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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BUSAN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 소식지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BUSAN FILM COMMISSION MAGAZINE
2013.2+3월호/격월간
Vol. 04(통권 제44호)
2013부산・영화토픽
부산국제영화제・부산영상위원회
부산촬영Close Up
<신세계><깡철이>
Space Story 문탠로드
Busan Pick Out
영화 그 이상의 매력이 있다, 영화도시 부산
광안리의 숨겨진 속살
Photo Commentary
<베를린> 류승완 감독
사진_이요섭
C o n t e n t s
04 2013부산・영화토픽
새롭게도약하는부산국제영화제이모저모_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신입사원들이취재한부산영상위원회프리뷰_길선영, 권소현, 신혜영, 장지욱, 홍예슬
서상균만평
19 Photo Commentary
<베를린>류승완감독,다시시작이다_김설우
24 Busan Pick Out
영화그이상의매력이있다,영화도시부산_이승의
광안리의숨겨진속살_장현정
32 부산촬영Close Up
<신세계>inBusan_박민정
청춘은깡이다!<깡철이>_이미선
40 Space Story‘문탠로드’숲에서
숲은나를온전히품어주고곧밝은세상이나타나리라는어떤확신을건넨다_이종민
44 World Movie File 선댄스영화제2013참관기
선댄스2013,영화제를고민하게하는새로운시선_전찬일
48 Hot Issue
부산에게‘영화의전당’은영화인의집이요,꿈이자소통의공간_원승환
50 Column
영화제에서우연히,만나다_달시파켓
‘영화제’에서일하는사람들을위한‘영화제’에보내는청_김영진
‘기회들이스쳐지나가는’폴란드의무거운현대사이야기<블라인드챈스>_이성철
56 철학자김영민의영화읽기
<26년>,혹은암살의윤리_김영민
58 황경민의객설
‘노숙자’는없다_황경민
59 부산에보내는편지
부산에서만들어진사나이_하기호
60 Film Review
『오늘의문예비평』<필름소셜리즘>_전성욱
<남영동1985>_고은미 / <범죄와의전쟁:나쁜놈들전성시대>_이선영
<범죄소년>_김기만 / <잊혀진꿈의동굴>_문성훈
68 정훈이만화
부산그리고영화<부산올로케이션>
70 Busan+Movie News
세계영화제의풍향계,부산국제영화제가전하는이모저모
영화도시부산,부산영상위원회Special Hot News!
72 아트플러스
영화의전당 / 국도예술관 / 아트씨어터씨앤씨
74 Busan Actor
무한자유,무한배우,박근태_이재석
영화부산
2013년 2월 15일 발행
2013년 2+3월호 / 격월간
제4호(통권 제44호) / 비매품
발행인 허남식
편집인 이용관(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오석근(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편집주간 조종국(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상임 • 김지석(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편집책임 배주형(부산영상위원회 기획홍보팀)*상임 • 김정윤(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장)
김정현(부산영상위원회 전략마케팅팀)
편집팀 연락처 051-7200-312(부산영상위원회)
기고 / 투고 review@bfc.or.kr
발행처 (사)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20(우동1467)영화의전당 비프힐 3층(우612-020)
전화 1688-3010 / 팩스 051-709-2299 / www.biff.kr
서울사무소 : 서울시 중구 퇴계로 22길 11(남산동3가 13-21)쎄븐빌딩 5층(우100-043)
전화 02-3675-5097 / 팩스 02-3675-5098
(사)부산영상위원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52(우동1393)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우612-824)
전화 051-7200-301 / 팩스 051-7200-300 / www.bfc.or.kr
디자인 / 제작 돋음 (051-756-4410)
제작진행 윤태수, 우상헌
디자인책임 김상영, 김아영
사진 이요섭, 곽동민
표지 영화<신세계>자료사진
사진제공 (주)사나이픽처스
제자(題字) 명계남
※이 책은 비매품으로 무료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 그림 등은 무단으로 옮겨 싣거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하려면 부산영상위원회와 저작권자의 서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50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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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E d i t o r i a l
Column
달시의한국영화 영화제에서 우연히, 만나다
김영진의주장과논평‘영화제’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영화제’에 보내는 청
사회학자이성철의씨네라마‘기회들이 스쳐 지나가는’폴란드의 무거운 현대사 이야기<블라인드 챈스>
2013
부산・영화토픽
Photo Commentary
<베를린>류승완감독 다시 시작이다
설도 지났으니 이제 명실상부한 새해다. 해가 바뀔 때면 무수한 반성과 설레는 계획으로 으레 날구지
하기 십상이다. 이런 거창한 심산은 세밑에 시작해서 연초를 지날 때쯤이면 절반 이상 덜어내고, 음력
새해 운운하다 설을 기점으로 전면 재구성 되기 일쑤다. 그래도 이 즈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
거듭나려는 욕구가 단단하고 역동적이라 금연・금주부터 헬스장으로 영어 학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런
새해 기운이 한 해를 살아내는 에너지의 원천인지도 모를 일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도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고 새해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
하는 등 새해 구상과 전열 정비에 여념이 없다. 이 준비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올 한 해 여러 사업과
활동의 향배를 가르는 무시 못 할 요인이 된다. 결산, 예산, 계획 등은 정기총회에서 승인 받는 절차를
통해 공식화 되고 공표하겠지만 사실상 그 윤곽은 이미 드러나 있다. 따라서 이번호 특집은‘미리보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다.
몇몇 프로그래머를 새로 선임하는 등의 조직개편, 채널과 배급사업 본격 추진, 부산영화포럼의 활
로 모색 등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토픽을 홍보팀에서 정리를 했고,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굴해 세계 유
수 영화제에 소개되어 나간 작품 목록을 실었다. 부산영상위원회에서는 첫 월급도 받지 않은 신입사
원들이 취재해서 쓴 글로 올해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여러 지원사업을 영화제작 공정을 따라가며 사
업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해보겠다는 이들의 기획이 얼마나 구현되었는지는, 뭐…읽는 분들이 보시는 대
로다. 어쨌거나 박수를!
‘류승완 기획’, 눈여겨 봐주시기 바란다. 최근 크게 흥행하고 있는 <베를린>은 비록 부산에서 촬영하
지는 않았지만, 굳이 따진다면 류승완 감독이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이라 인연이 전혀 없지는 않다.
<베를린>의 스틸과 메이킹 촬영을 맡았으며, 류승완 감독이 까까머리 예비 감독이던 시절에 만나 15년
동안 여러 작업을 함께 한 김설우 작가가‘세상에 처음 내놓는’사진에 약간의 설명을 곁들인, 약식 지상
류승완 사진전이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극영화는 331편, 촬영 장소는 1,572곳. 이중에서 영화
제작진들이 가장 선호한 부산의 촬영지를 소개하는‘영화 그 이상의 매력이 있다’와 해운대에 밀려‘저
평가’되고 있는 광안리의 매력과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광안리의 숨겨진 속살’도 일독을 권하는 글이다.
한편, 중후하고 울림 깊은 글로 <영화부산>의 격을 지켜주었던 김영진 교수가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
그래머로 일하게 되어 이번호에 고별 칼럼을 싣게 된 것은 아쉽고 섭섭한 일이다. 매우.
조종국 부산영상위원회사무처장
미리보는,2013부산과영화
문탠로드숲은나를온전히품어주고
곧밝은세상이나타나리라는어떤확신을건넨다
부산촬영Close Up
<신세계> in Busan
청춘은 깡이다! <깡철이>
새롭게도약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이모저모
탄탄하고새로워진부산국제영화제
2013년부터채널사업과배급사업본격추진
영화제와상생하는부산영화포럼을위한모색
부산국제영화제가발굴한작품들,세계에서더욱빛난다
신입사원들이취재한
2013년부산영상위원회프리뷰
사전제작(Pre-Production)지원사업
제작(Production)지원사업
인프라(인력)양성사업
BIFCOM&아시안영상정책포럼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지난해12월21일2013년영화제를위한대대적인조직개편을단행
했다.올해로18회를맞은부산국제영화제는이번조직개편을통해초심으로돌아가내실을견고히다지
고,세계적인영화제로의성장을위하여이와같은변화를준비한것이다.
가장먼저,부산국제영화제프로그래밍의핵심인‘프로그래머’가더욱탄탄해졌다.기존김지석수석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아시아담당인 조영정 프로그래머, 월드담당인 이수원 프로그래머, 와이드
앵글담당인홍효숙프로그래머에남동철(옛아시아필름마켓실장)프로그래머가한국영화담당으로선정
되어, 앞으로 더욱 참신하고 실험적인 한국영화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허문영(옛 영화의전당
영화처장) 프로그래머가 합류, 회고전 섹션을 맡게 되었다. 여기에 박도신(옛 프로그램실 실장&미드
나잇 패션담당) 프로그래머는 이수원 프로그래머와 함께 월드(미주 및 유럽) 영화를 담당하고, 조영정
프로그래머가수장으로있던아시아필름아카데미를맡아아시아의젊고패기넘치는감독지망생들을
배출하는데앞장설예정이다.
또한,아시아필름마켓의강화와성장을위한인사개편도이어졌다.아시아필름마켓을이끌고갈수장으
로전양준부집행위원장이마켓운영위원장으로,그뒤를이어전찬일(옛한국영화프로그래머)프로그
래머는마켓운영부위원장으로위촉되어아시아를대표하는아시아필름마켓으로의도약을위해더욱
내실을다질예정이다.그밖에도영화제안살림을도맡아온강성호사무국장은BIFF연구소소장으로
발령되어 영화제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며, 양헌규 옛 운영지원실 실장이 강성호 사무국장의
뒤를이어2013년부터영화제안살림을도맡게되었다.탄탄해진인재개편으로더발전하는부산국제
영화제를기대해본다.
부산국제영화제는2013년부터영화제의오랜숙원사업이었던케이블채널사업과배급사업의본격적
인착수에들어간다.케이블채널을통한독립영화들의다양한배급방안을모색한지약6년,올해부터
그노력이수면위로가시화되고있는것이다.
사업의 주된 핵심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직접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영화제 상영작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주 등의 예술영화와 다양한 독립영화를 상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케이블 채널을 바탕으로 한 자체적인 배급망 확보로, 해외 예술영화의 국내 배급활로를 구축하고
한국영화를비롯한아시아영화의세일즈를통해해외배급활로를구축한다는것이주요골자이다.
1
2
대대적인조직개편
탄탄하고새로워진부산국제영화제
영화를통해문화를홍보한다
2013년부터채널사업과배급사업본격추진
부산국제영화제 TOPIC
2 0 1 3 N E W T O P I C
부산국제영화제
이모저모
2013부산국제영화제TOPIC
새롭게 도약하는
1 8 t h B u s a n
I n t e r n a t i o n a l
F i l m F e s t i v 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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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케이블 채널을 가진다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하여 생성되는 모든 영화 콘
텐츠들을끊임없이배급할수있는탄탄한창구가만들어진다는것이다.이를근간으로아트하
우스필름수입배급사, 극장들과의 공공구매, 공공배급 등 연계채널구축에대한계획도가지고
있다. 이는 현재 일부 상업영화에만 국한되어 있는 왜곡된 소비, 유통 구조에서 공공성 있는
유통구조를가지면서수익성도확보하자는셈이다.또한뉴커런츠섹션의영화나ACF(Asian
Cinema Fund) 선정작품 등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한국과 아시아 독립영화들의
적극적인해외세일즈를통해안정적인해외배급망구축에힘을쓸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17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진행해 오면서 쌓아온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콘텐츠
가기본 바탕이 되었다. 이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케이블 채널인‘인디필름(2009년 설립)’과
채널 법인공동 운영에 관한 협의를 마쳤으며, 앞으로 지분 참여를 통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제가 단순히 페스티벌에 그치지 않고 채널사업과 배급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다각적인
수익창출과내실있는기반사업으로서의기대도있지만,무엇보다도영화를통한사회적인문화
홍보에더큰비중을두고있기때문이다.이는분명부산국제영화제가세계적인영화제브랜드로
성장하는데큰밑거름이될것이다.
지난 2011년 출범한 부산영화포럼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계가당면하고있는미학적,산업적, 사회적화두를체계적
이고 깊이 있게 논의하고자 시작한 학술행사다. 2011년에는 영
화관련 학회 중심의 행사를 운영한 반면, 2012년에는‘주제’중
심의행사를운영했다.올해는이양자를결합한형태의포럼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시각, 보다 깊이 있는 학술행사의 장
을펼쳐갈계획이다.특히,영역을넓혀서영화와인문학의만남
을 시도하여‘융합의 시대’에 걸맞은 포럼을 만들어 갈 것이다.
아울러,부산국제영화제가부산에서개최되는만큼지역내영화학자,인문학자들도다함께동참할수있는
장을만들어활성화시킬예정이다.
그와함께2013년부산영화포럼의또다른목표로‘저널활성화’가있다.포럼행사가영화제기간동안에만
진행되는반면,저널은동시대의화두를연중펼치는장이될것이다.때문에,부산영화포럼의‘저널’은국내
뿐아니라전세계를지향한다.세계적인영화학석학은물론많은관련단체들의참여를유도하여세계영화
학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지향점은 전세계의 여러 주요 영화제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영역이다.
여러 영화제가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세미나 혹은 콘퍼런스를 개최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제
부대행사의 일환이다. 반면 대부분의 영화관련 학회는 영화제와는 별도로 온전히 독자적으로 콘퍼런스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 부산영화포럼은 영화제와 영화 관련 학회와의 만남을 통해 더 이상 학회가 영화제의
부대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할 것을 지향한다. 그래서 영화학자나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와관련된우리시대의화두에대해진지하고깊이있는연구와논의를펼치는장을만들고자한다.3
영화제와상생하는
부산영화포럼을
위한모색
큰원동력이되고있다.올해로18회를맞는부산국제영화제는어느
덧 아시아 영화의 허브, 그 중심지가 되었다. 해마다 부산이 배출한
작품들은세계영화제에초청이끊이지않고,세계영화관계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가발굴하는작품과감독의등장을기다린다.2013년
에도어김없이제2의<지슬>과<가족의나라>의탄생을위해,부산은
벌써부터준비작업에들어간다.
글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2013년도들어서면서부터선댄스영화제,로테르담국제영화제
그리고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해외유수영화제에서한국작품들
의초청소식이끊이지않고있다.그가운데에는부산국제영화제
가발굴하거나,지원한작품들이대다수다.(뒤페이지표참고)
최근에가장좋은소식을들려주는작품은오멸감독의<지슬>
과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다. 지난달 27일 폐막한 선
댄스영화제에서 <지슬>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작
품의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슬>은 2012 ACF후반작업지원펀드작으로, 지난해 부산국
제영화제에서도CGV무비꼴라쥬상,시민평론가상등4관왕을
차지하며 부산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2011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프로젝트 선정작인 양영희 감독의 <가족
의 나라>는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수상을 시작으로 오는 3월에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부문후보에올랐다.그밖에도일본의대표영화시상식
중하나로꼽히는블루리본상에서작품상,여우주연상,남우조
연상까지 석권하였으며, 해외영화제에서도 수상 소식이 끊이
지않고있다.
한국작품이외에도부산국제영화제에서발굴한아시아작품
들이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영화제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해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인<콜드워>는지난해개
봉한자국영화가운데유일하게홍콩박스오피스베스트10순
위권안에진입하는등흥행에성공하였고,폐막작인<텔레비
전>역시부산국제영화제초청을시작으로두바이국제영화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등 해외영화제 초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지난해부산국제영화제갈라프레젠테이션에초청되어처
음 공개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정원사> 또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이란특별전에초청되었다.
이와같이부산국제영화제는펀드프로그램인아시아영화펀드
(Asian Cinema Fund)와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을통해아시아의힘있는작품을발굴하고지원하는데
부산국제영화제가발굴한작품들,
세계에서더욱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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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가족의 나라>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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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TOPIC
작품 초청현황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선정작
<가족의 나라>
(일본 / 양영희)
2011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프로젝트 선정작
2012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수상
2012 파리시네마영화제 마음을 울리는 영화상 수상
2012 오렌부르크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2012 아시아티카영화제 관객 최우수 작품상 수상
2013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2013 요미우리 문학상 희곡시나리오상 수상
2013 기쿠시마 류조상 각본상
2013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각본상
2013 블루리본상 작품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 수상
아시아필름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하모니 레슨>
(카자흐스탄,독일,프랑스/에미르바이가진)
2007 아시아필름아카데미 졸업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초청
수상작 및 프리미어 작품
<가시꽃>
(한국 / 이돈구)
2012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한국 / 이재용)
2012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러시안 소설>
(한국 / 신연식)
2012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명왕성>
(한국 / 신수원)
2012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초청
<빛의 손길>
(대만 / 장영치)
2012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수상(BIFF 인터내셔날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초청
<온화한 일상>
(일본 / 우치다 노부테루)
2012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일본의 비극>
(일본 / 고바야시 마사히로)
2012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카얀>
(이란, 레바논, 캐나다 / 마리암 나자피)
2012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36>
(태국 /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2012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BIFF 인터내셔날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경쟁 부문
<I.D>
(인도 / 카말 K.M)
2012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굴한 해외주요영화제 초청작 리스트
작품 초청현황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선정작
<경계에 서다>
(태국 / 논타왓 눔벤차폰)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DMZ펀드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도시를 달리다>
(중국 / 판지옌)
2012 부산국제영화제 AND 동서아시아펀드
2013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초청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에서>
(일본 / 후나하시 아츠시)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어머니의 머리짐>
(인도네시아 / 쿠스마 윗쟈쟈 푸투)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부산외대펀드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전기도둑>
(인도 / 파하드 무스타파)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동서아시아펀드
2013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초청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정원사>
(이란 / 모흐센 마흐말바프)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
2012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이란 특별전 초청
<지슬>
(한국 / 오멸)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월드시네마드라마틱 부문)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텔레비전>
(방글라데시 / 모스토파 파루키)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2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2012 두바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특별언급
2012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2012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초청
<차르...국경 위의 섬>
(인도 / 수라브 사랑기)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BIFF후원회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1999, 면회>
(한국 / 김태곤)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참조표_2013년2월5일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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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TOPIC
영화의절반은준비
사전제작(Pre-Production)지원사업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은 어디부터라고 할 수 있을까?
작가와프로듀서가시나리오를개발하고나면제작사와계약을시도
하고,계약이어느정도완성되면시나리오를편집/각색하면서배우
들을캐스팅하기시작한다.그리고가장중요한투자사에서투자를
받는과정으로진행한다.이는이른바크랭크인이되기바로전까지의
사전제작(Pre-Production) 단계라 볼 수 있다. 영화 성공의 절반은
바로사전제작단계에서결정된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영화
제작의사전단계는중요하다.그런이유로영화도시부산을이끌어
가는부산영상위원회에서는사전제작지원사업을중요하게생각하며
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지원하고있다.
>기획단계부터 지원하는 X영화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
견고하고완성도있는설계도가좋은건축의시작인것
처럼, 좋은 영화의 출발은 기획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런
맥락에서 시작된 것이 기획・시나리오 단계부터의 투자
를통해한국영화의경쟁력을높이고자추진하는부산영
상위원회의‘영화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이다. 이는 영
상위의 대표 개발 지원 사업이며 영화계의 반응 또한 매
우긍정적이다.특히나지원대상을‘부산’소재로제한하
지않기때문에작년에는한국영화계의유력제작자및프
로듀서, 감독들이 대거 응모하여 총 152편의 작품이 접
수되었다.
‘영화기획・개발비지원사업’은응모작선정심사를통
해 단계별로 차등 지원하는데, 먼저 1단계에서 총 10편
(2천만원×4편,1천만원×6편)을선정한다.그후2단계
로,시나리오개발작업후영화제작가능성이높은3편의
작품을재선정하고각1천만원을추가로지원하게된다.
2단계에서 선정된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BFC 프로젝트 피칭의
기회가주어지는데,올해에는2012년과달리최종선정작2편에각각1천만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지원을 받은 작품은 영화 제작시 부산
에서 1/3이상을 촬영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이는 부산지역 촬영 유치와
영화산업활성화를위한중요한장치가된다.
>준비된 영화를 위한 X기획개발펀드(가칭)
무심한듯레인코트를걸친탕웨이와현빈,뿌연안개만큼알수없는두
사람의미래,무겁게물기를머금은안개낀시애틀풍경.바로김태용감독
의영화<만추>의장면이다.영화<만추>에는세명의주인공이등장한다.탕웨
이, 현빈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된 시애틀. 영화는 시애틀의 거리를 배경으로
특유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이렇듯 장소가 영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그렇다면영화속부산의이미지는어떠한가?
부산을중심으로촬영된영화는2000년10편에불과했으나2012년에는24
편으로두배이상증가하였다.하지만영화에서보이는부산의이미지는주로
조직폭력배와 마약 등 거친 누아르의 공간이거나 아니면 부산인지도 알아보
기힘든부분로케이션촬영이전부였다.이런문제에서시작된고민이었을까?
2013년부터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의 촬영장소를 소개하는 기존의 사업 외
에신규사업을추진한다.‘기획개발펀드’(가칭)는시나리오개발단계부터영
화제작에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가 부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이는캐스팅완료단계에서투자여부를결정하고사전에지출된기
획단계의 예산을 사후 환급하는 한국영화산업 구조의 단점을 보완하여, 영화
인들에게기획・개발단계부터재원을마련해주고자출발한것이다.이러한부
산영상위원회의기획개발펀드(가칭)는투자를통해얻은이윤을재투자,자금
의 선순환을 통해 부산지역 제작 활성화와 한국영화계의 공동성장을 모색하
는데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 독립영화, 실험영화, 예술영화 등 비주류영화
에도 투자하여 영화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아시아의 영화
인재를발굴,최종적으로이들의영화작업시부산촬영유
치를목표로하고있다.기획개발펀드(가칭)의성공적시행
으로 부산 영화 촬영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앞으로 여러
장르의영화에서부산의다채로운모습을더많이볼수있
을것이라기대한다.
>부산지역 촬영 활성화를 위한 X
영화 기획・개발 팸투어 사업
영화<미드나잇인파리>를보며파리여행을꿈꾸던날
이 있었다. 파리의 공간과 스토리가 주는 이미지가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고, 어떤 등장인물보다‘파리’라는 공간
이 기억에 남았다. 잘 잡은 로케이션 하나 열 배우 안 부
럽다할정도로.
부산은부산시의전폭적인지원으로도로,다리,부두등공공시설촬영이용
이하다. 이른바 부산시 전체가 영화 세트장이라 불릴 정도다. 게다가 고층빌
딩과달동네,바다와산등의대비되는공간이공존하는부산은다양한스토리
와 장르를 품을 수 있는 장소다. 이런 부산의 팔색조 매력을 본격적으로 보여
주기위해부산영상위원회는‘영화기획・개발팸투어사업’을시작한다.연2
회(상반기,하반기)에걸쳐프로젝트기획・개발중인작가,감독,프로듀서,제
작자를 초청해 부산영상위원회가 축적한 부산 로케이션 정보와 독창적인 지
역문화와 정서, 역사성이 배어있는 부산의 곳곳을 직접 답사해서 소개하고,
직간접적으로 작품의 소재나 배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제작팀 입장에서는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기간 단축과 인프라 연계
부산영상위원회 Preview
부산에처음‘영화도시’라는문구가등장했던때가기억난다.부산에서영화제가열린다는
소식이들렸고그뒤부터심심찮게‘영화도시’라는수식어가부산에걸렸다.십여년이지나고
지금부산은거짓말처럼‘영화도시’가되었다.부산국제영화제는어느덧18회에접어들었고,
영화제전용극장인영화의전당이들어섰다.
부산은 영화 촬영하기 좋은 도시에서 이제 영화 만들기 좋은 도시로 도약 중이다. 그 최
전방지원군이라고자부하는곳이바로부산영상위원회.2013년부산영상위원회는더높은
목표와 내실 있는 지원 사업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그 일환으로 부산영상위원회는
전에 없던 대규모(?) 신입 채용을 단행하더니 급기야 신입사원들에게 부산영상위원회 사업
소개 지면을 할애해주었다. 신입사원이 전하는 2013년 부산영상위원회 프리뷰! 결정이 나고
신입들이 모여서 한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방법으로 사업 소개를 할 것인가였다. 궁리 끝에
기존 영화 제작 방식에 인프라 양성사업을 더 해 영화 산업의 순환구조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한 편의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을 이해하면서 한국 영화 산업의 구조적 발전을 기원
하는마음으로.
부산영상위원회
프리뷰
미리보는2013부산영상위원회
신입사원들이취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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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참가,투자자를만날수있는기회도주어진다(피칭준비금2백만원지원).
시나리오와기획은결국아이디어다.아이디어에는귀천도지방색도표준
어,사투리구분도없다.지금이순간,부산어딘가에숨은재야의고수가세
상을놀랠만한시나리오를쓰고있다면,올해‘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
큐베이팅지원사업’에지원해보는건어떨까.이를통해부산의영화기획개
발인력을육성하고그역량을강화할뿐만아니라궁극적으로는부산에서제
작되는영화의경쟁력이높아지길기대한다.
영화제작의하이라이트
제작(Production)지원사업
사전제작 단계가 끝나면 영화는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
영에들어간다.“레디~액션!”감독의고함소리가쩌렁쩌렁울려퍼지고
카메라앞에긴장한배우가스탠바이중이며,스태프들이분주한곳이
바로 영화촬영 현장이다. 사전제작 지원 사업과 함께 영상위에서는
제작지원사업도 활발한데, 올해 진행될 영상위의 사업을 미리 들여
다보자.
>영화인의베이스캠프X영화(드라마)제작진을위한전용숙소운영
무지막지한‘싸이’에게밀려서그렇
지 작년 문화계 큰 이슈 중 하나는 한
국영화 누적관객 1억 명 돌파였다. 이
른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
래 한 것이다. 그 결과 2013년 한국영
화는제작편수와질적인면에서큰도
약의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승세를부산으로끌어오기위한방안은뭐가있을까?
부산영상위원회는 2013년, 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영화(드라마)
제작진을위한전용숙소운영’을추진키로했다.부산에서촬영하는팀에게
안정적인 숙소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상시거주공간으로 발전
시켜일년내내부산에서활발하게영화촬영이가능하도록한다는계획이다.
이를통해제작사는제작팀숙박비등비용절감이가능하고,성수기등숙박
시설을찾기어려운때에도부산영상위원회의지원아래안정적으로숙박확
보와촬영진행을이어갈수있게된다.더불어촬영스태프의열악한처우도
어느정도개선될것으로기대된다.현장스태프에게숙소를제공한다는것은
단순한잠자리제공이아니라제작진의컨디션과시간관리에효율적인효과
가있으며,나아가영화의퀄리티에도긍정적인작용을할것으로전망된다.
현재까지의계획으로미루어볼때,올해‘영화(드라마)제작진을위한전용
숙소 지원 사업’은 약 2억 원 가량의 사업비로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임대하
여제공해주는방식이거나,일반숙박시설에현물을지원해주는형식으로진
행될가능성이크다.부산영상위원회는장기적으로영화인들이부산에거주
하며 영화제작을 할 수 있는‘영화인 정주시설 확보’를 위한 계획 사업도 추
진할예정이다.
>지역영화 발전을 위한 X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 사업
오멸감독의<지슬>이1월27일폐막한제29회선댄스영화제심사위원대
상을받았다.오멸감독의수상이특별한이유는,주류한국영화제작방식에
서벗어나제주도를기반으로독자적인영화활동을펼쳐왔던감독이기때문
이다.이른바제주도토박이영화감독.이는영화도시를표방하는부산에도
많은 자극이 되는 일이다. 변방으로 분류되는 지역 영화의 현실에서 벗어나
우리도할수있다는이정표를세워주는소식이기때문이다.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여러 과제 중 하나가
부산 지역 영화의 성장과 발전이다. 이를 위해 부산영상위원회는 경쟁력 있
는부산지역작품을선정,우수한국내장편극영화로탄생할수있도록지속
적인제작지원을하고있다.그대표적인사업이바로‘부산지역영화제작지
원사업’이다.부산에서제작/촬영되는영화중,순제작비1억원미만의장
편극영화를대상으로최대1억원까지차등지원한다.응모작품중1차서류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작품설명, 제작일정, 투자유치 계획 등)을 거쳐 총
3~4편을선정한다.
이사업은부산장편극영화의질적향상과영화제작환경개선,나아가신인
감독을발굴하고육성하는것을목표로한다.머지않아부산에서도제2의오멸
감독이나오기를희망하며올해부산영상위원회의‘부산지역영화제작지원
사업’도흙속의진주를기다리는중이다.
>디지털 영상제작의 일등 항만 X디지털베이
마블코믹스의히어로들이지구를구
하고(<어벤저스>),남성들의유년의꿈
이었던자동차변신로봇들이또한번
지구를 구하고(<트랜스포머>),‘엄마 찾
아삼만리’보다삼만배는스릴있는반
지 찾아 삼만 리(<반지의 제왕><호빗>)
까지. CG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
다.이젠배우가블루스크린이나그린스크린앞에서연기하는모습도일반인
에게익숙하다.이런가운데한국에도세계적인시설과버금가는버추얼스튜
디오하나있으면하는바람이많았다.
그바람의실현에선발주자로나선곳이부산영상위원회다.부산영상위원회는
2012년하반기에아시아최초사전시각화시스템(On-setPre-visualization)
을 구축한 버추얼 스튜디오,‘디지털베이’를 개관했다. 사전 시각화시스템은
배우나 영화 제작진이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하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배경
을합성하여모니터링할수있는시스템을말한다.현장에서촬영한장면을
즉석에서합성해바로확인할수있는,요새말로합성의싱크로율을더욱높
여주는기술이다.사전시각화작업은영화제작현장에서도유용하지만,제작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프로덕션 단계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제작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제작 단계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된다.
2013년부산영상위원회는‘디지털베이’활성화의해가될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올해 총예산 21억 원을 들여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사전 시각화 R&D
개발교육,프리비즈(Pre-viz)클라우드컴퓨팅기반R&D개발연구등교육과
개발사업을진행함과동시에디지털베이팸투어와마케팅영상제작등홍보
활동에도적극나설예정이다.
수영만요트경기장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있는디지털베이는그이름도
지리적으로걸맞게‘만(灣,bay)’이다.디지털베이가영상CG산업의일등항
만이될것이라는기대가꿈만은아니었으면한다.그러한가운데세계를깜
짝놀라게할그래픽영상이한국영화에도등장하기를바라본다.
가능성을타진하여효율성을높여주며,부산영상위원회는개발단계의영화를
부산으로 견인하여 부산 로케이션을 선점하고, 영화 노출 증대를 통한‘부
산’도시이미지재고와관광활성화를유도할수있다.‘영화기획・개발팸투
어사업’은부산의다양한장소와스토리,이미지를알려,부산에서의영화촬
영을높이기위한사업으로,향후부산이대한민국영화제작의중심지가될
것을최종목표로하고있다.
>창작을 위한 감성지원 X영화창작공간 지원 사업
창작자의고통이란겪어보지않으면모른다고한다.탈고라고쓰고‘산고’라
고읽는다고하니상상이상인것만은분명한것같다.그고통의시간을이겨
내고한편의멋진영화를만들어내고자창작자는낯선곳으로여행을떠난다.
떠남을통해익숙함을지워가고,낯선곳에익숙해지는과정을통해한편의
시나리오가나온다.
이런영화인의라이프사이클에맞춰부산영상위원회는올해부터한동안보
류했던‘영화창작공간지원사업’을재개한다.시나리오단계에있는작품중,
십여편내외를선정해해당작가또는감독에게부산해운대소재의호텔숙
박을제공하는것이그골자다.이용기간은최대10일.이사업으로부산영상
위원회는 창작자들이 부산에 머물며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부산의 스토리
와로케이션의매력을자연스럽게작품에녹여내기를기대하고있다.전근대
적인 과거의 모습과 첨단 미래도시의 모습, 그리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부산의이미지는세계유수의도시와비교해도경쟁력있고,창작자에게도큰
영감이될것이라보기때문이다.‘영화창작공간지원사업’은2013년상・하
반기두차례에걸쳐시행될예정이며현재영화선정방법을두고논의중이
다.이번사업으로부산이영화만들기좋은도시로또한발나아가기를기대
한다.또한보다나은창작환경을통해,창작자들이고뇌한만큼혹은그이상
의훌륭한작품이탄생하기를희망한다.
>맞춤형밀착지원X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큐베이팅지원사업
지난해처음실시된‘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큐베이팅지원사업’은가
능성 있는 시나리오와 기획안을 선별해, 영화계에서 활동 중인 프로듀서 및
작가와의멘토링매칭을시켜주는사업이다.현장출신멘토와의소통을통해
자신의작품을한단계발전시킬수있는부산의초보영화인들에게는더없이
좋은기회의장인것이다.
올해‘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큐베이팅지원사업’은총4편의작품을
선정하여편당최대3백만원의기획개발진행비를지원한다.또한부산영상위
원회가운영하는창작공간인상상오피스를제공,4개월간멘토와일대일프로
젝트를통해체계적인시나리오개발을지원한다.또한,해당과정을거쳐최
종선정된작품은부산국제영화제기간에진행되는BFC프로젝트피칭행사
BIFCOM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usan International Film
Commission & Industry showcase, BIFCOM)는영화로케이션정보
제공과기술전시,영화판매및구매가한장소에서원스톱기반으로이
루어지는영화토털마켓이다.지난해참가국이전년대비2배증가(17개
국51개팀)하면서아시아최대로케이션트레이드쇼로자리잡은가운
데, 올해도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 개발 및 경쟁력 강
화를위한열세번째기획에몰두하고있다.
아시안영상정책포럼
아시안영상정책포럼(AsianFilmPolicyForum)에서는아시아각국의
영상정책과산업발전에관한논의가이뤄진다.아시아유일의영상정책
포럼으로서국경을넘어아시아영화산업이동반성장하기위한길을매
년 모색하는 것이다. 올해도 아시아 영화산업의 공조와 연대를 위한 발
전적인논의를기대한다.
로케이션・기술・정책을 하나로 아우르는 원스톱 부산
BIFCOM &아시안영상정책포럼
2013.1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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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 Preview
마와관련한기술인력의육성을메인테마로할예정이다.꾸준한사업을통
해축적된교육생네트워크를긴밀히이용하여유기적인프로그램을실시하
고,장기적으로는실제영화제작현장투입에기여할것을목표로하고있다.
로케이션지원인력양성을위한프로그램도진행된다.스토리가살아숨쉬
는부산의모습을찾아내는것이바로로케이션스카우팅업무다.3월에서12
월까지약10개월간로케이션지원단기인턴을선발하여부산에서촬영되는
작품의현장을직접경험할수있는기회를제공할예정이다.인턴은로케이
션담당자와협조하여로케이션업무를통한현장경험을쌓고각종데이터베
이스작업에도참여하게된다.현장경험을통한부산영화인육성프로그램인
셈이다.단,부산에거주하고있는부산영화인및영화와영상관련학과졸업
자를대상으로한다.
또한부산영상위원회에서는로케이션과부산스태프DB구축에이어부산
에서활동중인배우의DB를구축하고있다.지역배우들의프로필과사진을
영화나드라마,광고제작사들에제공함으로써다양한매체출연을지원하기
위해서다.올초이미부산연기자143명의프로필이담긴‘부산배우도감’책
자를 제작・발간하였으며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부산지역 배우를 홍보할 수
있는지원사업을계속해나갈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지역 인력의 양성과 경쟁력 문제
는 앞으로도‘영화도시 부산’의 숙제로 남을 것이다. 사람을 키워내는 일은
짧은 기간 안에 효과를 얻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을따뜻하게지켜봤던애정으로부산지역영화인을바라봐준다면,이들
은 머지않아 영화의 도시라는 멋진 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큰 영화인
이될것이다.
>무대는 아시아, 찾아가는 영화학교 X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 인재육성 프로젝트: FLY
아피찻퐁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 태국) 감독의 <엉
클분미>가 2010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했을 때, 그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북미와
유럽 영화가 산업을 주도하고 서구
식 영화 문법이 정형화되어가는 오
늘날,동양적신화를바탕으로한이태국감독의난해한세계관에영화인들
은박수를보냈다.할리우드등주류시장의흐름에편승하지않는아시아적
정체성이일궈낸성과였다.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 인재육성 프로젝트(이하 FLY 사업)는 아시아적
의식을 공유하고 한・아세안(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지역의 영화 공동체를 이룬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지난해
필리핀다바오에서첫행사를치른FLY사업은각기다른언어와역사,문화
를 가진 스물두 명의 참가자들이 2주 동안 함께 2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진행됐다.참가자들은서로의정서와문화차이를이해하고‘아시아에
서영화인으로산다는것’에대해진지하게고민하면서영화제작이상의의미
를가질수있었다.이렇듯FLY사업은앞으로아세안국가에서지역적정체
성을가진다양한영화가제작될수있는인프라형성에기여하며,향후FLY
사업이아시아국가간의공동제작등지역영화산업의공조를위한네트워
크의발판이되어줄것으로기대한다.
FLY사업은현재장기프로젝트로의진행을모색중이다.아세안10개국에
균등한기회를보장하고,각국출신영화인들이지속적으로교감하며국가간
의다양성을경험할수있도록,아세안10개국을순회하는‘움직이는영화학
교’로서발전해나갈예정이다.올해FLY사업은FLY2기가출범하기전,1기
훈련생 전원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후속 워크숍(2월)에 참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아세안국가가아닌일본이FLY사업을지원하고나선것은이례적
이다.아세안을넘어아시아공동체형성과아시아영화산업발전에기여하고
자하는FLY사업의취지가표면화되는것이아닐까.그것만으로도FLY사업
의비행이유는충분하다.
신입사원의 X작은 바람
서두에서언급했듯이2013년부산영상위원회의사업을영화제작방식과인
프라 확충에 초점을 두고 소개해 보았다. 단순한 구분처럼 보일지도 모르겠
으나‘기획개발펀드’(가칭)부터 다양한 지원사업, 그리고 지역 영화산업 발전
과 아시아영화산업 기반조성에 이르기까지 장・단기적으로 부산 영화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잘 작동하기를 바라는 기대를 담은 기획이었다. 영화는 사진,
미술,음악,연기등이복합적으로어우러진예술이며,투자,제작,배급,마케
팅이복잡하게얽힌구조적산업이기도하다.한방향으로만집중하면순환의
고리가 왜곡되거나 끊길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영화산업이 아닐까 한다. 부산
영상위원회가영화계전체의 발전을이끌수는없겠지만작은자극과희망이
될수있기를바라며사업소개를마친다.
글 길선영, 권소현, 신혜영, 장지욱, 홍예슬
영화제작의주인공
인프라(인력)양성사업
좋은기획과시나리오,감독과배우,스태프.이들이모여좋은영화가
탄생한다.사람뿐만이아니다.카메라와조명,음향과음악,세트장에
편집시설까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이지 작은 세상 하나를
만드는 일인 것도 같다. 이렇듯 작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력,
시설,교육,기술을통틀어‘영화산업인프라’라고한다.부산은,매년
촬영되는영화와드라마의편수가늘고있지만내부를살펴보면대부분
인력은수도권에치중되어있고,기획단계에서부터부산에서만들어진
진정한 의미의 부산영화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를 보완
하기위해서는부산지역의인재양성이급선무다.잘키운영화인재가
있어야 기획개발펀드(가칭)도 받고, 창작숙소도 이용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부산영상위원회는지속적으로부산지역영화인력양성을위해
애쓰고있다.부산영상위원회가올해마련한다양한프로그램은무엇
인지알아보자.
>사람을 키워내는 X부산영상위원회 교육사업 및 지원 시스템
가장 먼저 소개할 프로그램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부산영상기술교
육’이다.올해‘부산영상기술교육’은지난해와같이부산지역영화인력의경
쟁력 강화와 전문 인력의 재교육, 그리고 미래 핵심 전략산업인 디지털시네
| 2013 영화제작 & 영화촬영 지원사업 |
영화 기획・개발 지원 부산지역 영화 기획・개발 인큐베이팅 창작공간 지원 영화 기획・개발 팸투어
지원대상
장편극영화 제작을 목적으로
개발하는 기획 시나리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감독)/
프로듀서를 대상으로 장편극영화 제작을
목적으로 기획・개발한 프로젝트
초고 이후 시나리오 개발 중인 국내・외
영화 프로젝트 작가 및 감독 또는 팀
프로젝트 기획・개발 중인 영화 및
TV드라마 작가, 감독, PD 등
지원예산 190,000천원 12,000천원 10,000천원 20,000천원
지원편수 총 10편(1단계 10편, 2단계 3편) 총 4편 총 10편 내외 -
지원내용
・1단계 10편
(2천만원×4편, 1천만원×6편)
・2단계 3편(각 1천만원)
・아시아필름마켓 BFC 프로젝트
피칭 선정작 2편(각 1천만원)
・총 4개월간 지정 멘토(한국영화 주요 작가 및
프로듀서)와 시나리오 개발 진행
・선정작에게는 편당 최대 3백만원 기획개발
진행비 지원
・시나리오 작업 공간(부산영상벤처센터 상상
오피스) 지원
・1편을 선정하여 아시아필름마켓 BFC 프로젝트
피칭 참가자격 부여
시나리오 작업실 제공(해운대 소재 호텔)
・원하는 시기에 작업실 이용
(성수기 및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제외)
부산 영화 촬영지, 관광지 위주의
팸투어 및 영화산업 인프라 시설 소개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부산 로케
이션을 둘러보고 부산의 문화와
공간을 소재로 한 기획・개발 유도
사업기간 3~12월 3~12월 상・하반기 연 2회 상・하반기 연 2회
지원조건 영화제작 착수시, 부산에서 1/3이상 촬영
부산지역 영화제작지원 프리프로덕션스카우팅 지원 영화(드라마) 제작진 전용숙소 운영
지원대상
부산지역 소재 영화사로 사업자 및
영화업(제작업) 등록 된 회사
부산헌팅을 계획하고 있는
장편극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30일 이상 부산 로케이션 촬영(스튜디오 촬영 포함)
국내・외 장편극영화 및 TV드라마 제작사
지원예산 200,000천원 15,000천원 200,000천원
지원편수 3~5편 약 30편 9~10편
지원내용
부산에서 촬영 및 제작되는 순제작비 1억원 미만의
장편극영화로 제작지원금 내 차등지원
・약정체결 후 크랭크인 기준 지원금 2회 분할지급
프리프로덕션 단계의 부산 스카우팅 시 렌터카 무상지원
・1.6급 준중형 10일
・그랜드 스타렉스 12인승 5일
・카니발 9인승/11인승(선택) 4일
・월 장기 준중형 1개월
・월 장기 승합(카니발, 스타렉스) 1개월
(※제작팀 40만원 부담)
・작품별 최대 30,000천원 이내에서
부산 숙박비용의 50% 지원
※성수기(7~8월) 제외
사업기간 3~12월 1~12월 3~12월
지원조건
13년 12월 30일까지 정산완료,
지원금액의 최소 20%이상의 추가자금 조달을 완료해야 함
※각 사업의 세부요강은 3월 중순 이후 확정,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bfc.or.kr)를 통해 공고할 예정입니다.
17
부산영상위원회 Preview
만평서상균<국제신문>기자
시작이다
<베를린>류승완감독
Photo Commentary
19
Prologue
정확히15년전이었다.
독립영화제의감독과의대화에참석한나는한손으로얼굴을가린채등장한한남자를만났다.
그해의독립영화중단연화제작<패싸움>이란단편을연출한류승완감독이었다.
그것이류승완감독과나와의첫만남이었다.화제작의감독치고는제법초라한모습이었던것
으로 기억된다. 당시 류승완 감독은 차기작의 제작비를 만드느라 지하철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다 시멘트 독이 올랐다는 것이었다. 그 후 류승완 감독은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으며 충무로에
입성했고나는현장편집이라는생소한일로그를쫓아충무로생활을시작했다.
몇 년의 방황을 하고 난 이후 스틸 사진에 도전해보려 한 나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류승완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아무런 볼품없는 나를 가장 치열한 현장으로 불러들였다. 류승완 감독은
나에게‘할수있나?’라고묻지않는다.나또한무조건그일을해야한다생각하고‘과연가능한
것인지’스스로반문하지않았다.아마그런단순함때문이었는지이번<베를린>에도스틸,메이킹
으로참여하게되었다.그러나류승완감독의현장을오래지켜온나에게도<베를린>은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모두들 우스갯소리로‘베를린 방향으로 고개 돌리기도 싫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베를린>의흥행으로베를린2편에대한문의가끊이질않는다고하지만그현장을경험해본나로선
정말부탁하고싶을지경이다.
‘제발저희를다시베를린으로보내지말아주세요.’라고......
류승완 감독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정두홍 무술감독이다. 현장에서 제일 바쁘게
뛰는스태프가누군지를보면바로정감독이다.류승완감독의가장든든한영화적동지로알려져있지만
사실현장에서는두분사이가좋지는않다.끊었던담배를다시피게만든사이니까......심지어한두번에
오케이가나던액션콘티를스무번을넘게수정을해야했을만큼수고가이만저만이아니었다.저렇게
서로를못살게구는사이임에도불구하고정감독은늘현장을지키며<베를린>에힘을실어주었다.
현장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다름 아닌
감독이다.배우에게연기를지도하기전에
직접시도해보고몸으로느껴보며무엇이
부자연스러운지 체크한다. 그리고 배우
에게 세밀하게디렉팅을한다.늘빡빡한
일정에쫓겼던현장이지만류승완감독을
보면가장정확한것이가장빠른것이란
사실을새삼깨닫게된다.그래서연출부의
가장 큰 일 중 하나는‘더블체크’이다. 확
인하고 또 확인을 해서 정확도를 높이고
그것을 현장에 적용한다. 감독이 저렇게
직접 몸을 날려가며 일을 하니, 연출부는
한치의오차도내지않으려안간힘을쓸
수밖에없다.
Photo Commentary
<베를린> 류승완 감독 / 김설우 작가 최초공개 사진
다시
시작이다
<베를린>이얼마나힘들었는가에대한이야기를하자면끝이없을
것이다.하지만누구보다도힘들었던이가류승완감독이었다.준비에
준비를거듭하지만현장이란늘변수가존재하기마련이다.백명에
가까운사람들이계획에맞추어정확하게움직여도변수는생긴다.
그것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계획대로 찍어내야만 하는 것이 현장의
일이다. 예산과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설정 상 베를린에서
벌어지는영화이기에우리는하루에3~4군데의로케이션을소화해
야만했다.현장에서걸어다니는스태프들은아무도없었고독일의
스태프들은우리를보며미친사람취급을했다.그럼에도<베를린>
은회차를거듭할수록점점큰짐으로다가왔다.결국베를린에도
착한지열흘만에류승완감독은삭발을하고나타났다.
Picture 2
Picture 1
Picture 3
글・사진 김설우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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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현장에서 사진을 찍다가 보면 류승완 감독과 눈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불타오르는
마음을느낄때가많다.꿈꿔왔던영화를실현시키려는열정.그열정이100%로차오름을느낀다.류승완감독은무엇
인가많이아는사람이라고생각할수도있지만내가아는류승완감독은영화이외에다른것을생각하지않는다.그하
나만을위해서살아가는사람같다.지독하고치열한그의겉모습과달리그의내면에는영화밖에모르는순수한열정이
있다.그것이<베를린>을탄생시킨것이다.
<베를린>은류승완감독영화세계의결정판이다.그어느영화보다도뜨겁고치열했으며
힘들었던현장이었다.스크린속에서만난<베를린>은현장의기억을되짚어볼여유도없을
만큼재미있었다.
말그대로한번에쭉달려간영화였다.그리고크레딧이올라갈때한동안느끼기힘들었던
설렘을느꼈다.힘들었던지난날이스쳐지나가면서다시돌아가고싶다는생각을했었다.
우리가한번도가보지못한경지를올라온기분이었다.늘바라만봐왔던높은산에올라선
기분이랄까. <베를린>에 담긴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내 마음에 불을 질렀다.
새로운고지에올라선희열이있지만,또올라야할산이저멀리보인다.그래서류승완감독의
부름이있다면나는주저없이현장으로돌아갈것이다.힘들고어려운것은중요하지않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시작되어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변치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류승완감독은산이보이면결국오르고야마는천상‘영화감독’이니까......
최근 아이패드로 류승완 감독의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답니다.
앱스토어에서‘류승완’이름 석 자를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 전작들의 미공개 스틸과 메이킹 등이
수록되어있는 그야말로 류승완 종합선물세트!!!
막막했을것이다.말로표현은안했지만,<베를린>이란영화가류승완감독에겐
끝이나지않는미지의영화같은느낌이었을것같다.매일하루를빠짐없이<베를린>에만
매달려준비를했건만이커다란규모의영화가손쉬운사람은없었을것이다.
현장에서하루도편안한날이없었다.
아마<베를린>이끝난지금,류승완감독의이마엔주름이많이늘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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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mmentary
<베를린> 류승완 감독
김설우 연출부, 독립영화감독을 거쳐 생계가 걱정이 되나 현장엔 있고 싶어 현장스틸작가로 살아가는 중.
<후궁>을 시작으로 메이킹도 추가. <베를린>으로 올인한 결과 많은 공부가 되었음. 그것을 자산으로 한 장의
사진 혹은 한 편의 영상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작업물을 만들어 내리라 칼을 갈고 있음.
※여기 실린 사진 사용을 원할 경우 반드시 저작권자의 사전 서면허락을 받아야 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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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는 도시는 참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산,
강,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과거, 현재
그리고미래가공존하는도시이미지는그어느지역에서도찾아
볼수없는부산만이가지고있는독특한매력일것이다.그래서
일까?해마다많은영화인들이부산을찾고있다.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은물론부산의풍광을바라보며시나리오작업을하기위한
감독들,한작품을마치고재충전시간을갖기위한영화인들까지
그야말로부산은영화인들의발길이끊이지않는도시가되었다.
특히나부산곳곳에서‘레디액션!’을외치며촬영을하는스태프
들의모습은더이상낯선장면이아니다.2000년부터지금까지
부산에서 촬영된 장편극영화는 331편, 촬영 장소만 해도 1,572
곳에이른다.이많은장소중에서영화인이가장최고라고꼽는
인기촬영지는어디일까?지금부터부산영상위원회가안내하는
부산의인기촬영장소로떠나보자.
MostpopularspotinBusan!
위광안대교
톰크루즈도반한
부산에서 제일 인기 있는 촬영지는 바로 광안대교! 교량으로
서의기능뿐아니라대교상층부에서바라보는주변경관이
일품이다.끝없이펼쳐진바다와광안리의아기자기한백사장,잘맞
춰진레고블록같이서있는아파트의모습까지,광안대교에서바라
보는풍경은자연과도심이어우러진한폭의그림이다.더불어야간
에는 10만 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연출되는 조명으로 그 화려함이
배가된다.뿐만아니라이기대,마린시티,광안리해수욕장등바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그 웅장함이 가히 하나의 예술 작품
이라할수있다.단한컷으로도부산의여러모습을나타내는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명성만큼이나 드라마와 각종 CF, 뮤직비
디오에자주등장하는‘명품촬영지’로꾸준한인기를누리고있다.
천만관객을동원한영화<해운대>에서광안대교를덮치는파도는
가히 인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태풍>에서 장동건이 광안대교를
지나보트를타고도주하는장면은배우의외모만큼이나멋스러웠다.
최근 개봉한 <박수건달><라디오스타><애자> 등 총 25편의 영화가
광안대교에서 촬영되었고 앞으로도 많은 영화들이 촬영될 예정
이다.얼마전부산을찾은톰크루즈는“광안대교를지나며바라다
보이는도시가아름다웠다.기회가되면꼭한번촬영을하고싶다”
라며광안대교의아름다움을극찬하기도했다.
<해운대>
<가면><카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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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Pick Out
장르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장소를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병원이라고할수있다.병원이라는공간은우리의삶속에없어
서는안될중요한장소이다.누군가에게는생명이탄생되는기쁨의공간이기도
하지만또누군가에게는인생의최후를맞이하는슬픔의공간이기도한병원.영
화상에서의병원은극의흐름을바꾸거나재미를더하는마법의공간이다--탄
생과쾌유의기쁨이있는반면,죽음과고통의슬픈설정이가능하다--.사랑이
라는주제를두고도병원내에서표현하는방식은여러가지다.의사와사랑에
빠진연인의사랑부터아픈아이를돌보는어머니의사랑,또는시한부판정을
받은여자를사랑하는한남자의최루성순애보까지,병원이라는공간에서다양한
소재들이등장할수있다.
영화상에자주등장하는장소이긴하지만실제로촬영을위해병원을섭외
하는일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부산에서촬영되는영화를
위해적극협조하는병원이있다.최고수준의의료진만큼이나친절하게촬영에
협조해주는 부산의료원이 바로 그곳이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의료원
을다녀간영화로는<아는여자><추격자><코리아><황해>등총19편에달한다.
그중영화<애자>는부산의료원모습이가장많이나온영화로,극중직접적인
로고 노출로 인해 부산의료원을 홍보 할 수 있었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
영화 촬영으로 인해 숨겨진 장소가 유명 관광지가 되거나, 영화상에 나오는
제품이유명세를탄것은우리주변에서쉽게볼수있다.부산의료원의적극적인
촬영협조는전국관객들에게부산의료원이라는브랜드인지와함께직원들에
게는 자긍심을, 환자들에게는 촬영현장의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아픈 병
상에서의 작은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금액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큰
부가가치일것이다.
부산의료원위
부산하면절대빠질수없는장소가있다.바로항구도시부산을대변하는부산항이다.한국의경제사정을알려면산에올라가
부산항을내려다보라는얘기가있다.부두의역동성으로현경제지표를가늠할수있기때문이다.부산항을배경으로시대적
애환을 그렸던 국민가수 조용필의‘돌아와요 부산항에’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국민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렇듯 역사・
경제・문화등다방면에등장하는부산의대표지인부산항을영화인들이그냥둘리만무하다.항구의역동성덕분에이곳은일찍부터
액션영화의단골촬영지가되어왔다.영화<2009로스트메모리즈>를비롯하여<눈에는눈이에는이><사생결단><범죄와의전쟁:나쁜
놈들전성시대>등23편의영화가모두이곳에서촬영되었다.
부두라는공간의특수성으로이곳에서촬영된대부분의영화들은스릴러와액션장르가주를이룬다.2010년에개봉된영화<황해>
에서도 부산항은 차량 추격 씬의 배경으로 그려진다. 이 때문에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에서는 유독 부산항에서 액션,
마약,밀수가이루어지는장면이촬영된다며불만을토로하기도한다.그러나거친액션장면을담기에부두만큼좋은곳은없다.사실,
부두에서멜로영화를찍기는뭔가어색하지않은가.그럼에도불구하고액션이아닌멜로영화가부산항에서촬영될날이현실로다가
오고있다.부산항의항만기능이신항으로옮겨가면서,북항을지금과는다른모습으로개발을진행중이기때문이다.시민의문화・
휴식의 공간은 물론, 아름다운 인공섬에 마리나 공원까지 들어선다고 하니 부산항의 대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멜로영화가부산항에서촬영될날이머지않았다.
부산항위
액션영화의단골,
영화인에게너무친절한,
Best 4,5,6...베스트촬영지그이상
이 밖에 부산에서 촬영된 장소들을 보면, 먼저 <댄싱퀸><마음이...> 등이
촬영된 부산도시철도가 있다. 부산에서 명소 중의 하나인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는 <태풍><무방비도시>가 촬영되었다. 또 구도심의 대표 동네
범일동에서는<친구><달콤한인생>이,부산의대표해수욕장인해운대에서는
<카멜리아><해운대> 등의 영화가 촬영되었다. 그 밖에도 롯데호텔 부산,
그랜드호텔등도영화속에자주등장했으며,부산의료원외동남권원자력
의학원의촬영이늘고있다.이곳은미적감각이뛰어난건축물과야외산책
로를갖춘자연경관,첨단의료시설등으로2010년7월개원이래현재까지
5편의영화가촬영되었으며,드라마촬영도줄을잇고있다.
부산의특색있는장소들과각기관들의적극적인협조로2000년10편에
불과했던 장편극영화의 촬영은 해마도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한국 영화의 30%가 촬영되고 있다. 더하여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줄줄이 성공하면서 충무로에는‘부산촬영=흥행대박’이라는 소문이 이어
졌고,결국에는연간촬영이끊이지않는곳,촬영하기편한도시라는이미지
형성으로‘영화도시’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부산이 되었다. 이 모든
성과들은앞서서술한부산이가진독특한장소성과각기관의적극적인협조,
그리고무엇보다영화촬영에적극적으로협조해주는부산시민들이있었기에
가능했을것이다.
부산의영화도시프로젝트는여기서끝나지않는다.촬영유치는물론지
금껏 영역 밖이었던 투자 부분까지 펀드조성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부산에
서 기획-투자-촬영-후반작업까지 영화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루어
질수있게된것이다.여기에영화인들의관심과부산시민들의영화에대한
사랑이더해져영화도시부산의미래는가슴뛰게밝다.매력적영화촬영지
부산,영화인이머무는부산,영화그이상을보여주는부산!기대하라.영화
의날개를단부산은또한번의비상을준비한다.
이승의부산영상위원회
27
<아테나: 전쟁의 여신>(드라마) <마린보이> <황해>
<쏜다>
<애자>
광안리는 정말 재밌고 근사한 곳이다. 젊음, 새로움, 다소의 불량
함, 뒤죽박죽, 세련된 해변휴양지 등 사람마다 떠올리는 이미지도
천차만별일 테지만 꼭 그만큼 실제로도 다양한 느낌이 공존하는 곳
이다.타지에서온사람들은대개부산이라고하면해운대를떠올리
지만 정작 부산 사람들은 광안리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호텔이나
세련된 시설들이 편의를 돕는 대신, 이곳에서는 날 것 그대로의 부
산과바닷가특유의짠내나는문화를물씬느낄수있기때문이다.
뜻 맞는 지인들과 함께 작년부터 <안녕광안리>라는 지역 문화지를
열심히만들고있는이유이기도하다.
세대간, 문화 간 장벽 없는 공존
기왕 광안리를 소개할 기회가 생겼으니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광안리는그야말로세대간,문화간,그밖의모든장벽이허물어지는,
좀심하게말하면그야말로잡탕같은공간이다.비키니를입고선탠
중인 글래머러스한 외국 여자 옆에서 속옷 바람으로 손자와 물놀이
하는 동네 할아버지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커피를 들고
서로촬영을하며깔깔대는젊은관광객들사이에서동네아주머니가
강아지와함께산책하기도하고날씨가좋을때면여기저기서돗자리
를깔고앉아가족들끼리수박을깨먹는풍경도볼수있다.
민락동쪽해변에있는바‘써즈데이파티’나‘퍼지네이블’등에가면
부산의젊은이들이오마하,밴쿠버,시카고그밖의세계여러도시에서
자유롭게떠돌다우연처럼이곳에온수많은외국인‘탕아’들과뒤섞여
다트를즐기기도하고흥겹게웃으며함께취해가는걸볼수도있다.
낯선 이방인이라도 언제든 환영이니 시간만 된다면 함께 해도 좋다.
특히 해가 지면 해변에 있는 편의점 바깥에서 캔 맥주 몇 개를 놓고
밤새술을마시며때론진지한얘기를,때론유쾌하게떠드는사람들을
보는것도재미난경험인데이들중상당수는서로를처음보는사이
기도하다.
소박한 해녀와 첨단의 해양스포츠
광안리엔광안대교는물론,불꽃축제,
어방축제, 그리고 회를 비롯한 여러 맛
있는 음식과 독특한 술집들이 있다. 하
지만 광안리의 매력은 좀 더 소박하고
일상적인데있는게아닐까생각해보곤
한다.가령최근선댄스영화제에서제주
4.3사건을다룬한국영화<지슬>의수상
소식을 듣고 흥분했을 때도 내 머리 속
엔가장먼저광안리의해녀할머니들이
떠올랐더랬다.엥?광안리에해녀가?라
고생각할지모르겠지만실제로여전히
민락동 쪽 해변에서는 일상적으로 물질을 하는 해녀 할머니들을 만
날수있다.우리는2011년가을호에서해녀분들과의인터뷰를특집
으로다루기도했었다.그런데반대쪽해변,즉삼익비치아파트쪽방
파제에는 해양스포츠센터가 있어서 가장 최첨단의 해양스포츠를 손
쉽게즐길수있기도하니참재밌는일인것이다.수영을못해도,물
을무서워해도,그누구라도반나절이면바다위에서웨이크보드,모
터보트,바나나보트,스킨스쿠버,래프팅등여러스포츠를즐기며스
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특히 나조차 놀랐던 사실이지만 언젠가
부터광안리에는곧잘바디보드를들고나타나<폭풍속으로>와같은
멋진외국영화에서나보던파도타기를하는사람들도많아지고있다.
장현정지역문화지<안녕광안리>편집장
광안리의
숨겨진 속살
광남초등학교 후문 벽에 있는 구헌주의 작품 광안리에서 물질하는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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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Pick Out
독일과 한국 작가의 그라피티 만남
피로를풀고나오면해변에서불어오는바람이더욱상쾌하게느
껴질것이다.그편안한기분을간직한채어둑해지는광안리를잠
시걷다보면호메로스호텔맞은편에서‘거리의화가들’과만날수
도있다.아주추운겨울2~3개월을제외하면매일저녁8시정도
부터 나와 새벽까지 광안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
을그림으로기록해준다.이들이그림을그리기위해세팅해놓은
시설도그자체로예쁘고그림역시훌륭하지만어쩌면손님입장
에서가장기억에남는건그림을그리는동안화가들이건네는대
화일지도모른다.부산과광안리에대한여러단순한정보에서부
터,추억을더욱맛깔나게해주는살아가는이야기까지.광안리에
이처럼예술의향기를감돌게하는데는작년여름그려진두개의
멋진 그라피티 작품도 한 몫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해외언론의뜨거운관심을받는등광안리의명물이되고있는이
두작품은독일의세계적아티스트ECB와한국의유명한그라피
티작가구헌주의작품이다.민락동주차타워외벽의ECB작품은
광안대교에서 차를 타고 지나면서도 보일 만큼 거대한 스케일 하
나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고 광남초등학교 후문 벽에 있는 구헌
주의 작품은 엄청난 스케일과 그 그림이 자아내는 맑은 기운으로
지나는사람들의눈길을잡아세운다.
광안리의
숨겨진 속살
포장마차 촌 포장마차 촌 장어구이
10대의 놀이기구에서 오래된 장수탕까지
그럼에도물이무서워서도저히해양스포츠는무리라고판단한다면민
락회센터뒤편광안랜드로가보는것도괜찮다.놀이기구도몇없고그나
마도다오래된것이지만이곳은팍팍한현실에서조금이나마일탈을꿈
꾸는귀여운부산10대들의낙원이기도하다.놀이기구들을돌리며끊임
없이시시한농담을해대는DJ들을향해10대여학생들은환호성을지르
고그녀들을향해다시DJ오빠가외치는것이다.“세상에서제일무섭다
는여중생여러분!조금만기다려,맞은편오빠다섯명보내줄게.”그러
면맞은편에있던남자중학생들은모른척볼이빨개지곤한다.조금떨
어진 미월드도 훌륭한 놀이공원이지만 오래되고 사실은 볼품없다 해도
좋을이곳에광안리의10대들이모이는것은,그들에게시설의훌륭함보
다중요한그무엇이있는모양일테다.
해양스포츠든,놀이기구를타고놀았든,아니면바닷가에서수영을하
거나모래놀이를했든,아직해질녘까지시간이좀남았다면근처목욕탕
에서잠깐피로를풀어보는것도좋다.놀랍게도광안리해변바로뒷골
목쪽엔싸면서도구식이라오히려근사한목욕탕들이꽤있다.장수탕처
럼2,000원하는저렴한동네목욕탕부터수영장,찜질방등다양한시설
을갖추고있는목욕탕까지그종류도광안리답게다양하고잡탕이다.특
히이목욕탕들의구석에가면자동으로등을밀어주는요상한기계를만
날수있는데이기계는부산에만있다는점도팁.
청호탕
옥외사우나에서 보는 광안리 해수욕장
자동등밀이기계
민락동 주차타워 외벽의 ECB 작품
우연처럼, 당신과 마주하고 싶은 곳
늦은 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딱 한 군데만 더 들렀다 가자. 수
변공원쪽으로가다보면갑자기시장처럼시끌벅적해지며나타나는
포장마차촌.해변테라스에앉아마시는맥주한잔도시원하고좋
지만,오랜만에만난친구나연인과좀더진한얘기를나누며혼곤
한시간을보내고싶다면이포장마차촌에서조개나장어,혹은뜨
끈한국물을시켜놓고소주한잔나누는것도끝내줄것이다.겨울
이되면사람들이더많아지는이곳은포장마차촌이시작되는골목
입구에서부터장어굽는냄새를비롯해그특유의따스한기운때문
에술한잔입에안대고도취기가감돈다.근처회센터에서자기가
먹고싶은걸사가도좋다.단골집이없더라도초장값과구이값정
도만내면알아서잘요리해준다.그냥들어가서먹고싶은걸얘기
해도당연히오케이.너무무리하면다음날이걱정되니중간중간커
다란양동이같은곳에푸짐하게끓여나오는뽀얗고맑은가리비국
물도잊지말고마셔주자.출출하면매운탕이나해물라면한그릇으
로마무리해도좋겠다.
조만간우연처럼이글을읽는당신과광안리어딘가에서불쑥마
주치고싶다는생각이든다.어릴적부터여기서살아온나이지만솔
직히나는여전히광안리를잘모른다.그리고솔직히바로그점때문
에앞으로도오랫동안매력을느낄수밖에없을것같다.한마디로는
정의가안되는곳,일관성없고어딘가잡탕이란느낌만드는곳,아기
자기하고모자이크같고일견제멋대로인듯하지만꾸밈없고자유로
워가끔무작정가서그냥걷다오고싶은곳.작년여름호에글을기고
해줬던Aeron은광안리에대한글의마지막을아래와같은문장으로
마무리해줬다.뭐랄까.딱내마음같아서글을마무리하며옮겨본다.
“해운대가실리콘을삽입한가짜들이모이는한국의베니스라면광
안리는일체의치장이나가식을거부하는보헤미안들의공간,라바로
셀로네타(스페인바르셀로나에있는해변)같은곳이다.광안리를방
문하면언제든당신의흥미를불러일으키는무엇인가를발견하게될
것이다.Gunbae!”
장현정1990년대 후반 한국 인디 1세대 뮤지션으로 활동했으며 사회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대학에서 문
화사회학을 강의한다. ㈜부산노리단 공동대표, 호밀밭출판사 대표, 지역문화지 <안녕광안리> 편집장 등
으로 활동 중이며 <소년의 철학><록킹 소사이어티> 등 몇 권의 책을 썼다.
31
‘신세계’속 대부분의 세계는 부산
영화 <신세계>는 서울, 부산, 전주, 대전, 대구, 익산, 거진항, 간성, 보은 등 전국을 순회
하면서 촬영했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 촬영분량이 제일 많았다. 특히 영화상에서 가장 중
요한 장례식장, 자성(이정재)의 집, 골드문 회의실, 골드문 회장실, 정청(황정민) 사무실,
이중구(박성웅) 아지트, 이중구 레스토랑, 백화점, 고급기원(세트) 등 영화의 절반 가까운
장소를부산에서촬영했다.이는부산영상위원회를비롯한많은기관들의전폭적인협력과
지원이없었다면불가능한일이었을것이다.
경찰청수사기획과강과장(최민식)은국내최대범죄조직인‘골드문’이기업형조직으로그세력이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하지만골드문회장이갑자기사망하자,강과장은후계자결정에직접개입하는‘신세계프로젝트’작전을
설계한다.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은 계속해서 자성의 목을 조여만 가고,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
될 위기에 처한 자성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사이에서 갈등
하게 된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땀이 비 오듯 떨어지는 무더운 여름. 37도에
육박하는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 부산 삼광사에서 장례식장 촬영
이진행되었다.이장소는확인헌팅을오자마자박훈정감독을비롯
한스태프들의만장일치로바로결정된장소이기도하다.대한불교
천태종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연등축제가 열리는
삼광사의 큰 규모와 웅장함이 영화 속 콘셉트와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급차량 50대와 보조출연 500명이 동원된 대규모 촬영
으로써 영화상에 골드문이라는 그룹의 규모를 한 눈에 보여줄 수
골드문의규모를한눈에보여주는,삼광사
있는중요한장면이기에제작진들은사전에많은준비를했다.하지
만정작무더위라는장애물은우리를빗겨갈수없었다.
한여름의뜨거운열기로인해카메라에이상이생기고스태프중
한명이 더위에 쓰러지기도 하고 많은 보조출연자들이 더위에 지쳐
촬영준비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촬영은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의 무더위보다 높은 열정과 삼광사
관계자및신도들의협조로무사히끝낼수있었다.
1;<신세계> 박민정<신세계>프로듀서
세남자가가고싶었던
서로다른<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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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구(박성웅) 아지트는 현재 공사 중인 고층건물에 촬영이 가능한
장소를찾아야했다.그리고가장중요한사항은확인헌팅시점부터촬
영시기까지 공사 진행 상황을 계속 체크해야 했다. 확인헌팅을 하고서
두달후에촬영을해야하는데그사이에공사는계속진행이되고촬영
하기로 한 장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촬영하기
로한큐비e센텀공사현장은촬영시기까지층만올라갔을뿐큰변화는
없었다.오히려확인헌팅때보다더고층에서촬영을할수있어서이중
구의개인적인공간을보여주기에더없이좋았다.
하지만공사현장이라는장소는특히나위험요소가많았다.완공되지
않은건물이기에자칫하면인사사고가생길수도있어서그어떤촬영보
다더차분하게촬영을진행했다.다행히사고없이무사히촬영을끝낼수
있었고배우박성웅은무사히촬영이끝난것을 기념으로 스태프와 출
연진에게맛있는피자를돌리기도했다.
박민정<신세계> 프로듀서로, 중앙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후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영화계에 입문.
<타짜> 제작부, <전우치> 제작실장, <부당거래><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제작실장을 거쳤다.
현재 사나이픽처스에서 차기작을 준비중이다.
영화속에나오는병원장면중에산부인과를제외한모든장면은동남권원자력
의학원에서촬영하였다.골드문그룹에속해있는종합병원설정이어서고급스러우
면서규모가큰병원을찾아야했는데,특히신세계는병원분량이많아서촬영여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장소 헌팅을 어느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구로
찾던 중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게 되었다. 이미
여러영화와드라마를촬영한곳이기도해서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현장스태프들
에게매우협조적인장소로입소문이나있는곳이기도하다. 특히‘한국건축문화
대상’우수상과‘부산다운건축상’을 수상할 만큼 특색 있는 병원건물이 영화 속의
고급스럽고세련된콘셉트와일치한유일한곳이었기에아무런이견없이한번에
촬영장소로정해진곳이기도하다.
어느영화든병원이라는곳은환자와보호자들이우선시되는촬영하기까다로운
장소이기도하다.제작진들은최대한환자분들에게피해를주지않기위해조심스
럽게촬영에임했다.골드문조직원들이응급실에실려오는장면을촬영 할 때에는
응급환자들이들어오면촬영을중단해가며어렵게찍었다.치료가끝난후에는환
자들에게양해를구하고다시촬영에임했는데병원관계자들과환자분들의적극적
인협조로촬영을무사히마칠수있었다.
단순한선악의이분법으로나눌수없는세계가있다.자신의목표와욕망을향해목숨까지걸고나아가는멋진남자들의
세계가 바로 그것,‘신세계’이다. 멋진 영화보다 더 멋진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신세계> 조재상 제작부장을
찾았다.세남자가가고싶었던서로다른<신세계>의촬영이야기는어떨까?
대한민국대표병원촬영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멋진남자들의세계를그린영화
그보다더멋진숨은이야기를들어본다
고층건물의아지트,큐비e센텀공사현장
INTERVIEW
하나도안보태고응급실이정말피바다가된거예요.처음엔피범벅이
되는장면들을보고병원측에서도꺼려하였으나,촬영이시작되고나
서는실제환자분들을다른곳으로이동시켜줄정도로배려가대단했
습니다.이자리를빌어참으로감사드립니다.
그리고삼광사에서촬영이있었는데요.배우황정민씨가영화메이
킹필름을보면서‘저기어디냐’고참가보고싶은풍광의절이라고극
찬을하는거예요.근데왜자기는저기서촬영을하지않았냐고항의
할정도였죠.그래서한마디해줬어요.“장례식장장면에서고인이나
올 수는 없잖아요!”바로 황정민씨의 장례식 장면을 촬영한 곳이거든
요.(웃음)
Q. 부산의‘신세계’를 꼽는다면?
꼽을 수가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다른 풍광 다른 느낌으로 부산은
매번신세계였거든요.촬영기간내내든생각인데영화속이정재의집
을촬영했던센텀시티는그야말로부산속홍콩이었습니다.집외경으
로고층빌딩들이배경으로걸리는장면에서는정말홍콩의마천루가오
버랩되면서‘여기가 홍콩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죠. 국내를 통틀
어이국적이며고급스런이미지의촬영장소로센텀시티는떠오르는핫
플레이스가아닐까생각해요.그외부산영상위원회,부산시를비롯한
관공서,부산시민들모두장소성을떠나인식에있어영화인들의‘신세
계’라고생각합니다.
진행・정리 유지희대흥기획 선임카피라이터
Q.<신세계>에서특별히담고싶거나,보여주고싶은이야기가있었나?
영화의시작은갱스터영화에대한끌림이었어요.막연히이야기만
되는남자들의세계를그리고싶었다고나할까요.통제할수없이강력
해진범죄조직을컨트롤한다는목표의정의로움을믿고,음모와배후
조종이라는악인의수단을선택하는경찰,이와는대조적으로조직의
1인자가되고자하는욕망을형제애와의리라는정의로운수단으로관
철시키고자 하는 조직의 2인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위험한 경계선에
위치한한남자사이에서선과악의구분은무색해집니다.악당도없고
선한 사람도 없이, 오직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신세계’만
있을뿐이죠.누가‘신세계’에도달할것인지승부가걸린게임의박진
감도있을수있지만,그이전에개인의힘으로어찌할수없는거대한
권력게임속에휘말려들어갔으면서도자신이옳다고믿는바를향해
모든것을던지는남자들의모습을보여주고싶었습니다.
Q. 부산 촬영 시 기억에 남는 촬영지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촬영을하면서부산이왜영화의도시인줄마음으로알게되었습니
다.관공서부터부산영상위원회,시민들까지삼위일체가된모습을다
른도시에서는본적이없었죠.영화가조폭과관련되어있다보니병
원장면이많았어요.병원은영화인들이가장섭외하기힘든장소이자
촬영하기도힘든곳이죠.하지만부산은달랐습니다.동남권원자력의
학원에서촬영을진행했는데,그중압권은응급실장면이었어요.대규
모액션씬뒤에조직원들이한꺼번에실려오는장면이었는데,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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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깡철이’부산을 접수하다!
부산 사투리는 다소 무뚝뚝하고 거칠다. 그리고 부산 사람들은 억척스럽고 대차다. 그래서 부산은 거친 바다
에서살아남기위해안간힘을쓰는어선처럼억세게살아남으려는거친사투리의사람들로늘북적인다.아마도
부산은이러한이유로더활기넘치고더뜨거운심장을가진도시가되었는지도모른다.
이런부산의이미지에딱들어맞는영화,2013년기대작<깡철이>.그리고거친부산의이미지를눈빛하나로
말해주는주연배우유아인.더이상의말은필요없다.
‘부산,유아인,그리고깡철이’
이세단어만으로도영화<깡철이>를표현하기에는충분하다.억세지만정이넘치는부산을배경으로겉보기엔
다소 거칠지만 속은 더 없이 부드러운 남자 유아인이 깡 하나로 힘겹게 청춘을 버텨내는 가슴 뜨거운‘강철’을
연기하기때문이다.
오늘은 부산과 배우 유아인이 그려내는 <깡철이>의 영화촬영 현장을 찾아간다. 부산에서 올로케이션 촬영
중인<깡철이>.오늘촬영현장은바로병원이다.과연병원에서는어떤일이벌어지고있는지지금따라가보자.
원래 계획대로라면 고신의료원에서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병원 측의 갑작스런 협조
불가 통보로 급하게 장소가 바뀌었다. 발 빠른 부산영상위원회 김종현 팀장과의 긴밀한
협의로 촬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촬영 장
소는 부산 사상구 주례에 있는‘좋은삼선병원’
아침8시부터시작된옥상촬영이끝나고이동한다음장소는10층.
10층은환자들이입원해있는병동이었다.병실장면이기에병동에서
의촬영은당연하다.그런데그많은환자들과보호자들이쉴새없이
드나들고북적거리는병동에서어떻게영화촬영이가능하단말인가?
병동을통째로빌리거나혹은통제한다면모를까.아니나다를까병동
끄트머리1001호병실근처로어른,아이할것없이사람들이이미북
새통을이룬다.간신히사람들사이를비집고들어가본다.휠체어를
탄할아버지환자부터팔에깁스를한여중생,보호자의부축을받으
며 걸어오는 아주머니까지 영화촬영만큼이나 구경꾼들의 모습도 다
양하여구경하는데한몫했다.
옥상에서의촬영이이루어지는동안시간을절약하기위해10층병
실촬영준비도한창이다.덕분에옥상촬영이끝난후바로촬영을시
작할수있었다.좁은복도사이로장비와촬영스태프들이한데뒤엉
켜있다.구경꾼들의통제와촬영장비의이동통로확보가시급해보인
다.역시나“잠시만요!비켜주세요!지나갈게요!”라며스태프두사
람이커다란장비를들고사람들사이로들어온다.그리고는겨우통
로를만들어연이어몇번을오갔다.
복도에는레일이길게깔렸고그위로카메라가설치된다.그즈음
배우들의모습이하나둘보이기시작한다.영화준비는모두끝났
다.이윽고촬영시작되었다.
복도끝창가에서심각한얼굴의‘강철’과간호사가함께천천히
걸어나온다.이에맞춰카메라는레일을타고뒤로미끄러져나오
며그들을담아낸다.배우들이걸어나오는동안배우의감정이드
러나는표정을잘잡아내야하는중요한장면이기에배우는감정에
몰두하고,카메라는레일에의지하며진지함그자체로촬영에임한
다.여러번의촬영이이어진끝에야오케이가났다.
다음 장면은 1001호‘고재숙’의 병실 앞과 병실 안의 장면이다.
1001호병실앞이름표는촬영전일찍부터‘환자명고재숙’이라는
세팅을끝내고촬영을기다리고있다.다음장면을위해레일을철
거하고촬영장비를재정비하는동안구경꾼은더몰려든다.그좁
은공간에는구경꾼들을통제하는스태프와한걸음이라도더가까
이서 보려는 구경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밀고 당기는 벽이 존재
하는것만같았다.
#012;청춘은깡이다!<깡철이>
좁은공간에서
최고의컷을완성하다
이미선프리랜서카피라이터
37
그러는 사이 촬영은 또 시작되었다. 안권태 감독은 배우의 동선과
몸의각도를체크하며사전리허설에여념이없다.‘강철’이음료박스
를들고재숙의병실앞에서머뭇거리는장면을촬영한다.좁은복도
에서는 조그만 말소리, 스태프들의 무전기 볼륨의 작은 소리도 울려
크게들리기에모두가민감해진다.그러나촬영장에서의“액션!”소
리는촬영하는사람도보는사람도모두숨죽이게만든다.그순간만
은그많던이들이약속이나한듯배우이외의사람은아무도없는것
처럼고요하기만하다.모두가함께만들어낸장면이다.덕분에쉽게
장면이완성되었다.
이번에는병실에서60대초반의남녀와뺀질한인상의남자가나오
며강철을힐끔보고가는장면이다.안권태감독은배우들의표정,시
선,각도,모션하나까지도섬세하게지시한다.그리고촬영전스태프
들의 카메라 테스트는 물론 카메라와 배우와의 거리 측정은 본 촬영
못지않게중요하다.그래야배우들을더잘담아내고그장면을잘살
려낼수있으니까.세사람의시선처리와호흡이중요포인트가되어
여러각도에서의촬영이이루어졌다.
복도를막고촬영을하는것이지만환자들의통행이가장우선시
되어야하는게병실앞복도촬영의관건이다.몸이불편한분들이
기때문에괜스레심기를건드리지는않을까모두들노심초사하며
환자들과 간호사의 통행을 먼저 배려한다. 환자가 지나갈 때는 촬
영 잠시 중단 사인을 주고받으며 통로를 확보해주기도 하고, 때로
는촬영공간을벗어날때까지최대한이동에불편함이없도록스태
프누구라도환자를부축해주는일을서슴지않았다.
병원에서의촬영,정확히말하자면그좁은병원복도에서50여
명의 스태프들과 크고 작은 장비들이 뒤섞여 있는 것도 모자라 입
원중인환자와그보호자들,그리고간호사들,구경꾼들까지족히
100명도넘는사람들이모여있는곳에서의촬영은그리만만한일
이아니다.그러나모두의배려와양보그리고이해가절실한현장
에서다행히도,또고맙게도모든이들의협조덕분에영화의한장
면이이렇게완성되어간다.
10층에서의촬영이모두끝났다.다시또대이동이시작된다.이번씬은3층에서찍을모양
이다. 장비는 엘리베이터로, 사람은 계단으로 분주하게 이동한다. 10층에선 썰물 빠져나가듯
일사불란하게정리를끝내고,3층에선또다른밀물이밀려온다.10층에서는1001호의맞은편
병실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면 3층에서는 산부인과 진료대기실이 모니
터링장소로순식간에바뀌었다.이번씬은‘강철’이아픈엄마를위해고군분투하는장면.‘강
철’의절실하고애절한감정씬이다.서로대사를맞춰보는두배우.고성이오가는대사와함
께호흡을끊임없이맞춰보는데연습도실전을방불케한다.그뒤에서카메라감독은더좋은
앵글을위해위치설정에고심중이다.이번촬영은신관연결통로에서이루어지는만큼빛의
차단도 중요하다. 조명팀은 가림막을 설치하고 조명 체크에 열중이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엑
스트라의 의상 점검 중 넥타이가 없어 병원 측 관리요원의 넥타이를 즉석에서 빌리는 순발력
을발휘하기도했다.
저마다콘티를손에든스태프들이각자의위치에서자신의일을처리하는모습이마냥신기
하기만하다.정신이없어도이렇게없을수는없는데익숙한듯신속하게준비하는이들의모
습은가히놀랍기까지하다.이렇게준비가끝나고촬영은순조롭게진행되었다.“사운드!카메
라!액션!”삼박자가고루이뤄져야촬영이성공하겠지?배우들이거침없이연기를쏟아낼동
안안권태감독은모니터와헤드폰에온기운을집중한채몇번의재시도를거쳐드디어“오
케이!”를 외쳤다. 그 순간 전 스태프들은 박수치며“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로 서로에게 인
사를건넨다.
뒷면에는‘ㄲㅏㅇㅊㅓㄹㅇㅣ’,앞면에는‘엄마의로망/국민
효자’라는문구가쓰인블랙후드는영화<깡철이>제작팀의팀
복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책임감으로 한 시간 여만에 또 한 장
면이탄생되었다.
영화는배우들의연기도중요하지만이처럼팀복을맞춰입은
촬영제작팀의팀워크또한영화의성공을부르는열쇠와도같
다고할수있다.잘비벼진먹음직스러운비빔밥처럼제작팀과
배우들,그리고안권태감독의열정이고루스며들어맛있는영
화<깡철이>가탄생하길손꼽아기다려본다.
이미선부산외국어대 국문과 졸업, 글 쓰는 게 무작정 좋아서 카피라이터로 출발, 월간지 기자,
사보기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써왔다. 영화, 공연,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리는 열혈팬으로서 부산에 살고 있음에 늘 감사하다.
악조건속에서는
고도의집중력만이살길이다
#02배려와이해가
영화의완성도를높인다
39
Space Story
‘문탠로드’숲에서
이종민종합건축사사무소효원소장
숲은나를온전히품어주고
곧밝은세상이나타나리라는어떤확신을건넨다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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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FILM BUSAN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 소식지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BUSAN FILM COMMISSION MAGAZINE 2013.2+3월호/격월간 Vol. 04(통권 제44호) 2013부산・영화토픽 부산국제영화제・부산영상위원회 부산촬영Close Up <신세계><깡철이> Space Story 문탠로드 Busan Pick Out 영화 그 이상의 매력이 있다, 영화도시 부산 광안리의 숨겨진 속살 Photo Commentary <베를린> 류승완 감독
  • 2. 사진_이요섭 C o n t e n t s 04 2013부산・영화토픽 새롭게도약하는부산국제영화제이모저모_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신입사원들이취재한부산영상위원회프리뷰_길선영, 권소현, 신혜영, 장지욱, 홍예슬 서상균만평 19 Photo Commentary <베를린>류승완감독,다시시작이다_김설우 24 Busan Pick Out 영화그이상의매력이있다,영화도시부산_이승의 광안리의숨겨진속살_장현정 32 부산촬영Close Up <신세계>inBusan_박민정 청춘은깡이다!<깡철이>_이미선 40 Space Story‘문탠로드’숲에서 숲은나를온전히품어주고곧밝은세상이나타나리라는어떤확신을건넨다_이종민 44 World Movie File 선댄스영화제2013참관기 선댄스2013,영화제를고민하게하는새로운시선_전찬일 48 Hot Issue 부산에게‘영화의전당’은영화인의집이요,꿈이자소통의공간_원승환 50 Column 영화제에서우연히,만나다_달시파켓 ‘영화제’에서일하는사람들을위한‘영화제’에보내는청_김영진 ‘기회들이스쳐지나가는’폴란드의무거운현대사이야기<블라인드챈스>_이성철 56 철학자김영민의영화읽기 <26년>,혹은암살의윤리_김영민 58 황경민의객설 ‘노숙자’는없다_황경민 59 부산에보내는편지 부산에서만들어진사나이_하기호 60 Film Review 『오늘의문예비평』<필름소셜리즘>_전성욱 <남영동1985>_고은미 / <범죄와의전쟁:나쁜놈들전성시대>_이선영 <범죄소년>_김기만 / <잊혀진꿈의동굴>_문성훈 68 정훈이만화 부산그리고영화<부산올로케이션> 70 Busan+Movie News 세계영화제의풍향계,부산국제영화제가전하는이모저모 영화도시부산,부산영상위원회Special Hot News! 72 아트플러스 영화의전당 / 국도예술관 / 아트씨어터씨앤씨 74 Busan Actor 무한자유,무한배우,박근태_이재석 영화부산 2013년 2월 15일 발행 2013년 2+3월호 / 격월간 제4호(통권 제44호) / 비매품 발행인 허남식 편집인 이용관(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오석근(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편집주간 조종국(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상임 • 김지석(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편집책임 배주형(부산영상위원회 기획홍보팀)*상임 • 김정윤(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장) 김정현(부산영상위원회 전략마케팅팀) 편집팀 연락처 051-7200-312(부산영상위원회) 기고 / 투고 review@bfc.or.kr 발행처 (사)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20(우동1467)영화의전당 비프힐 3층(우612-020) 전화 1688-3010 / 팩스 051-709-2299 / www.biff.kr 서울사무소 : 서울시 중구 퇴계로 22길 11(남산동3가 13-21)쎄븐빌딩 5층(우100-043) 전화 02-3675-5097 / 팩스 02-3675-5098 (사)부산영상위원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52(우동1393)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우612-824) 전화 051-7200-301 / 팩스 051-7200-300 / www.bfc.or.kr 디자인 / 제작 돋음 (051-756-4410) 제작진행 윤태수, 우상헌 디자인책임 김상영, 김아영 사진 이요섭, 곽동민 표지 영화<신세계>자료사진 사진제공 (주)사나이픽처스 제자(題字) 명계남 ※이 책은 비매품으로 무료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 그림 등은 무단으로 옮겨 싣거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하려면 부산영상위원회와 저작권자의 서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50 32 19 04 E d i t o r i a l Column 달시의한국영화 영화제에서 우연히, 만나다 김영진의주장과논평‘영화제’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영화제’에 보내는 청 사회학자이성철의씨네라마‘기회들이 스쳐 지나가는’폴란드의 무거운 현대사 이야기<블라인드 챈스> 2013 부산・영화토픽 Photo Commentary <베를린>류승완감독 다시 시작이다 설도 지났으니 이제 명실상부한 새해다. 해가 바뀔 때면 무수한 반성과 설레는 계획으로 으레 날구지 하기 십상이다. 이런 거창한 심산은 세밑에 시작해서 연초를 지날 때쯤이면 절반 이상 덜어내고, 음력 새해 운운하다 설을 기점으로 전면 재구성 되기 일쑤다. 그래도 이 즈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 거듭나려는 욕구가 단단하고 역동적이라 금연・금주부터 헬스장으로 영어 학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런 새해 기운이 한 해를 살아내는 에너지의 원천인지도 모를 일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도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고 새해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 하는 등 새해 구상과 전열 정비에 여념이 없다. 이 준비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올 한 해 여러 사업과 활동의 향배를 가르는 무시 못 할 요인이 된다. 결산, 예산, 계획 등은 정기총회에서 승인 받는 절차를 통해 공식화 되고 공표하겠지만 사실상 그 윤곽은 이미 드러나 있다. 따라서 이번호 특집은‘미리보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다. 몇몇 프로그래머를 새로 선임하는 등의 조직개편, 채널과 배급사업 본격 추진, 부산영화포럼의 활 로 모색 등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토픽을 홍보팀에서 정리를 했고,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굴해 세계 유 수 영화제에 소개되어 나간 작품 목록을 실었다. 부산영상위원회에서는 첫 월급도 받지 않은 신입사 원들이 취재해서 쓴 글로 올해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여러 지원사업을 영화제작 공정을 따라가며 사 업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해보겠다는 이들의 기획이 얼마나 구현되었는지는, 뭐…읽는 분들이 보시는 대 로다. 어쨌거나 박수를! ‘류승완 기획’, 눈여겨 봐주시기 바란다. 최근 크게 흥행하고 있는 <베를린>은 비록 부산에서 촬영하 지는 않았지만, 굳이 따진다면 류승완 감독이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이라 인연이 전혀 없지는 않다. <베를린>의 스틸과 메이킹 촬영을 맡았으며, 류승완 감독이 까까머리 예비 감독이던 시절에 만나 15년 동안 여러 작업을 함께 한 김설우 작가가‘세상에 처음 내놓는’사진에 약간의 설명을 곁들인, 약식 지상 류승완 사진전이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극영화는 331편, 촬영 장소는 1,572곳. 이중에서 영화 제작진들이 가장 선호한 부산의 촬영지를 소개하는‘영화 그 이상의 매력이 있다’와 해운대에 밀려‘저 평가’되고 있는 광안리의 매력과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광안리의 숨겨진 속살’도 일독을 권하는 글이다. 한편, 중후하고 울림 깊은 글로 <영화부산>의 격을 지켜주었던 김영진 교수가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 그래머로 일하게 되어 이번호에 고별 칼럼을 싣게 된 것은 아쉽고 섭섭한 일이다. 매우. 조종국 부산영상위원회사무처장 미리보는,2013부산과영화 문탠로드숲은나를온전히품어주고 곧밝은세상이나타나리라는어떤확신을건넨다 부산촬영Close Up <신세계> in Busan 청춘은 깡이다! <깡철이>
  • 4.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지난해12월21일2013년영화제를위한대대적인조직개편을단행 했다.올해로18회를맞은부산국제영화제는이번조직개편을통해초심으로돌아가내실을견고히다지 고,세계적인영화제로의성장을위하여이와같은변화를준비한것이다. 가장먼저,부산국제영화제프로그래밍의핵심인‘프로그래머’가더욱탄탄해졌다.기존김지석수석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아시아담당인 조영정 프로그래머, 월드담당인 이수원 프로그래머, 와이드 앵글담당인홍효숙프로그래머에남동철(옛아시아필름마켓실장)프로그래머가한국영화담당으로선정 되어, 앞으로 더욱 참신하고 실험적인 한국영화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허문영(옛 영화의전당 영화처장) 프로그래머가 합류, 회고전 섹션을 맡게 되었다. 여기에 박도신(옛 프로그램실 실장&미드 나잇 패션담당) 프로그래머는 이수원 프로그래머와 함께 월드(미주 및 유럽) 영화를 담당하고, 조영정 프로그래머가수장으로있던아시아필름아카데미를맡아아시아의젊고패기넘치는감독지망생들을 배출하는데앞장설예정이다. 또한,아시아필름마켓의강화와성장을위한인사개편도이어졌다.아시아필름마켓을이끌고갈수장으 로전양준부집행위원장이마켓운영위원장으로,그뒤를이어전찬일(옛한국영화프로그래머)프로그 래머는마켓운영부위원장으로위촉되어아시아를대표하는아시아필름마켓으로의도약을위해더욱 내실을다질예정이다.그밖에도영화제안살림을도맡아온강성호사무국장은BIFF연구소소장으로 발령되어 영화제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며, 양헌규 옛 운영지원실 실장이 강성호 사무국장의 뒤를이어2013년부터영화제안살림을도맡게되었다.탄탄해진인재개편으로더발전하는부산국제 영화제를기대해본다. 부산국제영화제는2013년부터영화제의오랜숙원사업이었던케이블채널사업과배급사업의본격적 인착수에들어간다.케이블채널을통한독립영화들의다양한배급방안을모색한지약6년,올해부터 그노력이수면위로가시화되고있는것이다. 사업의 주된 핵심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직접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영화제 상영작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주 등의 예술영화와 다양한 독립영화를 상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케이블 채널을 바탕으로 한 자체적인 배급망 확보로, 해외 예술영화의 국내 배급활로를 구축하고 한국영화를비롯한아시아영화의세일즈를통해해외배급활로를구축한다는것이주요골자이다. 1 2 대대적인조직개편 탄탄하고새로워진부산국제영화제 영화를통해문화를홍보한다 2013년부터채널사업과배급사업본격추진 부산국제영화제 TOPIC 2 0 1 3 N E W T O P I C 부산국제영화제 이모저모 2013부산국제영화제TOPIC 새롭게 도약하는 1 8 t h B u s a n I n t e r n a t i o n a l F i l m F e s t i v a l 7
  • 5. 구체적으로, 케이블 채널을 가진다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하여 생성되는 모든 영화 콘 텐츠들을끊임없이배급할수있는탄탄한창구가만들어진다는것이다.이를근간으로아트하 우스필름수입배급사, 극장들과의 공공구매, 공공배급 등 연계채널구축에대한계획도가지고 있다. 이는 현재 일부 상업영화에만 국한되어 있는 왜곡된 소비, 유통 구조에서 공공성 있는 유통구조를가지면서수익성도확보하자는셈이다.또한뉴커런츠섹션의영화나ACF(Asian Cinema Fund) 선정작품 등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한국과 아시아 독립영화들의 적극적인해외세일즈를통해안정적인해외배급망구축에힘을쓸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17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진행해 오면서 쌓아온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콘텐츠 가기본 바탕이 되었다. 이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케이블 채널인‘인디필름(2009년 설립)’과 채널 법인공동 운영에 관한 협의를 마쳤으며, 앞으로 지분 참여를 통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제가 단순히 페스티벌에 그치지 않고 채널사업과 배급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다각적인 수익창출과내실있는기반사업으로서의기대도있지만,무엇보다도영화를통한사회적인문화 홍보에더큰비중을두고있기때문이다.이는분명부산국제영화제가세계적인영화제브랜드로 성장하는데큰밑거름이될것이다. 지난 2011년 출범한 부산영화포럼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계가당면하고있는미학적,산업적, 사회적화두를체계적 이고 깊이 있게 논의하고자 시작한 학술행사다. 2011년에는 영 화관련 학회 중심의 행사를 운영한 반면, 2012년에는‘주제’중 심의행사를운영했다.올해는이양자를결합한형태의포럼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시각, 보다 깊이 있는 학술행사의 장 을펼쳐갈계획이다.특히,영역을넓혀서영화와인문학의만남 을 시도하여‘융합의 시대’에 걸맞은 포럼을 만들어 갈 것이다. 아울러,부산국제영화제가부산에서개최되는만큼지역내영화학자,인문학자들도다함께동참할수있는 장을만들어활성화시킬예정이다. 그와함께2013년부산영화포럼의또다른목표로‘저널활성화’가있다.포럼행사가영화제기간동안에만 진행되는반면,저널은동시대의화두를연중펼치는장이될것이다.때문에,부산영화포럼의‘저널’은국내 뿐아니라전세계를지향한다.세계적인영화학석학은물론많은관련단체들의참여를유도하여세계영화 학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지향점은 전세계의 여러 주요 영화제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영역이다. 여러 영화제가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세미나 혹은 콘퍼런스를 개최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제 부대행사의 일환이다. 반면 대부분의 영화관련 학회는 영화제와는 별도로 온전히 독자적으로 콘퍼런스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 부산영화포럼은 영화제와 영화 관련 학회와의 만남을 통해 더 이상 학회가 영화제의 부대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할 것을 지향한다. 그래서 영화학자나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와관련된우리시대의화두에대해진지하고깊이있는연구와논의를펼치는장을만들고자한다.3 영화제와상생하는 부산영화포럼을 위한모색 큰원동력이되고있다.올해로18회를맞는부산국제영화제는어느 덧 아시아 영화의 허브, 그 중심지가 되었다. 해마다 부산이 배출한 작품들은세계영화제에초청이끊이지않고,세계영화관계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가발굴하는작품과감독의등장을기다린다.2013년 에도어김없이제2의<지슬>과<가족의나라>의탄생을위해,부산은 벌써부터준비작업에들어간다. 글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2013년도들어서면서부터선댄스영화제,로테르담국제영화제 그리고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해외유수영화제에서한국작품들 의초청소식이끊이지않고있다.그가운데에는부산국제영화제 가발굴하거나,지원한작품들이대다수다.(뒤페이지표참고) 최근에가장좋은소식을들려주는작품은오멸감독의<지슬> 과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다. 지난달 27일 폐막한 선 댄스영화제에서 <지슬>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작 품의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슬>은 2012 ACF후반작업지원펀드작으로, 지난해 부산국 제영화제에서도CGV무비꼴라쥬상,시민평론가상등4관왕을 차지하며 부산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2011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프로젝트 선정작인 양영희 감독의 <가족 의 나라>는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수상을 시작으로 오는 3월에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부문후보에올랐다.그밖에도일본의대표영화시상식 중하나로꼽히는블루리본상에서작품상,여우주연상,남우조 연상까지 석권하였으며, 해외영화제에서도 수상 소식이 끊이 지않고있다. 한국작품이외에도부산국제영화제에서발굴한아시아작품 들이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영화제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해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인<콜드워>는지난해개 봉한자국영화가운데유일하게홍콩박스오피스베스트10순 위권안에진입하는등흥행에성공하였고,폐막작인<텔레비 전>역시부산국제영화제초청을시작으로두바이국제영화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등 해외영화제 초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지난해부산국제영화제갈라프레젠테이션에초청되어처 음 공개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정원사> 또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이란특별전에초청되었다. 이와같이부산국제영화제는펀드프로그램인아시아영화펀드 (Asian Cinema Fund)와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을통해아시아의힘있는작품을발굴하고지원하는데 부산국제영화제가발굴한작품들, 세계에서더욱빛난다 4 <지슬> <가족의 나라> <텔레비전> 1 8 t h B u s a n I n t e r n a t i o n a l F i l m F e s t i v a l 9 부산국제영화제 TOPIC
  • 6. 작품 초청현황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선정작 <가족의 나라> (일본 / 양영희) 2011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프로젝트 선정작 2012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수상 2012 파리시네마영화제 마음을 울리는 영화상 수상 2012 오렌부르크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2012 아시아티카영화제 관객 최우수 작품상 수상 2013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2013 요미우리 문학상 희곡시나리오상 수상 2013 기쿠시마 류조상 각본상 2013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각본상 2013 블루리본상 작품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 수상 아시아필름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하모니 레슨> (카자흐스탄,독일,프랑스/에미르바이가진) 2007 아시아필름아카데미 졸업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초청 수상작 및 프리미어 작품 <가시꽃> (한국 / 이돈구) 2012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한국 / 이재용) 2012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러시안 소설> (한국 / 신연식) 2012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명왕성> (한국 / 신수원) 2012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초청 <빛의 손길> (대만 / 장영치) 2012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수상(BIFF 인터내셔날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초청 <온화한 일상> (일본 / 우치다 노부테루) 2012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일본의 비극> (일본 / 고바야시 마사히로) 2012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카얀> (이란, 레바논, 캐나다 / 마리암 나자피) 2012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36> (태국 /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2012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BIFF 인터내셔날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경쟁 부문 <I.D> (인도 / 카말 K.M) 2012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초청(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굴한 해외주요영화제 초청작 리스트 작품 초청현황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선정작 <경계에 서다> (태국 / 논타왓 눔벤차폰)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DMZ펀드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도시를 달리다> (중국 / 판지옌) 2012 부산국제영화제 AND 동서아시아펀드 2013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초청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에서> (일본 / 후나하시 아츠시)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어머니의 머리짐> (인도네시아 / 쿠스마 윗쟈쟈 푸투)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부산외대펀드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전기도둑> (인도 / 파하드 무스타파)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동서아시아펀드 2013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초청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정원사> (이란 / 모흐센 마흐말바프)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 2012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이란 특별전 초청 <지슬> (한국 / 오멸)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월드시네마드라마틱 부문)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초청 <텔레비전> (방글라데시 / 모스토파 파루키)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2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2012 두바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특별언급 2012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2012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초청 <차르...국경 위의 섬> (인도 / 수라브 사랑기) 2011 부산국제영화제 AND BIFF후원회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1999, 면회> (한국 / 김태곤) 2012 부산국제영화제 ACF후반작업지원펀드(BIFF 월드프리미어작) 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 부문 초청 (참조표_2013년2월5일기준) 11 부산국제영화제 TOPIC
  • 7. 영화의절반은준비 사전제작(Pre-Production)지원사업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은 어디부터라고 할 수 있을까? 작가와프로듀서가시나리오를개발하고나면제작사와계약을시도 하고,계약이어느정도완성되면시나리오를편집/각색하면서배우 들을캐스팅하기시작한다.그리고가장중요한투자사에서투자를 받는과정으로진행한다.이는이른바크랭크인이되기바로전까지의 사전제작(Pre-Production) 단계라 볼 수 있다. 영화 성공의 절반은 바로사전제작단계에서결정된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영화 제작의사전단계는중요하다.그런이유로영화도시부산을이끌어 가는부산영상위원회에서는사전제작지원사업을중요하게생각하며 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지원하고있다. >기획단계부터 지원하는 X영화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 견고하고완성도있는설계도가좋은건축의시작인것 처럼, 좋은 영화의 출발은 기획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런 맥락에서 시작된 것이 기획・시나리오 단계부터의 투자 를통해한국영화의경쟁력을높이고자추진하는부산영 상위원회의‘영화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이다. 이는 영 상위의 대표 개발 지원 사업이며 영화계의 반응 또한 매 우긍정적이다.특히나지원대상을‘부산’소재로제한하 지않기때문에작년에는한국영화계의유력제작자및프 로듀서, 감독들이 대거 응모하여 총 152편의 작품이 접 수되었다. ‘영화기획・개발비지원사업’은응모작선정심사를통 해 단계별로 차등 지원하는데, 먼저 1단계에서 총 10편 (2천만원×4편,1천만원×6편)을선정한다.그후2단계 로,시나리오개발작업후영화제작가능성이높은3편의 작품을재선정하고각1천만원을추가로지원하게된다. 2단계에서 선정된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BFC 프로젝트 피칭의 기회가주어지는데,올해에는2012년과달리최종선정작2편에각각1천만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지원을 받은 작품은 영화 제작시 부산 에서 1/3이상을 촬영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이는 부산지역 촬영 유치와 영화산업활성화를위한중요한장치가된다. >준비된 영화를 위한 X기획개발펀드(가칭) 무심한듯레인코트를걸친탕웨이와현빈,뿌연안개만큼알수없는두 사람의미래,무겁게물기를머금은안개낀시애틀풍경.바로김태용감독 의영화<만추>의장면이다.영화<만추>에는세명의주인공이등장한다.탕웨 이, 현빈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된 시애틀. 영화는 시애틀의 거리를 배경으로 특유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이렇듯 장소가 영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그렇다면영화속부산의이미지는어떠한가? 부산을중심으로촬영된영화는2000년10편에불과했으나2012년에는24 편으로두배이상증가하였다.하지만영화에서보이는부산의이미지는주로 조직폭력배와 마약 등 거친 누아르의 공간이거나 아니면 부산인지도 알아보 기힘든부분로케이션촬영이전부였다.이런문제에서시작된고민이었을까? 2013년부터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의 촬영장소를 소개하는 기존의 사업 외 에신규사업을추진한다.‘기획개발펀드’(가칭)는시나리오개발단계부터영 화제작에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가 부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이는캐스팅완료단계에서투자여부를결정하고사전에지출된기 획단계의 예산을 사후 환급하는 한국영화산업 구조의 단점을 보완하여, 영화 인들에게기획・개발단계부터재원을마련해주고자출발한것이다.이러한부 산영상위원회의기획개발펀드(가칭)는투자를통해얻은이윤을재투자,자금 의 선순환을 통해 부산지역 제작 활성화와 한국영화계의 공동성장을 모색하 는데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 독립영화, 실험영화, 예술영화 등 비주류영화 에도 투자하여 영화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아시아의 영화 인재를발굴,최종적으로이들의영화작업시부산촬영유 치를목표로하고있다.기획개발펀드(가칭)의성공적시행 으로 부산 영화 촬영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앞으로 여러 장르의영화에서부산의다채로운모습을더많이볼수있 을것이라기대한다. >부산지역 촬영 활성화를 위한 X 영화 기획・개발 팸투어 사업 영화<미드나잇인파리>를보며파리여행을꿈꾸던날 이 있었다. 파리의 공간과 스토리가 주는 이미지가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고, 어떤 등장인물보다‘파리’라는 공간 이 기억에 남았다. 잘 잡은 로케이션 하나 열 배우 안 부 럽다할정도로. 부산은부산시의전폭적인지원으로도로,다리,부두등공공시설촬영이용 이하다. 이른바 부산시 전체가 영화 세트장이라 불릴 정도다. 게다가 고층빌 딩과달동네,바다와산등의대비되는공간이공존하는부산은다양한스토리 와 장르를 품을 수 있는 장소다. 이런 부산의 팔색조 매력을 본격적으로 보여 주기위해부산영상위원회는‘영화기획・개발팸투어사업’을시작한다.연2 회(상반기,하반기)에걸쳐프로젝트기획・개발중인작가,감독,프로듀서,제 작자를 초청해 부산영상위원회가 축적한 부산 로케이션 정보와 독창적인 지 역문화와 정서, 역사성이 배어있는 부산의 곳곳을 직접 답사해서 소개하고, 직간접적으로 작품의 소재나 배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제작팀 입장에서는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기간 단축과 인프라 연계 부산영상위원회 Preview 부산에처음‘영화도시’라는문구가등장했던때가기억난다.부산에서영화제가열린다는 소식이들렸고그뒤부터심심찮게‘영화도시’라는수식어가부산에걸렸다.십여년이지나고 지금부산은거짓말처럼‘영화도시’가되었다.부산국제영화제는어느덧18회에접어들었고, 영화제전용극장인영화의전당이들어섰다. 부산은 영화 촬영하기 좋은 도시에서 이제 영화 만들기 좋은 도시로 도약 중이다. 그 최 전방지원군이라고자부하는곳이바로부산영상위원회.2013년부산영상위원회는더높은 목표와 내실 있는 지원 사업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그 일환으로 부산영상위원회는 전에 없던 대규모(?) 신입 채용을 단행하더니 급기야 신입사원들에게 부산영상위원회 사업 소개 지면을 할애해주었다. 신입사원이 전하는 2013년 부산영상위원회 프리뷰! 결정이 나고 신입들이 모여서 한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방법으로 사업 소개를 할 것인가였다. 궁리 끝에 기존 영화 제작 방식에 인프라 양성사업을 더 해 영화 산업의 순환구조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한 편의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을 이해하면서 한국 영화 산업의 구조적 발전을 기원 하는마음으로. 부산영상위원회 프리뷰 미리보는2013부산영상위원회 신입사원들이취재한 13
  • 8. 에참가,투자자를만날수있는기회도주어진다(피칭준비금2백만원지원). 시나리오와기획은결국아이디어다.아이디어에는귀천도지방색도표준 어,사투리구분도없다.지금이순간,부산어딘가에숨은재야의고수가세 상을놀랠만한시나리오를쓰고있다면,올해‘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 큐베이팅지원사업’에지원해보는건어떨까.이를통해부산의영화기획개 발인력을육성하고그역량을강화할뿐만아니라궁극적으로는부산에서제 작되는영화의경쟁력이높아지길기대한다. 영화제작의하이라이트 제작(Production)지원사업 사전제작 단계가 끝나면 영화는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 영에들어간다.“레디~액션!”감독의고함소리가쩌렁쩌렁울려퍼지고 카메라앞에긴장한배우가스탠바이중이며,스태프들이분주한곳이 바로 영화촬영 현장이다. 사전제작 지원 사업과 함께 영상위에서는 제작지원사업도 활발한데, 올해 진행될 영상위의 사업을 미리 들여 다보자. >영화인의베이스캠프X영화(드라마)제작진을위한전용숙소운영 무지막지한‘싸이’에게밀려서그렇 지 작년 문화계 큰 이슈 중 하나는 한 국영화 누적관객 1억 명 돌파였다. 이 른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 래 한 것이다. 그 결과 2013년 한국영 화는제작편수와질적인면에서큰도 약의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승세를부산으로끌어오기위한방안은뭐가있을까? 부산영상위원회는 2013년, 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영화(드라마) 제작진을위한전용숙소운영’을추진키로했다.부산에서촬영하는팀에게 안정적인 숙소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상시거주공간으로 발전 시켜일년내내부산에서활발하게영화촬영이가능하도록한다는계획이다. 이를통해제작사는제작팀숙박비등비용절감이가능하고,성수기등숙박 시설을찾기어려운때에도부산영상위원회의지원아래안정적으로숙박확 보와촬영진행을이어갈수있게된다.더불어촬영스태프의열악한처우도 어느정도개선될것으로기대된다.현장스태프에게숙소를제공한다는것은 단순한잠자리제공이아니라제작진의컨디션과시간관리에효율적인효과 가있으며,나아가영화의퀄리티에도긍정적인작용을할것으로전망된다. 현재까지의계획으로미루어볼때,올해‘영화(드라마)제작진을위한전용 숙소 지원 사업’은 약 2억 원 가량의 사업비로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임대하 여제공해주는방식이거나,일반숙박시설에현물을지원해주는형식으로진 행될가능성이크다.부산영상위원회는장기적으로영화인들이부산에거주 하며 영화제작을 할 수 있는‘영화인 정주시설 확보’를 위한 계획 사업도 추 진할예정이다. >지역영화 발전을 위한 X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 사업 오멸감독의<지슬>이1월27일폐막한제29회선댄스영화제심사위원대 상을받았다.오멸감독의수상이특별한이유는,주류한국영화제작방식에 서벗어나제주도를기반으로독자적인영화활동을펼쳐왔던감독이기때문 이다.이른바제주도토박이영화감독.이는영화도시를표방하는부산에도 많은 자극이 되는 일이다. 변방으로 분류되는 지역 영화의 현실에서 벗어나 우리도할수있다는이정표를세워주는소식이기때문이다.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여러 과제 중 하나가 부산 지역 영화의 성장과 발전이다. 이를 위해 부산영상위원회는 경쟁력 있 는부산지역작품을선정,우수한국내장편극영화로탄생할수있도록지속 적인제작지원을하고있다.그대표적인사업이바로‘부산지역영화제작지 원사업’이다.부산에서제작/촬영되는영화중,순제작비1억원미만의장 편극영화를대상으로최대1억원까지차등지원한다.응모작품중1차서류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작품설명, 제작일정, 투자유치 계획 등)을 거쳐 총 3~4편을선정한다. 이사업은부산장편극영화의질적향상과영화제작환경개선,나아가신인 감독을발굴하고육성하는것을목표로한다.머지않아부산에서도제2의오멸 감독이나오기를희망하며올해부산영상위원회의‘부산지역영화제작지원 사업’도흙속의진주를기다리는중이다. >디지털 영상제작의 일등 항만 X디지털베이 마블코믹스의히어로들이지구를구 하고(<어벤저스>),남성들의유년의꿈 이었던자동차변신로봇들이또한번 지구를 구하고(<트랜스포머>),‘엄마 찾 아삼만리’보다삼만배는스릴있는반 지 찾아 삼만 리(<반지의 제왕><호빗>) 까지. CG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 다.이젠배우가블루스크린이나그린스크린앞에서연기하는모습도일반인 에게익숙하다.이런가운데한국에도세계적인시설과버금가는버추얼스튜 디오하나있으면하는바람이많았다. 그바람의실현에선발주자로나선곳이부산영상위원회다.부산영상위원회는 2012년하반기에아시아최초사전시각화시스템(On-setPre-visualization) 을 구축한 버추얼 스튜디오,‘디지털베이’를 개관했다. 사전 시각화시스템은 배우나 영화 제작진이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하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배경 을합성하여모니터링할수있는시스템을말한다.현장에서촬영한장면을 즉석에서합성해바로확인할수있는,요새말로합성의싱크로율을더욱높 여주는기술이다.사전시각화작업은영화제작현장에서도유용하지만,제작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프로덕션 단계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제작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제작 단계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된다. 2013년부산영상위원회는‘디지털베이’활성화의해가될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올해 총예산 21억 원을 들여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사전 시각화 R&D 개발교육,프리비즈(Pre-viz)클라우드컴퓨팅기반R&D개발연구등교육과 개발사업을진행함과동시에디지털베이팸투어와마케팅영상제작등홍보 활동에도적극나설예정이다. 수영만요트경기장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있는디지털베이는그이름도 지리적으로걸맞게‘만(灣,bay)’이다.디지털베이가영상CG산업의일등항 만이될것이라는기대가꿈만은아니었으면한다.그러한가운데세계를깜 짝놀라게할그래픽영상이한국영화에도등장하기를바라본다. 가능성을타진하여효율성을높여주며,부산영상위원회는개발단계의영화를 부산으로 견인하여 부산 로케이션을 선점하고, 영화 노출 증대를 통한‘부 산’도시이미지재고와관광활성화를유도할수있다.‘영화기획・개발팸투 어사업’은부산의다양한장소와스토리,이미지를알려,부산에서의영화촬 영을높이기위한사업으로,향후부산이대한민국영화제작의중심지가될 것을최종목표로하고있다. >창작을 위한 감성지원 X영화창작공간 지원 사업 창작자의고통이란겪어보지않으면모른다고한다.탈고라고쓰고‘산고’라 고읽는다고하니상상이상인것만은분명한것같다.그고통의시간을이겨 내고한편의멋진영화를만들어내고자창작자는낯선곳으로여행을떠난다. 떠남을통해익숙함을지워가고,낯선곳에익숙해지는과정을통해한편의 시나리오가나온다. 이런영화인의라이프사이클에맞춰부산영상위원회는올해부터한동안보 류했던‘영화창작공간지원사업’을재개한다.시나리오단계에있는작품중, 십여편내외를선정해해당작가또는감독에게부산해운대소재의호텔숙 박을제공하는것이그골자다.이용기간은최대10일.이사업으로부산영상 위원회는 창작자들이 부산에 머물며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부산의 스토리 와로케이션의매력을자연스럽게작품에녹여내기를기대하고있다.전근대 적인 과거의 모습과 첨단 미래도시의 모습, 그리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부산의이미지는세계유수의도시와비교해도경쟁력있고,창작자에게도큰 영감이될것이라보기때문이다.‘영화창작공간지원사업’은2013년상・하 반기두차례에걸쳐시행될예정이며현재영화선정방법을두고논의중이 다.이번사업으로부산이영화만들기좋은도시로또한발나아가기를기대 한다.또한보다나은창작환경을통해,창작자들이고뇌한만큼혹은그이상 의훌륭한작품이탄생하기를희망한다. >맞춤형밀착지원X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큐베이팅지원사업 지난해처음실시된‘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큐베이팅지원사업’은가 능성 있는 시나리오와 기획안을 선별해, 영화계에서 활동 중인 프로듀서 및 작가와의멘토링매칭을시켜주는사업이다.현장출신멘토와의소통을통해 자신의작품을한단계발전시킬수있는부산의초보영화인들에게는더없이 좋은기회의장인것이다. 올해‘부산지역영화기획・개발인큐베이팅지원사업’은총4편의작품을 선정하여편당최대3백만원의기획개발진행비를지원한다.또한부산영상위 원회가운영하는창작공간인상상오피스를제공,4개월간멘토와일대일프로 젝트를통해체계적인시나리오개발을지원한다.또한,해당과정을거쳐최 종선정된작품은부산국제영화제기간에진행되는BFC프로젝트피칭행사 BIFCOM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usan International Film Commission & Industry showcase, BIFCOM)는영화로케이션정보 제공과기술전시,영화판매및구매가한장소에서원스톱기반으로이 루어지는영화토털마켓이다.지난해참가국이전년대비2배증가(17개 국51개팀)하면서아시아최대로케이션트레이드쇼로자리잡은가운 데, 올해도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 개발 및 경쟁력 강 화를위한열세번째기획에몰두하고있다. 아시안영상정책포럼 아시안영상정책포럼(AsianFilmPolicyForum)에서는아시아각국의 영상정책과산업발전에관한논의가이뤄진다.아시아유일의영상정책 포럼으로서국경을넘어아시아영화산업이동반성장하기위한길을매 년 모색하는 것이다. 올해도 아시아 영화산업의 공조와 연대를 위한 발 전적인논의를기대한다. 로케이션・기술・정책을 하나로 아우르는 원스톱 부산 BIFCOM &아시안영상정책포럼 2013.10.7~10.10 15 부산영상위원회 Preview
  • 9. 마와관련한기술인력의육성을메인테마로할예정이다.꾸준한사업을통 해축적된교육생네트워크를긴밀히이용하여유기적인프로그램을실시하 고,장기적으로는실제영화제작현장투입에기여할것을목표로하고있다. 로케이션지원인력양성을위한프로그램도진행된다.스토리가살아숨쉬 는부산의모습을찾아내는것이바로로케이션스카우팅업무다.3월에서12 월까지약10개월간로케이션지원단기인턴을선발하여부산에서촬영되는 작품의현장을직접경험할수있는기회를제공할예정이다.인턴은로케이 션담당자와협조하여로케이션업무를통한현장경험을쌓고각종데이터베 이스작업에도참여하게된다.현장경험을통한부산영화인육성프로그램인 셈이다.단,부산에거주하고있는부산영화인및영화와영상관련학과졸업 자를대상으로한다. 또한부산영상위원회에서는로케이션과부산스태프DB구축에이어부산 에서활동중인배우의DB를구축하고있다.지역배우들의프로필과사진을 영화나드라마,광고제작사들에제공함으로써다양한매체출연을지원하기 위해서다.올초이미부산연기자143명의프로필이담긴‘부산배우도감’책 자를 제작・발간하였으며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부산지역 배우를 홍보할 수 있는지원사업을계속해나갈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지역 인력의 양성과 경쟁력 문제 는 앞으로도‘영화도시 부산’의 숙제로 남을 것이다. 사람을 키워내는 일은 짧은 기간 안에 효과를 얻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을따뜻하게지켜봤던애정으로부산지역영화인을바라봐준다면,이들 은 머지않아 영화의 도시라는 멋진 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큰 영화인 이될것이다. >무대는 아시아, 찾아가는 영화학교 X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 인재육성 프로젝트: FLY 아피찻퐁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 태국) 감독의 <엉 클분미>가 2010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했을 때, 그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북미와 유럽 영화가 산업을 주도하고 서구 식 영화 문법이 정형화되어가는 오 늘날,동양적신화를바탕으로한이태국감독의난해한세계관에영화인들 은박수를보냈다.할리우드등주류시장의흐름에편승하지않는아시아적 정체성이일궈낸성과였다.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 인재육성 프로젝트(이하 FLY 사업)는 아시아적 의식을 공유하고 한・아세안(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지역의 영화 공동체를 이룬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지난해 필리핀다바오에서첫행사를치른FLY사업은각기다른언어와역사,문화 를 가진 스물두 명의 참가자들이 2주 동안 함께 2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진행됐다.참가자들은서로의정서와문화차이를이해하고‘아시아에 서영화인으로산다는것’에대해진지하게고민하면서영화제작이상의의미 를가질수있었다.이렇듯FLY사업은앞으로아세안국가에서지역적정체 성을가진다양한영화가제작될수있는인프라형성에기여하며,향후FLY 사업이아시아국가간의공동제작등지역영화산업의공조를위한네트워 크의발판이되어줄것으로기대한다. FLY사업은현재장기프로젝트로의진행을모색중이다.아세안10개국에 균등한기회를보장하고,각국출신영화인들이지속적으로교감하며국가간 의다양성을경험할수있도록,아세안10개국을순회하는‘움직이는영화학 교’로서발전해나갈예정이다.올해FLY사업은FLY2기가출범하기전,1기 훈련생 전원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후속 워크숍(2월)에 참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아세안국가가아닌일본이FLY사업을지원하고나선것은이례적 이다.아세안을넘어아시아공동체형성과아시아영화산업발전에기여하고 자하는FLY사업의취지가표면화되는것이아닐까.그것만으로도FLY사업 의비행이유는충분하다. 신입사원의 X작은 바람 서두에서언급했듯이2013년부산영상위원회의사업을영화제작방식과인 프라 확충에 초점을 두고 소개해 보았다. 단순한 구분처럼 보일지도 모르겠 으나‘기획개발펀드’(가칭)부터 다양한 지원사업, 그리고 지역 영화산업 발전 과 아시아영화산업 기반조성에 이르기까지 장・단기적으로 부산 영화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잘 작동하기를 바라는 기대를 담은 기획이었다. 영화는 사진, 미술,음악,연기등이복합적으로어우러진예술이며,투자,제작,배급,마케 팅이복잡하게얽힌구조적산업이기도하다.한방향으로만집중하면순환의 고리가 왜곡되거나 끊길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영화산업이 아닐까 한다. 부산 영상위원회가영화계전체의 발전을이끌수는없겠지만작은자극과희망이 될수있기를바라며사업소개를마친다. 글 길선영, 권소현, 신혜영, 장지욱, 홍예슬 영화제작의주인공 인프라(인력)양성사업 좋은기획과시나리오,감독과배우,스태프.이들이모여좋은영화가 탄생한다.사람뿐만이아니다.카메라와조명,음향과음악,세트장에 편집시설까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이지 작은 세상 하나를 만드는 일인 것도 같다. 이렇듯 작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력, 시설,교육,기술을통틀어‘영화산업인프라’라고한다.부산은,매년 촬영되는영화와드라마의편수가늘고있지만내부를살펴보면대부분 인력은수도권에치중되어있고,기획단계에서부터부산에서만들어진 진정한 의미의 부산영화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를 보완 하기위해서는부산지역의인재양성이급선무다.잘키운영화인재가 있어야 기획개발펀드(가칭)도 받고, 창작숙소도 이용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부산영상위원회는지속적으로부산지역영화인력양성을위해 애쓰고있다.부산영상위원회가올해마련한다양한프로그램은무엇 인지알아보자. >사람을 키워내는 X부산영상위원회 교육사업 및 지원 시스템 가장 먼저 소개할 프로그램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부산영상기술교 육’이다.올해‘부산영상기술교육’은지난해와같이부산지역영화인력의경 쟁력 강화와 전문 인력의 재교육, 그리고 미래 핵심 전략산업인 디지털시네 | 2013 영화제작 & 영화촬영 지원사업 | 영화 기획・개발 지원 부산지역 영화 기획・개발 인큐베이팅 창작공간 지원 영화 기획・개발 팸투어 지원대상 장편극영화 제작을 목적으로 개발하는 기획 시나리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감독)/ 프로듀서를 대상으로 장편극영화 제작을 목적으로 기획・개발한 프로젝트 초고 이후 시나리오 개발 중인 국내・외 영화 프로젝트 작가 및 감독 또는 팀 프로젝트 기획・개발 중인 영화 및 TV드라마 작가, 감독, PD 등 지원예산 190,000천원 12,000천원 10,000천원 20,000천원 지원편수 총 10편(1단계 10편, 2단계 3편) 총 4편 총 10편 내외 - 지원내용 ・1단계 10편 (2천만원×4편, 1천만원×6편) ・2단계 3편(각 1천만원) ・아시아필름마켓 BFC 프로젝트 피칭 선정작 2편(각 1천만원) ・총 4개월간 지정 멘토(한국영화 주요 작가 및 프로듀서)와 시나리오 개발 진행 ・선정작에게는 편당 최대 3백만원 기획개발 진행비 지원 ・시나리오 작업 공간(부산영상벤처센터 상상 오피스) 지원 ・1편을 선정하여 아시아필름마켓 BFC 프로젝트 피칭 참가자격 부여 시나리오 작업실 제공(해운대 소재 호텔) ・원하는 시기에 작업실 이용 (성수기 및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제외) 부산 영화 촬영지, 관광지 위주의 팸투어 및 영화산업 인프라 시설 소개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부산 로케 이션을 둘러보고 부산의 문화와 공간을 소재로 한 기획・개발 유도 사업기간 3~12월 3~12월 상・하반기 연 2회 상・하반기 연 2회 지원조건 영화제작 착수시, 부산에서 1/3이상 촬영 부산지역 영화제작지원 프리프로덕션스카우팅 지원 영화(드라마) 제작진 전용숙소 운영 지원대상 부산지역 소재 영화사로 사업자 및 영화업(제작업) 등록 된 회사 부산헌팅을 계획하고 있는 장편극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30일 이상 부산 로케이션 촬영(스튜디오 촬영 포함) 국내・외 장편극영화 및 TV드라마 제작사 지원예산 200,000천원 15,000천원 200,000천원 지원편수 3~5편 약 30편 9~10편 지원내용 부산에서 촬영 및 제작되는 순제작비 1억원 미만의 장편극영화로 제작지원금 내 차등지원 ・약정체결 후 크랭크인 기준 지원금 2회 분할지급 프리프로덕션 단계의 부산 스카우팅 시 렌터카 무상지원 ・1.6급 준중형 10일 ・그랜드 스타렉스 12인승 5일 ・카니발 9인승/11인승(선택) 4일 ・월 장기 준중형 1개월 ・월 장기 승합(카니발, 스타렉스) 1개월 (※제작팀 40만원 부담) ・작품별 최대 30,000천원 이내에서 부산 숙박비용의 50% 지원 ※성수기(7~8월) 제외 사업기간 3~12월 1~12월 3~12월 지원조건 13년 12월 30일까지 정산완료, 지원금액의 최소 20%이상의 추가자금 조달을 완료해야 함 ※각 사업의 세부요강은 3월 중순 이후 확정,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bfc.or.kr)를 통해 공고할 예정입니다. 17 부산영상위원회 Preview
  • 11. Prologue 정확히15년전이었다. 독립영화제의감독과의대화에참석한나는한손으로얼굴을가린채등장한한남자를만났다. 그해의독립영화중단연화제작<패싸움>이란단편을연출한류승완감독이었다. 그것이류승완감독과나와의첫만남이었다.화제작의감독치고는제법초라한모습이었던것 으로 기억된다. 당시 류승완 감독은 차기작의 제작비를 만드느라 지하철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다 시멘트 독이 올랐다는 것이었다. 그 후 류승완 감독은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으며 충무로에 입성했고나는현장편집이라는생소한일로그를쫓아충무로생활을시작했다. 몇 년의 방황을 하고 난 이후 스틸 사진에 도전해보려 한 나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류승완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아무런 볼품없는 나를 가장 치열한 현장으로 불러들였다. 류승완 감독은 나에게‘할수있나?’라고묻지않는다.나또한무조건그일을해야한다생각하고‘과연가능한 것인지’스스로반문하지않았다.아마그런단순함때문이었는지이번<베를린>에도스틸,메이킹 으로참여하게되었다.그러나류승완감독의현장을오래지켜온나에게도<베를린>은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모두들 우스갯소리로‘베를린 방향으로 고개 돌리기도 싫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베를린>의흥행으로베를린2편에대한문의가끊이질않는다고하지만그현장을경험해본나로선 정말부탁하고싶을지경이다. ‘제발저희를다시베를린으로보내지말아주세요.’라고...... 류승완 감독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정두홍 무술감독이다. 현장에서 제일 바쁘게 뛰는스태프가누군지를보면바로정감독이다.류승완감독의가장든든한영화적동지로알려져있지만 사실현장에서는두분사이가좋지는않다.끊었던담배를다시피게만든사이니까......심지어한두번에 오케이가나던액션콘티를스무번을넘게수정을해야했을만큼수고가이만저만이아니었다.저렇게 서로를못살게구는사이임에도불구하고정감독은늘현장을지키며<베를린>에힘을실어주었다. 현장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다름 아닌 감독이다.배우에게연기를지도하기전에 직접시도해보고몸으로느껴보며무엇이 부자연스러운지 체크한다. 그리고 배우 에게 세밀하게디렉팅을한다.늘빡빡한 일정에쫓겼던현장이지만류승완감독을 보면가장정확한것이가장빠른것이란 사실을새삼깨닫게된다.그래서연출부의 가장 큰 일 중 하나는‘더블체크’이다. 확 인하고 또 확인을 해서 정확도를 높이고 그것을 현장에 적용한다. 감독이 저렇게 직접 몸을 날려가며 일을 하니, 연출부는 한치의오차도내지않으려안간힘을쓸 수밖에없다. Photo Commentary <베를린> 류승완 감독 / 김설우 작가 최초공개 사진 다시 시작이다 <베를린>이얼마나힘들었는가에대한이야기를하자면끝이없을 것이다.하지만누구보다도힘들었던이가류승완감독이었다.준비에 준비를거듭하지만현장이란늘변수가존재하기마련이다.백명에 가까운사람들이계획에맞추어정확하게움직여도변수는생긴다. 그것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계획대로 찍어내야만 하는 것이 현장의 일이다. 예산과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설정 상 베를린에서 벌어지는영화이기에우리는하루에3~4군데의로케이션을소화해 야만했다.현장에서걸어다니는스태프들은아무도없었고독일의 스태프들은우리를보며미친사람취급을했다.그럼에도<베를린> 은회차를거듭할수록점점큰짐으로다가왔다.결국베를린에도 착한지열흘만에류승완감독은삭발을하고나타났다. Picture 2 Picture 1 Picture 3 글・사진 김설우포토그래퍼 21
  • 12. 가끔 현장에서 사진을 찍다가 보면 류승완 감독과 눈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불타오르는 마음을느낄때가많다.꿈꿔왔던영화를실현시키려는열정.그열정이100%로차오름을느낀다.류승완감독은무엇 인가많이아는사람이라고생각할수도있지만내가아는류승완감독은영화이외에다른것을생각하지않는다.그하 나만을위해서살아가는사람같다.지독하고치열한그의겉모습과달리그의내면에는영화밖에모르는순수한열정이 있다.그것이<베를린>을탄생시킨것이다. <베를린>은류승완감독영화세계의결정판이다.그어느영화보다도뜨겁고치열했으며 힘들었던현장이었다.스크린속에서만난<베를린>은현장의기억을되짚어볼여유도없을 만큼재미있었다. 말그대로한번에쭉달려간영화였다.그리고크레딧이올라갈때한동안느끼기힘들었던 설렘을느꼈다.힘들었던지난날이스쳐지나가면서다시돌아가고싶다는생각을했었다. 우리가한번도가보지못한경지를올라온기분이었다.늘바라만봐왔던높은산에올라선 기분이랄까. <베를린>에 담긴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내 마음에 불을 질렀다. 새로운고지에올라선희열이있지만,또올라야할산이저멀리보인다.그래서류승완감독의 부름이있다면나는주저없이현장으로돌아갈것이다.힘들고어려운것은중요하지않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시작되어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변치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류승완감독은산이보이면결국오르고야마는천상‘영화감독’이니까...... 최근 아이패드로 류승완 감독의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답니다. 앱스토어에서‘류승완’이름 석 자를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 전작들의 미공개 스틸과 메이킹 등이 수록되어있는 그야말로 류승완 종합선물세트!!! 막막했을것이다.말로표현은안했지만,<베를린>이란영화가류승완감독에겐 끝이나지않는미지의영화같은느낌이었을것같다.매일하루를빠짐없이<베를린>에만 매달려준비를했건만이커다란규모의영화가손쉬운사람은없었을것이다. 현장에서하루도편안한날이없었다. 아마<베를린>이끝난지금,류승완감독의이마엔주름이많이늘었을것같다. Picture 4 Picture 6 Picture 5 Photo Commentary <베를린> 류승완 감독 김설우 연출부, 독립영화감독을 거쳐 생계가 걱정이 되나 현장엔 있고 싶어 현장스틸작가로 살아가는 중. <후궁>을 시작으로 메이킹도 추가. <베를린>으로 올인한 결과 많은 공부가 되었음. 그것을 자산으로 한 장의 사진 혹은 한 편의 영상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작업물을 만들어 내리라 칼을 갈고 있음. ※여기 실린 사진 사용을 원할 경우 반드시 저작권자의 사전 서면허락을 받아야 합니다.(편집자) 23
  • 13. 부산이라는 도시는 참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산, 강,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과거, 현재 그리고미래가공존하는도시이미지는그어느지역에서도찾아 볼수없는부산만이가지고있는독특한매력일것이다.그래서 일까?해마다많은영화인들이부산을찾고있다.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은물론부산의풍광을바라보며시나리오작업을하기위한 감독들,한작품을마치고재충전시간을갖기위한영화인들까지 그야말로부산은영화인들의발길이끊이지않는도시가되었다. 특히나부산곳곳에서‘레디액션!’을외치며촬영을하는스태프 들의모습은더이상낯선장면이아니다.2000년부터지금까지 부산에서 촬영된 장편극영화는 331편, 촬영 장소만 해도 1,572 곳에이른다.이많은장소중에서영화인이가장최고라고꼽는 인기촬영지는어디일까?지금부터부산영상위원회가안내하는 부산의인기촬영장소로떠나보자. MostpopularspotinBusan! 위광안대교 톰크루즈도반한 부산에서 제일 인기 있는 촬영지는 바로 광안대교! 교량으로 서의기능뿐아니라대교상층부에서바라보는주변경관이 일품이다.끝없이펼쳐진바다와광안리의아기자기한백사장,잘맞 춰진레고블록같이서있는아파트의모습까지,광안대교에서바라 보는풍경은자연과도심이어우러진한폭의그림이다.더불어야간 에는 10만 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연출되는 조명으로 그 화려함이 배가된다.뿐만아니라이기대,마린시티,광안리해수욕장등바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그 웅장함이 가히 하나의 예술 작품 이라할수있다.단한컷으로도부산의여러모습을나타내는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명성만큼이나 드라마와 각종 CF, 뮤직비 디오에자주등장하는‘명품촬영지’로꾸준한인기를누리고있다. 천만관객을동원한영화<해운대>에서광안대교를덮치는파도는 가히 인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태풍>에서 장동건이 광안대교를 지나보트를타고도주하는장면은배우의외모만큼이나멋스러웠다. 최근 개봉한 <박수건달><라디오스타><애자> 등 총 25편의 영화가 광안대교에서 촬영되었고 앞으로도 많은 영화들이 촬영될 예정 이다.얼마전부산을찾은톰크루즈는“광안대교를지나며바라다 보이는도시가아름다웠다.기회가되면꼭한번촬영을하고싶다” 라며광안대교의아름다움을극찬하기도했다. <해운대> <가면><카멜리아> 25 BUSAN Pick Out
  • 14. 장르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장소를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병원이라고할수있다.병원이라는공간은우리의삶속에없어 서는안될중요한장소이다.누군가에게는생명이탄생되는기쁨의공간이기도 하지만또누군가에게는인생의최후를맞이하는슬픔의공간이기도한병원.영 화상에서의병원은극의흐름을바꾸거나재미를더하는마법의공간이다--탄 생과쾌유의기쁨이있는반면,죽음과고통의슬픈설정이가능하다--.사랑이 라는주제를두고도병원내에서표현하는방식은여러가지다.의사와사랑에 빠진연인의사랑부터아픈아이를돌보는어머니의사랑,또는시한부판정을 받은여자를사랑하는한남자의최루성순애보까지,병원이라는공간에서다양한 소재들이등장할수있다. 영화상에자주등장하는장소이긴하지만실제로촬영을위해병원을섭외 하는일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부산에서촬영되는영화를 위해적극협조하는병원이있다.최고수준의의료진만큼이나친절하게촬영에 협조해주는 부산의료원이 바로 그곳이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의료원 을다녀간영화로는<아는여자><추격자><코리아><황해>등총19편에달한다. 그중영화<애자>는부산의료원모습이가장많이나온영화로,극중직접적인 로고 노출로 인해 부산의료원을 홍보 할 수 있었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 영화 촬영으로 인해 숨겨진 장소가 유명 관광지가 되거나, 영화상에 나오는 제품이유명세를탄것은우리주변에서쉽게볼수있다.부산의료원의적극적인 촬영협조는전국관객들에게부산의료원이라는브랜드인지와함께직원들에 게는 자긍심을, 환자들에게는 촬영현장의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아픈 병 상에서의 작은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금액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큰 부가가치일것이다. 부산의료원위 부산하면절대빠질수없는장소가있다.바로항구도시부산을대변하는부산항이다.한국의경제사정을알려면산에올라가 부산항을내려다보라는얘기가있다.부두의역동성으로현경제지표를가늠할수있기때문이다.부산항을배경으로시대적 애환을 그렸던 국민가수 조용필의‘돌아와요 부산항에’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국민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렇듯 역사・ 경제・문화등다방면에등장하는부산의대표지인부산항을영화인들이그냥둘리만무하다.항구의역동성덕분에이곳은일찍부터 액션영화의단골촬영지가되어왔다.영화<2009로스트메모리즈>를비롯하여<눈에는눈이에는이><사생결단><범죄와의전쟁:나쁜 놈들전성시대>등23편의영화가모두이곳에서촬영되었다. 부두라는공간의특수성으로이곳에서촬영된대부분의영화들은스릴러와액션장르가주를이룬다.2010년에개봉된영화<황해> 에서도 부산항은 차량 추격 씬의 배경으로 그려진다. 이 때문에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에서는 유독 부산항에서 액션, 마약,밀수가이루어지는장면이촬영된다며불만을토로하기도한다.그러나거친액션장면을담기에부두만큼좋은곳은없다.사실, 부두에서멜로영화를찍기는뭔가어색하지않은가.그럼에도불구하고액션이아닌멜로영화가부산항에서촬영될날이현실로다가 오고있다.부산항의항만기능이신항으로옮겨가면서,북항을지금과는다른모습으로개발을진행중이기때문이다.시민의문화・ 휴식의 공간은 물론, 아름다운 인공섬에 마리나 공원까지 들어선다고 하니 부산항의 대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멜로영화가부산항에서촬영될날이머지않았다. 부산항위 액션영화의단골, 영화인에게너무친절한, Best 4,5,6...베스트촬영지그이상 이 밖에 부산에서 촬영된 장소들을 보면, 먼저 <댄싱퀸><마음이...> 등이 촬영된 부산도시철도가 있다. 부산에서 명소 중의 하나인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는 <태풍><무방비도시>가 촬영되었다. 또 구도심의 대표 동네 범일동에서는<친구><달콤한인생>이,부산의대표해수욕장인해운대에서는 <카멜리아><해운대> 등의 영화가 촬영되었다. 그 밖에도 롯데호텔 부산, 그랜드호텔등도영화속에자주등장했으며,부산의료원외동남권원자력 의학원의촬영이늘고있다.이곳은미적감각이뛰어난건축물과야외산책 로를갖춘자연경관,첨단의료시설등으로2010년7월개원이래현재까지 5편의영화가촬영되었으며,드라마촬영도줄을잇고있다. 부산의특색있는장소들과각기관들의적극적인협조로2000년10편에 불과했던 장편극영화의 촬영은 해마도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한국 영화의 30%가 촬영되고 있다. 더하여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줄줄이 성공하면서 충무로에는‘부산촬영=흥행대박’이라는 소문이 이어 졌고,결국에는연간촬영이끊이지않는곳,촬영하기편한도시라는이미지 형성으로‘영화도시’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부산이 되었다. 이 모든 성과들은앞서서술한부산이가진독특한장소성과각기관의적극적인협조, 그리고무엇보다영화촬영에적극적으로협조해주는부산시민들이있었기에 가능했을것이다. 부산의영화도시프로젝트는여기서끝나지않는다.촬영유치는물론지 금껏 영역 밖이었던 투자 부분까지 펀드조성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부산에 서 기획-투자-촬영-후반작업까지 영화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루어 질수있게된것이다.여기에영화인들의관심과부산시민들의영화에대한 사랑이더해져영화도시부산의미래는가슴뛰게밝다.매력적영화촬영지 부산,영화인이머무는부산,영화그이상을보여주는부산!기대하라.영화 의날개를단부산은또한번의비상을준비한다. 이승의부산영상위원회 27 <아테나: 전쟁의 여신>(드라마) <마린보이> <황해> <쏜다> <애자>
  • 15. 광안리는 정말 재밌고 근사한 곳이다. 젊음, 새로움, 다소의 불량 함, 뒤죽박죽, 세련된 해변휴양지 등 사람마다 떠올리는 이미지도 천차만별일 테지만 꼭 그만큼 실제로도 다양한 느낌이 공존하는 곳 이다.타지에서온사람들은대개부산이라고하면해운대를떠올리 지만 정작 부산 사람들은 광안리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호텔이나 세련된 시설들이 편의를 돕는 대신, 이곳에서는 날 것 그대로의 부 산과바닷가특유의짠내나는문화를물씬느낄수있기때문이다. 뜻 맞는 지인들과 함께 작년부터 <안녕광안리>라는 지역 문화지를 열심히만들고있는이유이기도하다. 세대간, 문화 간 장벽 없는 공존 기왕 광안리를 소개할 기회가 생겼으니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광안리는그야말로세대간,문화간,그밖의모든장벽이허물어지는, 좀심하게말하면그야말로잡탕같은공간이다.비키니를입고선탠 중인 글래머러스한 외국 여자 옆에서 속옷 바람으로 손자와 물놀이 하는 동네 할아버지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커피를 들고 서로촬영을하며깔깔대는젊은관광객들사이에서동네아주머니가 강아지와함께산책하기도하고날씨가좋을때면여기저기서돗자리 를깔고앉아가족들끼리수박을깨먹는풍경도볼수있다. 민락동쪽해변에있는바‘써즈데이파티’나‘퍼지네이블’등에가면 부산의젊은이들이오마하,밴쿠버,시카고그밖의세계여러도시에서 자유롭게떠돌다우연처럼이곳에온수많은외국인‘탕아’들과뒤섞여 다트를즐기기도하고흥겹게웃으며함께취해가는걸볼수도있다. 낯선 이방인이라도 언제든 환영이니 시간만 된다면 함께 해도 좋다. 특히 해가 지면 해변에 있는 편의점 바깥에서 캔 맥주 몇 개를 놓고 밤새술을마시며때론진지한얘기를,때론유쾌하게떠드는사람들을 보는것도재미난경험인데이들중상당수는서로를처음보는사이 기도하다. 소박한 해녀와 첨단의 해양스포츠 광안리엔광안대교는물론,불꽃축제, 어방축제, 그리고 회를 비롯한 여러 맛 있는 음식과 독특한 술집들이 있다. 하 지만 광안리의 매력은 좀 더 소박하고 일상적인데있는게아닐까생각해보곤 한다.가령최근선댄스영화제에서제주 4.3사건을다룬한국영화<지슬>의수상 소식을 듣고 흥분했을 때도 내 머리 속 엔가장먼저광안리의해녀할머니들이 떠올랐더랬다.엥?광안리에해녀가?라 고생각할지모르겠지만실제로여전히 민락동 쪽 해변에서는 일상적으로 물질을 하는 해녀 할머니들을 만 날수있다.우리는2011년가을호에서해녀분들과의인터뷰를특집 으로다루기도했었다.그런데반대쪽해변,즉삼익비치아파트쪽방 파제에는 해양스포츠센터가 있어서 가장 최첨단의 해양스포츠를 손 쉽게즐길수있기도하니참재밌는일인것이다.수영을못해도,물 을무서워해도,그누구라도반나절이면바다위에서웨이크보드,모 터보트,바나나보트,스킨스쿠버,래프팅등여러스포츠를즐기며스 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특히 나조차 놀랐던 사실이지만 언젠가 부터광안리에는곧잘바디보드를들고나타나<폭풍속으로>와같은 멋진외국영화에서나보던파도타기를하는사람들도많아지고있다. 장현정지역문화지<안녕광안리>편집장 광안리의 숨겨진 속살 광남초등학교 후문 벽에 있는 구헌주의 작품 광안리에서 물질하는 해녀 29 BUSAN Pick Out
  • 16. 독일과 한국 작가의 그라피티 만남 피로를풀고나오면해변에서불어오는바람이더욱상쾌하게느 껴질것이다.그편안한기분을간직한채어둑해지는광안리를잠 시걷다보면호메로스호텔맞은편에서‘거리의화가들’과만날수 도있다.아주추운겨울2~3개월을제외하면매일저녁8시정도 부터 나와 새벽까지 광안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 을그림으로기록해준다.이들이그림을그리기위해세팅해놓은 시설도그자체로예쁘고그림역시훌륭하지만어쩌면손님입장 에서가장기억에남는건그림을그리는동안화가들이건네는대 화일지도모른다.부산과광안리에대한여러단순한정보에서부 터,추억을더욱맛깔나게해주는살아가는이야기까지.광안리에 이처럼예술의향기를감돌게하는데는작년여름그려진두개의 멋진 그라피티 작품도 한 몫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해외언론의뜨거운관심을받는등광안리의명물이되고있는이 두작품은독일의세계적아티스트ECB와한국의유명한그라피 티작가구헌주의작품이다.민락동주차타워외벽의ECB작품은 광안대교에서 차를 타고 지나면서도 보일 만큼 거대한 스케일 하 나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고 광남초등학교 후문 벽에 있는 구헌 주의 작품은 엄청난 스케일과 그 그림이 자아내는 맑은 기운으로 지나는사람들의눈길을잡아세운다. 광안리의 숨겨진 속살 포장마차 촌 포장마차 촌 장어구이 10대의 놀이기구에서 오래된 장수탕까지 그럼에도물이무서워서도저히해양스포츠는무리라고판단한다면민 락회센터뒤편광안랜드로가보는것도괜찮다.놀이기구도몇없고그나 마도다오래된것이지만이곳은팍팍한현실에서조금이나마일탈을꿈 꾸는귀여운부산10대들의낙원이기도하다.놀이기구들을돌리며끊임 없이시시한농담을해대는DJ들을향해10대여학생들은환호성을지르 고그녀들을향해다시DJ오빠가외치는것이다.“세상에서제일무섭다 는여중생여러분!조금만기다려,맞은편오빠다섯명보내줄게.”그러 면맞은편에있던남자중학생들은모른척볼이빨개지곤한다.조금떨 어진 미월드도 훌륭한 놀이공원이지만 오래되고 사실은 볼품없다 해도 좋을이곳에광안리의10대들이모이는것은,그들에게시설의훌륭함보 다중요한그무엇이있는모양일테다. 해양스포츠든,놀이기구를타고놀았든,아니면바닷가에서수영을하 거나모래놀이를했든,아직해질녘까지시간이좀남았다면근처목욕탕 에서잠깐피로를풀어보는것도좋다.놀랍게도광안리해변바로뒷골 목쪽엔싸면서도구식이라오히려근사한목욕탕들이꽤있다.장수탕처 럼2,000원하는저렴한동네목욕탕부터수영장,찜질방등다양한시설 을갖추고있는목욕탕까지그종류도광안리답게다양하고잡탕이다.특 히이목욕탕들의구석에가면자동으로등을밀어주는요상한기계를만 날수있는데이기계는부산에만있다는점도팁. 청호탕 옥외사우나에서 보는 광안리 해수욕장 자동등밀이기계 민락동 주차타워 외벽의 ECB 작품 우연처럼, 당신과 마주하고 싶은 곳 늦은 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딱 한 군데만 더 들렀다 가자. 수 변공원쪽으로가다보면갑자기시장처럼시끌벅적해지며나타나는 포장마차촌.해변테라스에앉아마시는맥주한잔도시원하고좋 지만,오랜만에만난친구나연인과좀더진한얘기를나누며혼곤 한시간을보내고싶다면이포장마차촌에서조개나장어,혹은뜨 끈한국물을시켜놓고소주한잔나누는것도끝내줄것이다.겨울 이되면사람들이더많아지는이곳은포장마차촌이시작되는골목 입구에서부터장어굽는냄새를비롯해그특유의따스한기운때문 에술한잔입에안대고도취기가감돈다.근처회센터에서자기가 먹고싶은걸사가도좋다.단골집이없더라도초장값과구이값정 도만내면알아서잘요리해준다.그냥들어가서먹고싶은걸얘기 해도당연히오케이.너무무리하면다음날이걱정되니중간중간커 다란양동이같은곳에푸짐하게끓여나오는뽀얗고맑은가리비국 물도잊지말고마셔주자.출출하면매운탕이나해물라면한그릇으 로마무리해도좋겠다. 조만간우연처럼이글을읽는당신과광안리어딘가에서불쑥마 주치고싶다는생각이든다.어릴적부터여기서살아온나이지만솔 직히나는여전히광안리를잘모른다.그리고솔직히바로그점때문 에앞으로도오랫동안매력을느낄수밖에없을것같다.한마디로는 정의가안되는곳,일관성없고어딘가잡탕이란느낌만드는곳,아기 자기하고모자이크같고일견제멋대로인듯하지만꾸밈없고자유로 워가끔무작정가서그냥걷다오고싶은곳.작년여름호에글을기고 해줬던Aeron은광안리에대한글의마지막을아래와같은문장으로 마무리해줬다.뭐랄까.딱내마음같아서글을마무리하며옮겨본다. “해운대가실리콘을삽입한가짜들이모이는한국의베니스라면광 안리는일체의치장이나가식을거부하는보헤미안들의공간,라바로 셀로네타(스페인바르셀로나에있는해변)같은곳이다.광안리를방 문하면언제든당신의흥미를불러일으키는무엇인가를발견하게될 것이다.Gunbae!” 장현정1990년대 후반 한국 인디 1세대 뮤지션으로 활동했으며 사회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대학에서 문 화사회학을 강의한다. ㈜부산노리단 공동대표, 호밀밭출판사 대표, 지역문화지 <안녕광안리> 편집장 등 으로 활동 중이며 <소년의 철학><록킹 소사이어티> 등 몇 권의 책을 썼다. 31
  • 17. ‘신세계’속 대부분의 세계는 부산 영화 <신세계>는 서울, 부산, 전주, 대전, 대구, 익산, 거진항, 간성, 보은 등 전국을 순회 하면서 촬영했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 촬영분량이 제일 많았다. 특히 영화상에서 가장 중 요한 장례식장, 자성(이정재)의 집, 골드문 회의실, 골드문 회장실, 정청(황정민) 사무실, 이중구(박성웅) 아지트, 이중구 레스토랑, 백화점, 고급기원(세트) 등 영화의 절반 가까운 장소를부산에서촬영했다.이는부산영상위원회를비롯한많은기관들의전폭적인협력과 지원이없었다면불가능한일이었을것이다. 경찰청수사기획과강과장(최민식)은국내최대범죄조직인‘골드문’이기업형조직으로그세력이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하지만골드문회장이갑자기사망하자,강과장은후계자결정에직접개입하는‘신세계프로젝트’작전을 설계한다.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은 계속해서 자성의 목을 조여만 가고,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 될 위기에 처한 자성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사이에서 갈등 하게 된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땀이 비 오듯 떨어지는 무더운 여름. 37도에 육박하는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 부산 삼광사에서 장례식장 촬영 이진행되었다.이장소는확인헌팅을오자마자박훈정감독을비롯 한스태프들의만장일치로바로결정된장소이기도하다.대한불교 천태종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연등축제가 열리는 삼광사의 큰 규모와 웅장함이 영화 속 콘셉트와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급차량 50대와 보조출연 500명이 동원된 대규모 촬영 으로써 영화상에 골드문이라는 그룹의 규모를 한 눈에 보여줄 수 골드문의규모를한눈에보여주는,삼광사 있는중요한장면이기에제작진들은사전에많은준비를했다.하지 만정작무더위라는장애물은우리를빗겨갈수없었다. 한여름의뜨거운열기로인해카메라에이상이생기고스태프중 한명이 더위에 쓰러지기도 하고 많은 보조출연자들이 더위에 지쳐 촬영준비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촬영은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의 무더위보다 높은 열정과 삼광사 관계자및신도들의협조로무사히끝낼수있었다. 1;<신세계> 박민정<신세계>프로듀서 세남자가가고싶었던 서로다른<신세계> 33
  • 18. 이중구(박성웅) 아지트는 현재 공사 중인 고층건물에 촬영이 가능한 장소를찾아야했다.그리고가장중요한사항은확인헌팅시점부터촬 영시기까지 공사 진행 상황을 계속 체크해야 했다. 확인헌팅을 하고서 두달후에촬영을해야하는데그사이에공사는계속진행이되고촬영 하기로 한 장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촬영하기 로한큐비e센텀공사현장은촬영시기까지층만올라갔을뿐큰변화는 없었다.오히려확인헌팅때보다더고층에서촬영을할수있어서이중 구의개인적인공간을보여주기에더없이좋았다. 하지만공사현장이라는장소는특히나위험요소가많았다.완공되지 않은건물이기에자칫하면인사사고가생길수도있어서그어떤촬영보 다더차분하게촬영을진행했다.다행히사고없이무사히촬영을끝낼수 있었고배우박성웅은무사히촬영이끝난것을 기념으로 스태프와 출 연진에게맛있는피자를돌리기도했다. 박민정<신세계> 프로듀서로, 중앙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후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영화계에 입문. <타짜> 제작부, <전우치> 제작실장, <부당거래><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제작실장을 거쳤다. 현재 사나이픽처스에서 차기작을 준비중이다. 영화속에나오는병원장면중에산부인과를제외한모든장면은동남권원자력 의학원에서촬영하였다.골드문그룹에속해있는종합병원설정이어서고급스러우 면서규모가큰병원을찾아야했는데,특히신세계는병원분량이많아서촬영여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장소 헌팅을 어느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구로 찾던 중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게 되었다. 이미 여러영화와드라마를촬영한곳이기도해서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현장스태프들 에게매우협조적인장소로입소문이나있는곳이기도하다. 특히‘한국건축문화 대상’우수상과‘부산다운건축상’을 수상할 만큼 특색 있는 병원건물이 영화 속의 고급스럽고세련된콘셉트와일치한유일한곳이었기에아무런이견없이한번에 촬영장소로정해진곳이기도하다. 어느영화든병원이라는곳은환자와보호자들이우선시되는촬영하기까다로운 장소이기도하다.제작진들은최대한환자분들에게피해를주지않기위해조심스 럽게촬영에임했다.골드문조직원들이응급실에실려오는장면을촬영 할 때에는 응급환자들이들어오면촬영을중단해가며어렵게찍었다.치료가끝난후에는환 자들에게양해를구하고다시촬영에임했는데병원관계자들과환자분들의적극적 인협조로촬영을무사히마칠수있었다. 단순한선악의이분법으로나눌수없는세계가있다.자신의목표와욕망을향해목숨까지걸고나아가는멋진남자들의 세계가 바로 그것,‘신세계’이다. 멋진 영화보다 더 멋진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신세계> 조재상 제작부장을 찾았다.세남자가가고싶었던서로다른<신세계>의촬영이야기는어떨까? 대한민국대표병원촬영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멋진남자들의세계를그린영화 그보다더멋진숨은이야기를들어본다 고층건물의아지트,큐비e센텀공사현장 INTERVIEW 하나도안보태고응급실이정말피바다가된거예요.처음엔피범벅이 되는장면들을보고병원측에서도꺼려하였으나,촬영이시작되고나 서는실제환자분들을다른곳으로이동시켜줄정도로배려가대단했 습니다.이자리를빌어참으로감사드립니다. 그리고삼광사에서촬영이있었는데요.배우황정민씨가영화메이 킹필름을보면서‘저기어디냐’고참가보고싶은풍광의절이라고극 찬을하는거예요.근데왜자기는저기서촬영을하지않았냐고항의 할정도였죠.그래서한마디해줬어요.“장례식장장면에서고인이나 올 수는 없잖아요!”바로 황정민씨의 장례식 장면을 촬영한 곳이거든 요.(웃음) Q. 부산의‘신세계’를 꼽는다면? 꼽을 수가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다른 풍광 다른 느낌으로 부산은 매번신세계였거든요.촬영기간내내든생각인데영화속이정재의집 을촬영했던센텀시티는그야말로부산속홍콩이었습니다.집외경으 로고층빌딩들이배경으로걸리는장면에서는정말홍콩의마천루가오 버랩되면서‘여기가 홍콩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죠. 국내를 통틀 어이국적이며고급스런이미지의촬영장소로센텀시티는떠오르는핫 플레이스가아닐까생각해요.그외부산영상위원회,부산시를비롯한 관공서,부산시민들모두장소성을떠나인식에있어영화인들의‘신세 계’라고생각합니다. 진행・정리 유지희대흥기획 선임카피라이터 Q.<신세계>에서특별히담고싶거나,보여주고싶은이야기가있었나? 영화의시작은갱스터영화에대한끌림이었어요.막연히이야기만 되는남자들의세계를그리고싶었다고나할까요.통제할수없이강력 해진범죄조직을컨트롤한다는목표의정의로움을믿고,음모와배후 조종이라는악인의수단을선택하는경찰,이와는대조적으로조직의 1인자가되고자하는욕망을형제애와의리라는정의로운수단으로관 철시키고자 하는 조직의 2인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위험한 경계선에 위치한한남자사이에서선과악의구분은무색해집니다.악당도없고 선한 사람도 없이, 오직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신세계’만 있을뿐이죠.누가‘신세계’에도달할것인지승부가걸린게임의박진 감도있을수있지만,그이전에개인의힘으로어찌할수없는거대한 권력게임속에휘말려들어갔으면서도자신이옳다고믿는바를향해 모든것을던지는남자들의모습을보여주고싶었습니다. Q. 부산 촬영 시 기억에 남는 촬영지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촬영을하면서부산이왜영화의도시인줄마음으로알게되었습니 다.관공서부터부산영상위원회,시민들까지삼위일체가된모습을다 른도시에서는본적이없었죠.영화가조폭과관련되어있다보니병 원장면이많았어요.병원은영화인들이가장섭외하기힘든장소이자 촬영하기도힘든곳이죠.하지만부산은달랐습니다.동남권원자력의 학원에서촬영을진행했는데,그중압권은응급실장면이었어요.대규 모액션씬뒤에조직원들이한꺼번에실려오는장면이었는데,거짓말 35
  • 19. 사나이‘깡철이’부산을 접수하다! 부산 사투리는 다소 무뚝뚝하고 거칠다. 그리고 부산 사람들은 억척스럽고 대차다. 그래서 부산은 거친 바다 에서살아남기위해안간힘을쓰는어선처럼억세게살아남으려는거친사투리의사람들로늘북적인다.아마도 부산은이러한이유로더활기넘치고더뜨거운심장을가진도시가되었는지도모른다. 이런부산의이미지에딱들어맞는영화,2013년기대작<깡철이>.그리고거친부산의이미지를눈빛하나로 말해주는주연배우유아인.더이상의말은필요없다. ‘부산,유아인,그리고깡철이’ 이세단어만으로도영화<깡철이>를표현하기에는충분하다.억세지만정이넘치는부산을배경으로겉보기엔 다소 거칠지만 속은 더 없이 부드러운 남자 유아인이 깡 하나로 힘겹게 청춘을 버텨내는 가슴 뜨거운‘강철’을 연기하기때문이다. 오늘은 부산과 배우 유아인이 그려내는 <깡철이>의 영화촬영 현장을 찾아간다. 부산에서 올로케이션 촬영 중인<깡철이>.오늘촬영현장은바로병원이다.과연병원에서는어떤일이벌어지고있는지지금따라가보자. 원래 계획대로라면 고신의료원에서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병원 측의 갑작스런 협조 불가 통보로 급하게 장소가 바뀌었다. 발 빠른 부산영상위원회 김종현 팀장과의 긴밀한 협의로 촬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촬영 장 소는 부산 사상구 주례에 있는‘좋은삼선병원’ 아침8시부터시작된옥상촬영이끝나고이동한다음장소는10층. 10층은환자들이입원해있는병동이었다.병실장면이기에병동에서 의촬영은당연하다.그런데그많은환자들과보호자들이쉴새없이 드나들고북적거리는병동에서어떻게영화촬영이가능하단말인가? 병동을통째로빌리거나혹은통제한다면모를까.아니나다를까병동 끄트머리1001호병실근처로어른,아이할것없이사람들이이미북 새통을이룬다.간신히사람들사이를비집고들어가본다.휠체어를 탄할아버지환자부터팔에깁스를한여중생,보호자의부축을받으 며 걸어오는 아주머니까지 영화촬영만큼이나 구경꾼들의 모습도 다 양하여구경하는데한몫했다. 옥상에서의촬영이이루어지는동안시간을절약하기위해10층병 실촬영준비도한창이다.덕분에옥상촬영이끝난후바로촬영을시 작할수있었다.좁은복도사이로장비와촬영스태프들이한데뒤엉 켜있다.구경꾼들의통제와촬영장비의이동통로확보가시급해보인 다.역시나“잠시만요!비켜주세요!지나갈게요!”라며스태프두사 람이커다란장비를들고사람들사이로들어온다.그리고는겨우통 로를만들어연이어몇번을오갔다. 복도에는레일이길게깔렸고그위로카메라가설치된다.그즈음 배우들의모습이하나둘보이기시작한다.영화준비는모두끝났 다.이윽고촬영시작되었다. 복도끝창가에서심각한얼굴의‘강철’과간호사가함께천천히 걸어나온다.이에맞춰카메라는레일을타고뒤로미끄러져나오 며그들을담아낸다.배우들이걸어나오는동안배우의감정이드 러나는표정을잘잡아내야하는중요한장면이기에배우는감정에 몰두하고,카메라는레일에의지하며진지함그자체로촬영에임한 다.여러번의촬영이이어진끝에야오케이가났다. 다음 장면은 1001호‘고재숙’의 병실 앞과 병실 안의 장면이다. 1001호병실앞이름표는촬영전일찍부터‘환자명고재숙’이라는 세팅을끝내고촬영을기다리고있다.다음장면을위해레일을철 거하고촬영장비를재정비하는동안구경꾼은더몰려든다.그좁 은공간에는구경꾼들을통제하는스태프와한걸음이라도더가까 이서 보려는 구경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밀고 당기는 벽이 존재 하는것만같았다. #012;청춘은깡이다!<깡철이> 좁은공간에서 최고의컷을완성하다 이미선프리랜서카피라이터 37
  • 20. 그러는 사이 촬영은 또 시작되었다. 안권태 감독은 배우의 동선과 몸의각도를체크하며사전리허설에여념이없다.‘강철’이음료박스 를들고재숙의병실앞에서머뭇거리는장면을촬영한다.좁은복도 에서는 조그만 말소리, 스태프들의 무전기 볼륨의 작은 소리도 울려 크게들리기에모두가민감해진다.그러나촬영장에서의“액션!”소 리는촬영하는사람도보는사람도모두숨죽이게만든다.그순간만 은그많던이들이약속이나한듯배우이외의사람은아무도없는것 처럼고요하기만하다.모두가함께만들어낸장면이다.덕분에쉽게 장면이완성되었다. 이번에는병실에서60대초반의남녀와뺀질한인상의남자가나오 며강철을힐끔보고가는장면이다.안권태감독은배우들의표정,시 선,각도,모션하나까지도섬세하게지시한다.그리고촬영전스태프 들의 카메라 테스트는 물론 카메라와 배우와의 거리 측정은 본 촬영 못지않게중요하다.그래야배우들을더잘담아내고그장면을잘살 려낼수있으니까.세사람의시선처리와호흡이중요포인트가되어 여러각도에서의촬영이이루어졌다. 복도를막고촬영을하는것이지만환자들의통행이가장우선시 되어야하는게병실앞복도촬영의관건이다.몸이불편한분들이 기때문에괜스레심기를건드리지는않을까모두들노심초사하며 환자들과 간호사의 통행을 먼저 배려한다. 환자가 지나갈 때는 촬 영 잠시 중단 사인을 주고받으며 통로를 확보해주기도 하고, 때로 는촬영공간을벗어날때까지최대한이동에불편함이없도록스태 프누구라도환자를부축해주는일을서슴지않았다. 병원에서의촬영,정확히말하자면그좁은병원복도에서50여 명의 스태프들과 크고 작은 장비들이 뒤섞여 있는 것도 모자라 입 원중인환자와그보호자들,그리고간호사들,구경꾼들까지족히 100명도넘는사람들이모여있는곳에서의촬영은그리만만한일 이아니다.그러나모두의배려와양보그리고이해가절실한현장 에서다행히도,또고맙게도모든이들의협조덕분에영화의한장 면이이렇게완성되어간다. 10층에서의촬영이모두끝났다.다시또대이동이시작된다.이번씬은3층에서찍을모양 이다. 장비는 엘리베이터로, 사람은 계단으로 분주하게 이동한다. 10층에선 썰물 빠져나가듯 일사불란하게정리를끝내고,3층에선또다른밀물이밀려온다.10층에서는1001호의맞은편 병실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면 3층에서는 산부인과 진료대기실이 모니 터링장소로순식간에바뀌었다.이번씬은‘강철’이아픈엄마를위해고군분투하는장면.‘강 철’의절실하고애절한감정씬이다.서로대사를맞춰보는두배우.고성이오가는대사와함 께호흡을끊임없이맞춰보는데연습도실전을방불케한다.그뒤에서카메라감독은더좋은 앵글을위해위치설정에고심중이다.이번촬영은신관연결통로에서이루어지는만큼빛의 차단도 중요하다. 조명팀은 가림막을 설치하고 조명 체크에 열중이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엑 스트라의 의상 점검 중 넥타이가 없어 병원 측 관리요원의 넥타이를 즉석에서 빌리는 순발력 을발휘하기도했다. 저마다콘티를손에든스태프들이각자의위치에서자신의일을처리하는모습이마냥신기 하기만하다.정신이없어도이렇게없을수는없는데익숙한듯신속하게준비하는이들의모 습은가히놀랍기까지하다.이렇게준비가끝나고촬영은순조롭게진행되었다.“사운드!카메 라!액션!”삼박자가고루이뤄져야촬영이성공하겠지?배우들이거침없이연기를쏟아낼동 안안권태감독은모니터와헤드폰에온기운을집중한채몇번의재시도를거쳐드디어“오 케이!”를 외쳤다. 그 순간 전 스태프들은 박수치며“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로 서로에게 인 사를건넨다. 뒷면에는‘ㄲㅏㅇㅊㅓㄹㅇㅣ’,앞면에는‘엄마의로망/국민 효자’라는문구가쓰인블랙후드는영화<깡철이>제작팀의팀 복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책임감으로 한 시간 여만에 또 한 장 면이탄생되었다. 영화는배우들의연기도중요하지만이처럼팀복을맞춰입은 촬영제작팀의팀워크또한영화의성공을부르는열쇠와도같 다고할수있다.잘비벼진먹음직스러운비빔밥처럼제작팀과 배우들,그리고안권태감독의열정이고루스며들어맛있는영 화<깡철이>가탄생하길손꼽아기다려본다. 이미선부산외국어대 국문과 졸업, 글 쓰는 게 무작정 좋아서 카피라이터로 출발, 월간지 기자, 사보기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써왔다. 영화, 공연,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리는 열혈팬으로서 부산에 살고 있음에 늘 감사하다. 악조건속에서는 고도의집중력만이살길이다 #02배려와이해가 영화의완성도를높인다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