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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House_ Seoul by Sakaguchi Kyoh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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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House_ Seoul by Sakaguchi Kyohei

  1. 1. 사카구치 교헤 「움직이는 집, 서울」Mobile House, Seoul by Sakaguchi Kyohei@ 제14회 서울변방연극제프로젝트 소개명문대 건축과를 졸업한 집 짓지 않는 건축가,돈이 필요 없는, 돈을 벌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도시형 수렵채집생활의 제안자,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노래하고 춤추는 예술가,3.11 이후 스스로 수립한 신정부의 초대 수상,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일본이 주목하는 젊은 사상가, 사카구치 교헤.그의 생각과 실천, 작업을 듣고,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제14회 변방연극제에서 진행됩니다.세부 프로그램∙ ‘움직이는 집’ 제작 워크숍 - 일시/장소 : 7월 6일(금) 오전 10시 - 야간 / 동숭동 아르코미술관 - 참가자 : 자발 신청자 10인(건축, 디자인, 무대미술, 조경, 목공 등) - 제작물 : ‘모바일 가든 하우스@서울’∙ ‘움직이는 집’ 전시 - 1차 전시 : 7월 7일(토)-8일(일) 10시 - 20시 / 아르코예술극장 앞 - 2차 전시 : 7월 10일(화)-20일(금) 전일 / 문래예술공장 야외∙ 사카구치 교헤 렉처&토크 “신정부라는 연극” - 제14회 변방연극제 새연극학교3 프로그램 - 일시/장소 : 7월 10일(화) 오후 2시-6시 / 문지문화원 사이(동교동) - 사회 : 주일우(문지사이 기획실장) - 패널 : 함성호(건축가, 시인), 류성효(부산 아지트 디렉터), 차지량(미술작가, 변방연극제 초청작 <new home> 작가) - 대상 : 사전신청자 60인 *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 변방연극제 프로그램 블로그에서 신청 - 공동주최 : 문지문화원 사이주최‧주관‧제작 : 서울변방연극제(예술감독 임인자) 후원 : 서울문화재단협력 : 문지문화원사이, 대학로공연예술센터, 아르코미술관, 문래예술공장, 문화로놀이짱, 쿠폰북프로듀서 : 고주영(010-6326-3556, breeeeze@naver.com, 트위터@MobileHouseKR)
  2. 2. 자료 목록∙ 프로필∙ 관련기사 1 : 계간 [kotoba] 2012년 여름호∙ 관련기사 2 : [일본경제신문(Nihon Keizai)] 2012년 6월 25일자∙ 관련기사 3 : [GQ Japan] 2011년 8월호∙ 관련기사 4 : 컬처웹진 CINRA.NET 2011년 4월∙ 작가글 1 : 신정부를 열며∙ 작가글 2 : 신간『독립국가 만드는 법』 서문
  3. 3. 프로필1978년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출생.2001년 와세다대학 이공학부 건축학과 졸업.재학 당시부터 대규모 건축물을 설계하는 현대 건축가의 존재에 의문을 갖고 도시에존재하고 있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 지어진 무명의 건축물, 정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며 본래 사람이 살기 위한 건축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졸업논문으로 발표한 거리생활자의 주거 조사가 2004년 『0엔 하우스』(리틀모어)라는 영문해설이 딸린 사진집으로 출판되었다.그 후 이 책은 세계각지에서 출판되었고, 그와 함께 벨기에, 멕시코 등지에서 전람회를개최한다. 2006년에는 캐나다 밴쿠버 주립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캐나다전역에서 순회전시를 가졌다. 2007년에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월드소셜포럼에서전시와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프랑스 등지의 전시에도 참여하게 된다.2008년 1월, 스미다 강변에 사는 ‘도시생활의 달인들’을 그린 『도쿄 0엔 하우스, 0엔생활』(다이와쇼보)을 출간하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본인 스스로 다마 강변에서 거리생활을 체험한다. 소설 『스미다강의 에디슨』(겐토샤)도 같은 해 4월 출간되었다. 이두 책은 영화 <My House>(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2012)의 원작이 되었다.3.11 직후 고향인 구마모토로 이주하여 제로센터를 만들고, 2011년 5월, 그간의 사고와활동을 근간으로 신정부(zero-public)를 수립, 초대 수상으로 취임했으며, 『독립국가만드는 법』(고단샤)을 2012년 출간했다.한편,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집 ‘모바일 하우스’는 공연예술분야의 국제행사인 요코하마공연예술회의에서 소개되면서 베를린, 스위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비상한 주목을받고 있다. 또한 주거에서 비롯된 그의 다양한 생각과 실천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영화<모바일하우스 제작법>(혼다 다카요시)도 현재 상영 중.‘신정부 라디오’를 표방하는 왕성한 SNS 활동, 일본의 사상가/정치인/예술가 등 분야를막론한 다양한 대담과 토크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홈페이지 www.0yenhouse.com, www.zero-public.com트위터 @zhtsss / 이메일 kyohei88@gmail.com한국어 번역본 『제로에서 시작하는 도시형 수렵채집생활』(2011, 쿠폰북)
  4. 4. 관련기사 1계간 [kotoba] 2012년 여름호특집 “새로운 세대가 저격한다. 일본을 바꾸는 젊은 논객들” 중모바일하우스라는 ‘발견’노숙자가 자력으로 만든 ‘집’을 보았을 때, 사카구치는 그야말로 하늘의 계시를 받은 것같았다. 우리들은 왜 빚을 짊어지면서까지 ‘땅’에 구속당해야 하는가. 인간이 ‘집에 산다’는 의미는 원래 이런 게 아닐까.사카구치 교헤(건축가, 작가)(전략) 어느 날, 나는 스미다 강가에서 한 채의 집과 만났다. 강가에 지어졌으니 소위노숙자의 집이다. (중략)“하지만, 쫓아내면 어떻게 합니까?”그러자 그는 집 뒤에 세워져있는 리어카를 가리켰다.“쫓겨나면 다음 번엔 리어카 위에 집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습죠.”(중략)움직이는 집. 모바일 하우스. 그 때, 머릿속이 번뜩였다. 이거야말로 누구나가 집을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집이 무겁고 땅에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땅을 소유해야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땅과 상관없는 집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스바루] 2010년 9월호 ‘모바일하우스 만드는 법’ 중)처음으로 만든 모바일하우스를 기치조지의 임대주차장으로 옮긴 것이 2011년 3월 12일. 3.11 다음날이었죠. 그리고 바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밝혀졌어요. 저는 가족과 함께 고향인 구마모토로 이주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 모바일하우스도 구마모토로 ‘이동’ 시켰습니다. 모바일하우스니까요. 2톤 트럭이면 간단히 이동시킬 수 있고,차바퀴를 더 튼튼하게 만들면 어떤 차로도 견인할 수 있게 되겠죠.건축기준법에서는 땅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집이라고 정의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가동식 집은 법률상으로는 집이 아니’라는 것. 제아무리 집 모양을 하고 있어도 차바퀴가달려있으면 ‘집’이 아니라 ‘차량’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단박에 자유로워질 수 있죠. 법률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무엇보다 땅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제로엔 특구’라는 발상
  5. 5. 구마모토에 우토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행정기관이 “활용되지 않고 있는 공유지를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와 상담을 해주고 있는 중입니다. 구체적인협의는 이제부터겠지만, 저는 행정의 돈으로 40채 정도의 모바일하우스 빌리지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채당 3만엔이면 만들 수 있고, 120만엔이야 저렴한 광고비 정도죠.물은 용수(지하수)로 쓰고, 에너지는 도쿄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판넬과 발전기를 함께 써서 충당. 그렇게 해서 가령 젊은이가 자립할 때까지 그곳에서 제로엔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다시 말해 ‘제로엔 특구’인 거죠.제 활동의 요점은 헌법 25조를 지키는 것, 즉 생존권을 지키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최저한도의 생활을 영위할 권리란, 제로엔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일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요. 정상적인 국가라면 그것을 담보해주어야 합니다.토지라는 것은 원래 공공성을 가진 자원이고, 집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집세를 내고 막대한 빚을 지면서 땅이나 집을 사야만 합니다. 즉, 모두의 빚에 의해 이 ‘풍요로운 사회’가 성립하고 있는 거죠.지금 일본 전역에는 빈집 800만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이라면 집세 따위 무료여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집세나 론을 갚기 위해 일해야만 하는 환경에놓여있죠. 제 개념상으로는 이런 것을 ‘노예제도’라고 부릅니다.아이러니를 실천하다올해는 여러 곳에 불려가고 있는데, 7월 서울, 8월 슬로베니아, 9월 스위스, 10월에는베를린에서 모바일 하우스 워크숍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싱가포르에서워크숍을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한창 거품경제 속에 있어 집세가 엄청나게 치솟고 있다고 하고, 인도사람들은 쉐어하우스를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카르타 같은 곳에는마이크로하우스를 짓는 건축가밖에 없다고요. 일반대학의 건축학과를 나온 사람들이 수도 없이 작은 집을 만들고 있답니다. 그런 곳에서 저의 모바일하우스라는 사고는 더할나위 없이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그런데도 일본에는 뭐든 항상 늦게 찾아오죠. 하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 하야마에서 워크숍을 했어요. 참석한 사람의 절반이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 아이들도함께 모바일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모바일하우스는 1인용 거주공간 아니냐고요? 그렇죠. 그러니 5인 가족이면 5개 만들면 되죠(웃음).
  6. 6. 워크숍이라고는 해도 저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각자, 합니다. 그러다 “어려우세요요? 목공하시는 분께 부탁해야 할 일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아뇨, 전부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재료도 대부분 공짜로 얻었어요. 세상에는 대부분의 것이 남아돌고 있네요.”라고 말하죠.그들은 실제로 모바일하우스에 살지는 않지만 분명 무언가를 깨우쳤다고 생각합니다.깨우친 사람이 있으면 좋고, 그 사람들끼리 무언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집은 0원이다, 라는 말은 말 자체가 ‘일루전’이죠. 하지만 제가 실천하거나 말하는 것은일루전임과 동시에 실상 가장 정당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러니를 깨달을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일 뿐입니다.(사진)완성형 모바일하우스. 약 3조(약 4.8㎡)의 공간에 책상과 접이식 침대가 있다. 태양광판넬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자가발전시스템으로 전등, 컴퓨터, 간이냉장고까지 가동할 수 있다.
  7. 7. 관련기사 22012년 6월 12일자 [일본경제(니혼케이자이)신문]‘신정부’ 초대 총리, 사카구치 교헤는 누구인가필자 _ 세키하시 에이사쿠(히토츠바시대학 교수)‘신정부’ 초대 총리, 사카구치 교헤. 그의 이름을 알고 계신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서른네 살, 집 짓지 않는 건축가, 철학자, 화가,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와세다대학 건축학과에서 이시야마 슈다케 교수에게 사사 받은 버젓한 엘리트입니다.우선, 사카구치의 신정부 CM을 보시길.http://www.youtube.com/watch?v=pqp-FX7TS1o이런데도 젊은이들을 여전히 초식남, 결단력 부족, 행동력 결여, 의존체질이라고 부를수 있을까요?마침내 시대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마저도 지친 걸까요? 기존의 정부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국민에게 묻지도 않고 제멋대로 일을 진척시키는 것을 불퇴전의 각오라고 우깁니다. 국민과의 느낌의 갭이 너무 커 질릴정도입니다. 슬슬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게 저뿐일까요?일본의 역사를 보면 이러한 시기에 천재가 나타납니다. 쇼토쿠 태자, 오타 노부나가, 사가모토 류마 등. 그들은 모두 기존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발상과 행동력을 지니고있었습니다.마침내 나타난 진짜 천재입니다.계기는 ‘제로엔 하우스’사카구치의 대단한 점은 사카모토 류마 못지않게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행동력. 비판이 권력을 움직이는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천재에게 가장 먼저 눈길을 주는 것은 선진적인 지식인들입니다. 잠깐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아저씨들을 제 편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 대단한 존재감이라니.모기 켄이치로, 아사다 아키라, 나카자와 신인치 등 엄청난 상대와 대담을 할 때도 사카구치의 인상이 청중에게 강렬하게 남을 정도로 상대를 제압합니다.
  8. 8. 화술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을 사카구치의 공기로 감싸버립니다. 아마 모두들 기쁘겠죠, 이런 젊은이의 등장이. 류마가 이런 느낌이었겠거니 싶어 유쾌해집니다.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천재의 본령사카구치는 사회사상을 다층의 레이어로 파악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사람입니다. 지금있는 것을 부정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레이어를 봄으로써 사회의 가능성을 종횡무진으로 사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번혁이라기보다 확장이라는 단어가 딱어울립니다. 본인도 그렇게 말하고 있죠.사카구치가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제로엔 하우스』. 건축을 배우던 시절부터 품고있던 의문, “원래 누구의 소유물도 아닌 땅을 비싼 돈을 내서 사고, 거기에 또 비싼 돈을 들여 집을 짓다니, 이상하지 않은가?”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에 의문을 품지도 않습니다. 결혼하면 35년 상환의 대출을받아 단독주택을 갖는 것이 꿈, 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사카구치는, 주거라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 좋아하는 집을 짓고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지 않는 사회. 이상하지않나요? 새삼 그런 생각이 듭니다.집 짓지 않는 건축가가 된 계기사카구치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조사에 들어갑니다. 그러자 법률에는 ‘토지는 투기목적으로 매매해서는 안 된다’고 적혀있었던 겁니다. 뭐라고요? 부동산은 위법이잖아요! 벌칙규정이 없다는 게 문제인가요?“이런 사기 같은 상식이 버젓이 통하는 곳이네요, 사회란. 경제우선사회에서는 이익을위한 묵인행위가 많다는 얘기겠죠.”사카구치가 집을 짓지 않는 건축가가 된 계기는 스미다강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스즈키씨와의 만남. 도시의 0엔 생활자입니다. 항간에서는 천막 생활자라고도 불리는 모양입니다만. 이것이 원점이었습니다.도회는 ‘쓰레기’라는 천혜로 넘치는 수렵채집도시라는 점을 에디슨에게 배운 것입니다.근원적인 고민을 품으면 천막 생활자가 있는 곳까지 가고 마는 행동력. 현대도시인 중에 이걸 따라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9. 9. 본능적인 후각이랄까, 오감 전체에서 지혜가 샘솟는 느낌입니다. 현대에 나타난 조몬인? 부딪히고 발견하고 창조합니다. 심지어 리얼한 세계에서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등 편리한 도구에 의존하는 우리들이 상실한 능력입니다.사카구치는 그곳에서 다층의 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0엔 하우스인데 텔레비전도 볼 수있고 부엌도 욕실도 있었습니다. 침실로도 부엌으로도 욕조로도 변화하는 거실은 만능변환 스타일. 공간의 활용법을 재고하는 것만으로도 집은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뀝니다.이것이야말로 효율만을 외치는 경제인도 생각지 못한 미래적 효율성이죠. 화폐의 주술에 걸려버린 현대인의 패배입니다.“스즈키 씨가 말하듯, 도쿄는 천혜로 넘쳐나는 곳. 물은 공원에서, 식료품은 편의점이나음식점이 내다버린 물건에서, 배터리나 가구야말로 쉽게 찾을 수 있죠. 사카구치는 여기에서 0엔 하우스를 발견하고 이것은 이후의 ‘모바일하우스’로 발전했습니다. 차바퀴를달기만 하면 차량으로 간주되어 주차장에 둘 수 있는 집을 만들어냈습니다. 작긴 해도3만엔 정도면 만들 수 있는 집입니다.”그야말로 확장하는 발상입니다. 지금의 사회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나오기 힘든 아이디어입니다. 그 모바일하우스가,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기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기존 상식의 뒷면에 숨어있는 즐거운 창조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낸 것입니다.이런 현상을 보면서, 아직도 세상 쓸 만하구나, 하고 통감했습니다. 양심과 창조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사카구치는 신정부를 수립합니다. 3.11 후 얼마 안 되어 도쿄에서 구마모토로 이동. 그는 원전사고 직후 “사람이 위험하다!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힘 있는어른들에게 닥치는대로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움직일 기미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구마모토에 ‘제로센터’를 설치. 동일본에서 피난 온 사람들을 공짜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자비로.무상으로 빈집을 제공해주는 사람도이런 사카구치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에 무상으로 빈 집을 제공해주는 사람도 속출하고있습니다. 구마모토 현도 협력을 시작, 올해부터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제로센터에 피난을 온 사람은 100명 이상, 그 중 약 60명이 이주를 결심했습니다. 작년여름에는 후쿠시마의 어린이 50명을 3주간 무상으로 초대했습니다. 그야말로 진짜 정부가 할 법한 활동 아닌가요?
  10. 10. 이 헤이세이의 류마, 사카구치는 응원자도 끌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건설회사인) 미사와홈이 제로하우스에 흥미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또 스루가은행은 도쿄 미드타운 내 d-labo를 신정부의 공간으로 자유롭게쓰도록 제공해 강연이나 세미나를 펼쳐 신정부 활동을 수행하는 거점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른들은 돈으로 후원하거나 마음대로 OOO 장관으로 취임해 신정부 활동을 수행합니다. 자,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그리고 또 한가지 사카구치의 중요한 발상은 ‘태도경제’. 이것은 익명화된 화폐경제와는완전히 다릅니다. 물건과 돈에 의한 무감정의 등가교환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이나 감정이라는 태도가 융합된 교역.“태풍으로 집이 부수어졌지만 스스로 고칠 수 없는 사람에게 부탁을 받으면, 좋아!, 하고 받아들입니다. 부탁한 사람은 뒤 텃밭에서 딴 무를 건넵니다. 지금의 사회에서 보면손익이 다를지도 모르지만, 증여라는 감정의 교환으로 성립되는 거래입니다. 이 감정이들어간 태도경제에 의해 혜택을 입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태도경제를 베풉니다.이렇게 증여가 순환되어가는 것입니다.”이야말로 경제의 원점이었음이 확실합니다. 어리석게도 현대인은 너무 많은 것을 잊고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원시적일지는 모르나 가장 미래적인 경제시스템. 승자와 패자를만들어내는 경제에서는 순환은 일어나지 않고 일방적인 부와 어찌 할 수 없는 빈곤이남습니다.지구라는 생명체는 끊임없는 전체적 순환시스템에 의해 살아남아왔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벌레도 균류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을 위한 순환. 하지만 순환이 없는 죽음은 미래마저 죽입니다.사카구치가 말하는 태도경제는 이러한 점을 떠올리게 했습니다.지구나 인간이 본디 가지고 있는 다층의 레이어. 바꾸겠다고 마음먹기보다 확장한다는감각을 익힙니다. 그렇게 하면 ‘변화’라는 것에 낯빛을 바꿔가며 반대하던 사람도 납득할지 모릅니다.류마가 대단했던 것은 바로 그 수단 때문이었습니다. 불만을 토로할 곳이 없어 힘든 분은 사카구치 신정부를 응원하시지 않겠습니까? 우선 『독립국가 만드는 법』(고단샤 현대신서)을 읽으세요. 각 서점 베스트셀러 랭킹에 올라있습니다.
  11. 11. 관련기사 3[GQ Japan] 2011년 8월호신정부 초대 수상은 건축가? 사카구치 교헤멀쩡한 어른이 스스로 신정부 수상을 자처하면 일반적으로 어딘가 나사가 풀렸든가 신흥종교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니, 이 남자는 지극히 제정신이다. 심지어 각계가 주목하고 있단다.이단의 건축가는 일본을 바꾸는 헤이세이의 지사건축가, 예술가, 작가....다양한 타이틀로 소개되는 사카구치 교헤. 분명 그 모두가 그의활동이지만, 어떤 것으로도 사카구치 교헤라는 존재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첫 작품은 노숙자가 사는 집을 담은 사진집 『제로엔 하우스』.“건축이란 단순히 건축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개념이 이르는 범위 전체라고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장 자유롭게 건축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 노숙자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집의 구조나 소재 등을 파악하고 있지 않죠.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완전히 타인에게 맡겨버립니다. 사고정지죠. 하지만 노숙자들은 스스로 재료를 모으고 최적의 사이즈를 알아내고 주거공간을 만듭니다. 금세 부술수도 있고 다시 지을 수도 있습니다. 천막 시트로 분리되어 있지만, 거리 전체가 거실이고 부엌입니다. 심지어 0엔. 그 모습에 엄청나게 흥분했죠.”다른 사람에게 맡김으로써 필요한 능력은 점점 퇴화되어버린다. 하지만 사카구치가 주목한 노숙자의 생활은 의존에 의한 사고정지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였다. 자본주의경제에 몸을 두되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과 창조성(creativity)에 감명을 받았다. “노숙자 연구가라고 불리기도 해요”하고 큰소리로 말하지만, 추구하는 것은 종래 시스템에사로잡히지 않는 사회 만들기이다.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기존개념에서 해방될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창조적인 것에서 가장 먼 존재가 정치사카구치는 동일본대지진 후, 고향인 구마모토로 이주했다. 5월에는 시내에 거점을 마련해 신정부를 수립, 초대 수상에 취임했다. 재빨리 ‘제로센터’라고 이름붙인 피난소도만들었다. 개설 전, 구마모토 시로 피난한 지진피해자는 겨우 네 명. 하지만 현재는 50명 이상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12. 12. “창조적인 것에 둔을 둬 보니, 거기에서 가장 멀리 있는 존재가 정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정치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렇다고 지금의 정부와 싸우려는것은 아닙니다. 지금, 『독립국가 만드는 법』이라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뤼셀에 사는 사람에게서 ‘우리도 일곱 명이서 공화국을 만들었다.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세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연락이 왔어요. 8월에 수뇌회담을 하고올 겁니다. 또한, 현(県) 정부에도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구마모토 시내의 시민농장에 2만6천 엔으로 집을 셀프빌드 하도록 하고, 월 4백 엔에 빌려주는 프로젝트가 시작될 거예요.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사카구치 교헤는 독자적으로 만든 방법으로 스스로 선두에 서서 우리의 고정관념에 계속해 돌멩이를 던지고 있다. 집에 의존하고, 조직에 의존하고, 정부에 의존하는 의존에서 벗어나 자각적으로 살아가자고. 그렇게 사고정지 되어있는 일본인의 머리를 소생시켜가는 것이다.
  13. 13. 관련기사 4컬처웹진 CINRA,NET 2011년 4월특집 행복을 만드는 법(2011.04)"행복은 집도, 돈도 아니다누구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행복하게 살 수 있다"사카구치가 사람을 구원하는 방법이란, 어떤 사람이 해내고 싶은 일이 ‘자기실현’이 아니라 ‘사회실현’이라는 점을 대화를 통해 깨우치게 하는 것이라고. 예를 들어 패션디자이너가 되어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애당초 패션이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다. 패션은 사람과 사람 간의 계급을 상징하거나, 혹은 자유를 표현하거나, 단순히 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이러한 패션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철저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떤 부분에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지, 왜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진다는 것.저는 횡(橫)의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한 기술’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팔다리 힘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처음부터 가르쳐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누구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해 행복하게 살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어리광을 부릴 게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철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것은 엄청나게 큰 책임을 수반하며 성립된다는 점을 전하고 싶습니다.사카구치는 관저학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해낼 수 있을 때까지 무료로 함께 있어준다. 그것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그야말로‘학원’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는 철저한 교육이다. 눈앞에 있는 상대가 행복을 찾을때까지 끝까지 파고들어 함께 정상에 오르고자 한다.사카구치 교헤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돈에 대한 사고방식도 달라질 것이다. 그는 돈이없어 곤란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빌려준다고 한다. 단, 유일한 조건은 얼마가 필요한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제대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만큼의 돈을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자신도 돈 문제가 생기면 친분이 있는 그의 그림 컬렉터 등에게 “작품을 만드는 데 얼마만큼의 돈이 드는가”를 프레젠테이션 해 모은다고.
  14. 14. 최저 월 20만 엔은 있어야 한다고 다들 습관처럼 이야기하곤 하지만, 왜 그런지 깊이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만 엔이라는 숫자의 근거를 생각하지 않으면, 오히려 20만 엔밖에 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로엔하우스를 운영하는 데 200만 엔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으면 200만 엔을 마련할 수 있는 노하우를 그 사람에게 맞춤형으로가르치는 일이 관저학원에서 하는 일입니다.그의 말은 듣는 사람에게 행동을 촉구하고, 자신의 생활을 기저에서부터 다시 바라보게만든다.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철저하게 생각함으로써 막연하게 “돈을 벌고싶다” “좋은 직업을 갖고 싶다”고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념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그리고 관저학원에서 얻는 가장 큰 효과는 생각하는대로 사는 사카구치교헤라는 존재를 가까이서 알고, 그런 그가 자신의 편이 되어 생각해준다는 안심감을느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 안심감은 사카구치 자신이 이전에 노숙자들과 접하면서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다. 자신이 괴로울 때, 노숙자들에게 정신적, 물질적으로 몇 번이고 도움을 받으며 생활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자신이 노숙자의 지혜를 널리 가르칠순서라는 큰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마지막으로,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단도직입으로 물었다.“행복해서 웃고 있는 건지, 웃고 있으니 행복한 건지”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답은 제두 살배기 딸을 보고 있으면 확실해져요. 웃고 있으니까 행복한 겁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행복하기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기 때문에 행복한 겁니다. 순순히 그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모두들 어딘가 왜곡된 삶의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는 것=행복이라고 실감할 수 있을 만한 사회로 바꾸어가는 것이 제가하고 싶은 일입니다. 사실 지금의 제 사상은 굉장히 단순해서 친절함이 중요하다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웃음).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까. 그런 친절함을 발휘하고 싶습니다."사카구치에게 있어 행복이란, 인간이 본래 그러하듯, 당연한 것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에물을 주고 크게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조용히 응시하고 대화를통해 단련시키고 사회화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령 ‘하고 싶은 일’이 발견되지 않아도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어떤 모양새로 살아가면 행복할지, 자기만의 스텝을 발견하면 된다. 혼자 힘으로 하기 불안하다면, 관저학원의 문을 두드려보면 된다. 어디까지나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데 있으니까.
  15. 15. 작가글 1신정부 홈페이지 www.zero-public.com시작하며안녕하세요? 신정부 초대 총리 사카구치 교헤입니다.앞으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신정부의 영토 확대 계획을 실시하고자 합니다.영토의 확대? 그렇습니다. 모두들 놀라시겠죠.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모두 정부 소유인데, 그걸 빼앗는 전쟁을 할 생각인가, 하고요.하지만, 신정부는 그런 야만적인 일은 하지 않습니다.조금 더 경쾌하게 해봅시다.그럼 어떻게 하느냐고요?저는 몇 년 전, 어떤 공터를 발견했습니다.긴자 4가. 몇 억 원은 할 법한 일등 땅입니다.심지어 그 땅은 소유자 불명이었습니다.나라와 도쿄도가 싸우고 있는 모양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방치되어 있습니다.토지라는 것을 잘 조사해보면, 실은 소유자 불명이거나 등기되어 있지 않은 곳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누구도 쓰지 않는다면 신정부의 영토로 합시다.저는 사람이 땅을 공유, 이용할 수 있지만, 사적으로 소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일본 안에 방치되어 있는 토지를 여러분을 위해 새로운 공공의 장으로 전용하겠습니다.이것이 신정부의 영토 확대 계획의 알맹이입니다.그밖에도 밭이 남아도는 사람이나 빈집을 유효하게 활용하고 싶은 사람 등,여러 ‘남아도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모두 함께 퍼블릭하게 사용합시다.하지만, 그것을 이용할 뿐, 소유하는 것이 아니므로 현 정부의 레이어로부터 빠져나올수 있습니다.그러니까 싸우지 않습니다. 즐거운 영토 확대 계획입니다.앞으로는 자신의 손으로 제로에서 공공을 만들어나가는, 그런 시대가 될 겁니다.제로 퍼블릭. 저는 앞으로의 삶의 방식에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길을 걷다가 공터를 발견하면, 빈집을 발견하면, 버려진 밭을 발견하면 문득 걸음을 멈춰봅시다. 어쩌면 그곳들이 신정부의 영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발견하면 거기에 모바일하우스를 갖다놓고 살아버립시다. 채소를 키우고 바나나를 키워 돈이 없어도
  16. 16. 곤란할 것 없는 사회를 만듭시다. 암호는 제로퍼블릭.자, 여러분도 당장 밖으로 나가 완전히 새로운 감성으로 도시를 바라보세요.2012년 1월 25일신정부 초대수상 사카구치 교헤
  17. 17. 작가글 2『독립국가 만드는 법』(Practice for a Revolution, 고단샤, 2012)서문안녕하세요. 사카구치 교헤입니다. 직업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당신은 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이 제 직업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고 있는 일 자체는 분명합니다.1978년에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나 현재 서른네 살.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이 있고 요네라는 제자가 한명 있습니다. 집은 70㎢ 3DK 맨션, 구마모토시에 있습니다. 집세는 월 6만 엔. 그리고 나츠메 소세키가 구마모토 5고등학교의 영어교사를 하던 시절에 거주했던 곳 앞에 사무실도 있습니다. 이곳은 200㎢의 땅에 80년 전에 세워진 일본가옥. 제자와 함께 15만 엔 들여 고치고 월세 3만 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임대했습니다.2011년의 연간 수입은 약 1천만 엔. 저축은 3백만 엔.구마모토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에서 건축을 배우기 위해 상경.이시야마 오사무라는 건축가 밑에서 공부했고 졸업 후 1년 간은 이시야마 씨의 연구실에 무일푼으로 얹혀있었고 그 후에는 줄곧 혼자서 일하고 있습니다.건축가라고는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현행 일본의 법률에서 말하는 ‘건축’은 한 적이 없습니다. 애들 장난감 같은 건물은 몇 갠가 지었습니다만. 그러니까 저는 일본의 법률상으로 보면 ‘집 짓지 않는 건축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사 자격은 물론 갖고 있지않습니다. 애당초 제가 하는 일에 자격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졸업논문은 노숙자의 집에 대한 조사였습니다. 대부분 상품화 되어버린 현재의 건축 상황에 절망하고 새의 둥지 같은 집을 짓고 싶다고 생각하던 저에게는 그들의 집만이 그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의 빛이었기 때문입니다.그에 관한 졸업논문은 2004년에 『0엔 하우스』(리틀모어)라는 사진집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직업으로 보면 사진가에서 출발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별 반응이없어 바로 유럽, 북미로 날아가 2005년부터 현대미술계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2006년에는 캐나다 밴쿠버주립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밴쿠버에서는 현대미술작가로서 인정받고 후원자도 생겨 그들이 제 작품을 사주는 것이 주된 수입원입니다.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집필활동을 시작, 집 짓지 않는 건축가로서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를 글로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 권의 단행본, 두 권의 문고, 한권의 한국
  18. 18. 어 번역본을 출판했습니다. 사진집을 포함하면 여덟 권. 그러니까, 작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그 밖에도 저는 한 달에 서너 건의 토크쇼에 나갑니다. 다른 사람에게 제 생각을 가장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이야기입니다. 대학에서 강연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진지한이야기보다는 대부분이 농담따먹기이니 만담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할 줄도 압니다. 이걸로 하루 1만 엔 정도 길에서 돈을 벌었고, 학생시절에는 그걸로 먹고 살았습니다. 앨범도 몇 장 냈습니다. 물론 독립제작이지만. 그러니까 나는 음악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2012년 여름부터는 3개월 간 유럽에서 작업을 합니다. 불러주는 사람들은 모두 퍼포먼스나 연극을 만드는 디렉터들입니다. 그들은 나에 대해 일상생활 자체가 연기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유럽에서 보면 저는 퍼포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더군다나 최근에는 차바퀴가 달린 ‘모바일하우스’라는 집을 짓기도 합니다. 차바퀴가 달려있으니 법률상으로는 집이 아닙니다. 버블로 집값이 치솟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토크를 했을 때, 그들은 진지하게 저를 건축가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건축가라고도할 수 있겠습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스스로 시작한 ‘신정부’의 총리이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전혀 이해가 안 될 테니 본문에서 천천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그러니까 저는 독립국가를 만든 겁니다. 내 인생을 오로지 내 손으로, 어디에도 속하지않은 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왜 이런 인생이 되었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안고 있던 질문에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립국가를 만들고, 오로지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질문을 개조식으로 적어봅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그 답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준다면 기쁠 겁니다.사카구치 교헤가 어린 시절부터 안고 있는 질문 1. 왜 인간은 돈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가. 그리고 그것은 진실인가. 2. 매달 내는 월세를 왜 땅이 아닌 집주인에게 내는가. 3. 자동차 배터리만으로도 대부분의 전자제품을 쓸 수 있는데 왜 원전까지 만들 정도로 대량의 전기가 필요한 걸까. 4. 토지기본법에는 투기목적으로 땅을 거래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는데, 왜 부동산
  19. 19. 들은 적발되지 않는가. 5. 우리들이 돈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일본은행이 발행하고 있는 채권인데, 왜 인간은 일본은행권을 받으면 눈물까지 흘리면서 기뻐하는가. 6. 정원에 비파나무도 귤나무도 있는데도, 왜 인간은 돈이 없으면 죽는다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는가. 7. 일본이라는 국가가 생존권을 지켜주고 있다면 노숙자가 없어야 하는데, 왜 이렇 게나 노숙자가 많고 심지어 작은 오두막을 지을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는가. 8. 2008년 현재 일본의 빈집 비율은 13.1%,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예측으로는 2040 년에는 43%까지 이른다는데, 왜 지금도 집이 계속 지어지고 있는가.이런 질문을 당신의 아이가 던진다면, 어떻게 답하겠습니까.그럼, 『독립국가 만드는 법』시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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