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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드라마가
웹 시리즈가 되어야 하는 이유
NcoN Trend Report Vol.3
(주)앤미디어 콘텐츠사업실
www.nmedia.kr
www.facebook.com/NmediaContents 2015. 08. 28
웹 드라마가
웹 시리즈가
되어야 하는 이유
웹 드라마에 쏠리다
<연애세포>, <후유증> 등 몇몇 웹 드라마들이 높은 재생 수와 해외 판매의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웹
드라마의 기획, 투자, 제작, 배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최대 5억원 규모의 웹 드라마 제작 지원 사업 진행
네이버는 ‘웹 드라마 전용관’을 개설, 2014년에만 21편의 웹 드라마를 방영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
올해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웹 드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다음 카카오는 올해 2월 KBS와 ‘웹 드라마 육성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양해각서’ 체결
KBS는 올해 1월 15일 웹 드라마 전용 포털 공개
1 2007년 미국의 과학 기술 잡지 와이어드(Wired)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 바쁜 현대인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려는 성향을 반영한
문화적 코드를 지칭. <발췌: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스낵 컬처(Snack Culture)의 현황 및 전망, KIET, 박지혜>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른 스낵 컬처(Snack Culture)1 트렌드의 부상
정부 기관, 대형 플랫폼 사업자, 드라마 제작사 등이 스낵 컬처 콘텐츠인 웹 드라마에 진출
NcoN Trend Report Vol.3
기존에는 인터넷 드라마, 온라인 드라마, 소셜 드라마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웠으나 최근 대형
플랫폼들을 중심으로 웹 드라마란 용어로 굳어지는 추세
해외, 특히 영미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웹 드라마보다는 웹 시리즈로 통칭
> 드라마임을 더 상세하게 규정하고자 용어 앞에 ‘스크립티드 (Scripted)’란 수식어를 붙이기도 함
웹 시리즈는 특정 장르가 아닌, 3~15분 사이의 에피소드들이 시리즈로 구성된 웹 전용 포맷을
가리키기에 드라마 외에도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쇼 등을 아우르는 포괄성을 띠기도 함
국내에서 용어상으로 ‘드라마’를 강조하는 데에는 TV 드라마의 관습이 크게 작용
> 실제 국내 웹 드라마들은 스타일과 내용상에서 온라인 환경 고유의 특성을 고려하기보다는 TV 드라마의 ‘축약판’
혹은 ‘분절’의 형태를 취함
> 국내 웹 드라마의 제작 주체가 대개 TV 방송사, 드라마 제작사라는 점이 이와 무관치 않음
웹 시리즈란 용어는 전형적인 TV 장르로 규정되기보다 웹 오리지널 콘텐츠로서의 독자성이 강조
> ‘웹을 통한 방송’으로서 독자적인 미디어 영역을 개척하려는 ‘웹 텔레비전(Web Television)’의 조류에 상응 하기
위해 웹에 최적화된 독창적인 콘텐츠 포맷을 지향
웹 드라마 vs. 웹 시리즈
NcoN Trend Report Vol.3
‘최초의 온라인만을 위한 드라마(Online Soap)’를 표방했던 더 스폿 닷컴(The Spot.com, 1995)이
웨비소딕(Webisodic: Web + Episodic) 시리즈로 불림
스탠 리 미디어(Stan Lee Media)가 웹 애니메이션인 ‘슈퍼히어로 시리즈(1998-99)’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웨비소드(Webisode: Web + Episode)란 용어를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
2003년 이후 유튜브, 레버(Revver), 블립티브이(Blip.tv) 등을 비롯한 비디오 공유 플랫폼들이
‘웹 텔레비전’을 표방하면서 Red vs. Blue(2003), Sam Has 7 Friends(2006),
Lonelygirl15(2006-08) 등의 인기작들을 쏟아냄
웹 텔레비전 고유의 콘텐츠 포맷을 정립하려는 움직임에서 짧은 비디오 에피소드들이 시리즈로 묶인
형태를 웹 시리즈(Web Series)로 명명하기 시작 (*웨비소드는 웹 시리즈를 구성하는 에피소드를 지칭)
웨비소딕 → 웨비소드 → 웹 시리즈
NcoN Trend Report Vol.3
웹의 상호작용성에서 태동한 웹 시리즈
최초의 에피소드형 드라마인 퀀텀링크 시리얼(QuantumLink Serial, 1988-89)은 스토리와 관련된
사용자들의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작가가 취합하여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설정에 반영
더 스폿 닷컴(The Spot.com, 1995)은 주인공들의 일기 및 이메일을 중심으로 그들의 일상을 비디오나
사진에 담아 홈페이지에 게재, 사용자들은 게시판과 이메일을 활용하여 등장인물들에게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스토리 전개에 개입
TV 시리즈에서 파생된 웹 SF 시리즈인 시퀘스트 2047(SeaQuest 2047, 1996) 역시 퀀텀링크 시리얼,
더 스폿 닷컴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참여를 조성
유튜브의 등장과 더불어 온라인 드라마의 가능성을 제시한 론리걸(Lonelygirl, 2006)의 스핀오프 작,
케이트모던(KateModern, 2007-08)에서는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로 주인공 및 주변 인물들에게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거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스토리 전개에 관한 의견을 개진
NcoN Trend Report Vol.3
면대면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개인화된 체험을 제공하려는 온라인 공간
웹 사이트 방문 시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등 2인칭으로 사용자에게 메시지 전달
와이드 클로즈업(머리와 어깨만 드러난)과 직접화법(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하기) 기반의 비디오 블로그가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온라인상에 보편화
복수의 단편적인 비디오 블로그들이 시리즈로 연결되는 형식을 갖추기 시작
전문적으로 다양한 주제와 소재들을 일기 형식의 자기 고백적 담화로 표현
랑게(Lange)는 사회적 혹은 개인적 의무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비디오를 게재하는 일군의 비디오
블로그들을 친밀감의 비디오(Videos of Affinity)로 분류2 (*근래의 MCN 콘텐츠의 기원이 되는 현상)
이러한 비디오들은 창작자와 사용자 간의 사회적 유대감을 고취시키는 활동으로 친밀감을 형성
독자적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의 등장, ‘웹캠 다이어리 포맷’
2 Patricia G. Lange (2009). “Videos of Affinity on YouTube” In Snickars, Pelle & Vonderau, Patrick (Eds.) The YouTube Reader.
Stockholm: Wallflower Press, pp. 228-247.
NcoN Trend Report Vol.3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에 미스터리 사건을 담은 론리걸(Lonelygirl, 2006)의 등장과 선풍적 인기
스토리가 즉물적인 신변잡기의 내용이나 자기 고백적 사담으로 표출
Web Therapy(2011-15), The Lizzie Bennet Diaries(2012-13) 등 최근에도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을
반영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
Prom Queen(2007-), Dr. Horrible's Sing-Along Blog(2008), The Guild(2007-13) 등 다수의 웹 시리즈
작품들의 경우, 일반적인 텔레비전 드라마의 스타일에 비디오 블로그 특유의 직접화법을 접목
로스 브라운(Ross Brown)은 자신의 저서 ‘Byte-Sized Television (2011)’에서 이러한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을 반영한 웹 시리즈의 스타일을 가리켜 웹캠 다이어리 포맷(Webcam Diary Format)이라 명명
NcoN Trend Report Vol.3
독자적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의 등장, ‘웹캠 다이어리 포맷’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자들은 사실성(truth)과 실재하는 것(something real)을 기대3
> 온라인 공간 밖의 실재하는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authenticity: 진짜임)’
비디오 블로그는 의사소통의 한 장르로서 비평, 토론 등을 불러일으키고, 비디오를 통한 직접적인 응답은
사용자 관여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4
이러한 비디오 블로그의 스타일을 차용(전부 혹은 일부)한 웹 시리즈는 일반적인 TV 드라마들처럼
핍진성(verisimilitude)에 바탕을 둔 수동적 감상을 유도하기보다, 자신들의 스토리가 ‘진짜임’을
강조하면서 사용자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시도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과 같은 온라인 공간 고유의 스타일(최근에는 모바일 환경 특유의 세로 화면 관습)뿐만 아니라,
‘진짜임’과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기록영화의 다양한 기법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
참여를 촉진
‘감상’하고 있다기보다 ‘의사소통’하고 있다
3 Aymar Jean Cristian (2009). "Real Vlogs: The Rules and Meanings of Online Personal Videos.” First Monday, no. 11
4 Jean E. Burgess & Joshua B. Green (2009). “The entrepreneurial vlogger : participatory culture beyond the professional-amateur divide”
In Snickars, Pelle & Vonderau, Patrick (Eds.) The YouTube Reader. National Library of Sweden/Wallflower Press, Stockholm, pp. 89-107.
NcoN Trend Report Vol.3
‘감상’하고 있다기보다 ‘의사소통’하고 있다
대부분의 웹 시리즈들이 주요 캐릭터들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 계정과 비디오 혹은 텍스트 블로그를 개설하여
사용자들과 소통
첫 시즌에 15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한 프롬퀸(Prom Queen, 2007-)은 방영 첫 해인 2007년 당시
마이스페이스(My Space)에 각 캐릭터별로 페이지를 개설하여 사용자들과 소통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소셜 미디어의 활용이 웹 시리즈의 주요 관습으로 고착
근래에 웹캠 다이어리 포맷의 대표적 작품들 중 하나인 The Lizzie Bennet Diaries(2012-13)는 스토리 전개에
맞춰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트위터를 본편과 유기적으로 연결
> The Lizzie Bennet Diaries는 소설 <오만과 편견>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 줄곧 트위터에서만 활동하던 윌리엄
달시(William Darcy)가 스토리의 중반 이후에서야 비로소 리지에게 숨겨온 연정을 고백하러 그녀의 비디오 블로그에 모습을
드러냄.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일명 ‘Darcy Day’라 불리며 원작 소설의 절정에서 촉발되는 감동을 효과적으로 부각
NcoN Trend Report Vol.3
내러티브를 쪼개 흩트리면 사용자가 찾아서 맞춘다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은 보통 무수한 정보의 흙구덩이를 살피는 고고학자
“스토리를 하나 만들고, 현실이었다면 존재할 법한 증거들을 마련해서, 스토리를 인터넷에 던져놓으면 온라인
청중들이 재구성”
(분해된 내러티브 Deconstructed Narrative에 대한 와이즈먼의 아이디어, <콘텐츠의 미래, 프랭크 로즈 저>에서 발췌)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주인공 남매가 같은 정자에서 태어난 26명의 형제자매를 찾아 떠나는 내용의 웹 시리즈
Where are the Joneses? (2007)는 여러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분해된 내러티브’를 구현
> 매회가 유튜브에 게재될 때마다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flikr)에서 스크린 밖 뒷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전달
> 자신이 주인공 남매가 찾는 형제자매들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는 잭 닙스(Jack Nibbs)의 비디오 블로그를 통해
주인공 남매를 비롯한 26명의 형제자매를 죽이려는 체리(Cherry)의 존재와 그녀의 계획을 폭로
> 사용자들은 유튜브에 매일 게재되는 본편 외에도 주인공 남매의 여행사진과 잭 닙스의 비디오 블로그를 통해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함으로써 본편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웹 시리즈의 전체 스토리 세계를 재구성하며 체험
NcoN Trend Report Vol.3
온라인의, 온라인 환경에 의한, 온라인 사용자를 위한
텔레비전 연구가 글렌 크리버(Glen Creeber)의 “이것은 텔레비전이 아니다. 이것은 온라인 드라마다 (It’s
not TV, it’s online drama)”라는 논문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대로 온라인상의 드라마는 온라인 환경에 발을
딛고 온라인 사용자의 욕구를 직시해야 한다
>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했던 웹 시리즈 H+(2012)가 유튜브와 워너 브라더스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대략 500만
재생 수를 기록한 데에 반해, 독립 제작자들의 자비 충당으로 제작이 시작된 The Lizzie Bennet Diaries가 1000만
재생 수를 기록했던 사례를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Amrita Khalid, Why Isn't Cybergeddon, the Most Expensive Web
Series of All Time, Going Viral?, Slate, 2012.10.8.)
최근 웹 시리즈의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받았던 넷플릭스(Netflix)의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2013-)’ 역시 HBO식의 영화적 스타일에 크게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일반적인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금기시
되었던(반면 웹에서는 만연한) 원작 드라마 특유의 직접화법을 그대로 살려 제작되고 있다.
> 한 인터뷰 기사에서 제작진은 사적이면서도 양방향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온라인 사용자의 욕구에 주인공의
직접화법이 효과적으로 부합할 것이라 판단하였음을 추론할 수 있다 (Maureen Ryan, ‘House of Cards' On Netflix:
Inside Intel on Kevin Spacey's Dark Drama, HUFFPOSTTV, 2013.1.22)
NcoN Trend Report Vol.3
온라인의, 온라인 환경에 의한, 온라인 사용자를 위한
웹 드라마니 웹 시리즈니 하는 명칭 자체의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은 사실상 무의미
다만 용어의 이면에 자리 잡은 웹 드라마의 독자성과 방향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반드시 필요
온라인 환경과 사용자에 대한 고찰 없이 TV 드라마의 관습을 무분별하게 차용하거나 고집하다가는 사용자의
외면을 받기 십상
웹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에 앞서 해외의 웹 시리즈들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사용자와 교감하고 소통 하고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NcoN Trend Report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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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웹 드라마가 웹 시리즈가 되어야 하는 이유 NcoN Trend Report Vol.3 (주)앤미디어 콘텐츠사업실 www.nmedia.kr www.facebook.com/NmediaContents 2015. 08. 28
  • 3. 웹 드라마에 쏠리다 <연애세포>, <후유증> 등 몇몇 웹 드라마들이 높은 재생 수와 해외 판매의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웹 드라마의 기획, 투자, 제작, 배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최대 5억원 규모의 웹 드라마 제작 지원 사업 진행 네이버는 ‘웹 드라마 전용관’을 개설, 2014년에만 21편의 웹 드라마를 방영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 올해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웹 드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다음 카카오는 올해 2월 KBS와 ‘웹 드라마 육성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양해각서’ 체결 KBS는 올해 1월 15일 웹 드라마 전용 포털 공개 1 2007년 미국의 과학 기술 잡지 와이어드(Wired)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 바쁜 현대인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려는 성향을 반영한 문화적 코드를 지칭. <발췌: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스낵 컬처(Snack Culture)의 현황 및 전망, KIET, 박지혜>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른 스낵 컬처(Snack Culture)1 트렌드의 부상 정부 기관, 대형 플랫폼 사업자, 드라마 제작사 등이 스낵 컬처 콘텐츠인 웹 드라마에 진출 NcoN Trend Report Vol.3
  • 4. 기존에는 인터넷 드라마, 온라인 드라마, 소셜 드라마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웠으나 최근 대형 플랫폼들을 중심으로 웹 드라마란 용어로 굳어지는 추세 해외, 특히 영미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웹 드라마보다는 웹 시리즈로 통칭 > 드라마임을 더 상세하게 규정하고자 용어 앞에 ‘스크립티드 (Scripted)’란 수식어를 붙이기도 함 웹 시리즈는 특정 장르가 아닌, 3~15분 사이의 에피소드들이 시리즈로 구성된 웹 전용 포맷을 가리키기에 드라마 외에도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쇼 등을 아우르는 포괄성을 띠기도 함 국내에서 용어상으로 ‘드라마’를 강조하는 데에는 TV 드라마의 관습이 크게 작용 > 실제 국내 웹 드라마들은 스타일과 내용상에서 온라인 환경 고유의 특성을 고려하기보다는 TV 드라마의 ‘축약판’ 혹은 ‘분절’의 형태를 취함 > 국내 웹 드라마의 제작 주체가 대개 TV 방송사, 드라마 제작사라는 점이 이와 무관치 않음 웹 시리즈란 용어는 전형적인 TV 장르로 규정되기보다 웹 오리지널 콘텐츠로서의 독자성이 강조 > ‘웹을 통한 방송’으로서 독자적인 미디어 영역을 개척하려는 ‘웹 텔레비전(Web Television)’의 조류에 상응 하기 위해 웹에 최적화된 독창적인 콘텐츠 포맷을 지향 웹 드라마 vs. 웹 시리즈 NcoN Trend Report Vol.3
  • 5. ‘최초의 온라인만을 위한 드라마(Online Soap)’를 표방했던 더 스폿 닷컴(The Spot.com, 1995)이 웨비소딕(Webisodic: Web + Episodic) 시리즈로 불림 스탠 리 미디어(Stan Lee Media)가 웹 애니메이션인 ‘슈퍼히어로 시리즈(1998-99)’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웨비소드(Webisode: Web + Episode)란 용어를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 2003년 이후 유튜브, 레버(Revver), 블립티브이(Blip.tv) 등을 비롯한 비디오 공유 플랫폼들이 ‘웹 텔레비전’을 표방하면서 Red vs. Blue(2003), Sam Has 7 Friends(2006), Lonelygirl15(2006-08) 등의 인기작들을 쏟아냄 웹 텔레비전 고유의 콘텐츠 포맷을 정립하려는 움직임에서 짧은 비디오 에피소드들이 시리즈로 묶인 형태를 웹 시리즈(Web Series)로 명명하기 시작 (*웨비소드는 웹 시리즈를 구성하는 에피소드를 지칭) 웨비소딕 → 웨비소드 → 웹 시리즈 NcoN Trend Report Vol.3
  • 6. 웹의 상호작용성에서 태동한 웹 시리즈 최초의 에피소드형 드라마인 퀀텀링크 시리얼(QuantumLink Serial, 1988-89)은 스토리와 관련된 사용자들의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작가가 취합하여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설정에 반영 더 스폿 닷컴(The Spot.com, 1995)은 주인공들의 일기 및 이메일을 중심으로 그들의 일상을 비디오나 사진에 담아 홈페이지에 게재, 사용자들은 게시판과 이메일을 활용하여 등장인물들에게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스토리 전개에 개입 TV 시리즈에서 파생된 웹 SF 시리즈인 시퀘스트 2047(SeaQuest 2047, 1996) 역시 퀀텀링크 시리얼, 더 스폿 닷컴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참여를 조성 유튜브의 등장과 더불어 온라인 드라마의 가능성을 제시한 론리걸(Lonelygirl, 2006)의 스핀오프 작, 케이트모던(KateModern, 2007-08)에서는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로 주인공 및 주변 인물들에게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거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스토리 전개에 관한 의견을 개진 NcoN Trend Report Vol.3
  • 7. 면대면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개인화된 체험을 제공하려는 온라인 공간 웹 사이트 방문 시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등 2인칭으로 사용자에게 메시지 전달 와이드 클로즈업(머리와 어깨만 드러난)과 직접화법(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하기) 기반의 비디오 블로그가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온라인상에 보편화 복수의 단편적인 비디오 블로그들이 시리즈로 연결되는 형식을 갖추기 시작 전문적으로 다양한 주제와 소재들을 일기 형식의 자기 고백적 담화로 표현 랑게(Lange)는 사회적 혹은 개인적 의무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비디오를 게재하는 일군의 비디오 블로그들을 친밀감의 비디오(Videos of Affinity)로 분류2 (*근래의 MCN 콘텐츠의 기원이 되는 현상) 이러한 비디오들은 창작자와 사용자 간의 사회적 유대감을 고취시키는 활동으로 친밀감을 형성 독자적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의 등장, ‘웹캠 다이어리 포맷’ 2 Patricia G. Lange (2009). “Videos of Affinity on YouTube” In Snickars, Pelle & Vonderau, Patrick (Eds.) The YouTube Reader. Stockholm: Wallflower Press, pp. 228-247. NcoN Trend Report Vol.3
  • 8.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에 미스터리 사건을 담은 론리걸(Lonelygirl, 2006)의 등장과 선풍적 인기 스토리가 즉물적인 신변잡기의 내용이나 자기 고백적 사담으로 표출 Web Therapy(2011-15), The Lizzie Bennet Diaries(2012-13) 등 최근에도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을 반영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 Prom Queen(2007-), Dr. Horrible's Sing-Along Blog(2008), The Guild(2007-13) 등 다수의 웹 시리즈 작품들의 경우, 일반적인 텔레비전 드라마의 스타일에 비디오 블로그 특유의 직접화법을 접목 로스 브라운(Ross Brown)은 자신의 저서 ‘Byte-Sized Television (2011)’에서 이러한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을 반영한 웹 시리즈의 스타일을 가리켜 웹캠 다이어리 포맷(Webcam Diary Format)이라 명명 NcoN Trend Report Vol.3 독자적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의 등장, ‘웹캠 다이어리 포맷’
  • 9.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자들은 사실성(truth)과 실재하는 것(something real)을 기대3 > 온라인 공간 밖의 실재하는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authenticity: 진짜임)’ 비디오 블로그는 의사소통의 한 장르로서 비평, 토론 등을 불러일으키고, 비디오를 통한 직접적인 응답은 사용자 관여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4 이러한 비디오 블로그의 스타일을 차용(전부 혹은 일부)한 웹 시리즈는 일반적인 TV 드라마들처럼 핍진성(verisimilitude)에 바탕을 둔 수동적 감상을 유도하기보다, 자신들의 스토리가 ‘진짜임’을 강조하면서 사용자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시도 비디오 블로그 스타일과 같은 온라인 공간 고유의 스타일(최근에는 모바일 환경 특유의 세로 화면 관습)뿐만 아니라, ‘진짜임’과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기록영화의 다양한 기법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 참여를 촉진 ‘감상’하고 있다기보다 ‘의사소통’하고 있다 3 Aymar Jean Cristian (2009). "Real Vlogs: The Rules and Meanings of Online Personal Videos.” First Monday, no. 11 4 Jean E. Burgess & Joshua B. Green (2009). “The entrepreneurial vlogger : participatory culture beyond the professional-amateur divide” In Snickars, Pelle & Vonderau, Patrick (Eds.) The YouTube Reader. National Library of Sweden/Wallflower Press, Stockholm, pp. 89-107. NcoN Trend Report Vol.3
  • 10. ‘감상’하고 있다기보다 ‘의사소통’하고 있다 대부분의 웹 시리즈들이 주요 캐릭터들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 계정과 비디오 혹은 텍스트 블로그를 개설하여 사용자들과 소통 첫 시즌에 15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한 프롬퀸(Prom Queen, 2007-)은 방영 첫 해인 2007년 당시 마이스페이스(My Space)에 각 캐릭터별로 페이지를 개설하여 사용자들과 소통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소셜 미디어의 활용이 웹 시리즈의 주요 관습으로 고착 근래에 웹캠 다이어리 포맷의 대표적 작품들 중 하나인 The Lizzie Bennet Diaries(2012-13)는 스토리 전개에 맞춰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트위터를 본편과 유기적으로 연결 > The Lizzie Bennet Diaries는 소설 <오만과 편견>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 줄곧 트위터에서만 활동하던 윌리엄 달시(William Darcy)가 스토리의 중반 이후에서야 비로소 리지에게 숨겨온 연정을 고백하러 그녀의 비디오 블로그에 모습을 드러냄.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일명 ‘Darcy Day’라 불리며 원작 소설의 절정에서 촉발되는 감동을 효과적으로 부각 NcoN Trend Report Vol.3
  • 11. 내러티브를 쪼개 흩트리면 사용자가 찾아서 맞춘다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은 보통 무수한 정보의 흙구덩이를 살피는 고고학자 “스토리를 하나 만들고, 현실이었다면 존재할 법한 증거들을 마련해서, 스토리를 인터넷에 던져놓으면 온라인 청중들이 재구성” (분해된 내러티브 Deconstructed Narrative에 대한 와이즈먼의 아이디어, <콘텐츠의 미래, 프랭크 로즈 저>에서 발췌)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주인공 남매가 같은 정자에서 태어난 26명의 형제자매를 찾아 떠나는 내용의 웹 시리즈 Where are the Joneses? (2007)는 여러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분해된 내러티브’를 구현 > 매회가 유튜브에 게재될 때마다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flikr)에서 스크린 밖 뒷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전달 > 자신이 주인공 남매가 찾는 형제자매들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는 잭 닙스(Jack Nibbs)의 비디오 블로그를 통해 주인공 남매를 비롯한 26명의 형제자매를 죽이려는 체리(Cherry)의 존재와 그녀의 계획을 폭로 > 사용자들은 유튜브에 매일 게재되는 본편 외에도 주인공 남매의 여행사진과 잭 닙스의 비디오 블로그를 통해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함으로써 본편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웹 시리즈의 전체 스토리 세계를 재구성하며 체험 NcoN Trend Report Vol.3
  • 12. 온라인의, 온라인 환경에 의한, 온라인 사용자를 위한 텔레비전 연구가 글렌 크리버(Glen Creeber)의 “이것은 텔레비전이 아니다. 이것은 온라인 드라마다 (It’s not TV, it’s online drama)”라는 논문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대로 온라인상의 드라마는 온라인 환경에 발을 딛고 온라인 사용자의 욕구를 직시해야 한다 >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했던 웹 시리즈 H+(2012)가 유튜브와 워너 브라더스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대략 500만 재생 수를 기록한 데에 반해, 독립 제작자들의 자비 충당으로 제작이 시작된 The Lizzie Bennet Diaries가 1000만 재생 수를 기록했던 사례를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Amrita Khalid, Why Isn't Cybergeddon, the Most Expensive Web Series of All Time, Going Viral?, Slate, 2012.10.8.) 최근 웹 시리즈의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받았던 넷플릭스(Netflix)의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2013-)’ 역시 HBO식의 영화적 스타일에 크게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일반적인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금기시 되었던(반면 웹에서는 만연한) 원작 드라마 특유의 직접화법을 그대로 살려 제작되고 있다. > 한 인터뷰 기사에서 제작진은 사적이면서도 양방향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온라인 사용자의 욕구에 주인공의 직접화법이 효과적으로 부합할 것이라 판단하였음을 추론할 수 있다 (Maureen Ryan, ‘House of Cards' On Netflix: Inside Intel on Kevin Spacey's Dark Drama, HUFFPOSTTV, 2013.1.22) NcoN Trend Report Vol.3
  • 13. 온라인의, 온라인 환경에 의한, 온라인 사용자를 위한 웹 드라마니 웹 시리즈니 하는 명칭 자체의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은 사실상 무의미 다만 용어의 이면에 자리 잡은 웹 드라마의 독자성과 방향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반드시 필요 온라인 환경과 사용자에 대한 고찰 없이 TV 드라마의 관습을 무분별하게 차용하거나 고집하다가는 사용자의 외면을 받기 십상 웹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에 앞서 해외의 웹 시리즈들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사용자와 교감하고 소통 하고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NcoN Trend Report Vol.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