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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꿈을그리는무한공간이된다.상상하고있는것을마음대로그리고지우며꿈,그리고미래
를 살 찌울 수 있는 것이 종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스케치를 통해지금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을 설계하게
CONTENTS




                                                      상상공감
                                                      04 상상 한마디 이럴 땐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언제 그렇게 신나는 거야?
                                                                    ⊙



                                                      06 상상 스토리 소리는 본디 따뜻해. 그 따뜻함이 그대로 살아나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



                                                      10 한국제지의 상상 “더 좋은 종이 없을까?” 한국제지에서는 상상만 하면 뚝딱!
                                                                         ⊙




                                                      1%의 종이, 99%의 상상
                                                      12 다 함께 흥얼흥얼. 하나             ⊙   파울 클레, 작곡가들을 설레게 하는 색채의 마법사

                                                      16 다 함께 흥얼흥얼. 둘          ⊙   같은 노래, 다른 Booklet. 그 명확한 혹은 미묘한 차이

                                                      20 다 함께 흥얼흥얼. 셋          ⊙   종이에 앉은 리듬, 음악으로 이어지다



                                                      Book in Book
                                                      23 California Dreaming

                                                      한국제지

“흥얼흥얼”                                                34 종이가 있는 풍경 사람과 음악, 음악과 세상을 잇는 종이, 삼호뮤직과 함께 한 음악서적 이야기
                                                                         ⊙



                                                      38 내일의 종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갈림길 앞에서 종이, 진화하다.
                                                                    ⊙



                                                      42 종이 연구소 한국제지가 종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울산으로 초대합니다.
                                                                    ⊙



벌써 세 번째 PAPER COMMUNICATION입니다. 무더위에 지친 모든 사람들이                     ⊙   종이 연구소의 친절한 Q&A

“흥얼흥얼”할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48 News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골목길을 걸어 들어오며 오늘은 어떤 콧노래를 불렀는지,             50 독자마당
아침에 샤워를 하며 흥얼거린 노래는 무슨 노래인지. 돌아보면 하루 종일 입 끝에, 코 끝에
“흥얼흥얼” 맴도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흥얼거림을 하얀 종이로 옮겨 악보를 만들고,
                                                      PAPER COMMUNICATION • 계간지 | 등록일·2005년 6월 8일 | 발행인·전원중 | 발행일·2009년 7월 31일 | 통권 94호 | 발행처 한국제지주식회사_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을 설계하고, 앨범의 앞 면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8-6 사보편집실 02-3475-7255 기획 윤소정_한국제지 마케팅 TF팀 | 기획·디자인 디자인수목원 | 출력·인쇄 비.지.아이            본 인쇄물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고,
자, PAPER COMMUNICATION 시작합니다. 다 함께 “흥얼흥얼”             •  국제지 사외보는 CTP인쇄 방식을 채택하여 인쇄품질이 우수합니다. 한국제지 사외보 표지는 하이퍼 엑스프리아트 250g, 내지는 하이퍼 엑스프리
                                                        한                                                                                                 워터베이스 인쇄를 한
                                                       스노우화이트 150g을 사용하였습니다.                                                                              친환경 인쇄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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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떠밀려나간 소개팅에                   절세미녀가 등장했을 때                            남, 20대, 예비교사    ★   황금 같은
                                                                                   월차 집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여, 30대, 디자이너   ★ 늦은 저녁 홍대 거리를 걷다가 소녀




                      이 땐나 모 게
                       럴 도 르
                                                                                   시대의 Gee에 맞춰 흔들흔들 흥얼흥얼                칼퇴근하고 피트니스             남, 30대, 컴퓨터그래픽   ★

                                                                                   로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는 순간        ★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오늘도 쾌변!
                                                                                                                          여, 20대, 카피라이터




                                                                                         ★칼 갈 때          ★ 우리 실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 콧


                      흥 흥
                       얼 얼
                                                                                   남, 30대, 사무직                      남, 30대, 요리사




                                                                                   노래로 스머프 부른다. 문제는 본인이 모른다는 것! 아아악, 무서워!
                                                                                              를                                                                                            여, 20대, 카피라이터




                                                                                   ★ 꼬였던 로직이 잘 풀릴 때처럼 생각대로 일이 술술 풀릴 때           ★기다                                    남, 30대, 프로그래머




                      언 그 게신 는거 ?
                       제 렇 나 야                                                     리던 문자가 왔을 때 나도 모르게
                                                                                   래는 빨라진다.
                                                                                                                ★점심시간 5분 전, 4분 전…콧노

                                                                                                   ★ 지금도 흥얼거리고 있었다는…
                                                                                                      여, 30대, 회사원             ★ 술자리에서
                                                                                                                                      남, 30대, 영업




                                                                                                                                                                     여, 20대, 회사원

                      활활 타오르는 태양,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쏟아지는 빗줄기. 연일 체감 불쾌지수는 100을 넘어 200,
                      300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짜증 속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흥얼 하는 순간, 모두 가지고
                      있겠죠? 우리는 언제 흥얼흥얼 하는지, 그 상큼한 순간을 공유해볼까요?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난 콧노래와 함께 안드로메다로~                   ★                                         여, 20대, 그래픽편집디자이너




                                                                                   출장 때문에 오랜만에 보는 남자친구! 얼굴에 분 바르며 흥얼흥얼.                                                                       여, 20대, 백수




                                                                                   ★ 체중계 위에서 줄어든 몸무게 보며 흥얼흥얼
                                                                                                         를              ★비 오는 날 내                      여, 20대, 회사원




                                                                                   리는 비를 보며 담배 한 대 태울 때         ★가끔 자면서 흥얼거리는 날   여, 20대, 디자이너




                                                                                   본 적 있다는 목격담을 들었다.       ★ 아침에 샤워할 때, 샤워기를 마이
                                                                                                                        남, 30대, 회사원



04                                                                                                                                                                                                         05
                                                                                   크 삼아서        ★ 좋아하는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
                                                                                                 여, 20대, 회사원                                                               남, 20대, 프로그래머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상
                                          상
                                          공
                                          감
                           ⊙




                                          상
                                          상
                                                      글·민보라 + 사진·김현호
                                          스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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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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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 바로 옆에서 너무 유명해서 먼 발치에서도 보기 힘든
       들                                      스   를
       은                                      트   통
       어
       떻
                                              들
                                              을
                                                  해                    초특급 아티스트들이 연주를, 그것도 직접 해준다면 그보다
                                                  새
       게                                      만   로
       멋
       진
                                              나
                                              그
                                                  운
                                                  문
                                                                       좋을 수는 없다. 그들의 숨소리, 떨림, 하다 못해 침 삼키는 소리
       결                                      들   화
       과                                      의   와
       로                                      작
                                              업
                                                  예                    까지. 얼마나 특별한 경험이 될까? 하지만 현실에서 이루기
       만                                          술
       들                                      과   을
       어
       질
                          삶                       창
                                                  조
                                                                       힘든 꿈. 조금이라도 더 꿈 같은 상황에 가까이 가기 위해 사람
 까 ,그                                             해
  요 리                                             내
?
                            고                     는                    들은 자신만의 방을 만든다. 그의 상상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상 일                                            크
[




    상 상                                           리
     스 의                                          에
      토 이                                         이
       리 야                                        터
        에 기                                       들
]




         서 를                                      과
                                                  의
          그 들
                                                  인
           숨 려                                    터
            은 드                                   뷰
                              립
             이 니                                  입
              야 다                                 니
               기                                  다
                 를 종
                            .




                                                  최
                                                  .




                  만 이                             근
                   나 위
                    보 에                           주
                     세 서                          목
                      요 시                         받
                                작                 는
.




                                  된               디
                                    무             자
                                      수           이
                                        한         너
                                                  와
                                          낙
                                            서
                                              와




                                                                       하얀 셔츠와 딱 떨어지는 청바지, 그리고 깔끔한 스니커즈. 막연하게 기업인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찾아간 그는, 트랜디
                                                                       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잘 꾸며진 AV룸을 나서며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모습에서 지친 CEO의 모습을
                                                                       찾아보려던 시도는 실패. 뭔가 반짝반짝 호기심에 가득한 눈망울이라니. 밖은 미친 듯이 불어대는 비바람으로 얼룩덜룩했
                                                                       지만, 역시 소리전문가의 사무실답게 다른 세상 같이 고요한 공간, 그 사이로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까지. 분위기는 일단
                                                                       최고. 훈훈한 포스의 김한규 대표와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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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상
         상
         공
         감

                      정       알       소                                                                                                                                                                                 기       스       어
⊙




         상
         상            확       려       리                                                                                                                                                                                 분       트       떤
         스            히       져       디                                                                                                                                                                                 전       레       방
         토
         리            어       있       자       소리는 전자 어쿠스틱과 룸 어쿠스틱으로 나눌 수 있다. 말 그대로 전자 어쿠스틱은 기계가 내는 음향이고 룸         비즈니스니까 여러 가지 회사 운영과 관련된 사소한 스트레스는 있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늘                                           환       스       식
                      떤       다       이       어쿠스틱은 공간에서 울리는 음향이다. 이 두 가지 소리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새로 사야 할 것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들어보고 싶은 기계를 가지고 이것 저것 연결해
                                                                                                                                                                                                                        을       를       으
                      일               너                                                                                                                                                                                 하       풀       로
                                      라       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소리들이 잘 어우러지게 공간을 디자인해서 사람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감동을 받을 수          보거나, 설치하고 해체해보는 것이 일인 동시에 나에게는 휴식이다. 좋아하는 앰프가 하나 있는데, GLV에서                                           는               일
                              .


                      을               고                                                                                                                                                                                         고
                                                                                                                                                                                                                        가               에
                      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또 기계마다 궁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매칭해서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도        수입을 하기로 결정됐다. 그게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가장 기대되는 일 중 하나라고
                      는                                                                                                                                                                                                                 대
                      가                       록 한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기계들을 모아 놓았다고 해도 서로 맞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할까? 앰프가 들어오면 어디에 연결해 볼까, 어떻게 놓아볼까 하는 생각에 들떴다. 물론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                                         ?                한
                                              소리디자이너나 소리인테리어 전문가라고 알려져 있으나 소리와 영상,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일이라고 생각하           지는 않는다. 쉬는 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가끔 여행을 가기도 하니까. 최근에는 아는 선배와 함께 한
                      ?
                                              면 된다.                                                               강에서 자전거를 탔다. 무척 신났었다.

                                                                                                          시   어
                                                                                                          작   떻   대   소
                                                                                                          하   게   해   리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했다. 차차 크면서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생겼다. 좋아하는 세 가지 일                       게   이   이   그   음악은 본래 따뜻한 것이다. 그 안에는 고유의 따뜻함이 있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그 안에는 온기가 담겨 있다고




                                                                                                                      ,
                                                                                                          되   일   야   리
                      을 한 번에 하고 싶어서 찾다 보니 이 일이다 싶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었   을   기   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악은 언제나 좋은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문제인 것 같다. 내가 지금 기분이 너무
                                                                                                                  한
                      그냥 취미 삼아서 아르바이트비로 오디오기계도 사고 비디오장비도 사며 즐겼던 것 같다.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나       다   음   좋은 상태라면 버스 안에서 듣는 잡음 많은 라디오 소리도 흥겨울 것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라면 유명 아티스트가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였다. 그동안 모아 놓은 장비들을 설치하려고 보니 설치 전문가도 없고, 설치 방법을 아                              면   악   바로 옆에서 연주를 하고 있어도 짜증나지 않을까? 마음을 열면 귀가 열린다. 그러면 그 안에 숨어 있던 음악의 따
                                                                                                          ?           에
                      는 사람도 없었다. 여기 저기 물어서 업체 하나를 알아내 설치를 마쳤다. 그 후에 업체에 연락하여 함께 일하고 싶                             ?       뜻함이 흘러 들어온다.
                      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때는 그게 매우 자연스럽다고 생각되었다. 1년 정도 그곳에서 일한 후 나와서 GLV라는 나
                                                                                                                                                                                                                            어       김
                      만의 회사를 만들었다.                                                                                                                                                                                          떤       한
                                                                                                                                                                                                                            의       규
                                                                                                                  기계를 만지고, 소리를 듣고... 종이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직업이다. 하지만 노트와 펜을 엄청나게 좋아
                                                                                                                                                                                                                            미       에
                          남       많       유                                                                       한다. 직업과 연결되지 않는 개인적 취향이라고 할까? 주말 늦은 오후면 가로수길에 있는 북바인더라는 숍에 가서                                             인       게
                          는       이       명                                                                                                                                                                                 가       종
                                  한       인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사기도 한다. 설계를 할 때 종이는 내 꿈을 그리는 무한 공간이 된다. 지금 만들지 못하겠지                                                  이
                          작               들                                                                                                                                                                                 ? 란
                          업       것           배우 송강호 씨나 박찬욱, 김지운 감독의 홈시어터 전용 룸을 설계한 적이 있다. 작고 캐주얼 한 작업으로 매우       만 내가 상상하고 있는 룸을 마음대로 그리고 지우며 내 꿈, 그리고 미래를 살찌울 수 있는 것도 종이를 좋아하는 이
                          은       으       을
                                              즐겁게 진행했었다. 그 일들도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따로 있다. 예전에 한 고객의 집에 홈시       유이다. 그런 대략적인 스케치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무       로       위
                          엇       안       한   어터 전용 룸을 설계한 적이 있었다. 굉장히 넓은 지하실의 기둥을 모두 없애고 측량을 하여 H빔까지 두르는
                          인       다       설   대공사였다. 지하였기 때문에 방수부터 환기시스템까지 철저하게 계산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그곳에 붙어
                          가               계
                                  가       도   살다시피 했다. 개인 홈시어터 룸으로는 거의 우리나라 최초가 아니었나 싶다. 공사가 끝난 후 중요한 업무 때
                              .




                      ? 장                     문에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비행 내내 기절한 것처럼 잠을 잤었다. 그곳은 지금 봐도 만족스럽
                                  기
                                  억           지만, 시행착오도 있었기에 약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무엇이었냐고
                                  에           물으면 가장 먼저 그 작업이 떠오른다.


                                                                                                      있   자   작
08                                                                                                    는   신   업                                                                                                                             09
                                                                                                      가   만   을                          김한규 GLV대표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멋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딱히 그런 것은 없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일 뿐. 꼭 하나를 꼽으                      의   할                          1991년부터 시작된 미국 유학시절, 오디오 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소리와 음악의 세계로 들어섰다. 귀국한 후에 본격적으로 ‘소리’

                      라고 하면 ‘어떤 작업이든 내 집에 내 홈시어터 룸을 만든다고 생각하자’ 정도? 단지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공                  ? 원      때
                                                                                                                                         를 직업으로 가졌으며, 2000년 GLV를 설립하였다. 2003년 배우 송강호를 시작으로 유명인들의 AV시스템을 설계하며 유명해졌는

                                                                                                          칙                              데, 특히 2004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홈시어터 개발에 컨설팅으로 참여하며 최고의 AV컨설턴트로 자리매김하였다. ISF (Imaging
                      간을 설계해준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속해서 상상을 하고 가장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                           이                              Science Foundations, 미국영상과학협회가 디스플레이 표준화기술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주는 인증서), THX (Tomlinson Halman’s
                                                                                                                                         Experiment, 조지 루카스 감독이 정립한 홈시어터 음향규격교육을 이수한 엔지니어에게 주는 인증서) 등을 취득하였다.
                      력한다. 누구나 자신을 위해 뭔가를 만든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상
                                                                          상
                                                                          공
                                                                          감
                                                                 ⊙




                                                                          한
                                                                          국
                                                                          제
                                                                          제
                                                                          의
                                                                          상
                                                                          상

                               과
                               연
                                                                                 언
                                                                                 제
                                                                                          한
                                                                                          국                   뚜렷한 글자, 선명한 사진.     들고만 있어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 있는 반면, 작은 빛에도
                               어                                                 나        제
                               떻                                                 최        지
                               게                                                 초        의
                               만
                               들
                                                                                 와
                                                                                 최
                                                                                          새
                                                                                          로                   얼룩덜룩 반사가 되어 눈만 아픈 책이 있다. 두 책의 차이가 무엇일까? 전자는 좋은 종이에,
                               어                                                 고        운
                               졌                                                 를        도
                               을                                                 향        전
                               까                                                          에
                               요
                                                                                 한
                                                                                                              후자는 덜 좋은 종이에 찍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종이가           뭐길래? 1980년대만


                                                                                                “더좋 종 없 까?”
                                                                                                   은 이 을
                                                                                 노        관
                                                                                 력        한
?한                                                                               을        이
   국                                                                                      야
     제                                                                           멈
       지
         의
                                                                                 추
                                                                                 지
                                                                                          기
                                                                                          입                   해도한면에한번만코팅하는싱글아트지가주로쓰였다.한번코팅하는것이어때서?광택도낮고
                                                                                          니
           새                                                                     않        다
             로                                                                   았
                                                                                 습
                                                                                       . 1958




               운
                                                                                 니                            종이 표면도 거칠어 좋은 잉크를        써도 좋은 책이 나올 수 없었다는 것! “무슨 방법 없어?

                                                                                                한 제 에 는상 만하
                                                                                                 국 지 서 상 면
                 상                                                               다        년
                   상
                     이                                                           우        설
                                                                       .




                                                                                 리        립
                       만
                                                                                          이
                         들
                           어
                                                                                 생
                                                                                 활        후                   더 좋은 종이가 필요해!” 한국제지가 결국 일을 냈다. 1993년 한국       최초로 양면 동시
                             낸                                                   속        한
                               재                                                 에        국




                                                                                                  뚝딱!
                                 미                                               서        의
                                   있                                                      제
                                     는
                                                                                 빼
                                                                                 놓        지                   더블코팅이 가능한 고속4헤드코터를 설치한 것.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한국제지가 아니다. 2000년
                                       종                                         을        역
                                         이                                       수        사
                                           이                                              와
                                                                                 없
                                             야                                            함
                                               기
                                                 를
                                                                                 는
                                                                                 무
                                                                                          께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후물 전용 On-Machine 더블코터인 초지 3호기를 설치한다.
                                                                                 수        해
                                                   들                             히        온
                                                     려
                                                       드                         많        한
                                                         립
                                                           니
                                                                                 은
                                                                                 종
                                                                                          국
                                                                                          제
                                                                                                              그리고 2004년, 국내 최초 프리미엄 아트지 엑스프리를 탄생시켰다. 그냥 아트지에
                                                             다                   이        지
                                                                                 들        는
.




                                                                                 은
                                                                                                              라고 이름만 붙인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순백색의 부드러운 색감은 기본, 세계적인 제지회사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훌륭한 더블코팅기술로 종이 표면은 더욱 매끄러워졌다. 거기에

                                                                                                              작은 망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니, 인쇄 선진국 미국에서도          깜짝 놀라며 호평했다는

                                                                                                              사실! 아직 놀라긴 이르다.          가 “더 좋은 종이 없을까?” 하며 끊임 없이 상상하는

                                              10                                                                                                                          11
                                                                                                              동안 최고의 종이는 쭉~ 만들어질 테니.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함
                 께
                 흥     작곡가들을 설레게하는
                            색 채 의 마법사
                 얼
                 흥
                 얼




                       Paul Klee
    ―




                 하
                 나




                                                                                                                                          점의 작품을 그릴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였으며, 그래픽 아티스트, 미술이론가로도 활동하였다.
                                                                                                                                                                                                형문자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순수한 느낌을 주는데, 클레는 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1940년 운명하기 전까지 9,146
                                                                                                                                                                                                                                                                                상징주의의 대가 프란츠 폰 슈투크(Franz von Stuck)의 지도를 받는다. 클레의 작품은 마치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기하학적 형상과 상
                                                                                                                                                                                                                                                                                                                                                                   향악단과 협연할 정도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인다. 그러나 음악가가 아닌 화가의 길을 선택하여 1900년부터 뮌헨의 미술학교에서
                                                                                                                                                                                                                                                                                                                                                                                                                                              파울 클레 Paul Klee 1879년 스위스 베른 출생.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11세 때 시립 교
                       클레의 그림 안에는 음악이 흐른다. 가늘거나 굵거나 모든 선들은 그 안에 내재된 리듬을 표면화
                       시키고, 신비로운 색채들은 멜로디를 자아낸다. 많은 작곡가들이 그 안에서 음악을 발견하고 음악
                       을완성시켰다. 클레는음악의회화화를,작곡가들은 회화의음악화를.클레의음악성이 완벽하게
                       녹아든그림속에서작곡가들은또다른예술을실타래처럼뽑아낸다.

                       캔버스 위에 선이 그려지고, 그 선이 만나며 이뤄진 면에       기를 원했다. 하지만 클레는 화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색이 입혀진다. 그것들은 풍경이나 인물이 되기도 하고,        미술이 아직 음악처럼 시간과 공간적 차원에서 절대적인
                       정물로 남기도 한다. 파울 클레(Paul Klee)는 무수한 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과 몽환적인 색채로 마치 음악이 들릴 듯한 그림을 그려        “오늘날 미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의 음악가들이 그
                       냈다. 그의 그림에는 음악적 감수성과 함께 시적 상징성        러했듯이 얼마나 매력적인 운명인가”. 클레는 이미 음악
                       이 담겨 있다. ‘그림의 시인’. 파울 클레를 부르는 또 다른    에서는 바흐와 모차르트가 모두 이루어놓았기에, 아직 그
                       이름이다.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미술에서 바흐와 모차르트의 역할
                       파울 클레는 음악 속에서 나고, 음악과 함께 성장하였다.       을 자신이 해내고 싶다는 의욕에 차 있었다. 화가로서의
                       음악을 가르치는 아버지,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음악은        삶을 살면서도 바그너와 슈트라우스, 모차르트의 곡에 심
                       혈육 이상의 것이 되었고 생활이 되었다. 클레의 부모는        취한 클레는 스승 프란츠 폰 슈투크나 친구 칸딘스키 이
                       바흐나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것을 즐        상으로 그들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영향을 받았다.
                       거움으로 삼았다. 클레의 그림을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로        그래서 클레의 그림에서는 음악적 요소를 따로 추려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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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성장배경 때문이다.       어려울 만큼 그림 자체가 음악을 나타낸다. 그렇게 클레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신이 내린 재능은 클레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천재적인          의 그림은 음악적인 요소를 담은 채 전혀 다른 회화의 전
                       면모를 과시할 수 있도록 했다. 11세가 되던 해 스위스 베     형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보이지 않는 음악을 미술로 표
                       른 시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그의 천재성은 증명되         현하는 그의 그림은 옵티컬 뮤직(Optical Music)으로 인
                                                                                                    「Southern (Tunisian) Gardens」, 1919
                       었다. 클레의 아버지는 그의 재능이 음악을 위해 쓰여지        식된다.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함                                                                                                                                                                                                            “새와 꽃과 서커스와 무희들, 화가는 보이는 것들을 그립니다. 그    음악의 언어를 화폭에 옮겨놓은 클레는 그림에도 시적이
                 께                                                                                                                                                                                                            러나 나는 당신의 붓이 새 속에서 추락을, 꽃 속에서 죽음을, 무희   면서도 음악적인 표제를 붙이는 것으로 유명했다. 「합창
                 흥
                 얼                                                                                                                                                                                                            들 속에서 슬픔을 그려주기를 바랍니다.
                                                                                                                                                                                                                                                                      곡과 풍경」, 「붉은 푸가」, 「뿔피리를 위한 야상곡」, 「리드미
                 흥
                 얼                                                                                                                                                                                                            형체가 없는 것에 형체를 부여하는 저 뮤즈의 권능을 빌어서 말
                                                                                                                                                                                                                                                                      컬한 풍경 속의 낙타」, 「2월의 광상곡」, 「폴리포니」 등, 클
                                                                                                                                                                                                                              입니다. 소리의 운명은 순간입니다. 그것은 덧없습니다. 대가의
    ―




                 하                                                                                                                                                                                                                                                    레는 음악과 미술이 하나로 결합되기를 진심으로 바랐
                 나                                                                                                                                                                                                            악보라 할지라도 악보는 그 덧없음에 대한 기록일 뿐입니다. 그
                                                                                                                                                                                                                                                                      다. 그런 그의 작품은 그와 동시대 작곡가, 그리고 후대의
                                                                                                                                                                                                                              덧없음에 저항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질량과 공간과
                                                                                                                                                                                                                              리듬을 부여하는 오직 당신의 붓뿐입니다.”                 작곡가들에게 무한에 가까운 음악적 영감을 주었다. 특

                                                                                                                                                                                                                              – 클레의 아내 Martha Muller                  유의 음악적 구조와 소박한 예술가적 자유에 슈톡하우젠
                                                                                                                                                                                                                                                                      (Karlheinz Stockhausen), 펠드먼(Morton Feldman)과
                                                                                                                                                                                                                              클레의 그림에는 내적인 규칙과 운율이 있다. 조금씩 다
                                                                                                                                                                                                                                                                      같은 전위 음악가들은 크게 자극을 받았다. 실제로 현대
                                                                                                                                                                                                                              른 색들이 번져나가듯 어울리고, 곡선과 직선의 자유로운
                       「Park of Idols」, 1939   「Dream City」, 1921   「With Two Camels and a Donkey」, 1915                                                                                                                                                              작곡가 불레즈(Pierre Boulez)는 클레의 그림에서 영감을
                                                                                                                                                                                                                              움직임은 선율과 리듬을 부여한다. 클레에게 있어서 그림
                                                                                                                                                                                                                                                                      얻어 「구조들(Structures)」과 같은 원시적 분위기의 음악
                                                                                                                                                                                                                              은 그저 미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음악과 결합된 시
                                                                                                                                                                                                                                                                      을 만들어냈다. 건더 슐러(Gunther Schuller) 또한 클레
                                                                                                                                                                                                                              각적인 예술이었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와 화가 사이에




                                                                                                           적 언어를 이용하여 음악을 지면으로 옮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무수한 선, 그리고 색채. 파울 클레는 표현주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예술형태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독창적인 회화
                                                                                                                                                                                                                                                                      의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음악적인 요소에 공감한 작곡가
                                                                                                                                                                                                                              서 갈등이 깊었던 초기 드로잉 작품은 펜으로 아무렇게나
                                                                                                                                                                                                                                                                      중 한 사람이다. 음악적 재능과 문학적 능력, 그것을 이용
                                                                                                                                                                                                                              그린 듯 하지만 풍자적으로 과장된 인물, 하나의 선으로
                                                                                                                                                                                                                                                                      해 시적이면서도 음악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클레. 그
                                                                                                                                                                                                                              만들어지는 리드미컬한 풍경 등으로 음악적인 감성을
                                                                                                                                                                                                                                                                      를 동경한 슐러는 클레의 삶 속에서 영감을 얻고, 클레의
                                                                                                                                                                                                                              표현한다.
                                                                                                                                                                                                                                                                      그림을 보며 회화적인 음악을 작곡하였다. 그렇게 만들

                                                                                                                                                                                                                              “그(클레)가 바이올린을 연주한다고 말해주지 않았어도, 나는 그     어진 「파울 클레의 주제에 의한 일곱 습작(Seven Studies

                                                                                                                                                                                                                              의 드로잉이 음악을 옮겨 적은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on Themes of Paul Klee)」은 슐러가 ‘그림의 음악성’과 ‘음
                                                                                                                                                                                                                              - Rainer Maria Rilke                    악의 회화성’을 동시에 살린 관현악곡이다.



                                                                                                                                                                                                                              클레는색을소리처럼사용해 그림으로연주를하고있었다.자신의그림을통해인간의영혼을 연주
                                                                                                                                                                                                                              하고싶 하 다 그 서그 그 에 는소 가들 다 그 그 은시 음 ,아 면그 상상 혹은
                                                                                                                                                                                                                                 어 였 . 래 의 림 서 리 린 . 의 림 나 악 니 의
                                                                                                                                                                                                                              꿈 더 가 다
                                                                                                                                                                                                                               에 욱 깝 .

                                                                                                                                                                                                                                                                      “언젠가는 수채화색 피아노 위에서 자유롭게 상상을 펼
                                                                                                                                                                                                                                                                      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 클레는 시각적인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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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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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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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였다. 클레의 상상은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 특히 그의 음악을 읽을 줄 아
                       「Ad Parnassum」, 1932
                                                                                                                                                                                                                                                                      는 작곡가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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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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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함
     께
     흥
     얼
     흥
     얼
                            같 노 하 만다
                             은 래, 지 른                                  Booklet.                          그명 한혹
                                                                                                           확 은
                                                                                                               미 한차
                                                                                                                묘 이
 ―




     둘
          음반의 커버는 음악을 대표하는 얼굴이자듣는 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미리 전달하는           커버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쯤 되면 만든 이들이 듣는 이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란 대체 무엇인지 슬슬

          하나의 상징이다. 새로 구매한 음반의 포장을 뜯으며 느끼는 설렘은 어쩌면 커버로부터 시작될지도         궁금해질만도하다.그리하여한데모인 ‘두얼굴의음반’들.어쩜이리도다른지.작게는색의변화
          모른다. 음반 커버를 채우는 이미지의 형태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음반은 뮤지션의 얼굴을, 또 어떤 음반은
                                     는                                 부터,크게는앨범의컨셉이 완전바뀌었나싶을정도로다른이미지를사용하고있다.듣는이들이추측할수

          익숙하지 않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기대 부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음반이 언제
                                                를                      있는음반 전체의 색깔 달라질수도있는데말이다.분명같은앨범임을미리말한다.일단눈으로감상
                                                                                     이

          나한가지버전으로만발매되는것은아닐터.분명같은노래가담겨있는음반인데,디럭스혹은스페셜              과   하고감잡아보시라.그리고들어보시라.과연뭐가더어울리는지.

          같은수사를앞에달고전혀다른음반으로재포장        되기도하고,발매국가혹은거창하게는‘대륙’에따라전혀다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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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함                                                                        국내 버전(좌)이 붉은 색이라면 미국 버전(우)은 파란 색으로,                                만 오리지널 커버(우) 속 사진에서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서
                 께     Black Eyed Peas의                                                   같은 이미지에 색깔만 바꾸어 다르게 발매했다. 참고로 일본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국내에서 발매된 스페셜 에디션(좌)
                                                                                                                                                                                                                                Alicia Keys의
                 흥
                       elephunk                                                                                                                                                                                                 Songs in a Minor
                 얼                                                                        버전은 흰 색. 국가마다 색의 차이를 두었는데, 전혀 다르게                                  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큰 인기를 얻은 후 재발매한 앨범이기
                 흥                                                                                                                                                                                                              피아노 치며 소울을 노래하는, 젊은 아티스트 알리샤 키스의
                 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그룹 Black Eyed Peas의                            오리지널 커버의 이미지를 바꾸기보다는 오로지 컬러로만 변                                    때문인지 오리지널에 비해 조금은 ‘스타’라는 이미지가 부각된
                                                                                                                                                                                                                                데뷔앨범. 대부분의 솔로가수들이 그렇듯 알리샤 키스 또한
                       아시안 스페셜 에디션과 오리지널 버전. 오리지널(우)의 경우                                  화를 주어 본래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았다.                                            느낌으로, 무대에서 입을 법한 의상과 포즈 등은 데뷔 초와 달
    ―




                 둘                                                                                                                                                                                                              정면을 응시한 사진으로 두 커버를 장식했다. 오리지널 커버
                       강한 표정의 코끼리상을 중앙에, 아이콘화한 멤버들을 네 귀
                                                                                          (좌) Korea - BMG KOREA / (우) USA – RCA                              라진 그녀의 명성을 확인하게 해준다.
                                                                                                                                                                                                                                (우)가 큰 모자, 레게머리 등 데뷔 당시 추구했던 그녀만의 ‘스
                                                                                                                                                             (좌) Special Edition - BMG KOREA / (우) Original - BMG KOREA
                       퉁이에 배치하였다. Elephant에서 비롯된 ‘elephunk’라는 음
                                                                                                                                                                                                                                타일’을 내세웠다면, 리믹스언플러그드 버전(좌)의 경우 전
                       반의 타이틀과 힙합장르 안에 다양한 사운드를 집어넣는 그룹                                   N.E.R.D의                                                                                                                              체의 스타일이 아닌 얼굴 클로즈업으로 알리샤 키스라는 뮤지
                       의 음악세계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반면 아시안 스페셜                                   In Search of…                                                      Maroon 5의
                                                                                                                                                                                                                                션 자신을 전면에 배치했다. 동일한 앨범임에도 버전에 따라
                       에디션(좌)은 그룹 멤버의 모습을 전면에 드러낸다. 다른 대륙                                                                                                    Songs about Jane
                                                                                          힙합을 바탕에 두고 랩, 소울,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뮤지션의 어떤 점을 부각시킬 것인지에 대한 차이를 드러내는
                       에 소개할 때에는 ‘어떤 음악’인지보다 ‘어떤 그룹’인지를 먼저                                NERD의 1집. 오리지널과 국내 및 유럽 버전의 커버가 완전히                                말랑말랑한 록, 듣기 편한 사운드로 국내에서 특히 큰 사랑을
                                                                                                                                                                                                                                음반 커버이다.
                       알리고자 하는 게 우선시되기 때문일까. 전신 샷에서 보여주                                   다르다. 오리지널 커버(우)는 평범한 사진 한 장이 담겨 있을 뿐.                              받는 maroon 5. 처음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사용된 커버로                                 (좌) Remix And Unplugged - BMG KOREA / (우) Original - BMG KOREA
                       는 ‘힙합삘’은 그들이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인지를 단번에                                  게임기를 잡고 집에서 아무렇게나 찍은 듯한 멤버 Shay의 모                                 발매되었으나, 후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스페셜
                       느끼게 해준다. (좌) Asian Special Edition - UNIVERSAL MUSIC KOREA                                                                            리패키지라는 새로운 버전에 멤버의 사진이 수록된 커버로 재
                                                                                          습의 모습에서 묘한 장난기가 느껴진다. 반면 우리나라와 유                                                                                                      Michael Jackson의
                       / (우) Original - UNIVERSAL MUSIC KOREA                                                                                                발매되었다. ‘젊은 록밴드’의 이미지가 단번에 다가오는 스페
                                                                                          럽 버전(좌)은 ‘우리는 힙합트리오’라고 말하는 듯한 일러스트                                                                                                    Dangerous
                                                                                          레이션. 음반 커버만으로도 서로 다른 국적의 듣는 이들에게                                   셜 리패키지(좌)의 커버와는 달리, 오리지널(우)의 경우 ‘Songs
                                                                                                                                                                                                                                황제다움이 전면에 드러나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Dangerous.
                                                                                                                                                             about Jane’이라는 타이틀에 비중을 둔 듯한 이미지를 사용
                       Rihanna의                                                           가수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어필하는 예.                                                                                                                 화려한 가면을 쓴 그의 모습에서 타이틀 Dangerous를 떠오
                       Good Girl Gone Bad                                                 (좌) Korea - EMI MUSIC KOREA / (우) Original – VIRGIN                하였다. 검은 바탕에 상자를 열고 음악을 흩뿌리는 듯한 여인
                                                                                                                                                                                                                                르게 하는, 일종의 경계가 느껴진다. 다양한 이미지가 콜라주
                                                                                                                                                             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다. (좌)                    Sepical Repackage - BMG
                       섹시한 외모와 스타일, 뛰어난 가창력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                                                                                                                                                                         된 오리지널 버전(우)의 이미지는 화려함 그 자체다. 유럽의
                                                                                                                                                             KOREA / (우) Original - UNIVERSAL MUSIC KOREA
                       는 리하나의 앨범. 두 버전 모두 그녀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                                 Madonna의                                                                                                                              르네상스식 혹은 현란한 색감의 인도미술이 떠오르기도 하는
                       우고 있으나, 시선처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아래로 향한                                  Like a Virgin                                                                                                                         커버와는 달리, 스페셜 에디션(좌)의 커버는 매우 얌전하다.
                       시선과 완벽한 바디실루엣이 인상적인 오리지널 버전(좌)은                                                                                                       Rammstein의                                                         블랙으로 배경을 모두 바꾸어버리니 오리지널의 가면 대신
                                                                                          이젠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마돈나, 그리고 그녀를 스
                       미국 시장 내에서 ‘차세대 RB 디바’라 불리는 그녀의 현재 위
                                                                                                                                                             Sehnsucht                                                          Dangerous를 대표하는 듯한 문양의 이미지만이 남는다.
                                                                                          타로 만들어 준 앨범 Like a Virgin. 앨범커버에서 드러나는
                       치를 나타내는 듯하다. 반면 유럽 버전(우)의 경우 듣는 이와                                                                                                    묵직하고 금속성 짙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독일 록밴드                                   (좌) Special Edition - SONY MUSIC KOREA / (우) Original - SONY MUSIC
                                                                                          그녀의 이미지와 에너지는 단순히 ‘섹시함’이라고 표현하기 어
                       의 교감을 주무기로 삼은 건지, 정면을 그윽하게 응시하는 리                                                                                                     람스테인의 앨범. 미국 버전과 국내 버전 모두 우열을 가리기                                  KOREA
                                                                                          려운 강렬함 그 이상이다. 오리지널 커버(좌)의 짙은 화장과
                       하나. ‘나 좀 스타야’라는 느낌의 오리지널보다 카리스마를 많                                                                                                    힘들 만큼 난해한 이미지를 수록했다. 해체와 훼손, 기괴한 인
                                                                                          도발적인 자세, 웨딩드레스라는 상반된 이미지의 조합은 ‘Like
                       이 잠재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리하나의 포스는 어디 가지                                                                                                     물화로 유명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미
                                                                                          a Virgin’이라는 타이틀에 완벽히 부합한다. 반면 리믹스 버전
                       않는다.     (좌) Original – UNIVERSAL MUSIC KOREA / (우) Reloaded (CD                                                                      국 버전(우)의 커버는 듣는 이에게 단번에 ‘강렬함’을 남긴다.
                                                                                          의 커버(우)는 속옷이 훤히 비치는 윗옷과 십자가 목걸이라는
                        DVD) [LIMITED EDITION] - DEF JAM                                                                                                    반면 국내 버전(좌)의 커버는 멤버의 얼굴에 금속 장치를 단 사
                                                                                          언밸런스한 조합을 통해 또 다른 의미의 조롱을 보여주고 있다.
                                                                                                                                                             진을 삽입하면서 ‘기계음을 사용하는 메탈밴드’라는 뮤지션의
                                                                                          (좌) Original - WARNER MUSIC KOREA / (우) Single - Warner Bros. UK
                                                                                                                                                             이미지와 노래의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좌) Korea - UNIVERSAL MUSIC KOREA / (우) USA – SLASH
 18                    Kasabian의 Kasabian
                                                                                          Christina Aguilera의
 PAPER COMMUNICATION




                       강렬한 기타리프에 댄서블한 멜로디가 접목된 영국의 록밴드                                    Christina Aguilera
                       카사비안의 데뷔 앨범. 때로는 낯선 이미지가 더 강렬하게 다                                  인형 같은 외모에 흑인의 창법과 다름없는 폭발적인 가창력
                       가오는 법. 잘생긴 밴드 멤버의 얼굴은 가리고 온전히 음악으                                  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데뷔앨범. 지
                       로 승부하겠다는 신예 밴드의 숨은 고집이 느껴지는 커버다.                                   금은 라이벌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넘은 디바로 손꼽히고 있지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종 에
                        이
                 함                                 옛기 한번꺼 보 .국 시 에배
                                                     억   내 자 어 간 웠
                 께
                 흥
                 얼
                                                   던한시(漢詩), 너무나 어렵고 지루해
                 흥
                 얼                                 자꾸 책 덮 만 던옛언 .그 나
                                                     만 을 게 들   어 러


                       앉 리 ,
                        은 듬
                                                                                      한시의 운율은 종이에서 시작되고                                            래퍼의 라임은 소리로 전달되고
    ―




                 셋                                 이 이매 아 출 길 이 폰 꽂
                                                    것 일 침 근 , 어 을 고                   대부분의 시는 ‘언어의 리듬’이라 부르는 운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시의 리듬

                                                   흥 거 게만 는랩한소 의시 이
                                                    얼 리  드    절  작                    은 일반적인 시의 리듬으로 분류하기엔 어딘가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다. 규칙적




                        음 으
                         악 로
                                                                                      인 모양새도 그렇지만, 입으로 한 번 읽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소리언어의 맛을
                                                   라면? 최초의 랩은 종이에 기록된 고전
                                                                                      살리는 그 느낌은 과히 새롭다.
                                                   시 에 시 한 는가 ,그 이소 로
                                                    가 서 작 다 정 것 리                     ★




                       이 지
                        어 다
                                                                                      구하구하 龜何龜何 / 수기현야 首其現也 / 약불현야 若不現也不 / 번작이끽야                   시에 운율이 있다면, 랩에는 라임이
                                                   구 되 지 의랩 로변 하 까 의
                                                    현 어 금 으 화 기 지
                                                                                      燔灼而喫也
                                                                                                                                                   있다. 랩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자
                                                   과정이 유려하게 흐르는 라임처럼 이어               머리를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는 구전가요 `구지가’다. ‘하’와 ‘야’를 4구체의 마지막 음절에 반복
                                                                                                                                                   종종 래퍼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
                                                                                      적으로 붙여 넣어 일정한 리듬을 만들었다. 흔히 미국을 랩 뮤직의 발상지라고 하지만, 구지가가 기
                                                   진 .절 고 끄 여 는언 의변 .
                                                    다 로 개 덕 지 어 신                                                                                  이 되기도 하는 라임(Rhyme)은 랩에
                                                                                      록된 책은 삼국유사이며 이미 그 이전부터 불려 왔던 노래라고 하니, 그렇다면 우리는 5천 년 전부

                                                                                      터 랩 아닌 랩을 만들어 왔던 것이 아닌가. 소리에서 종이로 후세에 전해진 그 흐름 또한 탁월하다.      서 리듬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언

                                                                                      한시 공무도하가 역시 이와 비슷하다.                                         어의 흐름을 만든다. 하지만 무엇보

                                                                                      ★                                                            다 중요한 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
                                                                                      공무도하 公無渡河 / 공경도하 公竟渡河 / 타하이사 墮河而死 / 당내공하 當柰                  게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냥 듣자 마
                                                                                      公何                                                           자 ‘이게 라임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
                                                                                      사람 감성 건드리는 데 정, 사랑의 감정, 그리움과 같은 주제가 빠질 수 없다. 임에 대한 그리움과 서    어야 한다. 그 곡의 전체적 분위기에
                                                                                      러움, 체념의 정서가 고루 담긴 이 고전가요는 지금 보아도 4언 4구의 구조 안에 ‘ㅗ’와 ‘ㅏ’의 모음
                                                                                                                                                   잘 맞도록 라임을 꾸미고 또한 드럼
                                                                                      규칙을 정확히 적용한 케이스다. 심지어 근래의 랩 가사에서 종종 드러나는 절절함의 정서. 가수 데
                                                                                                                                                   라인의 배치에 따라 적재적소에 라임
                                                                                      프콘이 부른 노래 ‘두근두근 레이싱’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서럽고 또 서러워 아쉽고 또 아파서 전
                                                                                                                                                   을 배치해 살리는 게 랩 뮤직을 만드
                                                                                      화기 붙잡고 잠 못 드는 못난이, 너 없는 하루는 길어 오늘도 빌어 난 빌어.’ 상황과 시대는 달라도
                                                                                                                                                   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 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언어의 느낌은 비슷하다. 이런 감정을 입에서 입으로, 그리고 종이로 기록한

                                                                                      다는 걸 보면 역시 예나 지금이나 관계와 삶에 있어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        랩은 언어의 메시지를 소리로 전달하

                         2003년, 래퍼 에미넴이 주연을 맡은 영화 8mile이 개봉했다.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그   은 한결같은가 보다.                                                  기 가장 쉬운 형태의 노래라 할 수 있

                         는 자신의 삶을 온갖 랩으로 토해낸다. 싸움도 랩으로, 대화도 랩으로 한다. 배틀이 붙을 때의 그는      ★                                                            다. 보통의 노래는 멜로디 위에 가사

                         생각나는 대로 쉴 새 없이 쏟아내지만, 작정하고 노래로 만들 때는 시인과 다를 바 없는 창작의 고통      간나해 가난 길흘 사나해 에도다시 (여자가 가는 길을 남자가 멀찌감치 돌아 가듯이)               가 얹혀지므로 자칫 언어가 묻힐 수
                                                                                      / 사나해 녜난 길흘 계집이 츼도다시 (남자가 가는 길을 여자가 피해서 돌아가듯이) /             있다. 반면 랩의 경우 박자 위에 가사
                         을 느낀다. 영화 속 그는 손바닥만한 종이에 깨알 같은 글씨로 랩을 쓴다. 소리로 구현되기 전 종이
                                                                                      제 남진 제 계집 아니어든 일흠 묻디 마오려 (자기의 남편이나 아내가 아니라면 이름
 20                      에 남겨지는 언어의 기록, 그것은 랩 이전에 시의 형태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는 오래 전                                                                    를 리듬에 맞춰 빠르게 읽어내는 형
                                                                                      을 묻지 마시오)
 PAPER COMMUNICATION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도 존재했다. ‘고전시가’라 불리는 구전가요가 그러하다. 사람들 입에 돌고                                                                     식이기에 본래의 메시지가 청자들에
                                                                                      조선시대의 사대부 정철이 쓴 훈민가다. 이 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일정한 음절 수의 반복과 규칙
                         돈 노래는 종이에 쓰여 ‘시가’라는 이름으로 변화했고, 누군가에 의해 쓰인 리드미컬한 글은 특유의       적인 모음 말고도 시가 내포하고 있는 가사의 내용이다. 지극히 사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구전가요         게 훨씬 명확하게 다가간다.

                         리듬 덕분에 사람들에 의해 노래로 불렸다. 개인의 삶이 녹아있는 사소한 흥얼거림이든, 한 많은 자       와는 달리 사대부다운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나 다를 바 없는 보수적인 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게 / 두말할
                         가 토로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이든. 저마다의 의미를 담은 언어는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시지임에도 리듬을 살린 언어로 쓰여지니 되려 흥이 난다.
                                                                                                                                                   것 없이 바로 사랑이라는데 / 하지만 난
2009 한국제지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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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한국제지 여름호

  • 1. 종이는꿈을그리는무한공간이된다.상상하고있는것을마음대로그리고지우며꿈,그리고미래 를 살 찌울 수 있는 것이 종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스케치를 통해지금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을 설계하게
  • 2. CONTENTS 상상공감 04 상상 한마디 이럴 땐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언제 그렇게 신나는 거야? ⊙ 06 상상 스토리 소리는 본디 따뜻해. 그 따뜻함이 그대로 살아나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 10 한국제지의 상상 “더 좋은 종이 없을까?” 한국제지에서는 상상만 하면 뚝딱! ⊙ 1%의 종이, 99%의 상상 12 다 함께 흥얼흥얼. 하나 ⊙ 파울 클레, 작곡가들을 설레게 하는 색채의 마법사 16 다 함께 흥얼흥얼. 둘 ⊙ 같은 노래, 다른 Booklet. 그 명확한 혹은 미묘한 차이 20 다 함께 흥얼흥얼. 셋 ⊙ 종이에 앉은 리듬, 음악으로 이어지다 Book in Book 23 California Dreaming 한국제지 “흥얼흥얼” 34 종이가 있는 풍경 사람과 음악, 음악과 세상을 잇는 종이, 삼호뮤직과 함께 한 음악서적 이야기 ⊙ 38 내일의 종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갈림길 앞에서 종이, 진화하다. ⊙ 42 종이 연구소 한국제지가 종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울산으로 초대합니다. ⊙ 벌써 세 번째 PAPER COMMUNICATION입니다. 무더위에 지친 모든 사람들이 ⊙ 종이 연구소의 친절한 Q&A “흥얼흥얼”할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48 News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골목길을 걸어 들어오며 오늘은 어떤 콧노래를 불렀는지, 50 독자마당 아침에 샤워를 하며 흥얼거린 노래는 무슨 노래인지. 돌아보면 하루 종일 입 끝에, 코 끝에 “흥얼흥얼” 맴도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흥얼거림을 하얀 종이로 옮겨 악보를 만들고, PAPER COMMUNICATION • 계간지 | 등록일·2005년 6월 8일 | 발행인·전원중 | 발행일·2009년 7월 31일 | 통권 94호 | 발행처 한국제지주식회사_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을 설계하고, 앨범의 앞 면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8-6 사보편집실 02-3475-7255 기획 윤소정_한국제지 마케팅 TF팀 | 기획·디자인 디자인수목원 | 출력·인쇄 비.지.아이 본 인쇄물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고, 자, PAPER COMMUNICATION 시작합니다. 다 함께 “흥얼흥얼” • 국제지 사외보는 CTP인쇄 방식을 채택하여 인쇄품질이 우수합니다. 한국제지 사외보 표지는 하이퍼 엑스프리아트 250g, 내지는 하이퍼 엑스프리 한 워터베이스 인쇄를 한 스노우화이트 150g을 사용하였습니다. 친환경 인쇄물입니다.
  • 3. 상 공 감 ⊙ 상 상 한 마 디 ★ 등 떠밀려나간 소개팅에 절세미녀가 등장했을 때 남, 20대, 예비교사 ★ 황금 같은 월차 집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여, 30대, 디자이너 ★ 늦은 저녁 홍대 거리를 걷다가 소녀 이 땐나 모 게 럴 도 르 시대의 Gee에 맞춰 흔들흔들 흥얼흥얼 칼퇴근하고 피트니스 남, 30대, 컴퓨터그래픽 ★ 로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는 순간 ★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오늘도 쾌변! 여, 20대, 카피라이터 ★칼 갈 때 ★ 우리 실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 콧 흥 흥 얼 얼 남, 30대, 사무직 남, 30대, 요리사 노래로 스머프 부른다. 문제는 본인이 모른다는 것! 아아악, 무서워! 를 여, 20대, 카피라이터 ★ 꼬였던 로직이 잘 풀릴 때처럼 생각대로 일이 술술 풀릴 때 ★기다 남, 30대, 프로그래머 언 그 게신 는거 ? 제 렇 나 야 리던 문자가 왔을 때 나도 모르게 래는 빨라진다. ★점심시간 5분 전, 4분 전…콧노 ★ 지금도 흥얼거리고 있었다는… 여, 30대, 회사원 ★ 술자리에서 남, 30대, 영업 여, 20대, 회사원 활활 타오르는 태양,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쏟아지는 빗줄기. 연일 체감 불쾌지수는 100을 넘어 200, 300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짜증 속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흥얼 하는 순간, 모두 가지고 있겠죠? 우리는 언제 흥얼흥얼 하는지, 그 상큼한 순간을 공유해볼까요?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난 콧노래와 함께 안드로메다로~ ★ 여, 20대, 그래픽편집디자이너 출장 때문에 오랜만에 보는 남자친구! 얼굴에 분 바르며 흥얼흥얼. 여, 20대, 백수 ★ 체중계 위에서 줄어든 몸무게 보며 흥얼흥얼 를 ★비 오는 날 내 여, 20대, 회사원 리는 비를 보며 담배 한 대 태울 때 ★가끔 자면서 흥얼거리는 날 여, 20대, 디자이너 본 적 있다는 목격담을 들었다. ★ 아침에 샤워할 때, 샤워기를 마이 남, 30대, 회사원 04 05 크 삼아서 ★ 좋아하는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 여, 20대, 회사원 남, 20대, 프로그래머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 4. 상 공 감 ⊙ 상 상 글·민보라 + 사진·김현호 스 토 리 그 림 아 티 종 이 내 바로 옆에서 너무 유명해서 먼 발치에서도 보기 힘든 들 스 를 은 트 통 어 떻 들 을 해 초특급 아티스트들이 연주를, 그것도 직접 해준다면 그보다 새 게 만 로 멋 진 나 그 운 문 좋을 수는 없다. 그들의 숨소리, 떨림, 하다 못해 침 삼키는 소리 결 들 화 과 의 와 로 작 업 예 까지. 얼마나 특별한 경험이 될까? 하지만 현실에서 이루기 만 술 들 과 을 어 질 삶 창 조 힘든 꿈. 조금이라도 더 꿈 같은 상황에 가까이 가기 위해 사람 까 ,그 해 요 리 내 ? 고 는 들은 자신만의 방을 만든다. 그의 상상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상 일 크 [ 상 상 리 스 의 에 토 이 이 리 야 터 에 기 들 ] 서 를 과 의 그 들 인 숨 려 터 은 드 뷰 립 이 니 입 야 다 니 기 다 를 종 . 최 . 만 이 근 나 위 보 에 주 세 서 목 요 시 받 작 는 . 된 디 무 자 수 이 한 너 와 낙 서 와 하얀 셔츠와 딱 떨어지는 청바지, 그리고 깔끔한 스니커즈. 막연하게 기업인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찾아간 그는, 트랜디 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잘 꾸며진 AV룸을 나서며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모습에서 지친 CEO의 모습을 찾아보려던 시도는 실패. 뭔가 반짝반짝 호기심에 가득한 눈망울이라니. 밖은 미친 듯이 불어대는 비바람으로 얼룩덜룩했 지만, 역시 소리전문가의 사무실답게 다른 세상 같이 고요한 공간, 그 사이로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까지. 분위기는 일단 최고. 훈훈한 포스의 김한규 대표와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06 07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 5. 상 공 감 정 알 소 기 스 어 ⊙ 상 상 확 려 리 분 트 떤 스 히 져 디 전 레 방 토 리 어 있 자 소리는 전자 어쿠스틱과 룸 어쿠스틱으로 나눌 수 있다. 말 그대로 전자 어쿠스틱은 기계가 내는 음향이고 룸 비즈니스니까 여러 가지 회사 운영과 관련된 사소한 스트레스는 있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늘 환 스 식 떤 다 이 어쿠스틱은 공간에서 울리는 음향이다. 이 두 가지 소리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새로 사야 할 것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들어보고 싶은 기계를 가지고 이것 저것 연결해 을 를 으 일 너 하 풀 로 라 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소리들이 잘 어우러지게 공간을 디자인해서 사람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감동을 받을 수 보거나, 설치하고 해체해보는 것이 일인 동시에 나에게는 휴식이다. 좋아하는 앰프가 하나 있는데, GLV에서 는 일 . 을 고 고 가 에 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또 기계마다 궁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매칭해서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도 수입을 하기로 결정됐다. 그게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가장 기대되는 일 중 하나라고 는 대 가 록 한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기계들을 모아 놓았다고 해도 서로 맞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할까? 앰프가 들어오면 어디에 연결해 볼까, 어떻게 놓아볼까 하는 생각에 들떴다. 물론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 ? 한 소리디자이너나 소리인테리어 전문가라고 알려져 있으나 소리와 영상,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일이라고 생각하 지는 않는다. 쉬는 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가끔 여행을 가기도 하니까. 최근에는 아는 선배와 함께 한 ? 면 된다. 강에서 자전거를 탔다. 무척 신났었다. 시 어 작 떻 대 소 하 게 해 리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했다. 차차 크면서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생겼다. 좋아하는 세 가지 일 게 이 이 그 음악은 본래 따뜻한 것이다. 그 안에는 고유의 따뜻함이 있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그 안에는 온기가 담겨 있다고 , 되 일 야 리 을 한 번에 하고 싶어서 찾다 보니 이 일이다 싶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었 을 기 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악은 언제나 좋은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문제인 것 같다. 내가 지금 기분이 너무 한 그냥 취미 삼아서 아르바이트비로 오디오기계도 사고 비디오장비도 사며 즐겼던 것 같다.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나 다 음 좋은 상태라면 버스 안에서 듣는 잡음 많은 라디오 소리도 흥겨울 것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라면 유명 아티스트가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였다. 그동안 모아 놓은 장비들을 설치하려고 보니 설치 전문가도 없고, 설치 방법을 아 면 악 바로 옆에서 연주를 하고 있어도 짜증나지 않을까? 마음을 열면 귀가 열린다. 그러면 그 안에 숨어 있던 음악의 따 ? 에 는 사람도 없었다. 여기 저기 물어서 업체 하나를 알아내 설치를 마쳤다. 그 후에 업체에 연락하여 함께 일하고 싶 ? 뜻함이 흘러 들어온다. 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때는 그게 매우 자연스럽다고 생각되었다. 1년 정도 그곳에서 일한 후 나와서 GLV라는 나 어 김 만의 회사를 만들었다. 떤 한 의 규 기계를 만지고, 소리를 듣고... 종이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직업이다. 하지만 노트와 펜을 엄청나게 좋아 미 에 남 많 유 한다. 직업과 연결되지 않는 개인적 취향이라고 할까? 주말 늦은 오후면 가로수길에 있는 북바인더라는 숍에 가서 인 게 는 이 명 가 종 한 인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사기도 한다. 설계를 할 때 종이는 내 꿈을 그리는 무한 공간이 된다. 지금 만들지 못하겠지 이 작 들 ? 란 업 것 배우 송강호 씨나 박찬욱, 김지운 감독의 홈시어터 전용 룸을 설계한 적이 있다. 작고 캐주얼 한 작업으로 매우 만 내가 상상하고 있는 룸을 마음대로 그리고 지우며 내 꿈, 그리고 미래를 살찌울 수 있는 것도 종이를 좋아하는 이 은 으 을 즐겁게 진행했었다. 그 일들도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따로 있다. 예전에 한 고객의 집에 홈시 유이다. 그런 대략적인 스케치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무 로 위 엇 안 한 어터 전용 룸을 설계한 적이 있었다. 굉장히 넓은 지하실의 기둥을 모두 없애고 측량을 하여 H빔까지 두르는 인 다 설 대공사였다. 지하였기 때문에 방수부터 환기시스템까지 철저하게 계산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그곳에 붙어 가 계 가 도 살다시피 했다. 개인 홈시어터 룸으로는 거의 우리나라 최초가 아니었나 싶다. 공사가 끝난 후 중요한 업무 때 . ? 장 문에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비행 내내 기절한 것처럼 잠을 잤었다. 그곳은 지금 봐도 만족스럽 기 억 지만, 시행착오도 있었기에 약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무엇이었냐고 에 물으면 가장 먼저 그 작업이 떠오른다. 있 자 작 08 는 신 업 09 가 만 을 김한규 GLV대표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멋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딱히 그런 것은 없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일 뿐. 꼭 하나를 꼽으 의 할 1991년부터 시작된 미국 유학시절, 오디오 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소리와 음악의 세계로 들어섰다. 귀국한 후에 본격적으로 ‘소리’ 라고 하면 ‘어떤 작업이든 내 집에 내 홈시어터 룸을 만든다고 생각하자’ 정도? 단지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공 ? 원 때 를 직업으로 가졌으며, 2000년 GLV를 설립하였다. 2003년 배우 송강호를 시작으로 유명인들의 AV시스템을 설계하며 유명해졌는 칙 데, 특히 2004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홈시어터 개발에 컨설팅으로 참여하며 최고의 AV컨설턴트로 자리매김하였다. ISF (Imaging 간을 설계해준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속해서 상상을 하고 가장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 이 Science Foundations, 미국영상과학협회가 디스플레이 표준화기술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주는 인증서), THX (Tomlinson Halman’s Experiment, 조지 루카스 감독이 정립한 홈시어터 음향규격교육을 이수한 엔지니어에게 주는 인증서) 등을 취득하였다. 력한다. 누구나 자신을 위해 뭔가를 만든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 6. 상 공 감 ⊙ 한 국 제 제 의 상 상 과 연 언 제 한 국 뚜렷한 글자, 선명한 사진. 들고만 있어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 있는 반면, 작은 빛에도 어 나 제 떻 최 지 게 초 의 만 들 와 최 새 로 얼룩덜룩 반사가 되어 눈만 아픈 책이 있다. 두 책의 차이가 무엇일까? 전자는 좋은 종이에, 어 고 운 졌 를 도 을 향 전 까 에 요 한 후자는 덜 좋은 종이에 찍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종이가 뭐길래? 1980년대만 “더좋 종 없 까?” 은 이 을 노 관 력 한 ?한 을 이 국 야 제 멈 지 의 추 지 기 입 해도한면에한번만코팅하는싱글아트지가주로쓰였다.한번코팅하는것이어때서?광택도낮고 니 새 않 다 로 았 습 . 1958 운 니 종이 표면도 거칠어 좋은 잉크를 써도 좋은 책이 나올 수 없었다는 것! “무슨 방법 없어? 한 제 에 는상 만하 국 지 서 상 면 상 다 년 상 이 우 설 . 리 립 만 이 들 어 생 활 후 더 좋은 종이가 필요해!” 한국제지가 결국 일을 냈다. 1993년 한국 최초로 양면 동시 낸 속 한 재 에 국 뚝딱! 미 서 의 있 제 는 빼 놓 지 더블코팅이 가능한 고속4헤드코터를 설치한 것.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한국제지가 아니다. 2000년 종 을 역 이 수 사 이 와 없 야 함 기 를 는 무 께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후물 전용 On-Machine 더블코터인 초지 3호기를 설치한다. 수 해 들 히 온 려 드 많 한 립 니 은 종 국 제 그리고 2004년, 국내 최초 프리미엄 아트지 엑스프리를 탄생시켰다. 그냥 아트지에 다 이 지 들 는 . 은 라고 이름만 붙인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순백색의 부드러운 색감은 기본, 세계적인 제지회사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훌륭한 더블코팅기술로 종이 표면은 더욱 매끄러워졌다. 거기에 작은 망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니, 인쇄 선진국 미국에서도 깜짝 놀라며 호평했다는 사실! 아직 놀라긴 이르다. 가 “더 좋은 종이 없을까?” 하며 끊임 없이 상상하는 10 11 동안 최고의 종이는 쭉~ 만들어질 테니.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 7.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함 께 흥 작곡가들을 설레게하는 색 채 의 마법사 얼 흥 얼 Paul Klee ― 하 나 점의 작품을 그릴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였으며, 그래픽 아티스트, 미술이론가로도 활동하였다. 형문자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순수한 느낌을 주는데, 클레는 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1940년 운명하기 전까지 9,146 상징주의의 대가 프란츠 폰 슈투크(Franz von Stuck)의 지도를 받는다. 클레의 작품은 마치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기하학적 형상과 상 향악단과 협연할 정도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인다. 그러나 음악가가 아닌 화가의 길을 선택하여 1900년부터 뮌헨의 미술학교에서 파울 클레 Paul Klee 1879년 스위스 베른 출생.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11세 때 시립 교 클레의 그림 안에는 음악이 흐른다. 가늘거나 굵거나 모든 선들은 그 안에 내재된 리듬을 표면화 시키고, 신비로운 색채들은 멜로디를 자아낸다. 많은 작곡가들이 그 안에서 음악을 발견하고 음악 을완성시켰다. 클레는음악의회화화를,작곡가들은 회화의음악화를.클레의음악성이 완벽하게 녹아든그림속에서작곡가들은또다른예술을실타래처럼뽑아낸다. 캔버스 위에 선이 그려지고, 그 선이 만나며 이뤄진 면에 기를 원했다. 하지만 클레는 화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색이 입혀진다. 그것들은 풍경이나 인물이 되기도 하고, 미술이 아직 음악처럼 시간과 공간적 차원에서 절대적인 정물로 남기도 한다. 파울 클레(Paul Klee)는 무수한 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과 몽환적인 색채로 마치 음악이 들릴 듯한 그림을 그려 “오늘날 미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의 음악가들이 그 냈다. 그의 그림에는 음악적 감수성과 함께 시적 상징성 러했듯이 얼마나 매력적인 운명인가”. 클레는 이미 음악 이 담겨 있다. ‘그림의 시인’. 파울 클레를 부르는 또 다른 에서는 바흐와 모차르트가 모두 이루어놓았기에, 아직 그 이름이다.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미술에서 바흐와 모차르트의 역할 파울 클레는 음악 속에서 나고, 음악과 함께 성장하였다. 을 자신이 해내고 싶다는 의욕에 차 있었다. 화가로서의 음악을 가르치는 아버지,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음악은 삶을 살면서도 바그너와 슈트라우스, 모차르트의 곡에 심 혈육 이상의 것이 되었고 생활이 되었다. 클레의 부모는 취한 클레는 스승 프란츠 폰 슈투크나 친구 칸딘스키 이 바흐나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것을 즐 상으로 그들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영향을 받았다. 거움으로 삼았다. 클레의 그림을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로 그래서 클레의 그림에서는 음악적 요소를 따로 추려내기 12 13 음악을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성장배경 때문이다. 어려울 만큼 그림 자체가 음악을 나타낸다. 그렇게 클레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신이 내린 재능은 클레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천재적인 의 그림은 음악적인 요소를 담은 채 전혀 다른 회화의 전 면모를 과시할 수 있도록 했다. 11세가 되던 해 스위스 베 형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보이지 않는 음악을 미술로 표 른 시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그의 천재성은 증명되 현하는 그의 그림은 옵티컬 뮤직(Optical Music)으로 인 「Southern (Tunisian) Gardens」, 1919 었다. 클레의 아버지는 그의 재능이 음악을 위해 쓰여지 식된다.
  • 8.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함 “새와 꽃과 서커스와 무희들, 화가는 보이는 것들을 그립니다. 그 음악의 언어를 화폭에 옮겨놓은 클레는 그림에도 시적이 께 러나 나는 당신의 붓이 새 속에서 추락을, 꽃 속에서 죽음을, 무희 면서도 음악적인 표제를 붙이는 것으로 유명했다. 「합창 흥 얼 들 속에서 슬픔을 그려주기를 바랍니다. 곡과 풍경」, 「붉은 푸가」, 「뿔피리를 위한 야상곡」, 「리드미 흥 얼 형체가 없는 것에 형체를 부여하는 저 뮤즈의 권능을 빌어서 말 컬한 풍경 속의 낙타」, 「2월의 광상곡」, 「폴리포니」 등, 클 입니다. 소리의 운명은 순간입니다. 그것은 덧없습니다. 대가의 ― 하 레는 음악과 미술이 하나로 결합되기를 진심으로 바랐 나 악보라 할지라도 악보는 그 덧없음에 대한 기록일 뿐입니다. 그 다. 그런 그의 작품은 그와 동시대 작곡가, 그리고 후대의 덧없음에 저항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질량과 공간과 리듬을 부여하는 오직 당신의 붓뿐입니다.” 작곡가들에게 무한에 가까운 음악적 영감을 주었다. 특 – 클레의 아내 Martha Muller 유의 음악적 구조와 소박한 예술가적 자유에 슈톡하우젠 (Karlheinz Stockhausen), 펠드먼(Morton Feldman)과 클레의 그림에는 내적인 규칙과 운율이 있다. 조금씩 다 같은 전위 음악가들은 크게 자극을 받았다. 실제로 현대 른 색들이 번져나가듯 어울리고, 곡선과 직선의 자유로운 「Park of Idols」, 1939 「Dream City」, 1921 「With Two Camels and a Donkey」, 1915 작곡가 불레즈(Pierre Boulez)는 클레의 그림에서 영감을 움직임은 선율과 리듬을 부여한다. 클레에게 있어서 그림 얻어 「구조들(Structures)」과 같은 원시적 분위기의 음악 은 그저 미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음악과 결합된 시 을 만들어냈다. 건더 슐러(Gunther Schuller) 또한 클레 각적인 예술이었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와 화가 사이에 적 언어를 이용하여 음악을 지면으로 옮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무수한 선, 그리고 색채. 파울 클레는 표현주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예술형태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독창적인 회화 의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음악적인 요소에 공감한 작곡가 서 갈등이 깊었던 초기 드로잉 작품은 펜으로 아무렇게나 중 한 사람이다. 음악적 재능과 문학적 능력, 그것을 이용 그린 듯 하지만 풍자적으로 과장된 인물, 하나의 선으로 해 시적이면서도 음악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클레. 그 만들어지는 리드미컬한 풍경 등으로 음악적인 감성을 를 동경한 슐러는 클레의 삶 속에서 영감을 얻고, 클레의 표현한다. 그림을 보며 회화적인 음악을 작곡하였다. 그렇게 만들 “그(클레)가 바이올린을 연주한다고 말해주지 않았어도, 나는 그 어진 「파울 클레의 주제에 의한 일곱 습작(Seven Studies 의 드로잉이 음악을 옮겨 적은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on Themes of Paul Klee)」은 슐러가 ‘그림의 음악성’과 ‘음 - Rainer Maria Rilke 악의 회화성’을 동시에 살린 관현악곡이다. 클레는색을소리처럼사용해 그림으로연주를하고있었다.자신의그림을통해인간의영혼을 연주 하고싶 하 다 그 서그 그 에 는소 가들 다 그 그 은시 음 ,아 면그 상상 혹은 어 였 . 래 의 림 서 리 린 . 의 림 나 악 니 의 꿈 더 가 다 에 욱 깝 . “언젠가는 수채화색 피아노 위에서 자유롭게 상상을 펼 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 클레는 시각적인 것에 14 서 벗어나 지면 위에서의 연주를 꿈꾸었다. 다른 선과 면, 15 PAPER COMMUNICATION PAPER COMMUNICATION 색채들이 균형을 이루며 만들어내는 무한한 의미를 통해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였다. 클레의 상상은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 특히 그의 음악을 읽을 줄 아 「Ad Parnassum」, 1932 는 작곡가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 9.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함 께 흥 얼 흥 얼 같 노 하 만다 은 래, 지 른 Booklet. 그명 한혹 확 은 미 한차 묘 이 ― 둘 음반의 커버는 음악을 대표하는 얼굴이자듣는 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미리 전달하는 커버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쯤 되면 만든 이들이 듣는 이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란 대체 무엇인지 슬슬 하나의 상징이다. 새로 구매한 음반의 포장을 뜯으며 느끼는 설렘은 어쩌면 커버로부터 시작될지도 궁금해질만도하다.그리하여한데모인 ‘두얼굴의음반’들.어쩜이리도다른지.작게는색의변화 모른다. 음반 커버를 채우는 이미지의 형태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음반은 뮤지션의 얼굴을, 또 어떤 음반은 는 부터,크게는앨범의컨셉이 완전바뀌었나싶을정도로다른이미지를사용하고있다.듣는이들이추측할수 익숙하지 않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기대 부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음반이 언제 를 있는음반 전체의 색깔 달라질수도있는데말이다.분명같은앨범임을미리말한다.일단눈으로감상 이 나한가지버전으로만발매되는것은아닐터.분명같은노래가담겨있는음반인데,디럭스혹은스페셜 과 하고감잡아보시라.그리고들어보시라.과연뭐가더어울리는지. 같은수사를앞에달고전혀다른음반으로재포장 되기도하고,발매국가혹은거창하게는‘대륙’에따라전혀다른 17 PAPER COMMUNICATION
  • 10.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함 국내 버전(좌)이 붉은 색이라면 미국 버전(우)은 파란 색으로, 만 오리지널 커버(우) 속 사진에서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서 께 Black Eyed Peas의 같은 이미지에 색깔만 바꾸어 다르게 발매했다. 참고로 일본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국내에서 발매된 스페셜 에디션(좌) Alicia Keys의 흥 elephunk Songs in a Minor 얼 버전은 흰 색. 국가마다 색의 차이를 두었는데, 전혀 다르게 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큰 인기를 얻은 후 재발매한 앨범이기 흥 피아노 치며 소울을 노래하는, 젊은 아티스트 알리샤 키스의 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그룹 Black Eyed Peas의 오리지널 커버의 이미지를 바꾸기보다는 오로지 컬러로만 변 때문인지 오리지널에 비해 조금은 ‘스타’라는 이미지가 부각된 데뷔앨범. 대부분의 솔로가수들이 그렇듯 알리샤 키스 또한 아시안 스페셜 에디션과 오리지널 버전. 오리지널(우)의 경우 화를 주어 본래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았다. 느낌으로, 무대에서 입을 법한 의상과 포즈 등은 데뷔 초와 달 ― 둘 정면을 응시한 사진으로 두 커버를 장식했다. 오리지널 커버 강한 표정의 코끼리상을 중앙에, 아이콘화한 멤버들을 네 귀 (좌) Korea - BMG KOREA / (우) USA – RCA 라진 그녀의 명성을 확인하게 해준다. (우)가 큰 모자, 레게머리 등 데뷔 당시 추구했던 그녀만의 ‘스 (좌) Special Edition - BMG KOREA / (우) Original - BMG KOREA 퉁이에 배치하였다. Elephant에서 비롯된 ‘elephunk’라는 음 타일’을 내세웠다면, 리믹스언플러그드 버전(좌)의 경우 전 반의 타이틀과 힙합장르 안에 다양한 사운드를 집어넣는 그룹 N.E.R.D의 체의 스타일이 아닌 얼굴 클로즈업으로 알리샤 키스라는 뮤지 의 음악세계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반면 아시안 스페셜 In Search of… Maroon 5의 션 자신을 전면에 배치했다. 동일한 앨범임에도 버전에 따라 에디션(좌)은 그룹 멤버의 모습을 전면에 드러낸다. 다른 대륙 Songs about Jane 힙합을 바탕에 두고 랩, 소울,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뮤지션의 어떤 점을 부각시킬 것인지에 대한 차이를 드러내는 에 소개할 때에는 ‘어떤 음악’인지보다 ‘어떤 그룹’인지를 먼저 NERD의 1집. 오리지널과 국내 및 유럽 버전의 커버가 완전히 말랑말랑한 록, 듣기 편한 사운드로 국내에서 특히 큰 사랑을 음반 커버이다. 알리고자 하는 게 우선시되기 때문일까. 전신 샷에서 보여주 다르다. 오리지널 커버(우)는 평범한 사진 한 장이 담겨 있을 뿐. 받는 maroon 5. 처음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사용된 커버로 (좌) Remix And Unplugged - BMG KOREA / (우) Original - BMG KOREA 는 ‘힙합삘’은 그들이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인지를 단번에 게임기를 잡고 집에서 아무렇게나 찍은 듯한 멤버 Shay의 모 발매되었으나, 후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스페셜 느끼게 해준다. (좌) Asian Special Edition - UNIVERSAL MUSIC KOREA 리패키지라는 새로운 버전에 멤버의 사진이 수록된 커버로 재 습의 모습에서 묘한 장난기가 느껴진다. 반면 우리나라와 유 Michael Jackson의 / (우) Original - UNIVERSAL MUSIC KOREA 발매되었다. ‘젊은 록밴드’의 이미지가 단번에 다가오는 스페 럽 버전(좌)은 ‘우리는 힙합트리오’라고 말하는 듯한 일러스트 Dangerous 레이션. 음반 커버만으로도 서로 다른 국적의 듣는 이들에게 셜 리패키지(좌)의 커버와는 달리, 오리지널(우)의 경우 ‘Songs 황제다움이 전면에 드러나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Dangerous. about Jane’이라는 타이틀에 비중을 둔 듯한 이미지를 사용 Rihanna의 가수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어필하는 예. 화려한 가면을 쓴 그의 모습에서 타이틀 Dangerous를 떠오 Good Girl Gone Bad (좌) Korea - EMI MUSIC KOREA / (우) Original – VIRGIN 하였다. 검은 바탕에 상자를 열고 음악을 흩뿌리는 듯한 여인 르게 하는, 일종의 경계가 느껴진다. 다양한 이미지가 콜라주 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다. (좌) Sepical Repackage - BMG 섹시한 외모와 스타일, 뛰어난 가창력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 된 오리지널 버전(우)의 이미지는 화려함 그 자체다. 유럽의 KOREA / (우) Original - UNIVERSAL MUSIC KOREA 는 리하나의 앨범. 두 버전 모두 그녀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 Madonna의 르네상스식 혹은 현란한 색감의 인도미술이 떠오르기도 하는 우고 있으나, 시선처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아래로 향한 Like a Virgin 커버와는 달리, 스페셜 에디션(좌)의 커버는 매우 얌전하다. 시선과 완벽한 바디실루엣이 인상적인 오리지널 버전(좌)은 Rammstein의 블랙으로 배경을 모두 바꾸어버리니 오리지널의 가면 대신 이젠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마돈나, 그리고 그녀를 스 미국 시장 내에서 ‘차세대 RB 디바’라 불리는 그녀의 현재 위 Sehnsucht Dangerous를 대표하는 듯한 문양의 이미지만이 남는다. 타로 만들어 준 앨범 Like a Virgin. 앨범커버에서 드러나는 치를 나타내는 듯하다. 반면 유럽 버전(우)의 경우 듣는 이와 묵직하고 금속성 짙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독일 록밴드 (좌) Special Edition - SONY MUSIC KOREA / (우) Original - SONY MUSIC 그녀의 이미지와 에너지는 단순히 ‘섹시함’이라고 표현하기 어 의 교감을 주무기로 삼은 건지, 정면을 그윽하게 응시하는 리 람스테인의 앨범. 미국 버전과 국내 버전 모두 우열을 가리기 KOREA 려운 강렬함 그 이상이다. 오리지널 커버(좌)의 짙은 화장과 하나. ‘나 좀 스타야’라는 느낌의 오리지널보다 카리스마를 많 힘들 만큼 난해한 이미지를 수록했다. 해체와 훼손, 기괴한 인 도발적인 자세, 웨딩드레스라는 상반된 이미지의 조합은 ‘Like 이 잠재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리하나의 포스는 어디 가지 물화로 유명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미 a Virgin’이라는 타이틀에 완벽히 부합한다. 반면 리믹스 버전 않는다. (좌) Original – UNIVERSAL MUSIC KOREA / (우) Reloaded (CD 국 버전(우)의 커버는 듣는 이에게 단번에 ‘강렬함’을 남긴다. 의 커버(우)는 속옷이 훤히 비치는 윗옷과 십자가 목걸이라는 DVD) [LIMITED EDITION] - DEF JAM 반면 국내 버전(좌)의 커버는 멤버의 얼굴에 금속 장치를 단 사 언밸런스한 조합을 통해 또 다른 의미의 조롱을 보여주고 있다. 진을 삽입하면서 ‘기계음을 사용하는 메탈밴드’라는 뮤지션의 (좌) Original - WARNER MUSIC KOREA / (우) Single - Warner Bros. UK 이미지와 노래의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좌) Korea - UNIVERSAL MUSIC KOREA / (우) USA – SLASH 18 Kasabian의 Kasabian Christina Aguilera의 PAPER COMMUNICATION 강렬한 기타리프에 댄서블한 멜로디가 접목된 영국의 록밴드 Christina Aguilera 카사비안의 데뷔 앨범. 때로는 낯선 이미지가 더 강렬하게 다 인형 같은 외모에 흑인의 창법과 다름없는 폭발적인 가창력 가오는 법. 잘생긴 밴드 멤버의 얼굴은 가리고 온전히 음악으 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데뷔앨범. 지 로 승부하겠다는 신예 밴드의 숨은 고집이 느껴지는 커버다. 금은 라이벌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넘은 디바로 손꼽히고 있지
  • 11. 1 %의 종이 99%의 상상 다 종 에 이 함 옛기 한번꺼 보 .국 시 에배 억 내 자 어 간 웠 께 흥 얼 던한시(漢詩), 너무나 어렵고 지루해 흥 얼 자꾸 책 덮 만 던옛언 .그 나 만 을 게 들 어 러 앉 리 , 은 듬 한시의 운율은 종이에서 시작되고 래퍼의 라임은 소리로 전달되고 ― 셋 이 이매 아 출 길 이 폰 꽂 것 일 침 근 , 어 을 고 대부분의 시는 ‘언어의 리듬’이라 부르는 운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시의 리듬 흥 거 게만 는랩한소 의시 이 얼 리 드 절 작 은 일반적인 시의 리듬으로 분류하기엔 어딘가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다. 규칙적 음 으 악 로 인 모양새도 그렇지만, 입으로 한 번 읽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소리언어의 맛을 라면? 최초의 랩은 종이에 기록된 고전 살리는 그 느낌은 과히 새롭다. 시 에 시 한 는가 ,그 이소 로 가 서 작 다 정 것 리 ★ 이 지 어 다 구하구하 龜何龜何 / 수기현야 首其現也 / 약불현야 若不現也不 / 번작이끽야 시에 운율이 있다면, 랩에는 라임이 구 되 지 의랩 로변 하 까 의 현 어 금 으 화 기 지 燔灼而喫也 있다. 랩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자 과정이 유려하게 흐르는 라임처럼 이어 머리를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는 구전가요 `구지가’다. ‘하’와 ‘야’를 4구체의 마지막 음절에 반복 종종 래퍼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 적으로 붙여 넣어 일정한 리듬을 만들었다. 흔히 미국을 랩 뮤직의 발상지라고 하지만, 구지가가 기 진 .절 고 끄 여 는언 의변 . 다 로 개 덕 지 어 신 이 되기도 하는 라임(Rhyme)은 랩에 록된 책은 삼국유사이며 이미 그 이전부터 불려 왔던 노래라고 하니, 그렇다면 우리는 5천 년 전부 터 랩 아닌 랩을 만들어 왔던 것이 아닌가. 소리에서 종이로 후세에 전해진 그 흐름 또한 탁월하다. 서 리듬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언 한시 공무도하가 역시 이와 비슷하다. 어의 흐름을 만든다. 하지만 무엇보 ★ 다 중요한 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 공무도하 公無渡河 / 공경도하 公竟渡河 / 타하이사 墮河而死 / 당내공하 當柰 게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냥 듣자 마 公何 자 ‘이게 라임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 사람 감성 건드리는 데 정, 사랑의 감정, 그리움과 같은 주제가 빠질 수 없다. 임에 대한 그리움과 서 어야 한다. 그 곡의 전체적 분위기에 러움, 체념의 정서가 고루 담긴 이 고전가요는 지금 보아도 4언 4구의 구조 안에 ‘ㅗ’와 ‘ㅏ’의 모음 잘 맞도록 라임을 꾸미고 또한 드럼 규칙을 정확히 적용한 케이스다. 심지어 근래의 랩 가사에서 종종 드러나는 절절함의 정서. 가수 데 라인의 배치에 따라 적재적소에 라임 프콘이 부른 노래 ‘두근두근 레이싱’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서럽고 또 서러워 아쉽고 또 아파서 전 을 배치해 살리는 게 랩 뮤직을 만드 화기 붙잡고 잠 못 드는 못난이, 너 없는 하루는 길어 오늘도 빌어 난 빌어.’ 상황과 시대는 달라도 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 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언어의 느낌은 비슷하다. 이런 감정을 입에서 입으로, 그리고 종이로 기록한 다는 걸 보면 역시 예나 지금이나 관계와 삶에 있어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 랩은 언어의 메시지를 소리로 전달하 2003년, 래퍼 에미넴이 주연을 맡은 영화 8mile이 개봉했다.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그 은 한결같은가 보다. 기 가장 쉬운 형태의 노래라 할 수 있 는 자신의 삶을 온갖 랩으로 토해낸다. 싸움도 랩으로, 대화도 랩으로 한다. 배틀이 붙을 때의 그는 ★ 다. 보통의 노래는 멜로디 위에 가사 생각나는 대로 쉴 새 없이 쏟아내지만, 작정하고 노래로 만들 때는 시인과 다를 바 없는 창작의 고통 간나해 가난 길흘 사나해 에도다시 (여자가 가는 길을 남자가 멀찌감치 돌아 가듯이) 가 얹혀지므로 자칫 언어가 묻힐 수 / 사나해 녜난 길흘 계집이 츼도다시 (남자가 가는 길을 여자가 피해서 돌아가듯이) / 있다. 반면 랩의 경우 박자 위에 가사 을 느낀다. 영화 속 그는 손바닥만한 종이에 깨알 같은 글씨로 랩을 쓴다. 소리로 구현되기 전 종이 제 남진 제 계집 아니어든 일흠 묻디 마오려 (자기의 남편이나 아내가 아니라면 이름 20 에 남겨지는 언어의 기록, 그것은 랩 이전에 시의 형태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는 오래 전 를 리듬에 맞춰 빠르게 읽어내는 형 을 묻지 마시오) PAPER COMMUNICATION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도 존재했다. ‘고전시가’라 불리는 구전가요가 그러하다. 사람들 입에 돌고 식이기에 본래의 메시지가 청자들에 조선시대의 사대부 정철이 쓴 훈민가다. 이 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일정한 음절 수의 반복과 규칙 돈 노래는 종이에 쓰여 ‘시가’라는 이름으로 변화했고, 누군가에 의해 쓰인 리드미컬한 글은 특유의 적인 모음 말고도 시가 내포하고 있는 가사의 내용이다. 지극히 사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구전가요 게 훨씬 명확하게 다가간다. 리듬 덕분에 사람들에 의해 노래로 불렸다. 개인의 삶이 녹아있는 사소한 흥얼거림이든, 한 많은 자 와는 달리 사대부다운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나 다를 바 없는 보수적인 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게 / 두말할 가 토로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이든. 저마다의 의미를 담은 언어는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시지임에도 리듬을 살린 언어로 쓰여지니 되려 흥이 난다. 것 없이 바로 사랑이라는데 / 하지만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