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는 학문과 문화를 중시했던 만만치 않은 국가였습니다. 조선을 건국하고 설계한 주역들은 이 나라를 공공성이 확립된 나라, 언론활동을 통해 권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나라, 역사와 기록을 중시하는 문헌의 나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문화의 가치를 중시했던 그들은 15세기에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자인 훈민정음을 만들어내는 위업을 이룩합니다. 그런데 500년이나 지속된 이 위대한 왕조는 왜 망하게 되었을까요? 이제 조선 왕조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하면서 오늘의 우리가 반추해야 할 역사적 교훈을 더듬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