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Epilogue
벌써 15주가 지났다니 믿기지
않는다. 초반에는 내가 이렇게
밤을 새고 학교에서 밤을 새우
면서까지 모형을 만들 줄은 상
상도 못했는데.. 밤을 지새우
면서 정말 이 모습이 바로 폐
인이다 할 수 있을 만큼 정말
꼬질꼬질 했다. 길가다가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하
는 소리가 ‘너 어디 아파? 꼴
이 왜이래..’이거였다. 하지만
모형제작을 하면서 다른 친구
들과 작품을 비교해 보기도하
고 모형이 새롭게 변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고 뿌듯
하기도 했다. 칼에 손가락을
베이고 접착제가 머리에 붙는
등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막상
정은이와 이렇게 서툴지만 열
심히 만들었던 모형들이 자랑
스럽기도 하고 추억도 많이 생
긴 것 같다.
요번학기는 모형 만들
다가 시간이 다 가겠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모형 만드는 것이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만들어보니 1mm
차이가 나기만 해도
모형이 안 맞고 이상해져서 모형
만드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요번 모형을 만들기 위해 현지와
몇 일을 학교에서 늦게 집 가고
밤도 새보고 손도 다쳐보고
야작을 하고 다음수업에 폐인으로
가보기도 했다.
몇 주 만에 많은 경험을
해 본거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앞으로도 모형을 만들 때 마다
지금 이 순간이 기억 날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