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안녕하세요. 저는 우록입니다. 푸르죽죽했던 오십 살
무렵... 쏭감독과 소리와 여명, 여유와 하얀나무와 목
련을 만났습니다. 청년둥지가 커나가는 모습을 멀리서
또는 곁에서 안에서 함께 한 사람들입니다.누구와는 선
생과 제자이기도 했고 누구와는 선배와 후배이기도 했
습니다. 그렇게 만난 청년과중년이 조합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와 동료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관계의 시작입
니다.
공간이라는물리적 장소를 채우는 것은 언제나 화학적
결합입니다. 그 결합은 단순히 머리수의 많고 적음으로
파릇한 청년과 검푸른
중년이 만나 어떤 화학작용을 이뤄낼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나를 바꾸고,
삶을 바꾸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변
화는 고통을 수반합니다. 하지만 문화
를 통한 변화는함께 함으로써 짐을 나
누고, 나눠진 짐마저 즐거움으로 승화
시킬 수 있습니다.
표현될수 없습니다.
문화를통해 협동하고 삶의 가치를 나누는 조합을 상상
해내고 추진해 온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45. 안녕하세요. 저는 소리입니다. 파릇했던 스
무 살 무렵... 대학 시민교육 수업에서 청년
둥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화로지역에
서 재미있는 일을 꾸미다니! 뭔가 재미있어
보였고 함께 하고 싶어 지금까지 그 길을
같이했습니다. 이후 청년둥지가 문화공동
체를 꿈꾸며 이웃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때부터지금까지 1년 8개월 동안 좌충우
돌하고 치열하게 고민했고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실망했고
당황했고 실패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이제이 소중한 경험들을 토대로 청년뿐만
이 아닌 여러 조합원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시작합니다. 이문협을 준비하며 선배
들이 끌어주고 밀어주며 세대가
연결되며, 협동조합으로 여는 새로
운 세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46. 우리는 혼자 즐거운 것이 아니라 같이 즐겁고자 합니다. 같이 즐거우려면 문화 공동체가 필요
합니다. 이웃문화협동조합은 이 뻔한 사실을 오랜 기간 여러 번의 실험으로 배웠습니다.이제
이웃문화협동조합은 경쟁이 아닌 협동으로, 뻔(fun=즐거움)
한 공동체로, 더불어 삶을 누리려 합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함께
생산하고 서로 나누는 조화로운 순환시스템을 통해 우리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잘 웃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