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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SANDRO MENDINI
알레산드로 멘디니
이탈리아 디자인의 대부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아이콘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디자인의 당연한 속성이
다.
반 디자인이라고 알려진 이탈리아에서 등장한 새로운 디자인 운동은 디
자인의 새로움에 대한 추구로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운동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있다.
그는 밀라노에서 태어났으며, 1959년 건축을 전공했다. 졸업 후 1970년부터 세계적인 건축잡지 까사벨라의 편집
을 맡으며 급진적 디자인 운동을 병행한다. 1977년에는 자신이 직접 모도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1961년까지 편집
장을 한다. 1980년부터는 지오 폰티가 맡고 있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잡지 도무스의 제작을 1985년까지 맡아
한다.
그러는 와중에 그는 많은 디자인 운동들을 끊임없이 펼쳐 나가는 데, 1973년에는 건축과 디자인에선의 반 교육 시
스템 글로벌 툴즈를 창립한다. 그러다 1976년에는 알레산드로 구에리에로와 함께 그룹 알키미아를 창립한다.
1980년대부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포스트모더니즘 열풍에서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로서 활발한 활
동을 한다.
멘디니는 몰라도 얼굴 달리고 팔이 움직이는 알레시의 와인 오프너를 아는 사람은 많다. 멘디니는 조명이나 의자,
소품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샘, LG, 포스코, 차움, 롯데카드 등의 그룹과 협업하며 얼굴과 이름을 우리에
게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조명 브랜드 라문의 홍보를 위해 방한을 하기도 했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 팔순이 넘은 산업디자이너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잡지 <카사벨라> <모도> <도무스>의
편집장으로 활약하며 7, 80년대에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남들은 은퇴를 생각할 나이인 50대에, 정확히는
58세에 밀라노에 동생 프란체스코 멘니디와 함께 ‘아틀리에 멘디니’를 창업해 건축가이자 신참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다. 멘디니를 말하면서 알키미아 디자인 그룹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들은 “독창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선언하며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디자인에 장식을 하는 것인 ‘리디자인’일 뿐이라며 디자인 운동을 벌
였다.
이런 뻔뻔하지만 의외로 혁신적인 생각으로 탄생한 것이 멘디니의 실험적 디자인 중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프루
스트 의자’다. 고전적인 모양의 의자에 폴 시냐크의 점묘를 찍은 것이 전부인 이 작품은 고전과 현대, 기품과 키치
가 결합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루스트 의자는 현재에도 여러 가지 패턴과 컬러로 거듭 생산
되며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히 적응하고,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머와 변신, 협업, 색채 배합의 마술사’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멘디니의 실험 정신과 디자인관이 이탈리아를 넘어
한국으로, 디자인을 넘어 스타일로 융합되며 쉽고 재미있는 ‘멘디니적 디자인’에 우리가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다.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Anna G
멘디니와 알레시의 성공을 향한 동반 질주가 가능하도록 만든, 누
구라도 한 번은 봤을 사람 얼굴의 와인 오프너 안나 G(1994년). 멘
디니의 작품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디자인이자 알레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원래는 필립스의
기자회견 기념품으로 500개 한정 개발했다고 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대량생산하게 되었다. 2003년엔 안나 G의 파트너 알레산드
로 M을, 2009년엔 안나 에투알을 선보였다.
프루스트 의자
멘디니의 베스트셀러가 안나 G라면 스테디셀러는 단연 프루스트 의자다.
1978년 공개된 뒤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혹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
아서>의 작가인 그 프루스트와 관련 있냐고? 맞다. 프루스트의 소설을 읽고
영감을 얻은 멘디니는 바로코 양식의 18세기 의자에 수많은 점을 찍어 초현
실적인 느낌을 더했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의자와 그만큼이나 아름다운 색
감의 점묘 기법이 어울려 팝아트로 재탄생한 것. 멘디니가 포스트모던 디자
인의 대표 디자이너로 올라서는 순간이다.
비블로스 카사
오래된 저택을 패션 브랜드 비블로스의 호텔로 리노베이션해달라
는 의뢰를 받은 멘디니는 자신의 초현실적이고 유머러스한 감각을
여지없이 풀어놓는다. 환상적인 호텔의 분위기에 맞게 객실에 들어
가는 가구도 리디자인했다. 고풍스러운 가구에 화려하고 대비가 강
한 색을 사용해 시대를 종잡을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낸 것이 특
징이다. 비블로스 카사 가구 시리즈는 프루스트 의자를 시작으로
한 ‘리디자인의 완전판’이라고 불린다.
알레산드로 M을 위한 그래픽과 드로잉
멘디니와 알레시의 성공을 향한 동반 질주가 가능하도록 만든, 누
구라도 한 번은 봤을 사람 얼굴의 와인 오프너 안나 G(1994년). 멘
디니의 작품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디자인이자 알레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원래는 필립스의
기자회견 기념품으로 500개 한정 개발했다고 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대량생산하게 되었다. 2003년엔 안나 G의 파트너 알레산드로
M을, 2009년엔 안나 에투알을 선보였다.
오팔레
단순한 구조에 단순한 비례를 가진 램프. 구형들의 높이와 비례가 달라지며
리듬감 있는 구조물이다. 베니스의 유리공예가와 함께 만든 램프는 불을 켜면
유리를 통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조명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00%
수공예 작업으로 한정수량만 생산했으며 멘디니가 직접 서명하고 일련번호를
매긴 희귀 아이템이다.
라문 아물레또
멘디니는 조명 하나도 일반적이기를 거부한다. 로봇의 관절 같은 디자인에 세
개의(태양, 달, 지구를 의미하는) 구가 달린 간결한 디자인은 ‘우주의 조화’라
는 어마어마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넛 링처럼 중앙이 뻥 뚫린 헤드에는
LED 램프가 들어 있으며, 원형의 램프가 빛을 사방에서 비추기 때문에 그림자
가 생기지 않는다.
스와치 오롤로지오 시리즈
1990년대의 시계는 고급스럽고 묵직한 것이었다. 이런
시계를 감각적이며 독특한 디자인의 패션 시계로 바꾼
것이 바로 멘디니다. 스위스의 대중적인 손목시계 브랜
드 스와치와의 협업으로 만든 로트오브도트(1992년)는
베젤과 용두를 뺀 모든 부분에 다양한 색감을 사용한 점
묘법으로 시계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었다. 젊은이들은
열광했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패셔너블’과 ‘유니크’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스와치의 이미지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
멘디니는 스와치 외에도 까르띠에, 에르메스, 비사자, 필
립스, 스와로브스키 등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와 협업하
였고, 그가 만들어내는 디자인은 항상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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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sandro mendini

  • 2. 알레산드로 멘디니 이탈리아 디자인의 대부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아이콘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디자인의 당연한 속성이 다. 반 디자인이라고 알려진 이탈리아에서 등장한 새로운 디자인 운동은 디 자인의 새로움에 대한 추구로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운동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있다. 그는 밀라노에서 태어났으며, 1959년 건축을 전공했다. 졸업 후 1970년부터 세계적인 건축잡지 까사벨라의 편집 을 맡으며 급진적 디자인 운동을 병행한다. 1977년에는 자신이 직접 모도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1961년까지 편집 장을 한다. 1980년부터는 지오 폰티가 맡고 있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잡지 도무스의 제작을 1985년까지 맡아 한다. 그러는 와중에 그는 많은 디자인 운동들을 끊임없이 펼쳐 나가는 데, 1973년에는 건축과 디자인에선의 반 교육 시 스템 글로벌 툴즈를 창립한다. 그러다 1976년에는 알레산드로 구에리에로와 함께 그룹 알키미아를 창립한다. 1980년대부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포스트모더니즘 열풍에서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로서 활발한 활 동을 한다.
  • 3. 멘디니는 몰라도 얼굴 달리고 팔이 움직이는 알레시의 와인 오프너를 아는 사람은 많다. 멘디니는 조명이나 의자, 소품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샘, LG, 포스코, 차움, 롯데카드 등의 그룹과 협업하며 얼굴과 이름을 우리에 게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조명 브랜드 라문의 홍보를 위해 방한을 하기도 했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 팔순이 넘은 산업디자이너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잡지 <카사벨라> <모도> <도무스>의 편집장으로 활약하며 7, 80년대에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남들은 은퇴를 생각할 나이인 50대에, 정확히는 58세에 밀라노에 동생 프란체스코 멘니디와 함께 ‘아틀리에 멘디니’를 창업해 건축가이자 신참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다. 멘디니를 말하면서 알키미아 디자인 그룹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들은 “독창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선언하며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디자인에 장식을 하는 것인 ‘리디자인’일 뿐이라며 디자인 운동을 벌 였다. 이런 뻔뻔하지만 의외로 혁신적인 생각으로 탄생한 것이 멘디니의 실험적 디자인 중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프루 스트 의자’다. 고전적인 모양의 의자에 폴 시냐크의 점묘를 찍은 것이 전부인 이 작품은 고전과 현대, 기품과 키치 가 결합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루스트 의자는 현재에도 여러 가지 패턴과 컬러로 거듭 생산 되며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히 적응하고,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머와 변신, 협업, 색채 배합의 마술사’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멘디니의 실험 정신과 디자인관이 이탈리아를 넘어 한국으로, 디자인을 넘어 스타일로 융합되며 쉽고 재미있는 ‘멘디니적 디자인’에 우리가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다.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 4. Anna G 멘디니와 알레시의 성공을 향한 동반 질주가 가능하도록 만든, 누 구라도 한 번은 봤을 사람 얼굴의 와인 오프너 안나 G(1994년). 멘 디니의 작품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디자인이자 알레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원래는 필립스의 기자회견 기념품으로 500개 한정 개발했다고 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대량생산하게 되었다. 2003년엔 안나 G의 파트너 알레산드 로 M을, 2009년엔 안나 에투알을 선보였다. 프루스트 의자 멘디니의 베스트셀러가 안나 G라면 스테디셀러는 단연 프루스트 의자다. 1978년 공개된 뒤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혹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 아서>의 작가인 그 프루스트와 관련 있냐고? 맞다. 프루스트의 소설을 읽고 영감을 얻은 멘디니는 바로코 양식의 18세기 의자에 수많은 점을 찍어 초현 실적인 느낌을 더했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의자와 그만큼이나 아름다운 색 감의 점묘 기법이 어울려 팝아트로 재탄생한 것. 멘디니가 포스트모던 디자 인의 대표 디자이너로 올라서는 순간이다.
  • 5. 비블로스 카사 오래된 저택을 패션 브랜드 비블로스의 호텔로 리노베이션해달라 는 의뢰를 받은 멘디니는 자신의 초현실적이고 유머러스한 감각을 여지없이 풀어놓는다. 환상적인 호텔의 분위기에 맞게 객실에 들어 가는 가구도 리디자인했다. 고풍스러운 가구에 화려하고 대비가 강 한 색을 사용해 시대를 종잡을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낸 것이 특 징이다. 비블로스 카사 가구 시리즈는 프루스트 의자를 시작으로 한 ‘리디자인의 완전판’이라고 불린다. 알레산드로 M을 위한 그래픽과 드로잉 멘디니와 알레시의 성공을 향한 동반 질주가 가능하도록 만든, 누 구라도 한 번은 봤을 사람 얼굴의 와인 오프너 안나 G(1994년). 멘 디니의 작품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디자인이자 알레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원래는 필립스의 기자회견 기념품으로 500개 한정 개발했다고 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대량생산하게 되었다. 2003년엔 안나 G의 파트너 알레산드로 M을, 2009년엔 안나 에투알을 선보였다.
  • 6. 오팔레 단순한 구조에 단순한 비례를 가진 램프. 구형들의 높이와 비례가 달라지며 리듬감 있는 구조물이다. 베니스의 유리공예가와 함께 만든 램프는 불을 켜면 유리를 통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조명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00% 수공예 작업으로 한정수량만 생산했으며 멘디니가 직접 서명하고 일련번호를 매긴 희귀 아이템이다. 라문 아물레또 멘디니는 조명 하나도 일반적이기를 거부한다. 로봇의 관절 같은 디자인에 세 개의(태양, 달, 지구를 의미하는) 구가 달린 간결한 디자인은 ‘우주의 조화’라 는 어마어마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넛 링처럼 중앙이 뻥 뚫린 헤드에는 LED 램프가 들어 있으며, 원형의 램프가 빛을 사방에서 비추기 때문에 그림자 가 생기지 않는다.
  • 7. 스와치 오롤로지오 시리즈 1990년대의 시계는 고급스럽고 묵직한 것이었다. 이런 시계를 감각적이며 독특한 디자인의 패션 시계로 바꾼 것이 바로 멘디니다. 스위스의 대중적인 손목시계 브랜 드 스와치와의 협업으로 만든 로트오브도트(1992년)는 베젤과 용두를 뺀 모든 부분에 다양한 색감을 사용한 점 묘법으로 시계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었다. 젊은이들은 열광했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패셔너블’과 ‘유니크’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스와치의 이미지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 멘디니는 스와치 외에도 까르띠에, 에르메스, 비사자, 필 립스, 스와로브스키 등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와 협업하 였고, 그가 만들어내는 디자인은 항상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