 "22일 ~ 26일까지를 강정생명평화문 화마을 준비하는 주간으로 정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강정마을이 해군기 지 준공과 무관하게 희망의 끈을 놓 지 않고 평화의 길을 호소하며 살아 갈 것임을 알리려고 한다"고 밝히고 23일부터 25일까지 강정마을 평화센 터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제주해군 기지 공사로 파괴된 구럼비 바위를 기 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도한 경찰력 시민 억압, 국무총리 공사장으로 몰래 들어가' 한편, 이날 해군기지 준공식으로 인 해 평소보다 많은 경찰력이 배치되었 다. 사전 설명 없이 준공식과 생명평 화마을 선포식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인도 위를 지나가는 시민들마저 고착 하는 등 공권력이 남용되어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황교안 국무 총리를 비롯 국방부장관, 해군참모총 장 등의 경비를 이유로 시민들을 불법 으로 감금하고도 정작 국무총리는 해 군기지 정문이 아닌 공사장 입구로 들 어가는 웃지 못 할 광경도 벌어졌다. 이날 경찰의 비정상적인 공무집행으 로 시민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정마을 주민은 예비범죄자? 비민주적, 원칙 없는 공무집행' 지난 2월 26일 해군기지 준공식에 황교안 국무총리만 참석한 것이 아니 라 해군기지 유치부터 완공까지 일사 천리 진행한 세 명의 제주도지사 또한 참석하였다. 그중 김태환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해군기지 준공식에 어울리는 도지사들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다. 사전에 해 군과 공모하여 단 한 차례의 사업설 명회도 없이 마을총회를 개최하게끔 유도하였고, 동시에 조작된 도민 여론 조사결과를 중앙정부에 제출, 강정마 을을 해군기지 건설 대상지로 정하게 만듦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김태환은 대다수의 강정주민들에게는 철천지원수 같은 존재이나, 해군에게는 은인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해군기지 준공식 내빈석 에 그만큼 어울리는 인물도 없다 할 것이다. 우근민은 어떠한가. 윈윈전략을 내 세워 도지사에 당선된 인물이다. 윈 윈(win-win)이란 해군도 이기고 강 정주민도 이기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결과는 해군만 이기게 만들었 다. 그러니 그도 준공식 자리에 참으 로 어울린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원희룡 현 제주도지사는 제주해군기지를 민항 위주의 민군복 합항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하여 당 선된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 제주해군 기지는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준다고 해도 민항기능은 0점에 가깝다. 그렇 다면 제주해군기지 준공식 자리가 여 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을텐데 왜 참석 했을까. 원희룡 지사가 말했던 ‘민항 위주’라는 단어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정말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글/고권일 사진/이우기 사진/시사파일 제주
  • 2. 2 2007년 04월부터 107개월째 2016년 3월 제주해군기지가 지난 2월 26일 준공 했다. 사면이 바다이고, 해안마을마 다 자그마한 포구들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이기에 도민 중에는 그저 항구 하나 더 생긴 것에 불과한 것처럼 심 상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해군 기지는 그 이름부터 군사기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최근 남북관계나 동북아 국제정세를 보면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군공항이나 군항은 최우선 타격 대상 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은 강 정마을만의 일이고 자신은 부차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문 제는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중문동 이나 서귀포시와 같이 강정마을에서 6Km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 이야 그럴 수 있겠다 하더라도, 바로 이웃한 법환동과 월평동 도순동 주민 들마저 무감각하다는 것은 무관심을 넘어 무지의 소치로 보인다. 일반적인 미사일이나 폭탄 공격으로 부터야 강정마을 전체가 전화에 휩쓸 릴 일도 없겠지만, 제주해군기지가 핵 폭탄이나 핵어뢰, 핵미사일 등의 공 격을 받게 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경우, 강정마을은 물론 이웃마을 도 직접적인 폭발에 따른 피해반경 내 에 포함될 수 있고, 직접적인 방사능 노출이나 간접적인 낙진에 의한 피해 에는 6km 이상 떨어져 있는 서귀포시 나 중문동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 다. 어쩌면 이 피해는 제주도 전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혹자는 전면전에 돌입한다 해도 핵 미사일은 최후의 수단, 즉 전쟁을 끝 내기 위한 협상전략으로 남겨두든, 보복을 위한 수단으로 남겨두든 쉽 사리 쓸 수 없는 무기이기에 핵에 대 한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큰 착각이다. 최후의 보루인 정치적 핵무기는 대륙 간 탄도탄 같은 전략 핵미사일일 뿐, 규모가 작은 전술 핵무기는 현장지휘 관의 판단에 따라 아군의 피해를 최 소화하고 적의 피해를 최대화하기 위 해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 의 전술핵무기의 위력조차도 2차세계 대전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 졌던 핵폭탄보다 20~30배 이상의 위 력이다. 단 몇 방이면 전쟁의 판도가 바뀌는 무기인 것이다. 그러니 전술핵 을 가진 지휘관이라면 왜 쓰지 않겠 는가. 따라서 제주도는 핵위협에서 전 혀 자유롭지 못하다. 또 어떤 이들은 피해를 감수하고서 라도 북한이 괘씸해서 전쟁을 꼭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니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화적 으로 점진적 통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교인 개성공단을 북한이 먼 저 걷어찬 것도 아닌데 북한은 증오 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전쟁 후유 증을 앓았던 50년대와 그 직전에 태 어난 사람 중에 전쟁을 주장하는 사 람이 많다. 아마도 전쟁 후유증의 인 고를 직접 겪은 사람들은 부모나 선 배세대들이지 자신들의 기억 속에 존 재하는 가난과 궁핍은 그저 어린 시 절의 낭만적인 추억으로 남아있어 그 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정도 고통이라면 기꺼이 감수하고 한 판 붙 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는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탓하기 전에 전쟁양상에 대한 이해마 저 부족한 것을 탓해야 한다. 현대 한반도의 전쟁양상은 1950년대 의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 될 것이다. 20세기 이전의 전쟁은 정복 자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무기가 지나 치게 발달한 20세기부터는 전쟁은 잘 해봐야 본전인 밑지는 장사였던 것이 다. 그래서 정복하기보다는 점차 결정 적인 순간에 유리한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는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앞 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날 전쟁은 아무 리 잘 해봐야 함께 멸망하는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핵무기가 없는 우리만 멸망당 할 확률이 훨씬 더 크다. 미국이 보 복해 줄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있는 데, 그것도 우리가 살아남았을 때의 문제이고, 우리가 멸망당한다면 미국 이 끝난 전쟁에 왜 피를 더 흘리고 싶 겠는가. 또한 미국은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원하지도 않기에 전쟁이 시작되 자마자 적당한 선에서 물러설 가능성 도 높다. 미국을 믿고 전쟁하자는 논 리는 도무지 말이 안 된다. 도대체 왜 전쟁을 원하는가. 대한민국을 세계지 도 속에서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전쟁만큼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일어 나지 말아야 한다. 제주해군기지는 앞으로 한반도에 싸 드가 배치될 경우 해상MD체제의 확 실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주변국으로부터의 최우선 공격대상 중에서도 섬이라는 특성상 정치적 부 담이 덜하기에 더더욱 타격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주도민들 은 제주도의 운명을 걸고 싸드 배치 를 막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 며, 그 누구도 다시는 전쟁이라는 말 자체를 입에서 꺼내지도 못하게 해야 한다. 글/고권일 다시 풀어 쓰는 제주해군기지 문제점 제주해군기지 준공과 그 이후 이번 호에는 동방파제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한다. 공사가 아직 진행 중임에 도 해군이 억지로 준공식을 했고, 최 근엔 키리졸브 한미합동 전쟁연습이 한참인 가운데 해군기지에 들어오는 군함은 적어진 편이지만 간단히 들러 주유 및 청소를 하는 군함들이 보인 다. 유조선이 들어오면 돌제부두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해군은 “돌제부 두에는 해수유통구가 있어 해류가 순 환되므로 친환경공법”이라고 하는데 말은 그럴싸하지만 이곳에서 바다를 살피다 보면 이 말이 얼마나 허구인지 알게 된다. 일단 동방파제의 돌제부두 구조를 보면 케이슨의 간격이 널찍이 벌어져 있다. 그 틈으로 해류가 소통한다. 그 래서 친환경공법이라는 주장이다. 그 런데 이게 또 해양오염의 통로가 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는 728 호처럼 오일 펜스를 앞뒤에만 살짝 설 치하고 주유하는 경우, 실상 기름이 유출되면 돌제부두 해수소통구로 빠 져나가 해양오염을 시킬 수밖에 없다. 해군의 논리대로라면 바다 수위가 만 조가 되어 해수유통구가 막힌 상태에 서만 해양오염에 대한 염려 없이 주유 할 수 있다. 물론 풍속이나 풍향에도 제약이 따 른다. 풍속과 풍향에서 자유로운 곳 은 사실 없다. 특히 강정처럼 돌풍이 심한 곳이라면 더욱 심각해진다. 아 마도 동방파제 쪽을 잠수함 전용부 두로 설계한 이유는 남방파제가 남 쪽 파도를 막아주고 동방파제도 있으 니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 만 바람은 파도와 다르다. 아무리 방 파제가 있어도 방파제 내부의 모든 곳 이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잠수 함의 경우 구조상 풍랑이 일면 상하 좌우 심하게 요동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강정 바다에 서 잠수함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 는 건 1년 중 아주 적은 날이 될 것이 다. 바다도 잔잔하고 바람도 없는 날 이 며칠 되지 않는다. 항만공사를 한 다면서 그 지역의 바람도 수심도 제대 로 살펴보지 않은 해군과 업체의 잘 못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세금낭 비하지 말고, 안 되는 일이라 깨끗이 인정하고 책임자들 처벌하고 해군기 지 문 닫는 게 상책 아닐까. 글,사진/멧부리박 해군기지 밖 민간인에게 총 겨누는 기지방어훈련 3월 15일, 예전 해군기지 사업단 정 문 앞에서 두 명의 군인이 콘크리트 구조물 뒤에 서서 지나가는 민간인에 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 었다. 목격자 박 씨는 아무리 훈련이 라고 하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상황 이라고 생각되어 마을회에 상황을 알 렸다. 박 씨는 당시 군인들에게 “여기 는 올레길이라 지나가는 어린 아이나 여자들도 많은데 그렇게 총구를 겨 누고 있으면 놀라지 않겠나? 총구를 겨누고 있는데 여기를 마음 편하게 지 나다닐 수 있겠나?” 항의했다. 군인 들은 “기지가 있어서 기지방어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철수했다. 목격자 박 씨는 군 인들이 철수할 때에 실탄이 들어있는 실탄박스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고 전 했다. 글/복희 친환경 돌제부두는 해양오염의 통로 사진/멧부리박 위 기사는 강정이야기가 작성하고 헤드라인제주에 공유하는 기사입니다.
  • 3. 2007년 04월부터 107개월째 2016년 3월 3 해군기지 반대활동에 대한 테러형 범 죄가 연달아 발생해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해군기지가 완공되어가 던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강정마 을 내의 해군기지 반대 현수막과 깃발 에 대한 훼손이 두 차례 발생했다. 또 누군가 당시 해군기지 반대위원회 위 원장이었던 고권일 씨의 자전거를 방 화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마을회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을 해군기지반대 활동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여겨 경 찰에 수사를 의뢰하였다. 심지어 지 난 1월 11일에는 사거리 평화센터에 불법으로 주거침입한 자가 내부를 장 식한 현수막 4개를 찢고, 전시 사진 등을 떼어내는 등 훼손하고, 비치된 선전물을 바닥에 쏟아버리는 등의 행 위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 11일 아침 9시경 한 마을주민이 현장 을 발견했을 당시 평화센터 내에는 담 배꽁초와 술병, 잠을 잔 것으로 보이 는 종이박스 등이 버려져 있었다. 반 대대책위는 이를 곧 경찰에 신고하였 다. 서귀포 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재 물 손괴’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한 남성의 신원을 확보하였으나 주거 해군기지 반대활동에 대한 테러형 범죄, 엄중히 대처할 것 지 및 연락처가 불분명하고 본 사건 이 중대범죄로 볼 수 없어 수배를 하 는 등의 적극적인 수사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해 왔다. 고권일 씨는 본 사건에 대해 “술병과 잠을 잔 흔적들로 보아 계획된 증오 범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히는 한편 “그러나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대책위는 해군기지 반 대활동 및 강정생명평화문화마을 운 동에 대한 이 같은 보복성 행위를 결 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히 대처 할 것”임을 강조했다. 글/조앤 2012년 3월 7일은 구럼비 바위가 발 파된 날이다. 강정마을에서는 매년 이날 추모식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 일어납서, 구럼비'를 주제로 50여 명 이 모여 기자회견과 추모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공사장 정문에서 기자회견 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해군기지 정문 을 지나 삼거리식당, 멧부리 제단까지 각 장소에서 소금을 뿌리고, 재를 날 리는 퍼포먼스와 발언들로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경철 마을회장 은 “기지가 준공식까지 마친 상황이 지만 마을주민들은 구럼비를 되찾을 때까지 강정마을을 생명평화의 마을 로 지켜나갈 것”과 “정의가 실현되는 날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 지를 밝혔다. 글/반디 '일어납서, 구럼비'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문정현 신부는 가톨릭일꾼의 초청으로 뉴욕 을 방문하게 되었다. 2014년부터 꾸 준하게 강정을 찾던 미국에서 온 평 화활동가들은 강정에서 진행하는 매 일미사와 저항활동에 깊은 애정을 갖 고 있다. 올해 2월 중순부터 한달 동 안 미국에서 여성 활동가 3명이 강정 에 연대를 오기도 했다. 가톨릭일꾼 은 미국 뉴욕에 근거를 갖고 노숙인 들에게 식사와 샤워, 옷 등을 제공하 는 활동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사회적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 히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 미국의 전쟁 에 반대하는 활동에 주력해 왔다. 문정현 신부는 여섯 번의 강연을 통 해 강정에서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 한 40년 동안 해온 민주화 운동, 인 권운동 등을 미국사람들에게 소개했 다. 강정에 지어지고 있는 해군기지가 사실상 미국의 기지로 쓰일 것이라는 말은 미국의 대학생들에게 자국의 군 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 는 계기를 던졌다. 또 강정뿐 아니라 문정현신부가 살면서 결합했던 활동 들 속에서 미국의 정책이 얼마나 다 른 나라 국민들을 억압하는 것이었는 지 이야기했다. 문 신부는 그가 초등 학생일 무렵 한국전쟁 중 미군에 의해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열서너 살 때였는데, 미군들이 초등학교를 점령 해 들어왔어요. 미군부대에 가서 그 릇 닦고 하면 먹을 것을 주었어요. 그 때만 해도 먹을 것이 없으니까 가서 그릇도 닦고 했죠. 어느 날은 그릇을 닦고 나오는데, 병사 둘이 나를 불러 세웠어요. 백인과 흑인이었죠. 그들 이 나를 언덕 쪽에 세워놓고 빈 깡통 을 제 머리위에 올려놓더니 카빈소총 으로 제 머리위의 깡통을 쐈어요. 저 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죠. 정신을 차 리고 집으로 뛰어 왔었는데, 오랫동 안 이 기억을 잊고 있었죠. 그런데 평 화운동을 하면서 기억이 나더라구요.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라 또 다른 점 령군이라는 것을 철이 든 다음에야 알게 됐죠.” 강연 중에 어떤 학생들은 "전쟁은 역 사적으로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하며 미국의 전 쟁에 참전한 친구며 친지들의 이야기 를 꺼내 놓기도 했다. ‘정의로운 전 쟁’이라는 것도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 문정현 신부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제주는 4.3이라는 비극적인 역사 를 겪었습니다. 그런 역사를 반복하 지 말자고 비무장 평화의 섬을 선언 했지만 해군기지가 완공됐습니다. 큰 기지, 새로운 무기가 평화를 가져오 나요? 지난 40년 동안 길 위에서 있 으면서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것 을 알았습니다. 폭력은 평화를 가져 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 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실현하기 위 해 우리는 비폭력적으로 평화의 길을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죽을지언 정 다른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생 각으로 말입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 지만 토론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폭 력을 없애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해 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세계는 가 능합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국가 안보에 대한 경계가 심해졌다. 외국인이 입국 할 때 열 손가락의 지문을 찍고 얼굴 사진까지 촬영한다. 미국에서 나올 때 역시 전신을 스캔하는 장치에 들 어가야 한다. 거리 곳곳에서 무장한 경찰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미 국은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 나 미국이 다른 나라에 대한 전쟁을 멈추지 않고 아시아에서의 군사적 우 위를 선점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지속 하는 상황에서 평화가 올 수 있을까. 이것이 문정현 신부가 강연을 통해 미 국사회에 던진 질문이었다. 그리고 진 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오로지 평화 적인 방법으로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연대해야 한다는 것이 문정현 신부의 답이었다. 작은 평화의 씨앗이 미국 젊은이들에 게 뿌려졌다. 그것을 가꾸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몫일 것 이다. 문정현 신부는 강정에 와 실제 현실을 보라며 사람들을 초대했다. 사람의 교류, 그것을 통한 연대만이 거대한 권력과 폭력을 이기는 단 하 나의 방법이 아닐까. 글/딸기 2월 26일은 해군기지 준공식이 있었 던 날이다. 해군기지정문에서는 기자 회견과 강정생명평화마을 선포식을 하고 있을 무렵, 해상팀은 바다에 나 가 있었다. 바다에 나간 사람은 총 4 명이었는데 특별히 미 카톨릭 워커에 해군은 우리의 바다를 빼앗지 말라 서 온 다이칸도 함께 했다. 포구에서 나갈 때부터 해경은 계속 따라왔고 군함들이 입출항하는 곳에 다다랐을 때 우리의 작은 카약이 군함들의 입 출항을 막고 있다고 경고하며 위협했 다. 실제로 우리는 아무런 배도 막지 못했다. 배가 입출항하지 않았기 때 문이다. 그런데도 해경은 같은 이유 로 우리의 말은 무시한 채 계속 몰아 갔다. 작은 요트로 그 큰 항구 입구 에 있어서 입출항에 방해를 준다고 말하는 해경들의 말은 어불성설이었 다. 우리의 바다를 빼앗지 말라, 우리도 바다로 들어가서 준공식을 축하해주 고 싶다고 하였지만 해경은 우리를 막았고 바다에서 4시간가량 대치하 다 다시 포구로 돌아왔다. 해상팀은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카 약학교를 진행하려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은 요트학교를 열려고 계획 중에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지속적 으로 해군기지가 야기하는 환경오염 을 감시하고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해 상시위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에 이르는 군사기지화 되어가는 섬들의 연대를 위한 평화의 항해 또한 준비 하고 있다. 글,사진/바람말 뉴욕 평화활동가들의 문정현 신부 초청 강정에서 일어나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하는 기고글은 다음 호부터 연재됩니다.
  • 4. 2007년 04월부터 107개월째 2016년 3월 4 해군기지 관련 재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속속 확정되면서 부담해 야 할 벌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벌금을 납부하지 않고 자발적 노역을 택하는 시민들 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다립니다. 2016년 1월 현재, 해군기지공사 투쟁으로 인한 벌금액 약 3억 원/자발적 노역 포함 구 속자 누계 총 59명.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후원계좌 우리은행1005-202-432127 강정이야기는 지난 2013년 10월 재발행을 시작으로 정기구독을 통해 재정적 안정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정이야기와 강정친구들, 해군기지반대대책 위, 강정평화상단, 나들목 보문브룩스 가정교회에서 조금씩 발행을 분담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강정의 소식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기구독으로 힘을 보태주세요. 강정이야기 공식후원 강정평화상단 협동조합 (savejeju@daum.net)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강정친구들 나들목 보문브룩스가정교회 *강정이야기 정기구독 신청 안내* gureombi@naver.com 위 전자우편으로 이름, 주소, 연락처를 보낸 후 아래 계좌로 구독료를 입금 농협 351-0688-2655-03 (강정이야기 발행위원회) 발행일 2016년 3월 22일 교정·교열 토란 편집 복희 편집·발행위원 고권일 토란 반디 복희 영인 방은미 조앤 펴낸곳 강정이야기 발행위원회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통물로 112 전자우편 gureombi@naver.com 정기구독 1년 15,000원 (이상) 인쇄 디자인누리 그림/복희 고영진 연재소설_ 도보순례 첫째 날의 아픔 강정마을회에서 는 대대적인 도민 홍보에 나서기로 하였다. 처음 시 작한 것은 차량 에 의한 홍보였다. 제주 전역을 차량 으로 누비며 홍보지를 돌리고 설명도 하면서 선전전에 돌입하는 것이었다. 며칠 있으면 주민 전체가 도보순례하 기로 마을회의 의결이 있었기에 전초 전 같은 성격이 컸다. 주민들은 2인 1조로 차량에 ‘해군기 지반대’ 깃발을 부착하여 동서팀으 로 나누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 여갔다. 제주 전역 마을 곳곳을 돌면 서, 한 사람은 전단지를 마을에 뿌리 고 운전자는 서행으로 하루 종일 제 주를 누비고 다녔다.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시작하기 전에는 몰랐고 집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참석했던 모든 주민들은 녹초가 되었 다. 그 당시 주민들의 심정을 모아보 면 50%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화자 찬을 하였다. 그렇게 느끼게 된 것은 도민의 호응도와 자기합리화에서 온 그런 바람 때문은 아니었을까? 2008년은 유난히도 행사가 많은 해 였다. 양윤모 선생의 뒷심도 있었고 범도민대책위, 마을주민들의 홍보에 의해 전국 각처에서 모여드는 유명인 사들, 평화만 보고 모이는 많은 인사 들 덕에 행사가 풍부할 수밖에 없는 해였다. 그래서 주민들은 힘이 솟아 올랐다. 그래서 2008년 8월 8일 어려 운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도보순례라는 행사이며 걸어 서 전 도민에게 해군기지 부당성을 알 리는 홍보전이었다. 6박 7일간의 일 정을 잡고 제주시에서 애월 방향으로 돌아서 성산포를 걸쳐 제주시로 입성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처음 걸어서 도를 일주하는 것이어서 거리 측정을 잘못하여 하루평균 35킬로미터를 걸 어야 하는 강행군이었다. 순례가 시 작되자 하루 만에 부상자가 속출하 는 아픔도 있었다. 아침 일찍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 자회견을 하고 강정마을 회장을 선두 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강동 균 마을회장은 해군기지 결사반대 3 회 복창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100여 명의 전사들을 이끌고 거리에 나선 다. 그들은 고난의 길로 들어선 것이 었다. 모여 있는 마을주민과 시민단체 회 원, 일반인들은 즐거움에 들떠 처음 엔 뛰는 사람, 춤을 추는 사람, 가지 각색의 형태로 대열을 꾸려갔지만 점 심시간이 지나고 무더운 태양빛이 아 스팔트를 녹여 갈 때쯤 모든 사람들 은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 장난이 아 니로구나!' 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계속) 크루즈터미널로 연결되는 우회도로 공사 사전 단계인 문화재발굴조사에 서 신석기시대 유물과 유구가 다수 나왔다. 모 신문사 기자의 취재결과 에 따르면 문화재발굴을 담당하고 있 는 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문의한 결 과 ‘제주도 전지역에, 물이 있는 곳이 라면 신석기시대 유물들이 나오는 것 이 보통’이라며 ‘학술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신석기시대 유물과 유적 자체는 제주 지역에 그다지 희귀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강정마을은 한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철기시대 중·후기까지 이어지는 유구와 유물이 나온 것이라 는 점이 간과된 것은 아닌가 싶다. 즉, 강정마을은 수만 년 전부터 끊임 없이 사람들이 촌락을 이루며 살았다 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점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 중·후기 까지 이어진 유구와 유물, 크루즈항 우회도로 밑에 묻히나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단지 이 러한 사실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인 제 주해군기지 이전에 증명되었다면 문 화·역사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보호가 치가 있는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았 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주해군기지 사업 때문에 증명되었고 사장당하는 운명에 처했다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이 우회도로 사업은 현 재 중덕삼거리에 위치한 삼거리식당 과 망루 및 주거지 컨테이너들을 모두 행정대집행 해야 하는 공사다. 강정마을회는 원칙적으로 망루나 삼 거리식당의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 이다. 이에 대해 행정당국은 양쪽으 로 도로개설을 해가면서 삼거리 식당 쪽 공사는 제일 나중에 하며 조율하 겠다는 분위기로 보인다. 정리/편집부 2월 17일 위안부 생존자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평화나비에서 강정을 방문했다. 오 전에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매주 수 요일에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진행되 는 소녀상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오후에는 강정마을 일대를 탐방했다. 사진/조앤 마을과 해군의 협의사항으로 해군기지와 관련된 공사차량은 마을안길을 이용할 수 없지 만 이종항 공사차량이 강정초등학교 앞길을 드나들자 군관사공사 차량도 당당히 강정초 등학교 앞길을 이용하고 있다. 군관사 공사차량은 해군기지 내부를 통하여 들어갈 수 있 는 길이 있지만 굳이 마을안길을 이용하고 있었다. 사진/조앤 3월 16일, 작년에 이어 강정에서 다시 한번 영등퍼레이드를 했다. 칠머리 영등굿 보존회 에서 주최한 영등 축제는 영등달 내내 제주 각 마을을 다니고 23일 우도에서 끝이난다. 이번 축제 기간중 강정에서는 퍼레이드와 오색줄꼬기를 진행했다. 사진/한진오 3월 1일, 개신교 기도모임이 다시 시작되 었다. 기도 모임은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5시 30 분에 각 인도자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송박 2월 23일 강정친구들 주최로 촛불문화제 가 열렸다.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란 주제로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주간을 알렸다. 강정친구들은 2달에 한번 제주시 에서 강정을 알리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 정이다. 4월 19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 "4.3과 강정, 구럼비"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헤드라인제주 KBS제주의 "시사파일 제주"에서 강정마을 이야기가 3월 16일 (수) <제주해군기지 준 공식 강정마을에 남긴 것>이라는 제목으 로 방영되었다. 10년간의 수 많은 논쟁과 갈등, 현재의 강정 상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