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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학부모신문 원고를 보내주세요
                                                                                                                        hakbumonews@paran.com

                                                                                                        대 표 전 화 : (02)393-8900 누리집주소 : www.hakbumo.or.kr


                                                                                                     245호 2012. 02. 05
발행처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발행인 장은숙 창간일 1991년 5월 1일	                                                                  디자인편집 (주)CNP전략그룹 T. 02-737-5960 F. 02-736-8302




               학교폭력 토론회
 지난 1월 4일(수) 흥사단 3층 강당에서 행복한               무 당연해서 건드리지 못하던 잘못 끼워진 첫 단
세상을여는교육연대와 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                    추를 다시 끼워야한다. 학생인권조례도 이런 근
시의회 김명신의원실이 주최한 학교폭력문제 진                   본적인 고민을 담아야한다. 치열한 경쟁을 하며
단을 위한 긴급토론회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서로의 인권을 살피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
으로 본 학교폭력의 자화상’을 주제로 열렸다. 이                이다. 전쟁터와 같은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 진정
자리에서 우리회 고유경 상담실 상담국장은 “교                  한 평화가 머물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맺음말로
육의 목표가 대학입시에 맞춰진 것이 과연 옳은                  학교 폭력은 결국 경쟁교육이 결과임을 학부모
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할 때다. 그동안 너                입장에서 전했다.




고문 자문위원회 개최
  ·                                              2012년 참교육학부모회 새학기 학부모 교실(1월 31일 기준)
                                                 지부    지회        일시               장소                                강의제목/강사
                                                             2/9(목) 10:00                      엄마! 저를 이렇게 키워주세요! / 정광필(전 이우학교 교장)

                                                      동북부    2/16(목) 10:00     북부교육지원청         아이는 부모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이남수(‘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 저자)
                                                       지회                       4층 강당
                                                                                               애정녀! 애매한 학교 생활! 정해주세요! / 조성실(도봉초 교사, ‘교과서를 믿지마
                                                             2/23(목) 10:00
                                                                                               라’저자)
                                                 서울 남부지회     2/22(수) 10:00    남부지회사무실          / 정현주 (서초초 교사)
                                                 지부
                                                             2/6(월) 10:30      서대문구청3층
                                                                                               줏대 있는 학부모로 살아 가기 / 이남수(‘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 저자)
                                                                    19:30       기획상황실
                                                      서부지회
                                                      준비모임   2/11(토) 14:00                     학교!, 아는 만큼 보인다 - 지혜로운 학부모 되기 / 유지숙(서울지부 정책실장)
                                                                               서대문구청3층
                                                                                               초등학교 1학년 학교생활, 교육과정, 학습지도-함께 이야기해요 / 정현주(서초
                                                                                기획상황실
 1월 12일(목) 오후 4시 우리회 고문 자문위원
                       ·                                     2/17(금) 10:30                     초 교사)

회를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었다. 강순원, 권                                                   해솔도서관 지하1층
                                                      파주지회   2/23(목) 10:30                     사유하는 부모, 교육의 희망
                                                                               문화강연실
장희, 김영삼, 김용일, 성열관, 황수경 자문위원
과 오성숙, 박경양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24(금) 10:30    파주지회사무실
                                                                                               새내기학부모를 위한 선배학부모와의 대화
                                                                                               - 학교생활, 학부모활동, 부모역할 등
이날 위원회는 2012년 사업계획에 대한 의견과
                                                 경기          2/21(화) 11:00    석수2동 주민센터        첫아이 학교보내기 어렵지않아요! / 안명인(과천 문원초 교사)
총 대선 교육의제 설정에 대한 폭넓은 조언을 듣
 ·                                               지부 안양지회
                                                             2/22(수) 11:00    박달2동 주민센터        첫아이 학교보내기 어렵지않아요 / 서경희(안양 삼봉초 교사)
는 자리였다.
                                                             2/16(목) 10:30   부곡동 주민자치센터
 우리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활동가 등
                                                      의왕
인적자원의 확보는 물론 학부모를 동원해낼 수                                     2/23(목) 10:30   오전동 주민자치센터
                                                      준비위
있는 현장감이 넘치는 매력적인 이슈, 예를 들면                                   2/24(금) 10:30   내손2동 주민자치센터

건강권, 수면권, 인권신장, 청소년 문화시설 확대,                                 2/10(금) 15:00     빛고을초등학교
                                                                                               <초등> 예비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박미자(염주초 교사)
사교육비 감축 등 학부모에게 필요한 요구와 이해                                   2/11(토) 10:00       추후공지
에 대한 접근 필요함을 들려주셨다. 학부모는 결                       광주
                                                    광주지부                                       <중등> 학생인권조례, 창의적 체험활동, 학부모가 알면 유익한 중학교 이야기
                                                 지부          2/21(화) 10:00     광주지부 강당
                                                                                               / 김혜주(신광중 교사)
국 욕망의 화신이면서 동시에 경쟁의 피해자이므
로,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2/24(금) 10:00
                                                                                               <고등> 입시정보 등 중고등 학부모가 알면 유익한 학교 이야기
                                                                                               / 서부원(살레시오고 교사)
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2/10(금) 12:00     이평초등학교          / 장세희(정읍지회장)
 위원들께서는 우리회가 중점적으로 할 수 있는                        전북
                                                    정읍지회
                                                 지부          2/15(수) 10:00   정읍교육청 3층 강당       초등새내기학부모교실 /강은미(이평초 교사), 장세희(정읍지회장)
특화된 사업을 깊이 생각하되, 서두르지 말고 천
천히 한 걸음씩 내딛는 교육운동을 펼쳐나가는                         경남 거제지회     2/22(수) 10:30    거제지회 사무실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새내기 학부모 교실
                                                 지부 진주지회     2/22(수) 14:00       추후공지          예비중고학부모 교실
것이 소중하다는 의견을 주셨다.



  이달의 주요기사                                       이달의 보도자료               전문은 홈페이지 성명서/보도자료 참조


  0 교
   2  육공공성을 찾아서 _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소꿉마당'         1. 4	 [기자회견문] 이대로는 안된다, 미디어렙법안 재논의 하라                   1. 13	
                                                                                                           [논평] 공영방송 규제감독기구 대안 논의하자-정연주 사장
                                             1. 4	 [논평] KBS, 서울MBC, SBS는 방송사이길 포기하려는가?                    대법원 무죄 판결에 부쳐
  0 정
   5  책 _ 따돌림 예방 및 대책 프로그램                 1. 9 	 [논평] “서울에서 핵발전소 1기 줄이겠다” 발표, 적극 환영               1. 18	
                                                                                                           [성명] 보편적 시청권 무시한 방송 당국과 사업자의 횡포
  06  획특집 _ 학교폭력, 어떻게 대처하나요
      기                                      1. 9 	 [공개질의서] 국민의 알권리 외면한 KBS에 묻는다                          좌시할 수 없다
                                             1. 9 	[공동 기자회견문] 한나라당은 수신료 날치기 인상 음모를 즉각               1. 26	 [논평] MBC기자들의 공정방송 투쟁을 지지한다
  11  담실 _ 유리창에 다쳤는데, 보상받을 수 있나요?
      상                                               포기하라                                           1. 27	 [논평] 조중동 방송 댓가 뇌물, 최시중은 즉각 사퇴하라!
  14  정출 _ 행정심의 폐지, 시청자 규제의 활성화에 달려있다
      언                                      1. 12 	
                                                    [논평] 방통위의 디지털 전환 시청자 지원 확대, 여전히 부족하다!            1. 30	
                                                                                                           [성명서] 세종대(대양학원) 법인이 선임한 박현근 이사 승인을

  15  설 _ 대입특별전형 부정입학, 뿌리 뽑아야 한다
      사
                                             1. 12	[공개질의서] 한나라당은 KBS 수신료 인상 논의 재개 이유를                    절대 반대한다
                                                      분명히 밝혀라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245호 2012.02.05   2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27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 ‘소꿉마당’




 자연생명력을 몸으로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
                                          한다. 교육은 가르치는 자가 몸으로 삶으로 보       으로 익히게 되었다. 3년 전부터 해마다 가을
    편집자 주 10여 년 전에 지역 학부모와 교사가 조합
    원으로 직접 참여하여 공동육아를 위해 만든 ‘원주공
                                          여줌으로써 배우는 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에 개최되는 마을음악회 ‘용수골 작은 음악회’
    동육아협동조합 소꿉마당어린이집’의 역사와 그 효과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공동체        에 찬조 출연하여 마을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를 관여한 학부모는 물론 그곳을 다닌 학생들의 생생          성을 회복하려는 일상을 나눌 때 우리 아이들        드리고 있다.
    한 체험담을 통하여 살펴봅니다.                     의 공동체성은 자연스럽게 체득된다. 아이, 교
                                          사, 부모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서 상호 평등한        소꿉마당, 원주지역 협동조합운동을 함께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터전, 소꿉마당어린이집 13년             관계를 유지하며 열린 공동체적 관계를 경험          ‘소꿉’은 원주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녹색도
   전 시작되다.                                하면서,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다른 사람        시, 대안사회 실현을 위해 2003년 설립된 원
    1999년 5월 1일 흥업면사무소에서 아이들              과 바람직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주협동조합 운동협의회(현: 원주협동사회경제
   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라게 하                ‘소꿉’은 생활중심교육이다. ‘교육은 자연스러      네트워크)의 창립멤버로 원주지역 시민사회단
   고 싶은 10가구 부모들이 100여 평 남짓 텃밭            우며 실제의 삶 자체’이므로 가정의 연장선으        체와 긴밀하게 교류하며 지역사회 개선을 위
   시골집에 자리 잡은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                  로 본다. 신발 신기, 밥 먹기, 옷 입기, 식사 후   한 활동도 함께 해오고 있다. ‘소꿉’이 함께 한
   개소식을 열며 그 이름을 ‘소꿉마당’(이하 ‘소             그릇 설거지통에 넣기 등, 아이 스스로 할 수       2004년 여름 ‘아이 키우기 좋은 원주 만들기’
   꿉’)이라 지었다. 10명의 아이들과 3명의 교사(           있는 일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평등한 관계        운동은 이듬해 원주시 영유아보육조례제정과
   박꽃, 허니비, 사랑해)가 내 아이뿐만 아니라              속에서 자립성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함        친환경학교급식조례제정을 가능하게 했으며,
   소꿉아이 모두를 우리 아이로 바라보기, 놀면               으로써 자기 존재를 알아가게 하고 자신의 역        2007년부터 시작된 원주지역 로컬푸드운동에
   서 배우기, 돌봄과 배려와 공동체적 감수성 키              할을 배우게 한다. 설에 어른에게 세배하기, 정      도 적극 동참하여 지역농업 살리기와 우리 아
   우기, 자연 생명력을 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친              월 대보름에 보름 깨기, 단오에 취떡과 전통씨       이들과 원주지역 아동들에게 좋은 먹을거리
   해지기를 우리 ‘소꿉’의 교육철학으로 실천하기              름대회, 추석에 송편 만들기, 동지에 팥죽 쑤       제공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작했다.                                  어먹기 등 전통 세시풍속문화를 익히기와 전
    아빠 조합원들은 목재상에서 커다란 나무를                래놀이를 하면서 우리 전래문화를 몸으로 직          소꿉마당, 원주 대안교육의 시발점이다.
   사다 아이들과 함께 톱질하고 못을 박아 나무               접 체득하게 한다. ‘소꿉’은 엄마 아빠가 함께       2002년 2월, ‘소꿉’이 첫 졸업생을 내면서 대
   미끄럼틀을 만드는가 하면, 무겁고 튼튼한 나               하는 교육이고 “아마들이 신나고 행복해야 아        안초등 방과 후, 초등대안학교 등을 고민하며
   무책상(10KG) 10개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사           이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빠모        지역 작은학교 살리기운동을 시작했다. 2003
   용하며 아이들 체력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                임, 엄마모임, 방 친구네 마실가기를 즐긴다.       년 3월 소꿉 졸업생 일부가 전교생이 30여 명
    2002년 2월에 소꿉 첫 졸업생이 나오면서               나들이 :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0     인 신평초등학교로 전학하여 그들을 중심으
   소꿉마당 방과 후 교실이 만들어졌다.                   개월 이상 모든 아이들이 함께 주변 산이나         로 신평 어린이도서관이 생겨났고, 일부는 전
    마침내 2006년에 백운산 산자락 소꿉공동               들, 개울로 나들이를 나간다. 나들이를 통해        교생이 80여 명인 서곡초등학교로 입학하며
   체마을에 아이들이 행복한 영구 터전을 마련                자연탐구와 놀이, 사계절을 몸으로 느끼면서         작은 방과 후 모임을 꾸려 나갔다.
   하였다. 뒤는 산이고, 앞에는 맑은 개울물이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아 자연의 본성을 지닌         2011년 봄부터는 참꽃어린이학교와 ‘소꿉’
   흐르는 곳. 겨울엔 눈썰매, 여름엔 수영을 하              아이의 모습을 되찾게 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공동체 만들기
   며 ‘자연이 스승’이라는 가르침을 실감하며 현              기는 마음, 개성과 사회성을 함께 키워준다. 3      일환으로 마을기업 ‘용수골 생태마을 사업단’
   재 26명의 아이들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장               월엔 냉이 뜯어 냉이부침개, 4월엔 진달래전,       을 조직하여 또 다른 생태대안교육인 ‘자연누
   하는 터전이다.                               6월에 오디, 7월 8월엔 산딸기 따먹고, 겨울엔     리 숲학교’를 시작했다.
                                          눈썰매 얼음썰매를 탄다.                                    박영옥 (소꿉마당 원장)
    소꿉마당의 교육을 말하다                          풍물교육 : 일주일에 한 번씩 풍물선생님이
    ‘소꿉’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셔서 장구와 북, 전래민요 등을 가르쳐준다.
   자라서 삶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구성원으                 초창기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10년이 넘게 지
   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교육방식을 취               켜오고 있다. 아이들이 우리가락의 흥을 온몸



      용수골 생태마을 자연누리 숲 학교를 아시나요?
     자연누리 숲 학교는 숲이 교과서이자 교실이고 운동장입니다.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자연 휴양림에서 아이들이 사계절 내내 뛰놀며 오감을 통한 자연체험 학습을 하는
     지붕 없고 벽 없는 학교입니다. 예술적 감수성, 신체발달, 정서-심리적 안정, 자연
     탐구능력과 창의적 상상력은 물론 협동정신을 키워 감성교육과 인지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현장교육입니다. 1그룹에 대략 학생 8명~10명과 교사 1명, 보조교사 1
     명이 함께 하여 주 2회(1회 평균 3시간)씩 숲소파 만들기, 인디언집 만들기, 밧줄놀이,
     숲속 페어리 텔링, 동시·동화 읽기, 나무·곤충의 사계절 관찰하기, 자연생태
     순환탐구, 숲속지도 만들기, 계절별 숲속놀이,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나만의
     자연도감 만들기 활동을 합니다.
     문의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193-1 전화 (033) 762-0360
3   245호 2012.02.05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부모를 바꾸는                     니다. 아이와 함께 ‘소꿉’ 친구의 생일선물을 준비
                                 하면서 그 선물을 받을 아이 얼굴이 환히 떠오르                      해피맨
      소꿉마당                       는가 하면, 아파서 결석한 아이들이 걱정되기 시
                                 작하는 겁니다. 내 아이가 물려받은 옷을 입었던            손님 한분이 집에 오셨다. 거실에 놓인 화분들을
                                 아이, 내 아이가 물려줄 옷을 받을 아이 이야기를          보시고 “바쁘신데 언제 이렇게 화초를 가꾸세요?”
 제가 아이를 ‘소꿉’에 보내려고 했던 건 단수 높     아내와 나눕니다. 아이들의 기발한 명언이 온라인           “남편이 돌보는 거예요. 전 생명 있는 건 아이 하
은 속물성인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유아 때부터       게시판에 올라오면 기특함과 뿌듯함에 절로 얼굴            나 키우는 것으로 족해요.” 옆에 있던 아들이 냉
우리말, 외국어 가르쳐 봐야 소용없다구! 자연을       에 웃음이 번지고, 넘어진 아이를 위로하는 아이           큼, “엄마가 나 키웠어?” 순간 얼마나 당황스러운
벗삼아 즐겁게 뛰놀아야 나중에 훨씬 더 훌륭하        사진을 보면서는 가슴까지 차오르는 감동을 주체            지 얼결에 “아니, 아기 때......” 하고 말꼬리를 흐리
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단 말야!” 이런 속셈     하기 어려웠습니다.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고, 엉덩          고 만다. 손님이 가고 나서도 내내 키워준 은공을
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 겁니다. 행복한 아이도 좋      이를 토닥토닥하는 제 손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           모르는 녀석의 말본새나 거기다 대고 호통을 치지
지만 재능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 욕       게 되었습니다. 만약 ‘소꿉’이 없었다면, 저는 이런        는 못할망정 비굴모드로 아기 때는 키우지 않았냐
심이 날것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분        경험을 영원히 가져보지 못했을 겁니다. 내 아이           고 들이민 나 자신이 못마땅했지만, 어찌 생각해
‘소꿉’을 선택하게 한 유인으로 작용했겠지요. 사실     만이 아니라 아이‘들’로 돌봄의 외연이 넓어지는           보면 아이의 말대로 아이는 내가 키운 것이 아니
‘소꿉’이 가지는 큰 가치인 공동육아에 대해서는 애     경험, 나만이 아니라 여러 ‘아마’들이 내 아이를 보        라 절로 자랐는지도 모른다.
초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휴, 이 어린이집은     듬어준다는 안도감, 나아가 ‘소꿉’을 통해 내 아이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한결이는 ‘소꿉’ 1기.
왜 이리 모임이 많은 거야!” 내심 투덜거렸고, 한     의 미래를 위해 보다 많은 경제력을 비축하기보다,          늘 바쁜 부모 탓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녀석은 자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소꿉’ 청소는 귀찮은 일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기 혼자 큰 줄 알고 큰소리 칠 정도로 자라버렸지만
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매달 있는 방모임이나 ‘아      겠다는 소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소꿉’에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 눈물 바
마’활동이 쌓여가면서, 다른 아이들과 아이의 부       보내는 1년 남짓의 시간 동안 워즈워드의 시구 “어         람이던 아이였다. 만 3살이 되던 해 세상 밖으로 나
모님들을 알게 되면서 차츰 관심이 내 아이에서        린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다(The Child is father   가고 싶어 몸부림치던 내게 가장 큰 걸림은 육아문제
내 아이 친구들로 넓어지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       of the Man.)”가 참으로 새삼스러웠습니다.         였다. 남들은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가 돌봐 주시거나
느덧 제 시야에는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겁                             햇님 (정재인 아빠)   아니면 경제적 여유가 있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
                                                                      고 일을 하지만, 아이를 맡길 경제력도 없어 갈등과
                                                                      고민이 깊었다. 또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돌봐주는 시
                                                                      간이 짧아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과 능력을 요하는
                                 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          여성시민단체 활동가의 육아 문제를 해결해 주기에
         소꿉마당과                   는가 하면, 편하게 어른들과 이야기하고 지낼 수           는 적합하지 않았다. 또 좁은 실내 공간에 갇혀 있다
                                 있었던 ‘소꿉’ 분위기를 통해 어른들에 대한 두려          시피 하는 어린이집 환경도 맘에 들지 않았다.
         함께 살기                   움이나 거리감에서 벗어나 어디서든 편하고 솔직             마침 원주지역에 또래 아이를 둔 시민단체 활동가
                                 하지만 예의 바르게 나의 감정이나 상황을 말하고           부모모임이 있어, 공동출자해서 어린이집을 만들자
 나는 ‘소꿉’이 시작될 때 함께 하여 처음으로 졸업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셋째, 자연에 대한         는 논의가 있었다. 비용문제에 고민은 있지만 아이
한, 지금은 벌써 여고생예요. 10년 넘게 지난 지금    많은 관심과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해 친근해지면            들을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게 할 수 있고, 일을 하
도 그 경험과 추억은 제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      서 다양한 식물의 이름을 알뿐만 아니라 그 식물           면서도 충분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 보육시간과
요. 나의 기억 속 소꿉마당은 항상 시끌시끌한 분      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개구리 알이나 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문제도 해결되어 여
위기 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이에요. 매일 주      롱뇽 같은 요즘 접하기 힘든 생명체들을 관찰하고           성시민단체 활동가로서의 시작이 동시에 이루어졌
변의 꽃이나 나무, 동물들을 보러 나가던 아침나들      키울 수 있는가 하면, 그것을 계기로 강아지나 고          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절로 해결되는 것이 없었
이와 소꿉가족들과 다 같이 놀러가던 들살이. 플라      양이 같은 동물을 키우면서 모든 생명체들의 생명           다. 직장을 마친 늦은 시간에 모여 아이들 악다구니
스틱 장난감 하나 없어도 흙이나 돌을 가지고 신나      에 대한 책임감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           와 난장판 속에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아마’활동과
게 놀다 옷을 다 버리고, 공 하나만 있어도 하루 종    게 되었답니다. 넷째, 우리 가족생활도 제가 ‘소꿉’        청소당번은 왜 그리 자주 돌아오는지, 집안 살림 걱
일 다른 것이 필요 없었던 친구들. 선생님과 어른      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원주생           정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소꿉’의 재정문제까지 고
들의 별명을 부르면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같이     협과 의료생협에 가입하여 먹을거리와 생협활동             민해야 하는 날들은 소꿉을 선택한 것 자체를 후회
놀고 이야기한 시간들. 생일 잔칫날마다 얼굴에 케      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소꿉’이나 ‘참꽃’을 통해        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놀이터에 가서 모래
이크를 묻히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와요. 지     친해진 사람들과 마을을 이루어 교류하며 때로 함           놀이조차 못하던 아이가 매일 흙투성이가 되어서
금도 연락을 하고 있는 그때 친구들을 만나면, 그      께 여행을 다니며 살고 있어요. 우리 가족은 항상          돌아오고, 유난히 곤충과 벌레를 좋아해 남들은 기
이야기를 하며 장난도 치고 지금의 고민들을 털어       소꿉마당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의 재밌었던 에피            겁을 하며 도망치는 뱀만한 지렁이를 반가와 하면서
놓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소드와 선생님들을 생각하고 같이 웃어요. ‘소꿉’          한때 곤충학자를 꿈꾸기도 하고, 사계절 흐름을 자
    우선 ‘소꿉’은 나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었   은 나의 생활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연 속에서 느끼고 알아가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
어요. 다 같이 참여해서 하는 활동은 혼자서 사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나의 고향 같은 곳이            다는 욕심이 비록 글자를 배우지도 못한 채 초등학
것보단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고 얘기하며 사는        고,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곳         교에 입학하여 초기에 받아쓰기 점수를 엉망으로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어요. 또한 친구들       이에요.                                 받아오기는 하였지만 계속 ‘소꿉’에 아이를 보내고
과 어울리며 힘들 때든 좋을 때든 항상 다른 사람                        박혜원 (소꿉마당 첫 졸업생)   지금도 주변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소꿉을 권유하
을 도우며 남이 말하기 전에 먼저 손을 내미는 방                                           는 이유다. 아이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최악의 삶을
법을 배웠지요. 이런 경험을 통해 남을 도우며 사                                           산다는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내 핸드폰에 아이 전
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으며,                                           화번호는 ‘해피맨’으로 입력되어 있다. 기타를 치고
그 영향으로 나의 꿈을 사회복지사로 정하게 되었                                            게임을 하고 TV를 보고 책을 읽으며 노래방에서 친
어요. 둘째, 많은 사람과 어울리면서 처음 보는 사                                          구들과 노래를 하며 산다. 행복하단다. 얼마나 다행
람에게도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                                            인가.
을 키울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어려움 없                                                           용정순 (2002년 2월 졸업조합원)
교육자치                                         245호 2012.02.05   4


                  지혜로운 선배 엄마가 들려주는 ‘학교’
         부모가 아닌 줏대 있는 학부모가 되자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언제까지 불신과 불안의       3. 자녀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라                  7. 주간 학습 계획안과 알림장은 매일매일 확인해라
눈초리만 보내면서 나 몰라라 할 것인가? 교사와         교육의 절반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이루             준비물 상자나 바구니를 마련해 놓거나 장소를
학교는 적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함께 기르는 동반       어진다. 어긋난 관계 개선의 여지는 학년이 올라갈          정해 놓거나 해서 주간 학습 계획안을 보고 스스로
자다. 아이가 몸담고 함께 커나갈 학교라는 울타리       수록 힘들어 진다. 자녀가 어릴수록 관계 회복시간          챙기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좋다. 부모님께서
를 건강하게 만들지 않으면 내 아이도 건강하게 자       이 빠르니 노력해 본다. 부모와의 관계에 이상이 없         주말을 이용해 1주일 준비물을 미리 사 놓는 것이
랄 수 없다. 더 나아가 건강한 마을, 건강한 사회라     다면 교유 관계는 물론 앞으로의 사회생활도 걱정           좋다. 이해가 잘 안 되는 것들은 교과서를 보면 어
는 울타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 학부모들의 과제다.       할 필요가 없다. 관계는 가르칠 수 없다. 나부터 부        떤 것인지 알 수 있으며 그래도 잘 모르면 가까운
                                  부사이 이웃사이 가족사이의 관계에 이상이 없는            문구점에 가면 알 수 있다. 가족사진, 재활용 물품(
 내 아이 성적에만 연연해 하는 부모가 아니라 우       가 점검해 본다.                            과자상자, 요쿠르트병, 화장지 속심)등은 미리 준
리 아이들의 학부모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보자.                                             비해 두면 좋다. 알림장을 써오지 않거나 가져오지
무턱대고 불안해하지 말고 학부모로서 무엇을 제대        4. 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게 하라                  않을 경우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다.
로 알아야 할지 공부를 해보자. 아이 학교생활을         늦잠 자는 버릇 고치기, 혼자 세수하기, 혼자 옷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선생님과는 어떻게 관계        입고 벗기, 대소변 잘 처리하기, 자기 물건 스스로         8. 교사의 교육 철학을 믿어라
맺어야 하는지, 아이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기 위       챙기기 등은 평소에 습관이 되도록 가정에서 지도             가정과 학교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함께 하는 것
해 알아야 할 기본지식과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에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일 때문에 자존심           이 중요하다. 교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충을 이해하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학교 살림살이는 어떻        상해하고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기본적인 학용품에          려고 노력하라. 부탁보다는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는
게 돌아가는지, 지혜롭고 건강한 학부모가 되는 길       는 이름을 써 넣어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준          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교사와 학부모
을 제대로 알아보자.                       다. 4월부터 시작하는 급식도 잘 먹을 수 있도록 편        의 관계는 아이에 대하여 같은 책임을 가진 협력 관
                                  식습관을 없애도록 한다.                        계임을 잊지 말고 여건이 허락하는 속에서 학급 일
1. 소신 있는 부모가 되라                                                        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학교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주변 학부모들이 전해주는 ‘~카더라’ 통신에 휘둘      5.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생각하게 하라               참여하자. 선생님과의 상담은 수업시간을 피해 방과
리기 시작하면 아이도 교사도 학교도 제대로 보이         가족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는 꼭 외우게 하라.         후에 한다. 물론 사전 시간 예약은 필수!
지 않을 수 있다. 온갖 정보에 휘둘리면 중심 잡고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가장 안전한 등하굣길(학원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끊임없이 불안에 휩싸인다.        가는 길)을 익히고, 이 길로 다닐 것을 약속해라.         9. 학부모회 활동이나 총회에 꼭 참석하라
자칫 교사의 선의도 오해하기 쉽고, 내 아이의 모       길을 살필 때 위험한 곳과 아이가 정신을 뺏길 만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장
자람과 장점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먼저 내 교육       한 곳을 꼭 살피고 아이의 걸음으로 등교 시간도           소로 변모하고 있다. 학부모의 참여도 활성화되고
관을 점검할 일이다. ‘엄친아’에 흔들리지 말고 아이     점검해야 한다. 자기 몸 관리하는 법도 구체적으로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 학부모를 교
의 공부를 어떤 관점에서 도와주어야 할지, 아이가       가르쳐야 한다. 납치나 성추행등의 교육 영상(위기          육의 협력자로 받아들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어떤 울타리가 되어주         탈출 넘버원, 추적60분 등)을 통해 대처법을 같이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학
어야 하는지, 아이가 힘들어할 때 부모는 어떤 자세      이야기해본다. 학교 놀이터나 시설물 등으로 인한           교에 기부해 여러 아이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
를 가져야 할지 가치관을 바로 세워보자.            사고도 예측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려준다.              법이 많이 있으니 총회에 참석해 나에게 맞는 재능
                                                                       기부를 선택해보자.
2. 건강을 반드시 확인하라                   6. 책 읽는 습관을 들여라
 무심코 넘긴 것들이 아이에게는 많은 어려움을          20~30분 정도 책상에 바르게 앉아 책 읽는 연습        10.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람을 명심해라
줄 수 있다. 축농증, 치아, 시력, 아토피 등 병원 검   을 많이 시켜라. 소리 내어 읽는 연습도 함께. 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사는 바로 부모이며 아
진을 미리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충분한 체력을 기르      생활 중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교실에 들어가 책          이들은 부모의 행동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성장
도록 고른 영양 섭취와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       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바른 자세로          한다. 부모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아이들의 교과서
간을 규칙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아침은 거르지       바르게 듣는 태도가 되어있다면 학습의 기본은 된           임을 잊지 말자.
않고 꼭 먹고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하자.         것이다.                                                      이민애 (성남지회 교육부장)




 학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




                                                           『학교 겁내지 말자』 박이선 황수경, 민들레
                                                           『우리 아이, 책 날개를 달아주자』 김은하, 현암사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도종환, 사계절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1,2』 이민정, 김영사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김상복 지음, 장차현실 그림 , 21세기북스
5   245호 2012.02.05                                 정책




                      따돌림 예방 및 대책 프로그램
                                                                             ▶ 피해자 부모가 따돌림으로 인해 상담을 요청할 경우
                                                                             피해자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피해자 부모는 자녀의 피해 때문에 감정이 상한 상
                                                                             태여서 교사의 사소한 태도에도 서운함을 느끼게
                                  오래 동안 학교현장에서 꾸준히
                                                                             됩니다.
                                  학생들의 ‘집단따돌림 현상’을 지도해 오신 선생님의
                                                                             ▶ 항상 피해자의 피해 내용을 먼저 확인한 후 가해 학생
                                  생생한 지도 방법을 소개합니다.
                                                                             을 상담합니다.
                                  부모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 가해자의 부모에게 피해자의 피해 내용을 확인시키고
                                                                             사과와 반성을 하도록 합니다.
                                                                             가해학생 학부모의 학교 방문이 어려울 경우 출장
                                                                             을 신청하고 가해학생의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을
                                                                             하도록 합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교사가 집까
                                                                             지 방문할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우리 반에는 (집단)따돌림 현상이 없다고 생각합      못을 인정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생략                 줍니다.
니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담임이   된 채 심한 야단이나 체벌을 가하면 가해자는 피해                 ▶ 가해자가 좋아하는 선배나 교사와 연계시켜 지도할 수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     자가 고자질해서 자기가 혼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                  있도록 합니다.
약 그렇다면, 우리 반 ‘왕따’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   반성을 하지 않게 됩니다.                              ▶ 교사의 힘이 부족할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
을까요? 실제로 학급 담임 교사가 집단 따돌림 학생     ▶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요약본을 편집 출력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을 가려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담임은 평상     보여주고 재발방지 서약서를 받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피해자 부모와의 관계가 악
시의 관찰이나 몇몇 학생과의 면담만으로 교우 관계      개선이 되지 않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                   화되고 해결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를 파악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학급에서 하      될 경우에는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피해학생
루 종일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는 교사가 생각하는 것      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학급교체, 전              이것만은 꼭 챙기자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10일 이내의 출                ▹ 피해 학생에 대한 지도를 지속적으로 하며 기록
집단따돌림 발생 시 지도 방법                 석정지, 퇴학처분과 같은 징계를 받게 됨을 안내합                 을 유지합니다.
                                 니다. 이때 여러 개의 조치가 동시에 부과될 수 있                ▹ 피해 학생 입장에 서서 지도 지원하고 전문기관
                                                                                              ·
▶ 학생이 따돌림의 피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진지한   으며 법률이 정하는 바라 담임은 물론 학교도 법을                 을 안내합니다.
태도로 받아주어야 합니다.                   준수해야만 함을 안내합니다.                             ▹ 유관기관 프로그램 활용 시에는 가해학생 지도
건성으로 듣거나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할 경우 문     ▶ 자치회의 시간이나 조회시간에 따돌림 동영상(http://           과정 및 결과를 확인합니다.
제가 매우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cafe.naver.com/ket21/866)을 보고 토론 등을 실시해 피   ▹ 궁극적으로 피해자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
이야기할 정도면 문제가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해자의 고통을 가해자가 느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도록 상담 및 교육적 지원을 합니다.
▶ 누구 한 명을 지칭하는 것보다는 반 전체를 대상으로   ▶ 사안이 심하거나 가해자가 행동을 교정하지 않고 계속해             ▹ 처벌 지향적 조사보다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춥
따돌림에 대한 피해를 설명하고 따돌림은 우리 반에서 절   서 따돌림을 할 경우 가해학생 학부모님 상담을 청합니다.             니다.
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사실보   이때 학생의 진술서, 서약서, 학교폭력예방및대책                                     송형호 (면목고 생활지도부장)
고서(별첨)를 작성하도록 합니다.               에관한법률 요약본을 준비하고 안내합니다.
이 때 특히 유의할 점은 우선 이 사실을 조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피해학생 학부모의 요청이
있었으면 이를 알려줍니다. 본인이 상처받거나 친
구가 상처 받은 것을 자세히 기록하도록 합니다. 예
                                   이 글은 싸움 등으로 생활지도부에 온 학생들에게 제가 읽도록 하는 글입니다
를 들면 ‘괴롭혔다’가 아니라 “넌 찐따야. 넌 존재감
없거든.”이라고 몇 차례 말하였다는 식으로. 기록         사과에는 연한이 없습니다.                           할 수는 있었겠지만 역시 폭력에 해당하므로 서
목적이 전체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에 있음을           네 살 때 길거리 문방구 앞을 지나다 장난감을                로의 흥분이 가신 후에 내가 사과를 했어야 하
환기시킵니다. 가해학생은 미리 학년부나 생활지도         사달라고 졸라 대며 땅바닥에 누워 억지 부리는                 는 것이지요. 아이 고1이던 해에 아이 방에 들어
부에 보내 따로 진술서를 쓰도록 합니다.             아들의 배를 발로 슬쩍 밟고 너 맘대로 해. 아               가 눈을 마주보며 13 년 전의 일을 말하고 사과
책상 배열을 시험 때처럼 하여 서로 어떤 내용을         빠는 간다.고 했던 일이 있습니다. 할머니가 키               를 구했습니다. 아이는 그 일이 기억이 나지 않
썼는지 모르도록 합니다. 학생들 개인 정보가 보호        워 무엇이든 다 사주시곤 하여 그게 타성이 되                 는다면서도 사과를 구하는 아빠의 말에 입술가
되도록 익명으로 받습니다. 쓸 내용이 없는 학생은        어 언제 한 번은 금지의 교육이 필요했던 것이지                가 살짝 올라가더군요. 포옹을 하였습니다. 제
‘내가 바라는 우리 반의 모습’에 대해 쓰도록 합니       요. 이후 그 행동은 교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눈 가에는 이슬이 맺히더군요. 다음날입니다. 아
다. 가해학생에게 누가 자세히 쓰더라는 사실이 알        이후 사춘기가 되어서 이상하게도 이 애는 제게                 이에게서 휴대폰 문자가 왔습니다. 아빠 저희
려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말하기를 꺼려하는 듯 보였습니다. 제게 해야 할                반 애들이 지각이 심하게 많은 데 이럴 땐 어떻
▶ 진술서가 확보되면 종합 정리한 다음 가해 학생에게      말, 하고 싶은 말도 늘 집사람에게 하는 것이었                게 해야 하나요?
사실 확인을 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한 다음 확인 서명을     어요.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도대체 왜                  학급임원도 아니고 자기 일로도 나와 상의하
받습니다.                              그런가? 곰곰 생각하던 중 네 살 때 그 일이 생               지 않던 아이가 이런 일로 제게 의견을 구한 겁
가해자에게 교사가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자신의 잘         각났습니다. 행동 교정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                니다!^^
기획특집                                       245호 2012.02.05   6

| 기획특집 |


            학교 폭력, 어떻게 대처하나요!
 편집자 주 :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의회와 정부는 물론 많은 단체와 계층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우리 초 중등 교육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학부모들의 걱정 또한 작지
                                                                          ·
 않습니다. 구체적 사례를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왜 싫다고 말을 못할까요?
  중학생을 둔 아이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항상 친구한테 당하고 옵니다. 다른 아이들이 우
 리 아이 핸드폰을 맘대로 쓰기도 하고, 책을 빌려간 애가 안 갖다 줘서 대신 혼나기도 하고, 알고 보면
 분통 터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날마다 전쟁을
 치릅니다. 등 떠밀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만 정작 보내고 나서는 마음이 좋지 않아 제가 울기도 합니다.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싫어도 싫다는 말도 못하고, 선생님한테도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 속으로 속앓이
 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엄마인 제게도 말을 못하고 숨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자기표현을 못할까요? 왜 싫으면 싫다고, 안된다고 말을 못할까요? 엄마인 저
 로서는 안쓰럽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말을 못하게 만드는 분위기 자체가 학교폭력입니다         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가 하는 행동은 ‘침묵’이거         때, 자신이 또는 자신의 친구들이 ‘스탑’이라고 외치
 어머니의 속상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           나 ‘혼잣말’입니다. 어머니의 생각대로 아이는 처          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상황이 종료가 되어야 함과
니다.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도, 그것을        음에는 말이 없어질 것입니다. 잦은 패배를 경험하          동시에 전체 학급 회의가 열리게 됩니다. 이러한 시
바라보는 부모에게도 학교폭력은 상처입니다. 이           느니 패배의 경험을 가져오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도들은 아직 미약하기는 하지만 언어의 본래의 기능
런 상처가 없는 세상이 와야 할 텐데요. 어머니께         않은 것이 바로 침묵의 방법입니다. 자신의 말을           을 되찾고, 아이의 권리를 되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서는 아이가 불합리한 상황에서 왜 자기의 의사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예 이야기를 하지           것입니다.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고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인지
화가 나신다고 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가 계          라 다른 아이들과 말을 섞지 못하더라도 타인과             언어가 언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속 당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소통하고 싶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하고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요일
아이가 의사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자주 당한다고          싶은 소망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아          같은 휴일에 외식을 하러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은 진실         이는 ‘혼잣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혼잣말처럼          앞에 두고서 “자, 우리 대화하자.”라고 말하는 것
이고 반은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의 침묵         보이지만 실은 혼잣말이 아닙니다. 타인에 대한            이라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서로에 대해 냉정하다
은 학교폭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학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가 그렇게 형식적이고 연례행사처럼 이루어져야
교 폭력 상황 자체이기도 합니다. 이미 아이는 말         다른 아이들은 오히려 이상한 아이라고 이야기할            하는가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학
할 수 없는 상황 안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        수도 있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고            교에서 패배의 경험을 안고 온 경우라도 오히려 집
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지          싶어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읽어줘야 합니다. 대화           에 와서 그것을 숨기고 말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
게 된 것이 아니라, 이미 폭력적인 상황이 진행되         에서 실패하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           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상처가 집에서도 치유받지
고 있다는 징후로 이해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만 동시에 자신의 말에 대한 대답 없음을 경험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침묵이 어리석은 행동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혼잣말처럼 하고 마는 것           이라고 부모에 의해 핀잔을 듣게 된다면 아이는
 말을 해도 안 통하는 분위기라면?                 입니다.                                 부모님에 의해 또 한 번 상처 받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가 말을 했으나 통                                               세상에서 상처받고 오더라도 집에서는 쉴 수 있는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말의 힘을 살려주는 일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렇지 못
리고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아이가 싫             우리는 누구에게나 무시 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안팎에서 아이는 상처
다는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을 해도         다. 그리고 또 무시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투성이가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녀가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면 더 이상 말을 하고 싶          우리 모두에게는 존중받고 존중해야 할 권리와 의무          자신에 의해 상처받지 않도록 부모님도 노력하셔
지 않을 것입니다. 말은 원래 힘을 가지고 있습니         가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는 피          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부모님과 아
다.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말을 통해 상대방          해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볼 수 있는 눈을 갖추어야          이 사이에 의사소통의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확보
이 자신의 의사대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합니다. “그것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하셔야 합니다. 얼굴을 볼 시간이 없다면 예전에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말에 대한 생각, 그리고 우         것은 가해자의 생각일 뿐입니다. 교실은 가장 작은          도시락 쪽지처럼 작은 쪽지를 전달해도 좋고, 거
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말에 대한 힘을 아이          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합          실에 작은 칠판을 마련해도 좋을 것입니다. 서로
는 갖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말에서 힘이 사라져         니다. 그래서 일부 선생님들은 교실 내에서 ‘스탑 제        의 생각들이 전달될 수 있고, 아이가 자신이 충분
버린 것입니다. 그 원인은 주변 친구들의 잦은 무         도’라는 것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상처 받았         히 사랑받아야 하고 가치롭다는 생각을 잊지 않도
시나 비난일수도 있고, 어머님의 조바심일 수도 있         을 때,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당했을          록 해 주십시오.
7   245호 2012.02.05                                   기획특집




                      반장이 청소 감독을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전 중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애는 별로 활발한
     편이 아닌데 이번에 처음으로 반장이 됐어요. 반장이 되니까 여러 가지 학
     급 일을 맡게 되던데 그래도 학부모로서 이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건 담임선생님에 대한 불만이기도 한데요, 선생님께서 반장한테 청소
     감독을 시키시는 것입니다. 요즘 애들은 집에서도 청소를 잘 안 시키
     니까 학교에서도 청소를 잘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교실 청소가 엉망일
     때가 많은가 봐요. 열심히 해도 애들이 하는 거라서 꼼꼼하지 못한데
     청소 시간에 청소를 안 하고 도망가는 애들도 많은가 봐요. 그런데 선생
     님께서 청소 감독을 우리 애를 시키시고 그걸 담임선생님께 보고 하라고
     하신대요. 어느 구역이 잘 안 됐는지, 그리고 누가 청소 안 하고 도망을 간 건
     지를 말이에요.
      담임 선생님은 청소가 잘 안 되니까 우리 애를 대표로 혼내시고, 애들은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우리 애가 선생님께 고자질 했다고 생각하니까 우리 애를 미워하고. 그래서
     갈등이 커지는 것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애들끼리는 서로 평등해야 되는데, 우리 애가 반
     장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감독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청소감독 뿐 아니라 자습시간에 떠든
     사람 이름을 적게 하는 일을 시켜서 애가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선생님들께서 일부러 센 애들을 감독 시키실 때도 있다고 해
     요. 그러면 나머지 애들이 말을 잘 들으니까요. 그런데 그럴 경우 그 애는 자기랑 친한 애들은 봐주고 나머지 애들 이름만 적어서 낸다고 해요. 선생님
     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실까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이런 일들을 애들한테 시키시는 건 너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처사 아닌가요?



                       학부모님의 문제의식에 동의합   의 염려처럼 반장이 아이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때로는 엄청난 변화를
                      니다.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져오는 것이기도 해서 이런 계기들을 아예 부정하
                       그렇군요. 선생님들이 반장                                     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센 아이들
                      한테 학급 일을 많이 맡기기     선생님들이 ‘엄석대’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에게 뭔가를 맡기실 때는 그 욕망이 왜곡된 방향으
                      도 하는데 그게 문제가 많군     또 반장이 아니더라도 학급에서 소위 ‘센 애’들을     로 흘러가지 않도록 항상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
                      요. 단지 반장 아이를 힘들게   시키기도 한다고 했죠? 이것은 더 위험해 보입니다.     지 않고 이루어지는 권력의 이양은 직무유기이며 무
                      한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선    비공식적인 영역에서 힘을 가진 아이들이 공식적인       책임한 떠넘기기일 뿐입니다. 또한 교사의 교육적
                      생님이 자신의 권력을 너무나    영역에서도 힘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평소 자기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의 교실에서는 교사의
쉽게 반장이나 부반장, 교과부장이나 생활부장 등               마음에 안 들던 애들에게 공식적으로 복수하기도        교육적 의도와는 상관없이 학생들 간의 권력다툼으
소위 임원 학생들에게 많이 넘겨 버린 것 같네요. 반            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반을 이끌어 갈 수도     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학
성해야겠습니다. 그 책임을 맡은 아이들은 우쭐해지              있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는 소   부모님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논의지만 학부모님 보
고 그것을 따라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굴욕감을 주               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담임선생님      다는 선생님들께 당부를 드리게 되네요. 이것은 어
어야 한다면 관리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권한               의 무지와 무관심 속에서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습      른들의 반성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보
이행을 선생님들께서 고려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               니다. 특히 학교에서 운동부 아이들을 지도할 때, 그    니 결국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 버렸네요.
다. 어머니의 말씀처럼 청소 감독 뿐 아니라, 떠든 사           런 경우를 많이 봅니다. 육체적인 힘의 정도로 지위     요즘 스승이 없고, 교권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
람 이름 적기를 비롯해서, 자습시간 감독 등 자율이             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그것을 당연한 것으     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선생님의 교육 철학의 영향
란 명목으로 이루어지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아이들               로 받아들입니다. 선생님들이 물리적인 방식으로        을 받습니다. 선생님들의 작은 행동이나 말에 아이
사이의 권력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려고 했을 때, 아이들 사이에서도       들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교육활동
                                         당연히 물리적인 힘이 센 아이들이 권력을 잡게 됩      을 해 나간다면 좋겠습니다.
 갈등의 파장을 만드는 행동                          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그것을 가르치고         백서윤 (인천 검단고등학교 교사, 따돌림사회연구모임 회원)
 아이들 세계를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               있는 것입니다. 힘이 진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에게 이미 자연적으로 강약의 구조가 존재합니다.
물론 강약이 존재하는 자연 상태가 좋다는 것은 아               선생님들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닙니다. 그런데 청소 혹은 자율학습 감독 같은 것은              어른들 중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많이 봅니다. 예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아이들의 자연적인 질서에 교사가 임의로 권위를 부              전에 자기는 주먹에 의지하는 사람이었는데 담임선
                                                                           학교폭력으로 힘들었지만 널리 알려진 대책이나 두
여하는 방식인데 그러다 보니, 자연 상태의 강약과              생님이 자신을 믿어 주시고, 학교 일이나 학급 일을
                                                                           툼한 연구서들은 현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아 2001
인위적 질서 사이에 충돌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              맡겨 주셔서 그것을 수행하는 동안 공식적으로 인
                                                                           년 현장 교사들이 직접 만든 모임입니다. 평화교육
서 교사의 질서와 아이들의 질서는 충돌과 혼란을               정받게 되고 새 사람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흔히 노
                                                                           운동으로 학교와 사회가 변화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일으키게 되고 이 혼란이 잘못 해결 될 때에는 결과             는 애들이라든지 아이들 사이에서는 인정받지만 공
                                                                           출판, 강연, 토론회, 언론 대응, 원격연수 개발 등 다
적으로 아이들에게서 질서나 규칙 자체에 대한 거부              식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한 학생들이 선생님의 신뢰
                                                                           양한 활동을 허고 있습니다
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교사의 권력 이양 행위는 아            로 거듭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이들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입니다. 무엇보다              인정욕망이 커서 공식적인 지위를 탐하는 경우도
                                                                           http://cafe.daum.net/overtheddadolim
도 반장에게 그 역할을 맡기게 된다면 이 학부모님              있고, 이 역할을 누구보다도 잘 수행해내는 애들도
지부지회소식                                                245호 2012.02.05   8




                                                                 동북부지회의
                                                           다양한 활동을 지지합니다
                                   동북부지회는 2011년 역동적이고 헌신적으로 활동하여 양적으로       혀나갔고, 의도하지 않았던 몇 번의 선거와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나 질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놀아야 잘큰다(잘노       에서는 연대를 통해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교육감구속이라
                                   잘큰), 숲에서 놀아요, 자기주도 영어학습, 텃밭봉사, 역사기행과 같   는 정치적 탄압에도 위축됨 없이 곽노현 교육감 석방을 위한 학부
                                   은 소모임 활동과 예비학부모교실, 어린이날 행사, 청소년 진로교      모선언과 경향신문 광고를 하였습니다.
                                   육, 농촌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지역에서 우리의 내실과 역할을 넓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일꾼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그동안 잠
                                                                            재해있던 지회의 역량이 화사하게 피어났고 지회가 오랫동안 원했
                                                                            던 상근간사를 품을 수 있는 결실도 얻었습니다. 2011년의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2012년 올해는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한해로 만들
                                                                            것입니다.
                                                                            동북부지회 화이팅!!!




경기지부 서애란 경기지부장이 의정부지회를 방문했어요                           경남지부 고입연합고사 부활 반대 농성장에서 지부총회 했어요




경주지회 1월 16일 원전·방폐장 안전에 관한 경주지역 제 정당 사회단체 기자회견          고양지회 회원들이 소박하게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기총회와 가족 송년
      했어요.                                                       모임 했어요.
9   245호 2012.02.05                         지부지회소식



광양지회 아이들과 가야산 둘레길 다녀왔어요.                         광주지부 새해 시무식을 망월동에서 했어요.




김포지회 지난 1월 10일 청소년인문학 강좌 개강했어요.                  나주지회 청소년 철학카페(총 8강) 개강했어요




대구지부 지난 16일, '학교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회의'에서 우리회 의견   부산지부 제23차 정기총회는 팥죽잔치, 신생아모자뜨기, 도자기전시 등 다채롭게
            을 개진했어요.                                   진행했어요.




양주지회 영화로 철학하기 마지막 강좌를 진행했어요.                     전남지부 제8차 정기총회 했어요.




진주지회 지난 9일 진주시청에서 고입연합고사 반대 기자회견 했어요.
지부지회소모임                                245호 2012.02.05   10

지부지회 소모임 - 광양지회 영어소모임 씽씽맘(SingSingMom)




                영어, 영어, 영어.....
                                                                     하게 된 영어소모임 ‘씽씽맘’. 평생학습 동아리로 시
                                                                     청에 보조금을 신청, 백여 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공용 DVD를 구입하고 후원회원으로 있던 회원과
                                                                     비회원을 영입하여 운동성만 보이는 참학이 아닌
                                                                     학부모면 누구나 하는 고민을 ‘함께 하는 이웃’ 이라
                                                                     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닌 집단이라는 모습으
                                                                     로 다가갔다. 짧은 묵상을 나누고 생활 나눔과 겸해
                                                                     서 DVD 활용기를 들을 때면 “과연 이렇게 해서 영
                                                                     어가 될까라는 불안한 맘을 떨쳐 내기가 어렵다.” “
                                                                     영상물을 활용하다 보니 TV시청시간을 조절하기
                                                                     어렵다.”며 개개인이 갖는 두려움과 쉽지 않은 영어
                                                                     교육의 난관을 얘기하다 보면 2시간의 소모임 시간
                                                                     이 부족하기 다반사였다. 영어교육이라면 다들 반
                                                                     은 박사다. 하지만 2번의 외부강사 초청과 매달 2번
                                                                     의 소모임 시간으로 외국어 교육의 방법과 질의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게 되고 각자 가지고 있던 영어
 대한민국이 영어에 미쳤다며 이렇게 까지 영어에          대신 엄마가 배워 아이를 직접 가르칠 수 있다는       에 대한 환상과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조금
몰입해야하는 이유도 모른 채 달리는 현실에 나만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 노부영, 영어 DVD등     씩 변화해 가고 있다. 일 년이 채 안 되는 시간으로
이라도, 우리아이만이라도 지켜 보자라는 거창한           을 활용하는 모임에 대한 우리부터 이해가 부족했       당장 아이들이 변하고 내가 변화를 맛보기는 어렵
이유 뒤에는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할 수          을까? 갈팡질팡, 모임에 오는 엄마들 얘기에 이리저     다. 하지만 정기적인 모임으로 고민을 나누는 동안
없는 영역이라는 자괴감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리 휩쓸리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TV에서, 문화강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더 다가가기 쉽게 되었다.
있는 차에, 우리지회 정책실장 박영실 회원님이 광         좌에서 심지어는 길거리에서까지 혼재된 영어의 바        10월에 광양시의 평생학습 축제에 참여하는데
주지회에서 하는 ‘참새영어’를 우리도 한번 해보면         다에서 전문가도 아닌 그저 엄마표 영어를 한번 해      우리 소모임도 참여하게 되었다. 영어 DVD상영을
어떨까하고 제안을 했다. ‘엄마표 영어!’ 정말 이거       보겠다는 뱃심으로 하기에는 다양한 정보를 이미        준비하는데 대여했던 기계에 문제가 생겨 상영을
다 싶었다. 엄마표 영어를 하는 이 모임이 새로운         맛본 학부모와 함께하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용       못하는데도 회원들이 빠지지 않고 참석해줘서 행
학부모와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거란 기쁨과 내         두사미라고 시작은 의욕적이었지만 준비와 이해 부       사 내내 힘이 되었다. 영어 전공자도 아니고 준비를
아이의 영어까지 잡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        족으로 집행부의 이런저런 영어 실험무대로 한해를       잘하는 모임지기도 아니지만 참여하는 회원 모두
에 소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무리하게 되었다.                       한 해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서로에 대한
 첫해 첫 만남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학습법                이해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내년에
 대부분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엄마들로            아쉬움과 미련으로 한해를 더 보내고 유치원생이       는 관심을 갖고 기다려준 시민들과 회원과 적절한
다들 부푼 기대로 모임을 시작! 너무 큰 기대였을         었던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생이 되었다.            조화를 이루며 또 하나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할 예
까? 아니면 잘못된 홍보 때문일까? 아이를 등에 업         현실은 여전히 영어의 광풍 안에 있고 아이가 커      정이다. 영어에 더 이상 매몰되지 않고 건강하게 다
고 왔던 학부모도, 아장아장 걷는 둘째 손을 잡고         감에 따라 비켜갈 수 없는 사실에 다시 사교육이 아     가갈 수 있도록 씽씽맘이 새로운 모범을 지역에 제
왔던 이웃도 두 번째 모임부터는 얼굴을 보기 어려         닌 참교육학부모회가 지키려 노력하는 지점을 시작       시할 것이다.
웠다. 엄마표 영어라는 말에 모두 값비싼 어학원          하면 어떨까하는 내부적 욕구로 2011년 다시 출범                       조수민 (씽씽맘 모임지기)




             긴 호흡의 부모내공 쌓기
    두 아이와 내가 테이블에 둘러앉아 ‘영어공부         던 내가 이제까지 사교육시장의 무분별한 영어교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육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아이 스스로의 동
   “내가 3학년에 올라가니까 영어를 공부해야 할         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영어 대장정에 첫걸음을
   것 같아. 영어책을 새로 받아온 아들의 말이다. “
       ”                             내딛은 것에 나는 감격할 수밖에 없다. 늦게 시작
   맞아, 우리 친구들은 영어학원 많이 다녀. 옆에
                         ”           하고 천천히 시작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려고
   일곱살난 딸이 맞장구를 친다.                  서로 노력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모들의 삶을 한없이 건조하게 만든다. 이 무미건
    “집에서 엄마랑 함께 공부하자! 엄마 영어소모            두 달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도 아이는 계획을   조하고 허기진 삶을 어떻게 극복할까? 처지가 같
   임 하고 있잖아. 지금껏 영어CD와 영어책에 거
           ”                         지키지 못 할 땐 스스로 반성을 한다. 그리고 또    은 사람끼리 좋은 관계를 맺자. 그리고 함께 나누
   부반응을 보이던 아들이 엄마랑 영어를 공부하자         열심히 하자고 함께 다짐한다. 2년여 동안 영어소    어 좋은 이야기, 함께해서 좋을 일들을 맘껏 상상
   고 먼저 선언을 하고는 하루 계획, 한달 계획, 6개     모임을 하면서 내 아이가 아닌 다른 것에 이리저     하고 실행에 옮기자. 밥을 함께 나누어 먹고 근심
   월 계획을 세웠다. 3학년이나 되어가지고 이제 시       리 휘말리지 않는 긴 호흡의 부모내공을 쌓았던      을 나누고 덜어주어 건조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시
   작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핀잔을 줄지 모        것 같다. 무엇보다 영어를 통해 아이와 소통하고     대를 사는 우리 부모들의 삶을 윤택하게 그리고
   르겠지만 영어 때문에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지          공감을 얻어 낸 것에 무한히 감사한다.          우리아이들에게 스스로의 꿈을 갖게 하는 상상
   못하고 좌절의 20대를 보내면서 내 아이만큼은             양극화를 조장하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부    력을 우리 이 소모임을 통해 발휘해 보자.
   영어에 빛을 발하게 하리라는 무서운 다짐을 했         의 교육정책은 맨손으로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                       박영실 (씽씽맘 회원)
11 245호 2012.02.05                             상담실




                                 화가 나서 깬 유리창에 다쳤는데
                                    보상받을 수 있나요?
 Q 중1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우리아      처음 응급실에 갔을 때 간호사가 사      고, 보상 후에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    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게 적절한
이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     고 원인을 자해로 작성하는 바람에 응      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의적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셔야겠습니다.
이에게 가끔 맞기도 했고 우리아이를      급실 치료비만 50만 원이 넘게 나왔      인 학교폭력에 의한 사고의 경우 학교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안 즉
때리는 장면을 담임선생님이 본 적도      다.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일어난 사고      와 안전공제회는 공제회에서 지급하려      시,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이런 사고
있다고 한다. 또 주위 친구들에게서도     로 얘기돼 사유를 기타로 수정을 하여      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직접 받으라고      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
그 아이가 우리아이를 괴롭히고 있으      수술을 받았다. 이렇게 원인 제공자가      합니다. 이것은「학교폭력 예방과 대책     까움이 있습니다. 또한, 제 2의 사고 방
며 그것으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했다      따로 있지만 본인 스스로 다치는 경우      에 관한 법률」제 16조 5항에 가해자가   지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가해학생에
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 학교안전공제회 보상이 가능한지        치료비를 지급하게 되어 있는 것과도      대한 처벌과 조치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 약간 폭력성이      알고 싶다. 그리고 담임교사가 학교안      관련 있습니다. 학교안전사고법은 학교     피해자가 저항을 하지 않으면 가해 정
있는 아이로 인식되고 있다. 2주 전쯤,   전공제회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는데        폭력을 학교안전사고로 규정하여 보상      도가 심해지고 다른 학생에게로 가해
5교시 시작할 무렵에 또 다시 그 아이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다.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반해, 학교폭    범위가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인지한
가 괴롭히는 바람에 화를 못 이겨 학                               력법은 모든 학교폭력에 대해 가해자      즉시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교 유리창을 깨고 말았다. 그래서 손      A 네, 걱정 많이 하셨겠습니다. 먼     가 지급하도록 되어 있어서 서로 상충      그동안 얼마나 괴롭고 마음속에 분
이 찢어지고 힘줄이 끊어져 큰 병원에     저 학교안전공제회 보상 여부에 대해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상에 인색한      노가 가득했으면 유리창을 깨기까지
서 응급처치를 하고 수술까지 받았다.     말씀드리겠습니다. 「학교안전사고예방       학교안전공제회의 관행 때문이기도 합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 안쓰럽
우리아이가 원래 화를 잘 못 참아 평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43조 1항에 의   니다.                      습니다. 화를 못 참았다고 나무랐다고
소에도 걱정을 많이 해왔지만 너무 화     하면 자해, 자살의 경우는 공제급여를        학교폭력이라 하여 학교안전사고에      하셨는데,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많이
가 나서 “네가 조금만 참았으면 될 일    지급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      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나 학교안전공      외롭고 속상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학
을 이렇게 사고를 쳤냐? 한 학기만 참    만, 학교안전사고가 원인이 된 경우에      제회를 통해 지급을 받을 때는 여러 난    기만 참으면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학
으면 되는데 왜 그랬냐?”며 야단을 쳤    는 공제급여의 전부를 지급한다고 되       항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준비를 하셔      교 내 외에서 그 아이와 연결될 기회
                                                                               ·
다. ‘우리아이가 공부도 못하는데 나서    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고를 학교안     야겠습니다. 학교폭력도 학교안전사고      는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담임선생님
면 좀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지    전사고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고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자해의 경      과 의논하면서 문제를 풀어 가시고 아
금까지 조용히 있었다. 이번 일로 담임    지급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는 보상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명확     이와도 깊은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교사를 만났는데 담임도 우리아이를        물론, 학교폭력도 학교안전사고의 범      히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담임교    사고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지
괴롭힌 아이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했      위 안에 포함되기는 합니다. 고의적이      사를 만나 상황을 공유한 후에 안전공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고 원만한 학
고 담임교사의 주선으로 아이 엄마와      고 지속적인 따돌림과 폭력의 경우에       제회에 사고접수를 하는 한편, 학교에     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따뜻
통화도 한 번 했다.              는 무조건 지급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셔       하게 감싸주고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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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 친구가 없어 엄마하고 노는 모양새가 그리 좋고, 내

              게으르고 싶은데 어쩌다가                                       가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같은 나이 또래의 조카아이는 봉사활동을 하러 캄
                                                                  보디아에 간다고 한다. 그리고 연탄 나르기 봉사라든
 또 휴대폰 메시지 벨이 울린다. 내일 학부모기자 양    ‘이따 또 자리라’ 다짐을 하며.               가 뭐 여러 가지 활동으로 바쁘다고 한다. 동생한테 그
성교육이 있으니 나오라는 메시지.                사실 나는 우리 딸아이가 “엄마, 난 재미난 일이 없   말을 듣고 은근 부러웠다. 그런데 동생은 “언니, 어떻
 아이의 방학과 함께 나도 긴 겨울은 방학을 했으면     어.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 그것도 모르겠어” 라고 할   게 된 세상인지 봉사활동도 돈 없으면 못해. 돈 덩어리
좋겠는데 왜 내가 교육을 신청했는지 후회막급이다.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나도 그렇게 이 나이까지      야 돈 덩어리” 한다. 캄보디아 봉사도 거기에 필요한 경
다 큰딸 아이와 함께 뜨뜻한 전기장판에 비스듬히 누     살았는데 하필이면 그런 것을 닮았나 싶어 그렇다.      비, 물품 모든 것을 여기서 자비로 준비해서 간다고 한
워 리모컨을 돌리는 호사를 맘껏 누리고 싶다. 배고프    나는 별로 신나는 일도, 즐거운 일도 그리고 잘하는     다. 그리고 연탄 나르기 봉사도 자기가 나를 연탄 수만
면 먹고 졸리면 자고 그냥 기본적인 욕구에 충실하며     일도 없지만 우리 아이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랐다.      큼 돈을 내고 한다며 기본적으로 몇 장 정도 값은 내
맘껏 게으름을 부렸으면 좋겠다.                뭐? 세상 엄마들이 다 비슷한 마음이겠지만 말이다.     야 한다고 하니 뭔 말인지 처음에 못 알아들었다. 몸
 아침에 남편과 큰 아이를 보내기 위해 일찍 일어       어렸을 적에는 나 아닌 남편을 닮은 것 같아 안도하    으로 봉사도 하면서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금전적으로
나는 일만 없음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저 아침에     고 있었는데 커 갈수록 나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친   도 기부를 하는 모양이다. 참 알 수가 없다. 이런 식의
늦잠을 실컷 즐기며 꿈속인지 현실인지 분간을 못       구 사귀는 모양새도 그렇고 밖에 나가는 것을 별로 좋    봉사 방식이 잘하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 도통 판단할
하고 비몽사몽일 때, 그때가 가장 흐뭇할 때가 아닐     아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침대를 제일 사랑하는 것도     수가 없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판단하기를 멈추어야
까? 밖은 깜깜한데 왜 우리는 일찍 일어나 하루를      그러하다. 그나마 저 친한 친구들이 올해 2년제를 졸    할 때인가 보다. 입가에 씁쓸한 미소만 맴돈다.
준비해야 할까? 적어도 해가 떠올라 환해진 다음       업하고 취업을 한 상태라 같이 놀 친구도 없어 나하고      내일은 나가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수다를 떨
에 하루를 시작하면 안 될까? 계절의 흐름에 자연      가끔 놀아주기는 하지만. 그것도 이젠 피곤하다. 요 얄   어야겠다. 예약해 놓은 커피도 얻어 마시고 올해는
의 흐름에 맞춰 살면 안 되는 걸까? 게을러지기 시     미운 딸아이가 모든 경제적 부담을 나에게 지우고 나     내 내면의 기본적인 욕구에 충실하고 싶다! 나를
작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리 저리 굴려 보며 5      가기만 하면 뭘 하나씩 들고 오려하니 얄미울 수밖      말리지 말라.
분 5분 하며 일어나 내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한다.     에…. 그렇게 서로 왕왕거리며 붙어 다닌다. 젊은 것이                          김종화 (12기 상담원)
학부모 한마당                                 245호 2012.02.05   12

 등록금 수기공모 수상작(3)



       농민은 국민의 먹을거리 해결하고
      국가는 국민의 교육과 복지를 책임져라!
                           오미자야 오미자야 어서 싹을 틔워봐
                           오미자야 오미자야 애간장이 녹는구나




                                                                              “
                           오미자 미안해 돌보지 못해 오미자 미안해 말라죽게 하였구나
                           오미자야 용기를 내봐 용기를 내봐 어서 싹을 틔워봐
                           두려워마라 네 안에 있는 생명의 싹을 틔워봐                 노래가 나를 다시 살린다.

                           여보여보 이리와봐 싹이 났네 싹이 났어                   노래를 타고 걱정 근심이
                           여보여보 이리와봐 싹이 났네 힘을 내요                    날아간다. 농요가 그런 것
                           오미자야 오미자야 어서 기운차려봐                          이구나. 노래가 나를
                           오미자야 오미자야 안타까워 죽겠구나                     해방시키고 나를 구원하는
                           오미자 미안해 살피지 못해 오미자 미안해 병이 들고 말았구나
                           오미자야 용기를 내봐 용기를 내봐 어서 기운차려봐                    것이구나.




                                                                              ”
                           두려워마라 네 안에 있는 생명의 기를 돌려봐

                           여보여보 이리와봐 깨어나네 돋아나네
                           여보여보 이리와봐 오미자가 살아났네


 90%가 죽은 오미자 밭에서 풀을 뽑으면서 노래     나. 살아있는 오미자가 나를 살린다. 살아있는 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숲속에서 움텄다는 사실을
를 부른다. 노래를 타고 속상함이 흘러간다. 1500   미자가 있는 한 오미자 농사는 포기하지 않게 된다.     잊지 말라  -법정스님-
평 밭에 오미자 재배를 시작하고 남편은 나보고 5      죽은 오미자 사이에 참깨 들깨 콩 배추 심어놓고
년만 기다려 달란다. 오미자 농사지어 빚도 갚고 자    요즘 한창 수확 중이다. 오미자 농사지어 아이 등록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식들 교육도 시키고 나 호강도 시켜준다나. 작년부     금 빚 청산하자던 남편은 농자금 빚 얻어 쓸 생각      공부하다가 힘들면 잠시 시선을 멀리 봐라.
터 남편은 다른 직업 뿌리치고 농업으로 전업했다.     에 이장을 만나러 다니며 겁도 없이 대출 전용카드      하늘과 구름과 산과 나무와 바람과 햇빛…
약초재배와 야생약초 채취로 그 춥고 눈 많이 오던     를 만들어 내년 농사를 계획하고 있다. 큰딸의 학      그 자연 속에 있는 생명을 호흡하라.
작년 겨울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산으로 다녔다.      자금대출도 갚을 생각도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는       생기가 돋으리라.
그리고 무척 행복해했다. 그 약초 값이 너무 싸서     데 지금 고3인 아들의 학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내년에 판다고 저장해 두었다가 비가 많이 오는 바     하나? 83세 친정어머니가 특별히 예뻐하던 손자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람에 곰팡이가 펴 다시 말리고 버리고 고르고 아직     입학금은 내가 마련한다며 포도밭 일 다니시다가        공부하다가 힘들면 잠시 침묵해 봐라.
도 창고에 있다.                       다리를 못 쓰시고, 온 식구가 몸 바쳐 일해도 농사     모든 시선을 거두어 내안을 쳐다봐라.
 유기농 오미자가 가능할까? 전업농 초기, 오미자     지어 대학을 보낼 수가 없다. 직업 중에 가장 열성     모든 소리를 끊고 내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라.
를 유기농으로 짓자니 그 시름이 말로 다 할 수가     이 높다는 농부가 해 뜨면서부터 질 때까지 12시간     하늘이 너에게 주신 생명력, 그것을 만나리라.
없다. 수분이 많으면 썩어 죽고 적으면 말라 죽고,    이상 일해도 자식교육은 요원한 일이다. 그런데 아
햇빛이 강하면 타 죽고 그냥 놔두면 자기 몸끼리 넝    들은 수도권 사립대에 수시를 넣고 있으니 등록금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쿨져 올라가 열매를 맺지 않고, 병충해에 약하여      에 생활비에 걱정이 태산이다. 아들을 슬슬 꼬셔본      공부하다가 힘들면 기도하라.
심하게 몰려온 악병 탄저병에도 손을 쓸 수가 없다.    다. “지방 국립대나 농대는 어떻겠냐? 나중에 시골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알게 하시고
그러나 남편은 은행 농축액추출물을 만들어 병충       내려와 농사짓기로 한다면 농대로 가는 것이 더 좋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게 하는
해를 막고, 자연추출물로 탄저병을 막고 액체비료      겠다.” 그러나 아들의 생각은 따로 있다. 젊을 땐 해   지혜를 구하라. 하늘이 너를 도와줄 것이다.
만들어 거름 주느라 몸에 기름기가 다 빠져 나갔다.    보고 싶은 것 실컷 해보고 나중에 내려와 농사짓겠
나는 풀과의 전쟁. 오미자가 죽은 자리에는 풀이      다고, 그것도 기특하다.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더 무성해 일만 많아진다. 남자는 구조적으로 쪼그      농민이 국민의 먹을거리 해결하면 국가는 농민의       그
                                                                  모든 지식과 지혜는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는
리고 않아 일할 수 없으니 풀매기는 내 몫이 된다.    자녀교육과 복지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수능       것임을 잊지 마라.
오미자가 많이 죽어 속상한 마음에 오미자 밭에 들     을 며칠 남겨두고 책상머리에서만 공부하는 아들        먼
                                                                  저 나를 사랑하라. 충분히, 충만히, 넘치게 즐
어가기도 싫은데 그 밭에 풀을 매고 있으니 몸과      에게 아침마다 시를 지어 기도한다.              겨라.
마음이 녹초가 되어 앓아눕기도 했다. 그런데 노래                                      그리고 그 사랑 가족에서 친구로 이웃에게로
를 만들어 부르니 노래가 나를 다시 살린다. 노래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사회와 인류 생태계 속으로 확대해가라.
를 타고 걱정 근심이 날아간다. 농요가 그런 것이구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나 종교가                우주의 기운이 너를 만들어 갈 것이다.
나. 노래가 나를 해방시키고 나를 구원하는 것이구      벽돌과 시멘트로 된 교실에서가 아니라                             손정희(충남 홍성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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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신문 245호

  • 1.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학부모신문 원고를 보내주세요 hakbumonews@paran.com 대 표 전 화 : (02)393-8900 누리집주소 : www.hakbumo.or.kr 245호 2012. 02. 05 발행처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발행인 장은숙 창간일 1991년 5월 1일 디자인편집 (주)CNP전략그룹 T. 02-737-5960 F. 02-736-8302 학교폭력 토론회 지난 1월 4일(수) 흥사단 3층 강당에서 행복한 무 당연해서 건드리지 못하던 잘못 끼워진 첫 단 세상을여는교육연대와 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 추를 다시 끼워야한다. 학생인권조례도 이런 근 시의회 김명신의원실이 주최한 학교폭력문제 진 본적인 고민을 담아야한다. 치열한 경쟁을 하며 단을 위한 긴급토론회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서로의 인권을 살피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 으로 본 학교폭력의 자화상’을 주제로 열렸다. 이 이다. 전쟁터와 같은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 진정 자리에서 우리회 고유경 상담실 상담국장은 “교 한 평화가 머물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맺음말로 육의 목표가 대학입시에 맞춰진 것이 과연 옳은 학교 폭력은 결국 경쟁교육이 결과임을 학부모 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할 때다. 그동안 너 입장에서 전했다. 고문 자문위원회 개최 · 2012년 참교육학부모회 새학기 학부모 교실(1월 31일 기준) 지부 지회 일시 장소 강의제목/강사 2/9(목) 10:00 엄마! 저를 이렇게 키워주세요! / 정광필(전 이우학교 교장) 동북부 2/16(목) 10:00 북부교육지원청 아이는 부모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이남수(‘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 저자) 지회 4층 강당 애정녀! 애매한 학교 생활! 정해주세요! / 조성실(도봉초 교사, ‘교과서를 믿지마 2/23(목) 10:00 라’저자) 서울 남부지회 2/22(수) 10:00 남부지회사무실 / 정현주 (서초초 교사) 지부 2/6(월) 10:30 서대문구청3층 줏대 있는 학부모로 살아 가기 / 이남수(‘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 저자) 19:30 기획상황실 서부지회 준비모임 2/11(토) 14:00 학교!, 아는 만큼 보인다 - 지혜로운 학부모 되기 / 유지숙(서울지부 정책실장) 서대문구청3층 초등학교 1학년 학교생활, 교육과정, 학습지도-함께 이야기해요 / 정현주(서초 기획상황실 1월 12일(목) 오후 4시 우리회 고문 자문위원 · 2/17(금) 10:30 초 교사) 회를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었다. 강순원, 권 해솔도서관 지하1층 파주지회 2/23(목) 10:30 사유하는 부모, 교육의 희망 문화강연실 장희, 김영삼, 김용일, 성열관, 황수경 자문위원 과 오성숙, 박경양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24(금) 10:30 파주지회사무실 새내기학부모를 위한 선배학부모와의 대화 - 학교생활, 학부모활동, 부모역할 등 이날 위원회는 2012년 사업계획에 대한 의견과 경기 2/21(화) 11:00 석수2동 주민센터 첫아이 학교보내기 어렵지않아요! / 안명인(과천 문원초 교사) 총 대선 교육의제 설정에 대한 폭넓은 조언을 듣 · 지부 안양지회 2/22(수) 11:00 박달2동 주민센터 첫아이 학교보내기 어렵지않아요 / 서경희(안양 삼봉초 교사) 는 자리였다. 2/16(목) 10:30 부곡동 주민자치센터 우리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활동가 등 의왕 인적자원의 확보는 물론 학부모를 동원해낼 수 2/23(목) 10:30 오전동 주민자치센터 준비위 있는 현장감이 넘치는 매력적인 이슈, 예를 들면 2/24(금) 10:30 내손2동 주민자치센터 건강권, 수면권, 인권신장, 청소년 문화시설 확대, 2/10(금) 15:00 빛고을초등학교 <초등> 예비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박미자(염주초 교사) 사교육비 감축 등 학부모에게 필요한 요구와 이해 2/11(토) 10:00 추후공지 에 대한 접근 필요함을 들려주셨다. 학부모는 결 광주 광주지부 <중등> 학생인권조례, 창의적 체험활동, 학부모가 알면 유익한 중학교 이야기 지부 2/21(화) 10:00 광주지부 강당 / 김혜주(신광중 교사) 국 욕망의 화신이면서 동시에 경쟁의 피해자이므 로,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2/24(금) 10:00 <고등> 입시정보 등 중고등 학부모가 알면 유익한 학교 이야기 / 서부원(살레시오고 교사) 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2/10(금) 12:00 이평초등학교 / 장세희(정읍지회장) 위원들께서는 우리회가 중점적으로 할 수 있는 전북 정읍지회 지부 2/15(수) 10:00 정읍교육청 3층 강당 초등새내기학부모교실 /강은미(이평초 교사), 장세희(정읍지회장) 특화된 사업을 깊이 생각하되, 서두르지 말고 천 천히 한 걸음씩 내딛는 교육운동을 펼쳐나가는 경남 거제지회 2/22(수) 10:30 거제지회 사무실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새내기 학부모 교실 지부 진주지회 2/22(수) 14:00 추후공지 예비중고학부모 교실 것이 소중하다는 의견을 주셨다. 이달의 주요기사 이달의 보도자료 전문은 홈페이지 성명서/보도자료 참조 0 교 2 육공공성을 찾아서 _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소꿉마당' 1. 4 [기자회견문] 이대로는 안된다, 미디어렙법안 재논의 하라 1. 13 [논평] 공영방송 규제감독기구 대안 논의하자-정연주 사장 1. 4 [논평] KBS, 서울MBC, SBS는 방송사이길 포기하려는가? 대법원 무죄 판결에 부쳐 0 정 5 책 _ 따돌림 예방 및 대책 프로그램 1. 9 [논평] “서울에서 핵발전소 1기 줄이겠다” 발표, 적극 환영 1. 18 [성명] 보편적 시청권 무시한 방송 당국과 사업자의 횡포 06 획특집 _ 학교폭력, 어떻게 대처하나요 기 1. 9 [공개질의서] 국민의 알권리 외면한 KBS에 묻는다 좌시할 수 없다 1. 9 [공동 기자회견문] 한나라당은 수신료 날치기 인상 음모를 즉각 1. 26 [논평] MBC기자들의 공정방송 투쟁을 지지한다 11 담실 _ 유리창에 다쳤는데, 보상받을 수 있나요? 상 포기하라 1. 27 [논평] 조중동 방송 댓가 뇌물, 최시중은 즉각 사퇴하라! 14 정출 _ 행정심의 폐지, 시청자 규제의 활성화에 달려있다 언 1. 12 [논평] 방통위의 디지털 전환 시청자 지원 확대, 여전히 부족하다! 1. 30 [성명서] 세종대(대양학원) 법인이 선임한 박현근 이사 승인을 15 설 _ 대입특별전형 부정입학, 뿌리 뽑아야 한다 사 1. 12 [공개질의서] 한나라당은 KBS 수신료 인상 논의 재개 이유를 절대 반대한다 분명히 밝혀라
  • 2.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245호 2012.02.05 2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27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 ‘소꿉마당’ 자연생명력을 몸으로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 한다. 교육은 가르치는 자가 몸으로 삶으로 보 으로 익히게 되었다. 3년 전부터 해마다 가을 편집자 주 10여 년 전에 지역 학부모와 교사가 조합 원으로 직접 참여하여 공동육아를 위해 만든 ‘원주공 여줌으로써 배우는 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에 개최되는 마을음악회 ‘용수골 작은 음악회’ 동육아협동조합 소꿉마당어린이집’의 역사와 그 효과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공동체 에 찬조 출연하여 마을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를 관여한 학부모는 물론 그곳을 다닌 학생들의 생생 성을 회복하려는 일상을 나눌 때 우리 아이들 드리고 있다. 한 체험담을 통하여 살펴봅니다. 의 공동체성은 자연스럽게 체득된다. 아이, 교 사, 부모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서 상호 평등한 소꿉마당, 원주지역 협동조합운동을 함께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터전, 소꿉마당어린이집 13년 관계를 유지하며 열린 공동체적 관계를 경험 ‘소꿉’은 원주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녹색도 전 시작되다. 하면서,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다른 사람 시, 대안사회 실현을 위해 2003년 설립된 원 1999년 5월 1일 흥업면사무소에서 아이들 과 바람직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주협동조합 운동협의회(현: 원주협동사회경제 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라게 하 ‘소꿉’은 생활중심교육이다. ‘교육은 자연스러 네트워크)의 창립멤버로 원주지역 시민사회단 고 싶은 10가구 부모들이 100여 평 남짓 텃밭 우며 실제의 삶 자체’이므로 가정의 연장선으 체와 긴밀하게 교류하며 지역사회 개선을 위 시골집에 자리 잡은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 로 본다. 신발 신기, 밥 먹기, 옷 입기, 식사 후 한 활동도 함께 해오고 있다. ‘소꿉’이 함께 한 개소식을 열며 그 이름을 ‘소꿉마당’(이하 ‘소 그릇 설거지통에 넣기 등, 아이 스스로 할 수 2004년 여름 ‘아이 키우기 좋은 원주 만들기’ 꿉’)이라 지었다. 10명의 아이들과 3명의 교사( 있는 일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평등한 관계 운동은 이듬해 원주시 영유아보육조례제정과 박꽃, 허니비, 사랑해)가 내 아이뿐만 아니라 속에서 자립성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함 친환경학교급식조례제정을 가능하게 했으며, 소꿉아이 모두를 우리 아이로 바라보기, 놀면 으로써 자기 존재를 알아가게 하고 자신의 역 2007년부터 시작된 원주지역 로컬푸드운동에 서 배우기, 돌봄과 배려와 공동체적 감수성 키 할을 배우게 한다. 설에 어른에게 세배하기, 정 도 적극 동참하여 지역농업 살리기와 우리 아 우기, 자연 생명력을 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친 월 대보름에 보름 깨기, 단오에 취떡과 전통씨 이들과 원주지역 아동들에게 좋은 먹을거리 해지기를 우리 ‘소꿉’의 교육철학으로 실천하기 름대회, 추석에 송편 만들기, 동지에 팥죽 쑤 제공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작했다. 어먹기 등 전통 세시풍속문화를 익히기와 전 아빠 조합원들은 목재상에서 커다란 나무를 래놀이를 하면서 우리 전래문화를 몸으로 직 소꿉마당, 원주 대안교육의 시발점이다. 사다 아이들과 함께 톱질하고 못을 박아 나무 접 체득하게 한다. ‘소꿉’은 엄마 아빠가 함께 2002년 2월, ‘소꿉’이 첫 졸업생을 내면서 대 미끄럼틀을 만드는가 하면, 무겁고 튼튼한 나 하는 교육이고 “아마들이 신나고 행복해야 아 안초등 방과 후, 초등대안학교 등을 고민하며 무책상(10KG) 10개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사 이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빠모 지역 작은학교 살리기운동을 시작했다. 2003 용하며 아이들 체력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 임, 엄마모임, 방 친구네 마실가기를 즐긴다. 년 3월 소꿉 졸업생 일부가 전교생이 30여 명 2002년 2월에 소꿉 첫 졸업생이 나오면서 나들이 :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0 인 신평초등학교로 전학하여 그들을 중심으 소꿉마당 방과 후 교실이 만들어졌다. 개월 이상 모든 아이들이 함께 주변 산이나 로 신평 어린이도서관이 생겨났고, 일부는 전 마침내 2006년에 백운산 산자락 소꿉공동 들, 개울로 나들이를 나간다. 나들이를 통해 교생이 80여 명인 서곡초등학교로 입학하며 체마을에 아이들이 행복한 영구 터전을 마련 자연탐구와 놀이, 사계절을 몸으로 느끼면서 작은 방과 후 모임을 꾸려 나갔다. 하였다. 뒤는 산이고, 앞에는 맑은 개울물이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아 자연의 본성을 지닌 2011년 봄부터는 참꽃어린이학교와 ‘소꿉’ 흐르는 곳. 겨울엔 눈썰매, 여름엔 수영을 하 아이의 모습을 되찾게 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공동체 만들기 며 ‘자연이 스승’이라는 가르침을 실감하며 현 기는 마음, 개성과 사회성을 함께 키워준다. 3 일환으로 마을기업 ‘용수골 생태마을 사업단’ 재 26명의 아이들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장 월엔 냉이 뜯어 냉이부침개, 4월엔 진달래전, 을 조직하여 또 다른 생태대안교육인 ‘자연누 하는 터전이다. 6월에 오디, 7월 8월엔 산딸기 따먹고, 겨울엔 리 숲학교’를 시작했다. 눈썰매 얼음썰매를 탄다. 박영옥 (소꿉마당 원장) 소꿉마당의 교육을 말하다 풍물교육 : 일주일에 한 번씩 풍물선생님이 ‘소꿉’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셔서 장구와 북, 전래민요 등을 가르쳐준다. 자라서 삶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구성원으 초창기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10년이 넘게 지 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교육방식을 취 켜오고 있다. 아이들이 우리가락의 흥을 온몸 용수골 생태마을 자연누리 숲 학교를 아시나요? 자연누리 숲 학교는 숲이 교과서이자 교실이고 운동장입니다.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자연 휴양림에서 아이들이 사계절 내내 뛰놀며 오감을 통한 자연체험 학습을 하는 지붕 없고 벽 없는 학교입니다. 예술적 감수성, 신체발달, 정서-심리적 안정, 자연 탐구능력과 창의적 상상력은 물론 협동정신을 키워 감성교육과 인지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현장교육입니다. 1그룹에 대략 학생 8명~10명과 교사 1명, 보조교사 1 명이 함께 하여 주 2회(1회 평균 3시간)씩 숲소파 만들기, 인디언집 만들기, 밧줄놀이, 숲속 페어리 텔링, 동시·동화 읽기, 나무·곤충의 사계절 관찰하기, 자연생태 순환탐구, 숲속지도 만들기, 계절별 숲속놀이,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나만의 자연도감 만들기 활동을 합니다. 문의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193-1 전화 (033) 762-0360
  • 3. 3 245호 2012.02.05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부모를 바꾸는 니다. 아이와 함께 ‘소꿉’ 친구의 생일선물을 준비 하면서 그 선물을 받을 아이 얼굴이 환히 떠오르 해피맨 소꿉마당 는가 하면, 아파서 결석한 아이들이 걱정되기 시 작하는 겁니다. 내 아이가 물려받은 옷을 입었던 손님 한분이 집에 오셨다. 거실에 놓인 화분들을 아이, 내 아이가 물려줄 옷을 받을 아이 이야기를 보시고 “바쁘신데 언제 이렇게 화초를 가꾸세요?” 제가 아이를 ‘소꿉’에 보내려고 했던 건 단수 높 아내와 나눕니다. 아이들의 기발한 명언이 온라인 “남편이 돌보는 거예요. 전 생명 있는 건 아이 하 은 속물성인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유아 때부터 게시판에 올라오면 기특함과 뿌듯함에 절로 얼굴 나 키우는 것으로 족해요.” 옆에 있던 아들이 냉 우리말, 외국어 가르쳐 봐야 소용없다구! 자연을 에 웃음이 번지고, 넘어진 아이를 위로하는 아이 큼, “엄마가 나 키웠어?” 순간 얼마나 당황스러운 벗삼아 즐겁게 뛰놀아야 나중에 훨씬 더 훌륭하 사진을 보면서는 가슴까지 차오르는 감동을 주체 지 얼결에 “아니, 아기 때......” 하고 말꼬리를 흐리 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단 말야!” 이런 속셈 하기 어려웠습니다.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고, 엉덩 고 만다. 손님이 가고 나서도 내내 키워준 은공을 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 겁니다. 행복한 아이도 좋 이를 토닥토닥하는 제 손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 모르는 녀석의 말본새나 거기다 대고 호통을 치지 지만 재능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 욕 게 되었습니다. 만약 ‘소꿉’이 없었다면, 저는 이런 는 못할망정 비굴모드로 아기 때는 키우지 않았냐 심이 날것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분 경험을 영원히 가져보지 못했을 겁니다. 내 아이 고 들이민 나 자신이 못마땅했지만, 어찌 생각해 ‘소꿉’을 선택하게 한 유인으로 작용했겠지요. 사실 만이 아니라 아이‘들’로 돌봄의 외연이 넓어지는 보면 아이의 말대로 아이는 내가 키운 것이 아니 ‘소꿉’이 가지는 큰 가치인 공동육아에 대해서는 애 경험, 나만이 아니라 여러 ‘아마’들이 내 아이를 보 라 절로 자랐는지도 모른다. 초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휴, 이 어린이집은 듬어준다는 안도감, 나아가 ‘소꿉’을 통해 내 아이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한결이는 ‘소꿉’ 1기. 왜 이리 모임이 많은 거야!” 내심 투덜거렸고, 한 의 미래를 위해 보다 많은 경제력을 비축하기보다, 늘 바쁜 부모 탓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녀석은 자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소꿉’ 청소는 귀찮은 일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기 혼자 큰 줄 알고 큰소리 칠 정도로 자라버렸지만 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매달 있는 방모임이나 ‘아 겠다는 소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소꿉’에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 눈물 바 마’활동이 쌓여가면서, 다른 아이들과 아이의 부 보내는 1년 남짓의 시간 동안 워즈워드의 시구 “어 람이던 아이였다. 만 3살이 되던 해 세상 밖으로 나 모님들을 알게 되면서 차츰 관심이 내 아이에서 린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다(The Child is father 가고 싶어 몸부림치던 내게 가장 큰 걸림은 육아문제 내 아이 친구들로 넓어지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 of the Man.)”가 참으로 새삼스러웠습니다. 였다. 남들은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가 돌봐 주시거나 느덧 제 시야에는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겁 햇님 (정재인 아빠) 아니면 경제적 여유가 있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 고 일을 하지만, 아이를 맡길 경제력도 없어 갈등과 고민이 깊었다. 또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돌봐주는 시 간이 짧아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과 능력을 요하는 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 여성시민단체 활동가의 육아 문제를 해결해 주기에 소꿉마당과 는가 하면, 편하게 어른들과 이야기하고 지낼 수 는 적합하지 않았다. 또 좁은 실내 공간에 갇혀 있다 있었던 ‘소꿉’ 분위기를 통해 어른들에 대한 두려 시피 하는 어린이집 환경도 맘에 들지 않았다. 함께 살기 움이나 거리감에서 벗어나 어디서든 편하고 솔직 마침 원주지역에 또래 아이를 둔 시민단체 활동가 하지만 예의 바르게 나의 감정이나 상황을 말하고 부모모임이 있어, 공동출자해서 어린이집을 만들자 나는 ‘소꿉’이 시작될 때 함께 하여 처음으로 졸업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셋째, 자연에 대한 는 논의가 있었다. 비용문제에 고민은 있지만 아이 한, 지금은 벌써 여고생예요. 10년 넘게 지난 지금 많은 관심과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해 친근해지면 들을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게 할 수 있고, 일을 하 도 그 경험과 추억은 제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 서 다양한 식물의 이름을 알뿐만 아니라 그 식물 면서도 충분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 보육시간과 요. 나의 기억 속 소꿉마당은 항상 시끌시끌한 분 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개구리 알이나 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문제도 해결되어 여 위기 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이에요. 매일 주 롱뇽 같은 요즘 접하기 힘든 생명체들을 관찰하고 성시민단체 활동가로서의 시작이 동시에 이루어졌 변의 꽃이나 나무, 동물들을 보러 나가던 아침나들 키울 수 있는가 하면, 그것을 계기로 강아지나 고 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절로 해결되는 것이 없었 이와 소꿉가족들과 다 같이 놀러가던 들살이. 플라 양이 같은 동물을 키우면서 모든 생명체들의 생명 다. 직장을 마친 늦은 시간에 모여 아이들 악다구니 스틱 장난감 하나 없어도 흙이나 돌을 가지고 신나 에 대한 책임감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 와 난장판 속에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아마’활동과 게 놀다 옷을 다 버리고, 공 하나만 있어도 하루 종 게 되었답니다. 넷째, 우리 가족생활도 제가 ‘소꿉’ 청소당번은 왜 그리 자주 돌아오는지, 집안 살림 걱 일 다른 것이 필요 없었던 친구들. 선생님과 어른 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원주생 정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소꿉’의 재정문제까지 고 들의 별명을 부르면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같이 협과 의료생협에 가입하여 먹을거리와 생협활동 민해야 하는 날들은 소꿉을 선택한 것 자체를 후회 놀고 이야기한 시간들. 생일 잔칫날마다 얼굴에 케 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소꿉’이나 ‘참꽃’을 통해 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놀이터에 가서 모래 이크를 묻히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와요. 지 친해진 사람들과 마을을 이루어 교류하며 때로 함 놀이조차 못하던 아이가 매일 흙투성이가 되어서 금도 연락을 하고 있는 그때 친구들을 만나면, 그 께 여행을 다니며 살고 있어요. 우리 가족은 항상 돌아오고, 유난히 곤충과 벌레를 좋아해 남들은 기 이야기를 하며 장난도 치고 지금의 고민들을 털어 소꿉마당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의 재밌었던 에피 겁을 하며 도망치는 뱀만한 지렁이를 반가와 하면서 놓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소드와 선생님들을 생각하고 같이 웃어요. ‘소꿉’ 한때 곤충학자를 꿈꾸기도 하고, 사계절 흐름을 자 우선 ‘소꿉’은 나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었 은 나의 생활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연 속에서 느끼고 알아가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 어요. 다 같이 참여해서 하는 활동은 혼자서 사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나의 고향 같은 곳이 다는 욕심이 비록 글자를 배우지도 못한 채 초등학 것보단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고 얘기하며 사는 고,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곳 교에 입학하여 초기에 받아쓰기 점수를 엉망으로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어요. 또한 친구들 이에요. 받아오기는 하였지만 계속 ‘소꿉’에 아이를 보내고 과 어울리며 힘들 때든 좋을 때든 항상 다른 사람 박혜원 (소꿉마당 첫 졸업생) 지금도 주변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소꿉을 권유하 을 도우며 남이 말하기 전에 먼저 손을 내미는 방 는 이유다. 아이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최악의 삶을 법을 배웠지요. 이런 경험을 통해 남을 도우며 사 산다는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내 핸드폰에 아이 전 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으며, 화번호는 ‘해피맨’으로 입력되어 있다. 기타를 치고 그 영향으로 나의 꿈을 사회복지사로 정하게 되었 게임을 하고 TV를 보고 책을 읽으며 노래방에서 친 어요. 둘째, 많은 사람과 어울리면서 처음 보는 사 구들과 노래를 하며 산다. 행복하단다. 얼마나 다행 람에게도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 인가. 을 키울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어려움 없 용정순 (2002년 2월 졸업조합원)
  • 4. 교육자치 245호 2012.02.05 4 지혜로운 선배 엄마가 들려주는 ‘학교’ 부모가 아닌 줏대 있는 학부모가 되자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언제까지 불신과 불안의 3. 자녀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라 7. 주간 학습 계획안과 알림장은 매일매일 확인해라 눈초리만 보내면서 나 몰라라 할 것인가? 교사와 교육의 절반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이루 준비물 상자나 바구니를 마련해 놓거나 장소를 학교는 적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함께 기르는 동반 어진다. 어긋난 관계 개선의 여지는 학년이 올라갈 정해 놓거나 해서 주간 학습 계획안을 보고 스스로 자다. 아이가 몸담고 함께 커나갈 학교라는 울타리 수록 힘들어 진다. 자녀가 어릴수록 관계 회복시간 챙기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좋다. 부모님께서 를 건강하게 만들지 않으면 내 아이도 건강하게 자 이 빠르니 노력해 본다. 부모와의 관계에 이상이 없 주말을 이용해 1주일 준비물을 미리 사 놓는 것이 랄 수 없다. 더 나아가 건강한 마을, 건강한 사회라 다면 교유 관계는 물론 앞으로의 사회생활도 걱정 좋다. 이해가 잘 안 되는 것들은 교과서를 보면 어 는 울타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 학부모들의 과제다. 할 필요가 없다. 관계는 가르칠 수 없다. 나부터 부 떤 것인지 알 수 있으며 그래도 잘 모르면 가까운 부사이 이웃사이 가족사이의 관계에 이상이 없는 문구점에 가면 알 수 있다. 가족사진, 재활용 물품( 내 아이 성적에만 연연해 하는 부모가 아니라 우 가 점검해 본다. 과자상자, 요쿠르트병, 화장지 속심)등은 미리 준 리 아이들의 학부모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보자. 비해 두면 좋다. 알림장을 써오지 않거나 가져오지 무턱대고 불안해하지 말고 학부모로서 무엇을 제대 4. 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게 하라 않을 경우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다. 로 알아야 할지 공부를 해보자. 아이 학교생활을 늦잠 자는 버릇 고치기, 혼자 세수하기, 혼자 옷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선생님과는 어떻게 관계 입고 벗기, 대소변 잘 처리하기, 자기 물건 스스로 8. 교사의 교육 철학을 믿어라 맺어야 하는지, 아이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기 위 챙기기 등은 평소에 습관이 되도록 가정에서 지도 가정과 학교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함께 하는 것 해 알아야 할 기본지식과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에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일 때문에 자존심 이 중요하다. 교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충을 이해하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학교 살림살이는 어떻 상해하고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기본적인 학용품에 려고 노력하라. 부탁보다는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는 게 돌아가는지, 지혜롭고 건강한 학부모가 되는 길 는 이름을 써 넣어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준 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교사와 학부모 을 제대로 알아보자. 다. 4월부터 시작하는 급식도 잘 먹을 수 있도록 편 의 관계는 아이에 대하여 같은 책임을 가진 협력 관 식습관을 없애도록 한다. 계임을 잊지 말고 여건이 허락하는 속에서 학급 일 1. 소신 있는 부모가 되라 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학교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주변 학부모들이 전해주는 ‘~카더라’ 통신에 휘둘 5.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생각하게 하라 참여하자. 선생님과의 상담은 수업시간을 피해 방과 리기 시작하면 아이도 교사도 학교도 제대로 보이 가족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는 꼭 외우게 하라. 후에 한다. 물론 사전 시간 예약은 필수! 지 않을 수 있다. 온갖 정보에 휘둘리면 중심 잡고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가장 안전한 등하굣길(학원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끊임없이 불안에 휩싸인다. 가는 길)을 익히고, 이 길로 다닐 것을 약속해라. 9. 학부모회 활동이나 총회에 꼭 참석하라 자칫 교사의 선의도 오해하기 쉽고, 내 아이의 모 길을 살필 때 위험한 곳과 아이가 정신을 뺏길 만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장 자람과 장점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먼저 내 교육 한 곳을 꼭 살피고 아이의 걸음으로 등교 시간도 소로 변모하고 있다. 학부모의 참여도 활성화되고 관을 점검할 일이다. ‘엄친아’에 흔들리지 말고 아이 점검해야 한다. 자기 몸 관리하는 법도 구체적으로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 학부모를 교 의 공부를 어떤 관점에서 도와주어야 할지, 아이가 가르쳐야 한다. 납치나 성추행등의 교육 영상(위기 육의 협력자로 받아들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어떤 울타리가 되어주 탈출 넘버원, 추적60분 등)을 통해 대처법을 같이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학 어야 하는지, 아이가 힘들어할 때 부모는 어떤 자세 이야기해본다. 학교 놀이터나 시설물 등으로 인한 교에 기부해 여러 아이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 를 가져야 할지 가치관을 바로 세워보자. 사고도 예측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려준다. 법이 많이 있으니 총회에 참석해 나에게 맞는 재능 기부를 선택해보자. 2. 건강을 반드시 확인하라 6. 책 읽는 습관을 들여라 무심코 넘긴 것들이 아이에게는 많은 어려움을 20~30분 정도 책상에 바르게 앉아 책 읽는 연습 10.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람을 명심해라 줄 수 있다. 축농증, 치아, 시력, 아토피 등 병원 검 을 많이 시켜라. 소리 내어 읽는 연습도 함께. 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사는 바로 부모이며 아 진을 미리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충분한 체력을 기르 생활 중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교실에 들어가 책 이들은 부모의 행동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성장 도록 고른 영양 섭취와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 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바른 자세로 한다. 부모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아이들의 교과서 간을 규칙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아침은 거르지 바르게 듣는 태도가 되어있다면 학습의 기본은 된 임을 잊지 말자. 않고 꼭 먹고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하자. 것이다. 이민애 (성남지회 교육부장) 학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 『학교 겁내지 말자』 박이선 황수경, 민들레 『우리 아이, 책 날개를 달아주자』 김은하, 현암사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도종환, 사계절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1,2』 이민정, 김영사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김상복 지음, 장차현실 그림 , 21세기북스
  • 5. 5 245호 2012.02.05 정책 따돌림 예방 및 대책 프로그램 ▶ 피해자 부모가 따돌림으로 인해 상담을 요청할 경우 피해자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피해자 부모는 자녀의 피해 때문에 감정이 상한 상 태여서 교사의 사소한 태도에도 서운함을 느끼게 오래 동안 학교현장에서 꾸준히 됩니다. 학생들의 ‘집단따돌림 현상’을 지도해 오신 선생님의 ▶ 항상 피해자의 피해 내용을 먼저 확인한 후 가해 학생 생생한 지도 방법을 소개합니다. 을 상담합니다. 부모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 가해자의 부모에게 피해자의 피해 내용을 확인시키고 사과와 반성을 하도록 합니다. 가해학생 학부모의 학교 방문이 어려울 경우 출장 을 신청하고 가해학생의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을 하도록 합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교사가 집까 지 방문할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우리 반에는 (집단)따돌림 현상이 없다고 생각합 못을 인정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생략 줍니다. 니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담임이 된 채 심한 야단이나 체벌을 가하면 가해자는 피해 ▶ 가해자가 좋아하는 선배나 교사와 연계시켜 지도할 수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 자가 고자질해서 자기가 혼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 있도록 합니다. 약 그렇다면, 우리 반 ‘왕따’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 반성을 하지 않게 됩니다. ▶ 교사의 힘이 부족할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 을까요? 실제로 학급 담임 교사가 집단 따돌림 학생 ▶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요약본을 편집 출력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을 가려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담임은 평상 보여주고 재발방지 서약서를 받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피해자 부모와의 관계가 악 시의 관찰이나 몇몇 학생과의 면담만으로 교우 관계 개선이 되지 않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 화되고 해결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를 파악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학급에서 하 될 경우에는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피해학생 루 종일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는 교사가 생각하는 것 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학급교체, 전 이것만은 꼭 챙기자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10일 이내의 출 ▹ 피해 학생에 대한 지도를 지속적으로 하며 기록 집단따돌림 발생 시 지도 방법 석정지, 퇴학처분과 같은 징계를 받게 됨을 안내합 을 유지합니다. 니다. 이때 여러 개의 조치가 동시에 부과될 수 있 ▹ 피해 학생 입장에 서서 지도 지원하고 전문기관 · ▶ 학생이 따돌림의 피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진지한 으며 법률이 정하는 바라 담임은 물론 학교도 법을 을 안내합니다. 태도로 받아주어야 합니다. 준수해야만 함을 안내합니다. ▹ 유관기관 프로그램 활용 시에는 가해학생 지도 건성으로 듣거나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할 경우 문 ▶ 자치회의 시간이나 조회시간에 따돌림 동영상(http:// 과정 및 결과를 확인합니다. 제가 매우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cafe.naver.com/ket21/866)을 보고 토론 등을 실시해 피 ▹ 궁극적으로 피해자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 이야기할 정도면 문제가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해자의 고통을 가해자가 느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도록 상담 및 교육적 지원을 합니다. ▶ 누구 한 명을 지칭하는 것보다는 반 전체를 대상으로 ▶ 사안이 심하거나 가해자가 행동을 교정하지 않고 계속해 ▹ 처벌 지향적 조사보다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춥 따돌림에 대한 피해를 설명하고 따돌림은 우리 반에서 절 서 따돌림을 할 경우 가해학생 학부모님 상담을 청합니다. 니다. 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사실보 이때 학생의 진술서, 서약서, 학교폭력예방및대책 송형호 (면목고 생활지도부장) 고서(별첨)를 작성하도록 합니다. 에관한법률 요약본을 준비하고 안내합니다. 이 때 특히 유의할 점은 우선 이 사실을 조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피해학생 학부모의 요청이 있었으면 이를 알려줍니다. 본인이 상처받거나 친 구가 상처 받은 것을 자세히 기록하도록 합니다. 예 이 글은 싸움 등으로 생활지도부에 온 학생들에게 제가 읽도록 하는 글입니다 를 들면 ‘괴롭혔다’가 아니라 “넌 찐따야. 넌 존재감 없거든.”이라고 몇 차례 말하였다는 식으로. 기록 사과에는 연한이 없습니다. 할 수는 있었겠지만 역시 폭력에 해당하므로 서 목적이 전체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에 있음을 네 살 때 길거리 문방구 앞을 지나다 장난감을 로의 흥분이 가신 후에 내가 사과를 했어야 하 환기시킵니다. 가해학생은 미리 학년부나 생활지도 사달라고 졸라 대며 땅바닥에 누워 억지 부리는 는 것이지요. 아이 고1이던 해에 아이 방에 들어 부에 보내 따로 진술서를 쓰도록 합니다. 아들의 배를 발로 슬쩍 밟고 너 맘대로 해. 아 가 눈을 마주보며 13 년 전의 일을 말하고 사과 책상 배열을 시험 때처럼 하여 서로 어떤 내용을 빠는 간다.고 했던 일이 있습니다. 할머니가 키 를 구했습니다. 아이는 그 일이 기억이 나지 않 썼는지 모르도록 합니다. 학생들 개인 정보가 보호 워 무엇이든 다 사주시곤 하여 그게 타성이 되 는다면서도 사과를 구하는 아빠의 말에 입술가 되도록 익명으로 받습니다. 쓸 내용이 없는 학생은 어 언제 한 번은 금지의 교육이 필요했던 것이지 가 살짝 올라가더군요. 포옹을 하였습니다. 제 ‘내가 바라는 우리 반의 모습’에 대해 쓰도록 합니 요. 이후 그 행동은 교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눈 가에는 이슬이 맺히더군요. 다음날입니다. 아 다. 가해학생에게 누가 자세히 쓰더라는 사실이 알 이후 사춘기가 되어서 이상하게도 이 애는 제게 이에게서 휴대폰 문자가 왔습니다. 아빠 저희 려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말하기를 꺼려하는 듯 보였습니다. 제게 해야 할 반 애들이 지각이 심하게 많은 데 이럴 땐 어떻 ▶ 진술서가 확보되면 종합 정리한 다음 가해 학생에게 말, 하고 싶은 말도 늘 집사람에게 하는 것이었 게 해야 하나요? 사실 확인을 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한 다음 확인 서명을 어요.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도대체 왜 학급임원도 아니고 자기 일로도 나와 상의하 받습니다. 그런가? 곰곰 생각하던 중 네 살 때 그 일이 생 지 않던 아이가 이런 일로 제게 의견을 구한 겁 가해자에게 교사가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자신의 잘 각났습니다. 행동 교정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 니다!^^
  • 6. 기획특집 245호 2012.02.05 6 | 기획특집 | 학교 폭력, 어떻게 대처하나요! 편집자 주 :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의회와 정부는 물론 많은 단체와 계층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우리 초 중등 교육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학부모들의 걱정 또한 작지 · 않습니다. 구체적 사례를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왜 싫다고 말을 못할까요? 중학생을 둔 아이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항상 친구한테 당하고 옵니다. 다른 아이들이 우 리 아이 핸드폰을 맘대로 쓰기도 하고, 책을 빌려간 애가 안 갖다 줘서 대신 혼나기도 하고, 알고 보면 분통 터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날마다 전쟁을 치릅니다. 등 떠밀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만 정작 보내고 나서는 마음이 좋지 않아 제가 울기도 합니다.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싫어도 싫다는 말도 못하고, 선생님한테도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 속으로 속앓이 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엄마인 제게도 말을 못하고 숨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자기표현을 못할까요? 왜 싫으면 싫다고, 안된다고 말을 못할까요? 엄마인 저 로서는 안쓰럽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말을 못하게 만드는 분위기 자체가 학교폭력입니다 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가 하는 행동은 ‘침묵’이거 때, 자신이 또는 자신의 친구들이 ‘스탑’이라고 외치 어머니의 속상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 나 ‘혼잣말’입니다. 어머니의 생각대로 아이는 처 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상황이 종료가 되어야 함과 니다.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도, 그것을 음에는 말이 없어질 것입니다. 잦은 패배를 경험하 동시에 전체 학급 회의가 열리게 됩니다. 이러한 시 바라보는 부모에게도 학교폭력은 상처입니다. 이 느니 패배의 경험을 가져오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도들은 아직 미약하기는 하지만 언어의 본래의 기능 런 상처가 없는 세상이 와야 할 텐데요. 어머니께 않은 것이 바로 침묵의 방법입니다. 자신의 말을 을 되찾고, 아이의 권리를 되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서는 아이가 불합리한 상황에서 왜 자기의 의사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예 이야기를 하지 것입니다.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고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인지 화가 나신다고 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가 계 라 다른 아이들과 말을 섞지 못하더라도 타인과 언어가 언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속 당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소통하고 싶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하고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요일 아이가 의사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자주 당한다고 싶은 소망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아 같은 휴일에 외식을 하러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은 진실 이는 ‘혼잣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혼잣말처럼 앞에 두고서 “자, 우리 대화하자.”라고 말하는 것 이고 반은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의 침묵 보이지만 실은 혼잣말이 아닙니다. 타인에 대한 이라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서로에 대해 냉정하다 은 학교폭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학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가 그렇게 형식적이고 연례행사처럼 이루어져야 교 폭력 상황 자체이기도 합니다. 이미 아이는 말 다른 아이들은 오히려 이상한 아이라고 이야기할 하는가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학 할 수 없는 상황 안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 수도 있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고 교에서 패배의 경험을 안고 온 경우라도 오히려 집 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지 싶어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읽어줘야 합니다. 대화 에 와서 그것을 숨기고 말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 게 된 것이 아니라, 이미 폭력적인 상황이 진행되 에서 실패하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 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상처가 집에서도 치유받지 고 있다는 징후로 이해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만 동시에 자신의 말에 대한 대답 없음을 경험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침묵이 어리석은 행동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혼잣말처럼 하고 마는 것 이라고 부모에 의해 핀잔을 듣게 된다면 아이는 말을 해도 안 통하는 분위기라면? 입니다. 부모님에 의해 또 한 번 상처 받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가 말을 했으나 통 세상에서 상처받고 오더라도 집에서는 쉴 수 있는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말의 힘을 살려주는 일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렇지 못 리고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아이가 싫 우리는 누구에게나 무시 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안팎에서 아이는 상처 다는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을 해도 다. 그리고 또 무시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투성이가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녀가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면 더 이상 말을 하고 싶 우리 모두에게는 존중받고 존중해야 할 권리와 의무 자신에 의해 상처받지 않도록 부모님도 노력하셔 지 않을 것입니다. 말은 원래 힘을 가지고 있습니 가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는 피 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부모님과 아 다.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말을 통해 상대방 해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볼 수 있는 눈을 갖추어야 이 사이에 의사소통의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확보 이 자신의 의사대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합니다. “그것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하셔야 합니다. 얼굴을 볼 시간이 없다면 예전에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말에 대한 생각, 그리고 우 것은 가해자의 생각일 뿐입니다. 교실은 가장 작은 도시락 쪽지처럼 작은 쪽지를 전달해도 좋고, 거 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말에 대한 힘을 아이 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합 실에 작은 칠판을 마련해도 좋을 것입니다. 서로 는 갖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말에서 힘이 사라져 니다. 그래서 일부 선생님들은 교실 내에서 ‘스탑 제 의 생각들이 전달될 수 있고, 아이가 자신이 충분 버린 것입니다. 그 원인은 주변 친구들의 잦은 무 도’라는 것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상처 받았 히 사랑받아야 하고 가치롭다는 생각을 잊지 않도 시나 비난일수도 있고, 어머님의 조바심일 수도 있 을 때,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당했을 록 해 주십시오.
  • 7. 7 245호 2012.02.05 기획특집 반장이 청소 감독을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전 중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애는 별로 활발한 편이 아닌데 이번에 처음으로 반장이 됐어요. 반장이 되니까 여러 가지 학 급 일을 맡게 되던데 그래도 학부모로서 이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건 담임선생님에 대한 불만이기도 한데요, 선생님께서 반장한테 청소 감독을 시키시는 것입니다. 요즘 애들은 집에서도 청소를 잘 안 시키 니까 학교에서도 청소를 잘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교실 청소가 엉망일 때가 많은가 봐요. 열심히 해도 애들이 하는 거라서 꼼꼼하지 못한데 청소 시간에 청소를 안 하고 도망가는 애들도 많은가 봐요. 그런데 선생 님께서 청소 감독을 우리 애를 시키시고 그걸 담임선생님께 보고 하라고 하신대요. 어느 구역이 잘 안 됐는지, 그리고 누가 청소 안 하고 도망을 간 건 지를 말이에요. 담임 선생님은 청소가 잘 안 되니까 우리 애를 대표로 혼내시고, 애들은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우리 애가 선생님께 고자질 했다고 생각하니까 우리 애를 미워하고. 그래서 갈등이 커지는 것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애들끼리는 서로 평등해야 되는데, 우리 애가 반 장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감독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청소감독 뿐 아니라 자습시간에 떠든 사람 이름을 적게 하는 일을 시켜서 애가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선생님들께서 일부러 센 애들을 감독 시키실 때도 있다고 해 요. 그러면 나머지 애들이 말을 잘 들으니까요. 그런데 그럴 경우 그 애는 자기랑 친한 애들은 봐주고 나머지 애들 이름만 적어서 낸다고 해요. 선생님 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실까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이런 일들을 애들한테 시키시는 건 너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처사 아닌가요? 학부모님의 문제의식에 동의합 의 염려처럼 반장이 아이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때로는 엄청난 변화를 니다.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져오는 것이기도 해서 이런 계기들을 아예 부정하 그렇군요. 선생님들이 반장 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센 아이들 한테 학급 일을 많이 맡기기 선생님들이 ‘엄석대’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에게 뭔가를 맡기실 때는 그 욕망이 왜곡된 방향으 도 하는데 그게 문제가 많군 또 반장이 아니더라도 학급에서 소위 ‘센 애’들을 로 흘러가지 않도록 항상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 요. 단지 반장 아이를 힘들게 시키기도 한다고 했죠? 이것은 더 위험해 보입니다. 지 않고 이루어지는 권력의 이양은 직무유기이며 무 한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선 비공식적인 영역에서 힘을 가진 아이들이 공식적인 책임한 떠넘기기일 뿐입니다. 또한 교사의 교육적 생님이 자신의 권력을 너무나 영역에서도 힘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평소 자기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의 교실에서는 교사의 쉽게 반장이나 부반장, 교과부장이나 생활부장 등 마음에 안 들던 애들에게 공식적으로 복수하기도 교육적 의도와는 상관없이 학생들 간의 권력다툼으 소위 임원 학생들에게 많이 넘겨 버린 것 같네요. 반 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반을 이끌어 갈 수도 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학 성해야겠습니다. 그 책임을 맡은 아이들은 우쭐해지 있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는 소 부모님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논의지만 학부모님 보 고 그것을 따라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굴욕감을 주 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담임선생님 다는 선생님들께 당부를 드리게 되네요. 이것은 어 어야 한다면 관리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권한 의 무지와 무관심 속에서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습 른들의 반성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보 이행을 선생님들께서 고려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 니다. 특히 학교에서 운동부 아이들을 지도할 때, 그 니 결국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 버렸네요. 다. 어머니의 말씀처럼 청소 감독 뿐 아니라, 떠든 사 런 경우를 많이 봅니다. 육체적인 힘의 정도로 지위 요즘 스승이 없고, 교권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 람 이름 적기를 비롯해서, 자습시간 감독 등 자율이 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그것을 당연한 것으 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선생님의 교육 철학의 영향 란 명목으로 이루어지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아이들 로 받아들입니다. 선생님들이 물리적인 방식으로 을 받습니다. 선생님들의 작은 행동이나 말에 아이 사이의 권력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려고 했을 때, 아이들 사이에서도 들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교육활동 당연히 물리적인 힘이 센 아이들이 권력을 잡게 됩 을 해 나간다면 좋겠습니다. 갈등의 파장을 만드는 행동 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그것을 가르치고 백서윤 (인천 검단고등학교 교사, 따돌림사회연구모임 회원) 아이들 세계를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 있는 것입니다. 힘이 진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에게 이미 자연적으로 강약의 구조가 존재합니다. 물론 강약이 존재하는 자연 상태가 좋다는 것은 아 선생님들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닙니다. 그런데 청소 혹은 자율학습 감독 같은 것은 어른들 중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많이 봅니다. 예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아이들의 자연적인 질서에 교사가 임의로 권위를 부 전에 자기는 주먹에 의지하는 사람이었는데 담임선 학교폭력으로 힘들었지만 널리 알려진 대책이나 두 여하는 방식인데 그러다 보니, 자연 상태의 강약과 생님이 자신을 믿어 주시고, 학교 일이나 학급 일을 툼한 연구서들은 현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아 2001 인위적 질서 사이에 충돌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 맡겨 주셔서 그것을 수행하는 동안 공식적으로 인 년 현장 교사들이 직접 만든 모임입니다. 평화교육 서 교사의 질서와 아이들의 질서는 충돌과 혼란을 정받게 되고 새 사람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흔히 노 운동으로 학교와 사회가 변화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일으키게 되고 이 혼란이 잘못 해결 될 때에는 결과 는 애들이라든지 아이들 사이에서는 인정받지만 공 출판, 강연, 토론회, 언론 대응, 원격연수 개발 등 다 적으로 아이들에게서 질서나 규칙 자체에 대한 거부 식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한 학생들이 선생님의 신뢰 양한 활동을 허고 있습니다 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교사의 권력 이양 행위는 아 로 거듭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이들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입니다. 무엇보다 인정욕망이 커서 공식적인 지위를 탐하는 경우도 http://cafe.daum.net/overtheddadolim 도 반장에게 그 역할을 맡기게 된다면 이 학부모님 있고, 이 역할을 누구보다도 잘 수행해내는 애들도
  • 8. 지부지회소식 245호 2012.02.05 8 동북부지회의 다양한 활동을 지지합니다 동북부지회는 2011년 역동적이고 헌신적으로 활동하여 양적으로 혀나갔고, 의도하지 않았던 몇 번의 선거와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나 질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놀아야 잘큰다(잘노 에서는 연대를 통해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교육감구속이라 잘큰), 숲에서 놀아요, 자기주도 영어학습, 텃밭봉사, 역사기행과 같 는 정치적 탄압에도 위축됨 없이 곽노현 교육감 석방을 위한 학부 은 소모임 활동과 예비학부모교실, 어린이날 행사, 청소년 진로교 모선언과 경향신문 광고를 하였습니다. 육, 농촌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지역에서 우리의 내실과 역할을 넓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일꾼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그동안 잠 재해있던 지회의 역량이 화사하게 피어났고 지회가 오랫동안 원했 던 상근간사를 품을 수 있는 결실도 얻었습니다. 2011년의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2012년 올해는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한해로 만들 것입니다. 동북부지회 화이팅!!! 경기지부 서애란 경기지부장이 의정부지회를 방문했어요 경남지부 고입연합고사 부활 반대 농성장에서 지부총회 했어요 경주지회 1월 16일 원전·방폐장 안전에 관한 경주지역 제 정당 사회단체 기자회견 고양지회 회원들이 소박하게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기총회와 가족 송년 했어요. 모임 했어요.
  • 9. 9 245호 2012.02.05 지부지회소식 광양지회 아이들과 가야산 둘레길 다녀왔어요. 광주지부 새해 시무식을 망월동에서 했어요. 김포지회 지난 1월 10일 청소년인문학 강좌 개강했어요. 나주지회 청소년 철학카페(총 8강) 개강했어요 대구지부 지난 16일, '학교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회의'에서 우리회 의견 부산지부 제23차 정기총회는 팥죽잔치, 신생아모자뜨기, 도자기전시 등 다채롭게 을 개진했어요. 진행했어요. 양주지회 영화로 철학하기 마지막 강좌를 진행했어요. 전남지부 제8차 정기총회 했어요. 진주지회 지난 9일 진주시청에서 고입연합고사 반대 기자회견 했어요.
  • 10. 지부지회소모임 245호 2012.02.05 10 지부지회 소모임 - 광양지회 영어소모임 씽씽맘(SingSingMom) 영어, 영어, 영어..... 하게 된 영어소모임 ‘씽씽맘’. 평생학습 동아리로 시 청에 보조금을 신청, 백여 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공용 DVD를 구입하고 후원회원으로 있던 회원과 비회원을 영입하여 운동성만 보이는 참학이 아닌 학부모면 누구나 하는 고민을 ‘함께 하는 이웃’ 이라 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닌 집단이라는 모습으 로 다가갔다. 짧은 묵상을 나누고 생활 나눔과 겸해 서 DVD 활용기를 들을 때면 “과연 이렇게 해서 영 어가 될까라는 불안한 맘을 떨쳐 내기가 어렵다.” “ 영상물을 활용하다 보니 TV시청시간을 조절하기 어렵다.”며 개개인이 갖는 두려움과 쉽지 않은 영어 교육의 난관을 얘기하다 보면 2시간의 소모임 시간 이 부족하기 다반사였다. 영어교육이라면 다들 반 은 박사다. 하지만 2번의 외부강사 초청과 매달 2번 의 소모임 시간으로 외국어 교육의 방법과 질의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게 되고 각자 가지고 있던 영어 대한민국이 영어에 미쳤다며 이렇게 까지 영어에 대신 엄마가 배워 아이를 직접 가르칠 수 있다는 에 대한 환상과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조금 몰입해야하는 이유도 모른 채 달리는 현실에 나만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 노부영, 영어 DVD등 씩 변화해 가고 있다. 일 년이 채 안 되는 시간으로 이라도, 우리아이만이라도 지켜 보자라는 거창한 을 활용하는 모임에 대한 우리부터 이해가 부족했 당장 아이들이 변하고 내가 변화를 맛보기는 어렵 이유 뒤에는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할 수 을까? 갈팡질팡, 모임에 오는 엄마들 얘기에 이리저 다. 하지만 정기적인 모임으로 고민을 나누는 동안 없는 영역이라는 자괴감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리 휩쓸리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TV에서, 문화강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더 다가가기 쉽게 되었다. 있는 차에, 우리지회 정책실장 박영실 회원님이 광 좌에서 심지어는 길거리에서까지 혼재된 영어의 바 10월에 광양시의 평생학습 축제에 참여하는데 주지회에서 하는 ‘참새영어’를 우리도 한번 해보면 다에서 전문가도 아닌 그저 엄마표 영어를 한번 해 우리 소모임도 참여하게 되었다. 영어 DVD상영을 어떨까하고 제안을 했다. ‘엄마표 영어!’ 정말 이거 보겠다는 뱃심으로 하기에는 다양한 정보를 이미 준비하는데 대여했던 기계에 문제가 생겨 상영을 다 싶었다. 엄마표 영어를 하는 이 모임이 새로운 맛본 학부모와 함께하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용 못하는데도 회원들이 빠지지 않고 참석해줘서 행 학부모와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거란 기쁨과 내 두사미라고 시작은 의욕적이었지만 준비와 이해 부 사 내내 힘이 되었다. 영어 전공자도 아니고 준비를 아이의 영어까지 잡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 족으로 집행부의 이런저런 영어 실험무대로 한해를 잘하는 모임지기도 아니지만 참여하는 회원 모두 에 소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무리하게 되었다. 한 해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서로에 대한 첫해 첫 만남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학습법 이해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내년에 대부분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엄마들로 아쉬움과 미련으로 한해를 더 보내고 유치원생이 는 관심을 갖고 기다려준 시민들과 회원과 적절한 다들 부푼 기대로 모임을 시작! 너무 큰 기대였을 었던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생이 되었다. 조화를 이루며 또 하나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할 예 까? 아니면 잘못된 홍보 때문일까? 아이를 등에 업 현실은 여전히 영어의 광풍 안에 있고 아이가 커 정이다. 영어에 더 이상 매몰되지 않고 건강하게 다 고 왔던 학부모도, 아장아장 걷는 둘째 손을 잡고 감에 따라 비켜갈 수 없는 사실에 다시 사교육이 아 가갈 수 있도록 씽씽맘이 새로운 모범을 지역에 제 왔던 이웃도 두 번째 모임부터는 얼굴을 보기 어려 닌 참교육학부모회가 지키려 노력하는 지점을 시작 시할 것이다. 웠다. 엄마표 영어라는 말에 모두 값비싼 어학원 하면 어떨까하는 내부적 욕구로 2011년 다시 출범 조수민 (씽씽맘 모임지기) 긴 호흡의 부모내공 쌓기 두 아이와 내가 테이블에 둘러앉아 ‘영어공부 던 내가 이제까지 사교육시장의 무분별한 영어교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육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아이 스스로의 동 “내가 3학년에 올라가니까 영어를 공부해야 할 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영어 대장정에 첫걸음을 것 같아. 영어책을 새로 받아온 아들의 말이다. “ ” 내딛은 것에 나는 감격할 수밖에 없다. 늦게 시작 맞아, 우리 친구들은 영어학원 많이 다녀. 옆에 ” 하고 천천히 시작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려고 일곱살난 딸이 맞장구를 친다. 서로 노력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모들의 삶을 한없이 건조하게 만든다. 이 무미건 “집에서 엄마랑 함께 공부하자! 엄마 영어소모 두 달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도 아이는 계획을 조하고 허기진 삶을 어떻게 극복할까? 처지가 같 임 하고 있잖아. 지금껏 영어CD와 영어책에 거 ” 지키지 못 할 땐 스스로 반성을 한다. 그리고 또 은 사람끼리 좋은 관계를 맺자. 그리고 함께 나누 부반응을 보이던 아들이 엄마랑 영어를 공부하자 열심히 하자고 함께 다짐한다. 2년여 동안 영어소 어 좋은 이야기, 함께해서 좋을 일들을 맘껏 상상 고 먼저 선언을 하고는 하루 계획, 한달 계획, 6개 모임을 하면서 내 아이가 아닌 다른 것에 이리저 하고 실행에 옮기자. 밥을 함께 나누어 먹고 근심 월 계획을 세웠다. 3학년이나 되어가지고 이제 시 리 휘말리지 않는 긴 호흡의 부모내공을 쌓았던 을 나누고 덜어주어 건조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시 작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핀잔을 줄지 모 것 같다. 무엇보다 영어를 통해 아이와 소통하고 대를 사는 우리 부모들의 삶을 윤택하게 그리고 르겠지만 영어 때문에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지 공감을 얻어 낸 것에 무한히 감사한다. 우리아이들에게 스스로의 꿈을 갖게 하는 상상 못하고 좌절의 20대를 보내면서 내 아이만큼은 양극화를 조장하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부 력을 우리 이 소모임을 통해 발휘해 보자. 영어에 빛을 발하게 하리라는 무서운 다짐을 했 의 교육정책은 맨손으로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 박영실 (씽씽맘 회원)
  • 11. 11 245호 2012.02.05 상담실 화가 나서 깬 유리창에 다쳤는데 보상받을 수 있나요? Q 중1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우리아 처음 응급실에 갔을 때 간호사가 사 고, 보상 후에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 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게 적절한 이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 고 원인을 자해로 작성하는 바람에 응 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의적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셔야겠습니다. 이에게 가끔 맞기도 했고 우리아이를 급실 치료비만 50만 원이 넘게 나왔 인 학교폭력에 의한 사고의 경우 학교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안 즉 때리는 장면을 담임선생님이 본 적도 다.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일어난 사고 와 안전공제회는 공제회에서 지급하려 시,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이런 사고 있다고 한다. 또 주위 친구들에게서도 로 얘기돼 사유를 기타로 수정을 하여 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직접 받으라고 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 그 아이가 우리아이를 괴롭히고 있으 수술을 받았다. 이렇게 원인 제공자가 합니다. 이것은「학교폭력 예방과 대책 까움이 있습니다. 또한, 제 2의 사고 방 며 그것으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했다 따로 있지만 본인 스스로 다치는 경우 에 관한 법률」제 16조 5항에 가해자가 지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가해학생에 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 학교안전공제회 보상이 가능한지 치료비를 지급하게 되어 있는 것과도 대한 처벌과 조치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 약간 폭력성이 알고 싶다. 그리고 담임교사가 학교안 관련 있습니다. 학교안전사고법은 학교 피해자가 저항을 하지 않으면 가해 정 있는 아이로 인식되고 있다. 2주 전쯤, 전공제회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는데 폭력을 학교안전사고로 규정하여 보상 도가 심해지고 다른 학생에게로 가해 5교시 시작할 무렵에 또 다시 그 아이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다.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반해, 학교폭 범위가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인지한 가 괴롭히는 바람에 화를 못 이겨 학 력법은 모든 학교폭력에 대해 가해자 즉시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교 유리창을 깨고 말았다. 그래서 손 A 네, 걱정 많이 하셨겠습니다. 먼 가 지급하도록 되어 있어서 서로 상충 그동안 얼마나 괴롭고 마음속에 분 이 찢어지고 힘줄이 끊어져 큰 병원에 저 학교안전공제회 보상 여부에 대해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상에 인색한 노가 가득했으면 유리창을 깨기까지 서 응급처치를 하고 수술까지 받았다. 말씀드리겠습니다. 「학교안전사고예방 학교안전공제회의 관행 때문이기도 합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 안쓰럽 우리아이가 원래 화를 잘 못 참아 평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43조 1항에 의 니다. 습니다. 화를 못 참았다고 나무랐다고 소에도 걱정을 많이 해왔지만 너무 화 하면 자해, 자살의 경우는 공제급여를 학교폭력이라 하여 학교안전사고에 하셨는데,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많이 가 나서 “네가 조금만 참았으면 될 일 지급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 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나 학교안전공 외롭고 속상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학 을 이렇게 사고를 쳤냐? 한 학기만 참 만, 학교안전사고가 원인이 된 경우에 제회를 통해 지급을 받을 때는 여러 난 기만 참으면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학 으면 되는데 왜 그랬냐?”며 야단을 쳤 는 공제급여의 전부를 지급한다고 되 항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준비를 하셔 교 내 외에서 그 아이와 연결될 기회 · 다. ‘우리아이가 공부도 못하는데 나서 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고를 학교안 야겠습니다. 학교폭력도 학교안전사고 는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담임선생님 면 좀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지 전사고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고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자해의 경 과 의논하면서 문제를 풀어 가시고 아 금까지 조용히 있었다. 이번 일로 담임 지급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는 보상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명확 이와도 깊은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교사를 만났는데 담임도 우리아이를 물론, 학교폭력도 학교안전사고의 범 히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담임교 사고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지 괴롭힌 아이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했 위 안에 포함되기는 합니다. 고의적이 사를 만나 상황을 공유한 후에 안전공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고 원만한 학 고 담임교사의 주선으로 아이 엄마와 고 지속적인 따돌림과 폭력의 경우에 제회에 사고접수를 하는 한편, 학교에 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따뜻 통화도 한 번 했다. 는 무조건 지급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셔 하게 감싸주고 도와주십시오. 생활글 놀 친구가 없어 엄마하고 노는 모양새가 그리 좋고, 내 게으르고 싶은데 어쩌다가 가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같은 나이 또래의 조카아이는 봉사활동을 하러 캄 보디아에 간다고 한다. 그리고 연탄 나르기 봉사라든 또 휴대폰 메시지 벨이 울린다. 내일 학부모기자 양 ‘이따 또 자리라’ 다짐을 하며. 가 뭐 여러 가지 활동으로 바쁘다고 한다. 동생한테 그 성교육이 있으니 나오라는 메시지. 사실 나는 우리 딸아이가 “엄마, 난 재미난 일이 없 말을 듣고 은근 부러웠다. 그런데 동생은 “언니, 어떻 아이의 방학과 함께 나도 긴 겨울은 방학을 했으면 어.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 그것도 모르겠어” 라고 할 게 된 세상인지 봉사활동도 돈 없으면 못해. 돈 덩어리 좋겠는데 왜 내가 교육을 신청했는지 후회막급이다.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나도 그렇게 이 나이까지 야 돈 덩어리” 한다. 캄보디아 봉사도 거기에 필요한 경 다 큰딸 아이와 함께 뜨뜻한 전기장판에 비스듬히 누 살았는데 하필이면 그런 것을 닮았나 싶어 그렇다. 비, 물품 모든 것을 여기서 자비로 준비해서 간다고 한 워 리모컨을 돌리는 호사를 맘껏 누리고 싶다. 배고프 나는 별로 신나는 일도, 즐거운 일도 그리고 잘하는 다. 그리고 연탄 나르기 봉사도 자기가 나를 연탄 수만 면 먹고 졸리면 자고 그냥 기본적인 욕구에 충실하며 일도 없지만 우리 아이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랐다. 큼 돈을 내고 한다며 기본적으로 몇 장 정도 값은 내 맘껏 게으름을 부렸으면 좋겠다. 뭐? 세상 엄마들이 다 비슷한 마음이겠지만 말이다. 야 한다고 하니 뭔 말인지 처음에 못 알아들었다. 몸 아침에 남편과 큰 아이를 보내기 위해 일찍 일어 어렸을 적에는 나 아닌 남편을 닮은 것 같아 안도하 으로 봉사도 하면서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금전적으로 나는 일만 없음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저 아침에 고 있었는데 커 갈수록 나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친 도 기부를 하는 모양이다. 참 알 수가 없다. 이런 식의 늦잠을 실컷 즐기며 꿈속인지 현실인지 분간을 못 구 사귀는 모양새도 그렇고 밖에 나가는 것을 별로 좋 봉사 방식이 잘하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 도통 판단할 하고 비몽사몽일 때, 그때가 가장 흐뭇할 때가 아닐 아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침대를 제일 사랑하는 것도 수가 없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판단하기를 멈추어야 까? 밖은 깜깜한데 왜 우리는 일찍 일어나 하루를 그러하다. 그나마 저 친한 친구들이 올해 2년제를 졸 할 때인가 보다. 입가에 씁쓸한 미소만 맴돈다. 준비해야 할까? 적어도 해가 떠올라 환해진 다음 업하고 취업을 한 상태라 같이 놀 친구도 없어 나하고 내일은 나가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수다를 떨 에 하루를 시작하면 안 될까? 계절의 흐름에 자연 가끔 놀아주기는 하지만. 그것도 이젠 피곤하다. 요 얄 어야겠다. 예약해 놓은 커피도 얻어 마시고 올해는 의 흐름에 맞춰 살면 안 되는 걸까? 게을러지기 시 미운 딸아이가 모든 경제적 부담을 나에게 지우고 나 내 내면의 기본적인 욕구에 충실하고 싶다! 나를 작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리 저리 굴려 보며 5 가기만 하면 뭘 하나씩 들고 오려하니 얄미울 수밖 말리지 말라. 분 5분 하며 일어나 내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한다. 에…. 그렇게 서로 왕왕거리며 붙어 다닌다. 젊은 것이 김종화 (12기 상담원)
  • 12. 학부모 한마당 245호 2012.02.05 12 등록금 수기공모 수상작(3) 농민은 국민의 먹을거리 해결하고 국가는 국민의 교육과 복지를 책임져라! 오미자야 오미자야 어서 싹을 틔워봐 오미자야 오미자야 애간장이 녹는구나 “ 오미자 미안해 돌보지 못해 오미자 미안해 말라죽게 하였구나 오미자야 용기를 내봐 용기를 내봐 어서 싹을 틔워봐 두려워마라 네 안에 있는 생명의 싹을 틔워봐 노래가 나를 다시 살린다. 여보여보 이리와봐 싹이 났네 싹이 났어 노래를 타고 걱정 근심이 여보여보 이리와봐 싹이 났네 힘을 내요 날아간다. 농요가 그런 것 오미자야 오미자야 어서 기운차려봐 이구나. 노래가 나를 오미자야 오미자야 안타까워 죽겠구나 해방시키고 나를 구원하는 오미자 미안해 살피지 못해 오미자 미안해 병이 들고 말았구나 오미자야 용기를 내봐 용기를 내봐 어서 기운차려봐 것이구나. ” 두려워마라 네 안에 있는 생명의 기를 돌려봐 여보여보 이리와봐 깨어나네 돋아나네 여보여보 이리와봐 오미자가 살아났네 90%가 죽은 오미자 밭에서 풀을 뽑으면서 노래 나. 살아있는 오미자가 나를 살린다. 살아있는 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숲속에서 움텄다는 사실을 를 부른다. 노래를 타고 속상함이 흘러간다. 1500 미자가 있는 한 오미자 농사는 포기하지 않게 된다. 잊지 말라  -법정스님- 평 밭에 오미자 재배를 시작하고 남편은 나보고 5 죽은 오미자 사이에 참깨 들깨 콩 배추 심어놓고 년만 기다려 달란다. 오미자 농사지어 빚도 갚고 자 요즘 한창 수확 중이다. 오미자 농사지어 아이 등록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식들 교육도 시키고 나 호강도 시켜준다나. 작년부 금 빚 청산하자던 남편은 농자금 빚 얻어 쓸 생각 공부하다가 힘들면 잠시 시선을 멀리 봐라. 터 남편은 다른 직업 뿌리치고 농업으로 전업했다. 에 이장을 만나러 다니며 겁도 없이 대출 전용카드 하늘과 구름과 산과 나무와 바람과 햇빛… 약초재배와 야생약초 채취로 그 춥고 눈 많이 오던 를 만들어 내년 농사를 계획하고 있다. 큰딸의 학 그 자연 속에 있는 생명을 호흡하라. 작년 겨울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산으로 다녔다. 자금대출도 갚을 생각도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는 생기가 돋으리라. 그리고 무척 행복해했다. 그 약초 값이 너무 싸서 데 지금 고3인 아들의 학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내년에 판다고 저장해 두었다가 비가 많이 오는 바 하나? 83세 친정어머니가 특별히 예뻐하던 손자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람에 곰팡이가 펴 다시 말리고 버리고 고르고 아직 입학금은 내가 마련한다며 포도밭 일 다니시다가 공부하다가 힘들면 잠시 침묵해 봐라. 도 창고에 있다. 다리를 못 쓰시고, 온 식구가 몸 바쳐 일해도 농사 모든 시선을 거두어 내안을 쳐다봐라. 유기농 오미자가 가능할까? 전업농 초기, 오미자 지어 대학을 보낼 수가 없다. 직업 중에 가장 열성 모든 소리를 끊고 내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라. 를 유기농으로 짓자니 그 시름이 말로 다 할 수가 이 높다는 농부가 해 뜨면서부터 질 때까지 12시간 하늘이 너에게 주신 생명력, 그것을 만나리라. 없다. 수분이 많으면 썩어 죽고 적으면 말라 죽고, 이상 일해도 자식교육은 요원한 일이다. 그런데 아 햇빛이 강하면 타 죽고 그냥 놔두면 자기 몸끼리 넝 들은 수도권 사립대에 수시를 넣고 있으니 등록금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쿨져 올라가 열매를 맺지 않고, 병충해에 약하여 에 생활비에 걱정이 태산이다. 아들을 슬슬 꼬셔본 공부하다가 힘들면 기도하라. 심하게 몰려온 악병 탄저병에도 손을 쓸 수가 없다. 다. “지방 국립대나 농대는 어떻겠냐? 나중에 시골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알게 하시고 그러나 남편은 은행 농축액추출물을 만들어 병충 내려와 농사짓기로 한다면 농대로 가는 것이 더 좋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게 하는 해를 막고, 자연추출물로 탄저병을 막고 액체비료 겠다.” 그러나 아들의 생각은 따로 있다. 젊을 땐 해 지혜를 구하라. 하늘이 너를 도와줄 것이다. 만들어 거름 주느라 몸에 기름기가 다 빠져 나갔다. 보고 싶은 것 실컷 해보고 나중에 내려와 농사짓겠 나는 풀과의 전쟁. 오미자가 죽은 자리에는 풀이 다고, 그것도 기특하다.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더 무성해 일만 많아진다. 남자는 구조적으로 쪼그 농민이 국민의 먹을거리 해결하면 국가는 농민의 그 모든 지식과 지혜는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는 리고 않아 일할 수 없으니 풀매기는 내 몫이 된다. 자녀교육과 복지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수능 것임을 잊지 마라. 오미자가 많이 죽어 속상한 마음에 오미자 밭에 들 을 며칠 남겨두고 책상머리에서만 공부하는 아들 먼 저 나를 사랑하라. 충분히, 충만히, 넘치게 즐 어가기도 싫은데 그 밭에 풀을 매고 있으니 몸과 에게 아침마다 시를 지어 기도한다. 겨라. 마음이 녹초가 되어 앓아눕기도 했다. 그런데 노래 그리고 그 사랑 가족에서 친구로 이웃에게로 를 만들어 부르니 노래가 나를 다시 살린다. 노래 사랑하는 아들 진혁아! 사회와 인류 생태계 속으로 확대해가라. 를 타고 걱정 근심이 날아간다. 농요가 그런 것이구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나 종교가 우주의 기운이 너를 만들어 갈 것이다. 나. 노래가 나를 해방시키고 나를 구원하는 것이구 벽돌과 시멘트로 된 교실에서가 아니라 손정희(충남 홍성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