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과 함께 뛰어난 상상력도 요구됩니다. 건축주들의 요구는 하나같이 새로운 것을 꿈꾸는데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용자의 일상이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수용되어져야 하는 건축의 기본적 속성이 있기에, 환상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공사비용, 기간, 안정성 등과 같은 많은 현실적인 조건들과의 조율이 필요하게 됩니다. 건축가가 어떠한 식으로 일상과 환상을 조율해 나가는지를 저의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서 보여드림으로써 건축가의 직능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조금 더 새로운 방향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