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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발표 : 장동엽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2019.01.27.
제임스 글릭(James Gleick)
• 하버드대학교 문학, 언어학 전공
• 뉴욕타임즈 기자 및 편집자
• 근현대 과학사에 관한 대중 과학서적을 다수 저술
• <카오스>
• <인포메이션>
• <천재>
• <아이작 뉴턴>
• 퓰리처상, 내셔널 북 어워드 수회 수상
≪인포메이션≫
• 출판일 : 2012년 3월 6일
• 한국 번역본은 그로부터 약 5년 뒤
• 박래선·김태훈 번역
• 정보(information)에 대한 인류의 역사
• 문자의 탄생부터
• 위키피디아까지
“섀넌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의 순진함, 정보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를 다시 복원하기는 어렵다“(존 피어스)
문자의 탄생
• 문자의 발명으로 인해 음성을 기록할 수 있게 됨
• 논리학이 태동하는 기본 조건을 마련
• “기록된 기호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범위를 시공간적으로 무한히 확장
한다“ (새뮤얼 버틀러)
• 기록이라는 관념은 말이라는 관념과 얽혀 있었으나 음성의 잔향이 사라지면서 제2의 본
능으로 인간의 의식을 바꿔놓음
• 구술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기록문화에 속한 문맹들조차 거의 본능적으로 습득하는 기하학적 형태와 같은
범주들을 모름
사전(Dictionary)
• 영어에는 철자법이 없었음
• 필요할 때마다 단어를 만들어서 적었음
• 단어들이 정의되지 않아 과학이 누적되기도 어려웠음
• 사전은 단어의 지속성을 승인함
• 모든 단어가 다른 단어로 정의되면서 비로소 단어의 의미가 상호 의존적이고 순환적
이라는 인식이 가능해짐
• 지식의 원자로써 단어가 기능하게 됨
숫자표와 차분기관
• 계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미리 계산결과들이 정리된 숫자표가 이용됨
• ‘로그’의 발명으로 계산표의 역할이 더욱 넓어짐
•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는 ‘감자만큼 싼 로그표‘를 목표로 차분기관을 설계함
• 어떠한 다항함수라도 차분법으로 환원할 수 있으며, 로그를 포함해 모든 순응적 함수를 효과적으로 근사할
수 있었음
• 숫자를 메시지 전달, 인코딩, 프로세싱 등 정보를 다루는 방법에 화두를 두었으며 특히 연산속도에 대한 집
착은 연산기계의 역사에 새로운 주제를 던짐
전신(Electric telegraphs)
• 새뮤얼 모스는 전기전신을 실현하고 사업화함
• "모스 교수의 전신은 소식 전달의 새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생각, 새로운 인
식을 머릿속에 심어놓았다. 이전에는 누구도 60km, 800km 떨어진 먼 도시에서 바로 그 순간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확실하게 안다는 인식이 없었다.” <<뉴욕 헤럴드>>
• 날씨를 갑작스러운 국지 현상이 아닌 광범위하고 상호 연관된 현상으로 이해
• ‘인코딩’의 개념이 대중에게 익숙해짐
• 전신과 모스 코드에 자극을 받아 드 모르간과 조지 불은 논리명제를 연구함
• 현실언어를 기호로 대체하여 안전성을 증가시킴
전화와 디지털
• 전화는 전신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술들의 발전을 촉진시킴
• 전화 사용자가 늘면서 전화 교환수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음
• 전선을 오가면서 발생하는 잡음 문제를 측정하고 해결하려는 시도 시작
• 아날로그 데이터인 음성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이러한 정보의 양을 계산
하는 방법을 고안함
• 𝐻𝐻(정보량) = 𝑛𝑛(전달되는 기호의 수) log 𝑠𝑠(알파벳의 크기)
• 디지털 : s=2
정보 엔트로피
•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과 앨런 튜링(Alan Turing)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체계를 연구하며 코드의 수학적인 체계를 구축함
• 정보를 전송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면서 정보 엔트로피의 개념을 창시함
• 확률이 낮을수록, 어떤 정보일지는 불확실하게 되고, 우리는 이때 ‘정보가 많다’, ‘엔트로피가
높다’고 표현함
• 𝑯𝑯 = − ∑ 𝒑𝒑𝒊𝒊 𝐥𝐥𝐥𝐥𝐥𝐥𝟐𝟐 𝒑𝒑𝒊𝒊
• 정보의 의미에서의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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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을 구축하는 기본 요소로 정보가 선택됨
• 엘런 튜링의 연산은 보편적인 방식으로, 다시 말해 추상적인 방식으로 이해됨
• 연산의 전기에서의 독립
• 정신분석학의 정체와 행동주의심리학의 태동
• 실험(시험)대상이 외부 세계에 반응하는 내면의 모델이 만들어짐
• 두뇌 속의 처리과정을 신호들이 전송, 인코딩, 저장, 검색되는 알고리즘으로 표현
• 심리학에서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이라고 부루는 심리학, 컴퓨터공학, 철학을 통합하는 인지
과학이라는 학문의 토대가 됨
생명체와 정보
• 슈뢰딩거 등 물리학자들은 복잡성과 질서, 조직화와 특이성처럼 생물학적 특성을 논의하고 측정하
는데 필요한 개념으로 정보를 이야기함
• 헨리 콰슬러(Henry Quastler)는 생명체가 유전자를 코드를 활용하여 저장하고 전달한다고 생각하
였고 이를 정보이론에 적용하고자 했음
• 왓슨과 크릭은 A,C,G,T로 코드화된 이중나선을 발견하면서 이와 같은 추론이 사실임을 보임
• DNA 염기쌍은 유전자를 인코딩하며, 유전자 자신은 비트로 구성되는 정보임
밈(Meme)
• 밈은 파급력 있는 관념을 의미
• 유행하는 노래
•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믿음
• “밈은 넓은 의미에서 모방이라고 볼 수 있는 과정을 거쳐 두뇌에서 두뇌로 건너뛰면서 밈 풀 속에서 자신을 번
식시킨다.” (리처드 도킨스)
• 두뇌 시간 등 한정된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함
• 자연선택에 의해 움직이며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구조
• 추상적이고 실체가 없는 밈은 그럼에도 존재하며, 인류는 이러한 밈(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유기체
• 생물권은 대부분 정보권(infosphere)을 지각하지 못하지만, 인간들은 두 세계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생물임
무작위가 아닌 무작위
• “우연은 무지의 척도일 뿐이다. 우발적인 현상은 정의상 우리가 그 법칙을 모르는 것이다.” (앙리 푸앵카레)
• 두 숫자 중 더 무작위한 수는?
• A : 10101010101010101010101010101010
• B : 11100101011001010111011011101001
• 고전확률론은 두 사건이 통계적으로 같음
• 그러나 정보이론의 관점에서는 메시지를 압축할 수 있게 만드는 패턴이 있는 A의 잉여성이 더 크며 정보량이 더 적음
• 무작위성을 알고리즘으로 정의한 그레고리 체이틴의 방식을 따르면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정의할
수 있음
• 알고리즘의 크기는 주어진 수열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는지 말해주며 데이터의 압축 가능성과 반비례함
• 콜모고르프는 ‘복잡성(complexity)’에 기반한 알고리즘적 접근법을 제시하여 모든 대상에 대한 정보의 측정이 가능하게 만
듦
“비트에서 존재로“(존 휠러)
• “이 원칙들은 명쾌하고, 설득력 있으며, 정신을 일깨울 것이다… (중략) … 양자역학은 언제나 정보에 대한 것이
었다. 단지 물리학계가 이 사실을 잊었을 뿐이다.”(크리스토퍼 푹스)
• 정보가 양자화되어 자연을 표현하며, 정보의 비트는 쪼갤 수 없는 궁극의 입자임
• RNA 중합효소는 자연계의 튜링기계라고 할 수 있으며, 전자 컴퓨터의 에너지 이론의 이론적 최솟값의 기준이
됨
• 란다우어는 ‘삭제’로 대표되는 비가역적인 연산이 엔트로피를 증가시킴을 검증하여 연산과 정보가
물리적 대상을 필요로 하고 물리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학계에 알림
정보의 홍수
• 위키피디아(Wikipedia)
• 누구나 작성에 참여할 수 있는 전자 백과사전으로써 종이 백과사전 이상의 비공식적인 권위를 얻음
• 위키피디아를 모든 세세한 것들로 세계 전체를 기술하려고 노력할 것인지를 놓고 ‘삭제주의’와 ‘포괄주의’
가 대립하며 위키피디아를 발전시켜 나감
• 인터넷의 ‘명칭 공간(namespace)’은 명칭의 충돌과 고갈을 유발시키면서 기존의 명명체계를 흔들
어 놓음
• 웹 주소 도메인을 놓고 거액을 지불하여 사용권을 획득하거나 소송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
• 인류가 생산하는 모든 정보들이 기록되고 보존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음
정보 과잉에 대한 대응
• ‘정보 과잉’에 대한 경계는 수 백년 전부터 존재하였으나, 정보이론이 등장한 이후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음
• ‘사실’을 얻는 것은 쉬워졌으나 너무 많은 사실들이 제공되며 대응 전략들이 중요해짐
• 주어지는 정보에서 필터링을 거쳐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함
• 블로그, 평론가, 편집자 등
• 수없이 존재하는 정보들 중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검색
• 구글, 위키피디아 등
• 이러한 전략들은 새로워 보이지만 인쇄매체의 등장 이후 정보 과잉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면서 진화한 것들
임
정보 앞의 인류
• 과거에도 정보 피로, 정보 과잉과 같은 개념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상황임
• 두뇌를 만드는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닌 상호연결성임
• 완벽함은 언어의 본질과는 반대되며, 무의미한 무질서는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도전해야
할 것임
“우리는 글이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그저 한 줄 잉크 자국일 뿐이고, 소리는 음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봐야만 한다.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창조주가 없는 현대에 언어는 분명한 확실성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의미 있는 질서라는 안도감을 주는 환상이 없기에 우리는 무의미한 무질서의 얼굴을 직
시하는 수밖에 없다. 의미가 확실하다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글이 ‘의미할지도 모른‘ 모든 것들에
압도당하게 된다.” (덱스터 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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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제임스 글릭) 요약

  • 1. ≪인포메이션≫ 발표 : 장동엽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2019.01.27.
  • 2. 제임스 글릭(James Gleick) • 하버드대학교 문학, 언어학 전공 • 뉴욕타임즈 기자 및 편집자 • 근현대 과학사에 관한 대중 과학서적을 다수 저술 • <카오스> • <인포메이션> • <천재> • <아이작 뉴턴> • 퓰리처상, 내셔널 북 어워드 수회 수상
  • 3. ≪인포메이션≫ • 출판일 : 2012년 3월 6일 • 한국 번역본은 그로부터 약 5년 뒤 • 박래선·김태훈 번역 • 정보(information)에 대한 인류의 역사 • 문자의 탄생부터 • 위키피디아까지 “섀넌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의 순진함, 정보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를 다시 복원하기는 어렵다“(존 피어스)
  • 4.
  • 5. 문자의 탄생 • 문자의 발명으로 인해 음성을 기록할 수 있게 됨 • 논리학이 태동하는 기본 조건을 마련 • “기록된 기호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범위를 시공간적으로 무한히 확장 한다“ (새뮤얼 버틀러) • 기록이라는 관념은 말이라는 관념과 얽혀 있었으나 음성의 잔향이 사라지면서 제2의 본 능으로 인간의 의식을 바꿔놓음 • 구술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기록문화에 속한 문맹들조차 거의 본능적으로 습득하는 기하학적 형태와 같은 범주들을 모름
  • 6. 사전(Dictionary) • 영어에는 철자법이 없었음 • 필요할 때마다 단어를 만들어서 적었음 • 단어들이 정의되지 않아 과학이 누적되기도 어려웠음 • 사전은 단어의 지속성을 승인함 • 모든 단어가 다른 단어로 정의되면서 비로소 단어의 의미가 상호 의존적이고 순환적 이라는 인식이 가능해짐 • 지식의 원자로써 단어가 기능하게 됨
  • 7. 숫자표와 차분기관 • 계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미리 계산결과들이 정리된 숫자표가 이용됨 • ‘로그’의 발명으로 계산표의 역할이 더욱 넓어짐 •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는 ‘감자만큼 싼 로그표‘를 목표로 차분기관을 설계함 • 어떠한 다항함수라도 차분법으로 환원할 수 있으며, 로그를 포함해 모든 순응적 함수를 효과적으로 근사할 수 있었음 • 숫자를 메시지 전달, 인코딩, 프로세싱 등 정보를 다루는 방법에 화두를 두었으며 특히 연산속도에 대한 집 착은 연산기계의 역사에 새로운 주제를 던짐
  • 8. 전신(Electric telegraphs) • 새뮤얼 모스는 전기전신을 실현하고 사업화함 • "모스 교수의 전신은 소식 전달의 새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생각, 새로운 인 식을 머릿속에 심어놓았다. 이전에는 누구도 60km, 800km 떨어진 먼 도시에서 바로 그 순간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확실하게 안다는 인식이 없었다.” <<뉴욕 헤럴드>> • 날씨를 갑작스러운 국지 현상이 아닌 광범위하고 상호 연관된 현상으로 이해 • ‘인코딩’의 개념이 대중에게 익숙해짐 • 전신과 모스 코드에 자극을 받아 드 모르간과 조지 불은 논리명제를 연구함 • 현실언어를 기호로 대체하여 안전성을 증가시킴
  • 9. 전화와 디지털 • 전화는 전신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술들의 발전을 촉진시킴 • 전화 사용자가 늘면서 전화 교환수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음 • 전선을 오가면서 발생하는 잡음 문제를 측정하고 해결하려는 시도 시작 • 아날로그 데이터인 음성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이러한 정보의 양을 계산 하는 방법을 고안함 • 𝐻𝐻(정보량) = 𝑛𝑛(전달되는 기호의 수) log 𝑠𝑠(알파벳의 크기) • 디지털 : s=2
  • 10. 정보 엔트로피 •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과 앨런 튜링(Alan Turing)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체계를 연구하며 코드의 수학적인 체계를 구축함 • 정보를 전송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면서 정보 엔트로피의 개념을 창시함 • 확률이 낮을수록, 어떤 정보일지는 불확실하게 되고, 우리는 이때 ‘정보가 많다’, ‘엔트로피가 높다’고 표현함 • 𝑯𝑯 = − ∑ 𝒑𝒑𝒊𝒊 𝐥𝐥𝐥𝐥𝐥𝐥𝟐𝟐 𝒑𝒑𝒊𝒊 • 정보의 의미에서의 독립
  • 11. 정보로의 전환 • 지성을 구축하는 기본 요소로 정보가 선택됨 • 엘런 튜링의 연산은 보편적인 방식으로, 다시 말해 추상적인 방식으로 이해됨 • 연산의 전기에서의 독립 • 정신분석학의 정체와 행동주의심리학의 태동 • 실험(시험)대상이 외부 세계에 반응하는 내면의 모델이 만들어짐 • 두뇌 속의 처리과정을 신호들이 전송, 인코딩, 저장, 검색되는 알고리즘으로 표현 • 심리학에서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이라고 부루는 심리학, 컴퓨터공학, 철학을 통합하는 인지 과학이라는 학문의 토대가 됨
  • 12. 생명체와 정보 • 슈뢰딩거 등 물리학자들은 복잡성과 질서, 조직화와 특이성처럼 생물학적 특성을 논의하고 측정하 는데 필요한 개념으로 정보를 이야기함 • 헨리 콰슬러(Henry Quastler)는 생명체가 유전자를 코드를 활용하여 저장하고 전달한다고 생각하 였고 이를 정보이론에 적용하고자 했음 • 왓슨과 크릭은 A,C,G,T로 코드화된 이중나선을 발견하면서 이와 같은 추론이 사실임을 보임 • DNA 염기쌍은 유전자를 인코딩하며, 유전자 자신은 비트로 구성되는 정보임
  • 13. 밈(Meme) • 밈은 파급력 있는 관념을 의미 • 유행하는 노래 •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믿음 • “밈은 넓은 의미에서 모방이라고 볼 수 있는 과정을 거쳐 두뇌에서 두뇌로 건너뛰면서 밈 풀 속에서 자신을 번 식시킨다.” (리처드 도킨스) • 두뇌 시간 등 한정된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함 • 자연선택에 의해 움직이며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구조 • 추상적이고 실체가 없는 밈은 그럼에도 존재하며, 인류는 이러한 밈(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유기체 • 생물권은 대부분 정보권(infosphere)을 지각하지 못하지만, 인간들은 두 세계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생물임
  • 14. 무작위가 아닌 무작위 • “우연은 무지의 척도일 뿐이다. 우발적인 현상은 정의상 우리가 그 법칙을 모르는 것이다.” (앙리 푸앵카레) • 두 숫자 중 더 무작위한 수는? • A : 10101010101010101010101010101010 • B : 11100101011001010111011011101001 • 고전확률론은 두 사건이 통계적으로 같음 • 그러나 정보이론의 관점에서는 메시지를 압축할 수 있게 만드는 패턴이 있는 A의 잉여성이 더 크며 정보량이 더 적음 • 무작위성을 알고리즘으로 정의한 그레고리 체이틴의 방식을 따르면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정의할 수 있음 • 알고리즘의 크기는 주어진 수열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는지 말해주며 데이터의 압축 가능성과 반비례함 • 콜모고르프는 ‘복잡성(complexity)’에 기반한 알고리즘적 접근법을 제시하여 모든 대상에 대한 정보의 측정이 가능하게 만 듦
  • 15. “비트에서 존재로“(존 휠러) • “이 원칙들은 명쾌하고, 설득력 있으며, 정신을 일깨울 것이다… (중략) … 양자역학은 언제나 정보에 대한 것이 었다. 단지 물리학계가 이 사실을 잊었을 뿐이다.”(크리스토퍼 푹스) • 정보가 양자화되어 자연을 표현하며, 정보의 비트는 쪼갤 수 없는 궁극의 입자임 • RNA 중합효소는 자연계의 튜링기계라고 할 수 있으며, 전자 컴퓨터의 에너지 이론의 이론적 최솟값의 기준이 됨 • 란다우어는 ‘삭제’로 대표되는 비가역적인 연산이 엔트로피를 증가시킴을 검증하여 연산과 정보가 물리적 대상을 필요로 하고 물리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학계에 알림
  • 16. 정보의 홍수 • 위키피디아(Wikipedia) • 누구나 작성에 참여할 수 있는 전자 백과사전으로써 종이 백과사전 이상의 비공식적인 권위를 얻음 • 위키피디아를 모든 세세한 것들로 세계 전체를 기술하려고 노력할 것인지를 놓고 ‘삭제주의’와 ‘포괄주의’ 가 대립하며 위키피디아를 발전시켜 나감 • 인터넷의 ‘명칭 공간(namespace)’은 명칭의 충돌과 고갈을 유발시키면서 기존의 명명체계를 흔들 어 놓음 • 웹 주소 도메인을 놓고 거액을 지불하여 사용권을 획득하거나 소송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 • 인류가 생산하는 모든 정보들이 기록되고 보존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음
  • 17. 정보 과잉에 대한 대응 • ‘정보 과잉’에 대한 경계는 수 백년 전부터 존재하였으나, 정보이론이 등장한 이후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음 • ‘사실’을 얻는 것은 쉬워졌으나 너무 많은 사실들이 제공되며 대응 전략들이 중요해짐 • 주어지는 정보에서 필터링을 거쳐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함 • 블로그, 평론가, 편집자 등 • 수없이 존재하는 정보들 중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검색 • 구글, 위키피디아 등 • 이러한 전략들은 새로워 보이지만 인쇄매체의 등장 이후 정보 과잉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면서 진화한 것들 임
  • 18. 정보 앞의 인류 • 과거에도 정보 피로, 정보 과잉과 같은 개념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상황임 • 두뇌를 만드는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닌 상호연결성임 • 완벽함은 언어의 본질과는 반대되며, 무의미한 무질서는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도전해야 할 것임 “우리는 글이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그저 한 줄 잉크 자국일 뿐이고, 소리는 음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봐야만 한다.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창조주가 없는 현대에 언어는 분명한 확실성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의미 있는 질서라는 안도감을 주는 환상이 없기에 우리는 무의미한 무질서의 얼굴을 직 시하는 수밖에 없다. 의미가 확실하다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글이 ‘의미할지도 모른‘ 모든 것들에 압도당하게 된다.” (덱스터 파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