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흥부부부상-박재삼 10129 장예슬

2. 흥부 부부상(夫婦像) 흥부 부부가 박덩이를 사이 하고 가르기 전에 건넨 웃음살을헤아려 보라. 금이 문제리. 황금 벼이삭이 문제리, 웃음의 물살이 반짝이며 정갈하던 그것이 확실히 문제다. ▶박덩이를사이한 흥부 부부상의 정갈한 웃음 없는 떡방아 소리도 있는 듯이 들어 내고 손발 닳은 처지끼리 같이 웃어 비추던 거울면들아. ▶가난하지만 서로를 잘 이해하는 흥부 부부 박재삼(朴在森) 웃다가 서로 불쌍해 서로 구슬을 나누었으리. 그러다 금시 절로 면에 온 구슬까지를 부끄리며 서로 소스라쳐 본웃음물살을 지었다고 헤아려 보라. 그것은 확실히 문제다. ▶흥부 부부의 진정 어린 눈물과 웃음 ▷▷가난한 삶의 애환과 소박한 행복

3. 이 시는 <흥부전>의 주요 인물인 흥부 부부를 소재로 하여 가난한 이들의 삶의 애환과 소박한 행복을 표현하여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행복이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알려 주고 있는 작품이다. 1연에서 흥부 부부는 안분 지족하며 행복한 웃음을 짓고 사는 인간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시적 화자는 이러한 인간상을 소중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2연에서 시적 화자는 가난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아 온 흥부 부부를 서로의 ‘거울’과도 같은 조재로 일컫고 있다. 3연에서는 흥부 부부가 가난한 생활에서 오는 한을 사랑으로 극복하였음을 말해 준다. 구체적으로 시적 화자는 가난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흥부 부부가 서로 울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한 울음은 바로 바로 가난으로 인한 한(恨)을 가리킨다. 그러나 흥부 부부는 그러한 울음을 불현듯 느껴지는 서로에 대한 사랑 속에서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이 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가난한 삶의 애환과 극복이다.

4. 처지 : 박을 타고 있는 흥부 부부 심정 : 사랑으로 가난을 극복 어조 : 권고적, 단정적, 대화적 입장 : 박을 타고 있음 소망 : 가난의 극복과 사랑을 통한 소박한 행복 표현방법 : 명령형과 단정적인 종결어미를 통해 교훈적 의도를 강하게 드러냄. 유사한 어구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함. 인유 -> 허구적이든 실제적이든, 유명한 인물이나 고사나 문구를 따오는 문학적 기교 상징 -> 인유의 형태를 빌어서, 물질 숭배에 젖어 있는 인간상과는 달리,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소박한 인간상을 암시

5. 시어·시구 연구 및 분석 웃음살- 웃음의 물살 정갈하던 - 깨끗하고 말쑥하던 거울면들아- 거울의 면과도 같은 이들아 구슬 - 눈물의 은유적 표현 부끄리며- 부끄러워하며 박덩이- 가난한 삶을 상징 흥부 부부가 ~ 건넨 웃음살을 헤아려 보라. 박을 가르기 전에 흥부 부부가 주고 받은 ‘웃음살’은 안분지족(安分知足)할 줄 아는 서민들의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금이 문제리. ~ 그것이 확실히 문제다 금보다도 누렇게 익은 벼 이삭보다도 박덩이가 좋아서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웃음을 지을 줄 아는 흥부 부부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가난하지만 순수한 웃음을 지으며 사는 삶이 더욱 소중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6. 같이 웃어 비추던 거울면들아 서로 마주 보고 웃는 모습이 마치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취는 모습과 같다는 의미로, 흥부 부부의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거울에 비유하고 있다. 웃다가 서로 ~ 구슬을 나누었으리 ‘구슬’은 눈물의 은유적 표현. 지극히 가난한 생활에 대한 흥부 부부의 한을 서로에 대한 연민에서 흘리는 눈물로 표현하고 있다. 절로 면에 온 구슬까지를 ~ 본웃음 물살을 지었다고 헤아려 보라 ‘본웃음’은 ‘눈물’을 극복한 후의 웃음, 자신들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조차 부끄러워하며 놀래서 다시금 웃음을 짓는 흥부 부부의 사랑 가득 찬 행동을 통해 가난한 생활에서 오는 한을 극복하고자 하는 서민들으; 애환을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확실한 문제다 소박한 생활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삶의 한까지도 진정한 사랑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삶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임을 단정적인 어조로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