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EAM NO.9 1146009 김하경 1146015 박지혜 1146028 조현정
Cognitive Development 이론의 이해
Piaget
영희의 추억
[1, 2]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 이란?
“아이구 예뻐라” 영희는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앨범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어머
아가 영희는 모두 무언가를 물고 있네. 이게 뭐가 맛나다고
이렇게 물고 빨았을까. 아니, 이것은 내가 유치원 시절에 그
린 물병 그림이네! 으응? 그런데 무언가 이상해. 왜 이렇게
그렸담? 아이고! 미운 다섯 살! 친구와 멱살을 잡고 있네. 뭐
가 잘 안 통했나?” 주절주절 사진을 보며 그 순간을 추억하던
영희는 인간은 성장과정 중에 계속해서 인지 구조가 달라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마음이 떠올라 벅차 오르는 눈
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영희가 사진 앨범에서 확인한 것과 같이, 인간이 아기 때부터 성인기까지 성장하
면서 인지구조에 변화를 겪는다는 것은 Piaget가 주장한 인지 발달 이론의 주요 내용이
다. Piaget는 아동심리, 특히 논리적 사고 발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스위스의 심리학자
이다.
이제 영희와 함께 Piaget의 인지 발달 이론을 살펴보도록 하자.
영희의 탐구와 사색
[3]

2. 저녁시간, 아버지께서 사오신 회를 맛있게 먹던 영희는 문득 물고기에 관한 추억
이 떠올랐다.
영희가 5살 때의 일이다. TV를 보고 있
던 영희는 돌고래가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보
고 이렇게 외쳤다. “꼬기 꼬기 물꼬기 잘한다
히히하하호호” 그 당시 영희에게 있어서 물고
기는 ‘다리 없이 지느러미가 달려있고, 물 속
에서 수영을 잘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희
는 자연스럽게 돌고래 역시 물고기라고 생각
했던 것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영희의 삼촌은
“우리 영희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가 보구
나. 돌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라 강아지 같은 포유류에요.” 순간 영희는 자신의 귀를 의심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포유류란 자고로 네 개의 다리와 복슬복슬한 털이 달린 동물인
데…… 퓨마, 나무느림보, 맘모스…… 이상하다! 하지만 똑똑한 우리 삼촌 말은 무조건
맞을 거야! 그래, 돌고래도 포유류다!’ 이렇게 영희에게도 돌고래는 포유류가 될 수 있었
다.
피아제에 의하면 인간은 영희와 같이 환경 자극과 인지 구조 간의 상호작용을 통
해 인지 발달을 경험하게 된다. 영희가 겪은 ‘돌고래 사건’ 역시 미비하지만 성장 과정의
일부였던 것이다.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서 학습, 즉 지적 구조는 동화, 조절, 평형
화의 과정의 영향을 받게 된다.
영희의 경우, 삼촌의 조언은 영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고, 영희는 원래 자신의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포유류’라는 카테고리에 ‘돌고래’를 포함시킬 수 있었다. 이 과정
을 ‘동화’라고 한다. 학습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지 체계에 외부 자극을 흡수, 통합시

3. 키는 것이다. 반면에 ‘조절’은 학습자가 환경 자극에 맞게 자신의 인지 체계를 변형하는
것이다. 만약 영희가 삼촌의 자극에 의해 포유류가 아닌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곳
에 돌고래를 입력했다면, 이는 ‘조절’의 과정이었을 것이다. ‘평형화’는 이러한 동화와 조
절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적응의 과정이다. 개인의 인지 구조에 불 평형화의 현상이 일
어나면 현재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균형을 이루어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회를 다 먹고 남은 물고기의 꼬리를 바라보던 영희는 그 깜찍하던 시절에 자신이
얼마나 머릿속으로 복잡한 생각을 했었던가 하며 흐뭇한 눈빛을 지어 보였다.
[4, 5, 6]
영희는 Piaget의 이론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 지금까지 배워
왔던 이론들과 달리, 학습을 발달 단계에 따라 나누는 점이 새로웠
기 때문이다. ‘학습자가 일정한 발달 단계에 도달하면 스스로 그 단
계에 맞는 학습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교수자가 특별히 할 만
한 것이 있을까?’ 영희는 그렇게 생각하니 머리가 복잡해 졌다. 그
래서 어머니께 Piaget 이론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 Piaget
의 이론에서도 교수자의 역할이 따로 있나요?” “그럼! 다른 학자들
처럼, 피아제도 교수자의 역할을 제시 했단다. 나도 너를 키울 때
여러 학습이론을 공부 했었는데, Piaget 이론을 많이 반영했단다.”
“엄마, 그렇다면 교수자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세요. 저는
이제 겨우 Piaget 이론이 무엇인지 알았는데...... 어렵네요”
엄마는 영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다. “그래, 엄마와 같이 공부해보자.
Piaget가 제시한 교수자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자에게 불 평형화를 제공하는
거란다. 인간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평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교수자가
여러 다양한 불 평형의 상황을 만들어서 학습자가 동화, 조절의 단계를 거치게 하는 것
이지. 물론, 이러한 상황은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고려해서 주어져야겠지? 불 평형의 상
황을 거친 학습자들은 새로운 인지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발전하는 거야. 또 Piaget는 교
수자가 학습자들끼리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예를
들어, 유아들은 성장하면서 자신 이외의 사람,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 그런데

4. 전 조작기의 아이들은 자기중심 적인 사고를 갖고 있단다. 따라서 또래들과의 상호작용
을 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거지.”
“네! 엄마 이해가 되었어요. 인지발달이론에서도 교수자의 역할이 주어져 있군요.
그런데, 왠지 이 이론에서는 학습자의 역할 또한 중요할 것 같아요. 인지주의는 학습자
의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했으니까요. 어때요?” “그래, 영희가 엄마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
했구나! 인지주의는 학습자를 스스로 지식을 탐색하고 구성해 나가는 주체로 보는 것이
큰 특징이지. 아까 인지발달 이론에서는 학습자들이 동화, 조절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
것 기억나니? 이 과정에서 학습자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게 된단다. 따라서 주어진 환
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적 인지구조를 발달시키는 것이 학습자의 역할이겠지.” “정말
지식구성에서 학습자의 역할이 중요하군요. 또, 학습자의 경험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한다는 말이 무엇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전 조작기에 있는 아이들의 상호작
용을 떠올려 보니 쉽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가장 잘 반영한 학습 방식은, 학습자가 교사가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지적 구조에서 불 평형화를 극복하는 것
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새로운 인지 도식을 확장함으로써 학습을 해나가는 것이다.
[7]
어느 날, 영희의 어머니께서는 장롱 속에서 오래된 캠코
더를 꺼내셨다. 캠코더에는 영희의 어렸을 적 모습을 담아 둔
동영상이 남아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영희가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하셨고, 영희는 부끄
러웠지만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영희는 조심스레
캠코더의 재생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화면을 지켜보았다.
동영상 속의 영희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행동 방식을
보였다. 먼저, 2살 때의 아가 영희는 딸랑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누워서 모빌을 바라볼 뿐이었다. “어머니, 제가 2살 때부

5. 터 학습이론에 대해 배웠다면 지금 이렇게 다시 배울 필요가 없었을 텐데요. 왜 저를 그
냥 놀게 내버려 두셨나요! 어머니께서 어쩜 저에게 그러실 수 가 있으세요!” 그러자 어머
니께서는 영희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시고서는 Piaget 이론의 발달단계에 따라 적합한 학
습을 제공했노라고 말씀하셨다. “영희 너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단계별로 발달하는
행동 특성이 달랐어. 네가 2살 이전까지는 거의 반사 신경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
는 네가 동작을 통해서 사물을 다루도록 이끌었단다.”
어머니의 애정 어린 교육방식을 듣고 난 영희는 다짜고짜 화부터 낸 자신을 원망
했다. “아..! 그렇다면 Piaget의 전략은 발달 단계를 고려한 학습을 하도록 만드는 거군
요!” 영희는 이러한 학습전략을 배우면서 감각운동기에 있는 어린아이들과 구체적 조작
기의 어른들의 사고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지능
이 없는 게 아니야. 그들만의 사고방식에 따라 해석할 뿐이지. 어린이들을 무지하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고.”
어머니께서는 Piaget가 직접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이
론을 형성했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의 아동의 모습을 잘 보
여주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육아를 하면서
Piaget 이론을 많이 참고 하셨던 것이다. “엄마! 여기 동영상
을 보면요, 제가 ‘ㄱ, ㄴ, ㄷ, ㄹ’ 밖에 못 읽잖아요. 저는 언
제부터 이렇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되었나
요?” “음 Piaget 이론은 추리 능력이 어떤 단계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잘 보여준단다. 영희 너는 구체적 조작기인 7
살 때쯤부터 간단한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단다.”
영희는 기존의 여러 이론과는 달리 Piaget 이론이 아동의 인지발달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고정된 발달 단계를 제시하다니…... Piaget, 당신, 정
말 Amazing해.’
[8]

6. 영희는 눈을 반짝이며 Piaget 이론 탐구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Piaget의 사진
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과 반가움을 느끼며 관련 서적을 조심스레 살펴보던 영희는 몇 가
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6살 때는 보존의 개념이 없다가, 7살이 되면 모든 아이들이 보존
개념이 생기는 것인가...? 또, 같은 단계에서는 학습자
들이 모두 같은 학습을 하는 것 일까 ?’ 생각이 여기
까지 미치자 영희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걸 느꼈다.
영희의 어머니께서는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고뇌하는
영희를 보면서 도움을 주기로 하셨다. “영희야, 그만,
머리에서 손을 떼렴. 해로와. 이 엄마가 도와주마. 여
기에서 Piaget 이론의 단점이 나타난단다. 우선 단계가
정해진다면 아이가 그 단계에 맞는 학습만을 한다고
생각하여 아이의 능력을 과소 평가 하기 쉽겠지. 음...... 또 아동이 자발적으로 발달한다
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왜 교육을 시키겠니? 자연스레 학습이 이루어 질 텐데
말이지. 이에 더해서 Piaget 이론은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비판 받는 단다. “ 영희는 Piaget의 고정된 발달단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존
재함을 이해했다.
[9]
영희는, 모든 이론이 그렇듯이, 명백한 단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Piaget 이론이
교육분야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어머니와 함께 알아보기로 하였
다. 어머니께서는 Piaget가 발달 단계를 고려한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했기 때문
에, 수준별 학습이나 통합 교육 과정 같은 분야가 발달 했다고 말씀하셨다. ”엄마, 그렇다
면 Piaget가 생각하기에 바람직한 학습 환경은 어떠한 것인가요? 그냥 발달 단계에만 내
버려 두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 피아제는 교육자들로 하여금 학습자에게 불 평형
화 상황을 자주 만들도록 했단다. 따라서 아이들이 동화, 조절을 통한 평형화 과정을 겪
도록 했지. 이전의 이론에서는 지적되지 않은 부분이란다.“ 영희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Piaget가 교육 분야에 큰 공헌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영희는 ”그렇다
면 불 평형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여 학습자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했겠
군요!“ 라고 말하며 자신의 명석함을 뿌듯해 했다. ”영희가 Piaget의 이론을 아주 잘 이해

7. 했구나!“ 어머니는 영희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영희가 논리적인 추론을 시작하는 단계로
나아갔음을 알고 빙그레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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