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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




                                                                                       | 대화문화아카데미 | 주소 110-848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73-6
                                                                                       전화 02-395-0781
                                                                                                                                        2012 Annual Report


                                                                                       팩스 02-395-1093
                                                                                                                                        between & beyond

                                                                                       홈페이지 www.deamuna.or.kr
                         2012 Annual Report
                         between & beyond




대화문화아카데미의 로고는 장구를 상징합니다. 장구는 대칭형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음陰과 양陽이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그 다른 음과 양이 만나서 조화로운
하나의 소리를 냅니다. 그러므로 장구는 서로 다른 음과 양의 조화로운 만남을 뜻합니다. 화해와 공생을 도모하는 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운동의 바탕에는 독선
과 독백, 혼자만의 소리를 내는 시대에서 벗어나 장구처럼, 둘의 조화로운 울림이 있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는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사이.너머
2012 Annual Report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보고서
대화문화아카데미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바르게 하려는 뜻과 실천이 모이고 있습니다.




               A 110-848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73-6
               T 02-395-0781     F 02-395-1093
               H www.daemuna.or.kr
               E tagung@daemuna.or.kr
                 www.facebook.com/daemuna.yh
                 twitter.com/daemuna
대화문화아카데미는 기독교적인 화해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연구
                                                                                                                                                한국사회의 주요
       주요 문제를 조사연구하고,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한 협의회를 가지며                                                                                         이슈에 대한 연구

       모든 분야에서 봉사할 일꾼을 훈련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화문화아카데미 헌장 제 1조




       오래된 새길
                                                                                                                                  대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화와 토론




                                                                                                                                                        교육
                                                                                                                                                       새로운 지도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열린 대화의 광장




       Korea Dialogue Academy aims at investigating every problem faced by the contemporary Kore-
       an society, constituting various committees for the reasonable solution of the problems through
       dialogue, and training leaders who serve the society. Article 1 of the Chapter of Korea Dialogue Academy

                                                                                                                  사이.너머
5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오래된 새길   6
인|사|말




         관계성의 회복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지난 한 해는 두 번의 큰 선거 소용돌이 속에 한국사회의 전 영역이 빨려 들어갔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대화는 ‘다름’이 있기에 필요하다. 다름은 다툼을 수반하는 대화(비폭력 다툼)을 통해서 상호 간의 의미있는 변화
    팽팽한 대결의 선거 국면에서 우리 사회가 서로의 다름을 놓고 극심한 다툼과 갈라짐을 온 국민이 몸으로 겪었고,                       를 가져올 수 있으며 바른 관계는 대화를 통해서 가능하다. 인간화 모임에서 다룬 자살률의 급속한 증가 원인도 화
    선거 과정을 통해 ‘참된 정치’pure politics와는 거리가 먼 한국적 ‘현실 정치’real politics 학습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 언   폐 중심 사회의 병리로만 볼 수 없는 관계성의 단절, 공동체의 와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시
    제까지 우리 국민은 이런 식의 선거 과정을 되풀이 해서 치러야 하나?                                              사한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역량 속에서 오히려 소통을 가장한 홍보화의 범람이 가져오는 바른 소
    그동안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삶의 정치 콜로키움>을 통해 중앙 권력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는 소유 지향성의 권
                                                                                        통의 왜곡과 언어의 폭력성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정치 엘리트를 위시하여 지도층 인사
    력 정치를 비판하면서 대화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성 지향의 ‘삶의 정치’를 이 시대 한국 정치가 지향할 이
                                                                                        들이 언어를 소중히 다루고 있지 않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말parole의 소중함을
    념적 정향으로 제안해 온 바 있다. 삶의 정치는 소유지향적인 권력 정치보다는 소통 과정과 정치 문화를 중시하면
                                                                                        일깨워 온 그동안의 노력을 이어가려고 하지만 새로운 구상과 온라인을 통한 자체 미디어 개발 등의 획기적인 기
    서 정치 공동체의 주체와 구성원으로서 힘있는 이들의 힘만이 아니라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중시되는 혼합 민
                                                                                        획이 향후 요청되는 실행 과제라고 생각한다.
    주주의를 지향한다.


                                                                                        무엇보다 2012년 선거에서 빈부 격차 해소와 경제 민주화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오랜 동안의 삶의 정치 담론에 이어서 5년 여에 걸친 새헌법에 관한 논의를 거쳐 조문화한 새
    로운 헌법을 정치 혁신의 제도적 대안으로 제시하여 책으로 출판한 바 있다. 새로운 헌법은 무엇보다 생명과 사람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다음 세대의 생존 문제인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재앙과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정치권의

    을 가치의 중심에 놓고 구성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민간단체의 경험과 노력에 비추어 볼 때에도                      무지와 의제 설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무관심을 보는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요즈음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민생 복지와 통합’을 주제로 한 정치 쇄신의 내용을 보면 사상성도 이와 연계된 주안                      이 문제는 이제 21세기형 문제 의식이 없는 정치권에 기대하기 보다는 국경을 넘어 전지구적 차원의 시민 사회가
    점이나 제도적 대안도 그 실체가 뚜렷이 보이질 않는 것 같다.                                                  함께 감당해야할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태계를 보호하지 않고는 세계 경제도 파국으로 갈 수 밖
                                                                                        에 없으며 이대로 가서는 인류 문명과 생태계 전체가 파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이미 오래된 예견들이 있어 왔지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이렇게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권력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                         만 이에 대응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대응 역량은 부족하기만 하다.
    라 생명과 인간적 삶의 조건으로서 현실 정치의 힘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펼쳐온 녹색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바람과물 연구소는 향후 ‘우주적 공공성’의 창출을 향한 생명 문화의
    모든 생명은 소중히 여기고 존중할 때에 평화가 온다. 사람은 대화가 가능할 때 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사                      확산과 녹색 정치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며 특히 바람과물 포럼에서 다루어온 토마스 베리 신부가 제
    회 구성원들이 극심한 다툼과 갈라짐으로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상처받고 사람들간의 관계와 공동체성이 와해되                          안한 <‘생태대’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데 힘을 모아가고자 한다.
    어 가는 오늘의 현실은 어느 때보다도 대화가 절실히 요청된다. 언론의 자유를 향유하고 정보 강국으로 첨단 정보
    통신의 급속한 발달이 이루어 지고 있는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소통의 지체와 대화의 단절 현상은 실로 아
                                                                                        지난 한 해도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바르게 하려는 뜻과 실천이 모이는 자리에 함께
    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해주신 여러분을 기억하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고마움과 높은 경의를 표한다.




7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인사말   8
걸어온 길
                                                                                                                                      1999년, 한반도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1965년, 한국제종교의 공동과제                    1974년, 이화여대 1차 중간집단교육           1988년, 서울올림픽 국제학술회의                    국제평화회의                              2010년, 새 헌법안 발표




                                                                                                                                                                                                          2012
           1960’
               s                                  1970’
                                                      s                                    1980’
                                                                                               s                         1990’
                                                                                                                             s                          2000’
                                                                                                                                                            s
        종교간의 대화                                                                                                      전환기 한국 사회와 민의 대응                                                       + 2012.4.13
                                               정치화와 민주화                                 한국 사회를 위한 기본 정책                                            화해와 공생의 문화창조
        근대화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이 남긴 메시지
        양극화와 인간화                               중간집단교육                                   민주 문화 공동체 형성                 생명 가치와 상생의 문화창조               녹색화
                                                                                                                                                                                            + 2012.9.5
       + 1965.10.18~19                        + 1973.9.14~15                           + 1980.1.21~22                + 1992.9.4~5                 + 2001.4.6                                 독일동서포럼 이사장 초청
        한국 제종교의 공동과제                           한국 사회와 현행 가족법                            바람직한 헌법 개정의 내용                남북화해와 민의                      녹색국가 연구포럼                                -남과 북 삶의 이야기 나눔을 위한 워크숍
        - 최초의 종교간 대화모임                         - 개정 문제를 중심으로                            - 대화모임                        - 대화모임
                                                                                                                                                  + 2005.10.18~19                           + 2012.10.11
       + 1968.7.16                            + 1975.5.7                               + 1988.8.9                    + 1996.10.4~5                  대화문화아카데미 종교간 대화 40년                      2012년 한국 정치 그리고 교회-대화모임
        중학 입시 폐지와 교육 정상화                       지성인의 선언 발표                               서울올림픽 국제 학술회의                 생명 가치와 과학기술                   - 대화모임
                                                                                                                                                                                            + 2012.11.2
                                                                                        - 후기 산업시대의 세계 공동체 개최          -바람과물연구소 1주년 심포지엄
                                              + 1979.3                                                                                            + 2007.7.6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치-대화모임
                                               민주화 세력 탄압 사건인,                                                        + 1999.4.19~21                 한국 교육의 난제-그 해법을 묻는다
                                                                                                                                                                                            + 2012.11.10
                                               크리스챤아카데미 사건 발생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 2008.7.3                                 ‘내가 믿는’ 부활 출판
                                                                                                                      새로운 대안
                                                                                                                                                    새로운 헌법 필요한가
                                                                                                                      -국제 평화회의
                                                                                                                                                    - 헌정 60주년 기념 대화모임

                                                                                                                                                  + 2009.6.9
                                                                                                                                                    여해포럼 사이 . 너머-호혜와 공존

                                                                                                                                                  + 2010.7.7
                                                                                                                                                    새로운 헌법, 무엇을 담았나
                                                                                                                                                    -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제시하는
                                                                                                                                                     새헌법안 발표

                                                                                                                                                  + 2010.10.21~22
                                                                                                                                                    여해평화포럼-오래된 새길, 인간화

                                                                                                                                                  + 2011.1
                                                                                                                                                    Fresh-human Academy
                                                                                                                                                    - 내일& 프로그램 시작

                                                                                                                                                  + 2011.6.18
                                                                                                                                                    여해 5주년 기념 사업 ‘여해 문화제’




                                                                                                        사이.너머
9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걸어온 길   10
2012|프|로|그|램




         대화문화아카데미의
         2012년을 돌아보며




 구호의 넘침은 실체의 결핍을 의미한다. 2012년 한국사회에는 유난히 ‘소통’과 ‘통합’의 구호가 넘쳤다. 여전히                한편 <교육 문화 콜로키움>에서는 한국사회의 문화 속에서 한국 교육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는 작업을 2011년에 이어 진

     소통이 부족하고 분열이 팽배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반증한다. 성육신의 신학적 토대 위에 대화를 통한 사회개혁,               행하였다.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와 공동주최 사업을 진행하였다. <북한 이탈 주

     인간과 인간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신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한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창립정신                  민과의 대화모임 -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를 공동으로 주최하였는데 이는 2011년 진행하였던 <독일 동서포럼 이사장 초

     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한 해였다. 2012년 대화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구호에 구호를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 대화모임>의 후속 모임 격으로 한국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과 남한 주민들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상호간의 이

     차곡차곡 쌓고 채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구호는 크나 울림이 작다. 쌓고 채우며 작은 울림을 많이 만들어              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가는 것이 대화문화아카데미가 할 일이라는 믿음 위에 아래와 같이 2012년 한 해 동안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바람과 물 연구소 분야로는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였다. <포럼 바람과 물>은 생태위기 시대에 새로운 문명전환적 담론
     2012년 대화문화아카데미는 크게 교회.종교, 사회, 바람과 물 연구소, 여해기념사업, Fresh - human Academy:내   을 모색하는 대화모임으로 이를 통하여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삶의 양식에 대한 토론을 꾸준히 하였다. <녹색 리더십

 일&, 커뮤니케이션(출판 등)의 6개 분야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였다.                                        교육>은 녹색가치를 자신의 삶과 사회에 구현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에서
                                                                                녹색운동 전문가를 초청하여 2박3일 숙박교육으로 진행하였다. <쉴러 연구모임>은 2010년부터 계속 되어 온 사업으로

     교회.종교 분야 는 2010년 말부터 진행해 온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을 2011년에 이어 계속하여 4월 종    2012년에는 2013년 목표로 진행 중인 책 출판과 관련한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합 모임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원로 목회자, 신학자들이 삶의 경험을 통하여 얻은 부활관을 진솔하고 진지
     하게 나눈 자리로 신학의 지평과 형식을 확대한 자리로 평가되었다. 이 콜로키움에서 발표된 글들을 묶어 11월 단행본           여해기념사업 프로그램은 크게 <여해 포럼>과 <여해6주년 기념사업>사업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2012년 <여해 포럼>
     을 출간하였다. <경기 종교인 모임 33>은 2011년 경기지역의 종교인들과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한 것의 연장 프로그램으        은 “여성이 만드는 희망”을 주제로 여해 강원용 목사와 함께 활동을 하였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이 시대 여성이 어떻

     로 지난 2월 수원지역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포럼을 통해서 위기의 시대에 종교인들의 서로 다름           게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총선, 대선으로 이어지는 2012년 한국정치현실

     을 극복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참다운 종교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교회 내에 머물러 있는            에서 교회의 바람직한 정치참여를 모색하는 모임 -교회와 한국정치-을 가졌다. <여해6주년 기념사업>을 통해서는 강원

     평신도의 잠재력을 일깨워 교회와 한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2011년 9월 시작한 <평          용 목사의 평전 간행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다.

     신도아카데미 - 예수길벗 포럼>은 2012년도에도 지속하여 6월 종합모임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모임을 통하여 특히 여성
     평신도들이 교회 내에서의 평신도의 바람직한 역할, 여성의 주체성 등에 대하여 서로 묻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          Fresh-human Academy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내일&을 진행하였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학생들을 중심
     신학 번역>은 2012년 말 새롭게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젊은 신학자들이 한국 기독교계의 주요 신학자, 목회자들의 저서         으로 하여 총 6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내일& 멘토들과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멘토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세계 신학계에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2013년으로 이어져 번역 대상자            하는 프로그램인 내일& Talk를 새로이 기획하여 6차례 진행하였다.

     로 선정된 주요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사상에 대한 연구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 은 크게 출판과 홍보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출판 분야에서는 삶의 신학 콜로키움의 결과물인 『내가 믿
 사회분야 에서는,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오랜 기간 천착해 온 주제인 인간화를 주제로 한 대화모임 <오래된 새길 - 인간               는 부활』을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으며 토마스 베리 신부의 『지구의 꿈』이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홍보분야에서는 2011년

 화>를 관련 소주제별 중점 대화 방식을 취하여 세차례 진행하였다. <삶의 정치 콜로키움>을 통해서는 ‘청년의 정치참여’             애뉴얼 리포트를 발행한 것을 비롯하여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뉴스레터 ‘사이.너머’를 7차례 발

 를 주제로 대화모임을 한 차례 가졌으며, 사회 대타협이란 큰 주제 하에 삶의 경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포럼을 가졌다.               행하였으며,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SNS 홍보도 실시하였다.




11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2012년 사업보고   12
2012년




        .너머
       between & beyond     대화문화 아카데미 사업




      사이
                            교회·종교
                            +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
                            + 경기종교인 모임 33
                            + 평신도 아카데미-예수 길벗 포럼     사회




                                             12
                            + 한국 신학 번역
                                                    + 오랜된 새길-인간화	
                                                    +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치	

                                            p.      + 삶의 정치 콜로키움	




                                                                        16
                                                    + 교육문화 콜로키움	
                                                    + 북한 이탈 주민과의 대화모임


                            바람과 물 연구소                               p.
                            + 포럼 바람과 물
                            + 녹색 리더십 교육
                            + 쉴러 연구 모임              여해기념사업




                                             24
                                                    + 여해포럼	
                                                    + 여해6주년 기념사업

                                            p.

                            Fresh-human Academy
                            + 내일&


                                                    커뮤니케이션(출판 및 홍보)
                                                                    p.
                                                                        27
                                             29
                                                    + 단행본 출판, 애뉴얼 리포트
                                                    + 뉴스레터
                                                    + SNS
                                            p.

                                                                    p.  32
13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2012년 사업보고   14
교회.종교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역동적인 삶의 일부로 녹여 낸 ‘내가 믿는 부활’
                                              이찬수 前 강남대 교수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2012. 2. 10
                                                                 사회 최혜영 (가톨릭대 교수)    발표 이제민 (명례성지 주임신부)
         2010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가톨릭과 개신교의 원로 신학자 및 목회자를 초청해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2명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을 진행하였다. 기독교 사상의 핵심인 ‘부활’에 대해 양
         식있는 원로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오랜 신앙적 고민과 신학적 사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2012. 3. 23
         색의 경험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나눔으로써, 신학이 이론과 교리가 아니라 건강한 삶이 될 수
                                                                 사회 최영실 (성공회대 교수)    발표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모임이었다.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7명

         2012년 2월에는 가톨릭의 이제민 신부와 3월에는 개신교의 서광선 목사 두 분이 자신의 부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종합모임:내가 믿는 부활이 남긴 메시지> 2012. 4. 13
         활관을 솔직하게 나누었고, 전체 참가자들과 진지한 교감과 토론이 오갔으며, 4월에는 그동       사회 이정배 (감신대 교수)
         안의 발표자가 모두 모여 “내가 믿는 부활이 남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종합 토론을 진행하였      토론 김경재, 서공석, 유경재, 정양모, 이계준, 유동식, 박상증, 이제민, 최영실, 최혜영
         다. 그리고 지난 열 두 차례의 기록은 2012년 11월 10일 대화문화아카데미 출판사에서 단행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5명
         본으로 최종 출간되었다.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에서는 무엇보다 ‘부활’이 예수의 육체적 소생을 의미하
         는 객관적 사실인지, 상징과 은유를 통한 제자들의 신앙적 고백인지와 관련한 허심탄회한 대
         화가 집중적으로 오갔다. 그 결과 발표자들과 토론 참가자들은 부활을 딱딱한 교리나 이론이
         아니라 역동적인 삶의 일부로 녹여내고 있거나 녹여내려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
         었다. 특히 13인의 발표자들은 자기부정적 사랑의 삶속에서 ‘몸이 다시 산다’는 기독교적 믿
         음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양한 삶의 현장과 저마다의 희망의 영역에서 긍정해내고 있음을
         확인하고 토론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아가 한국 기독교 문화의 수준을 실질적                 경기 종교인 모임 33
         으로 심화 확장시키고,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교회 일치적 문화의 폭을 확대시키는 데 유의미
         한 시간이기도 했다.                                                     시대적 위기와 만연한 불안에 맞닥뜨린 한국사회에서 종교인들이 영적 통찰을 나누고, 사회적 책임
                                                                         을 감당하도록 돕기 위해 <경기 종교인 모임 33>을 진행하였다. 이 모임은 오늘날 종교인들에게 요구
         <삶의 신학 콜로키움>은 교리적 차이로 갈등하고 여러 교파로 분열되어 있는 한국 교회의 상              되는 역할과 종교 간 협력과제를 찾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권위 있는 종교인들의 회의체가 필요
         황을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 중심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정신을 잘 반영                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지성적 원로들의 부활 고백은 교계는 물론 한국 사
                                                                            경기 종교인 모임 33 <발표주제:지역에서의 종교간 대화, 그 절실한 의미> 2012. 2. 16
         회에 대화의 정신과 문화를 확장시켜 건강한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이주현 (수원 매원교회 부목사)     발표 이정배 (감신대 교수)
         처음에는 진지하고 깊이있는 토론을 위해 참가자를 전략적으로 제한했지만, 이제 단행본으로
                                                                            장소 수원 화성박물관 교육실     참석 19명
         출판된 이상,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는 “삶의 신학”의 정신을 잘 담아내는 ‘보이지 않는 프로
         그램’을 더 열심히 진행해야 할 과제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15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교회.종교   16
교회.종교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한국 교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여성 그리스도인의 힘
                                         박태식 함께 사는 세상 주임신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30~40대 다양한 계층의 여성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
         을 나누면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지난 일 년 동안 ‘예
         수 길벗 포럼’의 이름으로 매달 한 번씩 모두 열 번 모였고, 그 때마다 시의적절한 주제 발표와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2. 17~18
         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 시간을 가졌고, 여기에서 늘어놓은 결과를 한 데 모으는 나눔
                                                                   내용 1박 2일 숙박 교육
         의 시간을 공유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식사시간! 맛있는 식사에서 오는 기쁨과 더불어 재미있
                                                                   춤으로 자기 이해하기 / 영화보고 나누기 / 다른 종교 예식 경험하기 / 대화:나는 예수를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 등
         는 밥상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이 때 쯤에 모두들 맘이 편해져 각자 사는 이야기와 온갖 걱정
                                                                   장소 오늘 (경기도 양평 소재)    참석 12명
         들, 이를테면 집안 살림살이, 우리나라의 장래, 한국 교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자유로운 말들
         이 오갔다. 매번 모임을 가질 때마다 기대감이 앞서지 않았다면 아마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일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4. 14
         것이다.1박 2일 동안 같이 숙박을 하면서 나누었던 경험도 의미 있었다. 이틀 동안 ‘춤으로 자
                                                                   발표주제 만들어진 여성성, 그리고 정치
         기 이해하기’, ‘영화 보고 나누기’, ‘다른 종교 예식 경험하기’,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살아간
                                                                   사회 박태식 (성공회 신부)     발표 김성경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
         다는 것’, ‘나는 예수를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의와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3명
         들이 진행되었다. 구성원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귀한 만남이었다.
         ‘길벗 포럼’을 준비했던 이들의 목적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성직자들 포함한 남성 지도자들이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5. 12
         지난 수 십 년 간 한국 교회를 이끌어왔으나 그들이 이루어놓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습이 참
                                                                   발표주제 설화로 살펴본 가부장 사회의 가족지배 방식과 여성 주체의 문제
         담하다는 데 우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리고 이를 돌파해나갈 방법으로 평신도 여성, 특히
                                                                   사회 박태식 (성공회 신부)     발표 홍나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외래교수)
         뚜렷한 소신과 냉철한 시각을 겸비한 여성들의 모임을 만들어 한국 교회의 변화를 이끌어내자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7명
         는 것이었다. ‘길벗 포럼’은 그처럼 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여성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지향했
         고 한국 교회의 비판적인 세력으로서의 자리 잡음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
         하지 않았다. 이는 구성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준비 모임의 비전문성에서 기인한다. 한마디로 말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6. 30
                                                                   종합 모임
         해 목적은 좋았으나 준비가 미숙했던 것이다. 준비 초기부터 난관에 봉착했고 포럼을 진행해나
                                                                   <1부> 사회 박태식 (성공회 신부)    영화감상 아이들 (류미례 감독)
         가는 중에도 종종 불협화음이 있었다. 전체 일정을 무사히 마치기는 했으나 성공했다는 자축의
                                                                   <2부> 사회 임보라 (향린교회 목사)      프로그램 평가 [예수길벗포럼을 마치며]
         분위기가 아니라 일 년 모임을 통해 더 큰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는 미완성의 아쉬움이 컸다.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0명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유는 이런 모임을 꿈꿔온 선례를 찾기 힘들고 훗날 ‘예수 길벗 포럼’이
         제 자리를 굳건하게 잡으면 한국 교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리라는 희망 때문이다. 같
         은 희망을 참가자들 역시 느꼈고 일 년의 만남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데 생각과 마
         음이 일치했다. 사실 그것 자체로도 바람직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길벗 포럼’을 앞으로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수 있을까? 모태인 아카데미와 어떤 관계를 유지                한국 신학 번역
         하는 게 바람직할까?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인재 배출의 발판으로 삼을까, 구체
         적인 행동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비판세력으로 자리 잡을까, 아니면 작은 교회 운동으로 발전                한국 기독교의 신학적 성과물을 종합.정리하고 이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소개함으로써 세계 신학계와
         해나갈 수 있을까? 지난 일 년 간 참여했던 분들의 기대에 어떻게 답을 할까?                       의 소통력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연구팀을 구성, 연구자 별로 한국 기독교계의 중요 인물별 연구를 맡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2013년을 ‘예수 길벗 포럼’의 도약기로 삼고 싶은 생각이다.                아 정기모임을 통하여 논문을 작성.발표하고 그 인물의 사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의 번역대
                                                                           상 저작을 선정하는 작업을 우선 하기로 하였다.


                                                                              한국 신학 번역 <발표주제:서남동의 생애와 사상> 2012. 11. 24
                                                                              사회 박일준 (감신대 강사)      발표 김희헌 (한신대 강사)
                                                                              장소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참석 10명


17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교회.종교   18
사회




                                                                                  이처럼 인간화 모임은 맥을 이어가며 분석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12년의 인간화 모임은 생

            오래된 새길 | 인간화                                                          활 세계의 목소리를 공론장으로 끌어들이면서도 자생적인 관점에서 이론적 분석을 시도했다
                                                                                  는 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비인간화의 다양한 측면을 충분히 다루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인간화로                                                      지 못했으며, 원인에 대한 분석은 총체적이고 정밀하지 못하다. 그래서 2013년 초에는 ‘탐욕사
            한 걸음 더 나아간 2012년 이성민 대화문화아카데미 연구원                                     회- 공공영역의 사사화와 과두화’, ‘인성의 피폐화- 우리는 메말라 가는가’ 모임을 차례로 열어
                                                                                  비인간화의 양상과 원인을 계속 탐구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축적된 논의를 바탕으로 인간화 대
                                                                                  화의 다음 단계에 올라서고자 한다.

         2010년 10월,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인간 사이의 바른 관계를 위해 ‘오래된 새길, 인간화’라는
                                                                                  이웃의 아픔을 무심하게 바라보면서, 결국 내게도 다가올 고통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다음 세
         방향을 제시하였다. ‘다시 인간화’라는 화두를 던진 이유는 ‘가진 것의 양극화’가 ‘존재 자체의
                                                                                  대를 위해서라도 지금 세대는 지금 시대의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책
         양극화’로 악화되고, 사회 제반영역의 탐욕스런 과두화가 소외감과 냉혹함을 고착시킨다는 위
                                                                                  임감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으로 바뀔 수 있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산
         기감 때문이었다. ‘다시 인간화’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는 보람이 나와 자녀들, 이웃들 앞에서 떳떳한 삶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2013년에도 계속 이어질 ‘오래된 새길, 인간화’ 대화모임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꾸준한 논의를 위해 2011년에 이어진 세 차례 대화모임에서는 “인간화를 위하여.사회적 영
         성의 모색”, “반생명문화와 인간적 삶의 심리적 조건”, “소통의 역설과 공동체의 위기”라는 주
         제로 비인간적 현실을 공감하고 해법을 고민하였다. ‘사회적 영성’, ‘심리’, ‘소통’이라는 관점에
         서 비인간화의 원인을 탐색했던 모임이었다. 이러한 기획은 비인간화의 양상을 풍부하게 파
         악하고, 통찰력있는 참신한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지만 비인간화의 실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다루지 못했으며 한국 고유의 맥락을 고려한 자생적인 분석이 부족했다
         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그러한 성찰을 거쳐 모임의 주제를 정선하고 운영원칙을 정비하였다. 지난 9월에는 ‘격차사회
         의 그늘’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열어 격차사회가 구조화되는 맥락을 거시적으로 살펴본 다음
         네 영역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분들을 발표자로 모셨다. 시장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
         면서 대형유통업체의 횡포에 고통받는 이야기, 청년 구직자가 느끼는 뿌리없음의 고통과 취직
         이 되어도 해결되지 않는 비정규직의 불평등, 주거취약계층이 느끼는 임대료와 빈곤 그리고
         자살문제, 격차사회가 인권의 침해를 구조화하는 맥락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느끼는 격차사회
         의 그늘을 다루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독특한 구조화 양상을 논의하였다.


         10월에는 ‘인간의 상품화와 사회의 시장화’ 모임이 열렸으며, 이 모임에서는 ‘좋은 삶’을 위해
         화폐를 추구하는 삶이 아닌, ‘화폐’를 추구하기 위해 스스로 상품화되는 삶이 되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였다. 이어서 인간의 감정마저 상품화하여 아무리 억압받아도 자본의 논리에 굴
         복하여 자기 감정을 포장해야 하는 현실과 마치 신분계급이 부활한 듯이 배우자의 등급을 나         인간화 대화모임 - 격차사회의 그늘 2012. 9. 21
         눠 혼례를 상품화하는 풍조, 그리고 일터에서 스스로 인간적인 가치를 몰아내면서 경쟁과 억         발표 황규성 (한신대 교수)    토론 이혜경 (연세대 교수)

         압을 내면화하는 노동문화에 대해 다루었다.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3명


         12월 모임은 ‘자살, 비인간화의 정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모임에서 한국사회는 자살이 만     인간화 대화모임 - 인간의 상품화와 사회의 시장화 2012. 10. 26
         연한 사회이며, 그 원인은 삶이 오히려 최악의 선택이고 자살이 차악인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      발표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토론 이종오 (명지대 교수)

         하게 만드는 비인간적인 사회에 있다는 점을 힘주어 말하였다. 지난 몇 십년 간, 국가는 개발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5명
         공동체로서 개인과 가족, 사회를 포섭해 왔으며 국가의 경제성장에 기대어 개인과 가족은 윤
         택한 삶과 소속감을 누려 왔지만, 그 익숙한 관계가 깨어지면서 개인의 경제적 파산과 가족의        인간화 대화모임 - 자살, 비인간화의 정점 2012. 12. 13
         붕괴 그리고 사회의 위기가 초래되었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발표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9명




19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0
사회




            대화모임 /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 정치

            ‘보이는 정치’와 ‘보이지 않는 정치’
                                       유영근 대화문화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정치가 우리의 일상을 모두 설명하는 블랙박스는 아니다. 그러나 잘못된 정치 하에서 우리의
         일상이 비루해질 수 있다. ‘바른 정치가’를 찾고 키우고 ‘바른 정치’를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김우창 교수가 ‘보이지 않는 정치’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박명림 교
                                                                                수는 ‘보이는 정치’를 이야기 하였다. “다음 정부와 의회의 핵심 과제: 헌법개혁과 정치개혁의
         2012년 한국사회는 그야말로 정치의 시기였다. 4년 주기의 총선과 5년 주기의 대선이 겹치
                                                                                통합적 실현”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하여 박명림 교수는 한국사회의 공공성 훼손과 제도적
         면서 이른바 정치평론가, 정치컨설턴트들이 ‘물들어 왔을 때 노 젓는다.’는 심정이었든지 풍부
                                                                                수준에서의 갈등 해결 능력 미약을 심각하게 지적하며 무너진 공공성을 회복하고 갈등해결 능
         한, 아니 과잉의 정치 담론을 쏟아냈다. 공자孔子가 그의 제자 자공子貢에게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력의 제고하기 위하여 헌법개혁을 통한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을 제안하였다.
         가르침을 주지 않았던가?

                                                                                발제문 발표에 이어진 논찬과 대화 시간을 통하여서는 목전에 둔 대선뿐만 아니라 이후의 국
         물론 정치담론이 풍부한 것은 그 자체로 폄하될 일은 아니다. 사실 선거도 나라의 공복公僕을
                                                                                내외적 변화를 바라보며 국제관계, 통일, 경제민주화, 언론개혁 그리고 나아가 생태문제를 포
         선출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 기간 동안에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활발히 토의됨으로
                                                                                함한 삶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되었다. 그러한 논의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써 국민들의 정치.사회적 식견이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더 성숙한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
                                                                                제기된 것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이 변화한 상황에 제대로 조응하지 못하고 있기에
         서 그 의미를 더한다. 그러나 2012년 한 해 내내 정치평론가들이 차고 넘치게 쏟아냈던 정치
                                                                                새로운 돌파구가 반드시 찾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담론은 말초적이어서 흥미로웠고, 공학적이어서 객관적인 것 같았지만 오히려 선거를 앞둔 시
         기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들을 가리우고 나아가 ‘정치불신’, ‘정치혐오’에 한 몫 했다는 비
                                                                                이제 18대 대선은 끝났다. 앞으로 5년이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일 수 있고 또 다른 누
         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군가에게는 ‘이루어감’의 시간일 수 있다. 그 ‘기다림’이 손 놓고 맥 놓고 막연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루어감’이 사리사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기다림’과 ‘이루어
         지난 2012년 11월 1일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주최한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
                                                                                감’이 공히 ‘의미 있는 것들의 채움’의 시간들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 채움은 지난해 선량으로
         치’는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그 열기 속에서 가리워지고 놓쳤으나 반드시 차분하게 논의되
                                                                                뽑힌, 그리고 선량 중의 선량으로 뽑힌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다. 선량들에게 권력을 주었지
         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즉 18대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공동체
                                                                                만 그 권력을 항상 응시하고 그것을 정의롭고 공정한 것으로 이끌어야 할 ‘작은 우리’들의 몫
         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정치의 본질, 2012년 이후 한국정치의 중요 과제 등을 사회 각 분야에
                                                                                이다. 그래서 18대 대선은 끝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40여명의 인사들이 7시간에 걸쳐 발언하고 경청하며 성찰
                                                                                한국정치’ 모임을 통하여 논의되고 제기되고, 그리고 관심이 촉구된 여러 문제들이 새로운 시
         하는 모임이었다.
                                                                                작의 시작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존경받는 문학평론가이자 정치권력의 변화에 비교적 초연한 채 의미 있는 사회적 발언
         을 해 온 김우창 석좌교수(이화여대)와 정치학자로서 현실정치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의미 있는 의견을 발표해 온 박명림 교수(연세대)의 이날의 주제 발표는 모임 참석자들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치 2012. 11.1
         뿐만 아니라 전 한국사회가 주목해야 할 화두였다고 생각한다.
                                                                 사회 김홍우 (학술원 회원)    발표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
                                                                 토론 이홍구 (전 국무총리), 조형 (여성재단 이사장),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스스로 기뻐하게 하는 정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우창 교수는 노자老子의 드러나지 않는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45명
         통치의 이상에 빗대어 한국사회에서 정치가 지나치게 과도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
         문을 제기하였다. 이와 더불어 집단적 이념에 봉사하는 자로서의 정치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
         목, 개체와 집단의 균형관계 속에서 발전하는 민주주의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였다.




21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2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6. 1
           삶의 정치 콜로키움
                                                                              발표주제 인간 최후의 자연, 모성의 자본주의화에 관한 보고서        발표 이경아 (여성학자)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9명
        2012년 ‘삶의 정치 콜로키움’은 각기 ‘정치’와 ‘경제’를 주제로 두차례 진행되었다. 총선과 대선이 있
        는 ‘정치 시기’를 맞이하여 ‘청년의 정치참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7. 6
        와 공동으로 모임을 한 차례 가졌으며, 사회 대타협이라는 주제 하에 삶의 경제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               <교육 주체들이 말하는 한국 교육의 병리현상 I >
        가를 논의하는 포럼을 너머서 포럼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발표주제 1 교사로 산다는 것    발표 김옥경 (현대고등학교 교사)
                                                                              발표주제 2 학생으로 산다는 것      발표 최훈민 (희망의우리학교 학생)
            삶의 정치 콜로키움 <청년의 정치 참여: 독일의 경험과 한국의 현실> 2012. 2. 1
                                                                              발표주제 3 부모로 산다는 것    발표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사회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2명
            발표 Dr. Christian Krell (독일 에버트재단 사회민주주의 아카데미 원장),
               Jan Engels (독일 에버트재단 사회민주주의 모니터 담당), 조용술 (청년연합 36.5 대표)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9. 7
            장소 마고    참석 33명                                                   <교육 주체들이 말하는 한국 교육의 병리현상 II >
                                                                              발표주제 1 대학생으로 산다는 것 발표 전혜린 (서울여자대학교 학생)
            삶의 정치 콜로키움 <사회 대타협> 2012. 10. 11
                                                                              발표주제 2 교수로 산다는 것    발표 김재웅 (서강대 교수, 교육학)
            사회 이필상 (전 고려대학 총장)
                                                                              발표주제 3 교육전문직으로 산다는 것      발표 조호규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발표 김영호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2명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32명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포럼 2012. 9. 26
                                                                              발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지정토론 유기홍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원장), 권태선 (한겨레신문 편집인)
                                                                                   이헌욱 (변호사,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
                                                                              장소 프레스센터   참석 56명

                                                                              다시 인간 교육을 생각하는 에듀 콘서트 2012. 11. 2
                                                                              발표 임동창 (국악 피아니스트), 송도영 (소리꾼)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32명


           교육문화 콜로키움

        한국의 교육문제에 오랜 관심을 가져온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작업을 토대로 교육문화에 초점을 맞추
        어 2011년부터 진행해 온 교육문화 콜로키움은 한국 교육 문제의 문화적 뿌리를 한국적 관점과 맥락
        에서 규명하고자 하는 모임이다. 2012년에는 총 다섯차례의 콜로키움을 열었으며, 새로운 형식을 도
        입한 ‘에듀 콘서트’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주최로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포럼’
        도 개최하였다.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2. 23
            발표주제 인간과 교육의 상품화       발표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2명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4. 13
            발표주제 1 한국교육의 비교적 종단적 집합지표와 문제상황            발표 박명림 (연세대 교수, 정치학)
            발표주제 2 시장에 의한 대학 식민화와 대학의 합리성          발표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 철학)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8명




23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4
사회




                                                                        한 보충질문만 허용된다. 모두의 이야기가 끝난 후 돌아가면서 이러한 만남에 참여해 본 소감
                                                                        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모임은 막을 내렸다.
            북한이탈 주민과의 대화모임 |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눔
            탈북인들과 더불어 꾸려가는 주체 대 주체의 만남                                  아무도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에서 평가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평
                                                                        가받지도 않은 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만남은 참가
                                     최현덕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기획협력위원              한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사랑스럽고 귀하게 다가왔기 때문이
                                                                        다. 더 이상, 북한 이탈 주민, 남한 토박이가 아니라, 태어나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시련 겪고 넘
                                                                        어지고 다시 일어서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김아무개, 장아무개, 최아무개로 분명하게 서로
                                                                        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통일부의 통계에 따르면 남한에 들어온 북한이탈 주민의 수는 2011년에 들어 23,000명을 넘
         어섰다. 형식적으로 이들은 남한 주민이 되었지만, 정말로 이들이 남한 사회에 통합되었는가를
                                                                        이런 식으로 서로를 알게 될 때, 편견이 들어설 자리는 없어진다. 내 기준으로 이렇게 저렇게 재
         돌아보면 그렇지 않음은 이미 많은 기사, 보고문, 연구결과를 통해 드러난 바이다. 북한이탈 주
                                                                        단하는 것을 그만 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게 되면 아집에서 벗어나 차
         민을 학생으로 받아들인 대학 중에는 이들을 학사처리상 외국인으로 구분해 놓은 대학조차 있
                                                                        이를 인정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또한 이러한 만남은 어떠한
         다고 한다. 프레시안에 실렸던 아래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고백은 그들의 이방인적 존재를 충
                                                                        역사교과서로도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역사수업이다. 이는, 남과 북이 모두 상대방의 역사를
         격적으로 드러내 준다.
                                                                        엄청나게 왜곡하여 가르치고 있는 현실을 돌아 보면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식의 모임
                                                                        이 자꾸 확산 된다면, 그래서 서로를 인간적으로 만나 본 체험을 한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
         “나와 비슷한 얼굴이지만 피부도 하얗고 옷차림도 나에 비해 좋아 뵈는 남한 사람들은 친절했
                                                                        면, 가까이는 북한 이탈 주민들과의 내적 통합에, 보다 크게는, 차별의 기반이 되는 온갖 종류의
         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죠. TV에서 보이는 초라한 북한과 오해와 편견으로 가
                                                                        편견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득한 우리에 대한 시선 앞에 ‘탈북’이라는 수식어는 쉽게 꺼낼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모임은 <동서 포럼>의 창시자로서 이러한 만남의 방식을 고안하여 90년대 말부터 지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저를 신기해하죠. 북한과 제가 살아온 과거에 대해 물어봐요. 그런데 만
                                                                        금까지 독일에서 운영해 오고 있는 악셀 슈밋 괴델리쯔 이사장의 참여로 휠씬 강도가 높아졌
         나서 친해진 다음이 아니고 만나자마자 물어봅니다. 대답하다 보면 초면엔 말하기 거북한 얘
                                                                        다. 그는 사전에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해 주었으며, 남한에서 북
         기들도 있고 상대가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이야기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한 이탈 주민들과 여러 가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 활동가들과 생각을
         인간적인 관계를 생략한 채 그냥 궁금증만 해결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
                                                                        교환했다. 또한 두 번째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또 평가회를 통해 소중한 조언을
         짜로 배고픔을 느꼈느냐, 혹은 밥을 빌어먹어 보았느냐 식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그냥 내
                                                                        아끼지 않았다.
         뱉습니다. 상대를 인간으로 생각한다면 차마 하기 어려운 말을요. 이는 사실 우리에게 또 하나
         의 상처가 됩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은 친구입니다. 더구나 어려운 환경을 거쳐 온 우리는 낙천적
                                                                         북한 이탈 주민과의 대화모임 -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눔
         이고 활발한 사람도 우울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이
         곳에서 외롭게 살다보면 사람에게 먼저 말 붙이기 어려워하고 만남을 힘들어 하죠. 심하면 우
         울증, 알콜중독, 대인기피증으로 번지기도 하고요.”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와 공동 주최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북한 이탈 주민과
                                                                        남한주민들이 서로의 삶을 이야기 하는 대화모임을 두 차례 숙박 모임으로 진행하였다.
         어떻게 하면 남한에 온 북한이탈 주민들이 남한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잘 어울려서 살 수 있            이것은 독일에서 통독 이후 진행하고 있는 동서포럼의 방식을 원용한 것으로, 남북 통일
         을까? 이를 위한 노력을 여러 차원에서 이루어 질 수 있겠으나, 대화문화아카데미와 프리드리             에 앞서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 온 사람들간에 이해의 폭을 넓혀야 통일이 평화
         히 에버트 재단은 북한 이탈 주민들과, 본래부터 남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각            롭게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는 문제의식에 기초한 것이다.
         자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모임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독일의 경우 <동서포럼>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90년대 말부터 해오고 있는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따라서 먼저 독일에서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누기 I      2012. 6. 28 ~ 29
         축적된 경험을 받아들여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해 보았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탈북인들을 대상
                                                                                           장소 바람과 물 연구소   참석 11명
         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탈북인들과 더불어 꾸려가는 것이기에, 프로그램 자체가 주체 대
         주체의 만남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독일 동서 포럼 이사장 초청
         먼저, 서로의 인간적 삶의 자취에 관심을 갖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서로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으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눔을 위한 워크숍 2012. 9. 5
         로서, 북한 이탈 주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아 2012                            발표주제 동서독 화해 사례의 교훈
         년 6월 28~29일, 9월 7~8일 2회에 걸쳐 1박 2일로 모임을 했다. 매번 북한 이탈 주민 3명, 토                      발표 악셀 괴델리쯔 (독일 동서포럼 이사장)
         박이 남한 주민 3명이 각기 자기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금요일 오후 네 시에 서울에서 출발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4명
         여 여섯 시 가평에 도착, 바람과 물 연구소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저녁
         을 먹은 후 이야기를 시작하여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날 네 사람이 이야기를 이어갔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누기 II     2012. 9. 7 ~ 8
         다.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평가 내지는 비판은 금물이다. 질문은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                              장소 바람과 물 연구소   참석 12명



25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6
바람과 물 연구소




            포럼 바람과 물, 녹색 리더십 교육

            생태문명을 위한 대화와 교육의 마당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소장




         2012년 포럼 바람과 물은 네 번의 대화모임과 한 차례의 현장 방문을 가졌다. 7월에 열린 첫
         번째 대화모임에서 이문재 시인은 삶의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다시 살려 좋은 공동체를 만들
         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도시농업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은 기후붕괴 시대에 지구를 살리고 새로운 생태문명의 시대 즉 생태대를 열기 위해 ‘생태대 홈
         페이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돈 카톨릭대 생명대학원 원장은 토마스 베리 Thomas Berry
         신부의 사상을 소개하면서 생태문명의 정치     Bio-cracy,   경제     Eco-economics,   교육, 종교의 청사진   다. 세상의 생명과 평화에 짙은 어두움이 드리워지고 있는 지금, 포럼 바람과 물은 좀 더 집중
         을 제시했다. 우주와 생명의 탄생이라는 원초적 축복            Original Blessing   을 받은 우리가 새로운 문    해서 치열하게 대화하고 그 힘으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명을 열어갈 책무를 져야한다는 데 참가자들이 뜻을 모았다.
                                                                                       ‘녹색 리더십 교육’은 녹색 대안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청년들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
         9월에 열린 두 번째 대화모임은 정홍규 신부가 ‘토마스 베리의 메시지와 우리의 삶과 일’이라                           램으로 2012년 처음 시작되어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과 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는 주제로 김준우 소장과 대담을 나누었다. 정홍규 신부는 종교적 자폐증에 빠진 제도종교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송태수, 서영표, 김은경 박사는 독일, 영국, 프랑스의 녹색당의 역
         황혼을 맞고 있고, 이 때문에 영성의 굶주림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사와 정책을 소개하면서 그것이 우리나라의 녹색정치와 관련하여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거
         해결할 실마리를 토마스 베리의 우주이야기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태에 바탕을 둔 공                            리를 던져주었다. 추구하는 가치는 유사하더라도 그것을 이루는 정치적 과정은 사회경제적 맥
         동체’를 만드는 꿈을 갖고 영천의 한 마을에서 작은 학교를 키워나가고 있다. 포럼 바람과 물                           락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창조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은 이 대화모임 이후, 정홍규 신부가 이끄는 영천의 산자연학교를 방문하여 생태적 대안교육                             배울 수 있었다. 두 번째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서는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의 현장을 체험했다.                                                                   강정숙 전 독일 뮌헨시 교육위원, 임정희 문화연대 대표,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이 녹색의 가
                                                                                       치, 문화, 리더십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11월에 열린 세 번째 대화모임에서 강금실 변호사는 자신의 책 『생명의 정치』를 중심으로 자
         연과 생명을 살리는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권력 중심의 현실정치를 넘어서서 여성                             본 프로그램은 11월 23일에서 25일까지 2박3일 동안 가평 바람과 물 연구소에서 대학생, 생
         성과 생태를 살리는 생명의 정치를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대화모임에는 많은 참가자                            협 회원, 풀뿌리 운동가 등 20여명이 참여하여 진행했다. 독일에서 온 강정숙 선생은 독일 녹
         들이 모여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젠더, 생명정치와 국가 권력의 문제, 생명운동의 성과와 한                           색당의 경험을 자세하게 소개하였고, 강대인 원장과 구도완 소장은 녹색 리더십이 옛 리더십
         계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과 다른 점이 무엇이며 녹색 리더들의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탈핵을 주
                                                                                       제로 한 ‘정치 시뮬레이션’, ‘그린 페스티벌’, ‘몸으로 표현하는 녹색가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화모임에서 김준우 소장은 ‘벼랑 끝에선 불안과 증오와 선                          통해 녹색의 가치와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동, 그리고 무력감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
         는 기후변화로 절멸해가는 생태계의 위기를 경고하며 ‘전지구적 아우슈비츠체제’를 벗어나 ‘생                            처음 진행한 프로그램이라 다소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태대’를 향한 ‘출애굽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문명과 삶                           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녹색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세상 속에서 실현할 구
         의 위기를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기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체적인 방법에 대해 토론했을 뿐만 아니라 녹색의 문화와 삶에 대해서도 경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녹색화’를 주된 과제로 삼아온 대화문화아카데미로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장기적
         2012년 포럼 바람과 물의 새로운 특징은 참여자가 늘어나고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청년, 녹색                          으로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당원, 생태여성론자,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서 대
         화의 마당을 열었다.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노래와 연주의 놀이 마당을 대화마당과 함께 열었                           생태위기, 경제위기가 엄중하게 다가오는 지금, 생명과 평화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
         다는 점이다. ‘벌레 친구들’을 노래하고 뭍생명을 명상하며 우리가 잊은 생태적 감수성을 되살                           그럴수록 새로운 문명전환은 더욱 절실하다. 포럼 바람과 물과 녹색 리더십 프로그램이 외로
         릴 수 있었다. 2012년 포럼 바람과 물은 생명의 문명을 만들기 위한 풍성한 대화의 마당이었                          운 등불을 지키는 바람막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27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바람과 물 연구소   28
여해기념사업


           포럼 바람과 물

             Conversion 2012. 7. 3
                                                                        여해기념사업
             발표주제 1 그 많던 장소는 어디로 갔나? 발표 이문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컬리지 교수)
             발표주제 2 기후 붕괴의 현실과 전망, 그리고 대책 발표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여성과 교회가 만드는 한국 사회의 희망을 모색한
             발표주제 3 토마스 베리의 생태문명사상 발표 이재돈 (가톨릭 대학교 생명대학원장)              2012 여해포럼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8명



                                                                      2012년 여해포럼은 두 차례 진행되었다.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여성사회 분야에서 활동해 온
                                                                      분들을 중심으로 “여성이 만드는 희망”을 주제로 한 차례 포럼을 열었으며, 대통령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교회와 정치의 관계, 건강한 교회의 정치참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7월에는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설립자인 고 여해如海 강원용 목사의 생신일(음력 5.15)을 맞아
                                                                      크리스챤아카데미 여성사회 교육생 출신이 주축이 된 ‘여해와 함께-여성이 어떻게 희망을 만
                                                                      들어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토마스 베리 신부의 메시지와 삶 2012. 9. 10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은 물론 여성들 스스로가 자아실현의 주체가 되고 사

             발표 정홍규 (신부, 산자연학교 교장)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5명   회의 주체가 되도록 늘 강조해 온 강원용 목사의 영향에 힘입어 오늘날 한국사회의 여성 활동
                                                                      가들로, 주체적인 개인으로 성장한 아카데미 중간집단교육의 여성사회 분야 교육생들, 주부아
             산자연학교 방문 2012. 10. 6                                     카데미 출신들, 문화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이었다.
             장소 경북 영천 산자연학교            참석 6명                          음악과 낭독, 춤이 어우러진 창조적 예배 형식의 추모 기도모임으로 문을 열었다. 그 후 이어
                                                                      진 프로그램인 ‘여성이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갈 것인가’는 2013년 이후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
             생명의 정치 2012. 11. 14
                                                                      화시켜 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과 철학, 방향성이라는 큰 그림 속에 젠더 통합, 여성주의
             발표 강금실 (법무법인 원 고문변호사)
                                                                      가치, 녹색 가치 등을 포함하는 국가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여성들 스스로의 변화와
             토론 고혜경 (신화학 박사), 이경아 (여성학 박사), 장이정수 (여성환경연대 초록상상 대표),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하고 격려하는 진솔한 토크의 장이었다.
                 이김현숙 (여성평화 외교포럼 상임이사)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2명
                                                                      “기독교인들의 바람직한 정치참여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안고 열린 여해포럼
                                                                      ‘2012년 한국정치 그리고 교회‘를 지난 10월에 개최하였다.
                                                                      이 여해 포럼은 이른바 정치 사회문제에 대하여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기독교인들과
           녹색 리더십 교육
                                                                      진보적 입장의 기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히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었다.
            유럽 녹색당 돌아보기 (독일, 프랑스, 영국 녹색당 정책, 강령 발표) 2012. 11. 8
                                                                      이 모임의 발제를 맡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와 이원규 교수(감신대)의 발제는 교회사 전공자
            발표 송태수 (노동연수원 교수), 김은경 (세종리더쉽개발원 원장), 서영표 (제주대 교수)
                                                                      와 종교사회학 전공자의 방법론적 차이뿐만 아니라 발제문에서 드러난 각 발제자의 주장 면
            장소 해빛 (안국동 소재)           참석 28명
                                                                      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녹색리더십 교육 오리엔테이션 2012. 11. 14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1명                           발제와 토론과정에서 표출된 다소의 입장 차이는 오히려 의미 있는 만남의 계기로 이해되었으
                                                                      며, 정치참여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기독교인들 역시 한국사회의 시민으로서 정치문제
            녹색리더십 교육 - 그린으로 세상을 그리다 2012. 11. 23 ~ 25                 에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장소 바람과 물 연구소         참석 21명




29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여해기념사업   30
Fresh-human Academy




                                                                              Fresh-human Academy | 내일&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리더가 될
                                                                              청년들과 함께 한 2012년    최정은 내일& 교육팀장




                                                                            대학생들이 보람된 삶의 과업을 찾고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리더로서 성장하도록 도와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Fresh-human Academy 내일&을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진
                                                                            행하였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3개 대학과 총 6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한편 2011년 진행하던 멘토포럼을 내일& 멘토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마당인 내
                                                                            일&Talk으로 새롭게 기획하여 5월부터 6차례 진행하였다.
                                                                            올해 진행한 내일&프로그램의 핵심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리더의 표상을 만들어 보는 데 있
                                                                            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인문학적인 철학을 토대로 기술의 융합이 주제
                                                                            였으며 서강대의 경우 소통과 문제해결의 리더십을 핵심으로 다루었다. 이화여대의 경우 글로
                                                                            벌 리더십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탐색의 시간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여해 포럼

                                                                            먼저 2차에 걸쳐 진행한 연세대학교 내일& 워크숍은 공과대학 혁신수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여해 포럼 <여성이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갈 것인가> 2012. 7. 4
                                                                            X-Design 수강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X-Design은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가는
            패널 문경희 (창원대국제관계학과 교수), 이계경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
                                                                            것에 집중하기 쉬운 공대생들의 사고를 인문학적으로 확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데 목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 이유진 (전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적을 둔 수업이다. 특히 학문적 융합의 중요성, 인문학적 상상력의 필요성, 프로젝트를 통한 창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50명
                                                                            업의 가능성 등을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여 진행함으로써 통섭적 안목으로 기
                                                                            술을 발전시켜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다.
            여해 포럼 <교회와 한국정치 - 2012년 한국정치 그리고 교회> 2012. 10. 11
            사회 이정배 (감신대 교수)    발표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 이원규 (감신대 교수)
                                                                            글로벌리더십 캠프로 진행한 서강대의 경우, 상반기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
            토론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 정세균 (민주통합당의원), 김홍우 (학술원 회원), 김영한 (전 숭실대 교수)
                                                                            하여 전지구적 문제를 나와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장하고, 깊은 공감과
            장소 감리교 신학대학교 국제회의실         참석 37명
                                                                            실천을 바탕으로 리더로서의 역량을 계발하고, 영향력을 확장해 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였
                                                                            다. 20년 후 나의 모습, 세계의 3대 위기, 지구어머니 마음 느끼기, 선배와의 대화, 역량마켓, 나
                                                                            의 나무 그리기 등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자양분이 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였다.
                                                                            반면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서강대 홍보서포터즈로 활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강의 리
           여해 6주년 기념사업
                                                                            더 날개를 달다’를 슬로건으로 하여 리더로서 가져야 할 덕목인 경청과 소통, 문제해결력, 기획
                                                                            력 등을 기르면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비전을 세워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특히 자신이
        여해 강원용 목사의 평전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목회자 여해’, ‘여해의 사회참여’, ‘인간 강원용’
                                                                            갈등을 대해온 방식을 점검하고 다양한 대응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당사자들의 태도
        을 주제로 한 기초 작업을 추진하였다.
                                                                            와 역량, 관계가 변화하는 갈등해결과정을 통해 공동체 지향적인 리더십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9월과 12월, 2회기 진행한 이화여대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접근을 시도하였다. 첫 번째 캠프
                                                                            는 커리어디자인에 역점을 두었으며 두 번째 캠프는 글로벌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중
                                                                            심으로 진행하였다. 커리어디자인캠프의 경우 진로경로 개발을 위한 자기탐색과 진로장벽 극
                                                                            복방안 등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지금까지 여성이기 때문에 겪었던 진로장벽과 향
                                                                            후 만나게 될 진로장벽 등을 찾아내고,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디딤돌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
                                                                            인지 논의하였다. 또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여성으로서 진로 경로개발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
                                                                            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31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Fresh-human Academy   32
2012연간보고서 최종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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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2012 Annual Report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보고서 대화문화아카데미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바르게 하려는 뜻과 실천이 모이고 있습니다. A 110-848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73-6 T 02-395-0781 F 02-395-1093 H www.daemuna.or.kr E tagung@daemuna.or.kr www.facebook.com/daemuna.yh twitter.com/daemuna
  • 3. 대화문화아카데미는 기독교적인 화해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연구 한국사회의 주요 주요 문제를 조사연구하고,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한 협의회를 가지며 이슈에 대한 연구 모든 분야에서 봉사할 일꾼을 훈련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화문화아카데미 헌장 제 1조 오래된 새길 대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화와 토론 교육 새로운 지도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열린 대화의 광장 Korea Dialogue Academy aims at investigating every problem faced by the contemporary Kore- an society, constituting various committees for the reasonable solution of the problems through dialogue, and training leaders who serve the society. Article 1 of the Chapter of Korea Dialogue Academy 사이.너머 5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오래된 새길 6
  • 4. 인|사|말 관계성의 회복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지난 한 해는 두 번의 큰 선거 소용돌이 속에 한국사회의 전 영역이 빨려 들어갔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대화는 ‘다름’이 있기에 필요하다. 다름은 다툼을 수반하는 대화(비폭력 다툼)을 통해서 상호 간의 의미있는 변화 팽팽한 대결의 선거 국면에서 우리 사회가 서로의 다름을 놓고 극심한 다툼과 갈라짐을 온 국민이 몸으로 겪었고, 를 가져올 수 있으며 바른 관계는 대화를 통해서 가능하다. 인간화 모임에서 다룬 자살률의 급속한 증가 원인도 화 선거 과정을 통해 ‘참된 정치’pure politics와는 거리가 먼 한국적 ‘현실 정치’real politics 학습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 언 폐 중심 사회의 병리로만 볼 수 없는 관계성의 단절, 공동체의 와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시 제까지 우리 국민은 이런 식의 선거 과정을 되풀이 해서 치러야 하나? 사한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역량 속에서 오히려 소통을 가장한 홍보화의 범람이 가져오는 바른 소 그동안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삶의 정치 콜로키움>을 통해 중앙 권력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는 소유 지향성의 권 통의 왜곡과 언어의 폭력성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정치 엘리트를 위시하여 지도층 인사 력 정치를 비판하면서 대화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성 지향의 ‘삶의 정치’를 이 시대 한국 정치가 지향할 이 들이 언어를 소중히 다루고 있지 않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말parole의 소중함을 념적 정향으로 제안해 온 바 있다. 삶의 정치는 소유지향적인 권력 정치보다는 소통 과정과 정치 문화를 중시하면 일깨워 온 그동안의 노력을 이어가려고 하지만 새로운 구상과 온라인을 통한 자체 미디어 개발 등의 획기적인 기 서 정치 공동체의 주체와 구성원으로서 힘있는 이들의 힘만이 아니라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중시되는 혼합 민 획이 향후 요청되는 실행 과제라고 생각한다. 주주의를 지향한다. 무엇보다 2012년 선거에서 빈부 격차 해소와 경제 민주화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오랜 동안의 삶의 정치 담론에 이어서 5년 여에 걸친 새헌법에 관한 논의를 거쳐 조문화한 새 로운 헌법을 정치 혁신의 제도적 대안으로 제시하여 책으로 출판한 바 있다. 새로운 헌법은 무엇보다 생명과 사람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다음 세대의 생존 문제인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재앙과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정치권의 을 가치의 중심에 놓고 구성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민간단체의 경험과 노력에 비추어 볼 때에도 무지와 의제 설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무관심을 보는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요즈음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민생 복지와 통합’을 주제로 한 정치 쇄신의 내용을 보면 사상성도 이와 연계된 주안 이 문제는 이제 21세기형 문제 의식이 없는 정치권에 기대하기 보다는 국경을 넘어 전지구적 차원의 시민 사회가 점이나 제도적 대안도 그 실체가 뚜렷이 보이질 않는 것 같다. 함께 감당해야할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태계를 보호하지 않고는 세계 경제도 파국으로 갈 수 밖 에 없으며 이대로 가서는 인류 문명과 생태계 전체가 파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이미 오래된 예견들이 있어 왔지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이렇게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권력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 만 이에 대응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대응 역량은 부족하기만 하다. 라 생명과 인간적 삶의 조건으로서 현실 정치의 힘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펼쳐온 녹색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바람과물 연구소는 향후 ‘우주적 공공성’의 창출을 향한 생명 문화의 모든 생명은 소중히 여기고 존중할 때에 평화가 온다. 사람은 대화가 가능할 때 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사 확산과 녹색 정치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며 특히 바람과물 포럼에서 다루어온 토마스 베리 신부가 제 회 구성원들이 극심한 다툼과 갈라짐으로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상처받고 사람들간의 관계와 공동체성이 와해되 안한 <‘생태대’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데 힘을 모아가고자 한다. 어 가는 오늘의 현실은 어느 때보다도 대화가 절실히 요청된다. 언론의 자유를 향유하고 정보 강국으로 첨단 정보 통신의 급속한 발달이 이루어 지고 있는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소통의 지체와 대화의 단절 현상은 실로 아 지난 한 해도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바르게 하려는 뜻과 실천이 모이는 자리에 함께 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해주신 여러분을 기억하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고마움과 높은 경의를 표한다. 7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인사말 8
  • 5. 걸어온 길 1999년, 한반도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1965년, 한국제종교의 공동과제 1974년, 이화여대 1차 중간집단교육 1988년, 서울올림픽 국제학술회의 국제평화회의 2010년, 새 헌법안 발표 2012 1960’ s 1970’ s 1980’ s 1990’ s 2000’ s 종교간의 대화 전환기 한국 사회와 민의 대응 + 2012.4.13 정치화와 민주화 한국 사회를 위한 기본 정책 화해와 공생의 문화창조 근대화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이 남긴 메시지 양극화와 인간화 중간집단교육 민주 문화 공동체 형성 생명 가치와 상생의 문화창조 녹색화 + 2012.9.5 + 1965.10.18~19 + 1973.9.14~15 + 1980.1.21~22 + 1992.9.4~5 + 2001.4.6 독일동서포럼 이사장 초청 한국 제종교의 공동과제 한국 사회와 현행 가족법 바람직한 헌법 개정의 내용 남북화해와 민의 녹색국가 연구포럼 -남과 북 삶의 이야기 나눔을 위한 워크숍 - 최초의 종교간 대화모임 - 개정 문제를 중심으로 - 대화모임 - 대화모임 + 2005.10.18~19 + 2012.10.11 + 1968.7.16 + 1975.5.7 + 1988.8.9 + 1996.10.4~5 대화문화아카데미 종교간 대화 40년 2012년 한국 정치 그리고 교회-대화모임 중학 입시 폐지와 교육 정상화 지성인의 선언 발표 서울올림픽 국제 학술회의 생명 가치와 과학기술 - 대화모임 + 2012.11.2 - 후기 산업시대의 세계 공동체 개최 -바람과물연구소 1주년 심포지엄 + 1979.3 + 2007.7.6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치-대화모임 민주화 세력 탄압 사건인, + 1999.4.19~21 한국 교육의 난제-그 해법을 묻는다 + 2012.11.10 크리스챤아카데미 사건 발생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 2008.7.3 ‘내가 믿는’ 부활 출판 새로운 대안 새로운 헌법 필요한가 -국제 평화회의 - 헌정 60주년 기념 대화모임 + 2009.6.9 여해포럼 사이 . 너머-호혜와 공존 + 2010.7.7 새로운 헌법, 무엇을 담았나 -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제시하는 새헌법안 발표 + 2010.10.21~22 여해평화포럼-오래된 새길, 인간화 + 2011.1 Fresh-human Academy - 내일& 프로그램 시작 + 2011.6.18 여해 5주년 기념 사업 ‘여해 문화제’ 사이.너머 9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걸어온 길 10
  • 6. 2012|프|로|그|램 대화문화아카데미의 2012년을 돌아보며 구호의 넘침은 실체의 결핍을 의미한다. 2012년 한국사회에는 유난히 ‘소통’과 ‘통합’의 구호가 넘쳤다. 여전히 한편 <교육 문화 콜로키움>에서는 한국사회의 문화 속에서 한국 교육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는 작업을 2011년에 이어 진 소통이 부족하고 분열이 팽배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반증한다. 성육신의 신학적 토대 위에 대화를 통한 사회개혁, 행하였다.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와 공동주최 사업을 진행하였다. <북한 이탈 주 인간과 인간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신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한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창립정신 민과의 대화모임 -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를 공동으로 주최하였는데 이는 2011년 진행하였던 <독일 동서포럼 이사장 초 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한 해였다. 2012년 대화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구호에 구호를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 대화모임>의 후속 모임 격으로 한국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과 남한 주민들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상호간의 이 차곡차곡 쌓고 채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구호는 크나 울림이 작다. 쌓고 채우며 작은 울림을 많이 만들어 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가는 것이 대화문화아카데미가 할 일이라는 믿음 위에 아래와 같이 2012년 한 해 동안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바람과 물 연구소 분야로는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였다. <포럼 바람과 물>은 생태위기 시대에 새로운 문명전환적 담론 2012년 대화문화아카데미는 크게 교회.종교, 사회, 바람과 물 연구소, 여해기념사업, Fresh - human Academy:내 을 모색하는 대화모임으로 이를 통하여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삶의 양식에 대한 토론을 꾸준히 하였다. <녹색 리더십 일&, 커뮤니케이션(출판 등)의 6개 분야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였다. 교육>은 녹색가치를 자신의 삶과 사회에 구현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에서 녹색운동 전문가를 초청하여 2박3일 숙박교육으로 진행하였다. <쉴러 연구모임>은 2010년부터 계속 되어 온 사업으로 교회.종교 분야 는 2010년 말부터 진행해 온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을 2011년에 이어 계속하여 4월 종 2012년에는 2013년 목표로 진행 중인 책 출판과 관련한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합 모임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원로 목회자, 신학자들이 삶의 경험을 통하여 얻은 부활관을 진솔하고 진지 하게 나눈 자리로 신학의 지평과 형식을 확대한 자리로 평가되었다. 이 콜로키움에서 발표된 글들을 묶어 11월 단행본 여해기념사업 프로그램은 크게 <여해 포럼>과 <여해6주년 기념사업>사업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2012년 <여해 포럼> 을 출간하였다. <경기 종교인 모임 33>은 2011년 경기지역의 종교인들과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한 것의 연장 프로그램으 은 “여성이 만드는 희망”을 주제로 여해 강원용 목사와 함께 활동을 하였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이 시대 여성이 어떻 로 지난 2월 수원지역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포럼을 통해서 위기의 시대에 종교인들의 서로 다름 게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총선, 대선으로 이어지는 2012년 한국정치현실 을 극복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참다운 종교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교회 내에 머물러 있는 에서 교회의 바람직한 정치참여를 모색하는 모임 -교회와 한국정치-을 가졌다. <여해6주년 기념사업>을 통해서는 강원 평신도의 잠재력을 일깨워 교회와 한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2011년 9월 시작한 <평 용 목사의 평전 간행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다. 신도아카데미 - 예수길벗 포럼>은 2012년도에도 지속하여 6월 종합모임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모임을 통하여 특히 여성 평신도들이 교회 내에서의 평신도의 바람직한 역할, 여성의 주체성 등에 대하여 서로 묻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 Fresh-human Academy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내일&을 진행하였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학생들을 중심 신학 번역>은 2012년 말 새롭게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젊은 신학자들이 한국 기독교계의 주요 신학자, 목회자들의 저서 으로 하여 총 6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내일& 멘토들과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멘토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세계 신학계에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2013년으로 이어져 번역 대상자 하는 프로그램인 내일& Talk를 새로이 기획하여 6차례 진행하였다. 로 선정된 주요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사상에 대한 연구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 은 크게 출판과 홍보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출판 분야에서는 삶의 신학 콜로키움의 결과물인 『내가 믿 사회분야 에서는,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오랜 기간 천착해 온 주제인 인간화를 주제로 한 대화모임 <오래된 새길 - 인간 는 부활』을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으며 토마스 베리 신부의 『지구의 꿈』이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홍보분야에서는 2011년 화>를 관련 소주제별 중점 대화 방식을 취하여 세차례 진행하였다. <삶의 정치 콜로키움>을 통해서는 ‘청년의 정치참여’ 애뉴얼 리포트를 발행한 것을 비롯하여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뉴스레터 ‘사이.너머’를 7차례 발 를 주제로 대화모임을 한 차례 가졌으며, 사회 대타협이란 큰 주제 하에 삶의 경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포럼을 가졌다. 행하였으며,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SNS 홍보도 실시하였다. 11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2012년 사업보고 12
  • 7. 2012년 .너머 between & beyond 대화문화 아카데미 사업 사이 교회·종교 +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 + 경기종교인 모임 33 + 평신도 아카데미-예수 길벗 포럼 사회 12 + 한국 신학 번역 + 오랜된 새길-인간화 +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치 p. + 삶의 정치 콜로키움 16 + 교육문화 콜로키움 + 북한 이탈 주민과의 대화모임 바람과 물 연구소 p. + 포럼 바람과 물 + 녹색 리더십 교육 + 쉴러 연구 모임 여해기념사업 24 + 여해포럼 + 여해6주년 기념사업 p. Fresh-human Academy + 내일& 커뮤니케이션(출판 및 홍보) p. 27 29 + 단행본 출판, 애뉴얼 리포트 + 뉴스레터 + SNS p. p. 32 13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2012년 사업보고 14
  • 8. 교회.종교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역동적인 삶의 일부로 녹여 낸 ‘내가 믿는 부활’ 이찬수 前 강남대 교수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2012. 2. 10 사회 최혜영 (가톨릭대 교수) 발표 이제민 (명례성지 주임신부) 2010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가톨릭과 개신교의 원로 신학자 및 목회자를 초청해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2명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을 진행하였다. 기독교 사상의 핵심인 ‘부활’에 대해 양 식있는 원로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오랜 신앙적 고민과 신학적 사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2012. 3. 23 색의 경험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나눔으로써, 신학이 이론과 교리가 아니라 건강한 삶이 될 수 사회 최영실 (성공회대 교수) 발표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모임이었다.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7명 2012년 2월에는 가톨릭의 이제민 신부와 3월에는 개신교의 서광선 목사 두 분이 자신의 부 삶의 신학 콜로키움 - 내가 믿는 부활 <종합모임:내가 믿는 부활이 남긴 메시지> 2012. 4. 13 활관을 솔직하게 나누었고, 전체 참가자들과 진지한 교감과 토론이 오갔으며, 4월에는 그동 사회 이정배 (감신대 교수) 안의 발표자가 모두 모여 “내가 믿는 부활이 남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종합 토론을 진행하였 토론 김경재, 서공석, 유경재, 정양모, 이계준, 유동식, 박상증, 이제민, 최영실, 최혜영 다. 그리고 지난 열 두 차례의 기록은 2012년 11월 10일 대화문화아카데미 출판사에서 단행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5명 본으로 최종 출간되었다. <삶의 신학 콜로키움-내가 믿는 부활>에서는 무엇보다 ‘부활’이 예수의 육체적 소생을 의미하 는 객관적 사실인지, 상징과 은유를 통한 제자들의 신앙적 고백인지와 관련한 허심탄회한 대 화가 집중적으로 오갔다. 그 결과 발표자들과 토론 참가자들은 부활을 딱딱한 교리나 이론이 아니라 역동적인 삶의 일부로 녹여내고 있거나 녹여내려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 었다. 특히 13인의 발표자들은 자기부정적 사랑의 삶속에서 ‘몸이 다시 산다’는 기독교적 믿 음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양한 삶의 현장과 저마다의 희망의 영역에서 긍정해내고 있음을 확인하고 토론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아가 한국 기독교 문화의 수준을 실질적 경기 종교인 모임 33 으로 심화 확장시키고,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교회 일치적 문화의 폭을 확대시키는 데 유의미 한 시간이기도 했다. 시대적 위기와 만연한 불안에 맞닥뜨린 한국사회에서 종교인들이 영적 통찰을 나누고, 사회적 책임 을 감당하도록 돕기 위해 <경기 종교인 모임 33>을 진행하였다. 이 모임은 오늘날 종교인들에게 요구 <삶의 신학 콜로키움>은 교리적 차이로 갈등하고 여러 교파로 분열되어 있는 한국 교회의 상 되는 역할과 종교 간 협력과제를 찾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권위 있는 종교인들의 회의체가 필요 황을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 중심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정신을 잘 반영 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지성적 원로들의 부활 고백은 교계는 물론 한국 사 경기 종교인 모임 33 <발표주제:지역에서의 종교간 대화, 그 절실한 의미> 2012. 2. 16 회에 대화의 정신과 문화를 확장시켜 건강한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이주현 (수원 매원교회 부목사) 발표 이정배 (감신대 교수) 처음에는 진지하고 깊이있는 토론을 위해 참가자를 전략적으로 제한했지만, 이제 단행본으로 장소 수원 화성박물관 교육실 참석 19명 출판된 이상,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는 “삶의 신학”의 정신을 잘 담아내는 ‘보이지 않는 프로 그램’을 더 열심히 진행해야 할 과제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15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교회.종교 16
  • 9. 교회.종교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한국 교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여성 그리스도인의 힘 박태식 함께 사는 세상 주임신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30~40대 다양한 계층의 여성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 을 나누면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지난 일 년 동안 ‘예 수 길벗 포럼’의 이름으로 매달 한 번씩 모두 열 번 모였고, 그 때마다 시의적절한 주제 발표와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2. 17~18 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 시간을 가졌고, 여기에서 늘어놓은 결과를 한 데 모으는 나눔 내용 1박 2일 숙박 교육 의 시간을 공유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식사시간! 맛있는 식사에서 오는 기쁨과 더불어 재미있 춤으로 자기 이해하기 / 영화보고 나누기 / 다른 종교 예식 경험하기 / 대화:나는 예수를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 등 는 밥상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이 때 쯤에 모두들 맘이 편해져 각자 사는 이야기와 온갖 걱정 장소 오늘 (경기도 양평 소재) 참석 12명 들, 이를테면 집안 살림살이, 우리나라의 장래, 한국 교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자유로운 말들 이 오갔다. 매번 모임을 가질 때마다 기대감이 앞서지 않았다면 아마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일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4. 14 것이다.1박 2일 동안 같이 숙박을 하면서 나누었던 경험도 의미 있었다. 이틀 동안 ‘춤으로 자 발표주제 만들어진 여성성, 그리고 정치 기 이해하기’, ‘영화 보고 나누기’, ‘다른 종교 예식 경험하기’,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살아간 사회 박태식 (성공회 신부) 발표 김성경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 다는 것’, ‘나는 예수를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의와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3명 들이 진행되었다. 구성원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귀한 만남이었다. ‘길벗 포럼’을 준비했던 이들의 목적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성직자들 포함한 남성 지도자들이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5. 12 지난 수 십 년 간 한국 교회를 이끌어왔으나 그들이 이루어놓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습이 참 발표주제 설화로 살펴본 가부장 사회의 가족지배 방식과 여성 주체의 문제 담하다는 데 우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리고 이를 돌파해나갈 방법으로 평신도 여성, 특히 사회 박태식 (성공회 신부) 발표 홍나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외래교수) 뚜렷한 소신과 냉철한 시각을 겸비한 여성들의 모임을 만들어 한국 교회의 변화를 이끌어내자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7명 는 것이었다. ‘길벗 포럼’은 그처럼 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여성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지향했 고 한국 교회의 비판적인 세력으로서의 자리 잡음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 하지 않았다. 이는 구성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준비 모임의 비전문성에서 기인한다. 한마디로 말 평신도 아카데미 - 예수 길벗 포럼 2012. 6. 30 종합 모임 해 목적은 좋았으나 준비가 미숙했던 것이다. 준비 초기부터 난관에 봉착했고 포럼을 진행해나 <1부> 사회 박태식 (성공회 신부) 영화감상 아이들 (류미례 감독) 가는 중에도 종종 불협화음이 있었다. 전체 일정을 무사히 마치기는 했으나 성공했다는 자축의 <2부> 사회 임보라 (향린교회 목사) 프로그램 평가 [예수길벗포럼을 마치며] 분위기가 아니라 일 년 모임을 통해 더 큰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는 미완성의 아쉬움이 컸다.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0명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유는 이런 모임을 꿈꿔온 선례를 찾기 힘들고 훗날 ‘예수 길벗 포럼’이 제 자리를 굳건하게 잡으면 한국 교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리라는 희망 때문이다. 같 은 희망을 참가자들 역시 느꼈고 일 년의 만남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데 생각과 마 음이 일치했다. 사실 그것 자체로도 바람직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길벗 포럼’을 앞으로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수 있을까? 모태인 아카데미와 어떤 관계를 유지 한국 신학 번역 하는 게 바람직할까?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인재 배출의 발판으로 삼을까, 구체 적인 행동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비판세력으로 자리 잡을까, 아니면 작은 교회 운동으로 발전 한국 기독교의 신학적 성과물을 종합.정리하고 이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소개함으로써 세계 신학계와 해나갈 수 있을까? 지난 일 년 간 참여했던 분들의 기대에 어떻게 답을 할까? 의 소통력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연구팀을 구성, 연구자 별로 한국 기독교계의 중요 인물별 연구를 맡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2013년을 ‘예수 길벗 포럼’의 도약기로 삼고 싶은 생각이다. 아 정기모임을 통하여 논문을 작성.발표하고 그 인물의 사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의 번역대 상 저작을 선정하는 작업을 우선 하기로 하였다. 한국 신학 번역 <발표주제:서남동의 생애와 사상> 2012. 11. 24 사회 박일준 (감신대 강사) 발표 김희헌 (한신대 강사) 장소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참석 10명 17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교회.종교 18
  • 10. 사회 이처럼 인간화 모임은 맥을 이어가며 분석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12년의 인간화 모임은 생 오래된 새길 | 인간화 활 세계의 목소리를 공론장으로 끌어들이면서도 자생적인 관점에서 이론적 분석을 시도했다 는 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비인간화의 다양한 측면을 충분히 다루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인간화로 지 못했으며, 원인에 대한 분석은 총체적이고 정밀하지 못하다. 그래서 2013년 초에는 ‘탐욕사 한 걸음 더 나아간 2012년 이성민 대화문화아카데미 연구원 회- 공공영역의 사사화와 과두화’, ‘인성의 피폐화- 우리는 메말라 가는가’ 모임을 차례로 열어 비인간화의 양상과 원인을 계속 탐구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축적된 논의를 바탕으로 인간화 대 화의 다음 단계에 올라서고자 한다. 2010년 10월,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인간 사이의 바른 관계를 위해 ‘오래된 새길, 인간화’라는 이웃의 아픔을 무심하게 바라보면서, 결국 내게도 다가올 고통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다음 세 방향을 제시하였다. ‘다시 인간화’라는 화두를 던진 이유는 ‘가진 것의 양극화’가 ‘존재 자체의 대를 위해서라도 지금 세대는 지금 시대의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책 양극화’로 악화되고, 사회 제반영역의 탐욕스런 과두화가 소외감과 냉혹함을 고착시킨다는 위 임감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으로 바뀔 수 있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산 기감 때문이었다. ‘다시 인간화’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는 보람이 나와 자녀들, 이웃들 앞에서 떳떳한 삶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2013년에도 계속 이어질 ‘오래된 새길, 인간화’ 대화모임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꾸준한 논의를 위해 2011년에 이어진 세 차례 대화모임에서는 “인간화를 위하여.사회적 영 성의 모색”, “반생명문화와 인간적 삶의 심리적 조건”, “소통의 역설과 공동체의 위기”라는 주 제로 비인간적 현실을 공감하고 해법을 고민하였다. ‘사회적 영성’, ‘심리’, ‘소통’이라는 관점에 서 비인간화의 원인을 탐색했던 모임이었다. 이러한 기획은 비인간화의 양상을 풍부하게 파 악하고, 통찰력있는 참신한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지만 비인간화의 실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다루지 못했으며 한국 고유의 맥락을 고려한 자생적인 분석이 부족했다 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그러한 성찰을 거쳐 모임의 주제를 정선하고 운영원칙을 정비하였다. 지난 9월에는 ‘격차사회 의 그늘’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열어 격차사회가 구조화되는 맥락을 거시적으로 살펴본 다음 네 영역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분들을 발표자로 모셨다. 시장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 면서 대형유통업체의 횡포에 고통받는 이야기, 청년 구직자가 느끼는 뿌리없음의 고통과 취직 이 되어도 해결되지 않는 비정규직의 불평등, 주거취약계층이 느끼는 임대료와 빈곤 그리고 자살문제, 격차사회가 인권의 침해를 구조화하는 맥락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느끼는 격차사회 의 그늘을 다루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독특한 구조화 양상을 논의하였다. 10월에는 ‘인간의 상품화와 사회의 시장화’ 모임이 열렸으며, 이 모임에서는 ‘좋은 삶’을 위해 화폐를 추구하는 삶이 아닌, ‘화폐’를 추구하기 위해 스스로 상품화되는 삶이 되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였다. 이어서 인간의 감정마저 상품화하여 아무리 억압받아도 자본의 논리에 굴 복하여 자기 감정을 포장해야 하는 현실과 마치 신분계급이 부활한 듯이 배우자의 등급을 나 인간화 대화모임 - 격차사회의 그늘 2012. 9. 21 눠 혼례를 상품화하는 풍조, 그리고 일터에서 스스로 인간적인 가치를 몰아내면서 경쟁과 억 발표 황규성 (한신대 교수) 토론 이혜경 (연세대 교수) 압을 내면화하는 노동문화에 대해 다루었다.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3명 12월 모임은 ‘자살, 비인간화의 정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모임에서 한국사회는 자살이 만 인간화 대화모임 - 인간의 상품화와 사회의 시장화 2012. 10. 26 연한 사회이며, 그 원인은 삶이 오히려 최악의 선택이고 자살이 차악인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 발표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토론 이종오 (명지대 교수) 하게 만드는 비인간적인 사회에 있다는 점을 힘주어 말하였다. 지난 몇 십년 간, 국가는 개발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5명 공동체로서 개인과 가족, 사회를 포섭해 왔으며 국가의 경제성장에 기대어 개인과 가족은 윤 택한 삶과 소속감을 누려 왔지만, 그 익숙한 관계가 깨어지면서 개인의 경제적 파산과 가족의 인간화 대화모임 - 자살, 비인간화의 정점 2012. 12. 13 붕괴 그리고 사회의 위기가 초래되었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발표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9명 19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0
  • 11. 사회 대화모임 /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 정치 ‘보이는 정치’와 ‘보이지 않는 정치’ 유영근 대화문화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정치가 우리의 일상을 모두 설명하는 블랙박스는 아니다. 그러나 잘못된 정치 하에서 우리의 일상이 비루해질 수 있다. ‘바른 정치가’를 찾고 키우고 ‘바른 정치’를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김우창 교수가 ‘보이지 않는 정치’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박명림 교 수는 ‘보이는 정치’를 이야기 하였다. “다음 정부와 의회의 핵심 과제: 헌법개혁과 정치개혁의 2012년 한국사회는 그야말로 정치의 시기였다. 4년 주기의 총선과 5년 주기의 대선이 겹치 통합적 실현”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하여 박명림 교수는 한국사회의 공공성 훼손과 제도적 면서 이른바 정치평론가, 정치컨설턴트들이 ‘물들어 왔을 때 노 젓는다.’는 심정이었든지 풍부 수준에서의 갈등 해결 능력 미약을 심각하게 지적하며 무너진 공공성을 회복하고 갈등해결 능 한, 아니 과잉의 정치 담론을 쏟아냈다. 공자孔子가 그의 제자 자공子貢에게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력의 제고하기 위하여 헌법개혁을 통한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을 제안하였다. 가르침을 주지 않았던가? 발제문 발표에 이어진 논찬과 대화 시간을 통하여서는 목전에 둔 대선뿐만 아니라 이후의 국 물론 정치담론이 풍부한 것은 그 자체로 폄하될 일은 아니다. 사실 선거도 나라의 공복公僕을 내외적 변화를 바라보며 국제관계, 통일, 경제민주화, 언론개혁 그리고 나아가 생태문제를 포 선출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 기간 동안에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활발히 토의됨으로 함한 삶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되었다. 그러한 논의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써 국민들의 정치.사회적 식견이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더 성숙한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 제기된 것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이 변화한 상황에 제대로 조응하지 못하고 있기에 서 그 의미를 더한다. 그러나 2012년 한 해 내내 정치평론가들이 차고 넘치게 쏟아냈던 정치 새로운 돌파구가 반드시 찾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담론은 말초적이어서 흥미로웠고, 공학적이어서 객관적인 것 같았지만 오히려 선거를 앞둔 시 기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들을 가리우고 나아가 ‘정치불신’, ‘정치혐오’에 한 몫 했다는 비 이제 18대 대선은 끝났다. 앞으로 5년이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일 수 있고 또 다른 누 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군가에게는 ‘이루어감’의 시간일 수 있다. 그 ‘기다림’이 손 놓고 맥 놓고 막연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루어감’이 사리사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기다림’과 ‘이루어 지난 2012년 11월 1일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주최한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 감’이 공히 ‘의미 있는 것들의 채움’의 시간들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 채움은 지난해 선량으로 치’는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그 열기 속에서 가리워지고 놓쳤으나 반드시 차분하게 논의되 뽑힌, 그리고 선량 중의 선량으로 뽑힌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다. 선량들에게 권력을 주었지 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즉 18대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공동체 만 그 권력을 항상 응시하고 그것을 정의롭고 공정한 것으로 이끌어야 할 ‘작은 우리’들의 몫 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정치의 본질, 2012년 이후 한국정치의 중요 과제 등을 사회 각 분야에 이다. 그래서 18대 대선은 끝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40여명의 인사들이 7시간에 걸쳐 발언하고 경청하며 성찰 한국정치’ 모임을 통하여 논의되고 제기되고, 그리고 관심이 촉구된 여러 문제들이 새로운 시 하는 모임이었다. 작의 시작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존경받는 문학평론가이자 정치권력의 변화에 비교적 초연한 채 의미 있는 사회적 발언 을 해 온 김우창 석좌교수(이화여대)와 정치학자로서 현실정치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의미 있는 의견을 발표해 온 박명림 교수(연세대)의 이날의 주제 발표는 모임 참석자들 18대 대선과 2013년 이후의 한국정치 2012. 11.1 뿐만 아니라 전 한국사회가 주목해야 할 화두였다고 생각한다. 사회 김홍우 (학술원 회원) 발표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 토론 이홍구 (전 국무총리), 조형 (여성재단 이사장),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스스로 기뻐하게 하는 정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우창 교수는 노자老子의 드러나지 않는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45명 통치의 이상에 빗대어 한국사회에서 정치가 지나치게 과도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 문을 제기하였다. 이와 더불어 집단적 이념에 봉사하는 자로서의 정치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 목, 개체와 집단의 균형관계 속에서 발전하는 민주주의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였다. 21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2
  • 12.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6. 1 삶의 정치 콜로키움 발표주제 인간 최후의 자연, 모성의 자본주의화에 관한 보고서 발표 이경아 (여성학자)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9명 2012년 ‘삶의 정치 콜로키움’은 각기 ‘정치’와 ‘경제’를 주제로 두차례 진행되었다. 총선과 대선이 있 는 ‘정치 시기’를 맞이하여 ‘청년의 정치참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7. 6 와 공동으로 모임을 한 차례 가졌으며, 사회 대타협이라는 주제 하에 삶의 경제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 <교육 주체들이 말하는 한국 교육의 병리현상 I > 가를 논의하는 포럼을 너머서 포럼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발표주제 1 교사로 산다는 것 발표 김옥경 (현대고등학교 교사) 발표주제 2 학생으로 산다는 것 발표 최훈민 (희망의우리학교 학생) 삶의 정치 콜로키움 <청년의 정치 참여: 독일의 경험과 한국의 현실> 2012. 2. 1 발표주제 3 부모로 산다는 것 발표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사회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2명 발표 Dr. Christian Krell (독일 에버트재단 사회민주주의 아카데미 원장), Jan Engels (독일 에버트재단 사회민주주의 모니터 담당), 조용술 (청년연합 36.5 대표)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9. 7 장소 마고 참석 33명 <교육 주체들이 말하는 한국 교육의 병리현상 II > 발표주제 1 대학생으로 산다는 것 발표 전혜린 (서울여자대학교 학생) 삶의 정치 콜로키움 <사회 대타협> 2012. 10. 11 발표주제 2 교수로 산다는 것 발표 김재웅 (서강대 교수, 교육학) 사회 이필상 (전 고려대학 총장) 발표주제 3 교육전문직으로 산다는 것 발표 조호규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발표 김영호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2명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32명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포럼 2012. 9. 26 발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지정토론 유기홍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원장), 권태선 (한겨레신문 편집인) 이헌욱 (변호사,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 장소 프레스센터 참석 56명 다시 인간 교육을 생각하는 에듀 콘서트 2012. 11. 2 발표 임동창 (국악 피아니스트), 송도영 (소리꾼)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32명 교육문화 콜로키움 한국의 교육문제에 오랜 관심을 가져온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작업을 토대로 교육문화에 초점을 맞추 어 2011년부터 진행해 온 교육문화 콜로키움은 한국 교육 문제의 문화적 뿌리를 한국적 관점과 맥락 에서 규명하고자 하는 모임이다. 2012년에는 총 다섯차례의 콜로키움을 열었으며, 새로운 형식을 도 입한 ‘에듀 콘서트’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주최로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포럼’ 도 개최하였다.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2. 23 발표주제 인간과 교육의 상품화 발표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2명 교육문화 콜로키움 2012. 4. 13 발표주제 1 한국교육의 비교적 종단적 집합지표와 문제상황 발표 박명림 (연세대 교수, 정치학) 발표주제 2 시장에 의한 대학 식민화와 대학의 합리성 발표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 철학)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8명 23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4
  • 13. 사회 한 보충질문만 허용된다. 모두의 이야기가 끝난 후 돌아가면서 이러한 만남에 참여해 본 소감 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모임은 막을 내렸다. 북한이탈 주민과의 대화모임 |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눔 탈북인들과 더불어 꾸려가는 주체 대 주체의 만남 아무도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에서 평가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평 가받지도 않은 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만남은 참가 최현덕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기획협력위원 한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사랑스럽고 귀하게 다가왔기 때문이 다. 더 이상, 북한 이탈 주민, 남한 토박이가 아니라, 태어나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시련 겪고 넘 어지고 다시 일어서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김아무개, 장아무개, 최아무개로 분명하게 서로 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통일부의 통계에 따르면 남한에 들어온 북한이탈 주민의 수는 2011년에 들어 23,000명을 넘 어섰다. 형식적으로 이들은 남한 주민이 되었지만, 정말로 이들이 남한 사회에 통합되었는가를 이런 식으로 서로를 알게 될 때, 편견이 들어설 자리는 없어진다. 내 기준으로 이렇게 저렇게 재 돌아보면 그렇지 않음은 이미 많은 기사, 보고문, 연구결과를 통해 드러난 바이다. 북한이탈 주 단하는 것을 그만 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게 되면 아집에서 벗어나 차 민을 학생으로 받아들인 대학 중에는 이들을 학사처리상 외국인으로 구분해 놓은 대학조차 있 이를 인정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또한 이러한 만남은 어떠한 다고 한다. 프레시안에 실렸던 아래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고백은 그들의 이방인적 존재를 충 역사교과서로도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역사수업이다. 이는, 남과 북이 모두 상대방의 역사를 격적으로 드러내 준다. 엄청나게 왜곡하여 가르치고 있는 현실을 돌아 보면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식의 모임 이 자꾸 확산 된다면, 그래서 서로를 인간적으로 만나 본 체험을 한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 “나와 비슷한 얼굴이지만 피부도 하얗고 옷차림도 나에 비해 좋아 뵈는 남한 사람들은 친절했 면, 가까이는 북한 이탈 주민들과의 내적 통합에, 보다 크게는, 차별의 기반이 되는 온갖 종류의 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죠. TV에서 보이는 초라한 북한과 오해와 편견으로 가 편견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득한 우리에 대한 시선 앞에 ‘탈북’이라는 수식어는 쉽게 꺼낼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모임은 <동서 포럼>의 창시자로서 이러한 만남의 방식을 고안하여 90년대 말부터 지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저를 신기해하죠. 북한과 제가 살아온 과거에 대해 물어봐요. 그런데 만 금까지 독일에서 운영해 오고 있는 악셀 슈밋 괴델리쯔 이사장의 참여로 휠씬 강도가 높아졌 나서 친해진 다음이 아니고 만나자마자 물어봅니다. 대답하다 보면 초면엔 말하기 거북한 얘 다. 그는 사전에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해 주었으며, 남한에서 북 기들도 있고 상대가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이야기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한 이탈 주민들과 여러 가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 활동가들과 생각을 인간적인 관계를 생략한 채 그냥 궁금증만 해결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 교환했다. 또한 두 번째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또 평가회를 통해 소중한 조언을 짜로 배고픔을 느꼈느냐, 혹은 밥을 빌어먹어 보았느냐 식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그냥 내 아끼지 않았다. 뱉습니다. 상대를 인간으로 생각한다면 차마 하기 어려운 말을요. 이는 사실 우리에게 또 하나 의 상처가 됩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은 친구입니다. 더구나 어려운 환경을 거쳐 온 우리는 낙천적 북한 이탈 주민과의 대화모임 -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눔 이고 활발한 사람도 우울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이 곳에서 외롭게 살다보면 사람에게 먼저 말 붙이기 어려워하고 만남을 힘들어 하죠. 심하면 우 울증, 알콜중독, 대인기피증으로 번지기도 하고요.”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와 공동 주최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북한 이탈 주민과 남한주민들이 서로의 삶을 이야기 하는 대화모임을 두 차례 숙박 모임으로 진행하였다. 어떻게 하면 남한에 온 북한이탈 주민들이 남한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잘 어울려서 살 수 있 이것은 독일에서 통독 이후 진행하고 있는 동서포럼의 방식을 원용한 것으로, 남북 통일 을까? 이를 위한 노력을 여러 차원에서 이루어 질 수 있겠으나, 대화문화아카데미와 프리드리 에 앞서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 온 사람들간에 이해의 폭을 넓혀야 통일이 평화 히 에버트 재단은 북한 이탈 주민들과, 본래부터 남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각 롭게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는 문제의식에 기초한 것이다. 자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모임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독일의 경우 <동서포럼>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90년대 말부터 해오고 있는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따라서 먼저 독일에서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누기 I 2012. 6. 28 ~ 29 축적된 경험을 받아들여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해 보았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탈북인들을 대상 장소 바람과 물 연구소 참석 11명 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탈북인들과 더불어 꾸려가는 것이기에, 프로그램 자체가 주체 대 주체의 만남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독일 동서 포럼 이사장 초청 먼저, 서로의 인간적 삶의 자취에 관심을 갖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서로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으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눔을 위한 워크숍 2012. 9. 5 로서, 북한 이탈 주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아 2012 발표주제 동서독 화해 사례의 교훈 년 6월 28~29일, 9월 7~8일 2회에 걸쳐 1박 2일로 모임을 했다. 매번 북한 이탈 주민 3명, 토 발표 악셀 괴델리쯔 (독일 동서포럼 이사장) 박이 남한 주민 3명이 각기 자기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금요일 오후 네 시에 서울에서 출발하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4명 여 여섯 시 가평에 도착, 바람과 물 연구소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저녁 을 먹은 후 이야기를 시작하여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날 네 사람이 이야기를 이어갔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 나누기 II 2012. 9. 7 ~ 8 다.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평가 내지는 비판은 금물이다. 질문은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 장소 바람과 물 연구소 참석 12명 25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사회 26
  • 14. 바람과 물 연구소 포럼 바람과 물, 녹색 리더십 교육 생태문명을 위한 대화와 교육의 마당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소장 2012년 포럼 바람과 물은 네 번의 대화모임과 한 차례의 현장 방문을 가졌다. 7월에 열린 첫 번째 대화모임에서 이문재 시인은 삶의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다시 살려 좋은 공동체를 만들 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도시농업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은 기후붕괴 시대에 지구를 살리고 새로운 생태문명의 시대 즉 생태대를 열기 위해 ‘생태대 홈 페이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돈 카톨릭대 생명대학원 원장은 토마스 베리 Thomas Berry 신부의 사상을 소개하면서 생태문명의 정치 Bio-cracy, 경제 Eco-economics, 교육, 종교의 청사진 다. 세상의 생명과 평화에 짙은 어두움이 드리워지고 있는 지금, 포럼 바람과 물은 좀 더 집중 을 제시했다. 우주와 생명의 탄생이라는 원초적 축복 Original Blessing 을 받은 우리가 새로운 문 해서 치열하게 대화하고 그 힘으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명을 열어갈 책무를 져야한다는 데 참가자들이 뜻을 모았다. ‘녹색 리더십 교육’은 녹색 대안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청년들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 9월에 열린 두 번째 대화모임은 정홍규 신부가 ‘토마스 베리의 메시지와 우리의 삶과 일’이라 램으로 2012년 처음 시작되어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과 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는 주제로 김준우 소장과 대담을 나누었다. 정홍규 신부는 종교적 자폐증에 빠진 제도종교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송태수, 서영표, 김은경 박사는 독일, 영국, 프랑스의 녹색당의 역 황혼을 맞고 있고, 이 때문에 영성의 굶주림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사와 정책을 소개하면서 그것이 우리나라의 녹색정치와 관련하여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거 해결할 실마리를 토마스 베리의 우주이야기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태에 바탕을 둔 공 리를 던져주었다. 추구하는 가치는 유사하더라도 그것을 이루는 정치적 과정은 사회경제적 맥 동체’를 만드는 꿈을 갖고 영천의 한 마을에서 작은 학교를 키워나가고 있다. 포럼 바람과 물 락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창조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은 이 대화모임 이후, 정홍규 신부가 이끄는 영천의 산자연학교를 방문하여 생태적 대안교육 배울 수 있었다. 두 번째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서는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의 현장을 체험했다. 강정숙 전 독일 뮌헨시 교육위원, 임정희 문화연대 대표,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이 녹색의 가 치, 문화, 리더십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11월에 열린 세 번째 대화모임에서 강금실 변호사는 자신의 책 『생명의 정치』를 중심으로 자 연과 생명을 살리는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권력 중심의 현실정치를 넘어서서 여성 본 프로그램은 11월 23일에서 25일까지 2박3일 동안 가평 바람과 물 연구소에서 대학생, 생 성과 생태를 살리는 생명의 정치를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대화모임에는 많은 참가자 협 회원, 풀뿌리 운동가 등 20여명이 참여하여 진행했다. 독일에서 온 강정숙 선생은 독일 녹 들이 모여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젠더, 생명정치와 국가 권력의 문제, 생명운동의 성과와 한 색당의 경험을 자세하게 소개하였고, 강대인 원장과 구도완 소장은 녹색 리더십이 옛 리더십 계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과 다른 점이 무엇이며 녹색 리더들의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탈핵을 주 제로 한 ‘정치 시뮬레이션’, ‘그린 페스티벌’, ‘몸으로 표현하는 녹색가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화모임에서 김준우 소장은 ‘벼랑 끝에선 불안과 증오와 선 통해 녹색의 가치와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동, 그리고 무력감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 는 기후변화로 절멸해가는 생태계의 위기를 경고하며 ‘전지구적 아우슈비츠체제’를 벗어나 ‘생 처음 진행한 프로그램이라 다소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태대’를 향한 ‘출애굽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문명과 삶 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녹색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세상 속에서 실현할 구 의 위기를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기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체적인 방법에 대해 토론했을 뿐만 아니라 녹색의 문화와 삶에 대해서도 경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녹색화’를 주된 과제로 삼아온 대화문화아카데미로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장기적 2012년 포럼 바람과 물의 새로운 특징은 참여자가 늘어나고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청년, 녹색 으로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당원, 생태여성론자,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서 대 화의 마당을 열었다.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노래와 연주의 놀이 마당을 대화마당과 함께 열었 생태위기, 경제위기가 엄중하게 다가오는 지금, 생명과 평화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 다는 점이다. ‘벌레 친구들’을 노래하고 뭍생명을 명상하며 우리가 잊은 생태적 감수성을 되살 그럴수록 새로운 문명전환은 더욱 절실하다. 포럼 바람과 물과 녹색 리더십 프로그램이 외로 릴 수 있었다. 2012년 포럼 바람과 물은 생명의 문명을 만들기 위한 풍성한 대화의 마당이었 운 등불을 지키는 바람막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27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바람과 물 연구소 28
  • 15. 여해기념사업 포럼 바람과 물 Conversion 2012. 7. 3 여해기념사업 발표주제 1 그 많던 장소는 어디로 갔나? 발표 이문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컬리지 교수) 발표주제 2 기후 붕괴의 현실과 전망, 그리고 대책 발표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여성과 교회가 만드는 한국 사회의 희망을 모색한 발표주제 3 토마스 베리의 생태문명사상 발표 이재돈 (가톨릭 대학교 생명대학원장) 2012 여해포럼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8명 2012년 여해포럼은 두 차례 진행되었다.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여성사회 분야에서 활동해 온 분들을 중심으로 “여성이 만드는 희망”을 주제로 한 차례 포럼을 열었으며, 대통령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교회와 정치의 관계, 건강한 교회의 정치참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7월에는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설립자인 고 여해如海 강원용 목사의 생신일(음력 5.15)을 맞아 크리스챤아카데미 여성사회 교육생 출신이 주축이 된 ‘여해와 함께-여성이 어떻게 희망을 만 들어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토마스 베리 신부의 메시지와 삶 2012. 9. 10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은 물론 여성들 스스로가 자아실현의 주체가 되고 사 발표 정홍규 (신부, 산자연학교 교장)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15명 회의 주체가 되도록 늘 강조해 온 강원용 목사의 영향에 힘입어 오늘날 한국사회의 여성 활동 가들로, 주체적인 개인으로 성장한 아카데미 중간집단교육의 여성사회 분야 교육생들, 주부아 산자연학교 방문 2012. 10. 6 카데미 출신들, 문화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이었다. 장소 경북 영천 산자연학교 참석 6명 음악과 낭독, 춤이 어우러진 창조적 예배 형식의 추모 기도모임으로 문을 열었다. 그 후 이어 진 프로그램인 ‘여성이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갈 것인가’는 2013년 이후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 생명의 정치 2012. 11. 14 화시켜 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과 철학, 방향성이라는 큰 그림 속에 젠더 통합, 여성주의 발표 강금실 (법무법인 원 고문변호사) 가치, 녹색 가치 등을 포함하는 국가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여성들 스스로의 변화와 토론 고혜경 (신화학 박사), 이경아 (여성학 박사), 장이정수 (여성환경연대 초록상상 대표),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하고 격려하는 진솔한 토크의 장이었다. 이김현숙 (여성평화 외교포럼 상임이사)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2명 “기독교인들의 바람직한 정치참여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안고 열린 여해포럼 ‘2012년 한국정치 그리고 교회‘를 지난 10월에 개최하였다. 이 여해 포럼은 이른바 정치 사회문제에 대하여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기독교인들과 녹색 리더십 교육 진보적 입장의 기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히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었다. 유럽 녹색당 돌아보기 (독일, 프랑스, 영국 녹색당 정책, 강령 발표) 2012. 11. 8 이 모임의 발제를 맡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와 이원규 교수(감신대)의 발제는 교회사 전공자 발표 송태수 (노동연수원 교수), 김은경 (세종리더쉽개발원 원장), 서영표 (제주대 교수) 와 종교사회학 전공자의 방법론적 차이뿐만 아니라 발제문에서 드러난 각 발제자의 주장 면 장소 해빛 (안국동 소재) 참석 28명 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녹색리더십 교육 오리엔테이션 2012. 11. 14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21명 발제와 토론과정에서 표출된 다소의 입장 차이는 오히려 의미 있는 만남의 계기로 이해되었으 며, 정치참여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기독교인들 역시 한국사회의 시민으로서 정치문제 녹색리더십 교육 - 그린으로 세상을 그리다 2012. 11. 23 ~ 25 에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장소 바람과 물 연구소 참석 21명 29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여해기념사업 30
  • 16. Fresh-human Academy Fresh-human Academy | 내일&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리더가 될 청년들과 함께 한 2012년 최정은 내일& 교육팀장 대학생들이 보람된 삶의 과업을 찾고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리더로서 성장하도록 도와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Fresh-human Academy 내일&을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진 행하였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3개 대학과 총 6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한편 2011년 진행하던 멘토포럼을 내일& 멘토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마당인 내 일&Talk으로 새롭게 기획하여 5월부터 6차례 진행하였다. 올해 진행한 내일&프로그램의 핵심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리더의 표상을 만들어 보는 데 있 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인문학적인 철학을 토대로 기술의 융합이 주제 였으며 서강대의 경우 소통과 문제해결의 리더십을 핵심으로 다루었다. 이화여대의 경우 글로 벌 리더십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탐색의 시간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여해 포럼 먼저 2차에 걸쳐 진행한 연세대학교 내일& 워크숍은 공과대학 혁신수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여해 포럼 <여성이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갈 것인가> 2012. 7. 4 X-Design 수강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X-Design은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가는 패널 문경희 (창원대국제관계학과 교수), 이계경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 것에 집중하기 쉬운 공대생들의 사고를 인문학적으로 확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데 목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 이유진 (전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적을 둔 수업이다. 특히 학문적 융합의 중요성, 인문학적 상상력의 필요성, 프로젝트를 통한 창 장소 대화문화아카데미 참석 50명 업의 가능성 등을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여 진행함으로써 통섭적 안목으로 기 술을 발전시켜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다. 여해 포럼 <교회와 한국정치 - 2012년 한국정치 그리고 교회> 2012. 10. 11 사회 이정배 (감신대 교수) 발표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 이원규 (감신대 교수) 글로벌리더십 캠프로 진행한 서강대의 경우, 상반기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 토론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 정세균 (민주통합당의원), 김홍우 (학술원 회원), 김영한 (전 숭실대 교수) 하여 전지구적 문제를 나와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장하고, 깊은 공감과 장소 감리교 신학대학교 국제회의실 참석 37명 실천을 바탕으로 리더로서의 역량을 계발하고, 영향력을 확장해 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였 다. 20년 후 나의 모습, 세계의 3대 위기, 지구어머니 마음 느끼기, 선배와의 대화, 역량마켓, 나 의 나무 그리기 등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자양분이 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였다. 반면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서강대 홍보서포터즈로 활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강의 리 여해 6주년 기념사업 더 날개를 달다’를 슬로건으로 하여 리더로서 가져야 할 덕목인 경청과 소통, 문제해결력, 기획 력 등을 기르면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비전을 세워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특히 자신이 여해 강원용 목사의 평전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목회자 여해’, ‘여해의 사회참여’, ‘인간 강원용’ 갈등을 대해온 방식을 점검하고 다양한 대응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당사자들의 태도 을 주제로 한 기초 작업을 추진하였다. 와 역량, 관계가 변화하는 갈등해결과정을 통해 공동체 지향적인 리더십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9월과 12월, 2회기 진행한 이화여대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접근을 시도하였다. 첫 번째 캠프 는 커리어디자인에 역점을 두었으며 두 번째 캠프는 글로벌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중 심으로 진행하였다. 커리어디자인캠프의 경우 진로경로 개발을 위한 자기탐색과 진로장벽 극 복방안 등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지금까지 여성이기 때문에 겪었던 진로장벽과 향 후 만나게 될 진로장벽 등을 찾아내고,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디딤돌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 인지 논의하였다. 또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여성으로서 진로 경로개발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 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31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연간 보고서 Fresh-human Academy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