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콘텐츠랩] 평범녀, 아프리카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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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콘텐츠랩] 평범녀, 아프리카 가다
- 1. 2013 우간다 해외자원봉사자 이미선 2014년 6월 Fenet 두근두근 아프리카 이평범녀 아프리카가다 갑자기
- 2. 갑자기 웬 아프리카 자원봉사? 2012년 12월 만 3년 근무 후 회사를 그만두다. 지침, 휴식 + 공부 관장님의 호출 “우간다 봉사자 모집이 이번주말 (내일모레)까지던데…”
- 3. 떠.나.자.!! 두근.. 두근.. 아.. 아프리카?? 이제 28세, 여자나이 곧 결혼할 나이 지금 아니면 못한다! 그렇다면…
- 4. 우간다 공항에 도착!! 모두 다 흑인이야~ 신기하다!! 찰칵찰칵… “허락을 받지 않고 찍으면 안돼!”
- 5. 도착한 집(사무소)은.. 넓은 마당이 있는~ 알 수 없는 벌레가 반기는 방..
- 6. 우간다에서는 무슨 일을..? 사무실 근무 : 9시-18시 / 월-금 고아원 지원 아동 도서관 지원 마을여성 지원
- 8. 변화…? 한 번 아프리카에 갔다고 절대 바뀌지 않는다!
- 9. 부정적 시각 → 긍정적 시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만 고민하다.. 오히려 도움을 받음
- 10. 부정적 시각 → 긍정적 시각으로 집에서 입는 옷이란..? unicef
- 11. 긍정 → 부정의 시각으로 유치원 건물? 고등학교 건물의 벽화! 돼지축사의 주인은?
- 12. 아프리카사람들은 게으르다..? 여유있다..! 한국처럼 바쁨이 없다. 여. 유. 항상 웃을 수 밖에…
- 13. 지금, 여러분의 시선은…? unicef 마을 동네 아이들
- 14. 내가 사랑하기도 전에 나를 사랑해주는 곳, 아 프 리 카
Editor's Notes
- 제 직업은 사회복지사입니다. 제 직업을 밝히면 다들 ‘그러니까 아프리카에 갔구나’라고 생각하시는데, 사회복지사라고 아프리카 가는 결정 내리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실은 공부를 할까 했습니다. 그러다 법인 내 해외사업팀에서 봉사자모집을 알게 되었고..
- 마음이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두근두근, 아프리카.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일. 결혼하면 못 가겠지라는 단순한 생각. 제 결정의 기준,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보자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 공항에 도착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모두 다 흑인이야! 그 때 옆에서 “허락을 받지 않고 찍으면 안돼!” 혼났습니다. 2주간의 합숙교육을 받고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우간다에 도착했지만, 그들을 존중하기로 했던 저는 도착 첫날 관광객모드였습니다.
- 자원봉사자는 널널할 줄 알았죠? 저도 9시-6시 주5일 일했습니다. 고아원, 아동도서관지원과 컴퓨터 교육, 여성 문맹퇴치 교육과 소득증대사업 업무를 했습니다.
- 아프리카에 다녀오면 누구나 다 성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후원자 봉사단에 교장선생님이 계셨는데, 부인이 철 들라며 신청하셨습니다. 우간다에서 먹는 고기가 파리에서 먹던 것보다 질기며 투정.. 결국 마음가짐, 나의 시선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저에게 변화가 있었다면 제 시각이 조금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첫번째 일화는 고아원에서 농업교육 개강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우간다는 영국지배로 인해 세레모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여기 보이는 리본으로 꾸미기 위해 땡볕아래 들판에 쭈그려 앉아 작업을 했습니다. 얼마 후 햇빛이 너무 뜨거웠고 “햇빛이 너무 강해”라고 말하자 저를 지켜보던 아이들은 일제히 손을 내밀어 저를 햇빛에게서 가려주었습니다. 그 감동은…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고아… 항상 도움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들이 오히려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 여기 보이는 사진 더러운 옷이 아이를 더 불쌍하게 만듭니다. 유니세프의 한 사진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집에서 입는 옷이란..? 질문을 던져봅니다. 저는 집에서 목 늘어나고 구멍난 옷 입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절 보면 불쌍해 보이겠죠. 또 아이들은 깨끗한 옷을 입어도 금방 더러워지죠. 이런 식으로 제 시각은 현지인의 눈으로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 이번엔 반대로 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도 있습니다. 대학생 해외봉사단! 요즘 대학생들의 로망이죠? 우간다에 있으면서 막상 단체학생봉사단이 오니… 실체가 보였습니다. 벽화, 예쁜가요? 참 귀여운데요. 저 곳은 고등학교 건물입니다. 유치원이 아니죠. 학생들이 열심히 우간다 사람들을 위해 돼지축사를 지어주고 있습니다. (사업 중에 마을 여성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돼지를 배분하고, 몇 가구에게 돼지집도 지어줍니다. 그 중 몇가구는 대학생들이 직접 집이 지어 주었습니다.) 봉사단의 단장은 교수였는데, 돼지의 배변이 잘 빠져야 된다고 바닥의 틈을 넓게 듬성듬성 지었습니다. 그들이 돌아가고 나서 그 집에 살던 돼지는 틈에 발이 빠져 염증으로 죽었습니다. 돼지주인은 저만 보면 그 교수 나빴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번만 주인에게 어떻게 지어드릴까요? 물어봤으면 됐을 텐데, 자기가 지어주고 싶은 데로 지어주고 떠났습니다. 단기봉사단이 현지에서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왜 게으르냐고 합니다. 아니요 그 사람들은 여유가 있습니다. 여유로운 사람들, 어디를 가나 반겨주는 사람들.. 그래서 한국처럼 바쁨이 없으니, 마음이 여유롭고 우간다에 있을 땐 항상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 제 발표가 여러분의 시선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다르게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