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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혈세로 아이파크 홍보하는 수원시를 규탄한다!,
수원공공미술관 이름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기자회견
2015년 8월 17일 오전 11시
수원공공미술관 앞
0. 경과보고
1. 규탄 발언
- 배봉균 (한국박물관협회 홍보위원장)
- 원용진 (문화연대 공동대표)
2. 기자회견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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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앞 공공미술관 관련 경과]
● 2012년 7월 9일 수원시 부지(화성행궁 인근)에 300억원 규모의 건물을 지
어 ‘기부채납’하기로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주) MOU 체결.
● 7월 23일, 9월 29일 대안미디어 너머, 양훈도님 기고(수원 아이파크 미술
관? 그건 아니다) 이후 경인일보 보도(기부채납한 문화시설...건설사 ‘홍보관’
전락)이후 sbs, 매일경제신문 등 보도 이어짐.
● 11월 17일, 수원지역 문화예술인 및 시민사회단체 모임 진행.
● 12월 16일 수원시 주최 공청회 진행
● 1월 27일부터 2월말까지 미술관 공사장 정문에서 ‘아이파크 미술관 이름
반대’ 문화예술인 1인시위 진행.
● 2월 27일 수원시장 면담
● 3월 24일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이하 수미네) 출범
기자회견
● 3월 25일 수원시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명칭 확정 발표
● 5월 12일 수원공공미술관 명칭변경에 관한 3자협의(수원시, 수원시의회, 수
미네) 진행
● 5월 14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상임위 통과
● 5월 21일 명칭과 운영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일부조례개정안을 상정하라
는 단서 조항을 붙여 수원시의회에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과
● 6월 1일~12일 문화연대와 함께 현산개발산업 앞에서 1인 시위
● 6월 14일 1600+판다와 함께 한 '공공 미술관 기업에 판다' 퍼포먼스 진행
● 6월 24일~30일 ‘공공성을 구하라’ 수원시청 앞 히어로들의 1인 시위
● 7월 17일 ‘도시 문화예수공간의 공공성의 위기’ 포럼 진행
● 7월 말 수원시 정조로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Suwon I Park
Museum of Art' 도로표시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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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시민 혈세로 아이파크 홍보하는 수원시를 규탄한다!
수원시가 지난 7월 하순 시 중심가 대로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라 명기한 도
로표지판을 여러 곳에 설치했다. 더욱이 영문 표기는 ‘시립’의 의미조차 넣지 않고
‘Suwon I Park Museum of Art’라고 썼다. 이는 120만 시민을 기만하는 표지판이
며, 자치의 기본 토대인 조례마저 무시하는 명백한 불법 표지판이다. 우리는 이 도로
표지판의 설치가, 아무런 비전도 없이 천문학적인 시민 세금을 낭비하면서 특정 기업
의 홍보관 역할을 해 주는 어리석은 사태의 전조라고 판단한다.
수원시의회는 지난 5월21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명칭과 운영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일부조례개정안을 상정하라는 단
서 조항을 명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 관계자는 또한 5월12일 수미네(수원공공
미술관 이름바로잡기 시민 네트워크) 대표들과 면담 자리에서 조례의 통과는 미술관
개관 준비를 위한 임시방편이며, 조례 통과 이후에도 명칭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 나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자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정렬 시의원도 배석하
여 이를 확인했다. 따라서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안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것에 불과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현대산업개발 측과 성의 있는 대화를 진행한 흔적도
없이 수미네, 나아가 120만 시민을 속이고 ‘아이파크미술관’이라는 어이없는 명칭을
기정사실화하려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드러냈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도로표지판에 세계 공공미술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아
파트 브랜드 명칭을 버젓이 쓰는 작태는, 그동안 수미네가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대로
시민 혈세로 특정 기업 아파트를 홍보해주는 결정적인 증거다. 앞으로 시가 제작하는
모든 지도와 안내판, 공문서에 이 이름이 명기되면, 현대산업개발은 세계문화유산의
그늘에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산업개발의 권선동 단지
홍보문구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그야말로 ‘수원=아이파크시’라는 의미로 확장되고
만다. 7,000세대 아파트를 지어서 어마어마한 이윤을 취한 기업이 자체 인력과 자재
로 미술관 하나 지어주고 몇 십 배에 이르는 혜택을 누릴 지경에 이르렀다. 역사문화
도시 수원의 시민이라면 이런 징조를 보고도 외면해선 안 된다.
이 미술관이 들어서는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시민들은 화성과 화성행궁 복원
이라는 대의를 좇아 기꺼이 정든 집과 점포와 땅을 내놓고 떠나갔다. 이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시는 이 자리의 용도를 결정할 때 심사숙고를 거듭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염 시장이 형식적 절차만 거쳐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현대
식 미술관으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더구나 부지에 담긴 깊은 의미를 헤아리기보다 현
대산업개발의 기부채납을 끌어냈다는 점에 도취된 나머지 부주의하게 아파트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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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을 미술관 명칭에 사용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명칭 결정은 문서 한 장
없이 이루어진 구두 약속이다. 그런데도 아파트 브랜드 명칭을 계속 고집한다면, 체면
때문에 역사문화적 공간의 의미를 망가뜨린 졸렬하고 옹색한 태도라는 비난을 두고두
고 면할 길이 없다.
향후 이 미술관이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세계적 미술관이 되기 위해서는 연간 수
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수원시는
이 미술관에 연간 30억~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자금은 100% 시민의
피 같은 세금이다. 시장 측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라는 명칭을 현대산업개발에
20년 간 보장해 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년이라는 기간 자체가 말도 안 되거
니와, 30억 씩 20년 퍼부으면 600억이고, 50억씩 20년이면 1,000억이다. 현대산업개
발이 자체 자재와 인력으로 힘들이지 않고 지은 미술관에 시가 그 몇 배나 되는 세금
을 쏟아 부으면서까지 그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를 20년이나 광고해준다는 게 말이 되
는가. 지금까지 시는 이 미술관의 위상 정립을 위한 어떠한 비전이나 철학도 시민들
에게 공개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우려는 날이 갈수록 현실이 되어갈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수미네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경기도와 감
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천명해 둔다.
1. 일각에서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
라!
2. 수원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세운 저 불법 도로표지판들을 즉각 철거하라!
3. 일부조례개정안을 제출토록 한 조례 단서조항 이행에 즉시 착수하고, 협의 진행과
정을 시민들에게 빠짐없이 공개하라!
4. 향후 시립미술관이 ‘세금 먹는 아파트 광고판’이 되지 않게 할 명확한 비전을 제시
하라!
5. 차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공시설의 명명권을 누가 어떻게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 규정하는 조례의 제정에 즉시 착수하라!
2015년 8월 17일
수원공공미술관 이름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20150817수미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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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시민혈세로 아이파크 홍보하는 수원시를 규탄한다!, 수원공공미술관 이름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기자회견 2015년 8월 17일 오전 11시 수원공공미술관 앞 0. 경과보고 1. 규탄 발언 - 배봉균 (한국박물관협회 홍보위원장) - 원용진 (문화연대 공동대표) 2. 기자회견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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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 [화성행궁앞 공공미술관 관련 경과] ● 2012년 7월 9일 수원시 부지(화성행궁 인근)에 300억원 규모의 건물을 지 어 ‘기부채납’하기로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주) MOU 체결. ● 7월 23일, 9월 29일 대안미디어 너머, 양훈도님 기고(수원 아이파크 미술 관? 그건 아니다) 이후 경인일보 보도(기부채납한 문화시설...건설사 ‘홍보관’ 전락)이후 sbs, 매일경제신문 등 보도 이어짐. ● 11월 17일, 수원지역 문화예술인 및 시민사회단체 모임 진행. ● 12월 16일 수원시 주최 공청회 진행 ● 1월 27일부터 2월말까지 미술관 공사장 정문에서 ‘아이파크 미술관 이름 반대’ 문화예술인 1인시위 진행. ● 2월 27일 수원시장 면담 ● 3월 24일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이하 수미네) 출범 기자회견 ● 3월 25일 수원시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명칭 확정 발표 ● 5월 12일 수원공공미술관 명칭변경에 관한 3자협의(수원시, 수원시의회, 수 미네) 진행 ● 5월 14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상임위 통과 ● 5월 21일 명칭과 운영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일부조례개정안을 상정하라 는 단서 조항을 붙여 수원시의회에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과 ● 6월 1일~12일 문화연대와 함께 현산개발산업 앞에서 1인 시위 ● 6월 14일 1600+판다와 함께 한 '공공 미술관 기업에 판다' 퍼포먼스 진행 ● 6월 24일~30일 ‘공공성을 구하라’ 수원시청 앞 히어로들의 1인 시위 ● 7월 17일 ‘도시 문화예수공간의 공공성의 위기’ 포럼 진행 ● 7월 말 수원시 정조로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Suwon I Park Museum of Art' 도로표시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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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 [기자회견문] 시민혈세로 아이파크 홍보하는 수원시를 규탄한다! 수원시가 지난 7월 하순 시 중심가 대로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라 명기한 도 로표지판을 여러 곳에 설치했다. 더욱이 영문 표기는 ‘시립’의 의미조차 넣지 않고 ‘Suwon I Park Museum of Art’라고 썼다. 이는 120만 시민을 기만하는 표지판이 며, 자치의 기본 토대인 조례마저 무시하는 명백한 불법 표지판이다. 우리는 이 도로 표지판의 설치가, 아무런 비전도 없이 천문학적인 시민 세금을 낭비하면서 특정 기업 의 홍보관 역할을 해 주는 어리석은 사태의 전조라고 판단한다. 수원시의회는 지난 5월21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명칭과 운영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일부조례개정안을 상정하라는 단 서 조항을 명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 관계자는 또한 5월12일 수미네(수원공공 미술관 이름바로잡기 시민 네트워크) 대표들과 면담 자리에서 조례의 통과는 미술관 개관 준비를 위한 임시방편이며, 조례 통과 이후에도 명칭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 나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자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정렬 시의원도 배석하 여 이를 확인했다. 따라서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안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것에 불과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현대산업개발 측과 성의 있는 대화를 진행한 흔적도 없이 수미네, 나아가 120만 시민을 속이고 ‘아이파크미술관’이라는 어이없는 명칭을 기정사실화하려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드러냈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도로표지판에 세계 공공미술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아 파트 브랜드 명칭을 버젓이 쓰는 작태는, 그동안 수미네가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대로 시민 혈세로 특정 기업 아파트를 홍보해주는 결정적인 증거다. 앞으로 시가 제작하는 모든 지도와 안내판, 공문서에 이 이름이 명기되면, 현대산업개발은 세계문화유산의 그늘에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산업개발의 권선동 단지 홍보문구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그야말로 ‘수원=아이파크시’라는 의미로 확장되고 만다. 7,000세대 아파트를 지어서 어마어마한 이윤을 취한 기업이 자체 인력과 자재 로 미술관 하나 지어주고 몇 십 배에 이르는 혜택을 누릴 지경에 이르렀다. 역사문화 도시 수원의 시민이라면 이런 징조를 보고도 외면해선 안 된다. 이 미술관이 들어서는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시민들은 화성과 화성행궁 복원 이라는 대의를 좇아 기꺼이 정든 집과 점포와 땅을 내놓고 떠나갔다. 이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시는 이 자리의 용도를 결정할 때 심사숙고를 거듭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염 시장이 형식적 절차만 거쳐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현대 식 미술관으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더구나 부지에 담긴 깊은 의미를 헤아리기보다 현 대산업개발의 기부채납을 끌어냈다는 점에 도취된 나머지 부주의하게 아파트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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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 명을미술관 명칭에 사용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명칭 결정은 문서 한 장 없이 이루어진 구두 약속이다. 그런데도 아파트 브랜드 명칭을 계속 고집한다면, 체면 때문에 역사문화적 공간의 의미를 망가뜨린 졸렬하고 옹색한 태도라는 비난을 두고두 고 면할 길이 없다. 향후 이 미술관이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세계적 미술관이 되기 위해서는 연간 수 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수원시는 이 미술관에 연간 30억~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자금은 100% 시민의 피 같은 세금이다. 시장 측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라는 명칭을 현대산업개발에 20년 간 보장해 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년이라는 기간 자체가 말도 안 되거 니와, 30억 씩 20년 퍼부으면 600억이고, 50억씩 20년이면 1,000억이다. 현대산업개 발이 자체 자재와 인력으로 힘들이지 않고 지은 미술관에 시가 그 몇 배나 되는 세금 을 쏟아 부으면서까지 그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를 20년이나 광고해준다는 게 말이 되 는가. 지금까지 시는 이 미술관의 위상 정립을 위한 어떠한 비전이나 철학도 시민들 에게 공개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우려는 날이 갈수록 현실이 되어갈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수미네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경기도와 감 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천명해 둔다. 1. 일각에서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 라! 2. 수원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세운 저 불법 도로표지판들을 즉각 철거하라! 3. 일부조례개정안을 제출토록 한 조례 단서조항 이행에 즉시 착수하고, 협의 진행과 정을 시민들에게 빠짐없이 공개하라! 4. 향후 시립미술관이 ‘세금 먹는 아파트 광고판’이 되지 않게 할 명확한 비전을 제시 하라! 5. 차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공시설의 명명권을 누가 어떻게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 규정하는 조례의 제정에 즉시 착수하라! 2015년 8월 17일 수원공공미술관 이름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